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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나의 소녀시대]‘요술공주 밍키’ 험난했던 80년대 여성 취업 시장의 현실
- 2022. 02. 25 10:07 문화/생활
- 1980년대 방송된 <요술공주 밍키>는 여성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 여자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관에 대한 간접 경험을 이끌어준 앞서간 애니메이션이었다. 1982 PRODUCTION REED 제공 “너와 나의 밍키/ 밍키 밍키/ 요술공주 밍키/ 밍키 밍키….” 1983년부터 2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방송된 일본 애니메이션 <요술공주 밍키>의 원제는 <마법 프린세스 밍키 모모>(이하 <밍키 모모>)다. 이 애니는 일본에서 1982년부터 1983년까지 총 63편, 1991년부터 1992년까지 총 62편이 제작 방송됐다. 참고로 우리는 이 소녀를 ‘밍키’라 부르지만 일본에선 ‘모모’라 불린다. 밍키는 꿈의 나라 ‘페나리나사’의 공주. 지구인들이 꿈과 희망을 잃게 되면서 ‘페나리나사’가 점점 지구에서 멀어지자 지구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페나리나사’를 다시 지구 옆으로 데려오기 위해 일본의 한 동물병원이자 펫숍에 강림한다. 밍키는 요술봉을 휘둘러 간호사, 미용사, 탐정 등의 직업을 가진 어른의 모습으로 변신해 문제를 해결한다. 그가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는 모습은 일본 여자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다. 1980년대는 한국이고 일본이고 여성의 취업이 쉽지 않은 시대였다. <밍키 모모> 중에는 밍키가 안경을 쓴 모델이 되어 수영복을 입고 촬영하는 스토리가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안경을 써도 안 창피해”라고 안심하는 여성을 보여준 후, ‘페나리나사’의 왕이자 모모의 아빠를 비춘다. 아빠가 “안경을 꺼리는 지구의 여성들에게 모모가 꿈을 주었다”며 매우 기뻐하자 그가 쓴 왕관의 보석이 빛을 발한다. 이 안경은 당시 일본 대형서점 ‘기노쿠니야’의 취업 면접 탈락 이슈와 관련이 있다. 안경 낀 여성, 못 생긴 여성, 키 작은 여성은 합격시켜서는 안 된다는 기노쿠니야 운영진의 내부 문건이 공개되어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후 고용평등법에 관한 논의가 오갔고 1985년 남녀고용기회 균등법이 제정되었다. 즉 밍키는 여성 취업자를 대하는 당시 서비스업종의 편견에 가벼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시기에 여성에게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게 하는 <밍키 모모>는 당대의 앞서 나간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렇다고 <밍키 모모>가 여성혐오적 시점에서 자유로웠던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지구에 사는 모모의 아빠는 유명한 수의사이고 엄마는 가정주부라고 소개되어 있다. 엄마는 펫샵의 실질적인 운영자이며 마피아의 딸이다. 왜 경영자나 사장이라고 하지 않고 주부로 소개되었는가를 따라가 보면 당시 가게를 돌보는 여성들의 노동력은 공짜로 여겨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수의사인 아빠는 세계를 누비는 동안 펫숍을 돌보는 사람은 당연히 엄마인데도 주부로 불린다. 제 2화에서는 강아지를 데려온 손님이 “암컷인데 성질이 나빠”라며 초반부터 여성혐오적인 대사를 들려준다. 또 제 1화에서 밍키는 출장간 아빠 대신 말을 치료하러 오는데, 수의사도 될 수 있었을 텐데도 굳이 간호사가 된다. 간호사라는 직업에 젠더 의식은 필수 요소가 아니지만, 이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안일한 젠더적 선택을 했다는 의구심은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요술공주 밍키>는 여자 아이의 성장과 모험에 절대적인 힘인 요술이 필요하다는 전근대적 관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1982 PRODUCTION REED 제공 무엇보다도 여자아이의 성장과 모험을 위해 성인이 된다는 조건을 붙인 것 자체도 여성혐오를 피할 수 없다. 당시 축구, 야구, 복싱, 바둑, 장기, 골프, 당구 등등 수많은 전문직 직업을 소재로 한 만화가 존재했는데, 그 안에서 주인공은 소년 또는 성인 남자였다. 그들은 ‘변신’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자신의 취미 또는 꿈에 몰두한다. <드래곤볼>에서조차 소년들은 모험을 떠나 전 세계를 돌며 드래곤 볼을 모으고 수퍼사이어인이 되지, 요술봉을 부려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모험이 가능한 존재였던 소년과 모험을 위해서는 최소한 요술이 필요한 소녀 사이에 격차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요소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도 엿볼 수 있다. 소녀들은 왕자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부지한다. 조금씩 여자 캐릭터들이 강해지기는 하지만 그 옆에는 항상 남자가 존재한다. 하다못해 <겨울왕국>의 엘사는 곁에 남자를 두지 않지만, 그 대신 모든 것을 눈이나 얼음으로 바꿔버리는 마법 또는 요술에 의해 모험을 떠난 여자다. 마술 또는 요술을 완전히 여성에게서 배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최근 공개된 <엔칸토: 마법의 세계>다. 온 가족이 마법을 가진 가운데 주인공 미라벨만 마술을 부리지 못하는데, 미라벨은 마법이 없어도 혼자 모험을 하고 혼자 문제를 해결한다. 평범한 여자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 것이다. ‘너도 모험을 떠날 수 있다’는 인증을 받기 위해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참고로 <밍키 모모> 첫 번째 시즌의 결말은 ‘밍키의 죽음’이다. 밍키는 트럭에 치여 사망하지만 영혼은 남아 우주에 머물렀다가 수의사 가정의 딸로 다시 태어난다. 이 결말이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태어난 아기 밍키는 꿈 속에서 사람들을 돕고 싸운다. 끝까지 황당하다. 하지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게, 밍키 모모의 스토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분홍색 머리를 한 밍키의 활약만은 추억 한 켠 어딘가에 자리할 것이다. 김민정 작가는… 재일작가.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부 졸업, 도쿄외대 종합국제학 석박사 수료. 도쿄에 거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관심사는 ‘한일 여성사’와 ‘80, 90년대 한일 사회.’ 저서로는 <엄마의 도쿄> <떡볶이가 뭐라고>, 공저 <소설도쿄> <SF김승옥>, 한국어 번역서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 <시부야 구석의 채식식당> <애매한 사이> <가나에 아줌마>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일본어 번역서 <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가 있다. 육아하는 여성이 글을 쓸 곳이 마땅하지 않아 메일 매거진 발행을 시작했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일상을 편하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격일 메일 매거진 <김민정은 김민정이다>(월 구독료 8800원)에서는 소설 <남편을 버렸습니다>, 만화 <달링은 넷우익>, 80-90년대 한일현대사, 일상다반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민정은 김민정이다> 구독 문의 writeforhappy@hanmail.net
- 아이 교육부터 유망 직종 취업까지…주부를 위한 자격증 올 가이드
- 2014. 05. 02 16:52 육아/교육
- 1인 1자격증 시대라고 할 만큼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자격증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중 주부에게 꼭 맞는 자격증에 대해 알아봤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주부라면 여기에 주목해보자. Part 1 잠깐! 엄마가 먼저 공부하고 올게~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부를 위한 자격증 주부들의 최대 관심사는 뭐니 뭐니 해도 자녀 교육이다. 교육 시스템은 점점 복잡해지고 많은 전문가들이 난무하는 지금, 혼란스러운 엄마를 위한 자격증이 있다. 아이의 학습을 돕는 자격증부터 두뇌 및 창의력 사고 발달을 돕는 자격증까지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아이에게 공부를 하라고 외치기 전, 엄마가 교육 전문가가 되는 것은 어떨까. 천재들이 선정한 최고의 두뇌 게임 멘사셀렉트게임지도사 컴퓨터게임에 빠진 아이 때문에 걱정하는 주부에게 적극 추천하는 자격증이다. 멘사셀렉트게임이란 IQ 148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국제멘사협회가 인증한 두뇌 계발용 학습 교구를 말한다. 1백50여 명의 멘사 회원들이 40시간 이상 게임을 심사해 매우 엄격하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게임을 할수록 지적 능력이 자극되며 반복적으로 해도 질리지 않아야 할 것’. 다양한 교구를 이용해 유익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멘사셀렉트게임지도사의 역할이다. 현장에서 아이는 물론 부모들에게도 반응이 좋아 방과후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항상 최고점을 받는다고. 주관 사단법인 한국방과후교육진흥원 문의 1544-8441 검정료 2급 8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80점, 실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초·중·고교 방과후 특기적성 강사, 전문 강사 입학사정관제와 진학에 필요한 포트폴리오지도사 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건 그것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지도사는 꿈을 키우는 진로 계획, 교과와 독서, 봉사와 동아리 활동 등 창의적 체험 활동, 자기소개서까지 총 4개의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입시 전략가다. 또 체계적인 지도 방법론과 발표, 토론, 면접 등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지도법까지 배운다. 최근 입시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자격증 중 하나로 앞으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 인재숲연구소 교육기관 아침교육연구소 문의 아침교육연구소, 010-5588-3511 검정료 3급 5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70점, 모의강의평가 100점 만점에 70점 취업 분야 입학사정관제 전문 컨설턴트, 진로진학상담사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생명과학지도사 살아 있는 생명체를 만져보고 관찰하는 체험형 과학 교육을 진행하는 지도사 자격증이다. 피펫, 스포이드 등 생명과학에서 꼭 사용해야 하는 실험 기구를 익히는 법부터 콩나물을 키우는 콩나물 발아 탐구, 폐 구조 이해를 돕기 위한 모형 만들기 등 교과별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과학 지식이 없는 주부라 할지라도 이론 강의 62강좌를 충실히 듣는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예상할 수 있다. 주관 사단법인 한국방과후교육진흥원 문의 1544-8441 검정료 2급 8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80점, 실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초·중교 방과후 특기적성 강사, 체험 과학 관련 교육원 창업, 전문 강사 통합 사고력의 기본기를 닦아주는 역사논술지도사 아이를 데리고 간 유적지에서 역사를 잘 몰라 당황했던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아이의 교육에서 역사와 논술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필수 요소다. 따라서 아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 자격증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겠다. 