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총 37 건 검색)
- 용맹한 ‘반려견 순찰대원’…전국구로 퍼진다
- 2024. 10. 15 11:34 화제
- 광주광역시와 영광군 반려견순찰대가 지역 사회의 안전과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 제공 서울시 몇몇 자치구에서 시행했던 반려견순찰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와 영광군 반려견순찰대가 지역 사회의 안전과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지난 11일과 13일에 광주광역시와 영광군에서 각각 열린 발대식에는 총 29팀의 반려견과 반려인이 공식 임명되며 지역 사회의 새로운 사회적 공헌 활동의 시작을 축하했다. 광주광역시 반려견순찰대 발대식에서는 신규 임명된 22팀의 반려견순찰대원들이 첫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순찰대원들은 광주 지역 내 순찰 활동을 통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해 신고하고, 지역의 안전을 지킨다. 광주 반려견순찰대 발대식 행사에서는 모의 순찰 활동을 통해 순찰대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숙지하고, 반려견과 함께하는 순찰의 의미를 체험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광주광역시 발대식에는 총 58명의 신청자 중 22명이, 영광군 발대식에는 18명의 신청자 중 7명이 최종 합격하여 순찰대원으로서 임명되었으며, 이들은 반려견과 함께 지역 내 유기동물을 발견하면 보호소와 연계해 구조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할 계획이다. 영광군 발대식에는 18명의 신청자 중 7명이 최종 합격하여 순찰대원으로서 임명됐다.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 관계자는 “광주와 영광 반려견순찰대의 출범은 반려견과의 산책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기여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라며, “반려견순찰대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주민들과 반려동물 간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광주광역시와 영광군 반려견순찰대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반려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려견 관련 에티켓 교육, 지역 안전 강화 교육, 환경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려동물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 용맹 강아지 다 모여라…반려견순찰대 전국 단위 모집
- 2024. 09. 24 10:04 화제
- 서울시와 부산시 반려견순찰대 운영 모델 2024년부터 전국 17개 시도 반려견순찰대 모집 서울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된 ‘반려견순찰대’가 2024년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반려견순찰대’가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반려견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산책 활동에 지역 방범 순찰을 결합한 주민참여형 방범 활동으로, 이 사업은 서울시에서 시작되어 범죄 예방과 생활 안전 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부산, 울산, 수원, 청주, 용인, 대전, 춘천, 전남 영광, 광주, 전주, 대구, 인천, 시흥, 고양, 하남, 과천 등 총 17개 도시에서 활동할 반려견순찰대를 모집한다. ‘반려견순찰대’는 반려견을 동반한 일상적인 산책에 방범 순찰을 접목한 주민참여형 치안 정책으로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방범 활동을 하는 사업으로 범죄예방 시설물을 점검 및 이상 유무를 파악하고, 이를 즉시 신고하는 방식으로 활동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며,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신고 활동을 병행한다. 