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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0 건 검색)

톱모델 나오미 캠벨 사진 보정 의혹 ‘아차차’
톱모델 나오미 캠벨 사진 보정 의혹 ‘아차차’
2023. 03. 20 07:17 화제
모델 나오미 캠벨이 오스카 베니티 페어 카펫에서 찍은 사진을 보정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자 일부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폭스뉴스·나오미 캠벨 SNS 캡처 톱모델 나오미 캠벨(52)이 오스카 애프터 파티 베니티 페어(Vanity Fair) 카펫에서 찍은 사진을 보정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자 비난 여론이 일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나오미 캠벨은 지난 12일(현지 시각)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서 디자이너 스키아파렐리의 고급스런 오트 쿠튀르 가운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글과 함께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지만 원본과는 사뭇 다른 일명 ‘필터’나 ‘포토숍’으로 보정한 사진이었다. 보정된 사진은 원본보다 피부색은 특유의 질감은 사라진 채 밝아졌고 턱선은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었으며 전체적인 얼굴형이 더 길쭉하게 보였다. 보정 사진임을 눈치챈 일부 누리꾼은 “당신은 포토숍 없이도 충분히 멋지다. 사진을 편집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가하면, “연예인들은 왜 항상 필터를 추가해 SNS에 거짓 사진을 올리는지 모르겠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그의 팬들은 “개인 공간에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게재하는 것은 자유”라며 나오미 캠벨을 옹호하기도 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도 아름답다는 자기 몸 긍정주의 흐름 속에서 미국 셀럽들의 과도한 포토숍 사용은 종종 비난 여론에 휩싸이곤 한다. 포토숍을 많이 쓰는 거로 유명한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과도한 보정으로 비키니 사진의 팔이 사라지는 등의 실수를 범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제2의 김연아는 없었다···발리예바 도핑 양성 의혹
제2의 김연아는 없었다···발리예바 도핑 양성 의혹
2022. 02. 10 14:18 화제
새로운 피겨 여왕으로 지목됐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렸다. 연합뉴스새로운 피겨 여왕은 없었다. 이번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타로 주목받았던 여자 피겨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렸다. 로이터 통신은 9일 입수한 보고서를 토대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달 시상식을 연기한 이유는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발리예바는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프로그램에 모두 출전해 최고점을 받으며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특기인 4회전 점프를 두 차례나 성공시켜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선수의 최다 4회전 점프 성공 기록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발리예바가 취한 약물은 흉통을 치료하는 심장 혈관 시스템을 돕는 약인 트리메타지딘이라고 주장했다. 트리메타지딘은 과도한 운동으로 심장 근육에 산소가 부족해진 상태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여 평소 기량보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정부 차원에서 주도한 도핑 문제가 발각돼 정식 국가명을 쓰지 못하고 ROC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스케이트연맹은 도핑 의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섹스 앤 더 시티’ 여성 배우 3인, 성폭행 의혹 크리스 노스 ‘손절’
‘섹스 앤 더 시티’ 여성 배우 3인, 성폭행 의혹 크리스 노스 ‘손절’
2021. 12. 23 14:29 연예
<섹스 앤 더 시티> 사라 제시카 파커를 비롯 여성 출연자들은 ‘미스터 빅’ 크리스 노스의 성폭행 의혹을 고발한 여성들을 공식 지지했다. HBO맥스 제공HBO맥스 <섹스 앤 더 시티> 여성 출연자들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동료 연기자 크리스 노스를 ‘손절’했다.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스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크리스 노스의 성폭행 의혹을 밝힌 여성들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서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듣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우리는 앞으로 나와 고통스러운 경험을 공유한 여성들을 지지한다”고 게재했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의 남자친구 ‘미스터 빅’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크리스 노스는 올해 공개된 <섹스 앤 더 시티> 리부트 편에서도 이들과 함께 캐스팅됐다. 그러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다. 앞서 크리스 노스는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두 여성은 각각 2004년 LA와 2015년 뉴욕에서 크리스 노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조 리스터 존스 또한 크리스 노스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여성들의 고발에 힘을 실었다. 크리스 노스 측은 “합의된 만남이었다. 수십 년 전에 만난 두 사람이 나를 고발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번 성폭행 의혹으로 크리스 노스는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출연을 앞둔 미국 CBS 드라마 <더 이퀄라이즈>에서 하차가 결정됐다.
