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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주간 舌전]“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
[주간 舌전]“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2019. 10. 25 17:51)
2019. 10. 25 17:5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22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예고 없는 발언에 따른 후폭풍이 거셌다. 한국 사회에서 입시정책은 다른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다.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사회는 물론 교육당국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당장 정시 확대 비중을 두고 교육부와 여당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정시 비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 / 권호욱 선임기자 하지만 갑작스런 정시 확대안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월 23일 부경대에서 “당에서 당론으로 정한 정시 비율은 50% 이상”이라며 정시 확대론에 불을 붙였다. 반면 정시 확대에 부정적인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방침은 당사자들에게 대혼란만 일으키는 갑작스런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조국 전 장관 논란으로 깎여나간 지지율 회복에만 급급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교육제도를 건드리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정시 확대방안과 비율, 방향에 대한 각종 ‘설’은 쏟아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조차도 문 대통령의 연설 전까지 정시 확대 방침을 알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교육부는 11월 정시 확대 관련 내용을 담은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정시 확대에 대한 청와대와 교육당국, 교육계와 시민사회의 의견이 고루 담길지 지켜볼 일이다.
주간 舌전
[언더그라운드.넷]주식회사 정시퇴근, 실제 있는 회사?
[언더그라운드.넷]주식회사 정시퇴근, 실제 있는 회사?(2012. 10. 23 14:15)
2012. 10. 23 14:15 사회
월화수목금금금(月火水木金金金). IT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들어본 말일 것이다. 휴일도 없이 계속되는 프로젝트를 빗댄 업계 용어다. 잠은 언제 자냐고? 업계에 있는 한 지인에게 물어봤다. “아, 회사 한구석에 침대가 있어서.” 그러다보니 나이 마흔 넘어서 총각인 사람, 수두룩하다. 10월 18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IT 개발자들의 꿈의 직장’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모 유명 구인 사이트에 올라온 웹 개발자 채용 글이다. 연봉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근무조건은 파격이다. 주 5일 근무에 정시퇴근 보장. 복리후생을 보면 4대 보험 되고, 급여제도는 스톡옵션과 인센티브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 ‘야근 강요 안함’과 ‘남성 출산휴가’. 그러다보니 회사 이름에 눈이 간다. ‘주식회사 정시퇴근’. 아예 못을 박았다. 웹사이트 주소도 ninetofiveinc.com, 그러니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식회사 ‘정시퇴근’이라는 이름은 정시 출퇴근을 목표로 지은 회사 이름이다. 사진은 회사 로고. 그런데 이 구인 게시글은 논란에 휩싸였다. 일단 회사의 창립 시기가 올해 9월이다. 둘째, 회사 주소가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주소로 되어 있다. 대표로 되어 있는 허익한씨의 이름은 ‘허약한’의 패러디가 아닌가 의심도 나왔다. 말하자면 누군가 IT업계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가짜로 올린 구인글? 종종 있던 일이다. 궁금하면 확인하면 될 일이다. 먼저 대표 이름. 실명이다. 개인 SNS도 운영하고 있다. ‘주식회사 정시퇴근’도 실제로 있었다. 위에 거론한 웹페이지로 들어가면 ‘안양FC시민연대’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들어간다. 안양축구팀 팬클럽이라는 건데, 홈페이지에서는 티셔츠를 팔고 있다. 그러니까, 저 팬클럽 운영을 위한 웹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말일까. “간단하게 저희가 생각하는 솔루션은 취미생활에 대한 정보를 IT 기반으로 해서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생활체육 동아리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취합해서 사용자들이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입니다.” 허익한 대표(32)의 말이다. 일단 축구부터 시작하지만 다른 구기 종목, 일반 취미로까지 확대할 생각이다. 회사 창립일은 올해 9월 4일. 허 대표와 친구가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회사 주소는 허 대표의 아파트다. 다시 말해 저 구인조건은 아직 실현된 것이 아니다. 회사를 처음 만드는 입장에서 ‘희망사항’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IT업계 현실은 잘 압니다. 데드라인도 물론 중요하고요.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계약이 틀어지거나 수정하다보면 혹사당하는 것이 맞습니다. 요즘 스타트업이나 청년창업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예 시작부터 못을 박는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얼마 전,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대선 출마 후보의 구호가 화제를 모았다. “저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줬어요. 학교 시절부터 가장 많이 써먹은 ‘기술’이 있다면 ‘밤늦게까지 학교에 앉아 있는’ 스킬이었는데, 사실 창의적 인재를 이야기하지만 창의와는 거리가 멀거든요. 그게 그런 문제의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왜 우리는 저녁에 퇴근을 못하나. 근본적으로 퇴근하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제 가족과 취미생활로 저녁시간을 채워야지요.” 초심 잃지 않고 꼭 ‘IT 개발자들의 꿈의 직장’이 되기를 바란다.
언더그라운드.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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