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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896 건 검색)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영주 소수서원 신임 원장 취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영주 소수서원 신임 원장 취임
2024. 09. 11 20:34정치
경북 영주시는 11일 신임 소수서원 원장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사진 가운데)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추향사(가을 제사)가 치러지는 오는 10월10일까지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6월14일 소수서원...
민주당 ‘불공정 공천’ 비판 폭발···김부겸·정세균 “이재명, 작은 이익 내려놓아야”
민주당 ‘불공정 공천’ 비판 폭발···김부겸·정세균 “이재명, 작은 이익 내려놓아야”
2024. 02. 21 18:01정치
... 사당화’ ‘비이재명(비명) 죽이기 불공정 공천’이란 내부 비판이 폭발하고 있다.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성명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공천여론조사이재명더불어민주당비이재명계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정세균, 이재명에 “현애살수”…사퇴 요구
정세균, 이재명에 “현애살수”…사퇴 요구
2023. 12. 28 21:12정치
... 대표 “통합 최선” 원론만 이낙연 “이재명 답 못 들어” 씁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세균...
민주당
정세균, 이재명 만나 “현애살수”···사실상 대표 사퇴 요구
정세균, 이재명 만나 “현애살수”···사실상 대표 사퇴 요구
2023. 12. 28 16:16정치
...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낭떠러지서 잡던 손 놓듯 ‘특단 대책’ 촉구 과감한 혁신·2선 후퇴 비대위 등...
민주당

스포츠경향(총 83 건 검색)

‘황이모’ 황인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라이브 커머스로 만난다
‘황이모’ 황인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라이브 커머스로 만난다
2021. 08. 06 17:13 연예
뉴플래닛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황인선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특별한 만남을 가진다. 6일 오후 황인선의 소속사 뉴플래닛엔터테인먼트는 “황인선이 오늘(6일) 밤 9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 내 채널 ‘황이모’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방송에서 황인선과 정세균 총리는 태백 특산품인 ‘태백탄탄 꿀빵도너츠’를 소개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인선과 정 전 총리가 이날 소개하는 ‘태백탄탄 꿀빵도너츠’는 태백시에서 직접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선정한 우수 특산물인 ‘태백 으뜸 특산품’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학창 시절 직접 빵을 팔며 학비를 벌었던 과거와 최근 우연히 ‘태백탄탄 꿀빵도너츠’를 맛보고 그 맛에 반해 제조자를 돕고 우수한 특산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황인선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선은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황이모’라는 별명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 3월 싱글 앨범 ‘버티고개’를 발매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이모
정세균 국총리, 트위터 생방송서 ‘코로나 1년·백신 접종’ 주제 소통
정세균 국총리, 트위터 생방송서 ‘코로나 1년·백신 접종’ 주제 소통
2021. 03. 25 18:33 연예
트위터 제공정세균 국무총리가 트위터 생방송을 통해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최근 백신 접종 등에 관해 소통한다고 트위터가 25일 밝혔다. 정 총리가 출연하는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는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약 40분 동안 진행되며, 남재환 가톨릭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와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이 패널로 나온다. 방송은 트위터코리아 공식 트위터 계정(@TwitterKorea)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시청자들은 해시태그 ‘#정세균’, ‘#AskPMChung’, ‘#백신접종’ 등을 활용한 트윗으로 정 총리와의 실시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정세균 총리는 이달 초에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스타트업 업계와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확산세 꺾지못하면 3단계 격상 불가피”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확산세 꺾지못하면 3단계 격상 불가피”
2020. 12. 12 18:09 생활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 선에 근접한 것과 관련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950명을 기록하자 계획된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총리는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상황관리와 방역대응 체제를 최고수준으로 가동해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에 둘 일은 바로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의료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모든 공공병원의 가용 병상을 활용하고 민간병원 협력도 이끌어 내겠다”며 “중수본은 민간병원의 적극 참여를 위해 소통 노력과 함께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추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국민들 방역협조를 요청하며 “방역이 무너지면 민생도 함께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며 “‘나부터 나서 코로나19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준상 “공연장 띄어앉기 완화를” 건의…정세균 국무총리 “고려해보겠다”
유준상 “공연장 띄어앉기 완화를” 건의…정세균 국무총리 “고려해보겠다”
