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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1,504 건 검색)

중국 “미국, 쿠바 60년 전면봉쇄 해제해야”
중국 “미국, 쿠바 60년 전면봉쇄 해제해야”
2025. 01. 15 17:48국제
... 미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중국은 쿠바에 대한 전면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온라인 휩쓴 ‘윤석열 체포’…한국 대통령의 불행한 최후 주목
중국 온라인 휩쓴 ‘윤석열 체포’…한국 대통령의 불행한 최후 주목
2025. 01. 15 16:28국제
... 못했다. 관저 앞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뿐 아니라 성조기도 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논평을 삼가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윤석열 체포
중국 지방정부, 연달아 올해 5%대 성장률 목표 제시
중국 지방정부, 연달아 올해 5%대 성장률 목표 제시
2025. 01. 15 11:58국제
... 부주임은 SCMP에 “지방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경제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장기 발전 목표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산업용 K로봇 업계, 일본·중국산 저가 공세 막아달라
2025. 01. 13 21:00경제
... 자국 유통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로봇을 한국으로 수출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중 중국산 산업용 로봇 1대 가격은 한국산 로봇 가격의 60%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어...

스포츠경향(총 5,777 건 검색)

‘무릎 수술’ 우레이, 6월 A매치 복귀 희망가···중국 감독 “우레이 회복하면 대표팀 부를 것”
‘무릎 수술’ 우레이, 6월 A매치 복귀 희망가···중국 감독 “우레이 회복하면 대표팀 부를 것”
2025. 01. 15 11:05 축구
중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우레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레이, 6월에 꼭 돌아와.” 중국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이자 ‘2024년 최다골 4위’ 우레이(34·상하이 하이강)가 무릎 수술로 대표팀을 당분간 떠난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레이가 건강하게 복귀해 6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 2연전에 나설 것을 기대했다. 중국 포털 넷이즈는 14일 “이반코비치 감독은 우레이를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대표팀에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부상에 시달린 우레이는 완전한 회복을 위해 무릎 수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장 3월에 열리는 월드컵 3차예선 7·8차전에는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대표팀 활약도가 떨어졌던 우레이가 다시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우레이가 이제 대표팀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중국 상하이 하이강 공격수 우레이가 지난해 9월 28일 슈퍼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괴로워하고 있다. 소후닷컴 캡처 그러나 이반코비치 감독이 우레이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며 부상에서 회복하면 대표팀에 선발할 뜻을 밝혔다. 약 2개월 정도 공백이 예상되는 우레이가 정상적으로 재활을 잘 마칠 경우 늦어도 6월 A매치 2연전에는 다시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1년생 우레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이다. 그는 중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9경기 출전 36골을 터트렸다. 특히 2024년 슈퍼리그 득점왕(34골)에 오르고, 한 해 동안 총 42골을 터뜨려 전 세계 득점 4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C조에서 6라운드까지 2승4패를 기록중이다. 조 최하위지만 2위 호주(승점 7)와 승점 차가 불과 1점이라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늦어도 6월에는 우레이가 복귀해 마지막 2연전에 간판 골잡이가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 우레이가 6월에 복귀해 경기에 나선다면 센추리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우레이도 대표팀 복귀에 강한 의지가 있다. 그는 최근 CCTV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월드컵 기회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신진서의 ‘대륙 정벌’, 커제 상대 대역전승, 항저우의 중국 갑조리그 우승 이끌어···지난해부터 갑조리그 ‘18연승’ 질주
신진서의 ‘대륙 정벌’, 커제 상대 대역전승, 항저우의 중국 갑조리그 우승 이끌어···지난해부터 갑조리그 ‘18연승’ 질주
2025. 01. 14 11:30 스포츠종합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 커제 9단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고 소속팀을 중국 갑조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쑤보얼 항저우 소속의 신진서는 13일 오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024 중국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2차전 주장전에서 선전 룽화의 커제에게 304수 만에 5집반승을 거뒀다. 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상변 흑 대마가 몰살당할 위기에 몰리는 등 중반까지 불리했다. 그러나 하변 백 대마를 끈질기게 공격해 패를 만든 신진서는 상변 흑 대마를 다시 살려내며 형세를 반전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4위팀 쑤보얼 항저우는 신진서의 활약 속에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선전 룽화를 3-1로 꺾고 갑조리그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2024 중국갑조리그에서 정규시즌 9연승, 포스트시즌 6연승 등 15연승을 달렸다. 2023시즌부터 계산하면 무려 18연승이다. 중국 갑조리그 최다연승 기록은 은퇴한 이세돌 9단과 중국 진위청 9단이 공동 보유한 19연승이다. 또한 신진서는 커제를 상대로 2021년 11월 LG배부터 10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천적으로 군림했다. 통산 성적도 15승11패로 앞섰다. 한편 선전 룽화 소속의 박정환 9단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신진서에게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셰커 9단에게 불계패했다.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BAE173 한결, 폴라릭스 데뷔조로 중국 나홀로 출국에 베이징 공항 마비
BAE173 한결, 폴라릭스 데뷔조로 중국 나홀로 출국에 베이징 공항 마비
2025. 01. 14 06:43 연예
BAE173의 한결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결은 한-중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라이트 보이즈’의 최종 데뷔 멤버로 발탁, 그룹 폴라릭스의 첫 스케줄을 위해 13일 오전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에 중국 팬들은 한결의 소식을 듣고 현지 공항에 몰렸고, 공항에는 한결을 맞이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진풍경을 펼쳤다. ‘스타라이트 보이즈’에 출연한 한결은 경력직 아이돌답게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왔다. 비주얼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모두 겸비한 ‘육각형 아이돌’로서 매 라운드마다 강렬한 아우라를 뽐냈다. 한결의 베이징 출국을 시작으로, 폴라릭스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국대 출신 수비수, 울산 HD 이적” 정말?···류이밍, 중국발 이적설에 울산 “사실무근”
중국 국대 출신 수비수, 울산 HD 이적” 정말?···류이밍, 중국발 이적설에 울산 “사실무근”
2025. 01. 13 16:14 축구
