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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작가 어른들의 동화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출간, 해학과 풍자로 보여준 인간의 존엄성
김종문 작가 어른들의 동화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출간, 해학과 풍자로 보여준 인간의 존엄
2023. 08. 10 18:35 생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표지 김종문 작가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해학과 풍자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를 펼쳤다. 작가는 그동안 ‘뚜벅이 사랑’(2003), ‘숲에도 풀이 있었다’(2004) 등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출간해 왔다. 동화라고 하면 흔히 동물들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작가는 동물뿐만 아니라 공구, 주방용품, 샌드백, 물고기, 식물, 곤충 등을 비롯해 심지어 일상용어까지 동화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 간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37편의 단편으로 가볍고 속도감 있게 읽힌다.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상처받고 자책하는 누구의 모습이 담겨 있지만, 존엄을 폄훼하려는 사람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기존의 동화를 뒤집어 노력해도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거북이의 좌절과 토끼의 오만을 꼬집는다. ‘고등생명체’에서는 사무실에서 나름 고등생명체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인간이 하등생명체인 파리에게 굴복한다. 서랍에서 녹이 슬어 활용 가치도 없으면서 날카로운 침을 가졌다는 이유로 다른 문구들을 평가만 하다가 쓸쓸히 퇴장하는 ‘압정의 최후’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동화만큼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도 없다. 그러나 필자 쓴 동화는 아름답지 않다. 동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콩트라고도 할 수 있다. 큰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를 가르칠 의도도 없다. 보이는 세계에 대한 집착에서 한 발 떨어져 그냥 사람을 있는 그대로 그 사람 자체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작가는 “사람의 가치가 부와 지위, 성과 인종에 따라 달라질 수 없다. 살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나와 너의 어깨를 토닥인다. 세상을 보는 작가의 독특한 관찰력을 음미하며 가볍게 보아도 좋은 책이다.
‘고요의 바다’ 공유, “처음부터 호불호 예상…인간 존엄에 대한 드라마, ”
‘고요의 바다’ 공유, “처음부터 호불호 예상…인간 존엄에 대한 드라마, ”
2022. 01. 03 13:32 연예
공유. 사진 넷플릭스 제공배우 공유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당연히 딸도 없다. 그런 그가 부성애를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영화 ‘용의자’의 지동철이 그렇고 ‘부산행’의 서석우가 그렇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에서 딸을 살리기 위해 달로 떠나는 탐사 대장 한윤재 또한 그렇다.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요의 바다’에서 열연한 공유를 최근 온라인 비대면으로 만났다. 지동철은 딸의 복수를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서석우는 이혼한 아내에게 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딸은 지동철과 서석우에게 있어서 삶의 동기다. ‘고요의 바다’에서도 그렇다. 윤재는 아픈 딸의 치료를 위해 달로 떠난다. 부성애를 표현하는 장면은 짧은 순간이다.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다. 병상에 누운 딸을 보며 절제된 감정으로 부성애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딸을 위해 그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공유는 “내가 윤재라면 베니핏이 있다면 간다. 베니핏이 없으면 고민할 것이다. 확실한 베니핏이 있다면 내 자식을 살리기 위해 가야할 것 같다. 윤재처럼”이라고 말했다. ‘고요의 바다’는 근미래 지구의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파괴된 환경으로 인해 물을 등급제로 배급한다. 물을 물쓰듯하는 세상은 끝이 났다. 윤재의 미션은 달에 있는 발해기지에서 나라를, 더 나아가 인류를 구원할 물질 샘플을 가져오는 것이다. 겉으로는 SF장르를 차용했지만 환경과 인간에 대한 물음을 던진 작품이다. 환경 파괴로 인해 생존마저 위협받는 인간, 그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인간의 존엄마저 무시해도 되는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이유로 ‘고요의 바다’의 평가가 엇갈린다. 