2020. 10. 29 20:13 연예
2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계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23차 목요대화.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계를 만나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예술·공연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제23차 목요대화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배우 유준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공연장은 한 칸 띄어앉기를 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며 “공연업계 생존을 위해 한 칸 띄어앉기 지침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정세군 총리는 이에 “방역과 공연업의 양립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주말 발표를 목표로 방역당국이 검토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 공연업의 특수성과 관객의 요구가 고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국무총리는 아울러 “문화는 지치고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원천”이라며 “모두가 힘들어하는 바로 지금이 문화의 힘이 발휘될 때”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계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23차 목요대화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정세균 ‘자기만의 색깔’ 내나?(2021. 01. 29 17:30)
2021. 01. 29 17:30 정치
ㆍ‘손실보상제’ 관련 기재부 질책하며 정치적 추진력 보여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항세력이 있게 마련이라는 말을 했지, 기재부의 나라라는 말을 하진 않았다.”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세균 총리가 밝힌 말이다. 인터뷰는 1월 22일 진행했지만, 지면에는 1월 27일에 실렸다. 정세균 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기획재정부를 개혁 저항세력으로 언급했다는 기사가 일제히 실린 날은 1월 21일. 전날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김용범 1차관이 ‘선례를 찾기 어렵다’며 손실보상제 법제화에 난색을 표한 것에 대해 꺼낸 질책으로 보도됐다. 언론보도는 ‘격노’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의문은 이것이다. 정 총리가 자신의 말대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5일 뒤에 나올 인터뷰가 아니라 바로 정정했어야 한다. 정확한 워딩은 달랐더라도 적어도 분위기나 톤은 기재부 성토였다는 뜻이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1월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한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연합 “정확히 당시 상황을 말씀드리면….”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용범 차관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에 ‘…에 김용범 반기드나’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것을 보고 드리니 지난번(4월 CBS 보도)처럼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 이 사람들을 혼내야 하나’라고 혼잣말을 하셨다. 국무조정실장이 기재부 출신이다. 차관에게 전화해 ‘진의가 뭐냐’고 물었다. 자기는 그런 뜻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 “엄밀히 말하면 질타한 적 없다. 기재부의 태도에 대해 (총리실 분위기가)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었다. 연합에서 제일 먼저 기사를 내면서 전화를 걸어와 물어보기에 그런 말을 한 적은 없고, 기재부 처신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정리되어 나간 것이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 발언 막전막후 손실보상제를 둘러싼 논란은 다시 1월 21일 홍남기 부총리가 “영업제한 손실보상에 대한 입법적 제도화와 관련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정말 짚어볼 내용이 많았다”며 재정 문제를 거론하면서 계속됐다. 직후인 1월 24일, 매주 일요일 총리공관에서 진행하는 당·정·청 고위정책조정회의에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한 것도 총리와 기재부를 대표하는 부총리 사이의 긴장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어쨌든 논쟁 과정에서 확실해진 것은 손실보상법 추진과 관련 총리의 주도권이 뚜렷해졌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1월 27일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에서 “손실보상제·이익공유제가 포용적 정책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여권 주자들이 각자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있는 코로나19 방책의 손을 들어줬다. 정치엔 기류가 있다. 정확한 워딩이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흐름’은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시동 건 것이다. 본인 색깔을 낼 수 있는 거점 중 하나가 드러난 것이다. 기재부가 입장을 바꾸는 것을 보면서 총리가 정치적 추진력도 있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그동안 이낙연이나 이재명과 같은 여권 리더십이 보여주지 못했던 리더십 말이다.” 박상철 경기대 부총장의 말이다. 코로나19 국면에 대한 대응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이익공유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국민 재난기본소득’을 대표방책으로 제시했다면 ‘손실보상제’가 정세균 총리의 강력한 정책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언급되는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감각’에서 ‘상인의 감각’을 체화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정세균 총리일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인 출신으로 DJ에게 발탁된 정 총리는 언론인 출신으로 발탁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종종 비교돼 거론되곤 한다. 