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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647 건 검색)

백골단 “이름 유지···5공 시절 백골단, 다시 나타나도 책임은 운동권에”
백골단 “이름 유지···5공 시절 백골단, 다시 나타나도 책임은 운동권에”
2025. 01. 13 15:55정치
... 우파단체 백골단이 13일 “저희 백골단 지도부는 깊은 고심 끝에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인 백골단의 이름을 유지한 채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정현 백골단 단장은 과거...
尹 탄핵심판 시작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이름 적힌 위패라도 갖고 싶어…”, 공항 못 떠나는 유가족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이름 적힌 위패라도 갖고 싶어…”, 공항 못 떠나는 유가족
2025. 01. 07 16:19사회
...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객이 두고 간 인형이 놓여있다. 권도현 기자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이 적힌 위패라도 갖고 싶어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한 유가족은 전남도에...
유가족위패공항유가족들참사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GS리테일 고객 9만명 이름·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
GS리테일 고객 9만명 이름·연락처 등 개인정보 유출
2025. 01. 06 16:05경제
... 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e메일 등 7개 항목이다. GS리테일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쪼개기 계약 한국어교사 “명함 받고 내 이름에 자부심 생겨”
쪼개기 계약 한국어교사 “명함 받고 내 이름에 자부심 생겨”
2025. 01. 01 20:52사회
.... 신씨는 이전까지 자기 이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세례명인 ‘루시아’로 이름을 설정해뒀다. 그는 ‘신미숙’이라는 세 글자가 박힌 명함을 받으니 “내 이름이 좀 다르게...

스포츠경향(총 2,537 건 검색)

‘유희관보다 느린 직구’ 로저스, 아들 이름을 광속구 레전드 ‘놀란 라이언’ 명명 화제
‘유희관보다 느린 직구’ 로저스, 아들 이름을 광속구 레전드 ‘놀란 라이언’ 명명 화제
2025. 01. 15 11:48 야구
샌프란시스코 우완 불펜 타일러 로저스. Getty Images코리아 유희관보다 느린 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고 있는 투수가 아들의 이름을 역대 최고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에서 따와 화제다. MLB닷컴은 15일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중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투수 타일러 로저스(35)가 새로 태어난 둘째 아들의 이름을 ‘놀란 라이언 로저스’로 지었다고 전했다. 그가 지은 이름 놀란에 아내 제니퍼의 미들 네임 라이언이 합쳐져 탄생한 이름이다. 놀란 라이언은 MLB 최고 강속구 투수의 대명사로 불린다. 1966년부터 199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라이언은 통산 324승 29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특히 통산 탈삼진 5714개를 뽑아 역대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 있다. 1974년에는 최고시속 100.9마일(약 162.4㎞)을 기록해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라이언은 불같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으로 MLB 강속구 투수의 상징으로 꼽힌다. 로저스가 새로 태어난 둘째 아들 놀란 라이언 로저스를 안고 웃고 있다. MLB SNS 반면 샌프란시스코의 불펜 투수인 로저스의 지난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82.3마일(약 132.4㎞). 언더핸드 투수로 싱커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로저스는 지난 시즌 900여명의 메이저리그 투수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느렸다. 그러나 독특한 투구 폼과 궤적, 지저분한 볼끝에 제구력을 겸비해 불펜 투수로 꾸히 좋은 활약을 해왔다. 지난해 무려 77경기에 등판해 3승4패에 커리어 최다인 32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2.82를 찍었다.
‘THE 맛녀석’ 문세윤 “김해준 2세 이름은 삼촌들이 지어줄게”
‘THE 맛녀석’ 문세윤 “김해준 2세 이름은 삼촌들이 지어줄게”
2025. 01. 10 20:42 연예
IHQ 맛녀석 삼촌들이 김해준 2세를 위한 작명 센스를 뽐냈다. 10일 방송한 코미디TV ‘THE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겨울 순회길 특집으로 순두부와 대방어회 맛집을 방문했다. 방송은 오프닝부터 김준현 국물총리, 문세윤 국밥부장관, 김해준 지방간경호실장의 직책을 달고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식당에서 얼큰순두부를 맛보던 김해준은 쫄면을 맛팁으로 제안했다. 이를 맛보던 멤버들은 궁합이 아주 훌륭하다며 칭찬이 이어지고 김해준은 “내가 형들한테 맨날 쪼니까 쫄면 생각이 나더라”라며 으쓱해했다. 멤버들은 “이제 네가 완성형이 되어 가는구나. 결혼까지 했고 아이를 낳으면 이름은 삼촌들이 지어주겠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해준은 “아니 내가 짓겠다”라며 완곡하게 거부하고 문세윤은 “선택은 네가 하는 거고 우리는 후보를 알려줬다. 충분히 많이 지을 수 있다”라며 즉석 작명을 선보였다. 이어 문세윤은 “김을 잘 먹으라고 ‘김무라타쿠야’ 어때?”라며 운을 띄운 후 밤 늦게까지 뜬눈으로 일해서 성공하라는 의미로 ‘김밤지새우고’라는 이름도 추천했다. 김준현도 “나도 첫째 아이 이름이 ‘김은역시완도김’이 될 뻔했다. 고민 많았다”라고 밝혀 폭소를 만들었다. 김해준은 “결혼하면 끝난다며? 결혼하면 이런 장난 끝난다며?”라고 형들에게 따져보지만 황제성은 “총각 때 쳤던 장난이 끝나고 유부남들만 할 수 있는 장난이 시작됐다”고 답해 김해준을 울상 짓게 만들었다. 김준현, 문세윤, 황제성의 작명 센스와 형들에게 대들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김해준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재미를 더했다.
