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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29 건 검색)

‘배추보이’ 이상호, 한국인 첫 스노보드 월드컵 시즌 챔피언 등극
‘배추보이’ 이상호, 한국인 첫 스노보드 월드컵 시즌 챔피언 등극
2022. 03. 20 22:48스포츠
... 남자 평행회전 3·4위전에서 루카스 마티스(오스트리아)를 0.14초 차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상호는 이번 시즌 마지막 개인전인 이날 결과를 포함해 알파인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
이상호스노보드
‘배추보이’ 이상호, 8강서 탈락…0.01초 차
‘배추보이’ 이상호, 8강서 탈락…0.01초 차
2022. 02. 08 16:31스포츠
... 이상호(27·하이원)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탈락했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올림픽이상호
‘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무죄 확정
‘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무죄 확정
2022. 01. 13 15:40사회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김영민 기자가수 고 김광석씨의 죽음에 부인 서해순씨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이상호
스노보드 시즌 랭킹 ‘종합 1위’ 오른 ‘정선 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시즌 랭킹 ‘종합 1위’ 오른 ‘정선 배추보이’ 이상호
2021. 12. 19 21:28스포츠
... 0.33초 차로 제쳤고, 4강에서 상대 선수 팀 마스트나크(슬로베니아)가 완주에 실패해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4강전 초반 넘어져서 움찔했는데 빠르게 회복했고, 상대 선수 실수가 나와 쉽게 이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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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164 건 검색)

‘잘 나가는’ 강원FC, 팬서비스도 화끈하게···이상호 등 인기 크리에이터 초청 이벤트
‘잘 나가는’ 강원FC, 팬서비스도 화끈하게···이상호 등 인기 크리에이터 초청 이벤트
2024. 05. 28 15:02 축구
강원FC 제공 2024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강원FC가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해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고 하프타임에 신나는 응원을 펼친다. 강원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14경기를 치러 6승 4무 4패(승점 22)로 리그 4위에 자리한 강원은 3연승에 도전한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경기장을 찾아 의미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상호, 임선비, 꾸티뉴, 단아냥 등 4 명의 크리에이터는 자체 푸드트럭을 운영해 발생한 수익금을 구단 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 소시지,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티를 300개씩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 전 기부금 전달식, 시축 행사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강원은 크리에이터의 방문을 맞아 하프타임에 ‘내가 강원 FC 크리에이터’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광판 카메라를 향해 최고의 리액션을 보인 팬들에게 경품 카드 뽑기 기회를 선물한다. 스카이베이호텔 경포 숙박권, 뉴랜드올네이처 발효홍삼, 대원당 상품권, 레고랜드 이용권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또한 경기 시작 전에는 양구군의 날을 맞이해 전광판 카메라에 잡힌 팬들에게 양구군 특산품을 증정하는 ‘웰컴 강원’ 이벤트가 열린다. 장외에선 버스킹 행사가 펼쳐진다. 강원대학교 힙합/댄스 동아리 ‘브로커’, 한림대학교 댄스 동아리 ‘어셈블’이 장외행사장에서 한 시간 동안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게이트 입구에선 자신만의 특색 있는 응원 피켓을 만들 수 있다. 감자 아일랜드를 비롯해 푸드트럭 7 대 등 다양한 먹거리가 팬들을 기다린다. MD 스토어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 시즌 유니폼을 착용하고 방문한 팬이 풀마킹 유니폼을 추가 구매할 경우, 온라인 스토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당일 MD 구매자들에게는 실착 축구화 등 선수 애장품 뽑기 기회가 주어진다. 전북전 첫 득점자 적중 이벤트에 참여해 대원당 상품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 후드티, 카라티 구매자 중에 선착순 20명에게 클렙튼 미니 캐리어 파우치를 증정한다. 윤석영 친필사인이 담긴 스페셜 티켓 100매도 한정 판매한다.
