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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효 감독의 전북행은 없다? 전북, 외국인 지도자 영입으로 선회
- 2024. 12. 22 09:24 축구
- 전북 현대 선수들(앞)이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이랜드FC 선수들과 문전 경합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5년 반등이 절실한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 찾기에 변화가 감지된다. 국내파를 물색하던 과정을 중단한 채 외국인 지도자를 찾는 쪽으로 기울었다. 전북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전북이 외국인 지도자들과 접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후보군에서 물망에 올랐던 국내 지도자들과 협상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올해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올해 끝없는 부진에 빠지더니 10위로 추락해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서울 이랜드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모두 2-1로 승리했지만 웃을 수는 없는 결과다. 전북은 지난해 기준 선수 연봉 총액이 1~2부를 합쳐 약 200억원, 가장 몸값 비싼 구단이다. 쇄신이 필요했던 전북은 지난 16일 김두현 전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를 발표한 뒤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 전략 등의 능력을 갖춘 감독 후보군 중 최적의 인물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그 과정에서 주목받은 인물이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광주를 K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으로 만들었고, 윤 감독은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겪었던 강원을 올해 2위로 끌어 올리면서 K리그1 감독상까지 받았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이정효 감독과는 면접까지 진행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였으나 최종 결론은 내지 않았다. 그 사이 윤 감독은 2부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축구 현장에선 전북이 외국인 지도자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단장은 또 다른 감독 후보군으로 복수의 외국인 지도자를 선택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지도자가 거론됐지만, 이름값이 높은 거물급에 더 무게가 실린다. 지난 3년간 전북이 김상식, 단 페트레스쿠, 김두현 등 과거 지휘봉을 맡겼던 인물이 잔여 계약을 채우지 못한 채 이별했기에 더욱 신중한 결론이 필요하다. 다만 전북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전북은 내년 1월 태국 후아힌과 방콕에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 이전까지는 새 감독을 선택해야 한다. 선수단 개편 작업 등을 감안한다면 늦어도 12월 내에는 전북 지휘봉을 잡을 인물이 정해질 전망이다.
- 전북 새 감독님, 그분이 오시나요
- 2024. 12. 18 06:30 축구
- 최강희 감독이 지난 2018년 전북 현대 고별전을 마친 뒤 기념 티셔츠를 입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시즌동안 감독만 3명 잦은 교체로 흔들리자 1조건으로 ‘경험’ 내세워 산둥과 결별한 최강희부터 윤정환·김도훈·이정효 등 거론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구단은 K리그와 아시아 축구의 정상권 재진입을 위해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위기를 겪은 만큼, 이번 감독 선임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16일 김두현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구단은 김 감독의 전술적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선수단 장악력과 자원 활용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9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고, 파이널A 진출 실패와 함께 K리그1 10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북이 경험 많은 지도자를 선호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수년간의 시행착오가 있다. 최강희 감독 이후 포르투갈 출신 주제 모라이스 감독을 영입했지만, 당시 구단은 5연패의 성공에 취해 리빌딩에 소홀했다. 유망주 육성보다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치중했고, 결과적으로 팀의 내실을 약화했다. 특히 최근 2시즌 동안 김상식, 페트레스쿠, 김두현 등 세 명의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혼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음주 파문, 파벌 논란 등 팀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연패를 달성하던 시절, 전북은 매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 팀이라는 수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K리그1 전체 12개 팀 중 가장 많은 59실점을 기록하며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강희 전 감독이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 동안 전북을 이끌며 K리그 6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2회(2006, 2016년), FA컵 1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K리그1 5연패의 기틀을 마련했고, ‘닥공’ 축구라는 전북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최근 중국 산둥 타이산과 결별한 그는 여전히 구단 수뇌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은 올 시즌 강원을 창단 첫 준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아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2011년 앞서 J리그에서도 사간 도스를 이끌고 1부 승격을 이뤘고, 세레소 오사카에서는 2017년 리그컵과 일왕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감독은 광주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올 시즌 중위권 성적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전술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2027년까지 광주와 계약이 남아있지만, 위약금 조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영입에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도 영입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는 울산 사령탑 시절이던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K리그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전북과 같은 현대가 구단 출신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북은 2025시즌 준비를 위해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 전까지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구단은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 전략 능력을 갖춘 감독을 공정하고 조속하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 ‘경험’에 방점 찍은 사령탑의 조건, 그래서 전북 현대 차기 감독 누가 될까