서울시에서는 2022년 시범 사업을 통해 범죄예방 신고 317건, 생활 안전 신고 2187건 등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그 결과, 2023년부터 서울 전역의 자치구로 확대되었고, 현재까지 1,421개 팀이 지역 치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되며, 각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모집을 시작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반려견순찰대는 주민참여형 치안 정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참여 장벽이 낮고, 일상적인 산책을 통해 지역 방범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서울 외에도 부산, 경기, 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려견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22년 10월 1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부산 반려견순찰대는 현재까지 4,876차례의 순찰 활동을 진행하며 112 긴급 신고 39건, 120 생활불편 신고 191건 등 총 230건의 신고를 처리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 반려견순찰대 확대의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서울시와 부산시의 성공적인 반려견순찰대 운영을 모델로 삼아, 2024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반려견순찰대 확대하여 운영하고자 모집한다. 이번 전국 단위 모집은 반려견을 키우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각 지역별로 선발된 순찰대원은 자치경찰과 협력하여 범죄 예방 및 생활 안전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반려견순찰대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반려견순찰대 운영사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에서 운영하는 반려견순찰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각 지역별로 모집 인원이 정해져 있어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 ZARA, 전국 최대 규모 키즈 섹션 포함 리뉴얼 오픈
- 2023. 11. 04 07:30 패션
- 자라 김포롯데몰점은 약 166평 규모의 자라 키즈 섹션을 갖췄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처음으로 베이비(0~18개월) 섹션을 선보인다. ‘자라’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가 1.6배 확장한 공간을 리뉴얼 오픈했다. 자라 김포롯데몰점은 “신혼부부와 젊은 부모 세대를 공략, 전국 자라 매장 중 가장 넓은 166평 규모의 자라 키즈 섹션을 갖췄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처음으로 베이비(0~18개월) 섹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매장 내부는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별로 구성했으며, 영상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팝업 존’에서는 고객이 새로 출시되는 컬렉션 제품을 더욱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환불, 제품 문의, 온라인 스토어 제품 픽업 등 서비스별 전용 데스크를 운영해 고객의 쇼핑 편의도 높였다. 자라 김포롯데몰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은 자라 모바일 앱 내 스토어 모드의 ‘클릭 앤드 파인드’ 기능으로 온라인에서 본 상품의 매장 내 위치를 확인하고, ‘클릭 앤 트라이’ 기능으로 피팅룸을 예약하는 등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피팅룸은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들고 있는 제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피팅룸 예약과 입장을 도와주는 스마트 피팅룸으로 운영된다. 한편 자라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매장을 목표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매장의 전기 소모를 기존 대비 35%까지 줄였다.
- ‘더 경이롭게’ 이상한 이승환, 내달 7일부터 전국 투어 시작
- 2023. 09. 25 18:18 연예
- 가수 이승환이 다음 달 7일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대구, 안산, 여수, 수원, 부산, 대전, 의성, 청주, 인천, 전주, 서울 등지를 도는 전국투어 콘서트 ‘이상한 이승환’을 펼친다. 콘서트명인 ‘이상한 이승환’은 평소 직접 무대를 연출하기로 유명한 그가 보여줄 색다른 모습을 품은 이름이다. 공연 주관사인 본사앤코 측은 “이승환 콘서트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경이로운 사운드와 조명, 연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승환이 어떠한 새로움으로 관객들을 맞이할지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특히 12월 9일, 10일 서울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이상한 이승환’ 무대는 투어 중 가장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일정은 예매처(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쓰24)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팬텀싱어4’ 7월 전국투어 시작…리베란테·포르테나· 크레즐
