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우정이야기]우체국과 주유소가 손잡다(2018. 07. 23 14:36)
2018. 07. 23 14:36 경제
100년 이상 세계 전기제품시장을 호령해 온 제너럴일렉트릭(GE)은 전자회사인가?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되묻을지도 모르겠다. 헛소리가 아니다. 제프리 이벨트 회장은 2012년 자신의 회사를 ‘디지털 산업 기업’이라고 명명했다. 이벨트 회장은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고 모델링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면서 “2020년까지 회사 매출을 연간 150억 달러(약 17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선언이 바로 4차 혁명의 출발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가 7월 18일 SK 본사 사옥에서 ‘우정사업본부·SK에너지 업무제휴 협약식’을 갖고 강성주 본부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조경목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럼 제너럴모터스(GM)는 자동차회사인가? 구글은 IT회사인가? 국내의 한 대학교수는 GM을 로봇회사로 규정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곧 굴러다니는 로봇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TV 뉴스는 구글이 출시한 자율자동차를 소개했다. 자동차 옆문에는 광고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또 공유 기능을 탑재, 영업용 자동차로도 활용이 가능했다. 자동차 의자와 안전벨트는 혈압, 심박, 체중을 측정하는 의료장비 기능도 겸한다. 하나의 업종으로도 규정할 수 없다. 사람과 정보, 그리고 물체와 장소가 연결되어 있는 게 이들 제품의 공통된 특징이다. 초연결성이다. 더 큰 흥밋거리는 산업과 산업이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례는 비단 몇몇 미국 회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2010년대에 처음 나타난 현상도 아니다. 1940년대 이질적 산업을 결합시켜 성공을 거둔 회사가 있다. GM이다. GM은 당시까지 콘베이어 시스템으로 상징되는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포드를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금융산업과 자동차산업을 결합시켜 단숨에 포드를 따돌렸다. 도요타의 도전을 받기까지 70년간 자동차업계의 철옹성으로 군림했다. 그렇게 만든 게 바로 할부금융판매였다. 국내에서도 흥미로운 결합이 시도되고 있다. 우체국과 주유소가 손을 잡았다.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가 7월 18일 양측이 보유한 자산 및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결과 결합의 시대(4차 혁명 시대)에 최고의 인프라는 네트워크다.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는 전국 방방곡곡에 각각 3500개의 우체국과 3500여개의 주유소를 갖고 있다. 인프라와 인프라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의 목표도 우체국과 주유소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네트워크의 개발이다. 우선 양측은 노후 우체국 또는 주유소 재개발 및 신규 개발 시, 우체국과 주유소 기능뿐만 아니라 전기충전소 등의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측은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에게는 접근 편의성에 기반한 다양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수도권 내 노후된 우체국 재개발 및 전국 혁신도시에 위치한 신규 우체국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복합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우체국과 SK주유소를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활용해 우정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SK에너지와의 인프라 공유사업은 우체국의 정보·물류·금융을 신속·정확하게 연결(Interconnection)하여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구현(‘I-KOREA 4.0’) 등 미래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는 “공적인 영역에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SK에너지가 공유 인프라 모델에 공감하여 함께 손을 잡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양측의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뜰주유소, 왜 알뜰하지 않은가(2017. 11. 14 17:12)
2017. 11. 14 17:12 경제
ㆍ일반 주유소와 기름값 차이 30원 미만… 가격경쟁력 없어 효율성 논란 “기름값이 묘하다.”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 알뜰주유소 정책을 도입했다. 정부의 인위적인 지원을 통해 석유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명분에서다.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기름을 제공한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 알뜰주유소는 올해로 출범한 지 6년을 맞았다, 하지만 여전히 효율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를 찾을 이유가 사라졌다.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만 거세다. 알뜰주유소로 인해 일반 주유소의 경영난만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알뜰주유소도 생겨나고 있다. ‘알뜰하지 않은’ 알뜰주유소의 존재 이유가 점점 묘해지고 있다.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승용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주유소 기름값도 상승하는 가운데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사실상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정지윤 기자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시장 왜곡” 매년 그랬듯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알뜰주유소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석유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 차이는 ℓ당 30원도 되지 않았다. 출범 당시 정부는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을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100원 저렴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53.0원, 경유는 1244.1원이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가 ℓ당 1481.5원, 경유는 1272.5원이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전국 주유소의 98% 수준에 달하고, 가격 차이는 30원 미만(휘발유 28.50원, 경유 28.40원)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휘발유 판매가는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이 ℓ당 1402.6원으로 알뜰주유소(1370.8원)보다 31.80원 비쌌다. 