- 2024. 12. 17 16:10 축구
-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 구단은 K리그와 아시아 축구의 정상권 재진입을 위해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 위기를 겪은 만큼, 이번 감독 선임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16일 김두현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구단은 김 감독의 전술적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선수단 장악력과 자원 활용 면에서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9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고, 파이널A 진출 실패와 함께 K리그1 10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 연합뉴스 전북이 경험 많은 지도자를 선호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수년간의 시행착오가 있다. 최강희 감독 이후 포르투갈 출신 주제 모라이스 감독을 영입했지만, 당시 구단은 5연패의 성공에 취해 리빌딩에 소홀했다. 유망주 육성보다는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치중했고, 결과적으로 팀의 내실을 약화했다. 특히 최근 2시즌 동안 김상식, 페트레스쿠, 김두현 등 세 명의 감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되는 혼란을 겪었다. 올 시즌에는 음주 파문, 파벌 논란 등 팀 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연패를 달성하던 시절, 전북은 매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 팀이라는 수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K리그1 전체 12개 팀 중 가장 많은 59실점을 기록하며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강희 전 감독이다. 최 감독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 동안 전북을 이끌며 K리그 6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2회(2006, 2016년), FA컵 1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진 K리그1 5연패의 기틀을 마련했고, ‘닥공’ 축구라는 전북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최근 중국 산둥 타이산과 결별한 그는 여전히 구단 수뇌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다른 후보인 윤정환 전 강원FC 감독은 올 시즌 강원을 창단 첫 준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아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2011년 앞서 J리그에서도 사간 도스를 이끌고 1부 승격을 이뤘고, 세레소 오사카에서는 2017년 리그컵과 일왕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감독은 광주를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데 이어 올 시즌 중위권 성적과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전술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2027년까지 광주와 계약이 남아있지만, 위약금 조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영입에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김도훈 전 울산 감독도 영입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는 울산 사령탑 시절이던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K리그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전북과 같은 현대가 구단 출신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북은 2025시즌 준비를 위해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 전까지 새 사령탑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구단은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 전략 능력을 갖춘 감독을 공정하고 조속하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 차세대 지도자로 기대받던 김두현, 전북과 1년도 못 채우고 결별···강등 위기 넘긴 전북, 명가 부활 목표로 변화 선택
- 2024. 12. 16 14:43 축구
- 프로축구연맹 제공 힘겹게 강등 위기를 넘긴 K리그1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과 결별한다. 전북은 16일 “김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큰 기대 속에 만 41세의 나이에 구단 최연소로 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등에 실패하며 7개월 만에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전북은 2024시즌을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시작했다. 그가 성적 부진으로 조기 퇴진한 뒤 전북은 차세대 K리그 지도자로 주목받은 김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스마트한 리더십과 전술 중심의 지도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반등은 없었다. 초보 사령탑에겐 공격부터 수비까지 총체적으로 흔들린 팀 상황에다 선수단 내 파벌 다툼, 음주 사건까지 불거진 어수선한 분위기를 짧은 시간에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였다. 전북은 시즌 중반 6경기 연속 무패로 잠시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파이널B(7~12위) 탈출에 실패한 데 이어 리그 10위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지 못했다. 전북은 서울이랜드와의 승강 PO 끝에 간신히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 K리그 간판 클럽으로 명예회복을 다짐한 전북은 다시 변화를 택했다. 시즌 직후 전북은 김 감독의 코칭 방향성과 전술적 발전 가능성 등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선수 자원 활용 등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김 감독은 “전북을 맡은 경험은 지도자로서 최고로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팬 분들에게는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팬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다. 이제는 저도 팬으로서 전북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곧바로 차기 사령탑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전북은 최근까지 K리그 팀을 지휘한 감독으로 경험과 전술 구사, 선수단 장악력이 높게 평가받는 인물로 우선 후보군을 추렸다. 전북은 전지훈련을 떠나는 내년 1월2일 전에 새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개편에도 돌입한다.
