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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에도 통했다…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에도 통했다…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1위
2024. 09. 10 09:54 문화/생활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OTT 웨이브 공개와 동시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가 OTT 웨이브 공개와 동시에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이상과 현실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2024년 이 땅의 삼순이들에게 위안을 전한 ‘내 이름의 김삼순’이 또 한 번 인생작 등극에 시동을 걸었다.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지난 6일 8부작 전편을 공개한 가운데, 방영 당시 시청률 50%의 영광을 넘어 OTT에서도 흥행 신호를 알렸다. 웨이브는 10일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신작과 함께 시청 지표 상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9년 만에 김선아, 정려원 배우 그리고 김윤철 감독이 한자리에 모이며 만남 그 자체로도 2000년대의 향수를 한껏 끌어올린 바, 많은 관심 속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은 공개 당일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라, 세대를 뛰어넘은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금·토극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굿 파트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사이를 비집고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신규 유료 가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의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는 MZ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삼순’ 관련 키워드가 연일 검색되는가 하며, 오늘날 접한 시청자들의 새로운 해석이 더해지는 등 급상승 소재로 부상했다.
10년간 1300만 병 팔렸다…‘국민와인’ 이름값 한 이 와인
10년간 1300만 병 팔렸다…‘국민와인’ 이름값 한 이 와인
2024. 05. 07 17:42 화제
5년 연속 밀리언 셀러 기록한 디아블로 와인. 아영FBC 제공.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디아블로’ 와인이 5년 연속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대표 수입와인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이하 디아블로)가 5년 연속 100만병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디아블로는 2019년 100만병 판매 돌파 이후 2020년 186만병, 2021년 248만병, 2022년 220만병, 2023년 181만병이 판매됐다. 이로써 디아블로는 지난 10년간 통합 누적된 판매량 1300만병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디아블로 와인은 글로벌 와인그룹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사의 대표 브랜드다. 미국, 유럽 등 1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편의점과 대형마트, 백화점, 와인숍은 물론 대중음식점에 판매되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까시에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는 스페인어로 ‘악마의 와인창고’(Devil’s Cellar)를 뜻한다. 지하 와인저장고에서 와인이 계속 도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립자인 ‘돈 멜쵸’ 경이 ‘와인저장고에 악마가 나타난다’는 소문을 퍼트려 도둑들로부터 와인을 지켰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지난 10년간 디아블로 와인은 한국의 소비자들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며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였다. 2014년 국내에서 와인 단일상품 최초로 TV 광고를 시작했으며 한국적 색을 살린 ‘도깨비 에디션’, ‘청룡 에디션’을 매년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쉽고 간편한 주류를 찾는 MZ세대의 입맛과 한국의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를 바탕으로 ‘디아블로 데블스 카나발(Devil’s Carnaval)’을 선보여 출시 한 달 만에 5만 병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아영FBC는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가격 할인행사와 함께 관련 디아블로 와인과 관련된 사연 이벤트를 진행한다. 7일부터 5월 한 달간 아영FBC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연을 모집하며 추첨을 통해 디아블로 브랜드 굿즈와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디아블로와인밀리언셀러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2023. 12. 24 18:35 문화/생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밝혔다. MBC 제공 올해 최고의 화제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직접 밝힌다. <서울의 봄> 코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 김성수 감독과의 인터뷰는 녹화 당시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비화들이 한가득 공개될 예정이다. ‘12·12사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이름 설정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는데, 제작진 투표로 정해진 ‘전두광’의 이름을 김성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배우 정우성과의 ‘충무로 부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극구 손사래를 치면서도, 정우성이 출연하지 않으면 <서울의 봄> 영화 자체를 엎을 뻔했다는 눈물의 캐스팅 비화까지 털어놓는다. 