중국 광저우FC 시절 류이밍이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 류이밍(30)이 K리그 최강 울산 HD에 이적할 것이라는 중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울산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3일 “K리그 챔피언 울산이 중국 축구대표팀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류이밍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소후 닷컴은 중국의 한 축구 전문 매체의 보도라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울산이 류이밍을 공식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울산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전혀 사실 무근이다. 아시아쿼터 영입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류이밍은 한때 중국을 대표할 최고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신장 190㎝로 신체조건이 좋은 류이밍은 10대에 포르투갈 스포르팅B에 입단해 기대를 모았으나 2년간 뛰고 중국 슈퍼리그로 돌아왔다. 이후 톈진-광저우FC-우한 등에서 활약했다. 2017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으나 2020년대 이후엔 활약상이 떨어지면서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A매치는 통산 13경기를 뛰었다.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경고를 받은 류이밍. Getty Images코리아 소후닷컴은 “지난 시즌 뒤 우한과 계약이 만료돼 FA가 된 류이밍은 산둥 태산과 베이징 궈안 등으로 이적 소문이 났으나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과거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한 중국 국가대표가 K리그로 이적했던 사례가 몇번 있었다. 리웨이펑, 펑샤오팅, 황보원이 K리그에서 나름 활약을 펼치며 인정받았다. 소후닷컴은 “울산은 아직 중국 선수가 활약한 적이 없는데, 새로운 역사가 나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울산이 류이밍의 이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보도는 중국발 해프닝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경향(총 428 건 검색)

중국산 전기차 BYD, 한국서 ‘메기’ 될까
중국산 전기차 BYD, 한국서 ‘메기’ 될까(2025. 01. 13 06:41)
2025. 01. 13 06:41 경제
혁신 없이 가격만 ‘찔끔’ 내리는 전기차 시장에 경쟁 유발 가능성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5/현대차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 완성차 업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환경부는 지난 1월 2일, ‘2025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지침을 발표했다. ‘더 싸게, 더 멀리, 더 친환경적으로’에 더해 올해는 ‘더 안전하게’까지 추가하며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 각종 기준은 까다로워지고 보조금 상한선은 줄었다. 환경부가 설정한 기준을 100% 충족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국가보조금은 중·대형차는 지난해보다 70만원 줄어든 580만원, 소형차는 20만원 적은 530만원으로 결정됐다. 강화된 보조금 지급 기준에 맞춰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에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도 시작됐다. 오는 1월 16일 중국 최대 전기차회사 BYD가 한국 판매를 시작한다. 개별 구매뿐만 아니라 렌터카(임대차) 등 관련 업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1월 20일)과도 겹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차를 두고 “주행거리는 짧은데 가격은 비싸고,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비판적 견해를 밝혀왔다. 한국 완성차 업계는 테슬라, BYD와 전기차 판매 경쟁을 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차까지 신경 써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전기차 보조금, 무엇을 말하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은 다양한 부분에서 강화됐다. 가장 핵심은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한 차량 가격이다. 정부가 규정한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가격은 지난해 5500만원 미만에서 올해는 5300만원 미만으로 변경됐다. 5300만원 이상이면 보조금 50%만 받을 수 있고,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난해와 같이 보조금 지원이 없다. 정책적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상황은 추가지원책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1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매 계약되거나 출고되는 전기승용차의 경우, 제작 및 수입사가 자체적으로 차량 할인계획을 제출하면 가격 인하 수준에 비례해서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차량 기본 가격이 53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 조건만 충족하면 차종별 최대지원금을 넘어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속도 조절은 필요하겠지만 내연기관 차량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일 환경부가 발표한 ‘2025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지침. 보조금 산출방식이 나와 있다./환경부 제공 성능 평가 역시 강화됐다. 전기차 성능의 관건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다. 더 멀리 갈수록 추가지원이 붙는 방식이다. 그런데 올해는 정부가 정한 주행거리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보조금이 대폭 깎이는 쪽으로 강화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주행거리계수(차량 성능에 따른 보조금 지급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가중치) 계산식에 변화를 줬다. 예를 들어, 성능 측면에서 보조금은 기본 보조금×주행거리계수로 산출한다. 지난해 중·대형 전기승용차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기준을 400㎞로 삼았다. 수식상 400㎞를 넘어설수록 주행거리계수가 증가한다(0.0014×주행거리+0.4214). 단, 500㎞를 초과하면 최대 주행거리계수는 1.12로 고정된다. 반대로 400㎞ 미만으로 달리면 수식에서 상수 0.3786을 빼서 주행거리계수를 줄였다(0.0034×주행거리-0.3786). 주행거리가 줄어들수록 보조금이 깎이는데 400㎞에서 10㎞씩 줄어들 때마다 기본 보조금(200만원)에서 6만8000원씩 빠진다. 올해 해당 계산식의 수치가 변경됐다. 우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기준은 440㎞로 강화됐다. 440㎞ 이상 달릴 수 있는 경우 주행거리계수가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와 같다(0.0019×주행거리+0.164). 단, 550㎞를 초과하면 고정 주행거리계수는 1.21로 고정된다. 반대로 440㎞ 미만으로 달리면 주행거리계수를 계산할 때 상수 1.376을 빼서 주행거리계수를 확 줄였다(0.0054×주행거리-1.376). 이 경우 440㎞에서 10㎞씩 줄어들 때마다 기본 보조금(150만원)에서 8만1000원씩 줄어든다. 소형차의 경우 지난해 대비 주행거리 기준은 250㎞에서 280㎞로 올리고,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시 10㎞당 줄어드는 보조금은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늘렸다. 정부가 설정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충족하지 못하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보조금이 삭감된다. 배터리 구성물질의 ‘재활용 가치’는 지난해에서 큰 변화가 없다.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1㎏당 가격이 높을수록 재활용 가치도 커진다. 