‘쌍둥이’ 이상호X이상민, 개콘 출격
‘쌍둥이’ 이상호X이상민, 개콘 출격
2024. 01. 12 07:58 연예
KBS2 ‘개그콘서트’ 제공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과 개그맨 김성원이 오랜만에 ‘개그콘서트’에 출연한다. 오는 14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에는 친정에 돌아온 21기 공채 개그맨 이상호·이상민과 24기 김성원의 웃음 릴레이가 펼쳐진다.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2006년 ‘개그콘서트’로 데뷔했다. 쌍둥이 형제인 두 사람은 똑 닮은 외모와 행동을 적극적으로 개그에 녹였고, ‘같기도’, ‘헬스보이’, ‘씁쓸한 인생’,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 ‘꺾기도’, ‘닭치고’ 등 ‘개그콘서트’의 여러 인기 코너에서 활약했다. ‘개그콘서트’에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던 두 사람은 이번 주 ‘조선 시대 하이픽션’으로 복귀 신고를 한다. 두 사람은 임금의 생일을 앞두고, 신하들을 모아 똥군기를 잡는 ‘영의정’ 방주호 앞에 등장해 특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새 코너 ‘심곡파출소’에는 김성원이 뜬다. 2009년 ‘개그콘서트’로 데뷔한 김성원은 ‘슈퍼스타 KBS’, ‘힙합의 신’, ‘멘붕스쿨’, ‘굿모닝 한글’, ‘2019 생활사투리’ 등 다양한 코너에서 영어를 이용한 코미디와 수준급 성대모사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성원이 출연하는 새 코너 ‘심곡파출소’는 파출소를 찾은 이상한 사람들이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 콩트다. 김성원은 박형민과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호흡도 척척 맞지만 라이벌 관계인 경찰을 연기한다. 자신만의 코미디 스타일이 확실한 김성원이 어떤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미국계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서동주가 출연한다. 서동주는 “사람들이 나의 내면보다 외면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서동주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한 ‘말자 할매’ 김영희의 솔루션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KBS2에서 방송한다.
이상호 기자 ‘아빠가 미안해’로 가수 데뷔···“요즘 어른 위로하고파”
이상호 기자 ‘아빠가 미안해’로 가수 데뷔···“요즘 어른 위로하고파”
2023. 10. 04 10:22 연예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가수에 도전한다. 이상호 기자는 오는 6일 오후 6시 싱글 앨범 ‘아빠가 미안해’를 공식 발매한다. 가사는 이상호 기자 본인이 직접 참여했고 작곡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아들이 맡았다. 해당 곡은 공식 발매에 앞서 유튜브 채널에 선공개됐다. ‘아빠가 미안해’는 이 시대 녹록지 않은 아빠로 사는 삶과 아들에게 전하는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한번 사는 인생에 아빠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회한을 담담하게 내뱉으며 시작되는 이 곡은 자신들을 위해 살아가는 부모의 의지도 담겼다. ‘한번 지나가면 오지 않는 비정한 세월’ ‘나홀로 들녁에 남아 이룬 것 없는 텅 빈 인생의 주머니를 뒤적이다’ ‘잊고 지내던 내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른다’ 등의 가사는 대한민국 중년이 느낄 수 있는 슬픔 또한 녹여냈다. 이상호 기자는 “당초 20만 구독자 돌파 공약으로 노래를 불러드린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60만 구독자 돌파를 앞두고 공개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부머, 또는 386 세대로 불리는 요즘 어른들을 위로해드릴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며 “함께 부르다 보면, 젊은 분들도 막연하게 나마 부모들의 마음을 더 헤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는 1995년 MBC 공채 기자로 입사한 30년 경력의 언론인이다. 이후 고발뉴스를 설립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정부의 대응 실패를 지적하는 영화 ‘다이빙벨’, 김광석의 타살 의혹을 담은 ‘김광석’ 등 사회고발성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스경X초점] 안혜경,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24일은 웨딩데이
[스경X초점] 안혜경,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24일은 웨딩데이
2023. 09. 24 15:16 연예
