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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15 건 검색)

V리그·챔프전 3회씩 우승한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지휘봉 내려놓고 고문으로
2019. 04. 02 16:15 스포츠종합
1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을 8시즌 동안 이끌었던 이정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기업은행은 2일 “이정철 감독의 보직을 고문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정철 감독이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2011년 8월 신생팀 기업은행의 초대 감독을 맡아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단 기간인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8시즌 동안 기업은행을 V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각각 세 번식 우승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앗다. 기업은행은 이 감독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임성한 수석코치 중심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2018~2019시즌이 끝난 후부터 팀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구단 차원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대내외 주문이 많았다”며 “향후 구단을 원점에서 들여다보고, 선수들이 신바람 나게 배구를 하고 팬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주는 배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 이정철 "즐기라고 했어요, 감독 7년만에"
2018. 03. 27 18:52 스포츠종합
이정철 IBK기업은행이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도중 기업은행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감독 생활 7년만에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해줬어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이 코트 위에서 좀처럼 웃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본인은 매년 부드러워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선수들에겐 어려운 감독이기만하다. 매 경기를 ‘전쟁’으로 , 상대 팀을 ‘적’으로 비유하며 장수처럼 매 코트에 서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가 스스로 선수들에게 ‘즐기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기에 그만의 대책을 냈다. 2차전이 끝나고도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넘어갔다고 한다. 2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이정철 감독은 “최근에 선수들에게 이렇게 대한 적은 드물지 않나 생각 들었다”고 했다. 정작 본인은 즐길 수 없다고 했지만 말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 그렇게 말했지만… 저는 못즐기죠. 표시도 못내고…” 그러면서 이정철 감독은 진 경기를 머릿 속에서 떨쳐내지 못했다.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내준 1차전이 여전히 못내 아쉬운 듯했다. “자다가도 1차전만 생각하면 벌떡 깬다”고 했다. 이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고비를 못 넘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세트 14-10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뒤지는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며 “2차전 3세트 때도 볼처리가 하나 제대로 안돼서 20-20이 될 상황에서 21-19로 뒤지는 상황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걸 보면서 그가 느꼈을 아쉬움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3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선발 세터로 염혜선 대신 이고은을 쓰고, 김희진은 센터가 아닌 라이트로 먼저 기용한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 변화를 얘기하면서도 이정철 감독은 “적이 먼저 알 것 같은데… 얘기해야 합니까”라고 했다. 남다른 승부욕은 감추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는 다시 한 번 “경기 결과를 떠나서 좀 신나게 뛰어주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IBK 이정철 “기대대로 우승”…도로공사 김종민 “빠질 것 없다”
2017. 10. 11 17:32 스포츠종합
지난 시즌 여자 배구 최하위였던 한국도로공사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비시즌 동안 전력을 보강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 구성에서 빠지는 게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여러분의 기대대로 우승하겠다”고 장담했다. 김종민 감독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다. 챔프전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지난 시즌 우승팀 기업은행을 꼽았다. 나머지 5개 구단 감독들은 기업은행뿐 아니라 도로공사도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두 팀이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이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연합뉴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도 “두 팀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두 팀은 공격력과 높이를 겸비해 가장 좋은 전력을 갖췄다”면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도로공사는 FA 박정아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2011~2012년 한솥밥을 먹었던 이바나 네소비치와 계약했다. 기업은행은 박정아를 도로공사에 내줬지만 FA 최대어인 김희진을 잔류시켰고 김수지(센터)와 염혜선(세터)를 새로 영입했다.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김종민 감독은 “내가 생각해도 선수 구성이 딱히 빠지는 데가 없다. 좋은 선수들을 하나로 잘 엮어서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철 감독은 “최근 3년여 동안 FA 대어 선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확보한 곳이 도로공사지만 그게 절대적인 건 아니다”라며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아준 감독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 선수들도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기업은행 김희진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많이 배우고 새로운 것을 찾았다”며 “FA로 선수들이 많이 바뀌고 팀 스타일도 바뀌어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박정아는 “팀에 좋은 언니들이 있고 어린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
[리우올림픽] 이정철 감독, “일본전 승리로 많은 것 얻었다”
2016. 08. 07 01:15 스포츠종합