박신용철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정 총리가 출마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대권에 대한 꿈은 계속 있어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후보 정세균’의 가능성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의 의뢰로 지난 1월 16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민주당 제3주자 유력인물’ 조사에서 정 총리는 17.0%의 성적표를 받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12.1%를 받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7.4%),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6.4%) 순이었다. 그러나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정 총리의 성적은 저조하다. 3~4%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여권의 두 유력주자의 대안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제3의 인물을 찾는다면 현재로선 정세균밖에 선택지가 없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이 소장은 그러나 정세균 출마에는 조건이 있다고 덧붙였다. “확실한 건 정세균이 이재명의 대체재는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의 구도에서 이낙연 당 대표가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전제돼야만 가능할 것이다. 만약 정세균이 출마 선언을 하고 두 사람이 10%대 초반대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면 게임은 끝나는 것이다. 정 총리가 이런 상황을 모를 수 없다. 만약 여권 대선주자 경선에 출마한다면 2등 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재명의 상대는 이낙연일까 정세균일까 정 총리의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향후 정치스케줄 전망 때문이기도 하다. 이낙연 당대표는 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는 선거 1년 전 당직을 내놓게 돼 있는 당헌당규에 따라 3월 8일까지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후엔 지역구 국회의원 신분으로 돌아간다. 이익공유제 등 내놓은 정책을 이후에도 당이 뒷받침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이재명은 경기도지사직을, 정세균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정책을 뒷받침해 행정을 동원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정 총리가 만약 대통령까지 한다면 국회의장과 총리, 대통령까지 하게 되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한 정치인이 될 것이다. 총리를 맡는 과정에서 이미 노욕(老慾)이라는 비판을 들은 사람이다. 정 총리가 잘 따지는 사람이다. 만약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하면 조용히 숨을 것이고, 결국 출마를 한다면 더 이상의 대안이 없는 상황이 돼야 대타를 자임하게 되지 않을까.” 박신용철 위원의 전망이다. 이강윤 소장은 “이낙연 당대표 체제가 계속될 3월 8일 이전에 이낙연이 무너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라며 “정 총리가 대선레이스가 뛰어든다고 선언한 뒤 이뤄지는 첫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지지율이 나와 줘야 의미 있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 측으로 분류되는 정치권 인사는 “정치권에서는 10% 지지율에서 13~14%로 가는 것보다 1%에서 3%로, 3%에서 5%로 가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말을 한다”라며 “정 총리 주변에서도 자력으로 5%를 만들어놓으면 그때부터 열심히 뛰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별도로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총리가 대체재의 관계로 볼 수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어차피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들어가야지만 게임은 시작되는 것이고 지금은 당대표는 대표대로, 총리는 총리대로 자기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축적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표지 이야기]정세균 총리 대권도전설 ‘솔솔’(2020. 09. 04 16:28)
2020. 09. 04 16:28 정치
ㆍ‘이낙연 대안’으로 가능… 매주 일요일 열리는 당·정·청 모임 주목 “결론적으론 없다. 과거 전국 선거나 당 선거를 할 때 임의로 외곽단체를 만든 것이 국민시대 같은 모임이다. 몇몇 모임은 개인 팬클럽 형식으로 자체적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 지금 있는 모임들은 실제 총리 이후 다음 행보와 관련이 없다.” 지난 2018년 5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며, 문 대통령과 정 당시 국회의장 사이 뒤쪽은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다. / 청와대 사진기자단 정세균 총리 보좌관 출신인 고병국 서울시 의원의 말이다. 고 의원은 정 총리의 대학 직속 후배로 국회의장 시절 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20년 동안 정 총리를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그는 현재 자신은 ‘내부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대선 행보를 염두에 두고 별도로 조직을 만들거나 가동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세균 총리의 대권도전설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국회의장 시절이나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정 총리의 지역구였던 종로에 출마할 때도, 당대표 선거 때 김부겸 후보와 연합설이 제기될 때도 거론됐다. 