그리고 <D.P>를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버린 배우 정해인을 <서울의 봄>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히며 “이제 정우성에서 정해인으로 갈아탈까?”라며 정해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 밖에도 정해인이 깜짝 등장해 열연한 특전사령관실 장면에 담긴 놀라운 진실도 공개한다.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출연한 ‘코드무비’는 오는 24일 일요일 낮 12시 5분 방송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푸바오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푸바오 동생 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2023. 10. 12 10:47 화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공모 결과를 발표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창길 기자 ‘푸공주’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이름은 슬기로운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睿寶)’와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12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생후 100일을 사흘 앞둔 에버랜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와 함께 국민들이 지어준 이름을 공개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쌍둥이 이름 공모에서는 약 2만 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아이디어를 냈다. 에버랜드는 네이밍 선정위원회를 통해 압축한 10쌍의 이름을 놓고 2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바오 패밀리’의 돌림자 ‘바오(寶·보물)’가 포함된 루이바오·후이바오로 이름을 정했다.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약 70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 7월 7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국내에 첫 쌍둥이 판다이며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김창길 기자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다.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고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은색을 띠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검게 변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다고 사육사들은 전했다. 엄마 아이바오도 사육사들의 극진한 산후 관리 덕분에 출산 전 체중을 되찾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7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판다 팬들에게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동물원에 따르면 국내에 첫 쌍둥이 판다이며 두 마리 모두 암컷이다. 김창길 기자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생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 원 기부
‘생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 원 기부
2023. 06. 16 10:32 연예
가수 임영웅이 생일을 맞아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 원을 기부했다. 물고기컴퍼니 제공 가수 임영웅이 생일을 기념해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 원을 기부했다. 6월 16일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전국의 팬클럽이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임영웅은 팬들의 뜻에 보답하고자 1억 원을,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임영웅의 뜻에 함께하며 추가로 1억 원을 보태 총 2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스타와 팬클럽 그리고 소속사가 꾸준히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기부 문화를 새롭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부금은 고물가와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임영웅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생일마다 ‘영웅시대’의 이름으로 사랑의열매에 성금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시 등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한 해 동안 이어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이 사랑의열매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총 10억 원이다. 스타의 기부에 못지않은 팬클럽의 기부 활약도 선한 영향력을 함께 만들고 있다. 가수 임영웅 공식팬클럽 ‘영웅시대’는 2021년 6월, 3천 7백여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고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하며 성숙한 팬클럽 문화를 보여줬다. 2022년 3월에는 임영웅의 산불 피해 지원 기부에 뜻을 함께하고자 2억 6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매년 스타의 생일 및 앨범 발매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해 기부 릴레이를 펼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은 “나눔으로 응답하는 임영웅님과 ‘영웅시대’의 모습이 ‘기부 히어로’를 떠올리게 한다”며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 문화를 응원하며, 사랑의열매도 나눔 파트너로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최근 KBS2 리얼리티 예능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활약하는 한편, 팬들을 위한 자작곡으로 새 싱글앨범 ‘모래 알갱이’를 발매해 음악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와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퇴근뉴스] 태양의 새 이름은, ‘인간 지방시’?
