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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가이드]클래식 _ 바리톤 김동규 초청음악회 外(2008. 01. 29)
- 2008. 01. 29 문화/과학
- ⊙ 클래식 _ 바리톤 김동규 초청음악회 일 시 2. 1 장 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VIP석:10만 원 / R석:7만 원 / S석:5만 원 / A석:3만 원 김동규는 제31회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해 한국인 최초로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최정상급 성악가. 국내에서는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오페라 ‘오셀로’ ‘일 트로바토레’의 아리아와 세계 가곡, 뮤지컬 음악, 듀엣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02) 2650-7481 ⊙ 뮤지컬 _ 러브 일 시 2. 1 ~ 2. 24 장 소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관람료 R석:7만 원 / S석:6만 원 / A석:5만 원 배우들의 평균 연령이 60.6세, 최고령 배우가 76세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요양원에서 만난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비틀즈의 ‘렛잇비’ ‘오블라디 오블라다’, 나나 무스쿠리의 ‘온리 러브’, 밥 딜런의 ‘포에버영’, 아바의 ‘땡큐포더뮤직’, 본 조비의 ‘아이러브로큰롤’ 등 유명 팝송 넘버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랑스러운 노인들과,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02) 1544-1555 ⊙ 연극 _ 룸넘버 13 일 시 1. 29 ~ 2. 29 장 소 대학로 스타시티 2관 관람료 일반:2만5000원 / 청소년:1만5000원 연극 ‘룸 No.13’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연극 ‘라이어’의 원작자 레이쿠니의 작품. ‘라이어’에 이어 연출가 양혁철이 번역하고 연출을 맡았다.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 비서의 스캔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과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 반전 등이 얽혀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극이다. 황당한 상황과 이를 모면하려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웃음뿐 아니라 날카로운 정치적인 풍자까지 읽어낼 수 있다. (02) 969-2518 ⊙ 제3회 경향미술대전 수상작 서양화 2부, 판화 부문 전시 일 시 1.21~ 1.26 장 소 경향갤러리 관람료 무료 제3회 경향미술대전의 판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 진보라의 ‘더 레지덴셜 블록(The residential block)’은 수평선 구도로 병치된 화장품 재료와 그 특징을 나열해 현실공간과 허상공간을 난색과 한색의 색감으로 구분하여 판화 특유의 재질감과 생신감을 끌어냈다. 다층 구조의 실크스크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노란색과 초록색에 검정색을 대비시킴으로써 시각적인 인상이 강렬하다. 서양화 작품과 판화 작품 9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02) 6731-6750
- 문화 캘린더
- [공연 가이드]클래식 _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外(2008. 01. 15)
- 2008. 01. 15 문화/과학
- ⊙ 클래식 _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일 시 1. 11 ~ 1. 12 장 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R석:10만 원 / S석:8만 원 / A석:5만 원 / B석:3만 원 빈 소년 합창단은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활동했으며 중세의 교회음악부터 최신 팝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생상의 ‘아베 마리아’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민요,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 비틀즈의 팝송, 영화음악 등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신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02) 751-9606 ⊙ 연극 _ 연애 절차 간소화 협정 시즌 ‘야구와 꽃’ 일 시 1. 15 ~ 2. 3 장 소 성균 소극장 관람료 일반:2만 원 / 중·고등학생:1만 원 전 국민의 연애를 관리하게 된 미래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털털한 야구해설가와 원칙주의자 플로리스트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연애를 협정으로 한다면 어떨까’라는 신선한 생각을 토대로, 좀 더 빠르고 간단한 사랑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거리를 제기한다. 국가에서 연애를 관리한다는 독특한 설정 외에도 배우들의 마임,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래, 무대에서 라이브로 이루어지는 악기 연주 등을 즐길 수 있다. (02) 741-4485 ⊙ 뮤지컬 _ 19 그리고 80 일 시 1. 19 ~ 3. 5 장 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R석:4만5000원 / S석:3만5000원 죽음을 코앞에 둔 80세 할머니 모드와, 죽음을 유희로만 여기는 19세 청년 해롤드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남의 장례식 구경하는 것이 취미인 해롤드는 어느 날 장례식장에서 자유와 파격을 사랑하는 할머니 모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나이와 사상을 초월한 두 사람이 만나 진정한 사랑과 삶이 무엇인지 배워간다는 이 이야기는 그저 ‘별난 연애담’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보여준다. (02) 577-1987 ⊙ 경향미술대전 수상작 한국화 2부, 공예부문 전시 일 시 1. 9 ~ 1. 14 장 소 경향갤러리 관람료 무료 제3회 경향미술대전의 한국화 부문 수상작 2부 전시와 공예 부문 전시가 2008년 1월 9일부터 1월 14일까지 경향갤러리에서 열린다. 공예 부문 대상 작품인 장영필의 ‘푸레도기’는 푸레스레한 독(항아리)이라는 의미로 고유한 색감과 재료의 미세한 질감과 색채를 띠며, 전통미와 현대적인 감각을 공존시켜 옹기를 제작한 작가의 심상세계를 펼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공예 부문은 도자, 목칠, 섬유, 금속, 기타로 5개 부문으로 나뉘어 다양한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02) 6731-6751