급기야 정 총리는 지난 6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무슨 정치행보나 하는 것으로 비치는 보도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라며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 가질 겨를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때마다 흘러나오는 정세균 대권도전설 기자는 이낙연 대표가 당시 야권 당대표였던 황교안 대표와 종로에서 ‘1:1 빅매치’를 준비 중일 때 정세균 측과 벌어진 미묘한 신경전에 대한 ‘첩보’를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첩보’에 따르면 종로에서 재선한 정세균 측이 이낙연 측에 조직을 인계하는 것이 아니라 세 불리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회의장을 마치고도 ‘차기’를 노린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비슷한 시점에 한 원로 언론인으로부터 이른바 ‘정세균 캠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유력인사를 통해 자신도 참여 권유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정세균은 주요 유력 대권주자군으로 전혀 거론되지 않는 시점이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한 마당에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를 넘어선 욕심’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앞서 고 의원은 “기존 종로지역구였던 정 총리와 이 대표 측이 갈등을 빚었다는 것은 실제 선거를 도왔던 내 경험에 비춰 봐도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이런 에피소드도 전했다. “당시 이낙연 캠프가 정 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던 건물 3층에 들어섰는데, 한 층으로는 부족하니까 우리 지역구 사무실(5층)도 비워 사무실로 쓰게 했다.” 최대한 협조하는 관계였지 갈등설은 말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기자가 정 총리 측 대권 모임의 핵심인사로 소개받은 학계 인사의 생각은 살짝 달랐다. “지금 출마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우스운 일 아니냐. 나라의 큰일은 자기 욕심으로 되는 게 없다. 항상 시대가 자신을 부르고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느낄 때 나서는 거지.” 현재까지는 이낙연 대표가 대세인 것은 맞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대체재’로 정 총리가 호명될 수 있으며, 주위에서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리 취임 이후에도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정 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싶다’는 의중을 주변 사람들도 다 알아차릴 정도로 말한 적이 있다. 적어도 ‘출마 뜻이 없다’고 단언할 상황은 아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정치인 출신 총리가 총리 오래 해서 뭐할 것인가. 잠재적 대권주자로 나서는 것이 가능한 상황에 총리로만 머무른다?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인사에 따르면 국회의장이 총리로 임명받는 과정도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다른 사정이 있었다. “처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염두에 둔 사람은 김진표 전 부총리였다. 그런데 그에 대한 내외 여론이 좋지 않고 당내 반발기류도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총리 이야기를 꺼냈을 때 정 총리는 몇 번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었다.” 총리 취임도 정치적 욕심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의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대표가 걸어온 길은 여러모로 비교가 된다. 법학과 출신으로 비법조인의 길을 걸었고, DJ의 러브콜로 정치에 입문한 선후배 정치인이다. 지역적 기반도 호남으로 비슷하다. 정 총리가 나이는 두 살 위이지만 정치데뷔는 4년 앞섰다. 앞선 학계 인사의 말. “국회의장을 역임하면서 여권 주요 대권주자 명단에서 빠졌을 뿐 당내 조직이나 행정 경험에서 결코 뒤지는 인물이 아니다. 지역적 한계로 지목되는 호남 출신이라는 것도 처가가 경북 포항이고, 본인도 상당한 연을 가진 만큼 보완이 가능하고….” 코로나19나 의사 파업사태 등에서 뚜렷한 대처능력을 보여주면 대권주자로 전 국민 인지도 상승에는 어려울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첫 당대표·총리 만남이 될 총리공관 모임 유력 대권주자가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는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 리더십’은 정치인 출신인 정세균 총리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낙연 당대표 선출 이후 당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매주 주말 열리는 당·정·청 모임이다. 통상적으로 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전후까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다. 당에서는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총리와 국정조정실장, 총리비서실장과 주요 현안이 있는 장관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정무수석이 참여하는 회의다.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지만 사실상 현안에 대한 당·정·청 입장을 조율하는 최고수뇌 회동 자리다. 노무현 대통령 때 시작한 전통을 이번 정부 들어서는 초대 총리였던 이낙연 총리가 되살린 모임이다. 이 총리는 막걸리를 즐겨 마셔 통칭 ‘막걸리 모임’이라고도 했다. 총선 시기 당 국난극복대책위원장 자격으로 1·2회 참여한 것 이외에 이낙연 당대표는 그동안 이 모임의 공식멤버가 아니었다. 이 대표로서는 자신이 만든 모임에 자격을 달리해 다시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모임의 주최자는 어디까지나 총리”라며 “총리가 술을 안 마시는 편이라서 막걸리 모임은 아니고 기껏해야 반주로 와인 정도나 나오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당대표 선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낙연 대표는 “이번 주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 긴급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당·정·청 모임을 갖겠다”고 했다. 이 모임은 당초 9월 3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당 정책위 의장을 접촉한 이 대표가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모임은 연기됐다. 결국 이후 열릴 주말 정기 총리공관 모임이 이낙연 대표 취임 후 첫 대표·총리 만남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올지 촉각이 곤두서는 대목이다.