[단독]국내 마약 밀매 의혹 티모시, 본인이 직접 밝혔다
[단독]국내 마약 밀매 의혹 티모시, 본인이 직접 밝혔다
2015. 02. 26 16:55 연예
아침 방송 리포터와 재연 배우로 활약하던 나이지리아 출신 방송인 티모시를 기억하는가. 그는 프랑스 출신 이다도시와 함께 외국인 방송인 1호 멤버였다. 요즘처럼 방송에서 외국인이 많이 보이지 않던 시절, 능숙한 한국어 솜씨의 그는 마치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으로 어필했다. 그랬던 그가 어느 순간 TV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1 방송인 티모시가 마약 밀매 조직원이라고 명시한 수많은 인터넷 글들. 2 늘어나는 외국인 마약 밀매 정보를 전하며 그의 사진을 내보낸 어느 종편 프로그램의 화면. 티모시가 마약 밀수 조직원? 2011년에 한 언론사 사회부에서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 밀수 조직이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접근해 시가 9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운반시키다 적발됐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의 말미에는 ‘달아난 나이지리아인이자 모 방송사 드라마 단역배우인 운반자 모집책 D씨 등 2명은 지명수배했다’라는 내용도 언급돼 있었다. 기사 속 해당 드라마 단역배우가 바로 나이지리아 방송인 티모시 으츠바(48)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돌기 시작했다. 그 소문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종종 외국인 방송인들이 물의를 빚는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다시 티모시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아침 방송 리포터로 시골 동네방네를 돌아다니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운 이미지로 다가왔던 그였기에 사람들의 충격은 더 컸을 것이다. 게다가 어느 순간 우리는 그의 근황이나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게 됐으니 의혹은 더욱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얼마 전 한 종편 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는 외국인 마약 밀매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그의 사진을 뿌옇게 처리해 화면에 내보내기도 했다. ‘마약 밀매, 그래 역시 티모시였어!’ 이제 그는 확신범이 돼 있었다. 「레이디경향」은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를 시작했다. 이것이 모두 사실이라면 국가적인 차원으로도 문제시될 수 있는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티모시는 2007년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과 함께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홍보대사로 위촉된 적이 있다. 마약 조직원이 법무부 홍보대사라니. 사실이라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인천지방검찰청을 통해 지명수배 건에 대해 확인했다. 결과는 해당 지명수배범은 티모시가 아니었다. 마약 사건에도 그는 전혀 개입돼 있지 않았다. 누군가의 장난 혹은 오해로 인해 지금껏 누명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남은 일은 하나다. 티모시를 찾아야 한다. 왜 방송 일을 그만뒀는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국에서 돌고 있는 자신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는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했던 외국인으로 기억한다. 티모시가 마지막까지 출연했던 방송 제작사에 연락해 그의 소식을 물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난 뒤인지라 그에 대한 이야기나 연락처를 아는 사람들은 없었다. 한때 활발한 활동을 한 방송인인 만큼 종적을 알 길이 없게 됐다면 아마 외국에 있을 확률이 크리라 짐작됐다. 그의 고향인 나이지리아로 돌아갔을 수도 있고, 일본인 아내를 따라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의 행적을 찾기 위한 오랜 노력 끝에 그와 아내가 해외 전용 메신저 사이트에 가입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는 한국입니다. 혹시 방송인 티모시씨인가요?” 이제 메시지를 남겼으니 기다리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3시간 뒤, “누구시죠?”라는 티모시의 답변이 돌아왔다. 티모시가 「레이디경향」에 보내온 사진. 일본에 정착한 그와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그렇게 연락이 닿은 티모시는 기자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현재 그는 아내 기요미 토킨씨와 아들 제프타, 딸 나오미와 함께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었다. “2010년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가족 모두 일본으로 이사를 했어요.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고 둘째가 올해 입학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올해부터는 초등학생을 가르치기로 했어요.” 그는 한국을 떠났지만 인연만큼은 끊지 않고 있었다. 1년에 한 번씩 한국으로 가족 여행을 오고, 국내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뉴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자신의 대한 소문도 알고 있을까? “네,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덤덤한 한마디. “그동안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아이고…”라는 한국식 탄식이 먼저 터져 나왔다. “처음 그 소문을 들었을 때는 너무 억울해서 한동안 잠도 못 이뤘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변호사도 알아보고 소송을 할까도 했어요. 그렇지만 여기 생활도 있고 너무 신경쓰이는 일이라 그냥 용서하는 마음으로 접어두기로 했어요. 그래도 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진실을 알지 않을까, 그들만 알아주면 그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죠.” 그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자그마치 15년이다. 정작 태어나고 자란 나이지리아보다 한국을 더 많이 생각하고 가깝게 여기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어찌 보면 저에 대한 관심의 표현일 수도 있지요.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았고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고 마음을 다스렸어요. 제 마지막 방송에서 우리 가족은 모두 일본으로 간다는 것도 털어놨기 때문에 마약 밀수범은 터무니없는 소리란 걸 아는 사람은 알 거라 여겼어요. 그런데 좀처럼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더 이상 이런 소문이 안 났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먼저 연락을 해준 기자에게 몇 번이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기회로 지금까지의 오명을 지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다. 