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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태원 회장 딸 최민정씨 해군 사관후보생 되던 날 현장 가보니…
- 2014. 09. 29 11:15 화제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가 사관후보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영했다. 재벌가 여성이 군 장교로 복무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11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입영 행사에 참석한 최민정씨(23)는 밝은 표정이었다. 올 4월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해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친 뒤 8월 최종 합격을 통보받은 최민정씨는 이날 어머니 노소영 관장과 외삼촌 노재헌 변호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관후보생 입영식을 가졌다. 짧은 커트 머리에 스트라이프 블라우스, 정장 바지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녀는 가족과 함께 장교후보생대대 생활관을 둘러보고 입영 행사에 참석하며 차분히 입영식을 치렀다. 재벌가 딸의 첫 군 복무인 만큼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지만 가족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는 여느 후보생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입영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소 띤 표정으로 “인터뷰 못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연합뉴스TV 캡처최민정씨는 앞으로 11주간 체력, 정훈, 전투수영, 제식, 긴급상황조치 5개 과목에 대한 훈련을 받고 기준 성적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녀가 지원한 병과는 힘들기로 소문난 항해병과. 큰 이변이 없는 한 군사훈련과 교육을 마친 뒤 오는 12월 소위로 임관해 해군 장교로 3년간 복무하게 된다. 통상 전투병과로 분류되는 항해병과는 직접 배를 타고 거친 항해를 하는 보직이다. 함 승선은 2주 이상 외부와 연락을 끊어야 하고, 높은 파도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서 10:1의 경쟁률을 뚫은 최민정씨는 합격자 중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국가관과 지원 동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판단력 등을 묻는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보통 여성은 육상 근무를 지원하는데 배를 타려고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는 것이 해군 관계자의 말이다. 딸의 군 입대를 지켜보는 노 관장의 얼굴에는 서운함과 대견함이 교차했는데, “서운하다. 다들 잘하고 무사히 (훈련을) 마치길 바란다. 파이팅!”이라는 응원을 보냈다. 애초 딸의 선택을 반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최태원 회장 역시 딸의 입대를 반대하지는 않았으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대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SK그룹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민정씨의 군 복무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 그룹 입장에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라며 “올해 군 관련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재벌가 여성이 본인의 의지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당차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긍정적인 행보가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군 복무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막 입영을 한 만큼 그 뒤의 일을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입장. 우리나라 첫 재벌가 여성 출신 장교 예고 최민정씨는 SK그룹 최 회장의 둘째 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손녀다. 그녀의 이번 군 입대를 두고 대부분의 여론은 “대단하다”라는 반응이다. 주로 그룹 내 계열사를 물려받거나 패션 관련 중소 사업체, 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젊은 재벌가 여성들과는 다른 행보이기 때문이다. 재벌가는 물론 사회지도층 자제들의 병역 기피가 만연한 가운데 여성으로서 전례 없는 결정을 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윤일병’ 사건을 비롯해 군대 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시선을 끈다. 그녀의 이같은 선택에는 노 관장의 교육과 평소 독립심이 강한 최민정씨 성격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녀는 2010년 9월 우수한 성적으로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에 입학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영대에 해당하는 곳으로 베이징대 내에서도 입학과 졸업이 까다로운 학과다. 대학 입학 후부터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장학금과 입시학원 강사, 편의점,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을 정도로 독립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십 포럼 등 어머니 노 관장의 공식 일정에 자주 동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외할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향도 있었다. 최민정씨는 학창 시절부터 집안에 한 명 정도는 외할아버지의 뒤를 잇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니냐는 말을 종종 할 만큼 군인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군 제대 후 그녀가 전업군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 경영 일선에 뛰어들든, 아니면 독자적인 진로를 선택하든, 3년 동안의 군 복무 경험이 앞으로 그녀의 진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한편 그녀는 15일 입대 직전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 회장을 찾아 짧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면회 시간 15분 동안 최 회장은 “깊게 생각해 선택한 길이니 건강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라”라며 딸의 입대를 격려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재벌가 출신 첫 여군 장교 임관을 앞둔 그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노정연 기자>
- 서울예대 조교수로 강단에 서는 SK 최태원 회장 부인 노소영
- 2008. 04. 11 화제
-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씨가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조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친다. 대학 강의를 많이 해온 그녀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조교수’ 타이틀을 단 건 이번이 처음이기에 그 의미는 남다르다.2007년 남산드라마센터에서 열렸던 미디어아트페스티벌 ‘P.Art.y’에서 노소영 관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일주일에 이틀 출강하는 조교수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씨(47)가 2008년 봄 학기부터 경기도 안산시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조교수를 맡게 됐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인 그녀는 3학점짜리 수업 두 과목을 맡았다. 강의가 없는 날은 그녀가 관장으로 있는 아트센터 나비로 출근한다. “강의는 3월 17일부터 시작이고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라는 3학점짜리 수업 두 과목을 강의하세요. 일주일에 이틀 정도 강의하시고, 강의가 없는 날은 아트센터 나비로 출근하시죠. 예전부터 대학 강의는 많이 하셨지만 공식적으로는 처음 조교수 직함을 얻은 셈이에요.” 아트센터 나비 홍보팀 관계자의 말이다. 노소영씨가 관장으로 있는 아트센터 나비와 서울예술대학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아트센터 나비는 남산아트센터에서 미디어 아트 관련 페스티벌 ‘P.Art.y 2007’(Party(파티)는 사람(People)과 예술(Art),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을 열었다. 남산드라마센터는 서울예술대학이 안산으로 이사하기 전에 자리했던 건물이다.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졸업생은 “디지털아트과는 예전부터 SK그룹, 아트센터 나비와 교류가 있었다. 아트센터 나비에서 하는 전시 중에 디지털아트와 관련된 것이 많다. 아트센터 나비에서 전시를 하거나 관련 행사를 할 때 우리 과와 교류가 있었다”고 말했다.디지털아트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어 디지털아트는 기존 예술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표현해내는 미술 행위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노소영씨는 평소 미술과 기술의 접목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2006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디지털아트 관련 박사 과정도 밟고 있다고 한다. 특히 노소영씨가 디지털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시어머니인 고(故) 박계희 여사의 영향이 크다고 전해진다. 고 박계희 여사는 198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앤디 워홀 전시회를 여는 등 실험적인 장르에 관심이 많았고, 1988년 노씨를 며느리로 맞은 뒤에는 친딸 이상으로 아꼈다고 한다. 그녀는 시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워커힐 미술관의 명칭을 아트센터 나비로 바꾼 뒤 관장을 맡고 있다. 노소영씨는 조교수로 출강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생소한 디지털아트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서 “예술에 디지털을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에서 미디어와 디지털아트에 대한 전문가들을 키워내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남편인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미디어와 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아트가 SK그룹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아내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아트센터 나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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