- 전북도 살아남았다
- 2024. 12. 08 21:50 축구
- 전북 티아고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서울 이랜드와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스파이더맨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문선민(작은 사진)의 골을 더해 승리, 1부리그에 잔류했다. 연합뉴스 서울 이랜드와 승강PO 티아고·문선민 연속골로 2차전 2-1…합계 4-2 1부 잔류 ‘자존심’ 지켜 창단 첫 승강PO 굴욕 2만여 홈팬앞 고개숙인 김두현 “내년엔 닥공 전북 되찾겠다” 상상도 못했던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긴장을 풀지 못하던 후반전 막바지. 전광판 시계도 멈춰버린 추가 시간에 터진 문선민의 벼락 같은 역전 결승골에 전북 현대는 비로소 K리그1(1부) 잔류를 확신했다. 전북이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티아고와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FC를 2-1로 눌렀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전북은 2차전까지 합계 스코어 4-2로 내년 K리그1(1부) 참가 자격을 지켜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주변에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상대보다 1골 앞서 있지만 긴장을 풀면 자칫 2부로 밀려날 수 있다고 했다. 우려대로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전북은 줄기찬 공세에도 한 수 아래인 이랜드를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 34분 송민규가 페널티 지역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때린 것이 득점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오히려 선제골을 빼앗겼다. 전북은 전반 45분 몬타뇨가 올린 크로스에 달려든 브루노 실바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가 2-2 동점이 됐을 뿐만 아니라 흐름까지 이랜드로 넘겨줬다. 2만 3772명 관중이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침묵으로 가라앉다. 1300여명의 이랜드 원정 팬들의 환호성만 작게 들렸다. 전북은 하프 타임 전열을 다듬었다.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팬들의 요청대로 거센 공세를 펼쳤다. 후반 4분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북 골잡이 티아고가 김진규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헤더로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던 티아고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가 됐다. 이대로만 끝나면 전북이 1부에 잔류하는 상황에서 경기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후반 42분 전북 수비수 김태환과 이랜드 공격수 이준석이 서로 머리를 부딪치는 신경전을 벌이다 동반 퇴장됐다. 수비에 구멍이 뚫린 전북은 이랜드의 공세에 고전했다. 연장 혈투까지 각오해야 하는 분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전북은 역습 찬스를 살리면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역습 찬스에서 전진우가 내준 패스를 잡아챈 뒤 절묘한 마무리로 2024년 한국 프로축구 마지막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올해 끝없는 부진에 빠지더니 10위로 추락해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지난해 기준 선수 연봉 총액이 1~2부를 합쳐 약 200억원, 가장 몸값 비싼 구단인 전북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다. 김두현 감독은 “말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독으로 첫해 팬들이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 숙제는 2025년 K리그 1강으로 불렸던 옛 면모를 되찾는 것이다.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던 수원 삼성이 이듬해 2부로 추락한 사례가 있다. 전북 역시 올겨울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 김두현 감독은 “내년엔 분명히 올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승을 경쟁하는 팀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 [스경X현장]전북 2부행은 없다, 문선민 결승골로 1부 잔류
- 2024. 12. 08 16:43 축구
- 문선민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의 별칭)이 상상도 못했던 K리그2(2부) 강등 걱정에 고요했던 후반전 막바지. 전광판이 멈춘 시점에서 터진 짜릿한 역전 결승골이 열기를 되살렸다. 전북이 자랑하는 해결사 문선민이 수비수와 골키퍼를 동시에 속이는 접기와 함께 때린 슛이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전북이 안방에서 짜릿한 무승부로 극적인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티아고와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FC를 2-1로 눌렀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전북은 2차전까지 합계 스코어 4-2로 내년 K리그1(1부) 참가 자격을 당당히 지켰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변에선 우리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전북이 상대보다 1골 앞선 것은 분명하지만 긴장을 풀면 2부로 밀려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전북이 줄기찬 공세를 펼치고도 한 수 아래인 이랜드를 상대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 34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때린 게 득점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오히려 전북은 이랜드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전북은 전반 45분 몬타뇨가 올린 크로스에 달려든 브루노 실바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가 2-2 동점이 됐을 뿐만 아니라 흐름까지 이랜드로 넘겨줬다. 전주성을 찾은 관중(2만 3772명)의 대부분이 침묵한 사이 원정에 나선 이랜드 팬들도 1300여명의 환호성만 울려 퍼졌다. 전북은 하프 타임 전열을 다듬을 시간이 있는 게 다행이었다. “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팬들의 요구대로 거센 공세를 펼친 게 후반 5분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북 골잡이 티아고가 김진규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절묘한 헤더로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가 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후반 42분 전북 수비수 김태환과 이랜드 공격수 이준석이 서로 머리를 부딪치는 신경전을 벌이면서 동반 퇴장했다. 