[퇴근뉴스] 태양의 새 이름은, ‘인간 지방시’?
2023. 01. 18 17:54 화제
빅뱅의 태양이 프랑스 브랜드 ‘지방시’의 2023 글로벌 앰배서더로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 잘 나간다, 이 남자 빅뱅의 태양이 프랑스 브랜드 ‘지방시’의 2023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매튜 M. 윌리엄스는 “태양은 여러 방면으로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다. K팝에서 독보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진정성 있고 새롭게 시도하는데 두려움이 없다”며 “이 모든 특성은 오늘날의 지방시의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태양은 2022년 빅뱅의 싱글 앨범 ‘Still Life’ 발매에 이어 최근 BTS의 지민이 피처링한 경쾌한 러브송 ‘바이브 (VIBE)’를 내놓았다. 또한 지방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챕터를 이끌어 가고 있다. 태양은 “새로운 챕터를 지방시와 함께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방시는 오래전부터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준 브랜드 중 하나이기에 그 의미가 더 특별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클레오’의 신메뉴 ■ 지중해 연안 요리가 그립다면, 이태원으로 라이프스타일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클레오’는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등 지중해 연안의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맛과 비주얼의 신메뉴를 25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신메뉴는 신선한 재료에 각 나라별 특색 있는 소스와 향신료를 더해 한층 더 풍미 깊은 맛을 선사한다.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페퍼론치노와 샬롯 마멀레이드, 입맛을 돋우는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가 제공된다. 메인 요리로는 감칠맛 나는 새우 비스크 소스 베이스에 살이 꽉 찬 랍스터의 탱글한 식감이 매력적인 그리스식 랍스터 파스타, 부드러운 양고기에 매콤한 하리사 소스와 쫀쫀한 요거트 민트 딥이 조화로운 터키식 탄튜니 피데, 엄선한 닭다리살 튀김에 상큼한 살구 머스터드소스를 곁들이는 모로칸 스타일의 치킨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갓 구운 도넛에 시나몬 시럽을 듬뿍 얹어 먹는 달콤한 그리스식 디저트 로코마데스와 음료가 준비됐다. 인기 메뉴인 ‘클레오의 케밥&그릴 세트’에는 기존의 케밥 세트에 메뉴를 추가했다. 치킨·램·비프 케밥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중동식 소스 라브나, 그린하리사, 하리사 소스 3종부터 쫄깃한 주주 브레드, 쿠스쿠스, 트러플 감자튀김과 함께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립아이 스테이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모임이나 특별한 식사 메뉴로 제격이다. 어도어 제공 ■뉴진스의 상큼한 출발 2022년 빛나는 성과를 거둔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미국 빌보드 차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뉴진스의 싱글 ‘OMG’의 선공개 곡 ‘디토’(Ditto)가 ‘핫 100’ 96위에 랭크됐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데뷔한 K팝 아티스트 중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린 첫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앞서 ‘디토’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95위에 오른 바 있다. 복권 긁는 심정으로 열어보는 재미, 미스터리 박스. 찰스앤키스 제공 ■두둥~ 어떤 백과 지갑이 들었으려나 올해 행운을 점쳐볼 수 있는 이런 상품은 어떨까 싱가포르 패션 브랜드 찰스앤키스(CHARLES & KEITH) 오는 20일 단 하루 동안 설날 맞이 감사 이벤트로 ‘미스터리 박스’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스터리 박스’는 스타일리시한 핸드백 1개와 지갑 1개가 랜덤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15만원 상당의 제품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찰스앤키스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판매가는 8만9000원. 찰스앤키스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획된 깜짝 이벤트로, 흥미롭고 궁금증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박스를 통해 보물 같은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전했다.
퇴근뉴스
[주말&] 이름은 그럴싸한, 초간단 주말 브런치
[주말&] 이름은 그럴싸한, 초간단 주말 브런치
2023. 01. 14 06:49 요리