공유는 “장르때문에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부터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했다. SF장르라는 것 때문에 다양한 관점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을 다이내믹한 장면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다소 부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고요의 바다’는 애초부터 그런 작품이 아니었다. 공상과학물이지만 철학과 신념에 관한 인문학적인 작품이다. ‘고요의 바다’는 SF장르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줬고,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참여한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안 남으면 거짓말이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부분도 있다. 어떻게 보면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한국의 SF장르에 있어서(우리의)시도는 훌륭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관점으로 봐주는데 그만큼 관심도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감사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공유. 사진 넷플릭스 제공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학의 발전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인간의 삶은 더 피폐해지고 있다. ‘고요의 바다’는 파괴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인간을 희생해도 되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윤리는 인간이 만들어내고 지켜야할 선을 만들었다. 그 선을 지키고자하는 자와 넘으려는 자의 갈등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공유는 “환경에 대한 생각은 확실히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과 과학의 발달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 같다. 어떤 것은 인류의 희망이 될 수도 있고 금단의 열매가 될 수도 있다. 양면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인류 희망이고 미래일 수 있지만 금단의 열매일 수도 있다는 모호한 지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공유는 작품에 참여한 뒤 느낀 점을 솔직히 밝혔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건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예요. 불특정 다수가 맞다고 하는 것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보다 개인의 확실한 철학과 신념을 갖고 살아야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송지안 박사와 한윤재가 부딪치는 게 선과 악이 아니예요. 그래서 가슴 아픈 거죠. 선과 선의 대결이 더 가슴 아프지만 끊임없이 그런 갈등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고민을 해봅니다”
공유
[신간] 아직도 ‘王’ 점 보세요?…‘위인’ 통해본 ‘내’ 존엄함 ‘MBTI 철학자’
[신간] 아직도 ‘王’ 점 보세요?…‘위인’ 통해본 ‘내’ 존엄함 ‘MBTI 철학자’
2021. 10. 21 15:59 생활
“내가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전형적인 패턴을 알게 된다면….” MBTI(Myers-Briggs-Type Indicator,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와 그의 어머니 캐서린 쿡 브릭스(Katharine C. Briggs)가 융의 분석심리학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 유형 선호 지표이다. 여러 성격 유형 검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지표 가운데 하나로 흥미 위주의 성격 테스트와 인간관계에서의 선호성, 진로 선택을 위한 인성 검사 등에 자주 쓰인다. MBT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자신의 유일무이함과 그에 따른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했던 거장들의 삶을 MBTI 성격 유형으로 분석한 책이 나와 화제다. ‘MBTI 철학자’(이요철 지음, 쏭북스 펴냄, 값 1만7000원)가 바로 그것. 동서양 철학과 MBTI 성격 유형론을 연구하며, 그 결과를 현장에 접목하고 있는 철학자 이요철은 “앞선 세대의 위인들 중에서 자신의 유일무이함과 그에 따른 삶의 목적과 의미를 발견했던 롤 모델은 없을까”를 고민했다. 온전히 자기실현을 이루고 개성화를 성취하기 위해 몸부림친 위인들의 삶은 분명 우리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여긴 것. 