표지 이야기
[총선 격전지-서울 종로구]오세훈·정세균 ‘정치 1번지’ 맞짱
[총선 격전지-서울 종로구]오세훈·정세균 ‘정치 1번지’ 맞짱(2016. 04. 05 16:51)
2016. 04. 05 16:51 정치
ㆍ전 서울시장 대 5선 의원 거물급 대결… 후보 10명 출마 경쟁률 가장 높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는 총선이 벌어질 때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이었다. 20대 총선도 다르지 않다. 여당의 유력 대권후보군 중 한 명인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5선의 야권 거물급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여기에 지역구의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10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종로구는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선거구가 됐다. 오세훈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바람을 타고 현역 의원인 정세균 후보보다 앞서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로구에서 3선을 역임한 박진 전 의원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총선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3월 31일에도 오전에 출정식을 연 뒤 낙원시장 등 지역구 관내 현장들을 찾아다니면서 “서울시장 재임 시절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했고, 이젠 강북의 중심인 종로를 지역구로 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뛰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3월 30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열린 ‘클린-존 지역 선포식 및 전국 클린선거운동 다짐식’에서 무소속 김대한·국민의당 박태순·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유원옥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노동당 김한울 후보(왼쪽부터)가 공명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경선 승리하며 분위기 주도 현역 의원임에도 막강한 상대를 맞아 지역구 재선이 불투명하게 된 정세균 후보는 현장 지원에 나선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 함께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정 후보는 김종인 대표와 동묘앞역에서 현장 유세에 나선 뒤 남대문시장으로 옮겨 더민주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정 후보는 “서민들이 중산층이 되고, 중산층은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더불어 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두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낙원시장에서 만난 상인 배모씨(68)는 “오세훈은 서울시장도 했고 이제 대통령까지 할 만한 사람인데, 지역에 그만한 사람이 의원으로 있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오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주민 김민욱씨(47)는 “서울시장일 때 무상급식 때문에 싸우다가 결과가 안 좋았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다지 지지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정 후보에 대해서도 인식이 엇갈리는 점은 비슷했다. 종로구 내에서 야권 지지율이 높고 정 후보에게도 호의적인 여론이 강한 숭인동 일대에서 만난 서현석씨(51)는 “(정 후보가) 진행이 안 되던 뉴타운 사업을 멈춘 덕에 이 동네 세 들어 있던 사람들은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동네 주민 최옥윤씨(56)는 “정 의원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닌데 상대가 오세훈 전임 시장이니까 나도 오세훈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고 말했다. 인물 경쟁력에서 정 후보가 비교적 열세에 놓인 셈이다. 서울의 도심지역을 끼고 있는 종로구 안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인 숭인동과 창신동 일대의 주거지역은 전통적으로 야권 성향이 강한 곳이다. 주거지가 형성된 지 오래되어 낙후된 서민층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학로 주변의 혜화동과 이화동 일대도 야권 지지 성향이 두드러진 곳이다. 반면 평창동, 삼청동, 사직동 등 비교적 고급주택 비율이 높은 곳에서는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이다. 박진 전 의원이 16·17·18대 의원을 지낼 정도로 보수정당이 좋은 성적을 거둬온 곳이지만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정세균 후보가 과반 득표로 새누리당의 홍사덕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물 대결에서 만만찮은 상대를 맞고 있는 정 후보는 야권 단일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국민의당에서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대표가 후보로 뛰고 있고, 정의당에서는 윤공규 종로구위원회 위원장이 나섰다. 3월 29일 발표된 SBS와 TNS코리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후보 지지율은 48.6%로 37.3%의 정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했을 때에는 같은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 49.9%, 정 후보 41.5%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기 때문에 정 후보에겐 야권 단일화 문제가 급선무가 된 상황이다. 정세균, 야권 단일화 문제가 걸림돌 어느 한쪽도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여야 지지율이 비등하게 나오는 청운효자동 일대에서는 대체로 연령대에 따라 오 후보와 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갈라지는 양상이 보였다. 통인시장에서 만난 주부 이진경씨(39)는 “오세훈씨는 이전까지 좋던 이미지를 서울시장 하면서 다 말아먹었다”면서 “애들 키우는 젊은 엄마들 중에서 사정 넉넉지 않은 사람들일수록 (오 후보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반면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유권자들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기에 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자영업자 구모씨(69)는 “시장 그만둘 때야 쫓기듯이 갔지만 처음 취임했을 때는 인기가 좋았다”며 “동네에서 인사하는 것 보니 그때처럼 인기가 많더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11년 전면 무상급식 반대 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투표율이 개표 기준에 미달해 투표함이 아예 열리지 않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 후보는 지난 5년간 정치권 밖에 머물며 재기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아프리카 등지의 개발도상국 자문단으로 활동하며 복귀 시기를 저울질해 오다 20대 총선을 계기로 전면에 나서며 여당 내 대권주자 후보군에도 당당히 진입했다. 