- 2023. 06. 05 18:00 문화/생활
- ‘팬텀싱어4’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쇼플레이 제공 ‘팬텀싱어4’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3년 만의 화려한 금의환향,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4’가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에는 시즌4의 우승팀 리베란테(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 준우승팀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 3등팀 크레즐(김수인, 이승민, 임규형, 조진호)까지 총 3팀이 출연한다. 이번 콘서트는 방송에서 보여줬던 감동의 무대들과 오직 콘서트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웅장하고 다채로운 무대들을 선사할 예정으로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전국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여는 ‘팬텀싱어4’ 콘서트 - 서울의 티켓은 오는 6월 8일(목) 오후 2시에 오픈되며, 멜론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국투어는 서울 공연 이후 대전, 대구, 인천, 광주, 부산, 울산, 전주 성남, 청주, 수원까지 전국 11개 도시에서 예정되어 있으며, 지역별 티켓은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 [책 읽는 레이디] 베테랑 식품 MD의 사계절 전국 오일장 탐험기
- 2023. 02. 19 13:20 문화/생활
- 경향신문에 ‘지극히 味적인 시장’을 연재하고 있는 김진영 식품 MD의 오일장 연작 세 번째 책이 출간됐다. 상상출판 제공 제주 오일장에서 남들 다 사는 갈치, 방어, 옥돔 대신 삼치나 옥두어를 사는 사람. ‘투뿔(1++)등심’ 파는 곳 많은 지역에서 2등급 한우의 다른 맛을 칭송하는 사람. 대게 전문식당이 즐비한 동네에서 장치회를 손꼽는 사람. 28년 차 식품 MD이자, 4년째 전국의 오일장을 누비는 김진영이라 가능한 일이다. “한반도는 생각보다 넓고, 각 지역은 때에 따라 각자의 맛으로 빛난다”며 그 빛을 따라가는 여정이 오일장이라고 말하는 김진영의 오일장 여정을 담은 세 번째 책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상상출판)가 출간됐다. 2021년 <오는 날이 장날입니다>, 2022년 <가는 날이 제철입니다>에 이은 연작이다. 이번 책은 남도의 이른 봄, 강진 오일장에서 만난 별꽃나물의 “여린 단맛”으로 포문을 연다. 시장의 고인물이지만, 여전히 호기심 가득한 시장 탐험가는 부산 기장시장에서는 지난해 수확한 배추의 뿌리에서 자라난 새순 ‘겨울채’에 발목이 잡히고, 벌레문치(장치) 못지않게 못생긴 ‘고랑치’에 사로잡힌다. 식품 베테랑에게도 여전히 새로운 먹거리가 그득하고, 그가 먼저 맛보고 전해주는 생생한 후기 덕분에 독자들의 ‘위시리스트’도 채워진다.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는 봄부터 겨울까지 오일장에서 찾아낸 제철 식재료를 망라했다. 상상출판 제공 6월이면 전남 신안에서 한여름 산란기 전에 병어와 민어를 맛보고 필자가 “못생긴 생선 중에서 매운탕으로 최고봉”으로 꼽은 삼세기탕을 즐긴 뒤 경북 고령 오일장에서 시원한 ‘우무리카노(콩물+우뭇가사리)’ 한잔한 뒤 어탕삼계로 보양을 하고 나면 무르익은 가을의 맛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봄부터 겨울로 이어지는 전개가 의식의 흐름처럼 자연스럽다. 김진영이 풀어놓는 시장 에세이의 미덕은 전문가인 양 힘이 잔뜩 들어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식품의 제철이나 원산지, 이름 등 잘 못 알려진 상식을 바로 잡아주는 데에 인색하지 않고, 이런 것도 몰랐느냐고 우쭐하지도 않는다. 또 분식집에서 칼국수 한 그릇, 시장 감자전 한 장에서도 깊이 있는 맛을 찾아낸다. 식품 전문가로 지속가능한 생태계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는 데에도 스스럼이 없다. 이따금 등장하는 밤하늘의 별 사진이나 오곡백과 무르익는 들판의 사진도 필자가 주는 ‘보너스’처럼 느껴진다. 철마다 넘겨보고 여행 계획도 짜고, 장 볼 거리 리스트업을 하는데 요긴할 책이다. 벌써 4년째 전국 오일장을 누볐지만, 아직도 갈 곳이 많다고 필자는 눈을 반짝였다.
