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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북한 “평양서 남한 무인기 발견” 발표 다음날, 연천서 추락 무인기 발견
[단독]북한 “평양서 남한 무인기 발견” 발표 다음날, 연천서 추락 무인기 발견
2025. 01. 08 15:46정치
...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군과 경찰은 지난해 10월12일 새벽 4시23분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변 일대에서 추락한 무인기를 발견했다. 의원실이 확보한 경찰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군은 이 무인기를...
유아용 부스터 의자 60% 추락·전도 주의 표기 없어…가격은 19배 차이
유아용 부스터 의자 60% 추락·전도 주의 표기 없어…가격은 19배 차이
2025. 01. 07 15:21경제
... 의자 12개 제품의 안전성 시험평가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유아용 의자는 유아의 추락 및 의자의 전도와 관련한 주의 표시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12개 제품 중 7개(60%)가 추락 및 전도...
홈경기 6연속 무승…토트넘, 심상찮은 추락
홈경기 6연속 무승…토트넘, 심상찮은 추락
2025. 01. 05 21:28스포츠
박싱데이 일정에 집단 컨디션 난조 뉴캐슬전 역전패…리그 12위로 뚝 손흥민, 후반전 투입됐지만 침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위기가 심각하다. 홈 경기에서조차 이기지 못하고 있다....
발리섬 등반 중 실종된 한국인 숨진 채 발견···“추락 추정”
발리섬 등반 중 실종된 한국인 숨진 채 발견···“추락 추정”
2025. 01. 03 19:50국제
.... 발리섬 응급구조팀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A씨가 발견된 위치와 상처를 고려하면 협곡 아래로 추락해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발리 분관은 A씨 가족에게 사고사실...

스포츠경향(총 1,076 건 검색)

[공식] 현빈 ‘하얼빈’은 훨훨 나는데…송중기 ‘보고타’, 박스오피스 5위 추락
[공식] 현빈 ‘하얼빈’은 훨훨 나는데…송중기 ‘보고타’, 박스오피스 5위 추락
2025. 01. 10 09:23 연예
송중기, 현빈. 연합뉴스 극장가에서 현빈과 송중기의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은 전날 4만 48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87만 2434명을 달성했다. 아직 누적관객수 400만 명까지는 13만 명이 남았지만, 지금 추세로는 이번주 주말 안에는 400만 명 관객수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80만 명으로 알려져 있는 ‘하얼빈’의 손익분기점도 손쉽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상영한 지 17일 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설날 연휴 특수 등을 고려하면 200만 명은 충분히 동원할 만한 저력이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바탕으로 이곳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의 추적과 의심을 그렸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하얼빈’. 이와는 대조적으로 송중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보고타’는 전날 1만 명도 채 되지 않은 6104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6만 2308명이 됐다. 당초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고타는 개봉 첫날에는 2위에 오르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3일을 기점으로 3위로 떨어졌고, 8일부터는 5위로 급락했다. 제작비 125억 원을 썼다고 알려져 있는 ‘보고타’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손익분기점 300만 명은 고사하고 50만 명도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 극장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공식] 송중기 ‘보고타’, 5년만 개봉인데…2위→5위 날개 없는 추락
[공식] 송중기 ‘보고타’, 5년만 개봉인데…2위→5위 날개 없는 추락
2025. 01. 09 10:07 연예
송중기. 연합뉴스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의 박스오피스 순위가 5위로 떨어졌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전날 829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5만 5,668명이 됐다. 당초 지난달 31일 개봉한 보고타는 개봉 첫날에는 2위에 오르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3일을 기점으로 3위로 떨어졌고, 8일부터는 5위로 급락했다. 제작비 125억 원을 썼다고 알려져 있는 ‘보고타’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손익분기점 300만 명은 고사하고 50만 명도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보고타’의 자리는 박지현 주연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와 아담 드라이버 주연 영화 ‘페라리’가 차지했다. 두 영화 각각 2만 344명, 1만 489명을 동원하며 2위, 4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31일 극장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송중기는 19살에 콜롬비아 보고타에 이민을 온 후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인물, 국희로 분해 이희준과 합을 맞췄다.