아이에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줄 수 있으며, 통합 사고력의 기본기를 닦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아이들마다 사고력의 차이가 현저해진다. 게다가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통합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역사 논술의 인기는 계속될 듯하다. 주관 평생교육능력개발원 문의 02-577-7067 검정료 2급 6만원 합격 기준 필기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역사 유적지 체험 교사, 전문 강사 아이의 평생 꿈을 찾아주는 진로진학지도사 입시 중심의 획일화된 교육문화로 인해 요즘 아이들은 꿈에 대해 고민해볼 시간이 부족하다. 엄마들 사이에선 진로진학지도사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로진학지도사는 자신을 이해하는 진로 인식 지도법, 인·적성 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진로 탐색 지도법, 진로 목표를 시각화하는 진로 설계 지도법 등 다양한 전문 진로 교육법을 배운 전문 인력이다. 또 현재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 제도를 이해하며 이에 맞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작성 지도법에 대한 소양을 갖추게 된다. 주관 한국기초학력평가원 교육기관 아침교육연구소 문의 아침교육연구소, 010-5588-3511 검정료 2급 5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진로진학 캠프 강사, 진로진학 전문 컨설턴트 세계 각국의 창의 계발 교구를 활용하는 창의사고력지도사 지능 계발 보드게임을 이용해 아이들의 사고력, 지능, 창의력이 향상 되도록 돕는 지도사다. 방과후 공개수업에 참가한 학부모가 수업에 매력을 느껴 창의사고력지도사가 된 사례가 많을 정도로 매력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보드게임의 일종인 랫어탯캣 교구를 활용해 수학 개념과 기억력 향상을, 만칼라 교구로 암산력 향상 교육을 하며, 아이들이 수학적 지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창의사고력지도사의 역할이다. 아이가 자극적인 미디어와 스마트 기기, 컴퓨터 게임에 장기간 노출돼 있다면 창의사고력 게임을 제시하는 지도사 엄마가 되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창의사고력 올림피아드가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수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주관 사단법인 한국방과후교육진흥원 문의 1544-8441 검정료 2급 8만원 합격 기준 필기 100점 만점에 80점, 실기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초·중교 방과후 특기적성 강사, 창의사고력 교육원 창업, 홈스쿨 창업 Part 2 야무진 손끝의 힘을 보여주마! 살림 내공 9단 주부를 위한 자격증 “저는 살림밖에 못해요”라고 의기소침해할 이유가 없다. 야무진 손끝으로 살림을 잘하는 주부에게 더욱 유리한 자격증이 있으니 말이다. 요리, 정리, 육아까지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살림 분야 자격증에 도전해보자. 행여 살림 내공 9단이 아니더라도 걱정하지 말 것. 주부라면 누구나 조금만 연습해도 금세 따라잡는 ‘모범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정리와 수납의 미학 정리코디네이터 ‘이런 자격증도 있어?’ 하며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파워 블로거의 정리정돈 노하우가 담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이제 정리도 어엿한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리정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분하고 표준화된 정리정돈을 하는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다. 같은 물건을 정리하더라도 결과가 다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리코디네이터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공간에 대한 기본 지식과 개선해야 할 점, 물리적 조치, 기술 등을 배운다.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1급을 취득할 경우 정리컨설턴트로 활동할 수 있다. 주관 한국정리정돈협회 교육기관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문의 한국정리정돈협회, 010-5531-5809 검정료 2급 5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실무교육 40시간 이수 취업 분야 정리코디네이터 활동, 정리정돈 도구 제품 개발, 정리컨설턴트 만드는 즐거움, 함께 먹는 기쁨 아동요리지도사 요리를 배운 아이는 창의성, 언어 능력, 표현력이 발달하며 성취감을 느껴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한다. 유치원, 키즈 카페, 문화센터 등에서 아동 요리 수업을 많이 진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평소 아이와 요리를 자주 만들었거나 요리나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주부에게 안성맞춤인 자격증이다. 뭉크의 ‘절규’를 표현한 샌드위치(명화 요리), 멕시코 국기를 이용한 브리토(세계 요리), 별자리 카나페(과학 요리) 등 30시간 동안 이론과 실습을 진행한다. 주관 한국아동요리지도자협회 문의 1688-6013 검정료 1급 60만원(교재, 재료비, 자격증 발급비 포함)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70점, 교육 30시간 이수, 과제물 제출 취업 분야 초등학교 방과후 특기적성 강사, 아동 요리 전문 강사, 평생교육기관 강사 부모의 마음을 대신하는 베이비시터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베이비시터를 원하는 가정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양육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로 베이비시터 자격증이다. 신체가 건강하며 아이를 사랑하고 책임감이 있는 주부라면 누구나 자격증 검정에 도전해볼 수 있다. 갖춰야 할 소양, 말씨, 동화책 읽기, 놀이, 손 유희 등을 배워야 시험을 볼 자격 조건을 갖추게 된다.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닌 부모 대신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육아 협력자라는 점에서 점차 자격증 유무가 중요해질 듯하다. 주관 한국여성교육개발원 교육기관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문의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02-3409-1947 검정료 5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70점 먹을거리에 대한 건강한 습관 식습관코치 어릴 때 식습관이 평생을 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성인 중에 과자나 초콜릿 등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어렸을 때 이미 잘못된 식습관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특히나 요즘처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식습관코치의 역할도 힘을 받고 있다. 식습관코치는 아이의 올바른 식습관을 점검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준다. 또 편식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심리 상담도 함께 진행한다. 심리 인터뷰를 통해 식습관 문제 탐색 및 인식,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기 등을 통해 직접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도록 돕는다. 그 후에도 꾸준한 사후 관리를 한다. 주관 한국아동요리지도자협회 문의 1688-6013 검정료 30만원(교재, 재료비, 자격증 발급비 포함) 합격 기준 교육 16시간 이수, 모의강의 평가 100점 만점에 70점 취업 분야 식습관지도 강사, 일대일 개인 코칭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학교폭력예방지도사 학교 폭력에 관한 뉴스만큼 안쓰러운 소식도 없다. 피해 학생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꼈거나 평소 학교 폭력 개선에 관심이 많은 주부라면 학교폭력예방지도사에 도전해보자. 학교 폭력의 개념과 실태 이해, 관련 법령, 가해자 및 피해자 특성, 폭력과 뇌구조 이해, 치료 프로그램 시연, 심리검사 활용법 및 시연, 상담 기법 등을 배우며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게 되는 코스다. 학교 폭력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학교폭력예방지도사에 대한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교 및 청소년 단체에서 실무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현실과 밀접한 자격증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관 한국학교폭력상담협회 교육기관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문의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02-3409-1947 검정료 2급 5만원 합격 기준 필기 100점 만점 60점 취업 분야 초·중·고교 상담사, 청소년 지도사,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사 각 나라 고유 산후조리 문화를 제공 다문화 산후관리사 낯선 환경에서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다문화 산모 중 상당수가 외로움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힘든 것은 출산 이후 산후조리 문화다. 아이를 낳은 뒤 미역국을 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베트남은 삶은 족발을, 중국은 좁쌀죽을 먹는다고 한다. 이런 문화적 특성에 따른 산후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 산후관리사가 시작됐다. 산모와 같은 나라 출신의 산후관리사를 배치해 언어부터 산후조리 음식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이 수료증을 받기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산모·신생아 도우미 제공 인력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둘째는 다문화 여성이어야 한다. 최종 선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산모 마사지, 신생아 질병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실시해 서비스 수행 능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 산후관리사의 건강검진과 신원확인 절차를 철저하게 거치고 있다. 서비스 파견시 산후관리사의 보건증과 범죄 경력조회서 등 신분 파일을 제공해 신뢰도를 높였다. 교육기관 다누리맘 문의 031-241-4820 취업 분야 다문화 전문 산후관리사 Part 3 일상의 재미를 느끼는 소소한 시간 취미를 살리고 싶은 주부를 위한 자격증 주부는 집안 살림하랴, 남편과 아이 챙기랴 24시간이 부족하다. 하물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뺀다는 건 엄두조차 안 나는 일이다. 이런 주부에게 취미와 자격증 취득을 동시에 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취미처럼 시작해서 전문성까지 갖출 수 있는 재미있는 자격증이면 더욱 좋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반려동물관리사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은 한 해 2조원의 규모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반려동물 관련 전문인 제도는 없다. 반면 산업의 규모는 크고 수요자들 또한 많다. 이렇다 보니 그 사이에 생기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 반려동물 관리사는 반려동물산업의 전반적인 지식을 토대로 동물 학대 방지, 사후 관리, 수입검역 과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애견산업 전반에서 일할 수 있는 넓은 활동 범위도 장점이다. 