- 책 읽는 레이디
- ‘설 당일엔 본방사수’ 팔도 1020세대의 ‘전국~노래자랑’
- 2023. 01. 21 08:13 연예
- 설 특집 1020 전국노래자랑 방송인 김신영을 수장으로 맞은 후 첫 설을 맞은 KBS1 <전국노래자랑>이 설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22일 설 당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은 ‘설 특집 1020 전국노래자랑’으로 기획돼 그동안 부모님의 응원단으로 활약한 10대와 20대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총 16팀의 참가자들은 트로트 부문, 록 & 발라드 부문, 댄스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특히 지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특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14세 김지후 군의 ‘동네오빠 ’, 초등학교 2학년 이수연 양의 ‘망부석 ’, 고등학교 3학년 석지현 양의 등 6인조 댄스그룹의 ‘Anti Fragile’ 등을 주목해 봐도 좋겠다. 전국 팔도에서 모인 1020세대의 다채로운 무대인 만큼 심사단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하다. 장민호, 나비, 거미, 폴킴, 앨리스 등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의 아티스트가 총출동하고 스페셜 무대까지 선보인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은 “새로운 김신영 MC 시대를 맞아 설 특집도 야심 차게 준비했다”며 어른 못지않은 노련미와 재기발랄한 끼로 무장한 1020세대의 화려한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 첫 무대 청주 오늘 티켓 오픈
- 2022. 09. 06 10:40 문화/생활
- 트라이어스 제공 가을에 어울리는 목소리, 가수 백지영이 전국투어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5일 청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서울, 대구 등을 도는 전국투어 콘서트 ‘고백’(GO BAEK)을 연다고 소속사 트라이어스가 6일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올해도 변함없이 연말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수로써 넘 감사한 시간이에요…다 여러분들 덕분인거 아시죠? 언제나 항상 솔직하고 진실된 사람으로, 가수로 살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노력할게요”라며 먼저 소식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 타이틀 ‘고백’은 마음속 이야기를 가감 없이 꺼내는 ‘고백’(告白)의 의미와 ‘백지영과 함께 가자’는 이중적인 의미(GO BAEK)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백지영은 발라드는 물론 꾸준하고 사랑받는 OST, 댄스 등 다양한 매력을 담은 무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부산 콘서트는 11월 19일, 대전 콘서트는 12월 3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 스케줄도 차차 공개할 예정이다. 청주 콘서트 티켓 오픈은 6일 오후 2시다.
- 백지영전국투어
- 전문기자가 찾아낸 전국구 수타짜장 명가
- 2022. 04. 14 15:32 요리
- 비록 지금이야 짜장면이 흔하디흔한 음식이지만 과거에는 특별한 날이나 먹는 음식이었다. 입학식이나 졸업식 날이면 동네 중국집마다 짜장을 볶는 냄새가 그득했으니까. ‘블랙데이’라는 날은 짜장면을 찾아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좋은 핑곗거리가 된다. 경향신문에서 ‘맛잘알’ 기자로 정평이 난 이명희 기자가 전국의 짜장 명가를 찾아서 연재한 ‘오늘도, 배부른 소리’에서 5곳의 정보를 추렸다. 문득 옛날 짜장면의 맛이 그리워질 때 찾으면 좋을 중국집이다. 수타로 면을 뽑고 옛날 방식 그대로 짜장을 만드는, 한마디로 제대로 된 짜장면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을 지금 공개한다. 고향식당의 간짜장 ①경북 청송 ‘고향식당’ 경북 청송군 청송읍에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중국집 ‘고향식당’은 남편인 할아버지가 면을 뽑고, 부인인 할머니가 홀을 담당한다. 지역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한 맛집이지만, 그 흔한 블로그 리뷰도 찾아보기 힘들고, 언론 노출도 지역 신문에만 소개된 정도로 숨겨진 고수의 맛집이다. 