‘미스터트롯3’ 고정우, 울산 나훈아 이름값
‘미스터트롯3’ 고정우, 울산 나훈아 이름
2025. 01. 10 10:43 연예
TV조선 ‘미스터트롯3’ 가수 고정우가 ‘미스터트롯3’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는 마스터 예심 대결이 펼쳐졌다. 정체를 가린 채 오직 노래만으로 평가받는 현역부 X의 일원으로 나선 고정우는 ‘울산 나훈아’라는 닉네임으로 등장, 큰 기럭지와 안경을 쓴 실루엣만으로도 마스터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고정우는 ‘울산 나훈아’라는 닉네임에 맞게 나훈아의 ‘엄니’를 선곡했다. 깊이 있는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 탄탄한 가창력이 마스터들을 노래의 여운 속에 빠져들게 했고 선배 마스터들을 시작으로 국민 마스터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올하트를 차지했다. ‘울산 나훈아’의 정체가 고정우로 밝혀지자 마스터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울산 해남’으로 이름을 알린 후 특유의 시원한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해물뚝배기 보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고정우는 이날 한층 성장한 가창력과 무대 소화력은 물론 ‘미스터트롯3’를 위해 체중 감량까지 성공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영훈은 “이 노래를 부를 때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1절과 2절의 느낌이 달랐음에도 조심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무대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칭찬했고 이경규는 “현역부 X는 뭔가 다르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훌쩍 큰 이수연 “이름 건 첫 앨범, 큰 책임감” (빛나는 트로트)
훌쩍 큰 이수연 “이름 건 첫 앨범, 큰 책임감” (빛나는 트로트)
2025. 01. 09 17:22 연예
KBS 2Radio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트로트 명가 토탈셋의 이수연이 똑 부러지는 매력을 뽐냈다. 이수연은 9일 오후 방송된 KBS 2Radio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연소 출연자인 이수연은 “이제 5학년으로 올라가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아 아직 10살이다. 평소에는 양갈래를 많이 하는데 양갈래 머리하면 제가 떠오르게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이번에는 고학년이 된 만큼 성숙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이수연은 2024년 종횡무진 활약하며 ‘트로트 신동’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KBS1 ‘아침마당’ 신동 트로트아이돌 국민경선대잔치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11월에는 첫 앨범 ‘이수연’을 발매했다. 이에 이수연은 “제 이름으로 첫 앨범을 내고 나니 노래할 때 책임감이 생겼다. 제 앨범을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 보니 열심히 활동하고 노래해 그 노력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취자들을 감동시켰고 흥겨운 국악 멜로디와 경쾌한 보컬이 더해진 ‘놀아보세’ 라이브로 건강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또 초등학교 5학년으로 올라가는 이수연은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있다. 고학년이다 보니 과목들이 더 어려워질 텐데 작년보다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새로운 선생님과 같은 반을 쓸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게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주와 서울을 오가며 학업과 연예 활동을 병행 중인 이수연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사랑도 표현했다. 이수연은 “할아버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방송국까지 직접 운전해 주시는데 뒷자리에서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 너무나 멋있다. 할머니는 제 영상을 자주 챙겨 보시는데 항상 미소 지으시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연은 ‘할매국시’와 진성의 ‘동전인생’을 선곡해 풍부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깊은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수연은 “은가은 언니와 가까이서 얘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더 친해져서 기분이 좋고 청취자분들께 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간경향(총 136 건 검색)

[박성진의 국방 B컷](6) 북 미사일 ‘KN-23’ 이름이 4개나 되는 까닭은
[박성진의 국방 B컷](6) 북 미사일 ‘KN-23’ 이름이 4개나 되는 까닭은(2024. 05. 03 16:00)
2024. 05. 03 16:00 정치
북한 미사일은 종류도 많고, 종류마다 붙여진 이름도 많다. 예를 들어 <2022 국방백서>가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으로 설명한 북 미사일을 살펴보자. 앞서 2020년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을 ‘19-1 SRBM(단거리탄도미사일)’으로 지칭했고,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KN-23’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하지만 정작 이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스스로 붙인 이름은 ‘화성-11가형’ 신형전술유도탄이다. 미사일 하나에 붙은 이름만 4개인 셈이다. 이와 같은 북한 미사일 종류와 명칭을 하나도 아니고 모두, 시리즈별로 외우고 있다면 진정한 ‘밀덕(군사 마니아)’이라고 할 만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9년 5월 10일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발사 장면 / 연합뉴스 ■사라진 ‘한국형 코드’ 이처럼 북한 미사일 이름이 여러 개인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은 개발한 무기 명칭을 군사비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미국과 나토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의 신형 무기를 발견하면 자체 코드를 붙인 명칭을 부여했다. 냉전 시절인 1957년에 소련이 제작한 ‘R11’ 미사일이 대표적이다. 서방 정보기관은 1960년대 초반 이 미사일의 존재를 발견하고 ‘스커드’란 나토 코드명을 붙였다. 북한 미사일도 마찬가지다.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자 체계적 분류의 필요성을 느끼고는 발견된 순서에 따라 북 미사일에 ‘KN-코드명’을 붙였다. KN은 ‘North Korea(북한)’의 영문 머리글자를 앞뒤로 바꿔 붙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KN-23’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은 미국이 위성 등 정찰·정보자산으로 파악한 23번째 미사일이란 의미다. 