배우 겸 방송인 안혜경 웨딩 사진. 사진 안혜경 인스타그램 캡쳐 초가을의 선선한 날씨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이 왔음을 알렸던 지난 24일. 연예인들도 결혼으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넉넉한 인심 속에 하객들도 줄이어 결혼식을 찾아 이들의 출발을 축하했다. 방송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안혜경은 이날 1년을 만난 비연예인 출신 신랑과 화촉을 밝혔다. 예비신랑은 송요훈 촬영감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청담동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은 송 감독과 평소 친분이 있던 배우 송중기가 사회를 맡았다. 신랑과 송중기는 2021년작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겸 방송인 안혜경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한 가수 이효리의 SNS 멘션. 사진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쳐 많은 하객들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축복했다. 가수 이효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혜경 결혼식의 현장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혜경아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멘션과 함께 드레스를 입은 안혜경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안혜경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로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결혼의 이유에 대해 “제 부족하고 모난 부분도 스스럼없이 채워주는 마음이 참 예쁘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좋아하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에 반해 인연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통해 ‘쌍둥이 개그맨’으로 유명세를 탄 가수 겸 코미디언 이상호 역시 이날 가수 김자연과 결혼했다. 24일 결혼한 개그맨 이상호-가수 겸 피트니스 모델 김자연 웨딩 화보. 사진 이상호 인스타그램 캡쳐 24일은 이상호는 걸그룹 원앤비 출신의 가수이자 피트니스 모델로도 활동 중인 김자연과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 김자연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경력도 있으며, 두 사람은 1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SNS로 결혼소식을 알렸던 이상호는 결혼식 당일에도 SNS로 벅찬 감정을 공개했다. 그는 “오늘 제가 드디어 장가를 가게 됐다. 축복과 응원을 많이 받는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이제야 어른이 되는 느낌이고, 아버지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이제야 철이 든 것 같고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겠다”고 전했다. 신부 김자연 역시 “데뷔했던 회사가 사라지며 피트니스 분야로 전향했지만 불안함이 있었는데 상호 오빠를 만나 사랑을 넘치게 받으며 안정적이고 평온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쌍둥이 동생 이상민을 비롯한 수많은 ‘개콘’ 출신 개그맨들과 김자연의 지인들인 가수들도 참석해 두 사람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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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호가 만난 사람]삼성 취재기록 출간하는 이상호 MBC 기자(2012. 07. 17 19:45)
2012. 07. 17 19:45 사회
ㆍ “경제민주화 죽어도 해야 된다는 이야기 지피기 위해 책 냈다” 2005년 7월 22일 보도된 이른바 ‘삼성 X-FILE’ 사건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국정원이 삼성 이건희 회장 등을 도청한 테이프의 내용이 공개됨으로써 국정원이 검찰에 의해서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사회 각층에 전방위 로비를 가한 것이 밝혀진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8000억원에 달하는 사과기금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 보도를 했던 MBC 이상호 기자는 그 후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조직에서 왕따를 당했고, 취재 일선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2011년 로 취재 현장에 돌아왔으나 이번에는 MBC 김재철 사장이 가로막았다. 제2의 나꼼수가 될 것을 우려해서 전격 폐지시킨 것이다.  하지만 무엇으로도 취재를 막을 수 없다고 선언한 이상호 기자는 에 이어 팟캐스트 를 통해 이 시대에 기자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겠다는 태세다. 또 이상호 기자는 ‘삼성 X-FILE’ 사건 당시의 취재기록을 이라는 책으로 묶어 발표함으로써 이 시대의 경제민주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는 7월 11일 오후 3시부터 이한열 기념관 3층 전시실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에는 를 진행하게 될 이한열 스튜디오가 들어서게 된다. 