토트넘·맨시티, 1옵션 고집이 부른 연쇄 부상과 추락
토트넘·맨시티, 1옵션 고집이 부른 연쇄 부상과 추락
2025. 01. 02 15:32 축구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EPA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가 특정 선수 의존도를 높이고, 로테이션을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주요 수비 자원들의 부상이 반복되며 위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확정되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직된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이 초래한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빠른 공격 전환과 높은 수비 라인이 핵심이다. 이런 축구는 보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위험을 관리하는 데에는 큰 도전 과제를 안긴다. 특히 토트넘의 전술은 좌우 풀백이 지나치게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며 언더래핑을 수행해야 하는 구조로, 수비로 복귀할 때 풀백들의 동선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예를 들어, 왼쪽 윙어 손흥민이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 풀백이 스프린트를 통해 해당 공간을 활용해야 하고, 볼을 잃었을 경우 다시 자신의 위치로 전력 질주해야 한다. 이런 반복적인 움직임은 풀백들에게 과도한 체력 부담을 안기며, 우도기의 부상도 이런 강행군 속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나마 거둔 1승도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한 것이다. 리버풀전 3-6 대패 등 수비 불안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지속해서 문제로 지적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 부족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많은 골을 내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상대 팀들이 넓은 측면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토트넘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넓은 공간을 커버하게 되면서 반칙이 늘고, 이에 따라 옐로카드 누적에 의한 결장도 잦다. 이 문제도 수비 라인이 높은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인 로테이션이나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한 점에서 비롯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의 원인을 선수단의 얕은 뎁스 탓으로만 돌리며 비난을 키운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1옵션 고집으로 로드리와 케빈 더브라위너의 연이은 부상을 겪으며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높은 전술 이해도와 기술적 완벽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전술적 유연성과 혁신은 분명 찬사를 받아왔지만, 지나치게 제한된 선수 기용이 문제로 떠올랐다. 특정 1옵션 선수들에게만 의존하는 방식은 팀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지 못했고, 결국 상대 팀들에는 예상 가능한 전략으로 다가갔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스쿼드의 깊이 부족과 지나친 1옵션 의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로드리는 중원의 핵심으로 과도한 책임을 부여받았고, 결국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시즌 아웃급 상처를 입었다. 그의 공백은 팀의 중원 전술을 단순화시켜 상대 팀들이 예측하기 쉽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앞서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의 부상으로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제한됐던 것도 부진을 장기화시켰다. 디애슬레틱은 맨시티의 스몰 스쿼드 정책이 이번 시즌 들어 더욱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게 하는 대신, 로테이션을 활용해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 역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자신의 방식에 대한 수정은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지윤, 무안공항 추락 사고에 “여행지에서 들으니 더 마음 안좋아”
박지윤, 무안공항 추락 사고에 “여행지에서 들으니 더 마음 안좋아”
2024. 12. 29 18:00 연예