이처럼 발견 순서대로 명칭을 붙이다 보니, 일부 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나중에 개발한 미사일인데도 먼저 개발한 미사일 번호보다 앞선 숫자가 붙은 예도 있다.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이 최초로 식별된 곳의 지명을 따서 미사일 이름을 붙인 적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1990년 5월 함경남도 함주군 노동리에서 확인한 북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미사일’이다. 노동리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부른 명칭이고, ‘KN-코드’로는 ‘KN-5’다. 북한이 붙인 노동 미사일의 이름은 ‘화성포-7형’이다. 무수단과 대포동 같은 북한 미사일 이름도 노동 미사일처럼 지명을 붙인 사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빈번해지고, 발사 장면은 물론 열병식에까지 미사일을 노출하면서 관련 정보량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북 미사일 종류와 명칭에 관한 관심이 늘어났고, ‘KN-코드’ 시리즈 명칭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언론이 보도한 ‘KN-코드’에 관해 군 당국은 공식 확인을 일절 해주지 않았다. 한국군이 ‘KN-코드’ 명칭을 공개하는 것을 미군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N-코드’는 미군의 우주·미사일 담당 기관이 부여한 것으로, 미국 측이 군사비밀로 취급할 것을 요청해 한국군은 지금도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만 미군에 있는 게 아니라 북한 미사일 코드명의 공개 권한도 미국 측이 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되고 있다는 비판이 군 안팎에서 제기됐다. 그래서 나온 것이 2020년에 등장한 ‘숫자 코드’로, ‘한국식 코드명’ 분류법이다. 이는 당시 합참 정보본부장 겸 국방정보본부장이었던 김영환 중장(육사 42기)이 시도했다. 김 정보본부장은 북한의 발사체 분석 및 평가에 있어 한국군의 역할이 큰데도 무조건 미국 측의 지시에만 따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 그의 주도 아래 군 당국은 ‘연도-순서’별로 전년도에 발사된 북 미사일의 명칭을 붙였다. ‘19’는 발사체 발사 연도(2019년), 그다음에 나오는 숫자는 발사된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였다. 가령 ‘19-1’은 북한이 2019년에 처음 발사한 미사일이라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KN-코드’와는 다른 체계인 한국군 자체 코드가 ‘19-1’부터 ‘19-6’까지 부여됐다. 그러나 김 정보본부장이 2020년 전역하면서 한국식 코드 명칭도 함께 사라졌다. ■북의 미사일 명칭 공개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잇달아 한 뒤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공식 매체를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붙인 명칭을 함께 공표했다. 이는 대외적으로 북한이 미사일을 포함한 신무기 능력을 외부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북한이 공개한 영상만 보고도 발사체의 연료가 무엇인지도 쉽게 파악이 됐다. 불꽃이 촛불 모양이면 액체형, 치마 모양이면 고체형이다. 북한은 2021년 10월 11일, 북한의 무기박람회 ‘자위-2021’에서 ‘화성포-17형’이라는 다탄두로 추정되는 ICBM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14일에는 최대사거리가 1만5000㎞인 고체연료 3단 ICBM을 발사하면서 ‘화성포-18형’이라는 이름을 밝혔다. 북한은 자신들이 발사한 SLBM도 ‘북극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미국 핵잠수함 SLBM 이름도 북극성이란 의미를 가진 ‘폴라리스’다. 미국과 북한의 SLBM 명칭이 똑같은 셈이다. 북한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새로 시험하거나 배치하는 신형 무기의 명칭도 잇달아 공개했다. 신형 무인정찰기의 이름은 ‘새별-4형’인데 외형이 미 RQ-4 글로벌호크와 거의 같아 ‘북한판 글로벌호크’로도 불린다. 북한은 2012년부터 11년간 개발했다는 핵 무인수중공격정의 이름도 ‘해일’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 잠항해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과 주요 작전 항을 파괴 소멸한다”며 명칭의 의미까지 설명했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신형 미사일 명칭을 공개하자 언론에서도 굳이 한국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KN 코드명을 보도할 필요가 없어졌다. 북의 KN 시리즈 미사일 초기형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독사’로 불리던 KN-02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미사일은 이미 폐기했다. 북은 KN-03으로 불리는 스커드B와 KN-04인 스커드C 등 액체연료 미사일도 도태시키고 있다. 북 ICBM은 온도가 7000도 내외인 대기권 재진입 시 열과 압력으로 생기는 ‘화학적 삭마(깎이고 갈림)’를 극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한·미 군사정보당국은 본다. 화학적 삭마 현상으로 발생하는 수천도 고온의 플라스마 흔적이 북 ICBM 발사 후 대기층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학적 삭마 시 탄두부가 안정적 형태로 깎여야 예정된 궤도를 비행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대기권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대기권 재진입 직후 폭발하게 된다. 북한이 화학적 삭마 현상까지 극복해 ICBM 발사에 성공하면 한·미가 ‘KN-코드’ 숫자를 더 높여 명칭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박성진의 국방 B컷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8) 최송현 / 부산 해운대 ‘보리문디’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18) 최송현 / 부산 해운대 ‘보리문디’(2024. 04. 24 09:47)
2024. 04. 24 09:47 사회
결혼 전 ‘남편 웃음’ 완성 시켜준 맛과 향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는 보리문디. 주인 김성훈 간판이 걸려 있다. “처음으로 웃을 수 있는 기일이네.” 결혼 전, 남편의 고향 부산에 처음으로 함께 갔던 2019년 11월. 해운대 선술집 ‘보리문디’에서 청주와 맛있는 음식에 취해갈 때쯤 그가 말했다. 아버님은 내가 남편과 만나기 전 세상과 이별하셨는데, 갑자기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에 목 놓아 울지도 못한 장남은 기일이 있는 11월엔 더 깊은 어둠 속으로 침잠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함께여서 5년 만에 아버님 기일에도 웃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맙다고 했지만, 나는 그 웃음을 완성 시켜준 ‘보리문디’가 참 고마웠다. 옛 경상도의 주 재배 곡물인 ‘보리’와 경상도 출신의 사람을 장난스럽게 표현한 ‘문디’를 결합한 ‘보리문디’는 경상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가게 이름만큼이나 크게 ‘주인 김성훈‘이라고 적힌 목조 간판이 눈에 들어온 순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요리하는 셰프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미닫이문을 열자 8석 남짓의 바 자리가 눈에 들어왔고 마치 자주 드나들었던 공간처럼 온기가 느껴졌다. 