전북은 10명과 10명이 싸우는 변수에서 꼭 필요했던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역습 찬스에서 전진우가 내준 패스를 잡아챈 뒤 절묘한 마무리로 2024년 한국 프로축구의 마지막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전북은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고 웃을 수는 없는 처지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은 올해 끝없는 부진에 빠지더니 10위로 추락해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지난해 기준 선수 연봉으로 1~2부를 합쳐 최다인 200억원 가까이 쓴 전북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김두현 감독은 “밖으로는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독으로 첫 해 팬들이 바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북의 숙제는 이제 2025년 옛 면모를 되찾는 것이다.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던 수원 삼성이 이듬해 2부로 추락했다는 점에서 전북 역시 올겨울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 김두현 감독은 “분명히 올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승을 경쟁하는 팀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이 바꿔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 스경X현장
- 초조한 전북, 설레는 이랜드…2차전을 앞두고 상반된 분위기
- 2024. 12. 08 14:24 축구
-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한 번의 승패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 무대에선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가 있다. 이 분위기 하나에 실력차에 상관없이 흐름이 넘어간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FC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뚜껑을 열기 전부터 한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과 달리 1골차를 뒤집어야 하는 이랜드는 담대한 도전을 즐기고 있다. 전북과 이랜드의 상반된 분위기는 양 팀의 사령탑의 표정과 발언에서도 잘 느껴진다. 최근 위염으로 입원했던 김두현 전북 감독은 2차전을 치르기도 전에 해탈한 느낌이다. 김두현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년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내려면 (끼워야 하는) 첫 단추”라면서 “남들보다 늦게까지 경기를 치르지만, 반대로보면 빨리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이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받는 자리가 아니란 것을 알기에 이제 초연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현 전북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대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도전자라는 위치를 강조했다. 지난해 수원FC에서 1부 잔류가 걸린 이 무대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던 그는 “설레임 반, 부담 반”이라면서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2차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 스코어를 안고 시작하는 2차전에선 전북이 1골 앞서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두현 감독은 “주변에선 우리가 유리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짚었다. 김도균 감독은 “전반에는 그 1골을 빨리 따라가는 걸 원한다”면서 “실력을 따진다면 우리가 밀린다는 걸 잘 안다. 선수들에게도 한 발이 아니라 두 발, 세 발을 더 뛰는 축구를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리까지 와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올해 K리그 최종전 오늘 2시25분 킥오프, 전북 잔류할까 이랜드 승격할까
- 2024. 12. 08 06:35 축구|축구
- 김두현 전북 감독. 연합뉴스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가 각각 ‘1부 잔류’와 ‘창단 첫 승격’을 놓고 올 시즌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전북과 이랜드는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2024년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마지막 한판이다. K리그1 최다 9회 우승팀 전북은 올 시즌 끝없는 부진에 빠지더니 10위로 추락해 승강 PO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창단 첫 강등 위기 속에 지난 1일 치른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진우의 결승 골로 이랜드를 2-1로 꺾고 일단 기선 제압에는 성공했다. 전북은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부에 잔류한다. 승강 PO에서는 1, 2차전을 치러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을 따져 승리 팀을 결정한다. 골 득실도 같으면 연장전을 벌이고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가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1차전 승리 후 김두현 전북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후반전에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되게 중요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위염 증세로 3일 밤 입원했다가 4일 오후 퇴원하기도 했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 연합뉴스 2014년 창단해 2015년부터 줄곧 2부에서 경쟁한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아 첫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K리그2 13개 팀 중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이랜드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2-2로 비기고 승강 PO에 진출했다. 비록 1차전에서 패했지만 전북과 대등하게 맞섰던 이랜드가 2차전에서 1골 차 승리를 거두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진다. 이랜드가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첫 1부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결과만 못 챙겼지, 나머지는 다 좋았다”고 1차전을 돌아보며 “한 골 차이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수원FC 사령탑 시절인 2020년 PO를 통해 K리그1로 승격시키고, 지난해 승강 PO에서는 팀을 1부에 잔류시킨 바 있다.
