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총 3 건 검색)
- 명지병원, ‘재외국민 원격의료’ 규제 샌드박스 통과
- 2021. 11. 16 06:37 생활
-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의 비대면 진료서비스.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원격으로 건강 상담과 진료를 시행하는 명지병원의 버추얼케어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15일, 2021년 제5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심의로 열어 명지병원이 신청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비롯한 모두 14건을 신속히 심의·승인 의결했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의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전화·화상을 통해 재외국민에게 의료상담·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요청 시 의료진이 판단하여 처방전을 발급하는 서비스이다. 현행 의료법상 원격의료는 의사-의료인간에만 허용되고 있으며, 의사-환자간 진단·처방 등의 의료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한정적인 원격의료가 허용되고 있다. 그러나 규제특례위는 기 승인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재외국민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점을 고려하여 추가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교·통상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현지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서비스 제공, 의료알선 행위 주의 등 기존 승인안건과 동일한 조건을 부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며, 향후 재외국민은 더 많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재외국민 의료선택권이 증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명지병원의 버추얼케어서비스(Virtualcare service)는 언어와 제도,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제때에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는 해외 거주 우리 국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신속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절실한 요청되고 있다. 명지병원의 버추얼케어 서비스는 단순히 공간적 두 영역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비대면 진료를 제공하는 원격의료의 수준을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물론, 기존 오프라인에서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각 영역별 의료서비스를 통합적인 라이프 케어의 새로운 영역으로 창조, 구현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즉, 단순히 질환에 대한 상담과 진료에서 나아가 질병의 예방과 진단, 재활은 물론 만성질환자의 일상적인 라이프 케어, 고위험군 환자의 상시모니터링 케어를 통한 응급상황 대처, 정신 심리적인 상담, 뇌출혈과 뇌졸중,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시 전문의의 즉각적인 개입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 등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상시 의료관리 서비스이다. 명지병원은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버추얼케어 제공을 위해 미국 애틀란타한인회, 하와이한인회, 과테말라한인회,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인도네시아한인회 등 북미와 남미, 태평양 지역,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아시아 지역 한인회 등과 버추얼케어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김진구 명지병원장은 “명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애태우고 있는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버추얼케어센터를 통한 사전 진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외국민의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한 긴급 이송, 치료를 버추얼케어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지병원‘재외국민 원격의료’ 규제 샌드박스 통과
- 재외국민 투표율 41.4%…19대 총선보다 7,300여명 증가
- 2016. 04. 06 08:29 생활
- 재외 국민들이 30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 마련된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윤희일 경향신문 도쿄 특파원 지난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실시된 재외투표 마감 결과 투표율이 41.4%로 나타났다. 중앙선거위원회는 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재외유권자 15만4,217명 중 6만3,79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숫자는 추정 재외선거권자 198만 여명의 3.2% 수준이며, 19대 총선 재외투표자수 5만6,456명에 비해 7,341명(13%)이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유권자 대비 투표율로만 보면 19대 총선(45.7%)·18대 대선(71.1%)에 비해선 뒤쳐졌다.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재외 유권자수는 크게 늘었지만 실제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유권자도수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선관위는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제 도입, 선관위 누리집을 통한 신고·신청 확대, 투표소 40여곳 추가 설치 등을 투표자수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실제 투표소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한 나절 가까이 운전해야 하는 등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와 선거 관련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많은 투표자가 나온 국가는 미국(1만3,914명), 중국, 일본 순이었으며 투표소별로는 일본대사관(3,111명), 상하이총영사관, LA총영사관, 뉴욕총영사관, 호치민총영사관 순이엇다. 재외투표 투표지는 외교행낭에 담겨 4월9일까지 인천공항으로 도착, 등기우편을 통해 각 시·군·구 선관위로 보내지며, 재외투표함에 담겨 선거 당일 국내 국민 투표지와 함께 개표하게 된다. 투표지 이송 과정에는 각 정당과 선관위 위원 등이 참관인으로 나선다.
- .
- [이종원의 아메리카 브레이크]장호준 목사와 재외국민투표
- 2012. 12. 12 22:20 생활
- 지난달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한 목사의 강연이 있었다. 코네티컷의 장호준 목사, 장준하 선생의 셋째 아들이다. 장목사는 요즘 바쁘다. 매주 미국 곳곳으로 강연을 떠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박근혜 대선 후보 때문이다. 강연을 시작할 때마다 “박정희의 친일적 사대주의와 유신 독재적 역사관에 사로잡힌 박근혜는 결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박정희 최대의 정적’으로 불리며 온갖 탄압을 받았던 아버지 생각을 하면 백 번 이해될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그놈의 ‘선거법’ 때문에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미주사람사는 세상 애틀랜타 지부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장호준 목사가 아버지 장준하 선생의 ‘사상계’를 들고 강연하고 있다.오랜 세월을 ‘장준하의 아들’로 살아왔을 그이지만, 장목사는 그 개인으로도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목사이되 본업은 따로 있다. 스쿨버스 운전사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운전하는 힘겨운 직업인데, 운전수당 시간당 15달러가 그의 주수입원이다. 주말에야 ‘목사 노릇’을 하는데 사례로 겨우 500달러를 받는다. “목사가 교회에서 불필요하게 돈을 많이 받으면 ‘착복’”이라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그는 목사지만 쉽게 ‘용서’를 말하지는 않는다. 박정희·박근혜에 대해 “종교적 용서는 몰라도 인간적 용서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나의 용서는 잊어버리는 일”이라고 온화하게 말한다. 목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 모르지만, 인간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발언이다. 그의 강연은 온화하지만 날카롭다. “박정희는 아들을 키워 마약쟁이로 만들고, 장준하 선생 아들은 마약쟁이를 고치는 목사가 됐다”고 서슴없이 말한다.(그는 마약치료 상담사 자격증이 있다고 한다.) 장준하 선생의 아들이 아니더라도, 그의 인생과 목회는 특별하다. 그런데 그동안 조용히 버스 운전사와 목사로 살던 그가, 이제 매 주말 새벽 비행기를 타고 미국 곳곳에서 연설을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1960년대 장준하 선생이 ‘사상계’에 썼던 권두언을 인용한다.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 것은 부정과 불의에 항쟁을 못할망정 오히려 야합하여 춤춘 일부 종교가·예술가·교육가·학자들의 추태다. 선거 통에 한몫 보자고 교우의 수를 팔아가면서 쪽지를 들고 돌아다니는, 목사·장로 따위의 축복을 바라고 그가 높이 든 팔 아래 머리를 숙이고 ‘아-멘’으로 기도하는 신도들에게 신의 저주가 임할 것이다. 양의 가죽을 쓴 이리떼 같은 교육자들이여, 토필을 던지고 관현의 제복으로 갈아 입거나 정당인의 탈을 쓰고 나서라. 너희들에게는 일제 시의 노예근성이 뿌리 깊이 서리어 있느니라. 지식을 팔아 영달을 꿈꾸는 학자들이여, 진리의 곡성은 너희들에게 반역자란 낙인을 찍으리라.” 이 글을 보면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데 놀란다. 50년 전과 지금은 조금이라도 달라야 하기 때문에 강연에 나섰다는 장 목사의 강연을 듣고서, 어제 게으른 몸을 일으켜 재외국민 투표를 다녀왔다. 필자와 같은 날 투표한 사람이 애틀랜타에서만 1000명이라는데, 그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