손도 까딱하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도 싫은 날도 있죠. 라면 한 그릇 끓일 에너지와 정성이면, 후다닥 이름은 제법 근사한 브런치로 주말의 시작을 열 수 있어요. 자취생의 친구이자, 가정의 비상식량 통조림햄과 소시지도 좋은 재료가 됩니다. 맥주 안주용으로 사뒀는데 조금 눅눅해졌다 싶은 견과류도 훌륭한 국수 한 그릇으로 탈바꿈할 수 있어요. ‘불금’을 보낸 자를 위한 해장 브런치도 대령했습니다. 아주 조금의 노력으로 그럴싸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가성비 브런치를 동력 삼아 활기찬 주말 여시길 바랍니다. 따끈한 밥에 노릇하게 구운 통조림햄 한 조각, 생각만해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주말 아침을 위한 정식으로 차려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초간단 밥정식 재료 = 통조림햄 1/4개, 양배추 1/5개, 어리굴젓 60g, 밥 1공기, 명란무침(명란 2개, 무 100g, 쪽파 2뿌리, 천일염 2큰술, 통깨 약간, 참기름 적당량), 양배추샐러드 드레싱(마요네즈·플레인 요거트 2큰술씩, 레몬즙 1작은술) 1 통조림햄은 0.5cm 두께로 두툼하게 썰어 달군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한다. 2 양배추는 물에 씻은 뒤 가늘게 채썬다. 3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넣고 섞어 양배추샐러드 드레싱을 만든다. 4 명란은 칼로 알만 발라 곱게 다지고 무는 씻어 가늘게 채썬 뒤 천일염에 절였다가 물기를 꼭 짠다. 쪽파는 송송 썬다. 5 볼에 ④의 명란과 절인 무, 통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명란무침을 만든다. 6 접시에 밥을 담고 ①의 구운 스팸과 ⑤의 명란무침, 어리굴젓을 곁들이고 ②의 양배추를 다른 접시에 올린 뒤 ③의 드레싱을 끼얹는다. 이렇게 간단한데, 심지어 몸에도 좋다고요. 맥주 안주로 사뒀던 견과류 모두모두 넣어서 갈아봅시다. 견과류를 넣은 두유 국수 재료 = 소면 400g, 피칸·아몬드·마카다미아·캐슈너트·땅콩·호두 등 견과류 3큰술씩, 두유 6컵, 소금 약간, 물 적당량 1 소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친다. 2 견과류는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아 식힌 다음 믹서에 두유와 함께 넣고 곱게 갈아 소금으로 간한다. 3 ①의 소면을 그릇에 담고 ②의 두유를 붓는다. 토마토와 계란만 있으면 뜨끈하고 든든한 수프 한 그릇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어요. 토마토 수프 재료 = 토마토·달걀 1개씩, 올리브유 1/2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적당량 1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썬다. 2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①의 토마토를 넣는다. 3 ②가 끓으면 소금으로 간한 뒤 달걀을 풀어 넣는다. 4 ③에 올리브유와 후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소시지와 양배추만으로 허전하다면 시판 수프 분말을 치즈소스로 활용해 보세요. 인증샷 용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양배추 소시지 샐러드와 브로콜리 치즈 수프 재료 = 양배추 잎 10장, 소시지 4개, 통후추 1/4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브로콜리 치즈소스(시판 브로콜리 치즈 수프 1봉지, 우유·물 1/2컵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양배추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다. 2 소시지는 3cm 길이로 썰어 어슷하게 칼집을 넣은 다음 식용유를 두른 팬에 굴리면서 굽는다. 3 냄비에 우유와 물을 붓고 시판 수프 분말을 넣은 뒤 멍울 없이 잘 풀어 끓인다. 농도가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브로콜리 치즈소스를 만든다. 4 접시에 ①의 양배추를 소복하게 담고 위에 ②의 소시지를 올린다. 5 ④에 통후추를 갈아 뿌린 다음 ③의 브로콜리 치즈소스를 곁들인다. 반찬이 변변치 않을 때, 움직이기 귀찮을 때 비빔밥만한 메뉴가 또 있을까요. 날치알 새싹 비빔밥 재료 = 치커리 10장, 상추·깻잎 2장씩, 새싹채소 20g, 날치알 2큰술, 레몬즙 2작은술, 청주 1작은술, 밥 1공기, 물 적당량, 양념장(고추장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통깨·물엿·참기름 1작은술씩) 1 치커리, 상추, 깻잎, 새싹채소를 비롯한 채소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2 치커리와 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뜯고 깻잎은 돌돌 말아 곱게 채썬다. 3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어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날치알은 고운체에 받히고 물에 레몬즙과 청주를 넣은 뒤 날치알을 담갔다 건져 비린내를 없앤다. 5 그릇에 밥을 담고 치커리, 상추, 깻잎, 새싹채소, 날치알을 얹은 뒤 ③의 양념장을 곁들인다. 하나의 트레이에 한꺼번에 담아 오븐에 구워내는 브런치 메뉴로 요리 솜씨가 없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어요. 올 인 원 브렉퍼스트 재료 = 소시지·토마토·달걀 1개씩, 양송이버섯 2개, 베이컨 2장, 식용유 1큰술, 소금·후춧가루·다진 파슬리 약간씩 1 토마토는 가로로 2등분한다. 2 오븐 트레이에 소시지와 양송이버섯을 올리고 식용유를 뿌린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3 ②의 트레이를 꺼내 베이컨과 ①의 토마토를 넣고 다시 오븐에 10분간 굽는다. 4 ③의 트레이를 꺼내 빈 공간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오븐에 5분간 더 익힌다. 5 ④의 요리를 오븐에서 꺼내 다진 파슬리를 뿌려 완성한다. 속을 풀어야 하는 아침이라면 콩나물과 김치로 개운하게 한 그릇 준비하면 좋겠죠. 콩나물 장국 김치덮밥 재료 = 콩나물 100g, 김치 1/4포기, 김치 양념(고추장 2큰술, 간장 1작은술, 고춧가루·참기름·다진 마늘 1큰술씩), 다시마 국물 1컵, 달걀 1개, 밥 1공기 1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물기를 꼭 짠 다음 송송 썬다. 2 달군 팬에 ①과 김치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볶는다. 3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다시마 국물과 함께 냄비에 넣고 끓인다. 4 ③이 팔팔 끓어 콩나물이 익으면 달걀을 풀어 넣어 익힌다. 5 오목한 볼에 밥을 담고 ④를 올린 뒤 ②를 얹어 낸다.