셰프님 바로 앞 두 자리가 다행히 비어 있었다.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셰프와 마주 앉는 바 자리가 어색했다. 낯선 이에게 마음을 닫아두었던 나와는 달리, 처음 만나는 상대와도 금세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남편 덕분에 새로운 경험이 시작된 것이다. 남편은 1,000명이 넘는 교육생에게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쳐 왔는데, 그들의 직업, 나이, 성별이 무엇이든 바닷속에선 탱크 속 기체로 숨 쉬는 다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에 일이 더 재밌어졌다고 했다. 그와 함께하며 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를 덜어내어 간다. 2019년 보리문디 앞에서 남편(당시는 남자친구)과 함께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고등어 봉초밥 고등어를 사랑하는 우리는 고등어초회(시메사바)와 고등어 봉초밥을 주문했다. 셰프님이 내게 정겹게 말을 걸어주셨고, 남편을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동년배의 부산 사나이 둘은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며 편해져 갔다. 대화를 정겹게 나누면서도 손이 바쁘게 움직이던 셰프님이 완성된 음식을 건네주셨을 때, 자동반사로 우리의 탄성이 터졌다. 원형 접시에 가지런히 꽃처럼 둘린 고등어초회 위에 노란빛의 깻가루가 둥글게 뿌려져 있었는데, 짙푸른 색에서 은빛으로 그러데이션 되는 고등어 등 부분과 선홍빛의 속살, 송송 썬 싱그러운 초록 파가 완성한 아름다운 색 조합이 예술작품 같았다. 고등어초회는 산패가 빠른 고등어를 운송하기 위해 살균력이 있는 식초에 담근 것이 기원이다. 과정이 간단해 보여도 싱싱한 고등어를 선택해 소금과 식초로 제대로 절여 그 특유의 맛과 향을 만드는 것이 정말 어려운 기술이어서 일식 요리 고수를 가리는 척도라고도 한다. 파와 생강을 올린 회 한 조각을 간장에 찍어 입에 넣었는데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온몸에 퍼지는 풍미가 감동 그 자체였다. 셰프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우엉 장아찌, 유자 단무지, 직접 담은 보리 된장을 곁들인 오이 등의 반찬을 음미하며 그 감동은 더 증폭됐다. 눈물 나게 맛있다며 셰프님 앞에서 열광하는 중에 고등어 봉초밥이 등장했다. 젓가락으로 집기 좋게 사각 김 안에 쏙 안긴 고등어 초밥이 사이좋게 꼭 붙어 일렬로 자리하고 있었다. 밥과 김이 어우러진 통통한 고등어살이 입안에서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음식을 만들어 준 고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음식을 맛본 마니아의 생생한 반응을 볼 수 있는 바 자리. 나는 그 진짜 매력을 보리문디에서 처음 알게 됐다. 보리문디는 메뉴판의 제일 앞 장이 매일 달라진다고 한다. 그날의 가장 싱싱한 식재료를 손님에게 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음식을 다 먹어버린 우리는 어느새 메뉴판을 다시 정독하고 있었고, 청주 한 병을 다 비운 후 하이볼을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올해로 스쿠버다이빙 강사 10년 차가 된 나는 2019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쿠버다이빙 단체인 PADI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었는데, 임명 후 첫 행사였던 필리핀 세부의 수중 촬영 대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우리 커플의 이야기를 셰프님이 즐겁게 들어주셨다. 남편과 내가 직접 촬영한 바다 생물 영상도 보여드리고, 이 맛있는 음식을 자주 먹고 싶다며 서울로 오시라는 농담 섞인 진담도 건넸다. 그렇게 우리는 보리문디의 열혈 팬이 되었고, 지난 5년 동안 부산에 갈 때마다 우리의 저녁 한 끼는 항상 보리문디였다. 쌓여온 시간 속에 셰프님과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왼쪽 김성훈 셰프님, 글에서 이야기한 1층 바 자리 개업 10년 이후의 꿈도 응원 올해 초 내 인생 첫 에세이 <이제 내려가 볼까요?>를 출간했다. 스쿠버다이빙을 소재로 한 인생과 사랑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우리 부부와 바다 이야기를 소중하게 함께 나눠주신 김성훈 셰프님께도 꼭 드리고 싶어 지난 3월 부산을 찾았다. 아쉽게도 고등어 금어기라 고등어초회를 맛볼 순 없었지만, 덕분에 줄무늬 전갱이와 단새우회를 참 맛있게 즐겼다. 더 오르려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 상처받았던 마음을 놓고, 내려가도 좋다는 마음으로 삶을 대하기 시작하니 소소한 행복을 자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 책의 이야기가 보리문디에서도 펼쳐졌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아쉬움이 더 멋진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니! 삶의 오묘한 흐름에 마음이 놓인다. 하루에도 수많은 식당이 개업하고 폐업하는 요즘, 셰프님은 처음 보리문디를 열었을 때 이 가게를 10년 동안 유지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올해로 11년째가 되어 이미 그 꿈을 이루셨으니 혹시 다음 꿈도 있으신지 여쭸다. 새로 오픈한 덮밥 전문 일식당 ’하데나‘를 잘 성장 시켜 서울에도 매장을 내고 싶다고 하셨다. 5년 전 서울에 개업하시라는 농담에 수줍게 반응하셨던 셰프님이 이 대단한 음식 맛을 서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실 맘을 갖게 된 것이 참 감사했다. 다음 날 점심, 시어머님을 모시고 하데나를 찾았다. 아귀 간 덮밥, 참치 덮밥, 연어 덮밥을 주문했는데 모든 메뉴에 ’아! 제발 서울에도 오픈해주세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사장님의 다음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제부터 부산에서 우리 부부의 저녁은 보리문디, 다음 날 점심은 하데나로 고정이다. 단새우회 줄무늬 전갱이 사시미 고등어봉초밥 고등어초회(시메사바) 필자 최송현 연어덮밥을 맛있게 먹는 필자. 애견동반이 가능한 식당이라 반려견 레오와 함께 했습니다. 필자는 2006년 KBS 아나운서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퇴사 후 연기자로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했고, 다양한 방송 활동 중이다. 수중 영상을 촬영하고 수중 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월, 에세이 <이제 내려가 볼까요?>를 출간했다.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편집실에서]이름의 의미
[편집실에서]이름의 의미(2024. 03. 06 06:00)
2024. 03. 06 06:00 오피니언