사실상 한국 배터리 제조사가 만들고, 한국산 완성차에 탑재되는 삼원계 배터리를 지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삼원계인 NCM은 니켈+코발트+망간의 결합이고, 망간 대신 알루미늄을 넣으면 NC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을 모두 넣으면 사원계 배터리(NCMA)가 된다. 중국이 주력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말 그대로 리튬+인산+철의 결합이다. 재활용 가치를 따지는 기준에 포함되는 물질이 적은 만큼 삼원계 혹은 사원계 배터리에 비해 낮게 평가된다. 가격, 성능, 재활용 가치 등은 전기차 보조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올해는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했다. ‘더 안전하게’다. 노후 전기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를 재구매하는 경우 국비 2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다만 이는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안전기능 업데이트가 불가능한 차량에 한정된다. BMS의 주요 기능은 배터리 이상을 주행 혹은 주차 중 감지해 차주 및 제작사에 알리는 기능이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배터리 화재를 염두에 둔 보조금이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은 이처럼 날이 갈수록 촘촘해지고 있다. 그런데 강화되는 기준만큼 눈에 띄는 혁신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올해도 현대·기아차의 몇몇 차종은 별다른 기술혁신 없이도 보조금 100%를 무난히 가져갈 전망이다. 환경부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음에도 일부 언론은 현대차의 아이오닉6, 기아차의 EV6가 보조금 100% 지급대상이 될 것으로 특정했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현대·기아차 전기차 중 일부 모델이 조만간 5299만원으로 ‘가격 맞추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 정도다. BYD, 저가 자동차 인식 뒤집을까 전기차 보조금에는 역설이 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방위적 ‘혁신’ 대신 보조금이 정해 둔 범위 내에서 가격 ‘변화’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회사별 전기차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보조금 차등 지급은 결국 차량 판매 가격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100% 보조금을 받기 위한 차량 가격은 2021~2022년 6000만원, 2023년 5700만원, 2024년 5500만원, 2025년 5300만원 미만으로 지속해서 변해왔다. 그런데 이 가격은 그해 전기차 가격의 하한선으로도 작동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2021년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판매가 5999만원이다.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게 기준 가격에서 딱 1만원 인하했다. 현대·기아차의 가격정책도 테슬라와 유사하다. 2025년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차량 가격이 5300만원 이상이면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없다. 2025년 1월 9일 기준, 현대 더 뉴 아이오닉5의 인기 상품인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541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차량이 5300만원 미만으로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량가격을 낮춘다고 해서 반드시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보조금 지급은 순수 차량 가격만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편의시설, 이른바 ‘옵션’ 가격은 빠진다. 현대차는 이미 선택 품목이란 이름으로 옵션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현대차는 아이오닉5, 6 롱레인지 모델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제외한 이른바 ‘전기차 보조금 획득용’ 차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E-Lite(이-라이트) 모델이다. 아이오닉5, 6 이라이트 모델은 모두 50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도 무난하게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다. 그 결과, 보조금은 전기차의 혁신을 이끌기보단 한국에서 전기차 실구매가가 몇 년째 4000만원대 후반~5000만원대에 고착되는 데 더 기여하고 있다. 테슬라와 현대·기아차 모두 굳이 해당 가격대를 벗어나 경쟁할 유인이 없다. 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에 맞춰 정체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 BYD의 등장은 ‘메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1월 16일부터 한국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전기차 BYD. 지난 1월 9일 기준, 판매개시까지 6일 18시간이 남았음을 보여주고 있다./BYD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BYD의 국내 진출은 중국산 저가 자동차라는 인식을 뒤집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일부 언론에선 BYD가 애초에 일반 판매가 아닌 렌터카 판매에 주력하며 저가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BYD 관계자는 주간경향과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렌터카는 브랜드 경험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전략일 수도 있지만, 브랜드 이미지 및 차종에 따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일반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차량 판매 및 BYD가 생산하는 고가형 자동차의 판매도 고려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BYD는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준중형 SUV 전기차인 아토 3(Atto 3)는 유럽연합(EU)이 고안한 전기차 주행거리 기준인 WLPT 기준 최대 420㎞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내 판매가는 11만9800위안(약 2400만원)이다. 한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3000만원 초반대에 판매할 수 있다. 한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BYD가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조사하며 준비해온 만큼 상당히 싼 가격에 차를 출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도 가격경쟁력으로 성공한 사례는 있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우려를 딛고, 한국에 안착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2024년 한 해 동안 1만5052대를 국내에서 판매했다. NCM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롱레인지(3460대), 퍼포먼스(205대)를 압도한다. BYD의 등장이 정체된 한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기술혁신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
트럼프 2기를 맞는 중국의 전략과 한계
트럼프 2기를 맞는 중국의 전략과 한계(2024. 12. 02 06:00)
2024. 12. 02 06:00 국제