철학자들의 삶 자체가 융이 말하는 ’‘자기실현’의 성취였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 이요철은 지난 몇 년간 수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동서양 사상가 중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도산 안창호, 마키아벨리, 소크라테스 다섯 명을 MBTI 유형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지난 세기 철학자들을 성격 유형으로 분류한 것은 문헌에 근거한 추정 작업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지만, 비교적 객관적인 자료가 남아 있어 어느 정도 신뢰성 있게 유형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저자는 그 답을 바로 사색과 성찰의 힘에서 찾는다. 그들은 우리보다 조금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역량을 갖췄을 것이다. 또 자기 안에 자리한 편견과 오만을 또렷하게 인식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가만히 멈춰 서서 사색에 골몰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철학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같은 고대 철학자들은 자신의 전공 영역을 ‘철학’으로 한정한 적이 없다고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철학함’이란 단 하나의 지식이나 정보도 달리 보게 만드는 일깨움을 말한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박식함’에 있지 않고 ‘일깨움’에 있다. 그것은 우리 삶에서 불가능과 무능력, 궁핍과 빈곤을 양산하고 규정하는 모든 조건에 맞서 분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철학은 다르게 느끼는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며 결국 다르게 사는 것이다. 철학은 지옥에서 도망치지 않고 또 주저앉아 낙담하지 않고, 지옥을 생존 조건으로 삼아 거기서도 좋은 삶을 누리려는 자의 것이다. 이들이 몸담았던 시대와 환경은 어쩌면 지금보다 더 분노하고 절망해야 마땅했다. 눈앞의 상황 때문에 주변을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는 좁은 시야(Tunnel vision)에 갇혀버리게 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후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추앙받는 거장이 되었다. 저자 이요철은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이 책을 통해 거장들의 인생 여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겪었던 상실과 배신, 불행, 분노 등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었는지, 개인에게 불편과 불안을 야기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취약한 기능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초월할 수 있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누구나 고난과 위기가 던지는 인생의 질문을 안고 살아가는 시대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그래서 철학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철학을 통해 ‘삶이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문제에 스스로 답을 하는 철학자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상황과 환경에 놓여있더라도 스스로 탁월하게 살 수 있다. 여기에 MBTI가 더해지면 각자 타고난 재능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여 최선의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나의 성격 유형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개개인마다 다른 우월하거나 열등한 기능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격 유형을 알면 내가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전형적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열등 기능을 알아차림으로써 무의식 속에서 어떤 감정이 솟아오르는 순간, 나를 먼저 살핌으로써 즉각적으로 반응해 만드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지금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응시해야 할 때다. 삶이 불현듯 들이미는 위협과 좌절에 대해 가장 자기다운 해답을 찾아야 한다. 인생의 혼란스러운 소용돌이 속에서 답을 주는 응답자 역시 나 자신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그 누구도 대신 읽어 줄 수 없는 ‘나’와 ‘내 인생’에 관한 전문가, 더 나아가 타인의 삶까지 해석해 줄 수 있는 ‘MBTI 철학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MBTI 성격 유형으로 분석한 5명의 거장 ESTJ(내향적 감각을 지닌 외향적 사고) 아리스토텔레스=‘왜 나는 이런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묻고 싶다면? 