방송인 박지윤.SNS캡처 박지윤이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인 박지윤은 29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비오는 뉴욕의 거리 사진과 함께 무안공항 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모두 들뜬 기분으로 떠나셨다 돌아오시는 길이셨을텐데.. 저도 여행지에서 들으니 더 마음이 좋지 않네요”라며 “고인되신 분들의 명복과 생존자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고 전했다. 박지윤은 앞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녀들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사고가 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는 연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다양한 연령층의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탑승했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 3세 남아, 최연장자는 올해 78세인 1946년생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 2명은 태국 국적으로 각각 20대, 40대 여성이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간경향(총 59 건 검색)

폴란드 추락 미사일이 남긴 것(2022. 11. 18 11:20)
2022. 11. 18 11:20 국제
러시아제 미사일이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떨어져 주민 2명이 숨지면서 국제사회가 긴장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러시아가 공격했다면 나토가 전쟁에 개입할 수밖에 없어 확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 발사 실수로 잠정 결론 내리면서 사태는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확전 방지, 긴장관리를 위한 과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월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인 프셰보두프에 경로를 벗어난 러시아제 미사일 2발이 떨어져 농장 트랙터 등이 부서진 채 뒹굴고 있다.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주민 2명이 사망했다. / 프셰보두프 | 로이터연합뉴스 시간 걸리는 나토 집단방어체제 러시아와 갈등 관계인 유럽국들이 나토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회원국 전체가 나서는 집단방어체제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원국이 공격을 당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집단방어체제가 발동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 요청을 위한 절차를 밟으면서 군사 대응이 지체될 수 있다. 실제 발동 사례도 극히 드물어 나토 가입만으로 회원국의 안보를 장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건 발생 직후 폴란드는 나토 헌장 제4조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나토 헌장 제4조에 따르면 회원국이 영토 보존과 안보에 위협을 받는 경우 나머지 동맹국에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 폴란드는 사건 직후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의 대비태세를 격상시켰다.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로 확인됐다면 집단 방위 근거 조항인 나토 헌장 제5조를 발동할 수도 있었다. 이 조항은 회원국이 공격을 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협의를 거쳐 군사행동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협의에 정해진 기한은 없다. 자동으로 군사개입이 이뤄지지도 않는다. 1949년 기구 창설 이후 회원국 안보 위협 상황 대응에 관한 회의는 7차례 열렸다. 해당 조항은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 단 한 번만 발동됐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시점에 발생했다. 앞으로 러시아군의 실수로 나토 회원국이 공격당하면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는 11월 15일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100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러시아의 오발로 일부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서부 폴란드 접경 도시인 르비우에도 13발의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에 동유럽 회원국들의 방공역량 강화가 화제로 떠올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1월 16일 기자회견에서 동유럽 회원국의 방공역량을 강화했음에도 대비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동쪽의 방공체계는 순항 또는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처럼 방어 목적의 미사일이 잘못 떨어질 경우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취지다. 