중국, 구금된 미국인 3명 석방…“대화 열려 있다” 메시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포격을 날렸고 중국은 차분했다. 동맹국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중국은 오래 준비해 온 ‘판다 댄스’와 ‘회복 탄력성’으로 돌파할 채비를 마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월 25일 ‘취임 첫날인 내년 1월 20일 멕시코·캐나다 제품에 25%,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로 10%를 더한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나라가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중국은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받아쳤다. 이틀 뒤인 11월 27일 중국은 미·중 수감자 맞교환 조치에 따라 중국에서 간첩·마약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 3명을 석방했다. 미·중 긴장을 완화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적을 만들어 주면서 중국은 대화에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와 정면 대결 부담스러워 트럼프 2기 시대를 맞는 중국의 속내는 편치 않다고 여겨진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겪어 본 상대’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사정 역시 트럼프 1기 집권 시절(2017~2021)과 사뭇 달라졌다. 정면 대결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경제적으로는 모든 여건이 악화했다.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만 하더라도 중국 경제는 성장세였다. 활황 상태인 부동산시장이 성장의 4분의 1을 이끌며 무역전쟁 효과를 상쇄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시장은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부터 꺾여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택시장은 공급 초과 상태에 들어서 성장을 견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기업·지방정부 모두 빚에 짓눌려 있다는 것도 중국 경제의 위험 요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정부 부문 부채가 147조위안에 달하며, 국제결제은행(BIS)은 가계·기업부채를 합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3배인 350조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이전보다 훨씬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계 일각에서는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해외 제조업체 60% 이상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수출 부진이 기업 도산, 실업, 사회안정 악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국 지도부에게 가장 악몽 같은 시나리오다. 중국은 이 모든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준비해 왔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우군을 계속 만들어 미국을 포위하고, 내부적으로는 사회안정을 위한 ‘방화벽’을 두텁게 쌓고 지역의 ‘회복 탄력성’에 집중해 중국 안팎에서 쏟아지는 압력을 견딘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올해 들어 몇 년 동안 마찰을 빚어온 호주, 인도, 한국, 일본과 잇따라 관계 개선에 나섰다. 지난 9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을 계기로 5년 만의 공식 중국·인도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국경분쟁 완화를 선언했다. 미·중 긴장이 더 첨예해지는 시대에 갈등 전선을 줄인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플랫폼 배달원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과 일본엔 일방적 무비자 입국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도 일방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때문에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설치한 부표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동북아시아에서는 한·미·일 추가 밀착을 막고 무역·경제 문제에 공동 대응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도상국에는 대대적 투자를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월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양자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3년간 3600억위안(67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는 자유무역협정(FTA) 3.0 협약을 맺었다. 페루에 13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항만 투자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등 남미 국가에도 대대적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남미와 아세안을 상대로 중국 농산물 시장 개방도 약속했다. 미국 시장에서 잃어버릴 몫을 다른 지역에서 최대한 벌충하고, 군사·외교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미국 우선주의 시대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지도국가의 위상을 확립한다면 전화위복이 된다. 당장 지난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COP29)에서부터 기후위기 시대 중국이 새로운 리더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간접 지원하는 것은 ‘판다 댄스’의 스텝을 엉키게 만드는 요소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자유무역과 평화를 옹호한다는 목소리로 우군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1월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지속하는 한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 능력은 개발도상국에서도 경계를 사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이 테무 등 중국 저가 쇼핑몰의 진입에 제한을 두거나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시장을 잃은 중국산 제품들의 개도국 진출은 중국의 우호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처지에서 대외 전략보다 어려운 것은 내부 안정화다. 중국의 안정 조치는 양면성이 있다. 민심이 흔들리지 않고 트럼프 시대의 고통을 함께 견뎌낼 수 있도록 충성심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안전망 확보와 통제 조치 강화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낙후된 농촌·지방 도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여러 조치가 올해 입법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농촌집체경제법 등이 대표적이다. 도농 이동을 제한해 농민공 차별을 정당화한 중국식 호적 제도인 ‘후커우 제도’ 정비를 비롯해 굵직한 개혁에도 매달리고 있다. 1600만명에 달하는 플랫폼 배달원 집단에 공산당 지부도 건설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와 애국도 강조된다. 지난해 반간첩법에 이어 올해는 기밀보호법이 강화돼 경찰의 노트북, 휴대전화 불심검문이 가능해졌다. 현재는 대학생만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군사훈련을 중학생까지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금지하는 등 중국 정부는 군중이 모이는 이벤트에 점점 민감해지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에 올린 글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상 주민번호제도(왕하오)’ 도입을 두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런 조치들이 중국 내부의 불만 여론을 누르고 있지만, 유예된 갈등이 더욱 크게 폭발할 여지도 있다. 오히려 회복 탄력성이 약화하는 것이다. 다만 미국의 대중 압박책이 강경해지면 내부 불만이 미국을 향할 가능성도 있다. 인권 문제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더불어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내정책이 대외정책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국은 여러모로 트럼프 2기 시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중국 엎친 데 트럼프 덮쳐···철강업체 줄폐쇄
중국 엎친 데 트럼프 덮쳐···철강업체 줄폐쇄(2024. 12. 02 06:00)
2024. 12. 02 06:00 경제