지옥 같은 인생길을 걷고 있더라도 ‘지금 여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법을 배우다 ESFP(내향적 감정을 지닌 외향적 감각) 공자=‘편법과 반칙이 횡행하는 시대, 어떤 기준으로 살 것인가?’ 묻는 당신에게 자기연민의 유혹을 뒤로 하고 궁지에 빠진 것에 압도당하지 않는 법을 배우다. ENFP(내향적 감정을 지닌 외향적 직관) 도산 안창호=더 큰 선을 위해 어떻게 이끌 것인가? 지식보다 긍휼이 중요한 시대, 최선을 다하고 힘써 행해 성숙한 정신적 인프라를 만드는 법을 배우다 INTJ(외향적 사고를 지닌 내향적 직관) 마키아벨리=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얻으려면 역사는 울보나 분노한 자에게 맡겨지지 않는다. ‘개성화’로 온전한 나를 완성하는 길을 배우다. INFP(외향적 직관을 지닌 내향적 감정) 소크라테스=아레테, 진정한 아름다움과 용기를 위하여 눈앞의 현실이 캄캄한 위기의 시대, 진짜 ‘잘 사는 법’을 배우다. 지은이 이요철 ㈜아레테교육연구소 소장은 동서양 철학과 MBTI 성격 유형론을 연구하며, 그 결과를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 한국 MBTI연구소에서 일반 강사 과정, ㈜어세스타에서 STRONG 진로 상담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진로 및 심리 상담 전문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각급 학교, 시민대학, 기업 등을 대상으로 특강과 공무원 및 사회복지 직무연수 등 다양한 형태의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2018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된 ‘철학하는 인간의 힘’, ‘다시 쓰는 희망의 교육’, ‘EBS커리어 꿈길진로독서’, ‘EBS커리어 명저탐구토론’ 등이 있다. 저자는 “철학이란 다르게 느끼는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며 결국 다르게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철학하는 사람은 ‘지옥에서 도망치지 않고 또 주저앉아 낙담하지 않고, 지옥을 생존 조건으로 삼아 거기서도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다섯 명의 현자들은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낸 사람들이다. 그들 모두 ‘통로가 없는’, ‘길이 없는’ 시대를 살았다. 문제는 있으나 답이 없는 시대, 그 위기의 시간 속에서도 그들은 인간답게 사는 법을 포기하지 않았다. 열등 기능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유일무이함으로 자신만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개성화’에 이르렀다. 그들이 타고난 열등 기능을 어떻게 승화시켰는지,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아직도 ‘王’ 점 보세요?…‘위인’ 통해본 ‘내’ 존엄함 ‘MBTI 철학자’
‘뉴스토리’ 코로나 시대와 존엄사
‘뉴스토리’ 코로나 시대와 존엄
2021. 03. 12 12:05 연예
‘뉴스토리’ SBS 제공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존엄사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다. 연명의료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생명 연장만을 위해 시행되는 의료 행위를 일컫는다. 존엄사법 시행 이후 3년 동안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고 미리 약속하는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80만 명을 넘었다. 국립 연명의료관리기관이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연명의료 중단을 선택한 이유로 마지막 고통을 줄이고 삶을 마무리하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라 답했다. 존엄사법 시행 3년을 맞아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는 환자와 가족들을 취재했다. 취재진은 호스피스 병원에서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환자들을 만났다. 한 말기 암 환자의 딸들은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옛 사진을 보여주는 작은 이벤트를 가지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과의 대화를 촬영하고, 오랜 친구들과 만나는 등 주변을 정리하면서 편안하고 인간답게 삶을 마무리한 사례도 취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존엄사와 거리가 먼 임종이 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요양병원이 면회를 재개했지만,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가족 가운데 면회를 못 하고, 임종도 지키지 못한 사례가 적잖다. 일반 병원에서도 중환자실 면회 금지와 병실 면회 제한 등으로 가족과 작별 인사조차 못 하고 삶을 마무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남은 가족이 임종 과정에서 정신적 불안이나 우울 증세를 느끼면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존엄사법 시행 3년을 계기로 존엄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코로나 탓에 가족과 단절된 채 최후를 맞는 임종의 현실을 조명한다.