이상호 기자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지켜본 절친한 후배여서 “이것은 어떤 운명 같다”고 말했다. 지승호(이하 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를 취재차 방문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았잖아요. 이상호(이하 이) 저는 이번 재판을 통해서 제 무죄를 구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독재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피해자들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 인터뷰를 요구한 것이 유죄라면 저는 백번 유죄를 받을 생각입니다. 독재를 겪어낸, 독재에 대한 기억을 잊고 다시는 독재 치하에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야말로 유리처럼 부서지기 쉬운 결정체인지, 그걸 깨닫지 못하는 국민이 혹시라도 있다면 재판을 통해서 전두환 독재의 심각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 전두환 펀드를 모집했잖아요. 이 맞습니다. 사실 국민들을 상대로 손을 벌린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죠. 국민 상대로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그런데 명백하게 사전·사후 보고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취재한 얘기고, 취재한 내용이 여러 차례 보도가 됐습니다. 명백하게 공무 중에 생긴 일인데요. 이런 경우는 통상적으로 회사에서 변호사비를 대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두환 소송까지 58번째 소송을 치르게 되어 있는데, 모두 공무 중에 생긴 일이었고, 회사에서 변호사비를 댔는데요. 김재철 체제 하에서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저야 괜찮지만 같이 재판을 받게 될 AD와 오디오맨이 걱정되더라구요. 궁리 끝에 생각한 게 소셜 펀딩이에요. 소송비와 전두환 취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발뉴스를 도와달라는 취지로 올렸더니, 5000만원 목표했던 금액이 일주일 만에 모였어요. 처음에는 신기하고 두 번째는 기뻤다가 세 번째 드는 생각은 두렵더라구요. 지 그래도 사실 인력도 많고 하니까 여유 있는 돈은 아닐 것 같은데. 이 스튜디오를 꾸리고 기본적인 장비를 사고, 정말 아껴서 썼어요. 우리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절대 국민 성금으로 쓰지 않겠다, 스태프가 7~8명 되는데, 여태까지 십시일반해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분들 최소한의 생활을 하게 해드려야 되고, 사실 방송은 돈이 많이 들어요. 그 돈으로 비싼 형사소송을 치르고,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방송 촬영 제작을 하기에는 빠듯한 금액이죠. 이후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머리를 보태고 있어요. 한겨레에서 하듯이 동창회 광고나 결혼 몇 주년 광고, 아이들 돌잔치 광고, 그런 소액 광고들을 영상으로 만들어주면 재밌지 않을까, 작은 소액, 동네 가게들, 그런 광고들도 한 번 해보려구요. @gobalnews로 신청해주시면 크든 작든 집안 대소사는 물론이고, 동네 재래시장 떡광고까지 영상으로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 의 경우 인기 있는 방송을 갑자기 없앴잖아요. 김재철 사장은 “제2의 나꼼수가 될까봐 두려웠다”고 얘기했다면서요. 이 방송 준비하고 있는 당일 폐지를 통보받았어요. BBK 관련해서 김경준씨한테 제보를 받았는데, 중요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일단 1보를 처리해야겠다, 파이시티 의혹과 관련해서, 이게 저희는 전형적인 권력형 게이트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권재진 법무장관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러 질문들을 던졌죠. 이 사건과 관련해서 거취를 밝힐 의사가 있느냐,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데, 검찰 조사를 어떤 식으로든 받은 적이 있느냐, 그건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거든요. 결국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수사가 종료됐어요. 지 김재철 사장 인터뷰도 했잖아요. “앉혀주신 분들이 줄줄이 구속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용감하게 하던데. 사실 겁이 났었다고 했었잖아요.(웃음) 이 겁나죠. 왜냐하면 전 세계 언론에서 자신의 사장을 공격적으로 인터뷰한 보도 사례가 있었을까 싶어요. 그 정도로 방송사 사장은 직원한테는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미치죠. 지 사무실 구하려고 어려움을 겪다가 이한열 기념관 2층에 이한열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방송하게 됐는데, 뭔가 운명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요. 전율 같은 것도 느꼈을 것 같고, 여기서 죽으란 얘기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을 것 같고.