유사한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나토 회원국의 방공망을 우크라이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11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주요 20개국(G20) 회의장에서 러시아제 미사일 폴란드 추락 사건 이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발리|로이터연합뉴스 나토의 위기대응 능력 시험대 사건 발생 이후 갈등관리는 나토의 위기대응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발표하면서 나토 헌장 제4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폴란드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크게 제기하지 않고 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를 겨냥한 미사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폴란드에 대한 공격은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폴란드 주민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탄보다 전쟁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전쟁이 폴란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일이 자신으로 인해 벌어졌다면 사과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우선 공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로 근본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군사령관의 보고를 언급하면서 “나는 그 미사일은 러시아가 쐈다고 믿는다. 우리의 미사일이나 미사일 공격일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토 회원국의 한 외교관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중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데 그들은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미사일보다 더 파괴적이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와의 결속이 망가지기를 원치 않는 서방은 일단 ‘러시아 원죄론’에 더 힘을 싣는 분위기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 도중 벌어졌다고 언급하면서 “이 비극적인 일의 궁극적인 책임이 러시아에 있음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 언제든지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발생 가능한 우발적인 상황을 막기 위한 신속한 갈등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런 관점에서 ‘러시아 소행’이라던 당초의 추정에 제동을 건 미국과 나토의 신속한 대응이 우발적인 확전 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폴란드와 다른 국가들의 히스테릭한 반응과 달리 미국인들은 다소 절제된 반응을 보여줬다”며 이례적으로 호평을 내놓았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소통망이 아직 정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군은 이번 사건 직후 러시아군 수뇌부에 전화를 걸어 논의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의사소통 채널 가동의 실패는 위기 시 이들 군사대국의 갈등관리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상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가 유럽 동맹에 일종의 빚을 지면서 협상론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전쟁에서 완전히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정치적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압박해야 하지만 겨울이 되면 작전이 자연스레 느려질 수 있다”며 “러시아가 후퇴하면서 정치적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희숙의 명화로 보는 신화](21)추락하는 이카로스와 ‘날개’(2022. 10. 28 11:01)
2022. 10. 28 11:01 문화/과학
고지가 앞에 보이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금방 손에 잡힐 것 같아 무리하게 욕심을 내기 쉽다. 하지만 욕심이 앞서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욕망에 눈이 멀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이카로스의 추락’(1636년, 나무에 유채, 벨기에 왕립미술관 소장) 그리스신화에서 무리한 욕망으로 망가진 사람이 이카로스다. 이카로스는 건축가 다이달로스의 아들이다. 다이달로스는 테세우스를 사랑한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에게 실타래를 주면서 탈출 방법을 알려줘 테세우스가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그 일로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의 노여움을 사 아들 이카로스와 함께 섬에 갇힌다. 다이달로스는 섬을 빠져나가려면 하늘을 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이달로스는 자신의 재주를 한껏 발휘해 깃털과 밀랍으로 자신과 아들의 어깨와 팔에 날개를 만들어 붙였다. 