코로나19
정의당 새 대표에 김종철 “부모 경제력 상관없이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만들것”
정의당 새 대표에 김종철 “부모 경제력 상관없이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만들것”
2020. 10. 09 18:38 생활
김종철 신임 정의당 당대표.국회사진기자단.정의당 새 대표로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9일 선출이 됐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5일부터 닷새간 온라인 결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종철 후보가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개표 결과 김 신임 대표는 1만3588표 중 7389표(55.57%)를 득표해 5908표(44.43%)를 얻은 배 후보를 앞섰다. 정의당 대표 선거에는 배진교 김종철 김종민 박창진 등 4명이 출마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경선에서 과반득표가 없어 배진교 김종철 후보가 결선을 치렀다. 원외 인사인 그는 “민주당 2중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기를 깨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며 진보정당으로서 선명성을 강조, 원내로 무게중심을 이동해 온 정의당의 향후 노선에 변화가 기대된다. 김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기본자산제,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켜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철 대표는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거대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사회, 폐지를 줍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노인이 사라지는 사회, 실질적 성평등이 구현되고, 청년의 자립이 보장되는 사회, 그리고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9년 국민승리21 권영길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김 대표는 당내 PD(민중민주) 계열에 속한다. 김종철 대표는 2006년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에서도 이변을 일으키며 당내 명망가들을 누른 후 30대 후보로 나서 정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건강, 아하 그렇구나] 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건강, 아하 그렇구나] 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2020. 05. 12 07:00 생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부속병원 이식전문 외과의사인 폴린 첸은 어느 날 의과대학 동기인 에리카의 전화를 받는다. 에리카는 폴린에게 하소연했다. “그 의사는 딱 한 번 죽음에 대해 우리와 의논했어. 그 다음에는 아빠에게 어떤 처치를 할지에 대한 이야기뿐이었지. 우리는 죽어가는 환자를 돌보는 데 왜 이렇게 서툴까?” 그의 아버지는 간암 말기 환자였는데 죽음에 임박해서야 담당의사는 그를 불러 그 사실을 전했다고 했다 폴린 첸의 ‘나도 이별이 서툴다’라는 책의 일부다. 에리카도, 그의 아버지를 돌보는 담당의사도, 폴린도 모두 의사다. 의사의 사명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불행히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박중철 교수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학은 어느 순간 편히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기회조차 지워버리고 있다. 일말의 가능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노라 약속하던 현대의학이 결국 죽음을 막지 못하고 두 손을 드는 순간 환자와 보호자는 우주에 내던져지는 듯한 혼란과 절망에 빠진다. 2009년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최선은 곧 선행이라는 의사들의 오랜 믿음을 깨뜨렸다. 가고 멈춰 섬을 분별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달려가는 의학은 인간의 존엄한 마무리를 망가뜨려 오히려 해로움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김 할머니 사건 이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스스로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서둘러 제정됐다. 늙지 않고 장수하려던 웰빙 열풍은 이제 의미 없는 고통을 겪지 않으면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으로 대체됐다. 의료계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질병과 싸우기 위한 경쟁에만 몰두하던 병원들이 하나둘씩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의과대학도 생명만을 절대시하며 달려가는 경주마 같은 의사를 길러내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을 모두 견줘볼 수 있는 인간적인 의학교육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한마디로 인간이 삶의 마지막까지 자기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의료다. 인간은 모두 고유한 자기 가치를 지니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살아간다. 이 때문에 잠시 생명을 연장하더라도 그 가치의 훼손이 심각하다면 그것은 본인과 가족들 모두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김 할머니 사건에서처럼 바로 무의미한 연명의료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말기 환자에게 기계장치와 약물을 통해 단지 몇 시간 또는 수일간의 기계적인 삶을 연장하는 것은 생명존중이 아니라 고통을 증가시키고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것일 수 있다. 말기 환자의 여생 동안 고통을 최대한 제어하면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소중한 의료의 역할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존엄한 죽음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완성시키는 것이기에 단순히 의학의 힘만으로는 그 역할을 완성할 수 없다. 인간은 생물학적인 신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의 역사가 담긴 사회적이고, 인격적이며, 영적인 존재기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인적인 돌봄이 요구된다. 호스피스완화의료에 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영양사, 종교인, 예술치료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이유다. 내게는 잊지 못할 환자가 있다. 25살에 자궁경부암이 온몸으로 퍼진 여성 환자였다. 그는 미혼모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산부인과에 갔다가 말기암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후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남자친구였던 아이 아빠는 연락이 끊겼고 이혼한 친부모도 찾아오지 않았다. 더 이상의 항암치료가 불가능하자 극심한 우울증 상태에서 모든 사람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종일 침대에서 울며 죽음을 기다렸다. 우리는 모여서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일찍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그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편안하게 안길 수 있는 엄마라는 울타리란 결론을 내렸다. 그 역할을 그가 입원한 병실의 간병도우미가 맡았다. 그의 사정이 딱하다고 마냥 끌려다니지 않고 심한 응석과 투정에는 야단도 치고 의젓한 모습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마치 친엄마처럼 그를 대했다. 어느샌가 그는 마음을 열고 간병도우미를 엄마라고 부르고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시작했다. 심리적 변화와 함께 통증 때문에 투여되던 진통제는 10분의 1로 줄었다. 우리는 그가 남은 삶을 침대에 누워 보내지 않고 매일 무언가 할 일을 찾길 바랐다. 다행히 그는 필름카메라로 사진 찍는 법을 배워 사진작가처럼 매일 병원의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것을 인화해 가져다주면 그 사진을 다른 환자들과 의료인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호스피스완화의료팀과 새롭게 가족을 이루고 아마추어 사진작가라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죽음의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고 평온하게 임종을 맞았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로 전원 온 지 42일 만이었다. 물론 모든 환자가 평화로운 마무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궁극적으로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통해 결정된다. 죽음의 두려움 앞에 속절없이 휘둘리지 않고 의연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환자를 볼 때마다 인간의 위대함이 단지 생명의 가치에만 있지 않음을 깨달으며 숙연해진다. 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믿는다.