(웃음) 이 이한열 선배는 저와 절친했던 선배고, 이한열 선배가 최루탄을 맞아서 아스팔트에 쓰러지시던 날 바로 뒷줄에 함께 있었던 후배였기 때문에 이한열 선배를 오랜 기간 잊거나 이한열로부터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살아왔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25년 만에 그것도 이한열 열사의 기념관으로 소환되어서 올 줄은 몰랐어요. 늘 마음 속에 이한열의 촛불, 조그만 빈소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한열의 집안으로 들어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 첫 방송은 언제 시작해요? 이 24일에 스튜디오 개관식을 해요. 26일 방송, 공식방송을 시작해요. 아직 저희는 기금을 전달 못받았어요. 다음주쯤 전달받을 것 같은데, 저희가 10원 단위로 낱낱이 그때까지 사용한 내역을 매주 방송시간에 보고를 할 거예요.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방송을 통해서 공개할 계획입니다. 지 첫 뉴스에서 준비한 특종은 있습니까? 이 특종이 있어요. MB 정부의 청와대 비선조직인데, 문화계 내에 빨갱이 사냥을 전담한 부서가 있었어요. 그 비선조직의 실체를 고발하고 그 밖의 정치공작 등을 담당했던 청와대 내의 속살을 연속 고발할 거예요. 지 이를테면 유인촌 전 장관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추정되는.(웃음) 이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구요. 대통령의 친위 비선조직, 그 실체를 공개할텐데, 저희가 이번주부터 예고편이 나갈 거예요. 본방송 때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구요. 청와대에서 정권 말기, 언론에 대한 마지막 저항, 탄압이 있을지 몰라서, 사실 취재한 지는 한 달 정도 됐어요. 고발기자 하다보면 항상 미행도 당하고, 테러도 당하고, 소송 같은 것은 양반이죠. 사실. 고맙죠. 말로 하는 거잖아요. 지 법리적으로 다툴 수도 있고. 이 보이지 않는 테러라든가, 공작, 이런 것은 사실 무섭거든요. 안 당해본 사람은 잘 몰라요. 한 달 전부터 취재를 시작했는데. 지 뭔가 느껴져요? 이 뭔가 느껴지는 게 있죠. 혹시 독자 중에서 운전하면서 백미러를 보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어요. 최근에는 제가 그렇게 심한 고발은 별로 안 했죠. 전두환이나 쫓아다니고. 옛날엔 항상 저를 죽이겠다는 사람이 있었고, 실제로 쫓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몇 년 만에 그런 경험을 다시 하니까 무섭더라구요. 제가 다치거나 죽는 게 두려워서가 아니라 보도를 못하니까요. 제가 확실하게 취재해서 기사를 써놓기 전까지는 불안하죠. 이제는 더 이상 안 불안해요. 기사를 써놨으니까. 제가 잘못되면 자동적으로 보도가 나가게 되어 있어요. 지 삼성 X-FILE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공황장애도 겪었는데, 이번에 그걸 책으로 낸다고 했잖아요. 이 책이 이번주 토요일(7월 14일)에 나올 거예요. 7년 전에 쓴 기록인데요. 2004년 10월에 제보를 받고 그때부터 쓴 기록입니다. 거기 내용을 보면 검찰도 오랫동안 떡값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고, 심지어 국회에는 삼성의 프락치가 근무를 하고 언론사는 장악이 되어 있고, 나아가서 청와대까지 삼성과 권력을 분점한 상태였거든요. 보도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겠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살 수가 없겠더라구요. 하루 하루가 유언이었고, 살아 있는 날들에 대한 알리바이였고, 보도의 순수성을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였죠. 매일 매일 기록을 했어요. 기록을 마치고 제목을 정해야겠는데, 그냥 그 순간 지옥 같은 날들이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지옥에서의 한 철이라는 제목을 써붙이고 밀봉해버렸어요. 한동안 그 봉인된 기록, 지옥에서의 한 철을 다시 읽어볼 엄두가 안 났습니다. 지 그런데 어떻게 꺼내게 되신 거예요? 이 그 후 5년 만에 제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서 그 기록을 열어봤어요. 네 번을 시도했다가 다시 닫았어요. 기록을 일기체로 썼기 때문에 더구나 제가 겪었던 일이잖아요. 7년 전에 묻어놓고 온 제 자신이 있는 거예요. 그때 마음상태나 심리상태가 되는 겁니다. 그 공포스럽고 절망스럽고, 한없이 스스로가 저주스럽던 때의 나, 아무것도 모르고 기사 쓰겠다고 하는 어린애 같은 나, 조직 속에서 한 없이 휘둘리고 있는 어찌할 수 없는 무력한 나로 다시 돌아가는 거예요. 시간이 지났지만,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러다 내가 보도했던 거잖아, 그러면 내가 정리를 해야지, 하고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2011년 1월 1일부터 했어요. 딱 두 달 걸렸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숨이 안 쉬어져서. 몇 시간 하다가 나가서 숨쉬고 오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X-FILE은 지금부터구나, 반드시 세상에 내놔야겠다, 7년 전 모두가 노무현 정부를 바라보면서 이제 민주화는 됐다고 생각했을 때 저는 자본독재를 경계했거든요.   더구나 노무현 정부는 잘못된 경제정책을 선택함으로 인해서 삼성으로 권력이 넘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런지 몰랐던 거죠. 