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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75 건 검색)

[임의진의 시골편지]타갠 사람
2024. 12. 18 21:08 오피니언
.... 당신은 과연 누구를 가장 빼닮았는가. 나는 누굴 가장 닮았을까. 얼굴과 마음, 어쩌면 행실과 말투와 글까지. 또 누가 있어 나와 당신을 가장 닮았을까. 무엇이 어떤 게 닮는다면 좋을까.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다시 만난 세계
2024. 12. 11 20:44 오피니언
... 오래 못 가지. 노랫말처럼 ‘변치 않을 사랑’으로 손잡은 시민들이 있다. 성탄 장식하고 캐럴이나 부르자며 아기 예수가 나신 게 아니다. 반짝반짝 광장의 응원봉이 올해 성탄 장식이다.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솔아 푸르른 솔아
2024. 12. 04 20:55 오피니언
... 소나무가 여러 그루다. 세계교회협의회(WCC) 본부가 있는 제네바의 도심 성탄트리가 문득 생각나. 아랫동이 댕강 잘린, 올해의 희생제물 전나무였다. 일행들만 없었다면 꼭 안아주고 싶었다.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그루우 안 그루우
2024. 11. 27 21:05 오피니언
강원도 사투리로 옮긴 <어린 왕자>. 제목은 <언나 왕자>, 강원도에선 어린이가 ‘언나’, 어른은 ‘으런’ 그런갑다. 레올 베르트에게 보내는 서문부터 달달해라. “이 으런이 저 푸랑쓰서 살구...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장캉밥캉
2024. 11. 20 20:07 오피니언
... 살림이다만 입만 열었다 하면 ‘온나(와라)’ 그런다. 온나~ 여기에 한술 더 떠 ‘퍼뜩 온나~’ 잽싸게 빨리 오라 그런다. 없는 살림에도 정으로 살고, 농가 묵자(나눠 먹자)고 말한다.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쌈바의 여인
2024. 11. 13 19:55 오피니언
... 없는 이와 오빠는 한국에 사는갑다. 사랑 사랑한다고, 좋아 좋아한다고, 노래하고 춤추다보니 어느덧 이달도 중턱에 이르렀구나.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문풍지 코웃음에도 휙휙 춤을 추누나.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책방 순례
2024. 11. 06 20:05 오피니언
... 닳도록 듣는 중이다. 책을 들고, 단감을 깎아 먹으면서 간만 즐겨보는 가을밤. 북조선 ‘북’ 말고 책 ‘북’을 가까이하는 요즘이다만, 북쪽 땅 북도 어르고 살펴야 태평성대 전쟁이 없지.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스불재
2024. 10. 30 21:05 오피니언
... 약자를 향한 깔보기와 혐오가 한계치를 넘었다. 마당에 낙엽이 져 빗자루질을 시작했다. 인생도 곧 저물 텐데,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더는 죄짓지 말고 곱게 살다 가야지 않겠는가.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슈크란
2024. 10. 23 20:58 오피니언
... ‘슈크란’이란 ‘감사합니다’란 뜻. 전쟁통에도 작가가 살아 있어 고맙고, 책을 읽는 읽새(독자)가 또 고맙다. 언젠가 총알 대신 꼬박꼬박 눌러쓴 글이 이기리라 작가들은 믿고 싸운다.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임의진의 시골편지]고추와 귀신
2024. 10. 16 21:27 오피니언
... 메뚜기잡이 하루가 가죠~” 나는 “귀신 나오기 전에 집에 갈라네” 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자고 가라며 귀신처럼 발을 붙잡아. 입은 고추로 매워서 아달달, 다리는 귀신이 붙잡아 후덜덜. ...
임의진의 시골편지임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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