“첫 경기였고, 상대가 일본이었습니다. 많은 걸 얻었죠.” 이정철(56)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한 뒤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부담스러운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A조 6개 팀 중 4개 팀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이정철 감독이 대한민국 올림픽 조별예선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6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배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일본의 경기에서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3세트 이정철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사진|OSEN 이 감독은 “첫 세트에서 선수들의 다소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걱정을 했는데 2세트부터 우리가 준비한 걸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한 뒤 “2세트부터는 블로킹, 리시브 등 모든 부문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센터) 배유나가 토스를 잘한다. 높이가 필요할 때 세터 대신 배유나를 투입했는데 그 작전이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숙적 일본을 넘어선 것도 의미가 크다. 이 감독은 “우리 대표팀을 많은 팬께서 성원해주셨는데 일본전 승리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며 “이제 나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더 안정된 상태에서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9일 러시아, 11일 아르헨티나, 13일 브라질, 14일 카메룬과 차례대로 만난다.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한 한국은 2승을 추가하면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아직 준비할 게 많다. 당장 러시아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메달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마틴 스미스
‘페루 꺾고 4연승’ 이정철 감독 “내일 리우행 확정한다”
2016. 05. 20 16:09 스포츠종합
한국 여자배구가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눈 앞에 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 5차전에서 페루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2 25-14 25-21)로 역전승했다. 김연경(19점)과 양효진(18점)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블로킹에서 15-3으로 크게 앞서는 등 높이에서 강점을 살리면서 역전승을 일궜다. 한국은 4승1패를 기록, 2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졌다. 대한배구연맹 제공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국가 중 1위를 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세 팀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4승 1패(승점 12)가 되면서 이탈리아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한국은 21일 세계 13위인 태국, 22일 세계 7위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리우행 티켓을 딴다. 태국(2승 3패·승점 7)을 이기면 아시아 1위를 확정한다. 이 감독은 “오늘도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었는데 초반에 상대의 무게감 있는 서브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2세트부터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나름대로 역할 잘 해줬다”며 “2경기 남기고 4승에 도달했다. 태국전도 최선을 다해서 (리우행을)결정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전에 대해서는 “일단 5승을 올리면 4위 안에 확실하다. 올림픽 티켓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두 팀 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위축될 것 없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력을 가지고 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부기관 업무협약으로 첨단 무인항공기 개발 동참한국여자배구 올림픽
이정철 감독 “첫 경기 부담감이 컸다”
2016. 05. 14 14:52 스포츠종합
“첫 경기라 기본적으로 부담이 너무 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예선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정철 감독은 패인으로 ‘부담감’을 꼽았다. 대한배구협회 제공이 감독은 “초반에 너무 안 좋게 시작했다.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염려했는데…”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초반 분위기를 잡기 위해 1세트 초반 0-3으로 뒤쳐진 상황에서 첫 번째 작전타임을 불렀다. 애초 이탈리아 공략의 열쇠로 꼽은 서브에 대한 아쉬움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서브를 우리가 더 잘 때렸어야 했는데 서브도 약했고 또 범실이 너무 많았다. (서브) 범실만 12개나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대한 평가로는 “역시 높이에서 앞섰고 서브 리시브를 흔들었어야 했는데 (그게 안돼서) 공격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연경이와도 잘 안맞았다. 중반(3세트)에 풀어나가는 게 좀 나왔었는데 초반에 너무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고 말했다. 세터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전반적으로 연경이와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깔끔하게 맞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터 이효희와 염혜선을 번갈아가며 투입한 것에 대해서도 “안돼니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또 다른 강호인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이 감독은 네덜란드는 더 강하다“며 ”피할 수 없는만큼 부딪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뒤 이 감독과 선수들은 다음 경기인 태국과 도미니칸공화국의 경기 1세트를 본 뒤 돌아갔다.
여자전쟁
양철호 감독 “세터 염혜선 덕분”…이정철 감독 “포기는 없다”
2016. 03. 19 18:48 스포츠종합
정규리그 우승팀인 IBK기업은행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 등극에 ‘1승’만 남겨둔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이 “혜선이 덕분”이라며 세터 염혜선에게 공을 돌렸다. 양 감독은 19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한 뒤 인터뷰에서 “혜선이가 가장 차분하게 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감독은 “혜선이는 말하는 것을 모두 흡수해주고, 그걸 되게 하는 선수”라며 “어떤 훈련을 하든지 받아들이려고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염혜선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 감독이 주문한 사항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공격수들의 가운데로 공을 띄워 달라는 주문이다. 이렇게 공을 띄우면 에밀리 하통, 황연주 등 공격수들이 다양한 코스로 공을 때릴 수 있다. 양 감독은 “예전에는 한 코스로밖에 때리지 못하는 공이 많았다”며 “혜선이가 해주니까 그만큼 공격도 사는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중 지금의 혜선이가 가장 안정적이다. 전반기보다 더 좋아진 선수가 바로 염혜선”이라고 말했다. 이제 현대건설은 21일 홈구장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한 번만 더 꺾으면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5∼6라운드부터 체력 훈련을 강화했다. 그때 체력훈련을 해서 상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모든 선수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우승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벼랑 끝에 몰린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면서도 “포기란 있을 수 없다”며 반전 희망을 놓지 않았다. 또 “3차전에서 한 번 잡아보도록 선수들과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외국인 공격수 리즈 맥마혼이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수술을 받아 1·2차전에 모두 결장한 타격이 컸다. 토종 공격수 김희진도 오른쪽 손가락 부상의 여파로 예전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길 기회가 생기는데도 따라갈 만하면 범실이 나온다. 특히 수비와 서브 범실은 공격력이 발휘되면 덜 나오는 것인데…”라며 아쉬워하면서 “공격 결정력은 박정아 혼자 좋다. 김희진은 후반에 조금 나아졌다. 희진이만 조금 일찍 터져주면 버텨볼 만한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백업이 워낙 부족해서 들어갈 사람도 없다. 지금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이정철 감독 “팬들에게 죄송, 맥마혼 출전여부는 검진 결과봐야”