홍진수 주간경향 편집장 이름이란 무엇일까요. 조금 더 나아가 이름이 남거나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이름의 첫 번째 풀이는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두 번째 풀이는 “사람의 성 아래에 붙여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이 알려주듯이 이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다른 사람(것)과의 구별’입니다. 한명 한명이 하나의 우주나 마찬가지인 사람을 다른 우주와 구분 짓게 하는 첫 번째 조건이 이름입니다. 그러니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시인 정현종이 시 ‘방문객’에서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표현한 ‘사람이 오는’ 절차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김춘수의 시 ‘꽃’도 이름의 중요성을 노래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오래전 이름이 사라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본에 끌려가 사도광산에서 일한 조선인 수백명이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간경향 이번 호는 이들의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 표지 이야기로 다룹니다. 2021년 12월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2015년에는 군함도(하시마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예전부터 조선인이 강제동원 됐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사도광산에 끌려간 뒤 사라졌는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일본 정부가 강제동원한 조선인의 명부를 작성하기나 했는지, 작성했다면 숨기고 있는지조차 아직 모릅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만 떠돕니다. 일부 명부를 찾아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지 않는 이상 ‘카더라’ 수준에 머무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그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습니다. 조선인 강제노역 논란은 비껴가겠다는 속내가 보입니다. 주간경향은 일제강제동원위 위원으로 활동한 정혜경 박사가 20여 년간 추적해 작성한 사도광산 피해자 명단을 받아 공개합니다. 명단에 나오는 사람은 700명이 넘습니다. 이름뿐만 아니라 본적, 생년월일 등 더 자세한 인적사항도 있습니다. 정 박사는 한국의 자료와 일본의 여러 자료를 수집해 이들의 명단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당시 사도광산에 동원된 조선인들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나이는 14세부터 48세까지이고 출신 지역은 주로 충남·북, 강원, 경기, 경북, 전남·북도 있습니다. 온갖 자료에 산재한 그들의 이름을 찾아 명부로 만드는 순간, 잊혔던 그들의 존재도 소환됐습니다. 700여명의 이름을 주간경향 지면에 꼭꼭 눌러 기록합니다. 그래도 숙제는 남습니다. 찾아낸 만큼의 이름이 아직 기록되지 않은 채 묻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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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찾지 못한 절반의 이름…‘사도’에 또 묻고 갈텐가
[단독]찾지 못한 절반의 이름…‘사도’에 또 묻고 갈텐가(2024. 03. 04 06:00)
2024. 03. 04 06:00 정치
일본 사도광산 강제동원 조선인 1519명 중 747명 명단 확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남아 있는 사도광산 모습/정혜경 제공 ‘747명 그리고 772명’. 이름이라도 ‘찾은 자’와 이름조차 모른 채 ‘남겨진 자’의 숫자다. 모두 1519명의 ‘사람’들은 1939년 2월부터 1945년 7월까지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강원, 경기 등의 고향을 떠나 ‘강제’로 배를 타야만 했다. 목적지는 이름조차 낯선 일본 니가타현의 작은 섬.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부터 사금 산지로 명성을 떨쳤던 곳. 당시도 지금도 사람들은 이곳을 ‘사도’라고 불렀다. 섬에 도착한 사람들이 향한 곳은 광산이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광업(주)의 작업장이 그곳에 있었다. 낯선 곳으로 끌려온 이들은 익숙지도 않은 광부일을 해야 했다. 갱을 파고 금 등의 광석을 채굴하는 일이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 진폐증이 대표적 사유다. 채굴 과정에서 ‘폭파’라는 일본말을 알아듣지 못해 사망하는 때도 비일비재했다. 운이 좋아 섬에서 탈출했거나 해방 이후 살아 돌아와도 탄광 생활의 흔적은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후유증으로 가족들 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갔다. 광산 강제동원은 끝끝내 이들의 삶을 파괴했다. 사도는 결코 아름답거나 추억할 만한 공간이 될 수 없는 곳이었다. 조선인들이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있는 광산으로 징용 가는 길. 실선은 부산에서 니가타를 거쳐 사도로 가는 길. 점선은 원산에서 니가타를 거쳐 사도로 가는 길을 나타낸다. ‘사람’이 몇 명이나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간은 흘렀다. 한일 간의 건설적인 미래를 명분으로 아물지도 않은 상처는 덮였다. 비극도 잊히는 듯했다. 그런데 이 기억이 해방 반세기가 훌쩍 넘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떠올랐다. ‘아름다운 일본’, ‘세계인들이 함께 지켜야 할 근대산업유산’의 상징으로 ‘사도’가 재등장했다. 강제동원 사실과 관련한 일본의 태도는 한결같다. “사실을 입증할 문서, 명단이 있으면 내놓아 보라”는 것이다. 자발적 참여로 왜곡하거나 동원 인원을 축소하려는 목적이다. 나라가 없던 조선사람들이 공적 문서를 만들 수는 없다. 사도 역시 마찬가지다. 공식적으로 조선인 동원 인원수나 명단을 밝힌 자료는 없다. 당시 사도에서 작업장을 운영한 미쓰비시광업(주)과 사도광업소는 온전한 자료를 남기지 않았다. 그나마 미쓰비시광업(주)이 출간하려 했던 책의 미완성 원고, 이른바 <사도광산사 고본> 845쪽에 ‘합계 1519명을 이입했다’는 문장이 남아있다. ‘이입’은 일제가 조선 사람을 동원할 때 사용한 용어다. 해당 사실을 통해 두 가지를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사도광산에 최소 1519명의 조선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둘째는 명확한 숫자가 기재된 만큼 이들의 신상을 확인하는 작업도 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그렇다면, 이를 기록한 자료가 어딘가 남아 있을 수 있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나 미쓰비시는 사도와 관련한 자료는 비공개 처리하거나 존재 자체를 언급하지 않는다. 결국, 이들이 누구인지는 파편화된 증언, 흩어진 기록을 그러모아 합치고, 대조해 밝혀내는 수밖에 없다. 이는 식민 수탈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딛고 성립한 국가라면 반드시 책임지고 수행했어야 할 일이기도 하다. 국가를 대신해 이 일을 한 것은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연구위원이다. 사도와 관련해 공개된 모든 자료를 그러모아 일일이 이름을 찾았다. 그렇게 이름 일부라도 밝혀낸 사람이 747명이다. 이름은 존재에 대한 증명이다. 막연히 숫자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이들이 누군가의 아들, 형제, 남편, 아버지였음을 보여준다. 피해자 김종운, 피해자 남상옥, 피해자 도치경, 피해자 류지달, 피해자 문수병, 피해자 이청길 등이 일본이 그토록 내놓아보라고 말한 피해자들의 이름이다. 그리고 최소 772명이 남았다. 이름도 나이도 고향도, 왜 죽었고 어디에 묻혔는지조차 모른다. 