주관 다우사회교육원 문의 02-455-7789 검정료 6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반려동물 유통, 수입검역 과정, 동물사양 관리, 특수견 관리, 위생관리 SNS를 활발히 즐겨왔다면 SNS 마케터 컨설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터 컨설턴트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홍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직종이다. 그 외에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SNS 마케터 컨설턴트는 현재보단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자격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블루오션으로 손꼽히는 33개 직업에 포함돼 다시 한번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관련 분야 역시 무궁무진하다. SNS를 활용한 기업, 공공기업은 물론 SNS 마케팅 대행사 창업도 가능하다. 주관 한국직업기술진흥원,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문의 한국 직업기술진흥원, 02-545-3808 검정료 10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SNS 마케팅 대행사 창업, 기업 SNS 팀 취업, SNS 운영 컨설팅 및 개인 코칭 손재주 하나만큼은 자신 있다면 의류수선리폼디자이너 손이 가는 대로 혹은 하고 싶은 대로 마구잡이로 하는 것이 리폼이 아니다. 알고 보면 옷을 제작하는 것보다 더 고급 기술을 요한다. 완성된 옷을 거꾸로 되짚어가며 작업을 해야 하고, 이미 완성된 제품을 어떻게 해야 재완성시킬 수 있는지 연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류수선리폼디자이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탄생하게 됐다. 시험은 이론과 실기시험이 있다. 실기시험은 패턴, 봉제, 테크닉의 정확성 및 완성도, 디자인, 보정 및 마무리 5가지를 평가한다. 주관 한국직업기술진흥원 문의 1544-5178 검정료 2급 13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실기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세탁소, 의류 리폼 창업 쇼맨십이 강한 성격이라면 교육마술지도사 교육마술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마술을 통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쉽게 설명해 아이들로부터 반응도 좋다. 고른 카드 맞히기,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마술사의 손수건 등 유명 마술 기법을 이용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다. 쇼맨십이 강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기쁨을 아는 사람 그리고 아직까지 남들이 많이 가지 않은 미개척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주부라면 교육마술지도사를 적극 추천한다. 주관 사단법인 한국방과후교육진흥원 문의 1544-8441 검정료 2급 8만원 합격 기준 필기시험 100점 만점에 80점, 실기시험 100점 만점에 60점 취업 분야 초·중·고교 방과후 특기적성 강사, 마술 봉사단 자원봉사, 이벤트 마술 기획사, 마술 홈스쿨 창업, 마술 도구 제작 Mini Interview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재취업을 위한 심리검사와 진로 상담을 받아보세요”. 이선미(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취업지원센터 팀장) 민간자격증과 국가자격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 국가자격증은 말 그대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으로 산업인력공단이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주관해 시행합니다. 민간자격증은 공인민간자격증과 등록민간자격증으로 나뉘는데, 공인민간자격증은 국가가 공인하는 절차를 통과한 자격증입니다. 만약 비슷한 내용의 자격증이라면 공인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등록민간자격증은 다양한 수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민간기관에서 관련 자격증으로 등록해두는 것이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민간과 국가자격증 중 어느 것이 주부 취업에 유리할까요? - 어느 것이 유리하다고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습니다. 국가자격증의 경우 등록에 절차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유망 직종과 관련된 것에는 민간자격증인 경우가 많고요.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련된 자격증이라면 국가자격증을 먼저 취득하시고, 필요에 따라 민간자격증이라도 공인민간자격증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큐넷(www.q-net.or.kr), 민간자격 정보서비스(www.pqi.or.kr) 등의 사이트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세요. 요즘 유망 자격증이라고 해서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자격증이 나오고 있는데요. - 최근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자격증 종류도 많아졌습니다. 유망 직종의 자격증 같은 경우는 산업시장이 형성되면서 같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인이나 국가자격증으로는 진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격 등록 업체와 문의처가 같은지, 자격 발급 비용 외에 교육 비용이나 재료 비용 등을 터무니없이 요구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야 합니다. 또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100% 취업 보장’ 등을 광고로 내세우는 곳들은 의심해봐야 합니다. 과대광고로 사람을 모으고 교육비나 협회 가입비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제공 / 각 주관처,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아침교육연구소 ■도움말 / 이선미(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취업지원센터 팀장)>
- 마이스터고 졸업생에게 듣는 新바람 취업 성공기
- 2013. 03. 27 16:36 화제
- 이제 막 교복을 벗고 사회에 진입한 청년 전문가들에게 연일 뜨거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대졸자도 취업하기 힘들다는 ‘꿈의 직장’인 공기업과 대기업에서 우수한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정도다. 당당히 원하는 직장에 입사해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마이스터고 졸업생 4명에게 직접 들어봤다. 좁은 취업문을 가뿐하게 뚫은 그들이 말하는 新 고졸시대 취업 성공기, 지금 공개한다. Interview 1 당당한 대기업 입사를 가능하게 한 뚝심의 3년 “마이스터고는 후회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김용수(20) 금오공업고등학교 정밀기계과 졸업 / 코오롱 인더스트리 구미사업소 동력팀 입사 어떻게 마이스터고에 입학하게 됐나요? 어릴 때부터 기계를 좋아하고 잘 다뤘어요. 복잡한 기계의 작동 원리를 스스로 공부할 만큼 관심도 많았고요. 중학교 3학년 때 마이스터고에 대해 듣고 ‘이거다’ 싶었죠. 어차피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녀도 취업이 힘든 현실에서 차라리 빨리 진로를 정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근데 마이스터고에 가겠다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집에서는 “왜 실업계를 가냐”라며 심하게 반대하셨어요. 처음 마이스터고 제도가 시행되던 때라 부모님들은 실업계로 알고 계셨거든요. 어머니는 도중에 저를 응원하는 쪽으로 바뀌셨는데 아버지는 끝까지 반대하셨죠. 기나긴 설득 끝에 원서 접수 마지막 날, 나중에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후에야 원서를 낼 수 있었어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입학을 했는데, 학교생활을 하면서 후회는 없었나요? 중학교 때는 학교 가는 것도 싫고 공부도 싫었어요.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니고요(웃음). 그 당시 중간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어요. 근데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면서부터는 공부가 무척 재밌는 거예요. 평소 좋아하던 기계 공부를 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일반계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조차도 재밌어서 신기했어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끼리 지나치게 친해져 학습 분위기가 안 좋을 거라고 걱정하는 분도 계셨는데요.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경쟁심이 생기더라고요. 덕분에 고등학교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마이스터고의 수업 방식이 독특했을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일반 고등학교와 같이 인문 과목을 공부했고요. 방과 후에는 세부 전공 선택을 위한 실습을 가졌어요. 한 달씩 실습을 해본 후에 2학년에 올라가기 전 세부 전공을 정하는 거예요. 2학년 때는 전공에 따라 전문적인 공부를 하게 되죠. 전 기계를 설계하고 도면을 제작하는 금형설계를 전공했어요. 3학년 때는 기업이 원하는 실무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각자 희망하는 기업반에 지원해서 수업을 들었어요. 기업반이라는 단어가 생소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반인가요? 기업마다 바라는 인재상이 다르잖아요.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실무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각 기업반이 만들어졌어요. 전 코오롱반이었고요. 지원자 중 성적순으로 일부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해당 기업에 계신 분들이 직접 강사로 오셔서 현장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을 쌓기 위해 심화 과정을 배우기도 하죠. 성적에는 인문 과목 성적과 실습 성적이 모두 들어가는 건가요? 네. 삼성은 이미 1학년 때 기업반을 만드는데요.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든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었어요.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대기업은 대부분 성적을 많이 봐요. 가장 쉽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게 성적이니까요. 전국 기능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달라지겠지만 실습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없어요. 저 같은 일반 재학생들은 성적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힘들어요. 마이스터고 재학 시절에 중국에서 연수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코오롱 중국 지사에서 3개월간 기술 연수를 받았어요. 처음엔 코오롱에서 지원하는 연수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정부의 전문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 중 하나였더라고요. 중국의 산업 시스템 견학과 산업 현장 연수 등을 받았고 기술 인력 프로그램이지만 중국어 연수도 함께 받았어요. 3개월간 해본 낯선 외국 생활은 제가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인생 트레이닝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마이스터고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해요. 마이스터고가 생긴 지 4년이 됐지만 아직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엔 짧은 시간이에요. 특히 저처럼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고요. 