국내외 철강 업체, 중국 덤핑 수출·불황에 구조조정 몸살 철강위기, 일자리와 지역소멸·구조전환 문제 함께 풀어야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가동 중단 기념사진 / 포스코 제공 산업의 쌀이자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업계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경기 불황 속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우려 등으로 철강업체들이 잇달아 공장 문을 닫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철강 기업들도 구조조정과 감산에 나서며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철강 산업이 구조 전환 시기를 맞이한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포스코가 45년 넘게 운영해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지난 11월 19일 전격 폐쇄했다. 올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3개월여 만에 주요 철강 생산시설을 또 닫았다. 국제 철강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 공세 등에 악화하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선재 시장의 생산능력은 2억t에 육박했으나, 수요는 절반도 못 미치는 9000만t에 불과해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선재공장에 소속된 노동자 전원은 공장 정리 후 다른 곳에 재배치될 계획이다. 선재(wire rod)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1선재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못, 나사 등의 재료와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 등 생활 곳곳에서 활용됐다. 포스코는 저수익 사업으로 분류된 중국 장쑤성의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도 검토 중이다. 지난 11월 13일에는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도 경북 포항 2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철강업계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조강(쇳물) 생산량은 4764만t으로 2010년 이래 14년 만에 가장 낮았다. 공장 가동률은 포스코 85%, 현대제철 84%로,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도 포스코는 전년 동기 대비 40%, 현대제철은 77% 급감했다. 관세 장벽으로도 못 막는 중국 저가 공세 불황의 직접적인 요인은 세계적인 공급 과잉이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내수 부진으로 과잉 생산된 철강이 소비되지 못하고 있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생산량)을 줄여야 하는데, 중국은 실업을 막으려고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공장 폐쇄를 막는다. 세계 각국의 경쟁업체들이 문을 닫을 때까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셈이다.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속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무역 전쟁이 확전하면 중국 경제가 더 어려워져 공급 과잉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은 중국산 철강 공세에 관세 장벽을 세우거나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주석도금강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고, 캐나다도 중국산 철강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안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친 중국 국가인 브라질도 중국 철강 대상 관세를 올렸다. 한국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0월 중국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관세장벽도 속수무책이다. 중국산 철강 가격이 워낙 낮은 데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세계 유수의 철강 기업들도 줄줄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감산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집권 2기는 설상가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1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침은 대선 당시 공약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다. 그는 대선 때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지만,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25%의 관세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시절 중국기업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미국에 대한 우회 수출 경로로 이용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대한 재협상을 해당 국가에 통보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트럼프 관세가 현실화하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 모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등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농축산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은 트럼프 1기 재임 시절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중국 우회 수출 차단 위해 새 관세 예고 철강업계는 트럼프 재집권으로 관세 부과와 국가별 수입 쿼터(할당량) 감소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한다. 현재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재는 년간 263만t까지 관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가 철강을 국가안보 연관 물품으로 판단해, 한국으로부터 철강 수입량 관세 면제 쿼터를 그렇게 정했다. 이전까지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340만~440만t이었지만, 해당 조치 후 수출량은 250만t대로 주저앉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지난 11월 24일 정부에 전달한 ‘미국 대선에 따른 철강 산업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통상 분야에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면 한국 철강업계도 피해를 본다. 트럼프 공약대로 보편관세가 도입되고, 대미 수출 쿼터가 현재보다 축소될 경우 한국 철강의 대미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와 베트남 등을 중국산 제품의 우회 기지로 보고, 무역장벽을 강화할 때도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해외 생산법인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포스코멕시코, 포스코베트남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미국은 포스코베트남에 대해 한국산 철강의 베트남 우회 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미국의 대중 견제와 자국 산업 보호주의에 맞서 중국의 공세적 수출도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수입 제한에 나서면 중국 제품은 더 싼값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풀려 한국산 철강 제품과 경쟁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 재편이 일어나면 한국 철강산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 봤다. 