가족이 한국에 생존해 있더라도 이들이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임을 여태껏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광복 후 한국 정부가 시행한 강제동원 피해 조사에서조차 이들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다. 즉, 일본으로 강제동원 돼 현지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밝혀낸 747명의 이름은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자료를 참고한 결과다. 이제 나머지 빈 공간을 채워야 할 것은 비공개 자료를 소장한 일본 정부와 이들을 관리했을 전범기업 미쓰비시다. 반일, 친일, 과거사, 미래 등 정치적 수사로 뒤범벅된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한다. 일제가 강제로 끌고 가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은 기계나 동물이 아닌 ‘사람’이다. 검증 정 위원은 2004년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존재한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조사과장을 지냈다.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조사, 연구, 대응 등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다. 정 위원이 제작한 명부에는 피해자의 이름, 생년월일, 본적 등의 기본사항이 기재돼 있다. 정 위원은 이를 한국 측 자료, 일본 측 자료로 나눠서 교차 검증했다. 한국 측 자료로 참고한 것은 ‘대일민간청구권결정대장’, ‘일정시피징용징병자명부’, ‘왜정시피징용자명부’, ‘위원회 피해조사 명부’다. 대일민간청구권결정대장은 ‘청구권자금의 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1971년 5월 21일부터 1972년 3월 20일까지 신고를 받아 보상금을 지급한 자료다. 이 자료에는 신고인의 인적 사항만 적혀 있어 피해자의 이름과 피해 내용을 알 수 없다. 그런데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별도의 대일민간청구권 신고자 명부에는 신고자와 피해자의 이름이 함께 적혀 있었다. 정 위원은 두 곳 모두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신고자 7930명을 1차로 추렸다. 이렇게 확보한 7930명의 피해자 명단을 일본에서 나온 사도광산 관련 명단과 다시 비교했다. 그 결과 사도광산에서 사망한 8명의 이름을 찾았다. 소위 조선인 징용자 등에 관한 명부 중 순직산업인명부. 미쓰비시 사도광산이라는 이름을 명시한 유일한 일본 정부 소장 명부. 우측 상단에 미쓰비시 사도광산이 명확히 찍혀 있다./정혜경 제공 다른 자료를 검증하는 방법 역시 유사했다. 일정시피징용징병자명부에는 총 22만8724명이 수록돼 있다. 1953년 열린 제2차 한일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당시 정부가 전국 단위로 조사하고 도별로 취합한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다. 이 명부에서 사도광산 피해자 19명을 찾았다. 왜정시피징용자명부에는 총 28만5771명이 수록돼 있다. 1958년 열린 제4차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작됐다. 당시 노동청이 전국 단위로 신고를 받아 도별로 취합했다. 총 57명의 사도광산 피해자를 찾을 수 있었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견된 것은 위원회가 조사해 작성한 피해조사 명부다. 2005년 2월부터 15개월간 신고받은 21만8639건을 분석했다. 먼저 피해조사 의결서에 ‘사도광산’을 적시한 경우를 추려서 피해자를 확정했다. 또 사도광산이 위치했던 ‘니가타현’을 적은 경우를 추려내고, 작업장의 상세 주소를 확인해 사도광산 피해자인지 확인했다. 주소가 나와 있지 않은 때도 있었다. 이때는 그와 함께 강제동원 된 동행자 정보를 찾아서 사도광산 피해자인지 최종 판단했다. 피해자 명부를 보면 근거자료 항목 중 피해조사(동역자)라고 적힌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동행자를 통해 확인한 피해자다. 그 결과 위원회 명부에서는 총 224명의 사도광산 피해자 이름(동역자 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측 자료는 피해자 신고, 조사 등을 취합해 만들었다. 그나마 확인이 쉬운 편이다. 일본 측 자료는 애초에 이런 형태가 아니다. 파편화된 자료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참고한 근거 자료만 총 15개다. 이 중 가장 많은 피해자가 확인된 것은 ‘조선인연초배급명부’다. 당시 사도광산에 끌려간 피해자들에게 회사는 담배를 지급했다. 담배는 노동의 고통을 잊게 하는 수단으로 어린아이에게도 지급했다. 이마저도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있다. 모두 확인해 최종적으로 495명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머지 자료도 유사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으로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에게 회사는 담배를 지급했다. 사진은 담배를 지급한 내역을 기록한 ‘조선인연초배급명부’/정혜경 제공 한·일 양국 정부가 만들거나 소장한 것이 아닌 자료는 ‘기타 근거 자료’로 분류했다. 예컨대, 일본시민단체의 현지조사 자료도 있고 1943년 당시 일본 언론의 보도 등도 포함된다. 그 결과, 사도광산 피해자로 확정한 747명 대부분은 두 개 이상 문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체 명부를 통해 사도광산에 동원된 피해자들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나이다. 문서 중 일부에 피해자의 당시 연령이 표기돼 있어 확인이 가능했다. 이는 강제동원된 시점이 문서 속에 표기된 나이 보다 이를 수는 있어도 더 늦을 수는 없다는 의미다. 14세부터 40세까지 있다. 충남에서 강제동원 된 1924년생 이병기는 고작 18살에 현지에서 사망했다. 일부 학자들은 사도광산 노동자들은 동원이 아닌 자발적 지원으로 모였고, 대우도 좋았다는 주장을 한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부 특기사항을 보면 ‘탈출’ 항목이 있다. 1943년 6월, 사도광업소가 작성한 보고서에 현장에서 탈출한 조선인 통계가 있었다. 1942년 3월 기준, 동원한 1005명 중 148명이 탈출했다는 내용이다. 사도광산은 섬이다. 사실상 도망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전체 동원자 중 14.7%가 목숨 건 탈출을 시도했다. 실제 탈출에 성공했던 사도광산 피해자 임태호씨는 “작업 상황이 열악하고, 위험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죽음을 맞닥뜨리는 일이었으므로 하루하루가 공포 그 자체였다”는 증언을 남겼다. 광업소 측은 이런 상황을 두고 ‘자유방종적이고 부화뇌동하는 조선인의 민족성 탓’이라고 했다. 광복 후 이들이 곧바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회사는 값싸게 부리던 숙련공이 빠져나가 광산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했다. 조선인들에게 일을 강요했으나 응하지 않자 밥을 주지 않았다. 일본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강제동원할 때는 계획적으로 수송했지만 귀환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다. 1945년 9월 1일에야 <조선인집단이입노무자 등의 긴급조치에 관한 것>이라는 지시 문서를 내려보냈는데 ‘귀환하라’는 원칙만 있을 뿐 언제, 몇 명을, 어떻게 수송하란 내용이 전혀 없었다. 구체적인 계획은 같은해 9월 12일에야 나온다. 피해자들이 자비를 들여 배를 구해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이 얼마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명부에도 한계는 있다. 