그럴 땐 무조건 부모님께 반항하는 것보단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좋아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마이스터고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도 미덥지 않아 하셨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저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포트폴리오 준비도 착실히 했어요. 지난해 코오롱 입사가 결정된 순간부터 부모님께서 저를 기특하게 여기시고 주변에 자랑도 많이 하세요.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제일 먼저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본인의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는요?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어 갈 길이 먼 사회 초년생이지만 언젠가 제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 싶어요. 기술을 쌓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됐을 무렵에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고요. 그리고 한 기업의 CEO가 돼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싶어요. His Advice 취업을 준비할 땐 한 곳을 집중 공략하세요 마이스터고에서는 이미 2학년 때 취업이 결정되거나 3학년 때 기업반에 들어가게 돼요. 그러니 늦어도 1학년 2학기 전까진 어떤 곳에 취업할 것인지 결정하세요.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른 만큼 빨리 결정할수록 남들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어요. 그 회사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며 학교 선생님께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으세요. 그리고 그해 열린 기능경기대회 수상작들은 실력을 쌓는 데 훌륭한 참고서가 될 수 있으니 꼭 챙겨보세요. Interview 2 공기업 취업까지 성공, 마이스터고 대표 엄친딸 “공부가 쉬웠냐고요? 제일 재밌었어요!” 신수진(20)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인터랙티브미디어과 졸업 / KT DS 입사 어떻게 마이스터고에 입학하게 됐나요? 제가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학생 진로 가이드에 적극적이셨어요. 누가 뭘 좋아하고 어떤 흥미를 갖고 있는지를 훤히 아셨거든요. 어느 날 저에게 마이스터고라는 학교가 새롭게 생기는데 가보는 게 어떠냐고 적극 추천해주셨어요. 다른 선생님들은 마이스터고를 잘 모르셨는데 저희 선생님께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셨거든요. 선생님께 들은 바로 그날 엄마한테 마이스터고에 가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죠. 하지만 부모님께서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라고 너무 쉽게 허락해주셔서 시시한 선언이 됐지만요(웃음). 마이스터고에 대해 처음 듣게 된 바로 그날, 진학을 결정했다는 말인가요? 네. 그 전에는 마이스터고가 있는지도 몰랐고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솔직히 마이스터고 학생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에 이끌린 것도 있고요. 학비와 기숙사비 면제, 100% 취업 보장 그리고 제 로망이었던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도 좋았고요. 하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죠. 특히 저희 학교는 재학생 전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해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셨어요. 중학교 때는 하기 싫은 과목도 성적을 위해서 억지로 공부하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 물론 마이스터고에 입학해서 인문 과목도 배웠지만 신기하게도 모든 과목이 다 재밌었어요. 좋아하는 공부를 해서 그런지 싫어하는 과목이 하나도 없었어요. 마이스터고에서 그토록 재밌었던 공부가 어떤 건지 궁금해요. 1학년 때는 인문 과목과 전공 기초 이론을 공부했어요. 본격적인 전공 공부는 2학년 때 시작해서 자바, 리눅스, C++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과 현재 산업 전반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계신 선생님께 직접 수업을 들었어요. 그런데 수업 내용이 상당 부분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과 겹쳐서 결코 쉽지는 않아요. 고등학생이 배우기엔 조금 벅찬감이 있지만 그마저도 재밌었어요. 마이스터 콩깍지가 씌인 것처럼요(웃음). 3학년 때는 KT반에 합격해서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실전 밀착형 수업을 받았어요. 선생님께서 수진씨를 굉장히 우수한 학생이라 극찬하시더군요. 공부면 공부, 실습이면 실습 모두 잘했다고요. 좋아하는 공부다 보니 즐기면서 했어요. 운이 좋게도 KT 최우수 장학생, 우수 장학생으로 뽑혀서 장학금을 받은 것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고요. 정보처리사 등 IT 관련 자격증도 열심히 땄고 비록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토익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그냥 뭘 하든 재밌었어요. 저희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닐 수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부족한 공부를 도와주며 서로의 과외 선생님을 자처했어요. 이론 실습만 했다면 금세 질렸을 텐데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실전에 이론을 적용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컸어요. IP TV(양방향 TV서비스) 콘텐츠를 만드는 인재 포럼 수업을 통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듯해요. 마이스터고 재학 시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학교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되도록 참여하려고 노력했어요. 일종의 수학여행처럼 고1 때는 일본의 IT기기전에, 고2 때는 싱가포르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개인적으론 싱가포르 연수가 참 좋았어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서 우리나라의 최신 기술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싱가포르에서 만난 세계 각국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각이 바뀌었어요. IT 기술의 발전이 전 세계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졌다고나 할까요. 마이스터고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늦게 알았거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게 된 것도 또 다른 소득이에요. 마이스터고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IT에 대한 흥미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거예요. 주위에 후배가 되고 싶다고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이 꽤 있는데요. 관련 지식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되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학교에서 제시하는 기본 입학 조건만 갖춘다면 나머지는 학교에서 배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100% 취업, 학비 면제 등 조건만 보고 학교에 오게 되면 정말 힘들어요. 일단 관심이 없으면 배우는 내용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해도 안 될 거예요. 실제로 1학년 때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그러니 조건이 아니라 흥미를 보고 선택하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는요? 사회에 나오기 전엔 고졸 출신이라는 편견이 있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막상 나와서 보니 학력보단 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다지 편견도 없더라고요. 다른 곳도 그렇지만 특히 IT업계는 성과 위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실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어요. 계속 실력을 쌓아 회사는 물론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싶어요. 아마 20년 뒤쯤엔 KT에서 높은 직급에 있을 않을까요?(웃음) Her Advice 흥미 있는 분야는 넓고, 깊게 공부하세요 학교에서 배우는 실습에 만족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공부하도록 하세요.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 혼자 할 때보다 더 넓게 공부할 수 있으니 마음 맞는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 것을 추천해요. 자신의 전공 분야, 특히 흥미가 생기는 분야는 깊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고등학생이 공부하기에 다소 어렵다 느껴지더라도 끝까지 공부해 내용을 습득한다면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어요 Interview 3 우수한 성적, 기능대회 수상, 삼성 입사까지 취업 스펙 3관왕 “마이스터고는 나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임덕균(20)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금형설계과 졸업 / 삼성 테크윈 파워시스템사업부 정밀기계생산그룹 입사 어떻게 마이스터고에 입학하게 됐나요? 사실 전 중학교 때 꿈도 없었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엔지니어이신 아버지께서 현장 실습을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어요. 전날 전국기계대전을 관람하면서 크고 복잡해 보이는 기계가 왠지 멋있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선뜻 하겠다고 했어요. 방학 내내 직접 기계를 만지며 새로운 일을 배우다 보니 정말 재밌더라고요. 흥미와 관심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길이 보였던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도 마이스터고의 비전을 들어보시고 적극 찬성하셨고요. 마이스터고는 일반 고등학교와 다른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인데, 특수한 목적이 있는 학교라 수업방식이 달랐을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일반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 교과와 자신의 과에 맞는 기초 실습 이론을 배워요. 저는 금형설계과라 기초 제도, 공작 기계의 구조 원리 등을 배웠고요. 2학년 때 심화된 실습을 배우는 게 재밌었지만 선생님들께서 세부적인 것까지 일일이 평가하셔서 결코 쉽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성적은 기업에서 제일 먼저 보는 입사 기준이라 안 좋으면 나중에 취업하는 데 불리해요. 저는 기본 교과, 실습 교과 할 것 없이 모두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가장 재밌었거나 인상적이었던 수업이 있다면요? 프로젝트 실습이 가장 기억에 남고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5, 6명이 한 팀이 돼 1년에 한 번 과제를 발표하는 실습 제작 수업인데요. 설계에서 제작까지 하나하나 저희 손을 거쳐 완성해요. 저는 금형설계과라 제 머릿속으로 상상해왔던 것들을 도면에 그리면 끝이거든요. 