더구나 그는 한국에서 법무부 홍보대사로 일했다는 자부심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제가 외국인 홍보대사였잖아요. 여전히 자랑스러워요. 여기서도 학교에서든 어디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전 늘 한국 자랑을 합니다. 정말 즐거운 나라이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나라니까 안 가봤다면 한 번쯤 꼭 가보라고 권하고요.”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고 있는 티모시. 소문을 접했을 때 그는 얼마나 당황스럽고 또 괴로웠을까. “여러분,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웃음). 관심을 가져주시는 건 고맙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소문 퍼뜨리지 말아주세요.”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어느 정도 상식선의 여과지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한 때다. 다수의 시청자가 접하는 방송을 만드는 관계자들은 더욱 그렇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확인 절차 없이 내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번 티모시의 경우처럼 말이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제공 / 티모시>
신해철이 떠난 후, 남은 의혹
2014. 11. 24 16:19 연예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하늘을 날고 있을까/굿바이…(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 중)’ 신해철의 마지막 가는 길. 들어서는 얼굴마다 허망한 낯빛이었다. 눈물을 글썽거리는 이들, 차마 믿기지 않는다며 침통해하는 조문객들이 쉴 새 없이 장례식장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이없을 정도로 허망하게 떠나버린 신해철,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 때문일 것이다. 그가 떠나는 마지막 길 지난 10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가수 이승철, 싸이, 서태지, 한대수 등 쟁쟁한 스타 수백여 명이 일제히 고 신해철의 빈소를 찾아 목 놓아 울며 고인의 죽음을 애달파 했다. 발길 잦은 곳이 스타들의 빈소라지만, 고 신해철의 빈소에는 유독 많은 스타들이 몰려들었다. 일반 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장례 기간 동안 1만여 명의 일반 조문객이 다녀가는 등 이례적인 장례 풍경은 계속됐다. “짧은 인생이었지만 삶을 허투루 살지 않았다는 걸 알게 해준 만큼 많은 이들이 슬퍼했어요. 아마 가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겠죠.” (조문객) 문상객 대부분은 고인을 흠모해온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았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시대를 앞서갔던 그의 음악, 우직했던 용기와 열정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는 장례 기간 내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지성을 갖춘 놀라운 강심장이었죠. 지식인, 정치인의 허위를 광장에서 단 한마디로 날려보내던 신해철. 그 인격, 지성, 음악으로 스스로 시대의 예술가가 됐던 신해철. 당신은 그런 예술가였기에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유쾌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배우 문성근)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았죠.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줄 겁니다.” (서태지) 그의 마지막을 이토록 슬퍼했던 이유는 그의 죽음에 다급하고 황망했던 사연까지 섞여들었기 때문이다. 그의 팬들은 물론 신해철을 몰랐던 사람들까지, 세간의 관심은 대중 전체로 퍼져나갔다. 고인의 죽음에 대한 사연이 한 꺼풀씩 풀리자 대중은 곧장 달아올랐다. 삽시간에 사회문제로 비화됐고, 미디어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시시각각 죽음의 이면을 캐나가기 시작했다. 긴박했던 10분 가수 신대철과 윤도현, 김창렬 등의 격렬했던 반응은 당시 대중이 느낀 허탈감과 맥을 같이한다. 신대철은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에 대해 “문 닫을 각오를 하라”라며 일갈했고, 윤도현과 김창렬은 이례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욕설 섞인 글을 남기면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10월 31일 고인의 유해를 화장하기 10여 분 전에 갑자기 소집된 기자회견은 사안의 긴박성을 여실히 드러냈던 상징적인 순간이기도 했다. 이승철, 윤도현, 윤종신, 남궁연, 김동완, 싸이, 밴드 넥스트 멤버 등 동료 가수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 입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고 신해철님의 동료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을 유가족에게 요청했고, 이에 대해 유가족께서는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동료 가수를 대표한 이승철이 사태의 반전을 알렸다. 의료사고 논쟁에 대한 본격적인 다툼을 예고하기 시작한 것이다. 죽음에 이르러야만 했던 석연찮은 과정과, 특히 사체에서 발견된 천공 등 다수의 미심쩍은 흔적은 의료 과실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높여가고 있다. 소장에서 음식물이 흘러나온 것도 모자라 심장 인근으로까지 밀려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은 아연실색했다. 이와 더불어 당시 S병원 측의 진료 및 처치 기록, 서울아산병원의 진료 기록 등이 속속들이 흘러나오면서 안타까움은 차츰 공분으로 변해갔다. 정치인의 허위를 광장에서 단 한마디로 날려보내던 신해철. 그 인격, 지성, 음악으로 스스로 시대의 예술가가 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11월 3일 이뤄진 부검에서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근육 주머니)에서 발견된 0.3cm짜리 천공의 경우 의인성, 그러니까 의료 행위에 따른 구멍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신체 중 가장 질긴 조직으로 된 심낭이 저절로 찢어질리 없다는 건 의학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인터넷에서는 고인의 수술을 담당했던 K원장의 S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글이 수시로 보태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올해에만 3건의 의료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 3건 정도의 사례가 추가로 언급되면서 S병원의 K원장이 출연하던 한 종편사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하차를 종용하는 글이 시시각각으로 도배되고 있었다. 