연구원은 “미국이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에너지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유가스 채굴·액화천연가스 시장, 건설기계용 중장비 시장 등에 고부가가치의 특수강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거나 쿼터를 축소하려고 할 경우, 철강 외 다른 품목과 함께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철강 산업의 위기는 당장 포항시의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 포항시는 지역 철강 산업 위기와 관련해 산업 위기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 대기업 국산 철강 사용 할당제 도입, 산업 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지역 철강 노동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 AP 연합뉴스 국내 철강·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선박 후판 가격 책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철강·조선업계는 1년에 두 번 후판 가격을 협상한다.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통상 매년 6~7월께 결정됐는데, 올해는 현격한 입장차로 연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극심한 불황을 겪다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는 후판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라 후판 가격도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철강업계는 업황 부진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전방 산업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는 후판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중국산 후판 수입가는 1t당 70만원대로 국내 생산 후판 가격보다 최대 20만원가량 낮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69만t으로 2022년 한 해 수입량을 넘어섰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 7월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 며 산자부에 반덤핑 제소를 요청했다. 미국 조선업 부활 철강에 기회 될 수도 철강업계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조선업계의 이해를 바라지만, 과거 높은 후판 가격으로 수익성 타격을 경험한 조선사들은 중국산 후판 투입 비중을 늘려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중국산 후판 사용 비중은 20%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연례적인 협상과 달리 양측이 모두 지속할 수 있는 생존 구조를 만드는 문제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협력을 기대하는 미국 군함과 특수선박 등의 사업에는 중국산 후판이 들어갈 수 없다”며 “한국이나 일본이 만드는 고부가 제품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한국 철강·조선업계가 힘을 합해 (트럼프 재집권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조선업 등의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자체역량을 키우는 데 한국이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국의 과잉생산과 덤핑 관행 등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호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주요 국가들처럼 안전에 대한 규제 수준을 높이고 환경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모니터링을 하는 등 (중국산 철강) 수출을 억제하는 다양한 비관세 장벽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며 “저가 공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준하는 수준에 맞춰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특임교수는 “철강 산업 내 수요·공급·부품 기업들이 한팀으로 전체 이익을 보며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는 미국이 자체 생산하지 못하는 특수강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 쿼터제 품목 예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민 교수는 “철강 위기는 기간산업의 쇠퇴, 일자리와 지역(포항) 소멸 문제, 탄소중립에 따른 구조 전환 문제 등 많은 것을 함의한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야 해결할 수 있다”며 “통상현안을 넘어 탄소중립 지원과 기술 개발 등을 비롯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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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아세안] (38)중국에 분열되는 아세안, 남중국해 분쟁의 이면(2024. 10. 11 16:00)
2024. 10. 11 16:00 국제
201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어진 필리핀 거주 베트남인과 필리핀인들의 반중국 시위/qpxmska VTC NEWS 2012년 7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장관회의에서 아세안 창립 45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필리핀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과 공격적인 행태를 아세안 공동성명에 포함하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특정 국가 간 영토 분쟁을 아세안 공동성명에 포함하는 것은 아세안의 역할을 벗어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아세안 공동성명은 만장일치로만 채택되기 때문에 캄보디아의 반대로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성명은 발표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아세안 통합성에 의문이 제기됐고, 중국의 ‘아세안 분열 작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해 7월 20일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도 논평을 통해 “중국이 캄보디아를 압박해 아세안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캄보디아 측이 중국을 규탄하는 아세안 성명서 초안을 중국에 공유했고, 중국이 캄보디아를 압박해 남중국해 문제가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2016년 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 장관회의에서도 남중국해 문제는 공동 성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던 섬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필리핀 손을 들어줬다. 이에 필리핀과 베트남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아세안 공동성명에 포함하자고 했다. 하지만 또다시 캄보디아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의장국인 라오스는 캄보디아의 반대를 이유로 공동성명 채택을 부결시키며 사실상 중국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캄보디아에 이어 라오스도 중국에 포섭됐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싱가포르 외교 싱크탱크인 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탕시우문 아세안 연구센터장은 2016년 6월 싱가포르 언론 CAN에 게재한 칼럼에서 “아세안을 억압하는 중국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한 중국 입장을 두둔하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아세안을 마비시키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라고 비판했다. 사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베트남의 영향력 하에 있던 나라들이었다. 캄보디아에서 국민 200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킬링필드’ 폴 포트 정권을 몰아내고 훈 센이 38년간 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을 도와 미국과 전쟁을 한 라오스 공산당이 정부를 수립할 수 있게 물질적·군사적 지원을 한 곳도 베트남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빠르게 경제가 성장한 중국은 2000년대 후반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도로, 발전소, 댐 등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며 이들을 친중 국가로 포섭해 갔다. 