주말&
애플 직원 이름이 삼성(Sam Sung)…명함 경매에 올렸더니
애플 직원 이름이 삼성(Sam Sung)…명함 경매에 올렸더니
2022. 08. 18 13:30 문화/생활
샘 스트루안이 경매에 내놓은 애플에서 일할 당시 사용했던 ‘샘성’ 명함. 넥스트샤크(nextshark) 캡처애플에서 근무했던 샘성(Sam Sung)이라는 ‘특수한’ 이름을 가진 직원이 자신이 일했던 첫 애플 스토어에서 사용했던 명함을 경매에 내놓았다.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캐나다 밴쿠버 애플 센터에서 일했던 샘성이 한 고객에게 건낸 명함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우리기업 삼성과 영문 이니셜이 같은 이름 덕분에 ‘애플에서 일하는 샘성’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각종 패러디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스트루안’으로 성을 바꾸면서 더이상 ‘샘성’ 명함은 쓰지 않고 있다. 그는 2014년 많은 이에게 웃음을 준 자신의 명함을 경매에 올린 후 수익금 2500달러(약 328만 원)을 브리티시 컬럼비아 어린이 소원 재단 (The Children’s Wish Foundation)과 건강이 취약한 어린이를 돕는 비영리단체 유콘(Yukon)에 기부했다. 샘 스트루안이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센터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애플 명함. SNS 캡처또한 그는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남아있는 또 한 장의 ‘샘성’ 명함도 경매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함과 함께 애플 직원 티셔츠를 액자화한 모습을 공개한 후 “가족 중 한 명이 내 첫 직장 명함을 발견했다. 몇 년 전 예상치 못한 성공을 감안하면 나는 이번에 또 한 번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다. 이 명함이 좋은 의미로 기부를 하고 싶어하는 애플 애호가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매 수익금은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사이드 여성 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더이상 애플 직원이 아니다. 애플을 떠나 현재는 일자리를 찾는 지원자들의 이력서 작성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샘성’ 샘 스트루안이 경매에 올린 ‘샘성 명함’의 입찰가는 18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 약 376달러(약 5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름값' 하는 가구 컬렉션이 한자리에
'이름값' 하는 가구 컬렉션이 한자리에
2022. 07. 05 11:18 리빙
카페테리아 테이블, 장 푸르베(Cafeteria Table(Model No. 512), By Jean Prouve) 좋은 디자인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사랑을 받는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세계적인 오리지널 디자인 컬렉션을 보유한 6개사의 디자인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였다. 디자인사에 있어 가장 역동적인 시기인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모던 디자인의 정수가 녹아 있는 빈티지 가구 컬렉션을 보여주는 ‘20세기를 매혹시킨 디자인 가구전’이 오는 8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아메리칸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들을 주로 다루고 있는 앤더슨씨, 파리를 기반으로 유럽의 진귀한 컬렉션을 수집해 소개하는 르모듈러, 오리지널 디자인 제품의 컬렉션들로 바우하우스의 가치와 파워를 전하는 미뗌바우하우스, 유러피안 미드 센추리 모던을 집중 수집해 심미적인 디자인을 소개하고 디자인 거장들의 마스터 피스를 보유한 헨리베글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던 시기에 체코와 미국 등의 컬렉션을 수집하며 일찍부터 취향이 확실한 컬렉션 하우스로 자리 잡은 에임 빌라 등이 함께 한다. 대중에 공개된 적 없는 오리지널 디자인 빈티지 가구 소장품도 다수 출품된다. 특히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에토레 소트사스가 1972년 인도에서 영감을 받아 극소량 제작한 카나페 소파의 실물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카나페 소파는 에토레 소트사스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포스트모던 디자인 그룹인 멤피스를 결성하기 직전에 만든 작품이다. 이는 멤피스 디자인 그룹의 정신이 깃든 제품으로 디자인사에서 의미가 큰 가구다. 