의료 과실 의심 사고로는 드물게 11월 1일 송파경찰서가 S병원을 상대로 압수 수색에 들어간 것은 고조돼 있었던 안팎의 관심을 대변하는 일이기도 하다. 쟁점은 여러 가지고, 논박은 팽팽하다. 대표적인 쟁점은 ▲해당 S병원으로 내원하게 된 경위와 인연 ▲위밴드 수술 시점과 이를 제거한 시점 ▲동의받지 않은 위 축소 수술 시행 여부 ▲소장 및 심낭 천공의 시기와 이유 ▲음식물 섭취에 대한 S병원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박이다. 의혹투성이가 된 그의 죽음, 쟁점은… 1 위 축소 수술을 동의 없이 시행했는가? 유족에 따르면 고 신해철과 S병원 K원장의 인연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해철은 당시 S병원 원장이 재직하던 다른 한 종합병원에 역류성 식도염 증세로 내원하면서 K원장과 안면을 텄고, 당시 신해철은 담당 K의사로부터 위 밴드 수술을 권유받아 그해 수술을 시행했다. 신해철은 그 뒤 8년여가 흐른 지난 2012년 해당 의사가 세운 S병원을 새롭게 찾아 담석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두 차례의 경험이 지난 10월 17일 신해철을 다시금 K원장 곁으로 불러들였다. 17일 당일 신해철은 복통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먼저 찾아 검사를 진행했지만, 대기 환자가 많아 급히 S병원 원장을 찾으면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운명으로 접어든다. 신해철 유족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서상수 변호사는 10년 전 받았던 위 밴드 수술은 이번 사안과 직접적으로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는 중이다. “위 밴드 수술 시점과 제거 시점은 각각 2004년과 2012년으로 확인됩니다. 제거 시점은 우리 측도 처음에는 헷갈렸으나 전문의의 자문 아래 2012년 담석 제거 수술 즈음 촬영한 복부 CT를 살펴본 결과 밴드가 그때쯤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유족 측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위 밴드 수술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S병원 역시 위 밴드 수술과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애써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첨예하게 입장이 갈리는 부분은 장협착 수술 당시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위 축소 수술 시행 여부다. 유족은 국과수의 1차 부검 소견에서 ‘위 부근의 접합 수술 자국’을 근거로 동의도 하지 않은 가운데 위 축소 수술을 멋대로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22일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 실려올 당시 동행했던 S병원 원장이 ‘위 축소 수술을 했다’라고 응급 의료진에게 말한 점, 17일 장협착 수술 당시 가족에게 ‘이제 뷔페에 가서 두 그릇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이다’라고 말한 점 등이 동의하지 않은 위 축소 수술의 근거가 됩니다.” 이에 반해 S병원 K원장은 장협착 수술 당일, 위에 대한 성형 수술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을 거듭 중이다. 2 천공의 원인, 업무상 과실인가? 고인의 소장과 심낭에서 각각 발견된 천공은 특히 의문투성이다. 유족 측은 22일 서울아산병원 응급조치 기록부에 ‘소장 천공이 있어 음식물이 흘러나왔다’라는 기록이 남겨진 것으로 미뤄 소장 천공은 S병원에서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병원은 수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하고 있다. 오히려 “수술 후 금식 지시를 어겨 장 천공이 발생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측은 즉시 반박했다. “퇴원 수속 당시 미음 섭취와 이후 개선시 음식물 섭취에 대한 지도가 있었고, 이에 충실히 따라 섭취했습니다. 적절한 의료 행위가 있었다면 고인이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진료나 치료가 적절했는지, 응급처치는 제때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며, 더불어 부적절한 방법으로 의료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겁니다.” 법조계 다수의 인사들은 이 쟁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국과수의 기 확보된 소견과, 유족 측의 언급이 최종으로 굳어지는 경우를 감안한다면 사안이 유족 측에 일정 부분 유리한 분위기로 전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 각계 전문가들의 사건 향후 예상은? 법무법인 원일의 유정훈 변호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업무의 과실로 죽음에 이르렀다는 혐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형사를 넘어 민사 소송에서도 우위에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법조계에서는 상해죄 기소 가능성 여부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유 변호사는 이에 대해 “논란은 있겠지만 이미 알려진 보도(위 축소 수술)처럼 이에 따른 동의나 응급한 정당행위에 준하지 않은 채 이뤄진 수술이라면 불법행위로 볼 수도 있어, 상해죄에 대한 법리 검토 역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과의사 ㄱ씨 역시 “장협착 관련 수술 이후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의 각종 통증이 수반됐던 만큼, 천공 등을 염두에 두고 CT 촬영을 하지 않은 것이 무척 아쉽기만 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신해철 유족에게 유리한 그림으로 이해되지만,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의료분쟁시 형사 소송의 경우 승소 확률이 10% 안팎, 민사 소송의 승소 확률 역시 30%에 불과하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Korea Alliance Of Patient Organization)는 2011년 사망한 중견 배우 박주아씨 역시 의료과실 논란이 끝내 패소로 끝났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당시 박씨는 신해철의 사례와 비슷하게 십이지장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2.5cm짜리 천공이 발생했지만 결국 의료분쟁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한다. 게다가 S병원 K원장은 지난 11월 6일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K원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물러서지 않는 한판을 이어갈 것이 분명해진다 신해철의 장례 절차는 부검 절차가 마무리된 지난 11월 5일에 재개됐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 내 납골당에 일시 안치된 다음 약 3개월 뒤 비석과 함께 야외에서 영면에 든다. 비석에는 고인이 생전 묘비명으로 쓰이길 바란 노래 ‘민물장어의 꿈’ 가사가 새겨질 예정이다. <■글 / 강수진 기자(스포츠경향 엔터팀)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군 면제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박해진의 근황, 제보자 실체는?