근데 이 수업을 통해서 직접 실체화를 하니 상상해왔던 일들이 이루어지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기능영재반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특징이 있나요? 해마다 각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기능경기대회가 열려요. 1년 동안 대회 준비를 하며 실력을 쌓고 공부를 하는 반이 바로 기능영재반입니다. 지방기능경기대회를 거쳐 전국기능경기대회, 세계기능경기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앞선 대회에서 메달권에 들어야 다음 대회 출전권이 주어져요. 아쉽게도 저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받아서 세계기능경기대회까지는 출전하지 못했어요.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했으니 아무래도 취업시 다른 학생보다 유리했을 것 같은데요. 취업의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큰 영향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성과를 아예 무시했다는 말은 아니고요. 물론 다른 마이스터고 출신들보단 호봉이 높긴 합니다만(웃음), 개인적으론 메달보단 그때의 경험이 더 값진 것 같아요. 1년 동안 준비하면서 무척 힘들었는데 막상 대회가 끝나니 허무하더라고요. 대회를 마치고 나오는 저를 아버지께서 안아주시며 “수고했다”라고 짧게 말씀해주시는데 비로소 끝났다는 게 실감나더라고요. 남들보다 빨리 사회에 발을 내딛은 느낌이 궁금해요. 저는 작년 9월에 삼성 테크윈에 입사했는데요. 학교 친구들보다는 취업이 조금 늦은 편이에요. 빠른 친구들은 벌써 2학년 때 취업이 결정되거든요. 아직까진 업무를 배우는 중이라 정신없지만 원하는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하루하루가 재밌어요. 4년 근무를 하면 대졸자와 똑같은 호봉을 받게 되니 차별받는다는 느낌도 없고요. 이젠 저만 잘하면 되는 것 같아요(웃음). 남들보다 4년 먼저 입사했으니 더 열심히 실력을 쌓아 뒤처지지 말아야죠. 마이스터고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정부와 기업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터라 취업이 어려운 편은 아니에요. 원한다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공부는 하기 싫고 취업이 빨리 된다는 것에만 혹해서 마이스터고에 입학하면 분명 후회할 거예요. 공부할 양도 많은 데다 남들이 원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선 성적도 좋아야 하거든요. 왜 마이스터고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다음에 진학 준비를 하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는요? 마이스터고 1기 졸업생으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는데요. 제가 길을 잘 열어줘야 뒤따라오는 후배들이 더 좋은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실력을 쌓자는 게 제 올해 목표고요. 언젠가는 회사 임원이 되고 싶어요. 학벌이 아닌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은 마이스터고 출신 제1호 임원, 제가 꼭 이루고 싶어요. His Advice 확실한 동기부여가필요해요 모든 공부가 그렇듯 마이스터고의 공부에도 동기부여와 확실한 목표 설정이 필요해요. ‘언제까지 자격증을 몇 개 따겠다’처럼 구제적인 목표 설정을 하세요. 특히 마이스터고에 합격했던 날이나 입학하던 날 등 그때 느꼈던 설렘, 기쁨을 상세히 적어두세요. 나중에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읽어보면 큰 도움이 돼요. 아니면 목표를 이뤘을 때 느낌을 상상하며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Interview 4 돈 한 푼 안 들이고 공기업에 입사하기 “마이스터고에 가지 말라고 말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제일 부러워해요” 강석찬(20) 수도공업고등학교 전기에너지과 졸업 / 한국수력원자력 입사 어떻게 마이스터고에 입학하게 됐나요? 막연히 자연 계열로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고만 생각해오다가 우연히 마이스터고를 알게 됐어요. 제가 원하는 자연 계열 공부를 할 수 있으면서 다양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더 고민할 것도 없었죠. 또 부모님께서 마이스터고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남들보다 쉽게 진학을 결정했어요. 마이스터고에서 어떤 공부를 했나요?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전공 공부를 시작하는데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 전공, 외국어, 컴퓨터 세 분야를 등급별로 평가하는 마이스터 인증제를 시행했어요. 여기서 안 좋은 등급을 받으면 곧 취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3학년 때는 입사를 원하는 기업에 따라 반을 나눠 기업 맞춤형 수업이 진행돼요. 한마디로 입사 후 빠른 업무 적응력을 돕기 위한 실전 맞춤형 수업이죠. 수도공고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이스터 인증제가 무엇인가요? 공부와 실습의 균형을 맞춰주는 제도로 둘 다 골고루 잘해야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어요. 분야별로 3등급으로 나뉘고 전공의 경우 관련 자격증을 따야 하고요. 영어와 컴퓨터 역시 학교에서 기준으로 정해놓은 성적 이상을 받아야 해요. 처음엔 세 분야를 골고루 잘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고 공부하기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니 취업에 큰 도움이 됐어요. 전공, 영어, 컴퓨터 세 분야 모두 1등급에, 전공 자격증 3개와 컴퓨터 자격증 3개를 취득했고, 토익 점수는 8백80점을 받았어요. 남들 보기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저는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만족해요.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위해 학교나 정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재학 시절 어떤 프로그램에 참가했나요? 개인적으로는 발전소 순례 체험이 인상적이었어요. 제 전공부터 취업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많거든요. 수력, 원자력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는 발전소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좋았어요. 책에서 배우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적용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또 전공 관련 프로그램 외에 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돼요. 저는 꽃동네 봉사 체험 프로그램과 해병대 캠프에 다녀왔어요.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마칠 때쯤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2학년 2학기 때 이미 취업이 됐다고 들었어요. 그것도 공기업에 일찍 취업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일단 공기업에 원서를 넣으려면 어느 정도 성적이 뒷받침돼야 해요. 공기업에서 제시하는 성적 커트라인을 넘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어요. 모두 가고 싶어 하는 곳이기 때문에 커트라인이 훨씬 높아지거든요. 그렇게 1차 관문을 통과하면 심층 면접, 영어시험, 인·적성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비로소 취업이 결정돼요. 일반 사기업과 달리 내신 성적 외에 2차 시험을 봐야 하니 면접, 영어 등을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공기업의 경우 공채시험과 특채시험이 있는데 마이스터고 출신들을 위한 특채시험을 적극 활용한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마디로 마이스터고 덕분에 돈 한 푼 안 들이고 공기업에 취업했다고나 할까요(웃음). 마이스터고 진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먼저 수학을 포기했거나 싫어하는 학생들이 전기 관련 학과를 오면 많이 힘들 거예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을 알고 있어야 전공을 따라갈 수 있거든요. 수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단순한 전기 회로부터 복잡한 전기 설계까지 가능하니까요. 저 역시 취업이 결정된 후에도 꾸준히 수학 공부 했을 정도로 수학은 중요해요. 3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의외로 자기 적성에 맞지 않다며 학교를 나간 친구들이 많았어요. 입학하기 전 충분히 그 과에 대해 알아본 후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지원하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이나 목표는요? 저는 계속 학업을 이어갈 생각이에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군대를 다녀온 후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요. 계속 원자력 공부를 하며 실력을 쌓아서 언젠가는 24개의 원자력 발전소 중 하나를 책임지는 원자력 발전소 감독관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정말 따기 힘들다는 원자력조정감독자 면허를 취득해야겠지만요. His Advice 성적과 실습의 균형을 맞추세요 마이스터고가 산업 수요 맞춤형 학교라고 해서 공부는 안 하고 실습만 할 거라는 생각은 오해예요. 대부분의 기업은 채용시 성적을 가장 많이 봐요.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의 경우 기업이 제시한 것보다 성적 커트라인이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고요. 실습도 잘해야 하지만 공부를 게을리하면 가고 싶은 기업에 원서조차 못 내게 되니 성적 관리는 필수죠. 인문계 학생들이 수능과 내신의 균형을 이뤄야 하듯 마이스터고에선 실습과 성적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세요. 교복 입은 10대 전문가를 양성하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등학교 제대로 알기 마이스터고의 가장 큰 장점은 파격적인 혜택이다. 전원 교육비 지원, 해외 연수 지원, 100% 취업 등 마이스터고에 입학한 순간부터 졸업 이후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받을 수 있다. ‘기술 강국 코리아’를 이끌 예비 마이스터를 위해 두 팔 화끈하게 걷어붙인 정부의 파격 조건 이모저모를 알아보았다. 2010년 마이스터고 제도가 처음 시행됐을 때부터 내걸었던 조건 중 하나가 100% 취업 보장이었다.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심 어린 시선은 이번 1기 졸업생들의 놀라운 취업률로 완전히 거두게 됐다. 100% 취업률을 기록한 학교를 비롯해 21개교 3천4백여 명의 졸업생들 가운데 약 94%가 정규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최근 대학 졸업자들 중 상당 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취업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94% 정규직 취업은 놀라운 수치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률이 각 26.9%, 15.8%로 전체 취업률의 40%를 넘었다. 양적인 측면에서나 질적인 측면에서나 모두 합격점을 받을 만큼 놀라운 성과다. 아직 취업이 안 된 졸업생 중 상당수는 오랜 기숙사 생활로 인한 향수병으로 고향에 돌아가거나 본인의 의지로 취업을 잠시 미룬 경우가 많다. 따라서 취업을 ‘못’했다기보단 ‘안’했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 올해부터는 마이스터고의 우수한 인재를 ‘모셔가기’ 위한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초 강원도에서 2013년 지방 공무원 마이스터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계획을 발표했고, 뒤를 이어 충청북도와 전라북도 등에서도 채용 계획을 밝혔다. 또 금융권에서도 마이스터고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해 내년에도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에는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스터고 재학생이라면 무료! 