수타는 2인분이 기본다. 주문을 받은 다음 바로 면을 뽑기 때문에 1인분은 주문이 안된다는 것이 식당의 원칙. 대부분의 중국집에서 수타면 같은 쫄깃함을 내기 위해 짜장면을 만들 때 소다라고 부르는 합성 첨가물, 탄산수소나트륨을 넣는데, 고향식당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반죽한다고 한다. 덕분에 짜장면을 먹고 난 후 더부룩함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문하고 약 20분 정도 시간이 걸려서 나온 짜장면. 수타로 쳐낸 면은 곱고 냉소다를 넣지 않고 반죽해 면이 새하얗게 빛났으며 굵기는 균일했다. 고명도 갓 볶아낸 것이었다. 센 불에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아낸 춘장에는 후끈한 불 맛이 남아 있었다. 야채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충남 서천군 판교면 ‘동생춘’의 조용덕씨가 수타로 뽑은 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②충남 서천군 판교면 ‘동생춘’ 수타면의 고수를 찾아 두 번째로 간 곳은 충남 서천군 판교면 현암리. 판교면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홍성·논산과 함께 충남 3대 우시장이 섰던 곳이다. 그러나 우시장이 없어지면서 일자리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옛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아 ‘시간이 멈춘 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 노부부가 운영하는 중식당 ‘동생춘’이 있다. 수타면으로 꽤 알려진 식당으로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됐다. 주문과 동시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주방으로 들어갔다. 면의 고수는 패션 감각이 남달랐다. 알록달록한 민소매 셔츠에 카고 반바지. 은발의 머리는 뒤로 묶었다. 팔뚝은 건장한 청년 못지않게 다부졌다. 동생춘의 짜장면 드디어 짜장면 대령. 모두 우리가 흔히 보던 모습은 아니었다. 면은 하얗고 보들보들했다. 짜장면은 건더기라고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소스를 끼얹어 빈약했다. 면의 빛이 오히려 죽는 듯한 느낌이었다. 고춧가루를 달라고 했다. “음, 그래도 먹을 줄은 아네”(할머니) 면의 고수 조용덕씨(78)는 11살때부터 중국집에서 일했다고 한다. 충남 예산의 화교가 하던 중국집 ‘동생춘(東生春)’에서 일을 배웠다. 그 가게가 없어지자 이름을 빌려와 1969년 판교로 와서 식당을 차렸다. 상호의 한자만 ‘東’에서 ‘同’으로 살짝 바꿨단다. 실내는 개업 당시 모습 그대로다. 면을 쳐대는 게 체력소모가 보통 큰일이 아닐텐데, 면을 치는 할아버지를 보니 여든 가까운 나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취미로 마라톤도 하고 있다고 했다. 동생춘의 메뉴는 간단하다. 짜장면, 짬뽕, 우동, 그리고 탕수육이다. 인근에 간다면 한번 들러 보시라. 해맑게 웃으며 면을 뽑는 고수가 있고, 무뚝뚝해보이지만 속은 다정한 할머니가 있어 마음까지 채울 수 있다. 동신원의 짜장면③충남 공주시 이인면 ‘동신원’ 충남 공주에 수타로 꽤 알려진 집이 하나 있다. ‘동신원’은 어린 시절 기억을 소환하는 중국집이다. 이인면 벽화마을이라는 안내글이 보이는 골목 입구에 요즘은 보기 힘든 ‘이인 이용원’이 있다. 이용원을 끼고 들어가면 골목 중간쯤 동신원이 있다. 여기서는 반드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주문했다. 오기 힘든 곳이니 수제만두 한 접시도 시켰다. 탕탕탕∼, 작업대를 울리는 반죽의 소리가 컸다. 규모가 크니 반죽의 양도 달라서인지 소리가 육중했다. 동신원 이규혁 사장이 면을 뽑고 있다. 양해를 구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작업대에서 하얗게 피어오르는 밀가루 사이로 이규혁 사장(72)이 반죽을 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만 41년째라고 한다. 홀은 아들이 보고 있다. 주방은 면을 치는 뒷모습만 보이게 돼 있다. 돌아가서 보니 반죽의 양이 상당한데도 면을 뽑는 고수의 손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표정은 온화했다. 면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좁은 주방에서 반죽을 치대고 화구에 불을 올린 다음 갓 뽑은 면을 삶아 짜장 소스를 얹으면 한 그릇의 짜장면이 완성된다. 탕수육을 먹는 사이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다. 짜장 소스를 비벼 무심하게 입에 넣었다. ‘후루룩’, 면은 기계로 뽑은 것과는 달리 부드럽고 슬슬 풀렸다. 