2010. 12. 29 17:25 연예
ㆍ‘집 밖으로 전혀 안 나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살도 많이 빠졌다’ 탤런트 박해진이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 연하남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꽃미남 스타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한류스타로 떠올라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11월 말, 갑작스레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해진,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병역비리? 박해진 결백 주장, 재수사 요청 MC몽에 이어 이번에는 박해진(27)이 병역비리로 구설수에 올랐다. 박해진은 지난 2003년 6월부터 2004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정신분열 증세를 호소하고 장기간 약물 처방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박해진은 병역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곧바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병역을 면제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박해진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유) 화우의 이덕민 변호사에 따르면 박해진은 지난 2002년 5월께 거주지인 부산 병무청에서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았으나 평소에 앓고 있던 폐질환으로 병무청으로부터 신체검사 재검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불화로 일찍이 외갓집에서 자라고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어려운 성장기를 보내며 고질적인 우울증을 앓아왔던 그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서 2003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병무청에 병사용 진단서 및 소견서를 제출했고 심사를 통해 2004년 3월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병역 면제를 받은 이후에도 우울증 치료를 위해 총 2년 5개월에 걸쳐 병원에서 진찰 및 약물 처방을 받았다. 박해진이 결백을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다. 만약 허위로 정신질환자로 위장해 비리를 저질렀다면 병역을 면제받은 후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굳이 병원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병역을 면제받았을 당시에 그는 연예인의 신분이 아니었다. 2005년 11월까지 장기간의 치료를 마친 뒤 2006년에 드라마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고, 방송을 통해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우울증은 크게 호전되었다고 한다. 활동 중단, 끼니 거른 채 칩거 중 ‘패닉 상태’ 박해진은 이번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직접 경찰에 자진 출두해 재수사를 요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미 박해진의 병역비리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이다가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를 종결한 상태였다. 이에 박해진은 “재수사를 통해서라도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박해진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압구정동의 족발집.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두 사람은 가게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파만파로 퍼진 군 면제 의혹과 그에 뒤따라온 각종 루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나갔고, 사실상 박해진은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평소 일이 없을 때면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서울 압구정동의 족발집에 나와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고 직접 서빙도 맡던 그였지만 이번 사건 이후 더 이상 그곳에서 박해진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언론의 취재에 시달린 박해진의 어머니 역시 근래에는 가게에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기자가 찾아간 날에도 가게 카운터에는 그녀 대신 일을 봐주는 남자 직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가게에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방송사와 언론사에서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바람에 사람들을 피해서 가끔씩 왔다 가신다. 인터뷰 요청이 쉴 새 없이 들어오지만 응할 계획은 없다. 조금 전에도 다른 기자분이 찾아왔다가 그냥 돌아갔다”고 답했다. 박해진의 심경은 어떠할까. 박해진은 현재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지난 11월 초 전 소속사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은 후 현장 일을 봐주는 매니저 박 모씨와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박씨를 통해 박해진의 근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박해진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려고, 버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도 않고, 식사도 제대로 못해 살이 많이 빠졌다. 곁에서 보기에도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다. 2011년 2월부터 일본에서 활동을 다시 시작할까 했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다”라며 박해진이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대신 전했다. 제보자는 연예계 종사자? 논란 일파만파 박해진의 병역비리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병역비리를 제보한 사람이 연예계 종사자라는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박해진의 법률 대리인인 이덕민 변호사는 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역비리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가깝지 않은 사람이면 알 수가 없는 일이다. 그 사람은 연예계 종사자다. 실명을 거론하지 못할 뿐이지 연예계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공적인 기관을 통해서 반드시 밝혀내고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일제히 제보자가 누구인지 신상 파악에 들어갔다.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박해진의 병역비리 제보자 추측 리스트에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연예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 사실에 근거한 자료는 아니다. 기자는 제보자로 지목된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A씨와 접촉을 시도했다. A씨의 최측근은 A씨가 이번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불쾌해한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그런 소리를 하나? 말도 안 되는 루머다. A씨가 왜 박해진을 음해하려고 하겠는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단지 박해진과 최근에 약간 껄끄러운 마찰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복심리로 병역비리를 허위 제보했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박해진은 국민이 원할 경우 재입대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필요하다면 언제든 신체검사를 다시 받을 의사가 있고, 과거와 비교해 군 복무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 / 윤현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이성원>
화제가 된 ‘장미성형’ 의혹 밝힌 하리수
화제가 된 ‘장미성형’ 의혹 밝힌 하리수
2009. 11. 02 11:34 연예