[간밤TV] ‘김사부2’ 삶이 교차하는 존엄한 순간, 가슴 저릿한 여운…순간 최고 23.2% 돌파영상
[간밤TV] ‘김사부2’ 삶이 교차하는 존엄한 순간, 가슴 저릿한 여운…순간 최고 23.2% 돌파
2020. 01. 29 07:51 연예
SBS ‘낭만닥터 김사부2’“누군가에게는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이...누군가한테는 희망이 되기도 하고...누군가한테는 또 한 번 살아갈 의지가 되기도 한다” ‘낭만닥터 김사부 2’가 순간 최고 시청률 23.2%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는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세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0.9%, 전국 시청률 20.3%, 순간 최고 시청률 23.2%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무서운 질주를 이어갔다. 2049 시청률에서도 9.3%를 기록, 4주 연속으로 화요일 방송된 지상파, 종편 모든 프로그램 중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면서 확고부동 왕좌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석규, 이성경, 안효섭을 비롯한 돌담병원인들이 장기 기증을 한 구급대원의 존엄한 죽음 앞에서 경의를 표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성경(차은재)은 한석규(김사부)의 지시로, 두 사람을 죽여 살인죄로 복역 중인 20대 말기신부전증 무기수가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혈관을 시술했던 상황. 하지만 무기수는 살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는 듯 이성경에게 협조하지 않아 애를 먹였다. 그때 주취자를 구조하다가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은 구급대원이 응급실로 실려 왔고,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코마 상태임을 확인한 한석규는 구급대원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 지금으로선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라며 괴로워했다. 이에 누워있는 딸을 껴안고 흐느끼던 구급대원 어머니는 사후각막, 뇌사장기, 인체조직 등 장기기증 스티커가 붙어있는 딸의 신분증을 한석규에게 내밀어 한석규와 안효섭(서우진)을 먹먹하게 했다. 그 시각 이성경은 말기신부전증 무기수가 염증이 생겨 혈관 삽입이 어렵게 되자 한석규를 찾아왔다가 뇌사판정 들어간 구급대원과 무기수가 혈액형이 같다는 말을 듣게 됐던 터. 그리고 뇌사판정위원회에서 구급대원이 뇌사로 판정되자 한석규를 비롯한 의료진들에게 무기수에 대한 신장이식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안효섭은 반대를 표했고, 사람을 둘이나 죽인 살인범이기 때문이냐는 이성경의 반박에 “너는 받는 사람의 생명만 중요해? 사람이야. 장기기증자 이전에 딸이고, 구급대원이었고, 최순영이라는 인격체였고, 필요한 사람한테 장기 떼 주는 물건이 아니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구급대원 어머니가 무기수에게 딸의 장기를 주지 않겠다고 하자, 코다 코디네이터는 한석규에게 보호자를 설득해달라는 부탁했지만 한석규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기증받을 사람의 새 인생도 중요하지만 기증하는 사람과 가족의 마음을 존중하는 게 먼저예요”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 사이, 무기수는 죽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렀고 무기수 어머니는 아들이 악화되자 오열했다. 공부 잘하라고 약을 달여 먹였다가 신장이 잘못돼 투석을 하게 된 무기수가 심하게 왕따를 당했고 결국 왕따시켰던 두 명을 죽였다는 숨겨졌던 이야기를 전하며,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는 무기수 어머니의 사연에 구급대원 어머니는 “엄마라는 사람들이 그렇지. 자식새끼 잘못되면 그게 다 내 탓 같거든”이라면서 안효섭에게 “내 딸 특기가 어려운 사람들 구조하는 거였는데...마지막 가는 길에도 누구 하나 살려놓고 가고 싶었나보지”라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힌 채 기증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증자와 기증자 어머니에 대해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진행합시다”라는 한석규의 나직한 전언과 함께 베드에 누운 채 마지막 길을 나선 구급대원은 돌담병원 모든 직원들이 양쪽으로 도열,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 ‘존경의 길’을 지나가며 수술실로 향했다. 