- 문화 캘린더
- [문화공연]별이 쏟아지는 음악회로 가요~(2007. 10. 09)
- 2007. 10. 09 문화/과학
- 대전 시민의 감미로운 벗 ‘별음악회’ 무료공연 이끄는 심안과 심우훈 원장 별음악회에서 출연자들이 공연하고 있는 모습(왼쪽 심우훈 감독). 쏟아질 듯한 별을 보며 감미로운 연주를 듣는 기분. 과거 선비들이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는 기분이 그랬을까. 시민들에게 별과 음악으로 삶의 여유와 운치를 선사하는 별음악회(감독 심우훈·심안과 원장)가 300회를 앞두고 있다. 관람객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2002년 3월부터 지금까지 무료공연을 하며 시민들의 친구로 자리 잡고 있는 별음악회.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대전시민천문대에서 열리는 별음악회는 이제 시민들의 벗이 됐다. 클래식·국악·크로스오버 등 망라 지금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음악회를 시작하던 초창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의사랑 음사랑’(다음카페) 회원 10여 명이 돌아가며 공연을 열었지만 각자 개인 사정으로 매번 공연하기엔 무리였다. 또 연주자 개인 사정으로 공연이 ‘펑크’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럴 때 심 원장이 대신 무대에 올랐다. 특히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서라도 여러 장르의 공연예술인의 도움이 필요했다. 별 음악회 3집 앨범 표지. 이에 심 원장은 무대에 섰던 연주자들에게 부탁해 대전시립예술단, 사설예술단 등 연주자들과 접촉했으며 별음악회의 취지를 알렸다. 또 안면이 없어도 공연예술가들의 봉사 공연 소식을 접하면 곧바로 달려가 그들에게 무료공연을 부탁했다. 다행히 불순한 의도가 없는 순수 시민을 위한 음악회라는 취지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연주자들이 흔쾌히 심 원장의 공연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100회가 넘으면서 별음악회에 대한 소문이 알려졌으며 자발적인 출연자가 늘어났고 올해는 연말까지 출연 일정이 다 잡힌 상태다. 대학시절 합창반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병원을 개원한 뒤 음악에 대한 애착으로 개인 레슨을 받은 심 원장은 별에 대한 관심도 많아 아마추어 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대전시민천문대 건설 당시 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한 심 원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시민천문대 건립에 참여했다. 심 원장의 별과 음악 사랑을 눈치챈 한 박사의 ‘명령’ 섞인 권유에 심 원장은 시민천문대에서 별음악회를 시작했다. “예산도 없이 별음악회를, 그것도 갑자기 그런 말씀을 하시는 박사님의 권유에 정말 난감했습니다.” 당시 어이없었던 상황에 심 원장은 실소를 내뱉었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별음악회의 탄생은 다소 황당(?)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별음악회는 2002년 3월 창단 당시만 해도 그 생명력에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10월 6일 282회를 맞는 별음악회는 내년 초 300회 공연이란 위업을 달성한다. 또 요즘은 공연 출연 요청자가 넘쳐 종종 금요일에도 음악회를 연다. 대전 시민천문대에서 열리는 별음악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국립중앙과학관과 꿈돌이랜드 측에서도 정기적인 음악회 공연 요청을 해왔다. 이에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 매달 첫째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공연하고 있으며 꿈돌이랜드에서도 매년 2회의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국립과학관 음악회는 지난달 22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꿈돌이랜드의 음악회도 관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국내에 건축될 10여 개의 시민천문대 공사가 별음악회를 고려해 설계된다고 심 원장은 전했다. 심 원장은 별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사단법인 한국아마추어 천문학회 제7대 회장으로 취임되기도 했다. 특히 시민천문대와 중앙과학관, 꿈돌이랜드 등 지정 장소뿐 아니라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와인 코리아, 간호사관학교, 병원 등을 찾아가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음악장르도 클래식에 국한하지 않고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하게 연주한다. 300회 앞두고 3집 앨범 선보여 별음악회에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려 관객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심 원장은 출연자들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예산이 없어 출연하시는 분들께 물질적으로 해드릴 수 있는 것이라곤 고작 가끔 대접하는 한 끼 식사에 불과해요. 이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리고 죄송스럽죠.” 