ㆍ“중국 언론의 오보가 한국까지 이어진 씁쓸한 해프닝일 뿐이에요”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하리수’, ‘장미성형’ 등이 올랐다. 국내 인터넷 연예지가 앞 다투어 중국 매체를 인용해 하리수의 성형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그녀는 또 한 번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에 시달려야 했다. ‘오보 소동’에 그저 씁쓸하게 웃을 뿐 ‘하리수가 최신 성형술인 장미성형을 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하리수의 ‘장미성형’ 논란이 일었다. 하리수 자신이 운영하는 미니홈피에 얼마 전에 올린 그녀의 얼굴 사진이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는 것이 화제가 됐고 이를 뒷받침한 것이 중국의 한 매체였다. 그녀가 5~6년간 ‘장미성형(비수술 성형)’을 받았고 몰라보게 예뻐졌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국내 인터넷 언론도 중국 매체의 보도를 받아쓰기 시작했고 급기야 포털 사이트에는 생소한 성형술의 한 종류로 ‘장미성형’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더불어 하리수는 이와 관련된 온갖 악플 테러에 시달려야 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하리수도 점점 일이 커지는 것을 보고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이럴 땐 웃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를 둘러싼 해프닝의 진상을 공개했다. 소속사도 지난 10월 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장미성형’은 성형수술의 종류가 아닌, 후원단체의 이름이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화미성형외과그룹이 만든 ‘장미기금’은 안면기형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돕고자 마련된 후원 및 봉사 캠페인에 해당했다. 지난 5년간 장미기금의 홍보대사로 활약해온 하리수는 지난 9월 중순 상하이에서 열린 관련 행사에 참석한 후, 이 같은 오해에 휘말렸다. “5~6년 전 찍은 홍보용 사진과 지금의 얼굴이 많이 달라 보인다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저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라고 답한 것이 전부였어요. 언어의 장벽에 따른 오해로 중국에서 잘못된 보도가 났고, 결국 그 보도가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진 꼴이 됐죠.” 그녀는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부터 내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악플 테러에 씁쓸한 웃음을 지어야 했다. 최근에 올린 미니홈피 속 사진의 얼굴이 달라 보였던 이유는 치아 관련 치료를 받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 치아 손상으로 임플란트와 교정 및 잇몸치료를 받았어요. 치아 부위에 부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일에 참여하고자 한 것이 무리라면 무리였죠. 또 단발머리 가발을 썼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 보였던 것 아닐까요?” 소속사 측은 ‘무분별하게 쓴 댓글을 해당 당사자가 읽어본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지’라며 잘못된 댓글 문화도 동시에 질타했다. 현재 하리수는 중국 진출을 위한 중국어 버전의 음반을 준비 중이며, 남편 미키정은 고아원 설립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각종 실습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 / 강수진(스포츠칸 문화연예부 기자) ■사진 제공 / 경향신문 포토뱅크, 하리수 미니홈피
김태희 “이병헌 선배랑 진짜 연인 의혹까지 받았어요”
김태희 “이병헌 선배랑 진짜 연인 의혹까지 받았어요”
2009. 06. 17 연예
미녀 스타 김태희가 2005년 SBS-TV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오는 9월 KBS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국정원 요원으로 분해 지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인 것. 한층 더 깊이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 김태희를 만나본다.액션 연기 위해 2~3kg 감량 영화 ‘싸움’이 끝난 이후, 2년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김태희(29). 그녀가 오는 하반기 방영예정인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현장에 나타난 김태희는 여전히 단아하고 지적인 모습이었다.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그녀, 알고 보니 드라마 촬영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작품인데, 오랜만에 시청자와 인사를 하는 터라 설레고 걱정도 돼요. 출연이 오래전에 결정돼 맡은 역할에 대해 고민할 시간은 많았어요. 덕분에 촬영 전 준비 기간이 길었죠. ‘아이리스’는 지금껏 했던 작품 중 가장 진지하게 준비한 작품이에요.” ‘아이리스’는 한국의 분단 상황을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물로, 2차 한국전쟁의 발발을 막으려는 국가안전국(NSS)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김태희는 NSS 최고의 지적인 매력을 가진 테러 방지 프로파일러 요원 최승희 역할을 맡았는데, 극중 필요한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 조절은 물론 액션 연습을 계속 해왔다고 한다. “출연 결정 이후,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왔어요. 일단 NSS 요원으로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액션 스쿨에 다녔고, 날렵한 모습을 위해 체중도 2~3kg 감량했어요. 원래 평소에는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는 스타일인데, 나름 신경을 쓰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김태희의 액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드라마 ‘구미호외전’, 영화 ‘중천’ 등에서도 액션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살짝 공개된 이번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상대 여배우 김소연과의 격투신을 선보여, 액션의 강도가 그 전에 비해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여배우들에게 크고 작은 부상도 잇따랐다. “이번 드라마 준비를 위한 액션 연습 도중에 작은 부상이 있어서, 회복되기까지 촬영을 하지 않고 기다렸어요. 여자 둘이서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는 모습은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곧 액션 촬영에 들어가는데, 부상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김태희는 촬영 중 무엇이 힘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액션신보다 첩보요원의 냉철하고 치밀한 면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김태희, 김승우가 내 이상형?! 김태희는 극중에서 상대 배우인 이병헌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이병헌과의 이미 멜로신은 일본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미리 공개된 스페셜 영상 속에서 김태희와 이병헌은 일본의 설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극중 현준(이병헌)과 처음 만나서 둘의 감정이 깊어져요. 그래서 둘이 여행을 가는 장면들을 먼저 촬영했죠. 사실 이병헌 선배님과 작품을 처음 해보기 때문에 아직 서로 낯선 상황인데, 스토리상 강도 높은 애정신들이 많아서 부담이 됐어요. 그래도 경험이 많은 이병헌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촬영했어요. 나중에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둘이 정말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었을 정도니까요(웃음).” 극중 김태희는 이병헌 외에 같은 요원으로 출연하는 정준호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는다. 이병헌과의 촬영 소감을 전한 김태희는 아직 정준호와는 촬영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태희의 대답에 드라마에 같이 출연하는 김승우는 “김태희씨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며 “이병헌과 정준호, 둘 중 누가 이상형에 가깝느냐”는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태희는 당황한 듯 크게 웃으면서 “진짜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데, 두 분 모두 유머러스한 부분이 무척 좋다”며 “(김승우 포함) 세 명의 남자 배우 모두 편안하고 좋다”고 덧붙였다. “첫 대면식 때 약속 시간에 맞춰 갔는데, 김승우, 이병헌, 정준호 대선배 세 분이 앉아 있었어요. 사실 저는 그 자리가 너무 무겁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편하고 좋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역시 세 분 모두 연륜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어요.” 