마이스터란 독일어로 ‘특정 분야의 거장’이란 뜻이다. ‘기술 강국 코리아’를 이끌 예비 거장들을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마이스터고는 이명박 정부가 많은 공을 들인 정책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1천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었다.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최신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실습 환경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마이스터고 재학생이라면 3가지가 무료다. 수업료, 입학금, 기숙사비. 여기에 학교 운영 지원비도 무료로,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면제받는다. 현재 전국에 38개의 마이스터고가 있으며 이들은 기계, 뉴미디어, 모바일 등 총 20개의 지정 분야로 나뉜다. 전국 곳곳에 위치하다 보니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어도 집에서 너무 멀면 아무래도 진학을 꺼리게 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마이스터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이 원칙이다. 각 학교마다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숙사 내에도 생활관 선생님을 따로 두어 학생들을 관리한다. 특히 해이해지기 쉬운 방학 때도 기숙사 생활이 가능해 방학 기간을 반납하고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기숙사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학습 환경이라면 장학금 제도는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해준다. 한마디로 일반 고교 학생들이 돈을 내고 공부를 한다면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돈을 받으며 공부하는 셈이다. 또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특별 장학금이 수여된다. 해외에서 공부나 취업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해외 기술 연수 프로그램과 해외 세미나 참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아시아부터 영국, 미국 등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세계 각국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넓히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인문계나 특목고와 달리 100% 학교 자율에 맡겨 운영된다. 따라서 각 학교마다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산업체, 지자체와 협력해 수업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현장 밀착형 수업이 진행되며 나중에 취업시 학생과 기업에 모두 도움이 된다. 졸업 후 취업하면 병역과 대학까지 혜택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자는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산업기능요원제도란 중소기업 등 병역 지정 업체에서 현역 34개월, 보충역 26개월을 근무하면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해주는 병역 대체 복무다. 단 산업기능요원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취업 후 매년 6월경 병무청 홈페이지나 안내전화를 통해 산업기능요원 지정 업체 신청 기간 및 접수 기관을 확인해야 한다. 그 후에 취업한 기업의 산업기능요원 담당자 혹은 인사 담당자에게 이를 꼭 알려야 한다. 만약 기업에서 신청하지 않는다면 산업기능요원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확인할 것. 현역 입영 대상자 중 기술 분야 편입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며 학교와 기업에서 배운 기술을 군에서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병도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위한 혜택이다. 기존에는 기술병 모집시 학력별로 차등을 두어 전공 학과와 배점 기준을 다르게 주었다. 이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자는 어쩔 수 없이 불이익을 받았지만 2013년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배점 기준이 조정돼 마이스터고 졸업자를 비롯한 모든 고졸자에 대한 불이익이 해소됐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후진학 제도도 졸업생을 위한 혜택이다. 마이스터고 졸업 후 산업체 근무 경력만 있다면 입학 자격은 충분하다. 취업 후 즉시 혹은 경력을 쌓은 후 언제든지 지원이 가능하니 본인이 원하는 때에 진학을 결정해도 된다. 졸업 후 산업체 근무 경력 3년 이상이 된 재직자를 위한 재직자 특별전형, 사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며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내대학,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등 후진학 대학제도의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경력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 중소기업 취업자를 위한 지원 혜택도 따로 마련돼 있다. 중소기업 취업 청년(15~29세 이하)은 취업 일로부터 3년간 근로소득세 전액이 감면되며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장기 재직자일 경우 주택 특별공급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연구개발 전담 부서를 포함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취업자라면 연구 활동비 혹은 연구 보조비 중 일부 소득세 비과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외국의 복지 시스템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표현하듯 마이스터고의 교육 시스템은 입학에서 졸업 이후까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앞으로 ‘기술 강국 코리아’를 이끌 예비 거장들과 명장들을 위해 또 어떤 파격적인 제도와 혜택이 주어질지 자못 기대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자료 제공 / 금오공업고등학교,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수도공업고등학교, 마이스터고(www.meister.go.kr)>
- [주부, 다시 시작하다]자녀교육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과후 수학지도사
- 2012. 02. 09 16:50 화제
-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주부’를 입력해보면 주부 자격증, 주부 부업, 주부 알바, 주부 창업, 주부 취업, 주부 직업, 주부 재취업이 추천 검색어로 함께 뜬다. 이처럼 자신만의 일을 갖고자 하는 여성은 많지만 사실 기회는 흔치 않다. 특히 가정에 집중하던 주부가 다시 사회로 나서기 위해서는 바늘구멍처럼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만의 특기나 관심사를 살려 새롭게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레이디경향」은 2012년, 이러한 주부들을 찾아 만나 그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달에는 수학지도자 양성 과정 수료 후 초등학교에서 방과후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부를 만났다. 주5일제 전면 실시에 따른 수요 확대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사교육비 절감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정규 수업 시간 동안 달성하지 못한 내용을 보충하거나 심화 학습하는 교과 관련 활동과 학생 개인의 취미와 능력 계발을 위한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지는 특기적성 활동으로 이루어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특히 올해부터 전면 실시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발맞춰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방과후지도사는 학기 중 혹은 방학 중의 일과 운영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학생들과 방과 후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아니라 교과 및 인성교육 등 정규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아이들의 관심을 자극해 잠재되어 있는 소질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방과후지도사는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그로 인해 아이들이 변화·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점에서 보람과 성취감이 무척 높은 일로 손꼽힌다. 또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운데다 교육과 보육, 상호 보완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유리한 직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방과후지도사의 활동이 영역별로 세분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교과별·연령별로 전문화되어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과 능력에 따른 영역별 맞춤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래도 정규교육에서 비중이 큰 국·영·수 과목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발달돼 있고, 활용할 수 있는 통로도 많은 편이다. 실전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우선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이종교(42)씨는 2년 반 전부터 초등학교 방과후 수학지도사로 일하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초등학교 세 곳에서 일주일에 네 번 수업을 맡고 있다. “대학 때 과외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었는데,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일이 참 보람 있고 잘 맞더라고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는 동네 엄마들끼리 모여 품앗이 교육을 했어요. 저는 수학 담당이었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서 엄마 말을 잘 안 듣기도 하고 전문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 학원을 보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좀 더 제대로 배워서 수학을 가르쳐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우연히 어린이 수학지도사 양성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부터 반드시 취직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 아니었다. 배우는 재미도 있고 내 아이를 가르치는 데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강좌를 듣다 보니 취업 가능한 길이 보였다. 서울 시내 여성인력개발센터 구인란과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학지도사 모집 공고를 보고 여러 군데 지원한 끝에 정식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기회를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맨 처음에는 열 군데가 넘는 곳에 원서를 넣었는데 통과된 곳이 딱 두 군데였어요. 그나마 한 곳은 면접에서 떨어졌고요. 학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경험이 있는 선생님을 선호하다 보니 첫 관문을 뚫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작을 하는 게 중요해요.