자기들이 스스로 국가권력의 빗장을 열어줘놓고, ‘이상하게 시장권력이 정치권력을 능가하게 됐다,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현상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거예요. 최근에 문재인 상임고문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그때는 몰랐었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뒤늦게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자본독재 문제, 다시 말하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의가 대선국면에서 활발하게 시작되는 것을 보고 7년 전에 이 문제를 제기했던 기자 입장에서는 반갑습니다. 이 논의 자체가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실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얼마나 명백하고 실존적인 혁신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서 이 책을 내놔야겠다, 쉽게 말하면 경제민주화, 간단치 않은 거다, 그러나 죽어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지피기 위해서 이 책이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서 작년 초에 탈고를 해놨고, 1년 반을 기다렸다가 이번 대선국면에 내놓게 된 거죠. 지 전두환 펀드에 이어 이건희 펀드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웃음) 이 하하하하. 사실 저는 워낙 국민들이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손 벌리는 것은 마지막 순간에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희 펀드보다는 삼성 개혁 펀드, 아니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이건희 펀드, 국민들이 원하시면 다시 한 번 쪽박을 들어볼까요.(웃음) 지 마지막으로 정리 말씀해주세요. 이 며칠 전 7월 5일이 한열이형 25주기 기일이었어요. 25년 만에 한열이형 빈소를 찾았어요. 한열이형 죽던 날 다짐을 했어요. 한열이형 몫까지 근사하게 살게, 형이 만들고 싶은 세상, 그 꿈을 위해서 나도 나눠서 살게, 한열이형 쓰러진 자리에서, 그리고 제 약속을 지키는 길은 기자로서 초심을 버리지 않고 현장기자로서 남는 것, 남들이 꺼리는 보도를 하는 것, 그렇게 싸워내는 것,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기자생활을 했는데, 어떻게 여기로 다시 오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25년 동안 기자생활, 사회생활을 했는데, 지금부터 25년 동안은 한열이형이랑 동업자가 돼서 이한열 정신, 6·10 민주화 항쟁, 6·10 혁명을 통해서 제기됐던 사회민주화, 정치민주화를 실효적으로 삶 속에서 구현하는 경제민주화를 이뤄나가는 나머지 25년의 싸움을 한열이형이랑 같이 해보자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한열이형과 동행해서 멋있게 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지켜보시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열이형 고마워.
지승호가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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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신, 덕분에 웃음도 두 배!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나의 분신, 덕분에 웃음도 두 배!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2012. 11. 30 19:35 연예
똑같은 얼굴, 똑같은 스타일, 심지어 키도 몸무게도 거의 똑같다. 8분 간격으로 태어나 32년이란 시간을 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은 세상에 둘도 없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콤비로 한 무대에 서고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는 ‘행복’한 욕심마저 똑같이 나눠 갖고 달리는 이 쌍둥이 형제는 같은 일을 하는 동반자이자 일상을 나누는 친구이자 늘 편이 되어주는 지지자인 서로를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꼽았다. KBS-2TV ‘개그콘서트’에는 국내에서 가장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개그 콤비가 있다. 바로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형)·이상민(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두 사람은 외모는 물론 자라온 과정, 취미, 특기, 성격까지 모든 것이 똑같이 닮았다. 중학교를 제외하고 늘 학교를 같이 다녔고 함께 개그맨 시험을 통과한 뒤 지금까지 같은 무대에서 같은 꿈을 향해 매진해왔다. 아주 어릴 적부터 형제애가 남달랐다는 두 사람은 시종일관 티격태격 투닥거리는 듯하면서도 은근 슬쩍 서로를 추켜세우며 화기애애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어릴 때부터 워낙 붙어 지냈기 때문에 이제는 떨어져 있으면 궁금하고 허전해요. 