2016. 03. 17 21:03 스포츠종합
디펜딩 챔피언인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1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2월 27일 정규리그 챔피언을 결정하던 날을 떠올리자”고 주문했다. 기업은행은 당시 현대건설을 상대로 공격의 핵심인 리즈 맥마혼과 김희진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7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건설 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2대0으로 끌려가며 이정철감독과 선수들이 안타깝게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 화성=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이날 오른쏜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쳐 수술했던 김희진은 코트에 섰지만 6라운드 도중 왼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맥마혼은 왼손에 깁스를 한 채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는 외국인 선수 존재감의 차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은행은 5전3선승제의 여자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판을 내줬다. 기업은행은 토종 선수만으로 반란을 꿈꿨지만 득점 3위(727점), 공격 종합 1위(41.27%)에 오픈, 퀵오픈, 후위 등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맥마혼의 빈자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맥마혼은 18일 손가락에 심을 뽑는다. 2차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가정하에 공격 훈련을 해왔다. 17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현대건설 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 리즈가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하며 관중석에서 안타깝게 동료들의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화성=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경기 뒤 이 감독은 2차전 맥마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의사의 판단과 본인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공격 연습만 제한적으로 했을 뿐”이라면서 경기력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이 감독은 이어 “(막판 추격으로 팽팽했던)2세트에 동점을 만들었다면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경기 흐름에서는 이길 수 없다”며 “우리가 불리해도 게임을 할 만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내 잘못이다. 챔프전답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려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이정철 감독, 女 배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
2015. 04. 10 18:38 스포츠종합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여자 배구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배구협회는 10일 제3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2016년까지 여자배구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 1996년 여자대표팀 트레이너를 시작으로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이 감독은 대표팀 코치와 청소년여자대표팀 감독을 거쳐 2007년에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8년 만에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게 됐다. 여자 대표팀은 5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친 뒤 4월 중순부터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이 걸려있다. 세계예선전 조직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3팀이 출전권을 갖는다. 남자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지난 시즌 LIG손해보험을 지휘한 문용관 감독이 선임됐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자진사퇴한 문 감독은 1993년 유니버시아드 코치를 시작으로 1997년에는 대표팀 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남자대표팀 역시 5월 열리는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를 시작으로 7월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7월31일부터 이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역시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이 걸려있다. 23세 이하 여자 대표팀 코치에는 장윤희코치가, 23세 이하 남자 대표팀 코치에는 OK저축은행 윤여진코치가 각각 선임됐다.
배구
‘까칠남’ 이정철 감독의 변화 예고 “조금 더 부드러워지겠다”
2015. 04. 01 14:08 스포츠종합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나쁜 남자’로 통한다. 코트에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기 위한 그의 평소 지론은 ‘오직 훈련’이다. 훈련량도 적지 않을 뿐더러 어떠한 상황에서도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여기에 선수들을 끝까지 다그치는 스타일 때문에 감독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들조차도 시즌 내내 애교섞인 투정을 부리기 일쑤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이정철 감독(아래)를 눕혀놓고 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OVO 제공챔프전 우승 직후 기업은행 선수들이 이 감독을 헹가래 친 뒤 코트에 눕혀놓고 때리는 세리머니는 장난이지만 시즌 때 ‘한’이 담겨있기도 하다. 이 감독은 “2012~2013시즌 통합 우승할 때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할 때에 이어 네 번째 선수들에게 밟혔다”며 “전혀 아프지 않다. 안마받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 이 감독은 이날 만큼은 까칠함을 지운 ‘천사표’였다. 이 감독은 “후반부터 완벽한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또 선수들의 불만을 의식한 탓인지 “까다로운 감독을 잘 참아준 점도 고맙다. 아직도 까칠하다고 하는데 예전에 비해 많이 부드러워졌다. 선수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노력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오히려 더 쎄진 것 같다”며 성에 차지 않는 표정이지만 실제로 조금 부드러워진 것은 맞는 것 같다. 챔프전 3차전 도중에는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다독이는 모습으로 작전 타임을 진행해 선수들을 당황케 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장에 들어온 김희진과 박정아는 “그런 작전 타임은 처음”이라면서 “사실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잔소리를 많이 안했던 것 같다. 아니 생각해보니 6라운드부터는 뭐라 말씀을 거의 안한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6라운드는 기업은행의 막판 10연승이 시작된 시점이다. 김사니는 “우리가 계속 이겨서 그런가보다”며 웃었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제공김희진과 박정아는 또 ‘감독님이 칭찬을 많이 한다’는 얘기에 “저희에게는 직접 말안하고 뒤에서만 말씀하시니 잘 모르겠다. 다음에는 직접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옆에 있던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도 “감독님은 아주 독특한 사람”이라며 거들었다. 이 감독은 이날 “더 부드러워지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엄한 부분은 가져가면서’라는 전제를 붙였다. 경기 뒤엔 한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우리 선수들 정말 사랑합니다”라는 낯선 고백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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