한국식 이름 세 글자가 모두 확인된 경우는 747명 중 584명이다. 나머지는 문서에는 있지만 이름을 적은 부분이 흐릿하거나 훼손돼 식별이 불가능하다. 이들 163명 중 2명은 창씨와 생년월일 등은 확인 가능하나 한국 이름을 알 수 없다. 그 외에는 이름의 한 자, 혹은 두 자만 식별 가능했다. 또 일본식 창씨를 다시 한국식 이름으로 재번역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게 된 사례가 있다. 이럴 때는 가능한 이름 모두를 표기했다. 불완전하다. 하지만 이름 일부라도 찾을 수 있었다면 상황이 나은 편이다. 나머지 772명은 존재 자체를 알 수가 없다. 일본이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협력하지 않는 이상 현 단계에서 이들을 찾아낼 방법이 없다. 강제로 고향을 떠난 이들의 이름조차 돌아오지 못하는 곳이 ‘사도’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곳을 전 세계인들이 함께 추억하고, 지켜야 할 세계유산으로 추천했다. 이들은 사도를 강제동원도 이름조차 돌아오지 못한 772명의 사람들도 없는 곳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미래 일본은 근대화 흔적을 간직한 곳들을 몇 개의 유산군으로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있다. 시작은 ‘메이지산업유산’이다. 명칭부터 의도가 있었다. 메이지는 일왕 무쓰히토의 연호다. 자연스럽게 메이지 시대라고 하면 기간이 한정된다. 1867년부터 1912년까지다. 1938년부터 시작한 강제동원 역사가 자연스럽게 빠진다. 결국, 2015년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하시마섬, 이른바 군함도가 그 대표적 사례다. 일본은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 군함도 강제동원 역사를 소개하겠다고 했다. 이 약속은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일본이 다음 목표로 설정한 것은 사도섬 내에 있는 광산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다. 군함도처럼 기간을 에도시대(1603년~1868년)로 한정하고, 사도섬만의 금 제련 기술을 강조해 이미 2023년 세계유산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곳곳에 세운 다양한 형태의 사적지 안내판과 관광지도판/정혜경 제공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올해 7월 인도 뉴델리에서 결정된다. 세계유산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합의하는 방식이다. 세계유산위에는 2024년 기준 총 21개국의 위원국이 있다. 한국은 2027년까지를 임기로 지난해 위원국이 됐다. 일본 역시 2025년까지 위원국이다. 각국 대표가 전문가가 아닌 만큼 세계유산위는 자문기구를 별도로 둔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다. 이코모스는 올해 5~6월 사도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최종 권고할 예정이다. 산업유산 전문가인 부산 경성대 강동진 교수는 “이코모스의 권고는 전문가들의 결정인 만큼 그대로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떻게든 이 권고에 ‘강제동원을 포함한 사도섬 전체 역사(Full-History)를 밝히라’는 내용이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도광산 문제는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 유네스코과가 담당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양한 외교채널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코모스 쪽과의 접촉 등 구체적 전략은 밝힐 수 없다”며 “우리 정부 입장은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리대로라면 적어도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규모, 노동실태, 피해 사실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이코모스나 위원국들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묻자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세계유산위는 유산과 관련된 이야기나 사회적 가치 등을 보지 역사 판정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소한 요구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원하는 바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이대로면 설사 일본이 사도광산 강제동원 역사를 반영한다고 해도 정부가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일본이 군함도 강제동원 역사와 관련한 합의를 왜 무시하고 있는지 정부 스스로 돌아볼 때다.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이 된다면 적어도 확인한 747명과 돌아오지 못한 772명의 이름까지 반드시 밝혀서 새겨져야 한다.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747명 명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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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에도 통했다…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에도 통했다…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
2024. 09. 10 09:54 문화/생활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OTT 웨이브 공개와 동시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가 OTT 웨이브 공개와 동시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이상과 현실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2024년 이 땅의 삼순이들에게 위안을 전한 ‘내 이름의 김삼순’이 또 한 번 인생작 등극에 시동을 걸었다.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지난 6일 8부작 전편을 공개한 가운데, 방영 당시 시청률 50%의 영광을 넘어 OTT에서도 흥행 신호를 알렸다. 웨이브는 10일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신작과 함께 시청 지표 상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9년 만에 김선아, 정려원 배우 그리고 김윤철 감독이 한자리에 모이며 만남 그 자체로도 2000년대의 향수를 한껏 끌어올린 바, 많은 관심 속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은 공개 당일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라, 세대를 뛰어넘은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금·토극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굿 파트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사이를 비집고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신규 유료 가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의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는 MZ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삼순’ 관련 키워드가 연일 검색되는가 하며, 오늘날 접한 시청자들의 새로운 해석이 더해지는 등 급상승 소재로 부상했다.