김태희가 질문의 대답을 피하는 것 같자, 김승우는 “그래서 누가 이상형이냐”며 재촉했고 결국, 김태희는 “김승우 선배가 이상형”이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번 드라마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태희 이외에 한류스타 이병헌, 정준호, 김승우, 빅뱅의 탑, 김소연 등이 출연한다. 워낙 스타급 출연자들이 한데 모인 터라, 김태희가 4명의 남자 주인공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김태희는 아직 촬영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서인지,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남자 출연자들 네 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카리스마가 대단하세요. 그래도 한 명을 꼽으라면, ‘이병헌씨’예요. 옆에서 지켜보니까, 극중 현준의 캐릭터를 굉장히 잘 살려서 연기하셨어요.” 하지만 김태희는 자신도 극중에서는 요원인데, 액션신보다는 분석이나 프로파일을 담당하는 역할이라 카리스마가 없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웃었다. “제가 요원으로 나오기 때문에 냉철하고 치밀하며 냉정한 모습이지만, 드라마에서 멜로적인 요소도 중요해 사랑에 빠졌을 때만큼은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일 생각이에요. 때문에 과거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 같고, 옛날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한동안 CF를 통해서만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김태희. 이제 한층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팬들에게 인사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원
의료사고 의혹 남긴 채 갑자기 세상 떠난 ‘엄 상궁’ 한영숙
2006. 07. 01 연예
중견 탤런트 한영숙이 지난 6월 16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현재 병원 측이 밝힌 공식적인 사인은 복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SBS-TV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엄 상궁으로 출연하는 등 오랫동안 좋은 연기를 펼친 탤런트 한영숙의 마지막 길을 따라가 봤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의료사고’ 한목소리 중견 탤런트 한영숙(55)이 지난 6월 16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4월 말 일산 백병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뒤,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죽음 앞에 가족은 물론 많은 지인이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고인의 어머니 임헌숙씨는 이날 빈소를 찾은 탤런트 고두심을 붙잡고 “영숙이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갔다”며 하늘나라로 떠나간 딸을 잃은 슬픔을 쏟아냈다. 그녀는 “영숙이가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 고생 안 하고 잘살 줄 알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부디 그곳에서라도 잘살아라. 병원에 살아서 들어간 딸을 병원에서 죽여서 내보냈다”며 병원 측을 원망했다. 현재 병원 측이 밝힌 공식적인 사인은 복막염으로 인한 패혈증이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대동맥 방류 가능성이 있다고 해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 후 고열 등 후유증이 있는데도 병원 측이 방치하는 바람에 장기가 상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빈소를 찾은 KBS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지난 4월 말경 수술실에 들어가기 이틀 전에 만났는데, 그때만 해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다. 수술 직후 촬영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건강하셨다”며 “수술 후에 금세 퇴원하실 줄로 알았는데, 병문안을 가도 중환자실에 계셔서 만날 수가 없었다”고 말해 그녀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PD는 이어 “이틀에 한 번꼴로 찾아갔는데, 옆에서 보기에도 의사들이 수면제 처방 외에는 하는 것이 없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족들이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김 PD는 “가족 친지들이 너무 억울하니까 그러는 것 같다”며 “수술 직후 뵙기로 했는데, 결국은 얼굴도 뵙지 못하고 이렇게 돼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울음바다를 이룬 눈물의 영결식 고인이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18일 아침 7시. 경기도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예배에는 유족과 여의도 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참석했다. 20분 남짓 짧게 진행된 영결예배를 마치고 시신은 MBC 본사로 이동했다. 고인이 1970년 첫발을 디딘 MBC 본사 앞마당에서 치러진 영결식에는 60여 명의 동료와 친지들이 참석했다. 고 한영숙은 70년 MBC 성우 4기로 데뷔했다. 첫 방송 생활을 성우로 시작했지만 MBC ‘구서방 배서방’을 시작으로 최근 작 ‘여인천하’ ‘그 여자’의 드라마에 이어 최근에 종영한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특유의 연기력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사회를 맡은 성우 박기량은 “TV 드라마 ‘여인천하’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으신 고 한영숙 선배님은 훌륭한 성우셨습니다”란 말로 고인을 소개하고 라디오와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MBC 성우 4기 동기생인 한상혁 역시 “다정한 목소리, 우아한 모습을 오늘은 왜 볼 수 없고 왜 들을 수 없는지 믿을 수 없고 슬프기 그지없습니다”라며 다시 볼 수 없는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이날 추도사를 낭독한 동기생 서영애가 “친구야, 영숙아, 영숙아 대답 좀 해봐”라고 말하자 장내에 참석한 많은 동료와 친지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서영애씨의 추도사가 끝나고 고인의 시신은 라디오 녹음실, 성우실, 드라마 녹화장, 분장실 등을 들러 경기도 일산 청아공원으로 향했다. 남편 박재형(65)씨는 고인이 청아공원에 안치된 것에 대해 “가족들의 노후를 위해 준비 중인 조치원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이장이 진행되지 않아 먼저 청아공원에 안치했다”며 “부모님 묘를 이장한 뒤 아내도 조치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사고 의혹이 제기되는 병원 측 과실에 대해 “병원 측의 입장 발표가 있었지만 장례가 우선이라 공식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장례가 끝난 뒤 구체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랜 시간 좋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억에 강한 인상을 남긴 탤런트 한영숙. 브라운관을 통해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팬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의료사고다” vs “도의적인 책임은 인정한다” 4월 25일 유가족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일반병실로 옮겨졌는데, 며칠이 지나 다시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유가 무엇인가? 병원 심장 근처 흉복부 대동맥 방류 수술은 20여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대 수술이다. 사전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 4~8일 유가족 연휴(5일 어린이날, 7일 일요일)라는 이유로 사람이 죽어가는데 장시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중환자실에 방치했다. 병원 방치한 것이 아니다. 환자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경과를 지켜본 것이다. 5월 15일 유가족 실험적 개보수를 하자고 했을 때까지도 의사가 작은 창자에 이상이 있는 것을 몰랐다. 계속해서 엉뚱한 조치만 취했다. 수술을 하면서 실수를 한 것은 아닌가? 병원 작은 창자에 생긴 천공을 늦게 발견한 것은 인정한다. 그로 인한 도의적인 책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수는 없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5월 19일 유가족 작은 창자에 조그마한 천공을 발견한 뒤 다시 봉합 수술을 했다. 그러나 봉합한 일부분이 재천공돼 다시 수술을 했다. 왜 일찍 천공을 발견하지 못했나? 병원 일반적으로 창자의 천공은 발견하기 힘들다. 그리고 합병증에 대해서 누차 설명했다. 6월 16일 유가족 상황이 이 지경이 된 후에도 우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았다. 또 담당 의사는 연락 두절이다. 잘못한 것이 있으니까 피하는 것 아닌가? 병원 그렇지 않다. 담당 의사는 수술 때문에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유가족에게 우리의 입장만 내세울 수 없어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글 / 김성욱 기자 사진 / 박형주