경유는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이 알뜰주유소보다 31.70원 높았다. 2014년 이후 판매가 차이를 보면 34.20원이 가장 컸다. 이처럼 알뜰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실종되는 데다, 과거 고유가일 때보다 마진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알뜰주유소도 최근 3년간 10곳에 달했다. 2015년 경기도에서 2곳이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했고, 지난해엔 경기·경남·경북·전북에서 6곳이 문을 닫았다. 올해에는 지난 8월까지 경북·전북에서 2곳이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송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가격 차이 추이를 2014년부터 보여줬지만, 2013년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 차이는 4원에 불과했다. 2012년에는 알뜰주유소 기름이 일반 주유소 기름보다 19원 저렴했다. 송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알뜰주유소 도입에 15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가격경쟁력이 사라졌다”며 “과열경쟁으로 정부 지원을 받은 알뜰주유소에서 정량미달 판매, 가짜석유 판매 적발건수가 증가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을 높여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거나, 정책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일반 주유소 경영난만 심화시켜 알뜰주유소는 현재 120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10%에 가깝다. 정부는 알뜰주유소가 공동구매나 저장시설 활용 등을 통해 저가의 석유제품을 공급해 석유 유통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정유사들은 어쩔 수 없이 정부 주도 사업에 참여하는 분위기다. 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정유사 대부분이 입찰에 참가한다. 정부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울면서 겨자를 먹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일반 주유소 기름이 알뜰주유소보다 많이 비싼 것으로 오해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일반 주유소들이 인근에 알뜰주유소가 들어서면서 문을 닫아 왔다. 일부 주유소는 역마진으로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도변 주유소의 경우 고속도로에 있는 알뜰주유소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도한 출혈경쟁을 벌이다가 휴·폐업의 길로 들어선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주유소 수는 1만2010개다. 2010년(1만3004개)보다 994개 감소했고, 폐업한 주유소는 127개에서 219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경영난으로 석유를 구매할 자금이 없어 휴업과 영업을 반복하는 주유소는 1000여개로 추산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가 경쟁이 치열한 도심 상권이 아닌 도시 외곽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홍우형 한국조세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알뜰주유소의 진입이 인근 주유소의 가격경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홍 위원은 “정부가 알뜰주유소 정책을 통해 시장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키려고 했지만 이런 목표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시설개선 자금과 외상거래 자금 등 국고가 지원된다. 이에 알뜰주유소에만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를 초래하고, 일반 주유소와 알뜰주유소 사업자 간 공정한 경쟁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주유소 시장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시장 개입은 지양하고, 시장의 감시자·조정자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톡톡]기름값 ‘폭등 행진’ 셀프주유소를 찾아라
[생활톡톡]기름값 ‘폭등 행진’ 셀프주유소를 찾아라(2008. 02. 05)
2008. 02. 05 사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운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차를 두고 다니자니 생활이 불편하고, 끌고 다니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최근 다시 셀프 주유소가 뜨고 있다.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휘발유 가격은 2008년 1월 현재 ℓ당 1900원에 육박한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셀프 주유소가 고유가시대의 ‘유(油)테크’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셀프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에 비해 ℓ당 30~80원까지 저렴하다. 할인카드를 활용한다면 최고 100원까지 저렴해, 그나마 자가운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그렇다면 셀프 주유소는 어디 어디에 있을까? SK엔크린 셀프 주유소는 직영점인 안양시 석수동 석수동주유소와 자영점인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오미산주유소,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장흥오미산주유소, 경기 광주시 상동 갈마Full-Pay주유소, 시흥시 월곶동 합덕주유소,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하늘땅주유소,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아시아주유소가 있다. 현대오일뱅크 셀프 주유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케이아이오일뱅크와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창동 신창우리오일뱅크가 있다. 가장 많은 셀프 주유소가 있는 GS칼텍스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11동 락성주유소,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성서크린주유소, 부천시 오정구 내동 부천고속주유소,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일광주유소, 성남시 수정구 양지3동 산성주유소,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영통주유소,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대창주유소, 시흥시 신천동 대한주유소, 시흥시 방산동 상천유업 Full-Pay주유소, 안산시 월피동 하이웨이주유소, 오산시 부산동 태양주유소,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제2주유소, 의왕시 오전동 열린스타주유소, 화성시 반송동 동탄주유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 연수시티주유소,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삼보주유소,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상무강변주유소, 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당진주유소가 있다. 기름 값은 날로 오르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이래저래 울상 짓게 되는 요즘, 지금이라도 셀프 주유소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Economy@Life]어! 주유소가 진화하네(2004. 09. 16)