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많을수록 다음에도 일할 곳을 잡기가 수월하거든요.” 방과후지도사 자격증 외에도 교육 관련 경험 및 자격 요건을 갖추었다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좋다. 이종교씨 또한 수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대학교 때 교직을 이수해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하루하루 실력이 늘어가는 아이들을 통해 느끼는 보람 이종교씨가 꼽는 방과후 수학지도사의 장점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서 오는 보람이 크다는 것과 더불어 시간 활용이 자유로워 가사나 육아를 병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저는 아직 둘째 아이가 어려서 늦게까지 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방과후학교 수업은 보통 오후 한 시에 시작해서 늦어도 다섯 시쯤에는 끝나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집안일까지 해놓고 일을 하러 나와요. 수업을 마치면 아이들이 돌아오는 시간이 되니까 제 일도 하면서 아이들과 떨어져 있지 않아도 되니 좋고요.” 자녀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자연스레 아이들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자녀 입장에서도 늘 집에만 있던 엄마가 당당한 선생님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반기는 편. 집에서 책을 펴놓고 공부를 하고, 또 자신의 공부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실제 자녀가 있는 선생님들의 경우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쉽게 잘 어울려요. 반대로 학생들도 방과후 선생님을 담임선생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교과 과정 중 어려운 부분은 물론이고 일상 속 고민이나 소소한 이야기들을 잘 털어놓기도 하고요. 저도 제 딸과 비슷한 나이의 6학년 아이들과는 특히 가깝게 지내거든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나누다 보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돼요.” 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수입도 안정적으로 보장된다. 한 곳에서 종일 근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얼마나 시간을 잘 활용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높은 보수를 받을 수도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근무 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분기별로 수강 학생들을 모집하기 때문에 매번 다르긴 하지만, 저는 세 학교를 나가면서 한 달에 150만원 정도를 받고 있어요. 방학 때는 좀 더 많고요. 지금 한 학교에서 토요일 수업을 맡아줄 수 있냐는 제의를 받았는데, 이런 식으로 수업 수를 늘리면 수입이 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거예요.”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수업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지만, 가끔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거나 학생간 실력 편차가 클 때가 있어 조율에 애를 먹기도 한다. 학년에 상관없이 반이 꾸려지는 경우가 많고 각 학생들을 파악할 시간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 선생님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것과 학교에서 요구하는 지도안이나 평가 양식 등 각종 서류를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맡고 있는 수업은 모두 1~6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를 해요. 그래서 일대일로 가르칠 수밖에 없죠. 이런 경우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해요. 또 이해가 빠르고 내용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죠. 저는 아이들과 활발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학부모님들께 문자나 전화도 자주 해요. 아이의 발달 상황을 잘 알아두는 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시시각각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교육 내용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교과 내용 이해 및 문제 풀이 능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개념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키는 능력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요즘 뜨고 있는 창의력수학, 영재수학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수업이 없는 월요일에는 여성센터에서 하는 활동수학 강의를 듣고 있고요. 알찬 수업을 위해 저 또한 꾸준히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좋은 방과후 수학지도교사로 활발히 일하고 싶어요.” 여성능력개발원 어린이 수학지도자 양성 과정 안내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서는 초등 수학을 익히고, 이를 활용한 창업 및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을 위한 교육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 찾기와 문제 해결의 다섯 개 영역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이루어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교육 방법인 창의활동수학 지도와 교구를 활용한 영재수학 학습법도 배울 수 있다. 초등학교 전 과정을 아우르기 때문에 학년별이 아닌 영역별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 매주 일주일에 두 번, 세 시간씩 강의가 진행되며 수강료는 9만원(교재비 만원, 교구 만들기 재료비 별도)이다. 문의 http://wrd.seoulwomen.or.kr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박동민>
- 주부, 다시 시작하다
- [경력 단절 여성의 부활]② 새터민 여성 취업설계사 1호 노은지
- 2011. 09. 06 17:03 화제
- 진정한 긍정성은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훈장과도 같다. 북한을 벗어나 중국을 6년간 떠돌다 한국에서 취업설계사로 자리 잡기까지 말로는 표현 못할 사연을 겪은 노은지씨의 도전은 그래서 더 아름답다. 이제 경력을 갓 1년 채운 취업설계사이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열심히 여성들의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경을 두 번 넘어 안착하기까지 경기여성비전센터(경기새일지원본부, 이하 센터)는 새터민으로 첫 취업설계사가 된 노은지씨(35)의 일터다. 상담이나 취업 알선이 주된 업무다. 각자 특성과 전문 분야를 살려서 여성들의 취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노은지 설계사는 거의 유일한 탈북 여성 취업 전문가인 셈이다. 다양한 직업 경험이 필요한 설계사지만 아무래도 남한 여성들의 경력 단절과는 접근부터 달라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육부터 받았어요. 기초적인 업무도 저한테는 다 생소했기 때문에 업무 하나를 서너 번씩 반복하면서 남다른 노력을 했어요.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겨서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봉사정신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눈만 감아도 코를 베어가는 자본의 논리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 여성들은 살아남기도 힘들다. 센터는 새터민 여성을 위한 취업 매니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명 정도가 노은지씨의 뒤를 이어 취업설계사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탈북 주민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한미라 팀장 덕분이었다. “새터민 여성들에게 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설했어요. 그동안 기회가 없었을 뿐 잘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아요.” 사실 노씨는 새터민들 사이에서 ‘성공한 사람’이고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그도 한 팀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온기와 관심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북한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에 담배 마는 일을 잠시 하다 홀로 국경을 넘었다. 중국에 있던 6년 동안 공장에서 벽돌 굽는 일, 개 잡는 일 등 공안경찰의 눈을 피해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한국에 와서 한 주유소 일은 쉬운 축에 속했다. 공장 일은 기본이고 남자들도 하기 싫어하는 험한 일도 너끈히 해냈다. 그만큼 고생에는 익숙했지만 차별과 편견에는 익숙해지지가 않았다. “중국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건 그래도 괜찮았는데 한국은 같은 민족인데도 같은 사람으로 봐주지 않더라고요. ‘4년제 대학 나온 사람도 정규직원으로 채용되기 어려운데 나는 대체 뭘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어요. 다행히 전문 상담원 교육을 받으면서 많이 치유되어서 남까지 도울 수 있게 됐죠.” 한 땅에서 한민족으로 차별 없이 살고파 하나원(새터민의 정착을 돕는 교육기관)을 나올 무렵, 모든 것이 막막했다. 처음 거주하게 된 임대아파트에 발을 들이는 순간, 두려움과 우울감이 엄습했다. 어린 아들이 곁에 있지 않았더라면 우울증으로 인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빈집에 라면 다섯 개와 담요, 취사도구가 살림살이의 전부였어요. 고향을 떠나왔다는 것이 갑자기 실감 나서 애를 붙들고 울었어요. 뭘 사러 밖에 나갔다가 길을 잃어서 경찰서까지 가기도 했고요. 그때는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절실했어요. 우울증이 심해서 11층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고요. 아들이 없었더라면 한국에 오지 않았을 거예요. 어차피 고생은 계속 해도 상관없었지만 아들의 진로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죠.” 중국에서 태어난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다. 하나뿐인 남동생도 무사히 탈북을 감행, 인천에 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다던 어머니는 소식이 끊겨 돌아가셨는지 공안에 잡혔는지 알 길이 없다. “한국 아이들과 다름없이 자란 아들은 이제 도리어 ‘엄마 말투가 이상하다’라고 타박을 해요(웃음). 동생은 북에서 온 여성과 지난 7월에 결혼했어요. 직업전문학교 강사인데 누나가 이만큼 살고 있으니 누를 끼치지 말고 열심히 살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요.” 새터민 여성들은 세상 돌아가는 것에도 어둡고 수당이니 복리후생을 따져서 일을 구할 형편이 못된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오랜 시간 동안 경력이 단절되다 보니 취업도 힘들다. 수치로 평가되는 취업률과 상관없이 노씨는 새터민을 취업시킬 때마다 신바람이 절로 난다. 이제 길 가다가도 취업 공고만 보면 눈이 커지는데다 출퇴근하면서도 늘 일 생각을 하는 ‘직업병’의 소유자가 됐다. “여전히 불편한 부분은 있어요. 구인 정보를 검색해서 전화로 채용 요청을 하면 대뜸 ‘중국에서 오지 않았느냐’라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원래 말수가 적은 편인데 일하거나 사람을 만날 땐 먼저 웃으려고 노력해요.” 그간 취업 지원을 했던 사례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을 물으니 북에서 온 스물셋, 스물다섯 자매를 첫손에 꼽는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기회가 많을 것 같아 진학을 권유했지만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굳이 일을 하겠다고 고집하더란다. 시간제나마 취업은 금방 됐는데 하루 두 시간밖에 일이 없었다. 아쉬워할 틈도 없이 이틀간 전화만 60번 한 끝에 다시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안 된다는 걸 저를 믿고 한 번만 써달라고 부탁해서 다행히 자매는 취업이 됐어요. 처음엔 선생님이라고 부르더니 이젠 언니라고 불러요(웃음). 한 땅에 사는 남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노은지씨는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좋은 일터를 연결해주고, 오십이 넘으면 남을 가르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꾼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비단 혼자만의 몫이 아니니까. <■글 / 위성은(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 [엄마는 일하고 싶다]취업 희망 맘의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