오랫동안 알았던 맛이다. 굳이 맛을 표현하자면 유행에 휘둘리지 않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짬뽕은 갖은 채소와 해산물로 맛을 낸 깔끔한 스타일이다. 동신원이 있는 이인면은 KTX 공주역과 가깝고, 논산천안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접근성이 좋다. 어릴 적 동네 중국집이 생각난다면 한번 가보시라. 어차피 ‘생애 최고의 짜장면’은 모두의 마음 속에 있다. 선미식당 박래인 사장이 수타로 면을 뽑고 있다.④충북 영동 학산면 ‘선미식당’ 지금도 수타만을 고집하는 오래된 중국집이 충북 영동 학산면에 있다. 최근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진 이 곳의 이름은 ‘선미식당’. 1982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똑같은 음식을 같은 자리에서 팔고 있다. 이 집을 지키는 건 박래인 사장(73)과 그의 부인이다. 박 사장이 면을 뽑고, 부인이 서빙과 주방 일을 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도착한 선미식당은 대로변에 있어 눈에는 잘 띄지만 폐업한 집으로 알 정도로 허름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흑백 영화 속 세트장에 들어선 듯했다. 기름때가 눅진한 바닥과 비닐 테이블보를 깐 테이블, 1970년대 각 가정에 하나 정도는 있었던 찬장, 낡은 나무 의자가 있는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손님은 없었다. 짜장 둘, 짬뽕 하나를 주문했다. 온 김에 이것저것 맛보고 싶었지만 고기 짬뽕 맛집이라고 해서 짬뽕까지 주문을 했다. 외출에서 돌아온 할아버지가 주문을 확인하더니 반죽을 꺼냈다. 반죽에는 물 말고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고 한다. 면의 고수는 힘들이지 않고 반죽 덩어리를 내리치고 늘리고 반으로 접고 다시 내리치고 늘렸다. 몇 번 반복하지 않은 듯 한데 어느새 가늘고 긴 면이 모습을 드러냈다. 128가닥이라고 한다. 반복할수록 면은 얇아진다. “잠깐만요”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새하얀 면은 그대로 끓는 물에 들어갔다. 선미식당의 짜장면과 짬뽕 짜장면은 미끄덩거리지 않았다. 탄력 있는 면발에 소스가 순하고 달지 않았다. 맛이 평범하면서도 특별했다. 고추, 호박 등 야채는 직접 농사를 지은 재료를 사용한다. 짬뽕에는 해물보다 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다. SBS <생활의 달인>에도 나온 선미식당 짬뽕의 비결은 ‘볏짚으로 숙성한 고기’라고 한다. 1970년대 면을 뽑는 기계가 들어오면서 중국집들은 너도나도 편리한 기계면을 썼다. 하지만 박 사장은 수타면을 고집했다. 20년전 쯤 선미식당도 기계를 들여놓은 적이 있다고 한다. 할머니는 “2번 정도 기계를 돌려서 면을 뽑았는데 손님들이 면이 맛없다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다시 수타로 바꾼 후 지금까지 손으로 면을 뽑고 있다”고 했다. 당시 25만원 주고 구입한 기계는 고물상에 가져다 주고 두루말이 휴지 2개를 받아 왔다고 한다. 그는 “수타가 힘든데 누가 하려고 하겠냐”면서 “우리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주 ‘송림반점’ 앞에서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⑤제주 제주시 ‘송림반점’ 제주 원도심. 삼도2동에 있는 ‘송림반점’은 제주 사람들에겐 추억 어린 식당이다. 1950년대 화교가 처음 장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제주 토박이라면 어린 시절 한번쯤은 가봤던 추억이 있으리라. 남루한 건물에 빛바랜 간판만큼 역사도 길다. 3명의 사장을 거쳐 지금의 주인장이 1979년부터 이 가게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60여년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허름한 중국집에서 노부부가 음식을 만든다. 언뜻 시간이 멈춘듯한 공간이 중년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는 독특함을 불러일으킨다. 사실 송림반점은 수타 반죽을 쳐 면발을 뽑아내는 집은 아니다. 수타는 아니지만 자가제면 방식으로 직접 면을 뽑는다고 해서 찾아가 보기로 했다. 전국에 면장들이 손으로 면을 뽑는 곳이 거의 사라진 마당에 조금 양보하기로 한 것이다. 송림반점은 수타 고수들이 운영하는 여느 중식당처럼 노부부가 운영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이 곳의 주방장은 부인이다. 남편이 홀 서빙을 한다. 어느새 허리가 약간 굽은 할아버지가 상을 차리고, 주방에선 할머니가 덜그럭 덜그럭 춘장을 볶고 탕수육을 튀겨 낸다. 