심 원장의 표정에서 미안함과 송구함이 가득했다. 심 원장이 사비를 털어 음악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는 것. 또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이 장소가 협소해 발길을 돌려야 할 때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연하시는 분 모두 좋은 분이어서 물질적인 것에 연연해하지 않으십니다. 이렇게 고마운 분들 덕분에 좋은 공연도 열고 관객들도 즐거워해 기쁠 따름입니다.” 심 원장의 표정은 이내 밝아졌다. 특히 300회를 앞두고 지난 9월 제작한 3집 앨범은 심 원장을 비롯해 공연 출연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든 소중한 결실이다. 심 원장은 첫 음반을 취입할 때만 해도 3집 음반까지 만들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벌써 300회를 앞두고 3집 앨범이 태어나고 나니 심 원장과 회원들에게 꿈이 생겼다. ‘KBS 열린음악회’처럼 많은 사람이 즐기는 행복한 별음악회를 만들고 싶다는 것. “별음악회를 감상하는 어린이들이 별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심 원장에게 별과 음악은 우리 자녀들의 꿈과 희망이다. 별과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커가길 바라고 있다. 쳇바퀴처럼 반복되고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과 귓가에 들리는 아름다운 음악은 우리에게 여유와 행복으로 다가온다. 오늘 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음악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관객들이 말하는 “별음악회 이래서 좋다” ① 깜깜한 밤에 열리는 공연이기 때문에 옆 사람이 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눈치 안 보고 합창할 수 있다. ②객석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혀 누우면 빔으로 만든 돔 천장의 3000여 개의 아름다운 별을 감상할 수 있다. ③친절한 곡 설명으로 곡을 이해하기 쉽다. ④인터미션에 별자리와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음악회의 재미를 더한다. ⑤30분의 연주시간, 20분의 인터미션 등 음악회가 총 50분 내외로 끝나 지루하지 않다. ⑥미술 전시회도 병행해 음악도 듣고 별에 대해 공부도 하고 일석삼조(一石三鳥)다. ⑦무료 공연이어서 가족단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대중음악산책]가수 예민의 작은 음악회(2004. 05. 13)
- 2004. 05. 13 문화/과학
- 4월 30일자 〈경향신문〉에 아주 반가운 인물이 실렸다.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라는 아름다운 노래로 알려진 가수, 예민이다. 예민은 〈산골소년...〉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순수한 감성과 폭넓은 음악성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언제부터인가 방송을 멀리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의 소식을 접한 건 몇 년 전 신문지상에서였는데, 시골 방방곡곡 초등학교 분교를 찾아다니며 작은 음악회를 연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때 느꼈다. '아! 민이가 드디어 자기 음악을 찾았구나.' 예민의 〈산골소년...〉이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 전, 그 노래를 접한 필자는 라디오 방송에 통해 무지막지하게 그 노래를 틀어댔다. 노래가 아름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예민을 방송사로 불러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 예민은 참 특이한 음악인이었다. 국내 음악인들은 크건 작건 모두 자신의 스타일과 비슷한 사람끼리는 다양하게 교류한다. 하지만 예민은 당시 국내 어떤 음악인과도 교류가 없었다. 철저히 혼자만의 작업을 해온 것이다. 대인기피증 같은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예민은 넘치는 재능으로 생래적 순수함에만 충실했다. 음악을 하는 이유는? 필자는 예민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민은 국내의 음악환경에서는 더 배울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필자도 그에 동의했다. 예민은 미국을 원했지만 필자는 인도를 권했다. 미국 음악은 기술은 배 울 수 있을지언정 음악의 근원적 이유, 즉 '왜' 음악을 하는지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것은 '어떤' 음악을 하는가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다. 그렇지만 그는 결국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전국의 산골과 낙도의 분교를 찾아다니며 자비를 들여 '분교음악회'를 개최했다. 그는 2001년부터 1년간 자그마치 122개의 분교를 다니며 음악회를 열었다. 분교음악회는 여느 음악회와는 달리 여러 가지 민속악기를 총출동시킨다. 안데스 염소발톱 악기, 멕시코의 선인장 악기, 태국 두꺼비 목탁, 티베트 사람 뼈 피리 등 진기하지만 분교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음직한 악기를 나누어주고 아이들과 함께 즉흥합주를 유도해낸다. 그 음악회는 연주와 감상으로 이분화되어 있는 음악회장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하는 '동심'의 한마당인 것이다. 음악은 록이냐, 힙합이냐, 동요냐, 클래식이냐 따위의 장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음악은 인간의 삶과 함께 하는 것이다. 진정한 이 시대의 아티스트는 '무슨' 음악을 하느냐보다 '나는 왜 음악을 하는가'라는 명제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예민은 아마도 그 해답을 찾은 듯이 보인다. 수많은 산골과 낙도의 해맑은 어린이들로부터. 〈SBS 라디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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