- 운명의 K리그 최종전…전북 잔류냐, 서울 이랜드 첫 승격이냐
- 2024. 12. 06 16:23 축구
- 전북 현대 박진섭과 서울 이랜드 김신진이 지난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는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올해 마지막 프로축구 경기다.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원정팀 전북이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올 시즌은 두 팀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94년 출범한 전북은 창단 30주년을, 2015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해온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두 팀의 시즌은 극명하게 달랐다. 가장 많은 K리그 우승 트로피(9회)를 자랑하는 전북은 시즌 내내 내림세를 그렸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리그 5경기 만에 떠났고, 구단은 박원재 대행 체제로 2개월여를 보낸 뒤 정식 사령탑 경험이 전혀 없는 김두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리그 부진은 물론 FA컵 16강 탈락,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 티켓도 놓쳤다. 시즌 성적도 처참했다. 득점은 12팀 중 7위인 49골에 그쳤고, 최다실점(59골)의 오명까지 남겼다. 최종 순위 10위에 그치며 승강플레이오프까지 몰렸다. 반면 이랜드는 리그 격차를 고려하더라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64골로 K리그2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실점은 47골(8위)을 기록했다. 슈팅은 463회로 2위, 유효슈팅은 266개로 1위에 오르는 등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앞서 수원FC를 이끌며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모두 경험한 김도균 감독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 1차전에서는 200억원대 몸값을 자랑하는 전북의 저력이 드러났다. 김두현 감독은 “상대가 강점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2차전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도균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한 골 차이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압감은 전북이 더 크다. 시즌 내내 침체한 상황에서 강등이라는 상상 이상의 압박감과 싸워야 한다. 김두현 감독은 위염 증세로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도 했다. 홈에서 강등되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선수단 전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랜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베테랑 김오규는 “우리가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고 무너지지 않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오히려 1차전 후반에 동점 골을 넣고 몰아치는 시간대가 있었다. 부담 가질 이유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경기 결과는 2025시즌 K리그의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전북이 강등될 경우 K리그2는 전북의 일방적인 독주가 예상되며, K리그1은 수원 삼성에 이어 전북마저 강등될 경우 흥행과 마케팅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면 이랜드가 승격하면 K리그1에서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경쟁이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랜드는 원정 버스 7대를 지원하고 팬들을 위한 핫팩과 응원 깃발 1000개를 배포하며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 위염으로 입원… 승강 PO 앞두고 스트레스 심했나
- 2024. 12. 04 17:40 축구|축구
- K리그1 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의 ‘명가’ 전북 현대가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김두현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입원했다. 4일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위염 증세로 3일 밤 병원에 입원했다가 4일 오후 퇴원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의 건강이 호전되어 주말 승강 플레이오프(PO) 지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라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반등하지 못한 전북은 K리그1 정규리그를 10위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전북은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할 경우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 감독은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견뎌내야 했다. 승강 PO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그의 입원은 팀 전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북은 5일 태국 방콕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현재 4승 1패의 성적으로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2위 무앙통(승점 8)과는 승점 4점 차이가 나 이번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유지하게 된다.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인해 ACL2 최종전은 안대현 B팀 감독이 대신 지휘를 맡게 됐다. 전북은 그동안 ACL2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왔으며,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감독직까지 로테이션이 이뤄지게 됐다. 전북은 이번 ACL2 경기에서 승리해 주말 승강 PO 2차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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