쌍둥이들 중에는 얼굴은 비슷해도 서로 다른 경우도 많다던데 저희는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똑같아요. 그렇다 보니 자연히 계속해서 어울릴 수밖에 없고요.” (이상호) “그게 뭔지도 잘 모르는 어린 시절부터 ‘형제애’를 느꼈어요. 혼자 밥을 먹을 때면 늘 ‘형이 굶고 있지는 않을까’를 먼저 떠올렸거든요. 지금도 ‘개그콘서트’ 연습실에서 누가 먹을 것을 주면 꼭 두 개를 챙겨서 넣어뒀다가 같이 먹어요. 다른 동료들이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유난스럽다고 할 때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게 몸에 배어 있는걸요.” (이상민) 2006년 KBS 공채 2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두 사람은 이후 ‘유체이탈’, ‘씁쓸한 인생’,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 등 다양한 코너에서 쉼 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태권도, 유도 등을 섭렵했고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한 것을 살려 주로 신체를 사용한 고난도의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슬랩스틱 코미디에도 능한 편인데, 대체로 둘이서 합을 맞춰 진행하는 것이기에 서로는 최고의 파트너인 셈이다. “따로 회의나 연습을 하는 자리를 만들지 않아도 되고 언제 어디서든 개그 구상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관심사나 잘하는 것도 비슷하니까 프로그램 짜기도 수월하고요.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는 것도, 연기 연습을 하는 것도, 혼자보다는 누군가가 옆에서 거들고 지켜봐주면 더 잘되는 법이잖아요. 머리도 두 번 쓸 수 있고. 물론 동료들은 저희가 아이큐를 반으로 나눠가진 것 같다며 질투를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죠. 저희가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짜내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이상민) “사람들이 쌍둥이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항상 물어보는 편인데, 사실 거의 전부가 좋은 점이에요. 서로에게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기도 하고요. 일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좋은 말동무고 술동무이자 둘도 없는 친구인걸요. 다만 단점은 조금 지겹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거. 예전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싸우기도 했었는데, 이젠 점점 나이가 들면서 싸움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이상호) 하루 종일 떨어질 줄을 모르는 두 사람을 보며 주변에서는 이제 서로를 좀 놓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조언을 전하기도 한다. 언제까지 둘이서 ‘쌍둥이 개그’를 할 건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형제는 당분간 절대 떨어질 생각이 없다. 굳이 홀로 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보다는 지금 함께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가 더 크다. “여러분들도 저희를 그냥 ‘한 팀’으로 봐주셨으면 해요. 언젠가 우리 팀의 개그에 한계를 느끼는 날이 온다면 각자 더 좋은 길을 찾아 가겠지만, 아직까지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같이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높이 올라가야죠. 그동안은 솔직히 저희가 진짜 ‘웃긴’ 개그맨이라기보다 ‘열심히 하는’ 개그맨으로 인식됐던 것 같아요. 이제는 강력한 거 한 번 터뜨려야 하지 않겠어요?”(이상민) “저희는 둘 다 개그맨이란 일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아마 다른 걸 했으면 여기까지도 못 왔을 거고 아무리 둘이라 해도 힘 합치기조차 쉽지 않았을 거예요. 앞으로는 마치 ‘컬투’ 선배님들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팀으로 큰 웃음 만들어보려고요. 아직 둘이서 선보일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해요. 전부 다 보여드리면서 오랫동안 여러분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싶어요.” (이상호) 상민이가 상호 형에게 올해 내가 연습하다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한동안 꽤 고생했었잖아. 몸이 아프니까 금방 지치기도 하고, 치료받느라 정신없이 다녀야 하기도 하고, 나름 힘든 점이 많았는데 여러모로 잘 챙겨줘서 참 고마웠어. 형이 그러니까 은근히 기분 좋고 또 든든하더라. 평소에도 늘 나한테 건강관리 잘하고 다치지 말라고 신경써주는 걸 보면 8분 차이라도 역시 형은 형인가 봐(웃음). 이번에 우리가 같은 일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했어. 그때 내가 형을 목마 태우고 연기하는 코너를 연습 중이었잖아. 