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1 건 검색)

[詩想과 세상]우리가 없는 이튿날에(2024. 06. 30 20:31)
... 죽었지만 “여전히 살아 계신 분들”에게 “우산이 유용하겠으니” 꼭 챙겨가시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오늘 하루가 인생의 모든 날이라면 우리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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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어두운 마음(2024. 06. 23 20:11)
... 어룽대던 “어두운 마음”을, 그 어둠이 어렵게 품은 “기쁜 마음”을 우리에게 건넨다. 반짝거리며 헤엄쳐 오는 물고기 같은 마음, “살 것만 같던 마음” 하나를 우리 앞에 꺼내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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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비행하는 구름들(2024. 06. 16 20:35)
... 새”와 “가장 늙은 새”가 “서로의 영혼을 뒤바꾸”니까.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얼굴을 티셔츠”에 넣자 “모든 공기가 나를 새롭게 통과”해 간다. 파도를 타는 어린 새의 첫 비행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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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잠만 잘 분(2024. 06. 09 20:29)
... 기어이 찾아낸다. 세상 끝 모서리에 있는, 잠만 자는 방에서 세금고지서 같은 밤들이 구겨진 쪽잠을 잔다. 움직일수록 작아져 “꼼짝도” 할 수 없는 내일이 “손을 들고” 간신히 잠을 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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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저녁 숲의 눈동자(2024. 06. 02 20:58)
.... 시인은 숲에 온전히 들어서야 숲이 하늘보다 어둡다는 것을, 어둡기 때문에 더 잘 보이고, 잘 들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늘의 별들과 달이 번갈아 가며, 전구를 갈아끼우는 아득한 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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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낙타(2024. 05. 26 20:37)
... 시인은 낙타가 되어 “어리석은 사람”을 등에 업고,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와 “길동무 되어서” 저세상에 가서도 떠돌 것이다. 가장 낮은 별이 되어 우리에게 언제나 속삭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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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흔적(2024. 05. 19 20:44)
... 같은 세월”이었다. 밤마다 “총알이 정수리를 향하던 꿈”을 꾸었다. 어둠 속에서 죽은 얼굴들이 방 안에 빼곡하게 들어찼다. 그 얼굴들이 모든 밤을 채워 점점 거대한 ‘나’가 되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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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독거노인이 사는 집(2024. 05. 12 20:17)
... 벽시계와 옷과 호미와 장독과 동백나무와 대문도 할머니의 슬픔에 동참을 한다. 이렇게 함께 울어주는 존재들로 할머니의 슬픔은 조금씩 줄어든다. 잠시나마 할머니의 독거에서 그늘이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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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도깨비불(2024. 05. 05 20:16)
.... 내가 새를 죽였나 봐. 새는 날지 못하는 웅덩이. 그 위에 “잿빛 불꽃” 하나 도깨비불처럼 반짝였지. 오늘도 골목 어귀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저녁 아이”들, 작은 새를 손에 꼭 쥐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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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想과 세상]1998(2024. 04. 28 20:40)
... 홀씨는 어디에서 꽃을 피웠을까? 어느새 소년은 어른이 되었고, 2024년을 살고 있다. 폐업 포스터 대신 텅 빈 가게 유리문에 붙은 ‘임대’ 두 글자가 몰락해 가는 골목을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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