최근 캄보디아는 친중 깃발을 펄럭이며 급기야 베트남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 ‘캄보디아 해군기지의 중국군 주둔’과 ‘푸난 테초(Funan Techo) 건설’ 등으로 두 국가 간 긴장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20일 캄보디아는 라오스-베트남과 함께하는 CLVDTA(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 삼각지역)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CLVDTA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3개국이 접경지역을 공동 개발하고 인프라 확충을 할 목적으로 1999년 만든 우호 모임이다. 하지만 아버지 훈 센에 이어 캄보디아 총리에 취임한 훈 마넷은 자국 내에 이 협정으로 캄보디아의 영토와 주권을 베트남에 빼앗긴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중국을 등에 업은 캄보디아가 이제 베트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아세안을 분열시킬 가장 뜨거운 화염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1967년 8월 8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외무장관 5명이 태국 방콕에 있는 외무부 건물 메인 홀에 모여 아세안 창립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아세안 홈페이지 아세안 분열 촉진 중국도 아세안 10개국을 동시에 상대하기는 버겁다. 이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직접적으로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2개국(필리핀·베트남),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소극적인 2개국(말레이시아·브루나이), 그리고 영토 분쟁과 무관한 나머지 6개국으로 분리해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룹 국가의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남중국해 문제에서 아세안의 단일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막고 있다. 특히 중국은 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잇는 고속철도 사업에 적극적이다. 표면적으로는 내륙국가들의 물류망 개선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중국 기업들의 아세안 진출을 쉽게 해 아세안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중국과 아세안 고속철도 연계에서는 믈라카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육로 운송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이유도 엿보인다.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85%는 이 믈라카해협으로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육로 운송망 확장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의 남중국해에 관한 관심과 중요도를 축소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반면 최근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남중국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2023년부터 중국 해경은 물대포를 사용해 필리핀 해경을 공격했으며, 2024년 6월에는 중국 해경이 도끼와 칼로 필리핀 해군을 공격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해군의 손가락이 절단되면서 필리핀 각지에서 대대적인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필리핀 상원의장은 방송에서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내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장을 단속하고 중국인 스파이가 신분을 속여 필리핀 지방도시의 시장이 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반중 정서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발맞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4년 4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PGI)’을 발표하며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인프라 지원 계획을 밝혔다. 도전받는 아세안 중심성 아세안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정치, 경제, 안보 이슈 등 주요 문제를 아세안이 중심이 돼 해결하는 것이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의 핵심이다. 아세안은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의 강대국과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어느 한쪽 편을 들도록 강요받으면서 아세안의 설립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메콩 협력체와 같은 기구를 통해 아세안 내에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2011년에 출범한 한-메콩 협력체를 통해 한국은 메콩강 유역 5개국(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태국·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해 메콩강 문제를 평화롭게 풀어나갈 기회를 맞았다. 특히 2019년 11월 한국이 주최한 한-메콩 정상회의는 큰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흐름이 끊겼다. 아세안이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미국과 중국 모두에 휘둘리지 않고, 본래의 중립적 모습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한국이 그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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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미방영분이 중국어 자막 달고 공개됐다?
‘옥씨부인전’ 미방영분이 중국어 자막 달고 공개됐다?
2024. 12. 17 17:00 화제
JTBC ‘옥씨부인전’ 미방영분이 중국어 자막이 포함된 채 해외에서 불법 유통된 정황이 포착돼. SLL 제공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가 해외 사이트에서 미방영분이 먼저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해당 국내 미공개 회차는 중국어 자막까지 버젓이 달려 온라인상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SLL이 제작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최보윤,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 미방영분이 중국어 자막이 포함된 채 해외에서 불법 유통된 정황이 포착돼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 ‘옥씨부인전’은 주인공 구덕이(임지연 분)를 통해 노비의 삶과 그들의 현실적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으며(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하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근래 작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외 사이트에서 미방영분이 먼저 공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정식으로 수출되거나 판권 계약을 맺지 않은 채 영상을 공유, 배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다. SLL은 문제가 발생한 중국 내 플랫폼에 신속히 차단 조치 등의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현재 해외 거래처와 협력해 파일 공유 및 현지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제작 콘텐트의 해외 유출 방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파일 전송 및 현지화 과정에서의 보안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러한 불법 자료 링크(link)를 클릭하게 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나 PC, 휴대폰에 담긴 은행 정보 해킹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신속한 조치에 나선 것. SLL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불법복제된 ‘옥씨부인전’ 콘텐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퍼 나르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 방조에 해당돼 민, 형사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다”며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피해로 돌아간다. 콘텐트 생산과 소비의 근간을 해쳐 콘텐트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유포 및 스포일러 등의 행위는 즉각 중단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의 하츄핑> 중국 개봉…9일 만에 관객수 20만 명