그런데 내가 말도 꺼내기 전에 형이 알아서 먼저 내 몫을 대신한다고 해서 살짝 감동했지 뭐야. 그럴 때는 우리가 똑같이 생겨서 정말 잘됐다 싶다니까. 어쨌든 형, 올 한 해 수고 많았어. 내년에는 더 열심히 뛰자! 상호 형이 상민이에게 2012년을 돌아보니까 여러 코너에 출연하면서 열심히 보냈다는 생각이 드네. 특히 ‘꺾기도’에서 ‘쌍두사’ 개그를 선보인 게 가장 큰 수확인 듯해. 쌍두사 춤은 그야말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거잖아. 올해는 우리 쌍둥이가 ‘쌍두사’로 한 단계 발전하는 해였다고 하면, 내년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끼를 더욱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늘 연습할 때마다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주고 도와줘서 고맙다. 아무래도 네가 나보다는 섬세한 성격이라 그런지 내가 놓치는 부분을 네가 잘 보완해주는 것 같아. 남자들이라 그런지 평소에 표현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이런 자리 또한 조금 어색하네. 우리가 이렇게 ‘닭살스러운’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었나. 그래도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거라고 생각해. 너랑 함께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만큼 잘 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참 많이 고맙다, 나의 분신 상민아!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박동민 ■스타일리스트 / 노금순 ■제품 협찬 / 뚜레쥬르(1577-0700), 매일유업(1588-1539), 모엣 샹동(02-6424-1045)>
둘이 합치니 폭소탄도 두 배…‘씁쓸한 인생’의 이상호·이상민
둘이 합치니 폭소탄도 두 배…‘씁쓸한 인생’의 이상호·이상민
2010. 01. 04 15:40 연예
ㆍ“어떻게 구분하느냐고요? ㆍ파란색 넥타이가 형이고, 빨간색 넥타이가 동생이에요” 똑같은 얼굴로 시청자의 웃음을 캐내던 그들은 어느새 ‘가장 빠른 쌍둥이’란 캐릭터를 입었다. 거리를 다니면 먼저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대학로 공연에서는 두 사람의 호흡에 관객의 배꼽이 빠진다. “우리 조직에서 가장 빠른….” “감사합니다, 형님.” “고맙습니다, 형님.” 그들도 벌써 데뷔 3년 차다. ‘개콘’에서 매번 인사만 하던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28)에게도 제법 후배가 생겼다. 게다가 김대희, 유상무, 이승윤과 함께하는 KBS-2TV ‘개그콘서트-씁쓸한 인생’은 프로그램 속 가장 인기 있는 코너가 차지한다는 ‘봉숭아학당’ 앞자리를 꿰찼다. 화요일, 목요일과 주말에는 대학로 개그 공연 ‘쇼타임’에 오른다. 이렇게 빡빡하게 스케줄을 짜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개콘’ 녹화 이후 밀려드는 고독감은 또 다른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공연 무대에서 채운다. 일주일 동안의 스케줄을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되지만 보람은 두 배가 된다. 이들이 이렇게 활동에 매달리는 이유는 우여곡절을 겪고 개그맨이 됐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던 형 이상호와 형을 보며 함께 꿈을 키운 동생 이상민은 상경 때부터 위기를 겪었다. 부모님이 한 명은 집에 남아 교사가 되길 원하셨기 때문이다. 상경 후 신촌극단에서 연습생으로 지내던 시절 그들은 쌍둥이라 개그맨 공채에 ‘둘 다 합격할 순 없을 것’이란 소문을 듣고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그들은 공채시험에서 비장의 개인기와 “두 명을 한 명 값에 쓸 수 있다”고 부르짖으며 개그맨이 됐다. ‘씁쓸한 인생’에도 지금은 활동을 쉬고 있는 선배 김준호의 부름으로 합류하게 됐다. “준호 형은 우리에게 캐릭터를 준 고마운 분이죠”라며 웃어 보인다. 형은 남자답고 동생은 섬세해 이 둘을 붙여놓으면 항상 듣는 질문은 여느 쌍둥이가 그렇듯 둘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이들을 보고 혼란스러워한다. 8분 차이인 일란성 쌍둥이에 둘 다 운동을 즐겨 탄탄한 근육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둘을 구분할 수 있다. 형인 이상호는 머리를 오른쪽으로 쓸어내렸고, 동생 이상민은 그 반대다. 그리고 형은 턱선이 각지고 남자다운 면이 있다. 동생은 좀 더 갸름한 턱선에 눈 밑에 흉터가 있다. 기자가 아리송해하자 “파란색 넥타이가 형이고, 빨간색 넥타이가 동생이에요” 하며 웃는다. 형 이상호는 연기할 때 동작도 시원시원하고 축구, 농구 등을 즐긴다. 하지만 동생은 세심한 성격으로 골프, 탁구 등 보다 섬세한 동작이 필요한 종목에 강하다. 형 이상호는 동생에게 “형만 한 아우 없다”며 농을 치고, 동생 역시 형에게 “쓸 데는 많은데 쓸모가 없다”며 받아친다. 두 사람은 정극 연기에도 관심이 많다. 태권도 2단, 합기도 3단, 태껸 3단 등 무술 실력을 내세워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둘이 힘을 합하면 뭐든 되지 않겠는가. 앞으로도 시청자의 웃음, 책임져주십시오, 형님! ■글 / 하경헌(스포츠칸 문화연예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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