다이달로스는 하늘로 날아오르기 전에 아들 이카로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태양열로 밀랍이 녹아 깃털이 떨어져 나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날개를 힘차게 저어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들은 방향을 북동쪽으로 잡아 파로스섬, 델로스섬, 사모스섬 위를 날아갔다. 스포라데스 제도와 이오니아 해안 사이를 지날 때쯤 이카로스가 비행에 도취한 나머지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한껏 하늘 높이 올라갔다. 그러자 태양의 뜨거운 열기가 날개의 밀랍을 녹였다. 날개를 잃은 이카로스는 그대로 바다로 추락했다. 이때부터 이 바다는 이카로스의 이름을 따 ‘이카리아해’라고 불리고 있다. 다이달로스는 근처의 섬(오늘날의 이카로스섬)에 착륙해 바다에서 아들의 시체를 건져 섬에 묻어줬다. 이카로스가 추락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의 ‘이카로스의 추락’이다. 몸에 날개를 달고 있는 남자가 다이달로스다. 머리가 바다를 향해 있는 남자는 이카로스다. 이카로스에게 날개가 없는 것은 밀랍으로 된 날개가 태양에 녹아내렸음을 나타낸다.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는 하늘 전체는 강렬한 태양을 의미한다. 밝은 빛의 하늘과 대조되는 검은색 바다는 이카로스의 죽음을 암시한다. 루벤스의 이 작품에서 다이달로스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것은 온몸을 다해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다. 다이달로스의 어두운 얼굴은 아들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눈에 보인다고 고지가 내 것이 되지는 않는다. 고지가 목전에 있을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곤두박질치느냐, 정상으로 올라가느냐가 결정된다. 올라갈 때는 힘이 들지만 내려올 때는 날개가 필요치 않다. 그저 추락의 속도가 줄어들기를 바랄 뿐이다.
박희숙의 명화로 보는 신화
[박희숙의 명화로 보는 신화](17)파에톤의 추락
[박희숙의 명화로 보는 신화](17)파에톤의 추락(2022. 08. 26 15:01)
2022. 08. 26 15:01 문화/과학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고 싶어 안달한다. ‘파에톤의 추락’(1595년, 패널에 유채, 라이프니치 조형박물관 소장) 그리스로마신화의 파에톤은 태양신 아폴론의 아들이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다. 파에톤이 성장하자 어머니 클리메네가 아버지에 대해 말해준다. 파에톤은 자기 아버지가 태양신 아폴론이라고 친구 에파포스에게 말하지만, 친구는 거짓말하지 말라며 놀린다. 파에톤은 친구의 조롱에 분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를 찾아나선다. 오랜 여행 끝에 아버지를 만난 파에톤은 자신이 아들이 맞냐고 묻는다. 아폴론은 그동안 아들을 돌보지 않은 미안함에 파에톤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파에톤은 아버지의 태양 마차를 한 번 몰게 해달라고 한다. 자신이 아폴론의 아들임을 온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서다. 태양 마차는 아폴론만이 몰 수 있다. 그건 제우스신도 어려운 일이다. 곤란했지만 아폴론은 아들과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태양 마차를 내준다. 다음 날 아침 아폴론은 아들에게 마차를 내주며 절대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마차가 가벼워진 것을 알아챈 말들이 출발하자마자 갑자기 궤도를 이탈하기 시작한다. 파에톤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마차가 궤도를 벗어나 하늘 높이 올라갔다. 지구는 참혹한 고통을 겪었다. 숲과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물은 말라버렸다. 아이티오피아(에티오피아) 사람들은 태양열에 피가 끓고 피부가 새까맣게 변했다. 자칫하면 올림포스 신들의 궁전마저 불에 탈 정도였다. 보다 못한 제우스가 번개를 들어 파에톤에게 던졌다. 제우스의 벼락을 맞은 마차는 산산조각이 나고 파에톤은 새카맣게 그을린 채 추락해 에리다노스강으로 떨어졌다. 파에톤은 꿈에 그리던 아버지를 만나 태양신의 마차를 몰았지만, 분에 넘치는 만용을 부리다 결국 최후를 맞았다. 파에톤이 추락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 요제프 하인츠(1564~1609)의 ‘파에톤의 추락’이다. 화면 상단 하늘에서 독수리에 앉아 있는 제우스가 번개를 내리치고 있고, 화면 중앙 파에톤의 머리가 아래를 향하고 있다. 앞발과 뒷발을 들고 있는 말은 놀라서 마차를 몰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땅을 향하고 있는 파에톤의 머리는 그가 추락 중임을 나타낸다. 화면 하단 여인들이 두려운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강물에 누워 있는 노인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하늘을 보며 놀라고 있는 여인들은 아폴론의 딸들이다. 물에 누워 있는 노인은 강의 신 에리다노스다. 화면 중간 어두운 하늘은 파에톤 때문에 일어난 지구의 재앙을 의미한다. 존재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조직이나 인맥의 힘을 자랑한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온갖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게 특징이다.