프랑스 가구 디자인의 거장이자 현대적인 감각이 특출났던 피에르 폴랑이 디자인하고 아티포트 사에서 제작한 1960년대 리틀 튤립 체어의 디자인 프로토 타입도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바우하우스 초기 희귀 가구 컬렉션과 20세기 최고의 모던 여성인 샬로트 페리앙이 참여한 가구, 빈티지 가구의 대명사인 장 프루베가 딸 프랑수아 고티에를 위해 만들어준 사이트 데스크 등 1950~1960년대 제작된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구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된다. 자신만의 색깔과 영역이 확고한 컬렉터인 갤러리 대표에게 높은 안목을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DDP 갤러리문과 살림터 1층에서 동시에 개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20세기를매혹시킨디자인가구전
[너와나의 소녀시대]여름이면 떠오르는 그 이름 ‘전설의 고향’
[너와나의 소녀시대]여름이면 떠오르는 그 이름 ‘전설의 고향’
2022. 06. 27 11:04 문화/생활
KBS ‘전설의 고향’은 한반도 전역에서 전해져오는 민간 설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한 납량특집 드라마였다. KBS 제공 에어컨이 없던 시절이었다. 에어콘도 없이 그 여름을 어떻게 났을까? 지금보다 조금 덜 더웠던 것 같기도 하다. 그 시절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납량특집은 방송사마다 빼놓을 수 없는 편성이었다. 여름이면 온 가족이 마루에 모여 커다란 모기장을 꺼내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창문은 모두 열려있고, 선풍기도 돌아가고 있다. 항간에서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실제로 1983년 6월 3일 조선일보에는 ‘선풍기 켜놓고 자다 셋방 점원 질식 사망’이란 기사가 실렸다. 서울 중구의 이모 씨 집에 세 들어 살던 상점 종업원이 자다가 사망했는데, 확인해 보니 선풍기가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선풍기 괴담은 90년대에도 이어진다. 한겨레신문은 1990년 11월 6일, 보험계약자가 술은 마신 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숨진 경우 다른 사망 요인이 없었다면 보험회사가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보험감독원의 판정을 보도했다. 선풍기 바람에 의한 질식사는 종종 뉴스로 보도되었고 어린아이들에겐 당연히 오밤중의 선풍기가 두려움의 존재였다. 선풍기처럼 달콤하면서도 두려웠던 존재가 하나 더 있었는데 이는 바로 ‘전설의 고향’이다. 너무나 보고 싶지만 너무 무서워서 도중에 눈을 감아야 했고, 졸음이 몰려와 끝까지 보지 못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1977년 ‘마니산 효녀’로 시작한 ‘전설의 고향’은 호러가 많기는 했지만, 전국 각지의 다양한 전설들을 소개하는 드라마이기도 했다. 1979년에 방영된 ‘이어도’는 제주도에 사는 한 여인이 이어도에 갔다가 돌아왔더니 이미 여러 해가 흘러버린 스토리이다. 1981년에 방영된 ‘저승화’는 영혼을 호리병에 담아가는 저승사자가 나타나 죽음을 예고한다는 줄거리다. ‘전설의 고향’ 덕대골편은 “내 다리 내놔”라는 시대의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KBS ‘옛날티비’ 제공 무더위 속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전설의 고향’을 보던 아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다음날 곧장 유행어가 된 “내 다리 내놔”, ‘덕대골’ 편. 스토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인공을 좀비처럼 쫓아다니며 가져간 다리를 내놓으라는 절규는 무시무시했다. 다 커서 알아본 ‘덕대골’ 스토리는 이러하다. 병에 걸린 남편을 위해 매일 기도를 하는 아내, 남편이 낫지 않자 아내는 스님을 찾아가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스님은 “박달산 덕대골에 가서 죽은 지 사흘이 채 못 된 시체의 다리를 잘라 고아 먹이면 지아비의 병이 낳을지도 모른다”고 전한다. 아내는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덕대골을 찾아간다. 덕대골은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식들을 상도 치르지 않고 묻은 곳이다. 아내는 하필이면 천둥 번개가 치는 밤에 덕대골에 찾아간다. 아이들은 천둥 번개 소리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실눈을 뜬 채 이 프로그램을 지켜봤을 게 분명하다. 아내는 어둠 속에서 다리 한 쪽을 얻는데, 다리를 자르자마자 시체가 “내 다리 내놔”라고 소리를 친다. 아내와 시청자들은 이 순간 까무러치게 놀랐을 터이다. 아내는 그 상황에서 잘라낸 다리를 들고 이리저리 도망을 쳐서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다. 물론 시체도 그녀를 따라 집까지 쫓아왔다. 그 상황에서 다리를 달인 탕을 남편 앞에 대령한 아내. 