오 후보는 2000년 16대 총선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달아 당선된 바 있다. 정 후보는 쌍용그룹 임원을 거쳐 정계에 입문한 뒤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원내대표와 당 의장, 통합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15·16·17·18대를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내리 4선을 한 뒤 19대 총선부터 서울 종로구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정 후보는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오영식·전병헌·강기정 의원 등 본인의 계파 의원들이 대거 컷오프에 걸리면서 당내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6선에 성공하는 것이 이전의 입지를 회복하는 첫 발판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지지율이 낮아 주목은 못 받고 있지만 종로구엔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함께 총선 레이스에서 뛰고 있다. 노동당 김한울 후보, 녹색당 하승수 후보, 진리대한당 이석인 후보, 한나라당 박종구 후보, 무소속 김대한·이원옥 후보가 그 주인공들이다.
[커버스토리]정세균, 대권 위해 정치생명 걸었다(2009. 04. 23)
2009. 04. 23 정치
“차기 총선 지역구 포기” 승부수 던져 인천 부평 을 선거가 명운 좌우할 듯 민주당 정세균 대표(오른쪽 세 번째) 등 지도부가 4월 15일 인천 부평구 갈산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 부평 을 재선거에 나선 홍영표 후보(오른쪽 두 번째)와 필승을 다짐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차기 총선서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동영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의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다”는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의 정치도박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전북의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다. 민주당이라는 집에는 두 명의 가장(家長)이 있을 수 없다. (정세균·정동영) 둘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승부수를 던졌다. 정 대표는 4월 10일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의 지역구는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로 15대 국회(1996년)부터 내리 4선에 성공한 곳이다. 즉 정 대표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할 수 있는 지역구를 포기하고 2012년 총선에서는 서울 또는 수도권에 출마해 자웅을 겨루겠다는 것. 물론 그의 ‘호남 불출마’ 명분은 민주당의 전국정당회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결정의 이면에는 정치적 라이벌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자신도 당선이 보장된 텃밭을 포기했으니, 호남(전주 덕진) 출마를 접어달라는 마지막 경고였다. 이와 함께 그는 고향 출마를 고집하는 정 전 장관과 차별화를 꾀하고,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에 따른 비판 여론을 잠재워 보자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사표를 던진 정 전 장관 측은 정 대표의 호남 불출마 선언이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입문한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의 10여 년 동안 정치적 동지관계가 하루아침에 ‘적’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전문가들은 정 대표의 ‘호남 불출마’ 선언과 정 전 장관과의 대립을 차기 대권 가도를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4선 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당의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고, 민주당 대표를 하고 있는 정 대표가 ‘용꿈’을 꾸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특히 정 대표는 당의 간판이던 정동영 전 장관,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역부족을 실감한 터라 자신도 그들과 특별히 처질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10여 년 정치적 동지, 적으로 바뀌어 하지만 정 대표가 대권을 위해서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하는 것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정동영·손학규 전 대표 등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낮은 그가 대선을 3년 앞둔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충격요법뿐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이제껏 정 대표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카리스마였다”면서 “이번에 정동영 배제 카드를 쓰면서 무서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대선 주자로 부상하려면 최소한 70% 이상 국민적 인지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충격요법으로 고향인 호남 불출마와 정 전 장관의 공천 배제를 단행했다. 대부분 역대 대권주자들도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했다. 예를 들면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전에 경기지사를 마치고 배낭 하나 달랑메고 ‘100일 민심 대장정’을 떠났다. 덥수룩한 수염과 초췌한 표정으로 농촌봉사활동을 하는 그의 모습이 언론에 자주 비치면서 그는 단번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국민 지지율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정세균 대표의 약점은 전북 출신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전북에는 두 명의 거물 정치인(정동영·정세균)이 있다. 호남의 변방인 전북에서 두 명의 대권 주자가 나올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에 따라 둘 중 한 사람은 탈락해야 하는 운명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 측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동영 전 장관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린다는 숨은 뜻도 포함돼 있다. 현재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박근혜·강재섭’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이 있지만 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에게 항상 밀리는 이유도 같은 텃밭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정세균 대표의 결정에는 그의 뒤를 떠받치는 친노 386 세력과 손학규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친노 386은 송영길·안희정 최고위원과 최재성·서갑원 의원 등이 있으며, 손학규계는 원혜영 원내대표, 김부겸 의원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후보를 대표로 옹립하면서 당 지도부로 진출했다. 