2004. 09. 16 경제
기름 넣는 공간에서 생활편의 공간으로… 편의점은 기본, 각종 부대 서비스 제공 붐 ‘주유소의 진화는 무죄’. 자동차에 기름만 넣는 주유소시대가 이제 끝났다. 편의점과 경정비, 테이크아웃 커피, 디지털사진 인화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갖춘 주유소가 속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운전자들이 주유만 하는 주유소 대신, 평소 차량상태 점검 및 부품 교체와 생활용품 구입도 가능한 주유소를 선호하는 데 따른 결과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운전자 욕구에 맞춰 자사 폴사인을 내건 주유소의 사업다각화로 고객 유인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른바 주유소 복합서비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LG칼텍스정유를 비롯해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정유, 인천정유 등은 유류판매만으로는 경영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편의점·숍인숍 등 새로운 소득원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 이영원 부장은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만 넣는 공간에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점차 바꿔나갈 계획”이라면서 “선진국형 라이프 스테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부가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원스톱 쇼핑 갖춘 주유소 추구 LG칼텍스정유는 이를 위해 현재 200여 개에 이르는 편의점 ‘조이마트’를 점차 확대, 올 한 해 동안 26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996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 ‘조이마트’는 주유, 세차, 경정비 등 주유소의 일반적 기능 외에 쇼핑을 복합적으로 연결하는 진정한 원스톱쇼핑을 갖춘 현대적 주유소 시대를 추구한다. 20평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24시간 영업하는 조이마트에서 운전자는 간단한 자동차용품부터 패스트푸드까지 2,0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조이마트’는 또 택배, 사진현상, 각종 상품권(주유·도서·문화) 판매, 현금자동지급기, 팩스밀리, 복사기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앞으로는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와 민원서류발급 서비스 같은 생활편의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과 제휴를 통해 질좋은 쌀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맥도날드·파파이스·도미노피자·농심가락·하우스브란트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숍인숍 형태의 매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디지털 사진 인화 전문점도 설치 1994년 업계 최초로 출발한 주유소 내 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도 주유소 복합서비스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작은 고장에도 운전자들은 카센터 등 정비소를 가야 했지만 주유소 내 경정비센터가 생겨나면서 이같은 불편이 크게 줄었다. 에쓰오일은 편의점과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인 ‘One-Stop’을 일부 주유소에 도입, 운영 중이다. ‘One-Stop’은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과 특정 품목을 박스단위로 할인 판매하는 할인점의 특성을 결합했다. 기존 편의점업체의 제약적인 운영방식을 개선해 가맹점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SK는 편의점 ‘OK마트’를 242개 주유소에서, 자동차 경정비 전문점 ‘스피드메이트’를 249곳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점 ‘클립’ 매장도 20개 주유소에 설치돼 있다. SK는 지난해 디지털 사진 인화 전문점 ‘스코피’ 매장을 5개 주유소에 설치하고 80개 주유소에 유통망을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오일뱅크도 현재 전국 70여 개 주유소에 경정비 체인망 ‘오일뱅크 플러스’를 설치해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유소의 유휴공간에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결합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공동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어 주유소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휘발유와 세금, 그것이 궁금하다 ‘과연 주유소에서 3만원어치 휘발유를 주유하면 세금은 얼마나 낼까?’ 고유가 시대 운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휘발유와 세금의 관계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셋째 주 기준으로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1,390.52원이다. 이 가운데 세금은 ▲교통세 ℓ당 545원 ▲교육세 81.75원 ▲주행세 117.18원 ▲부가가치세 119.89원 등 863.82원으로 판매가의 62.12%에 이른다. 이에 따라 3만원어치를 주유하면 세금 1만8천6백36원을 내는 셈이다. 나머지는 원유 도입비와 정제비, 정유사와 주유소의 유통마진 등이 차지한다. 휘발유 외에 경유가격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9.58%, 등유는 34.16% 등이다. 세금이 판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소득을 감안한 휘발유 가격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364원. 일본이 1,220원, 미국 5,95원, 영국 1,708원, 프랑스 1,517원이다. 단순 비교했을 때에는 국내 가격이 유럽보다 싸다. 하지만 이를 각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비교한 뒤 한국의 휘발유 가격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일본(32.3), 미국(13.7), 영국(53.5), 프랑스(54.5) 등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김재홍 기자 atom@kyunghyang.com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