남편은 그 탕을 마시고 씻은 듯이 나았다. 이후 아내는 자신의 죄를 남편에게 고백하고, 남편은 아내의 잘못을 용서한다. 대체 왜 다리가 잘려나간 시체가 아니라 남편이 죄를 사하는 것일까? 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이런 유교적인 사상들은 매회 등장한다. 남편에게 진실을 말하고 죄를 용서받은 아내. 남편이 잘 찾아보니 아내가 끓여준 탕은 산삼탕이었다. 즉 아내가 자른 것은 시체의 다리가 아니라 산삼이었던 것이고, 스님 또는 부처님은 아내의 지아비 사랑을 확인하고자 시험에 들게 한 것이었다. 즉 아내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남편을 구한 것이다. 인류애보다 남편을 존중하고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아내상을 구현한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자발적 비혼주의’ 여성이 등장한 ‘전설의 고향’ 왜장녀 편의 주인공은 배우 양희경이었다. KBS 제공 1989년에 방송된 ‘전설의 고향’ 마지막 편은 ‘왜장녀’ 이야기이다. 김진사 댁 하녀인 왜장녀는 몸집이 크고 힘이 장사다. 웬만한 남자 셋쯤 너끈히 이기고도 남는다. 왜장녀는 시집따위 가지 않고 평생 김진사댁 마나님을 모시고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부추김으로 인해, 주모의 소개로 좀도둑이자 회자수였던 남자와 억지로 결혼을 하게 된다. 회자수는 왜장녀를 보고 황소 같다며 잠자리를 피하고 박대한다. 그것도 모자라 회자수는 김진사댁 마나님에게 받은 300냥을 들고 도망을 쳐 버린다. 게다가 왜장녀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여우 귀신이 나오는 산에 왜장녀를 버리고 간다. 여기서 질 왜장녀가 아니다. 왜장녀는 여우 귀신을 만났으나 여우의 아들을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산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왔고, 원님이 연 씨름대회에 나가 황소를 타서, 그 황소를 산신령에게 바치고 여우 아들을 찾아주는데 성공한다. 그의 고운 마음은 원님까지 감동시켜 원에 일자리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도 개과천선해 아내의 일을 돕게 된다는 결말이다. 왜장녀는 그 시절 단어로 노처녀, 요즘 말로 자발적 비혼 선택인이다. 일을 잘하고 일하는 데서 보람을 느끼는 그녀는 왜 시집을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결혼 전 회자수를 논에 꽂아버렸던 왜장녀는 회자수가 남편이 되자 온갖 구박에도 좀처럼 화를 내지 못한다. 게다가 산신령이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니, 남편에게서 벗어나겠다고 말하기는커녕 남편이 좋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빈다. 요즘 시대였다면 왜장녀는 김진사댁에서 평생 일하며 살았을 것이다. 김진사댁 마님은 그녀를 존중하고 월급도 잘 챙겨주는 좋은 고용주이기 때문이다. ‘전설의 고향’ 속 아내들은 지극정성이다. 그 지극정성으로 ‘덕대골’처럼 남편의 육신을 구하고, ‘왜장녀’처럼 남편의 인간성을 구한다. 신하는 임금을 섬기고 아내는 남편을 섬긴다는 가부장제의 가치관과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보편적인 권선징악의 가치관이 아직 남아있던 1989년을 끝으로 ‘전설의 고향’은 막을 내린다. 이 또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발판이었을 것이다. 김민정 작가·김민정 작가는… 재일작가.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부 졸업, 도쿄외대 종합국제학 석박사 수료. 도쿄에 거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관심사는 ‘한일 여성사’와 ‘80, 90년대 한일 사회.’ 저서로는 ‘엄마의 도쿄’ ‘떡볶이가 뭐라고’, 공저 ‘소설도쿄’ ‘SF김승옥’, 한국어 번역서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시부야 구석의 채식식당’ ‘애매한 사이’ ‘가나에 아줌마’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일본어 번역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가 있다. 육아하는 여성이 글을 쓸 곳이 마땅하지 않아 메일 매거진 발행을 시작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편하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격일 메일 매거진 ‘김민정은 김민정이다’(월 구독료 8800원)에서는 소설 ‘남편을 버렸습니다’, 만화 ‘달링은 넷우익’, 80-90년대 한일현대사, 일상다반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정은 김민정이다’ 구독 문의 writeforhapp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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