<사랑의 하츄핑> 중국 개봉…9일 만에 관객수 20만 명
2024. 09. 24 16:43 문화/생활
영화 <사랑의 하츄핑> 중국 매출액이 23일 기준 약 748만 위안(한화 약 15억 원)을 돌파했다. SAMG엔터 제공 ‘하츄핑’의 기세 중국까지 이어질까? SAMG엔터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중국 매출액이 23일 기준 약 748만 위안(약 15억 원)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Maoyan’ 공식 기록에 따르면, 지난 9월 15일 중국 현지에서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티켓 매출은 약 748만 위안으로 확인된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영화를 관람한 인원의 수가 아닌 티켓 가격의 총합을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해당 금액을 중국의 평균 티켓 가격인 약 35위안으로 나누면 21만 명 정도의 관객이 <사랑의 하츄핑> 관람을 위해 영화관에 찾은 것으로 보인다. SAMG엔터 관계자는 “9월 15일 중국 중추절 연휴 시작과 함께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23일 기준으로 약 748만 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관람객 수는 약 20만 명 정도”라며, “Maoyan’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위가 한자어로 표기되어 있어 많은 분이 헷갈릴 수 있지만, 748만이라는 숫자는 관객 수가 아닌 영화를 예매한 티켓 가격의 총합으로 오늘 오전 배포된 일부 기사 내용은 회사 공식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오보 내용을 정정했다. 더불어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캐치! 티니핑 시리즈가 시즌3까지 방영되며 티니핑 IP 누적 인지도가 확보된 상황으로, 티니핑 관련 MD 및 라이선스 매출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 환경을 뚫고 현지에 영화를 개봉하게 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이번 영화 개봉을 계기로 티니핑 IP의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알렸다. 국내에서 1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현지 상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 대표 축제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 제주에서 즐긴다
중국 산둥성 대표 축제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 제주에서 즐긴다
2024. 07. 14 12:00 요리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 in 제주’ 포스터. 칭따오 제공 칭따오(TSINGTAO)가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총 11일간 제주신화월드 비어가든에서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 in 제주’를 개최한다.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 in 제주는 제주도와 중국 산둥성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2024 한·중 미래발전 제주-산둥 교류주간’을 기념해 중국 산둥성의 대표 축제인 ‘칭따오 맥주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 행사다.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넓은 테라스 공간의 비어가든에서 진행된다. 칭따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탄산이 조화를 이루는 ‘칭따오 라거 생맥주’를 비롯해 칭따오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알코올 부담을 줄인 ‘칭따오 논알콜릭’,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두 가지 맛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과 제주 향토 기업인 한라산 소주가 협업해 만든 칵테일도 맛볼 수 있다. 제주의 낭만을 더할 ‘JSW 뮤직 그라데이션’ 공연과 방문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장르의 재즈와 버스킹 공연들도 펼쳐진다. 19일, 27일, 28일에는 제주 고유의 정서를 음악에 담아 전달하는 제주 대표 밴드 사우스카니발의 라이브 무대가 예정돼 있다. 페스티벌 티켓은 페스티벌 현장과 제주 신화 월드에 있는 S BAR의 네이버 예약에서 구매 가능하다. 칭따오 맥주 티켓을 구매하면 맥주와 함께 모둠꼬치 1개를 제공한다. 칭따오 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단품 음식들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베이징서 열린 ‘기후변화 워크숍’…“깨끗한 공기 위해 중국이 나아갈 길”
베이징서 열린 ‘기후변화 워크숍’…“깨끗한 공기 위해 중국이 나아갈 길”
2023. 12. 15 18:02 화제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예일 베이징 센터, 스위스 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한 ‘CSR&기후변화 워크숍’이 14일 예일 베이징 센터에서 열렸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예일 베이징 센터, 스위스 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한 ‘CSR&기후변화 워크숍’이 지난 14일 예일 베이징 센터에서 열렸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이진수 과기정통관,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김종문 센터장, 한국 측 대표단과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캐롤 리-래퍼티 예일 베이징 센터장과 스테판 로슬린 마카오 세인트 조셉 대학 Ricci 연구소장, 그리고 H.E. 유그 뷔리 주중 스위스 대사의 축사와 함께 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론과 실천 그리고 미래 도전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중 스위스 대사. KIC중국 제공 주제발표는 기관·기업에서는 세바스찬 에클라인( 월드뱅크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거시경제·무역투자국 부국장의 ‘중국 ‘탄소중립·탄소피크’ 목표를 실현함에 있어서의 경제적 영향, 리스크 및 기회’, 라르스 에클라인 ABB 차이나 총괄매니저의 ‘중국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사회혁신의 결합’, 조르그 우트케 BASF 차이나 대표의 ‘CSR&ESG를 기반으로 한 중국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성공 요인’, 학계 및 대학에서는 김정식 북경항공항천대학교 국제통용공학부 교수의 ‘수소에너지 기술에 대한 중국 일류대학의 대응’, 장세추 북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의 ‘깨끗한 공기를 향한 중국의 발전 길’ 등 각국의 기업 대표와 학계의 리더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현장 주최 측 임원 단체 사진. KIC중국 제공 또한 한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 대표와 학계 리더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상업 실천, 저탄소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파트리시야 플로어 박사(주중 독일 대사)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제언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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