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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선호도↑ 조리·샌들… 족저근막염 유발 복병
2022. 07. 05 12:13 건강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여름철 자주 손이 가는 신발은 주로 가벼운 재질로 된 샌들이나 슬리퍼, 조리 등이다. 하지만 이런 신발을 오래 신으면 자칫 발건강에 물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서 착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밑창이 1㎝ 이하로 얇거나, 가느다란 끈에 의존하거나, 발을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은 발바닥 가운데 쏙 들어간 부분인 족궁(아치)을 받쳐주지 못해 발에 부담을 준다. 이때 아치가 무너지면 지면에 닿는 충격을 그대로 받아 조금만 걸어도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심한 경우 발을 딛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충격 흡수력이 떨어지는 밑창이나 이런 현상을 유도하는 디자인의 신발은 발바닥에 반복적인 미세손상을 가한다”며 “이때 발바닥을 둘러싼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두꺼운 섬유띠를 일컫는다. 이 섬유띠는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자극이 가해지면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유발돼 통증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이주현 원장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는 폐경기 여성에서도 자주 생기는 편이다. 다만 이주현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신발의 잦은 착용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발도 질환은 일으키는 요소다. 평발을 가진 경우 족저근막에 당겨지는 힘이 과도하게 작용해 질환에 쉽게 노출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대체로 발뒤꿈치 내측의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발 안쪽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첫걸음을 디딜 때 아픈 양상을 보인다. 수면 중 수축해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 이런 증상 덕분에 진단은 수월한 편이다. 보다 상세히 말하면 초음파상 족저근막이 5㎜ 이상 두꺼워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흔한 질환인 만큼 ‘그러려니’ 넘어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이주현 원장은 “가만히 휴식을 취할 때 통증이 줄어들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 아프다 보니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병원을 찾는 것을 미룬다”며 “하지만 적극 치료하지 않으면 자칫 족저근막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기에 내원할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 등 약물치료, 운동요법, 보조기 착용,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생활 속 관리도 필요하다. 우선, 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이나 신발 착용은 금물이다. 발바닥 아치 밑에 골프공 등을 굴려 족저근막을 마사지하거나 물병에 물을 얼려서 굴려주면 냉찜질 효과로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마사지는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아 발꿈치를 바닥에 대고 발목을 위쪽으로 젖혀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좋다. 이주현 원장은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 미리 시행하는 게 권고된다”며 “족저근막염 환자 중에는 아킬레스건이 짧아진 경우가 많아 충분히 스트레칭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족저근막염은 치료 후에도 잘못된 신발착용이나 생활습관으로 재발할 우려가 있다. 평소 발바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3㎝ 내외의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고르자. 이는 장시간 걸을 때의 피로까지 줄일 수 있어서다. 깔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는 발바닥 충격을 한층 줄여주고, 체중을 분산시켜 발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주현 원장은 “평발인 사람은 발의 족궁을 받쳐 높여주는 특수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와 함께 발의 하중을 줄이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조깅이나 마라톤 등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더운 날씨에 선호도↑ 조리·샌들… 족저근막염 유발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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