이후 각 병원에서 온 의료진들이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행한 후 장기적출이 시작됐고, 구급대원의 여러 장기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구급대원의 신장이 무기수에게 무사히 이식되는 모습이 담기면서, 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존엄한 순간을 만들어낸. 구급대원의 숭고한 희생이 북받치는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늘 정말 펑펑 울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눈물콧물 엄청 흘리며 오열하는 건 정말 처음. 가슴 먹먹해졌다”, “알고 보니 숨겨진 사연이 있던 살인자. 그리고 그 살인자를 위한 장기기증...김사부는 주제부터 다르군요”, “구급대원이 주취자에게 폭행당해 죽음을 맞았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역시 김사부는 현실적이다!”, “사람의 생명이란...인간의 목숨이란...저렇게 장기 기증하고 그런 분들 보면.. 내가 열심히 살아야지 결심하게 만든다”라고 눈물 가득한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9회는 오는 2월 3일(월)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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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영화 ‘에움길’ 관람···이해찬 대표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고귀한가 잘 그렸다”
민주당 지도부, 영화 ‘에움길’ 관람···이해찬 대표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고귀한가 잘 그렸다”
2019. 06. 21 23:43 연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당 최고위원들, 방송스태프들이 21일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 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했다.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1일 오후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에움길>을 단체 관람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남인순 최고위원, 이해식 대변인, 백혜련 전국여성위원장, 김상희·서영교·인재근 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영화 속 내레이션을 맡은 이옥선 할머니,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영화 <에움길> 연출을 맡은 이승현 감독,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도 영화관을 찾았다. 이 대표는 영화 관람 후 “일제 강점기에 청춘을 바치신 우리 할머니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던가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며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고귀한가 잘 그렸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또 “굳건하게 살아가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걸 느끼게 하는 감명 깊은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영화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에움길’이라는 것이 ‘에둘러 가는 길’이라는 표현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 같다”며 “일제 강점기에 많은 분이 여러 가지 피해를 많이 입으셨는데, 그중에 한 부분을 보면서 다시 한번 과거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건강하세요”라며 이옥선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영화관을 찾은 이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다. 감사하고 고맙다”고 답했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던 법적 배상을 받아내고 할머니들 본연의 이름이 부끄러움 없이 역사에 바로 새겨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써 달라”고 말했다.