박희숙의 명화로 보는 신화
[영화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7)소련 해체 후…러시아의 끝없는 추락(2022. 07. 01 14:51)
2022. 07. 01 14:51 문화/과학
ㆍ 2부작 흔히 북반구와 서방에 편중된 부유한 국가들을 ‘1세계’, 남반구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에 밀집된 가난한 국가들을 ‘3세계’라 칭한다. 그렇다면 ‘2세계’는 어디인가. 바로 소련이 맹주로 있던 동구 현실사회주의 블록이다. 세계의 3축을 이루던 거대진영 중 1축이 증발해버렸다. 그 뒤에 남은 건 무엇일까. 영화 시리즈 주인공 다닐라의 그라피티와 동상 / abrakadabra.fun 몰락 이후, 술주정뱅이 옐친의 시대 소련이 해체될 때 다소간의 혼란은 예상했지만, 러시아 국민은 초강대국의 저력으로 곧 사태를 수습하고 더 잘살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현실은 정반대로 치달았다. 해체 이전 라이벌 미국의 절반 수준 경제 규모를 가졌지만, 대부분의 부를 국가가 소유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혁만 이뤄졌더라면 러시아인의 꿈은 실현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대한 국부는 혼란기에 잇속을 차린 과거 공산당 관료와 신흥재벌들에게 넘어갔다. 그들은 ‘올리가르히’라는 기득권 집단이 돼 국가의 부와 권력을 독점했다. 1990년대 초 소련의 1인당 국민소득은 5000달러가 넘었다. 1990년대 중반 러시아 1인당 소득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당시 세계를 휩쓸던 신자유주의 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초(超)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러시아 국민의 90%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1억4000만 인구 중 2000만명이 공식 실업자로 추산되는 참상이 벌어졌다. 소련이 자랑하던 복지제도는 작동을 멈췄다. 임금을 받지 못한 경찰은 부패하거나 범죄 집단으로 변했다. ‘브리트바’라는 마피아가 권력과 결탁해 무소불위의 행패를 부려도 막을 자가 없는 세상이었다. 소련 시절 국민의 물질적 형편은 서방에 비해 낮았지만 교육과 문화예술 접근성은 높았다. 2억9000만 소련 국민의 연간 영화 관객은 20억명이었다(!). 그게 5000만명으로 97.5% 감소했다(!!). 몰락이란 표현이 모자랄 지경이다. 한해 최고 흥행작의 관객 수가 50만명이던 시절이다. 사회 전 분야의 붕괴였다. 그런 기나긴 암흑기를 뚫고 부흥의 희망을 밝혀 당대 러시아의 사회상을 담아낸 작품이 알렉세이 발라바노프 감독의 <브라트>(‘형제’) 2부작이다. 러시아판 ‘택시 드라이버’의 세계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 동안 러시아는 추락을 거듭했다. 경제는 붕괴하고 민주주의는 정착하지 못했다. 소련 체제가 붕괴하자 소수민족의 독립운동이 이어졌다. 그중 대표격인 체첸 자치공화국과의 전쟁에서 러시아는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프가니스탄 침공의 후유증이 소련을 붕괴시켰듯 체첸에서의 졸전은 막대한 희생은 물론 국가적 자존심도 무너뜨렸다. 그 참전용사 중 1명, 행정병 출신이라며 씩 웃는 청년 다닐라가 <브라트>의 주인공이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할 일도, 반기는 이도 없다. 노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성공한 사람’ 형 빅토르를 찾아보라고 한다. 빅토르는 범죄세계의 해결사였다. 그는 지역의 레드 마피아 보스 의뢰로 경쟁조직 체첸 마피아 보스 암살을 준비 중이다. 다닐라는 형을 돕기 위해 혼자 암살을 실행한 후 도주하다 트램 운전사 스베타와 만나게 된다. 그는 시장에서 깡패들에게 시달리던 고프만을 도와주고, 하루하루 쾌락을 좇는 또래 여성 카트와도 만난다. ‘도시’를 상징하는 존재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다닐라는 뒷골목 세계의 항쟁 속으로 빨려든다. 영화 포스터 <브라트>는 (배경인 1990년대 러시아 상황을 제외하면) 그저 이국적 배경의 액션 누아르다. 하지만 미국의 월남전 패배 이후 상실의 시기에 <택시 드라이버>, <람보>(1편)의 탄생에 비견될 만한 사례이자 현대 러시아인들에겐 그야말로 ‘전설을 넘어 레전드 오브 레전드’가 된 영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교할 수 없는 <브라트>의 조잡하고 음울한 배경은 구닥다리 느낌이 물씬 풍긴다. 조금만 몰입해보면 이 영화만큼 당대 러시아를 극사실주의로 잘 담아낸 작품이 없다. 날것 그대로 생생하게 억지로 살아가는 힘없는 이들과 그들을 등쳐먹는 악당, 아무 도움 안 되는 공권력, 범죄자가 동경 받는 선악 뒤바뀐 세상이 압축돼 있다. 여기에 홀연히 ‘반(反)영웅’이 나타나 심판을 펼친다. 다닐라는 순박하고 우직하다. 그는 자신과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살인 기술을 배웠고 어떤 원호 대책도 없이 세상에 던져졌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약자를 괴롭히면 응징해야 한다. 단순함이 그의 효율성을 극치에 이르게 한다. 불필요한 폭력, 약자 학대와는 거리가 멀다. 고독한 반영웅에 당대 러시아인들은 현실을 투영하며 열광했다. 1980년대 자유와 개혁을 원하던 청년세대에 빅토르 최가 아이콘이었다면 1990년대 궁핍하고 좌절한 세대에게 다닐라는 그들만의 영웅이었다. 영화 포스터 / DAUM 영화 미국으로 떠난 주인공 복수와 응징이 끝난 후 다닐라는 어두운 ‘도시’의 근원까지 확인해보겠다며 모스크바로 떠난다. 영웅 훈장을 탄 전우와 재회한 그는 친구의 동생이 미국 아이스하키팀에 스카우트돼 스타가 됐지만, 불공정계약으로 착취당한다는 이야길 듣는다. 