송림반점의 간짜장. 간짜장은 윤기가 잘잘 흐르는 면에 반숙 계란 프라이가 올려져 나온다. 고명으로 얇게 썬 오이를 올리고 깨를 뿌려냈다. 그 위에 갓 볶아낸 소스를 부었더니 옛날식 면과 잘 어우러졌다. 송림반점의 주방장은 특이하게 간짜장에 깻잎을 넣는다. 그래서인지 독특한 향이 느껴진다. 간짜장은 짜지 않고 순한 맛이었다. 계란국과 함께 나온 볶음밥도 밥알이 살아 있었다. 송림반점의 음식은 모두 양이 많고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먹고 난 후에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았다. 게다가 값도 싸다. 이 집의 면은 다른 중국집보다 가늘다. 언제부턴가 대부분의 중국집에서 공장에서 생산된 중화면을 당연한 듯 사다 쓰고 있지만 송림반점은 반죽을 해서 직접 뽑는다. 수타는 아니지만 자가제면 방식으로 만드는 면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송림반점은 제주 공항에서 멀지 않다. 식당 바로 앞에 차량 몇대 정도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도 있다. 오전 11시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4시30분쯤 문을 닫는다.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을 수도 있으니 전화를 해보고 가는게 좋다. 제주까지 가서 하필 중국집이냐고 하겠지만 가보면 안다. 간짜장 한그릇에 마음이 차오른다는 것을.
- 돌아온 뮤지컬 ‘잭 더 리퍼’ 서울 이어 전국 투어 개막
- 2022. 02. 24 14:41 문화/생활
- 3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잭 더 리퍼> 고양시 찾는다. ㈜글로벌컨텐츠 제공. 뮤지컬 <잭 더 리퍼>가 오는 4월 고양에서 막을 올린다. <잭 더 리퍼>의 고양 공연이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고양 어울림 누리에서 진행된다. 최근 대구 공연을 마무리한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오는 25일부터 27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2019년 10주년 기념 공연 이후 3년 만에 서울 공연으로 귀환한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지난 5일 서울 공연을, 지난 20일 대구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신성우를 필두로 엄기준, 이홍기, 남우현, 아스트로 MJ, SF9 인성, 김법래, 강태을, 김바울, 이건명, 조성윤, 서범석, 장대웅, 린지, 김수, 정수지, 백주연, 소냐 등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흡입력 있는 스토리, 잘 짜인 전개와 2중 회전무대로 펼쳐지는 장면 연출, 화려한 무대 기술,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넘버가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흥행 대작으로 입지를 굳혔다. 연출까지 맡았던 신성우는 지난 서울 공연 당시 “코로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이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까 하루하루를 기다렸다. 배우들도 이번에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무대에 올라서 이렇게 행복했던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소중하고 행복했다”고 폐막 소감을 전했다. 이어 “관객 분들이 객석을 메워주시는 것을 보며 모두 울컥했다. 배우들도 이 작품을 지키려고 애를 쓰지만, 관객 여러분들께서 지켜주시는 거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절 믿고 마지막 공연까지 순항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잭 더 리퍼>의 부산 공연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드림씨어터에서, 성남 공연은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안성 공연은 4월 1일부터 3일까지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청주 공연은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수원 공연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전1
2
3
4
다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