이에 따라 정세균 대표와 당권파는 ▲4·29 재·보선 ▲6월 임시국회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까지 장기 전략을 세워놨다. 우선 이번 4월 29일 재·보선을 MB(이명박) 대 반MB연합전선으로 만들어 승리를 이끌고, 재·보선의 승리를 발판으로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업법 처리를 실력 저지한다는 구상이다. 또 여세를 몰아 올 10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다시 승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중간평가가 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만약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2012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민주당의 구상대로 된다면 정세균 대표의 위상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정 대표도 대권 후보권으로서 정동영·손학규 전 대표 등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정동영 전 장관이 4·29 재·보선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의 이러한 구상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재·보선에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에 출마하고 전주 완산 갑에 신건(무소속) 전 국정원장이 출마함에 따라 민주당은 텃밭인 전주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또 민주당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인천 부평 을 선거 판세도 한나라당 후보와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동영 전 장관 때문에 선거 구도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패한다면 이것은 천추의 한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범민주세력의 대권 구상과 관련해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 안팎에 있는 차기 후보들이 올해 10월부터 당에 들어와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현재 당 밖에는 정동영 전 장관을 비롯해 손학규·김근태 전 대표,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가 있으며, 당 내에는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추미애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실제 정세균 대표는 정동영 전 장관과 담판에서도 정 전 장관에게 10월 재·보선 출마 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주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 부평 을 재·보선을 지원하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오는 10월 재·보선을 통해 정계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 대표가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호남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여태껏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명분은 물론 민주당을 지역당(호남당)이 아닌 전국 정당화하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지역위원장이나 정치 지망생들은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대표의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친노386 세력·손학규계 결정적 역할 이에 따라 4·29 재·보선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천 부평 을 선거 결과가 정 대표의 명운을 좌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민주당이 부평 을에서 승리하면 정세균 대표의 ‘호남 불출마’가 명분을 얻을 수 있지만, 선거에서 지면 책임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정 대표와 민주당은 모든 당력을 부평 을 선거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부평 을에서는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한미FTA국내대책본부장 출신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맞붙는다. 정 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이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홍영표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정치컨설팅 포스커뮤니케이션의 이경헌 대표는 “부평 을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곳으로 양쪽 모두 조직 동원이 쉽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슈 선점을 통한 바람몰이밖에 없다”고 밝혔다. 만약 민주당이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평 을에서 승리한다면 정세균 대표의 위상은 앞으로 좀 더 높아질 것이다. 정 대표는 한층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다. 이는 자신의 대권 가도에도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부평 을에서 패배한다면 선거 후폭풍에 급격히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비주류 측에서는 정세균 대표 체제에 선거 패배 책임을 돌리며, 지도체제 개편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상정할 수 있는 것이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있는 정 대표를 교체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종걸 의원은 최근 “4·29 재·보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세균 대표 후임으로 개혁 성향의 천정배 의원을 지목했다. 하지만 선거 패배 후 당 대표 교체론에 대해 당권파 쪽에서는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당 윤호중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열린우리당의 경험처럼 전투에서 질 때마다 장수를 교체하면 전쟁에서는 반드시 패배한다”면서 “그들은 오히려 당을 걱정하기보다 지도부를 흔들어 정치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구성된 민주당이 이념과 노선을 중심으로 분화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 차기 대권 가도에 뛰어든 정세균 대표가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한 장밖에 없는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거머쥘지, 아니면 정 전 장관에 가려진 ‘영원한 전북의 2인자’로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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