친구는 미국 마피아 사업가와 동업하던 레드 마피아에게 살해당한다. 이제 다닐라는 러시아의 영혼을 좀먹는 타락한 자본주의의 본산, 미국으로 복수를 위해 친형 빅토르와 비행기에 오른다. <브라트 2>는 너무나 대조적인 두 형제가 각각 미지의 땅 미국에서 벌이는 로드무비로 변모한다. 1편과 2편 사이 3년 동안 러시아는 많은 변화를 겪는다. 무능하고 부패한 옐친에서 KGB(소련의 비밀정보기관) 출신 푸틴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강대국 러시아의 부흥을 꿈꾸는 민족주의 정서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1편의 허무감 대신 2편은 풍자 개그가 지배한다. 미국에서 다닐라는 이상향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국의 빈부 격차와 인종차별 실상을 체험한다. 조국의 가난 때문에 흩어져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그 과정에서 서방의 환상이 무너진 자리에 민족주의와 반미주의의 그림자가 엿보이기 시작한다. 반면에 친형 빅토르는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며 미국을 예찬한다. 감독은 이를 통해 당대 두 부류의 러시아인을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다닐라는 미국으로 상징되는 서방에 대한 실망, 말쑥한 차림 이면에 권력을 악용해 부를 쌓는 기득권을 거부하고 소박하고 진실한 삶을 원한다. 그런 다닐라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보드로프 주니어는 시대의 아이콘에 등극하지만 불과 2년 후 촬영사고로 사망하고 시리즈는 이어지지 못한다. 그 덕분에 다닐라는 전설로 온전히 남을 수 있었다. 소박한 러시아인들의 자존심과 향수를 응축한 것 같은 영웅전설의 주인공으로. 당시 러시아인들의 분노가 시간이 흘러 국수주의적 행보로 이어진 현실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영화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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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추락사’ 리암 페인 부검 결과…코카인 등 여러 마약 발견
‘발코니 추락사’ 리암 페인 부검 결과…코카인 등 여러 마약 발견
2024. 10. 22 13:52 화제
예비 부검 보고서에는 ‘다발성 외상’과 ‘내부 및 외부 출혈’ 등 언급 원 디렉션 멤버인 리아마 페인이 지난 10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게티이미지 밴드 원 디렉션의 멤버 리암 페인(31)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대한 원인이 다양한 마약성 약물이라는 부검 소견이 발표됐다. 리암 페인은 지난 10월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부분 부검 결과 페인의 체내에서 여러 물질이 발견되었다. 그 물질에는 ‘핑크 코카인’이라고 불리는 향정신성 약물, 코카인, 벤조디아제핀, 크랙 등과 같은 약물이 포함되어 있다. 핑크 코카인은 주로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MDMA 등이 혼합된 기분 전환용 약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약을 복용하기 위한 급조된 알루미늄 파이프도 그의 호텔 방에서 발견됐다. 페인의 사망 전, 호텔 관계자들은 당국에 전화를 걸어 “마약과 술에 취해 있는 손님이 있으니 긴급하게 출동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응급 구조대에 “발코니가 있는 방에 있기 때문에 손님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긴급 출동을 요청했다. 당국이 도착하고 약 7분 뒤 페인의 시신이 호텔 안뜰에서 발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응급 의료 서비스의 알베르토 크레센티 책임자는 복수의 언론에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검찰청의 예비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페인은 ‘다발성 외상’과 ‘내부 및 외부 출혈’로 사망했으며, 25곳의 부상이 보고됐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안부는 페인의 호텔 방에서 여러 물질과 부서진 물체가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페인이 사망한 날 그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호텔 직원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체포나 기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페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원 디렉션 멤버인 루이 톰린슨은 10월 17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페인의 아들 베어에게 “베어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그의 인생에서 삼촌 역할을 할 것이며, 그의 아버지가 얼마나 놀라운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암 페인은 2017년 전 파트너이자 가수인 셰릴 콜과의 사이에서 현재 7세인 아들 베어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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