[스경의 한 줄 책] 당신은 존엄을 인정 받고 있는가 '일터의 품격'
[스경의 한 줄 책] 당신은 존엄을 인정 받고 있는가 '일터의 품격'
2019. 04. 11 15:56 생활
<일터의 품격> 도나 힉스 지음, 이종민 옮김, 한빛비즈 펴냄 “훌륭한 리더들이 타인의 존엄을 침해하는 이유는 통제력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가 아니다. 자신이 무얼 모르는지조차 알지 못해서다.” **************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강력한 욕구, 그리고 이에 뒤따르듯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강렬한 열망과 함께 진화해왔다. 우리 뇌의 기본 설정은 우리가 타인에 대한 생각에 몰두하기를 원한다. 유발 하라리는 진화가 강력한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선호해왔다고 말한다.-42쪽 현명한 리더는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밖으로 드러내는 과정이 성장에 필수적임을 안다. 그러므로 스스로 느끼는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드러냈을 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지 말고 편안하게 세상에 내보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개방적인 자세가 가져다줄 온갖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먼저 행동과 태도를 통해 취약성을 드러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127쪽 존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는 타인의 눈 밖에 나기를 두려워한다. 우리는 우리의 자존감이 위태로워질까 봐 불안해한다. 체면을 구기지 않으려는 욕구는 무척 강해서 선량한 사람들조차 진실이 자신의 위신과 이미지를 망칠 수 없도록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10가지 유혹의 힘은 무척 강력해서 우리가 한 행동의 진실이 드러날 위험이 닥치면 이를 숨기려는 본능이 반사적으로 발동한다. 존엄 의식의 의존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자신의 존엄이 다른 사람의 동의와 칭찬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사람에게 존엄 상실과 이에 따르는 수치심은 두려움을 자아낸다. 두려움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 상황을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간다. -178~179쪽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스스로 이렇게 묻죠. ‘상대방이 어떤 기분이 들게 만들고 싶은가’라고요. 그들을 기쁘게 만들 힘과 끔찍한 기분이 들게 만들 힘이 모두 내 안에 있어요. 의식적인 선택의 문제지요.” -222쪽 정직, 겸손, 신의는 존엄한 삶과 맥락을 같이한다. 여기에 나는 존엄 수호에 대한 의지가 누구나 열망하는 보편적 이상이라는 사실을 덧붙이고 싶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나는 존엄에 관심이 없거나 존엄이 우리 삶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266쪽
스경의 한 줄 책
김정숙 여사, 미혼모들에게 “존엄지키도록 노력 할 것”
김정숙 여사, 미혼모들에게 “존엄지키도록 노력 할 것”
2018. 12. 06 10:07 생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기 지난 5일 방송을 통해 미혼모들에게“어떤 어려움이 다가올지 알면서도 용기를 갖고서 귀한 아이들의 엄마가 돼 줘 고맙다”며 “엄마와 아이가 존엄함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5일 청와대 내에서 tvN 강연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진행자 탤런트 김상중과 인터뷰를 했고, 해당 영상이 이날 프로그램에서 방송이 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인터뷰에서 미혼모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미혼모들이 ‘아이를 열심히 키울 준비가 돼 있지만, 아이가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면 과 어떡하나. 그런 일이 없게 해달라’라는 얘기를 할 때 그 떨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가슴이 아팠다. 가장 함께하고 싶은 이들이 바로 미혼모들”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5일 청와대 본관 무궁화실에서 OtvN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진행자 김상중 씨와 대화하고 있다. 김 여사가 출연 녹화분은 5일 오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됐다. 청와대 제공사진김 여사는 지난해 미혼모들과 아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일을 떠올리며 “그 아이들은 청와대에 방문한 가장 나이 어린 손님일 것이다. 청와대가 일반 가정집처럼 화목하게 느껴져 좋았다”고 전했다. 미혼모들에게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실을 소개해준 일을 언급하며 “거기에 가서 ‘마음에 드는 자리 앉아보세요’라고 했다”며 “여러분이 세상에 못 앉을 자리는 없다는 것을 꼭 얘기해주고 싶었다. 세상에 자기 자리가 없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당시 청와대를 방문한 미혼모로부터 감사 편지를 이날 전달받고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여러분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끼도록 하겠다”며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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