10년간 1300만 병 팔렸다…‘국민와인’ 이름값 한 이 와인
10년간 1300만 병 팔렸다…‘국민와인’ 이름값 한 이 와인
2024. 05. 07 17:42 화제
5년 연속 밀리언 셀러 기록한 디아블로 와인. 아영FBC 제공.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디아블로’ 와인이 5년 연속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대표 수입와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이하 디아블로)가 5년 연속 100만병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디아블로는 2019년 100만병 판매 돌파 이후 2020년 186만병, 2021년 248만병, 2022년 220만병, 2023년 181만병이 판매됐다. 이로써 디아블로는 지난 10년간 통합 누적된 판매량 1300만병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디아블로 와인은 글로벌 와인그룹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사의 대표 브랜드다. 미국, 유럽 등 1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와인숍은 물론 대중음식점에 판매되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는 스페인어로 ‘악마의 와인창고’(Devil’s Cellar)를 뜻한다. 지하 와인저장고에서 와인이 계속 도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립자인 ‘돈 멜쵸’ 경이 ‘와인저장고에 악마가 나타난다’는 소문을 퍼트려 도둑들로부터 와인을 지켰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지난 10년간 디아블로 와인은 한국의 소비자들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며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였다. 2014년 국내에서 와인 단일상품 최초로 TV 광고를 시작했으며 한국적 색을 살린 ‘도깨비 에디션’, ‘청룡 에디션’을 매년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쉽고 간편한 주류를 찾는 MZ세대의 입맛과 한국의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바탕으로 ‘디아블로 데블스 카나발(Devil’s Carnaval)’을 선보여 출시 한 달 만에 5만 병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아영FBC는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가격 할인행사와 함께 관련 디아블로 와인과 관련된 사연 이벤트를 진행한다. 7일부터 5월 한 달간 아영FBC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모집하며 추첨을 통해 디아블로 브랜드 굿즈와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디아블로와인밀리언셀러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2023. 12. 24 18:35 문화/생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밝혔다. MBC 제공 올해 최고의 화제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직접 밝힌다. <서울의 봄> 코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 김성수 감독과의 인터뷰는 녹화 당시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비화들이 한가득 공개될 예정이다. ‘12·12사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이름 설정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는데, 제작진 투표로 정해진 ‘전두광’의 이름을 김성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배우 정우성과의 ‘충무로 부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극구 손사래를 치면서도, 정우성이 출연하지 않으면 <서울의 봄> 영화 자체를 엎을 뻔했다는 눈물의 캐스팅 비화까지 털어놓는다. 그리고 <D.P>를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버린 배우 정해인을 <서울의 봄>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히며 “이제 정우성에서 정해인으로 갈아탈까?”라며 정해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 밖에도 정해인이 깜짝 등장해 열연한 특전사령관실 장면에 담긴 놀라운 진실도 공개한다.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출연한 ‘코드무비’는 오는 24일 일요일 낮 12시 5분 방송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푸바오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푸바오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2023. 10. 12 10:47 화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공모 결과를 발표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창길 기자 ‘푸공주’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이름은 슬기로운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睿寶)’와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생후 100일을 사흘 앞둔 에버랜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와 함께 국민들이 지어준 이름을 공개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쌍둥이 이름 공모에서는 약 2만 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에버랜드는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한 10쌍의 이름을 놓고 2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바오 패밀리’의 돌림자 ‘바오(寶·보물)’가 포함된 루이바오·후이바오로 이름을 정했다.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약 70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 7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국내에 첫 쌍둥이 판다이며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김창길 기자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다.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고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검게 변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고 사육사들은 전했다. 엄마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극진한 산후 관리 덕분에 출산 전 체중을 되찾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국내에 첫 쌍둥이 판다이며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김창길 기자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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