탤런트 P양 의혹 2 제! 전 대통령 차남과의 연분설&정치비자금 연관설
2003. 12. 01 연예
검찰은 1백억원대의 현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39)와 유명 탤런트 P를 내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전재용씨의 자금 흐름을 좇아 주변 관계자를 조사하던 중 P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녀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두 사람은 9월 24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제3의 장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와 유명 탤런트 P에 대한 소문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경기도 인근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는 등의 제보가 끊임없이 나돌았다. 이런 소문이 돌 때마다 P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극구 부인했었다. 또 이런 소문을 의식한 듯 불과 1년 전에는 모 방송프로그램의 패널로 출연하면서 공개적으로 애인을 구하기도 했었다. 한 측근에 따르면 “상당히 소심하고 내성적인 편이었다”며 “다른 여자 연예인들과 거의 어울리지도 않았으며 혼자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탤런트 P는 얌전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어 연예인들의 술자리나 모임에 참석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4차례에 걸친 해외 동반 나들이 최근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히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는 건 한 재미교포의 제보를 통해서 알려졌다. 애틀란타에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애틀란타에 한 건물을 구입한 것 같다.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인 전재용씨가 P와 같이 쇼핑을 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둘의 관계를 미심쩍어 했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두 사람의 출국 기록을 살펴보면 의심이 가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검찰에 따르면 P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 해외 여행길에 올랐었다고 한다. 특히, 두 사람은 올해 한 번, 작년 세 번에 걸쳐 행선지가 정확히 일치하는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보름 정도였다. 먼저 올해의 경우 두 사람은 지난 3월 29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4월 6일 동시에 귀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7일 싱가포르로 출국했다가 12일 돌아왔으며 6월 18일에는 홍콩으로 출국, 사흘이 지난 21일에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또 10월 28일에는 두 사람이 일본으로 나갔다가 11월 1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알려지고 있는 1백억원의 흐름이 탤런트 P와 얼마만큼의 관계가 있는지 밝혀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얼마 전 재용씨는 1백억원과 관련해 자진출두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는 연락이 끊긴 상태. 지금 이들이 어느 곳에서 있는지, 같이 동행하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검찰에선 이들의 위치를 파악해 귀국을 종용할 계획이다. 재용씨가 P와 함께 귀국할지, 두 사람은 소문처럼 밀접한 관계인지, 1백억원대의 ‘괴자금’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는 이들이 귀국한 다음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양 가족, 사건 터진 뒤 모처로 도피 상태 P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의 44평형대(시가 4억원) H 아파트에서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기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 애완견이 짖는 소리가 있을 뿐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었다. 메모만 남겨둔 뒤 다음날 다시 찾아갔을 땐 애완견 짖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메모는 위치만 약간 바뀌었을 뿐 여전히 꽂혀진 상태였다. 늦은 시각, 잠시 들러 애완견을 데려간 듯했다. 이 아파트 관리인에 따르면 “여동생이 몰고 다니던 차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낮에도 자가용이 주차돼 있어 집에 있는 듯했는데 요즘엔 집에 들어오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P가 몰고 다녔던 벤츠도 보이지 않았다. 우편함에는 우편물이 수북이 쌓여 있어 여러 날 집을 비운 듯했다. 관리소와 동 입구가 약간 떨어져 있어 전날밤 두 모녀의 행적을 본 사람은 거의 없는 듯했다. 이웃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전혀 마주친 적이 없다. 간단한 인사치레 정도할 뿐 어울리는 일은 거의 없었다. 워낙 조용히 지내는 편이라 왕래가 잦지 않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는 일이 거의 없어 P를 만난 주민은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위 상인들에 따르면 “운전석에 누가 앉아 있는지 알 수 없으나 고급 차량이 밤늦은 시간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P는 중학교 시절부터 미국생활을 시작해 90년대 초 미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했다. 그 후 모 방송국 탤런트 공채에 합격해 연예계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KBS 대하 역사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전재용씨가 유명 탤런트와 연관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은 뒤 충격에 휩싸인 듯 그의 가족들은 일체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다. 전재용씨는 첫번째 결혼에 실패했다. 모 재벌 그룹의 손녀딸과 결혼한 뒤 그리 오래지 않아 이혼을 했다. 다행히도 둘 사이에 자녀는 없었다. 고급 공무원의 자녀로 유복하게 자란 지금의 아내 최정애씨(35)와는 10여년 전 재혼했다. 두 사람 사이엔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인 두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월 15일 토요일 오후, 기자가 이들이 살고 있는 서빙고동의 69평형대 S 아파트(시가 15억원)를 방문했을 때 벨을 누르자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한참을 서성이다가 주말이면 연희동에 머문다는 소문이 있어 그냥 돌아서려 했었다. 이때 20대 중반의 한 여성과 마주치게 됐다.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과외선생님”이라고 답변했다. 그녀가 벨을 누르자마자 다급히 문은 열렸고 문 틈으로 젊은 여자 한 명의 모습만 언뜻 보였다. 순간 당황한 그녀는 얼른 문을 걸어 잠그고는 “전혀 일체의 답변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였다. 전재용씨 가족은 무엇보다도 여자 연예인과의 관계에 대해 심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듯했다. “혹시 크게 싸우거나 언성이 높은 적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이웃 주민은 “사내 아이가 둘이나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 집안이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글&사진 / 강수정(자유기고가)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제공 /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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