- 2009. 10. 14 16:48 재테크
- 인천에 사는 김지영씨(가명, 35세)는 다섯 살과 세 살 된 두 딸을 둔 전업주부다. 결혼 후 연이은 출산과 육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다가,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비로소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됐다. 두 아이의 사교육비가 부담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그러한 지영씨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재취업. 그녀에게는 결혼 전 6년 동안 무역 회사에서 경리 업무를 본 것과 지난 6년간의 전업주부 기간이 이력의 전부였다.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도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1단계: 취업 정보 검색&취업 상담 김지영씨와 같이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이상 이렇다 할 경력이 없는 주부들이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다. 막상 도전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그저 마음만으로 끝날 수 있다. 주부들이 취업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취업 정보 수집으로, 인터넷을 통해 살펴보면 가장 쉽다. 취업을 꿈꾸는 주부라면 노동부가 운영하는 여성워크넷(women.work.go.kr)을 즐겨 찾기 설정해놓을 것! 이 사이트에서는 여성에게 알맞은 직업을 지역별, 업종별로 검색할 수 있다. 검색만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면, 각 지역에 있는 여성인력개발기관에 방문해 직접 일자리와 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각 지역에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www.vocation.or.kr)에서는 취업 상담 및 적성검사, 취업 지도 등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중 ‘일자리 부르릉 버스’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자리 부르릉 버스는 적성이나 취업 정보 등에 접근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해 직접 각 지역을 방문해 취업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주는 취업 상담 이동 버스다. 이 버스에는 전문직업 상담사와 취업설계사가 항시 탑승해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일자리를 소개해주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자리 부르릉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wrd.seoulwomen.or.kr)를 통해 일정을 확인해보자. 2단계: 교육 프로그램 통해 업그레이드하기 직업상담사들은 전문직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주부들에게 취업에 앞서 교육을 받기를 권한다. 자격증 취득이나 강좌 수료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면서 취업에 필요한 요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취업 정보나 취업 지원까지 연결되는 장점도 있다. 대표적인 교육기관은 전국적으로 51개의 지점이 분포된 여성인력개발센터다. 국비 무료 프로그램이 많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취업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취업 프로그램을 공략하는 것도 포인트다. 단, 기관마다, 프로그램마다 개강일과 커리큘럼이 다르니 반드시 확인해보자. 서울 네 개 지역에 분포한 여성발전센터에서 마련하는 강좌는 저렴한 수강료와 다양한 강좌, 잘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많다. 하반기 교육은 10월 5일부터 시작해 일제히 12월 26일에 종료된다. 서울시 각 기관의 유망 강좌&직업 여성능력개발원 취업과 창업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만하다. 바리스타 양성과정, 떡카페테리아 창업 스쿨, 샌드위치 창업 스쿨, 반찬 카페테리아 창업 스쿨, 베이커리 창업 스쿨부터 인터넷 쇼핑몰 운영 전문가, 옷수선&리폼 전문가반, 헤어숍 창업 스쿨, 파티플래너 양성과정 등 여성이 관심을 갖는 분야의 창업과 취업을 돕는 세부적인 강좌가 마련돼 있다. 문의 02-460-2300, wrd.seoulwomen.or.kr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영어 관련 강좌가 특화돼 있다. 초등 영어강사, 유아 영어강사 강좌를 눈여겨볼 만하고, 이 밖에도 비즈니스 영어, 영어로 세계 읽어 나가기 등 영어 강좌도 개설돼 있다. 유망 직종인 직업상담사나 병원코디네이터를 위한 강좌도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581-4433, www.itwoman.or.kr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주말·야간 강좌에도 국비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전산회계 1급, 쇼핑몰 창업과정, 피부미용사 자격증, 병원코디네이터, 한식조리사 자격증 등이다. 서울시 지원을 받는 아파트·빌딩 경리 실무 강좌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의 02-430-6070, www.mywork.or.kr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 국비 지원 직업교육 강좌를 눈여겨보자. 아파트 경리로 취직할 수 있는 아파트 경리 실무 강좌는 노동부 경력 단절 여성 특화사업으로 지원되고, 캐드로 디자인을 배우는 패턴 캐드디자이너 과정은 서울시 지원, 의상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패턴 메이킹 및 양장기능사 자격증 과정은 노동자 실업자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룸메이드와 베이비시터 교육은 산업인력공단의 지원으로 수강할 수 있다. 문의 02-3409-1947, www.womanpro.org 서부여성발전센터 독서·글쓰기, 수학지도사, 한자한문지도사 등 강사 양성과정과 조리, 제과제빵, 의상, 헤어, 피부 미용, 네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베이비시터 과정과 회계사무원 양성과정, 온라인 블로그 마케터 양성과정은 국비 지원으로 이루어진다. 문의 02-2607-8791, seobu.seoulwomen.or.kr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부 경력 단절 여성 취업자 지원 강좌로 개설된 호텔객실관리사를 눈여겨보자.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을 수료하면 특급호텔의 룸메이드로 취업할 수 있다. 특별한 경력이 없는 40, 50대 주부들에게 좋은 직업이다. 요즘 한창 수요가 늘고 있는 요양보호사를 위한 과정도 개설돼 있다. 근로자 수강 지원금의 혜택도 볼 수 있다. 문의 02-389-1976, www.epwoman.or.kr 남부여성발전센터 가사육아도우미, 산후관리사, 도배기능사 등 직접 취업과 연계한 과목과 방과후 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아동지도교사 양성과정이 눈에 띈다. 8주 내에 완성되는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피부관리사 자격증 등 단기 속성반도 개설돼 있다. 문의 02-802-0922, nambu.seoulwomen.or.kr 금천여성인력개발센터 바리스타 과정이 주간과 야간에 개설돼 있다. 호텔에 룸메이드로 취업할 수 있는 호텔룸어텐던트 과정이나 요양보호사 1, 2급 등은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문의 02-858-4514, www.ywcajob.or.kr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새롭게 개설된 강좌로 웃음치료사 과정을 눈여겨보자. 1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노인복지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웃음치료사로 활동할 수 있다. 이 밖에 국비 지원 과정으로 방과후 아동지도사, 직업상담사, 장애인돌보기, 노인건강관리사, 장애교육 보육교사 양성과정 등이 개설돼 있다. 문의 02-2692-4549, www.hrbks.or.kr 동작여성인력개발센터 창업을 염두에 두었다면 온라인 창업 마스터나 외식업창업경영자 과정이 유용하다. 세무실무전문가 과정은 무료 취업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의 02-525-1121, www.djwoman.or.kr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요양보호사, 초등수학지도사, 미술치료사 등의 전문 지도사 과정이 눈에 띈다. 병원코디네이터, 전산세무회계 2급, 피부관리사 등의 강좌는 근로자 수강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886-9523, www.kwoman.or.kr 북부여성발전센터 컴퓨터 강좌와 강사 양성과정, 의상 관련 과정이 세부적으로 다양하게 개설돼 있는 것이 특징. 주얼리 디자인과 창업, 케이크 디자이너 전문가 양성과정 등 특별한 강좌도 눈에 띈다. 문의 02-972-5506, bukbu.seoulwomen.or.kr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의류 관련 쇼핑몰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의류 특화 과정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밖에도 조리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의 02-921-2020, www.job2060.or.kr 중부여성발전센터 피부 미용 관련 강좌가 다양하게 개설돼 있다. 피부미용사자격증, 얼굴윤곽관리전문가 과정, 아로마비누 DIY 강사자격증반, 헤어디자인자격증반, 네일아트자격증반, 두피관리사자격증반 등이다. 사주풀이를 배우는 오행라이프코디매니저 과정이 초급, 중급 두 단계로 나뉘어 개설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의 02-719-6307, jungbu.seoulwomen.or.kr 강북여성인력개발센터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영어놀이지도사, 아동적성지도사 등의 과정을 눈여겨보자. 역사체험논술지도사와 한식조리기능사 등의 과정도 유용하다. 문의 02-980-2377, www.womanjob.or.kr 노원여성인력개발센터 쇼핑몰 관리자 양성과정이나 중식조리사, 법원경매 등의 과정이 개설돼 있다. 문의 02-951-0187 www.job365.or.kr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 종로에는 젊은 층이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많다. 국비가 지원되는 근로자 수강 지원금 훈련으로는 회계사무원 양성, 전산회계 1급 속성, 경리실무 등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산모&신생아도우미와 베이비시터 과정은 센터에서 취업 알선을 해주는 것이 특징. 문의 02-765-1326, www.sbwomen.or.kr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마케터 프로슈머 양성과정’은 블로그를 제작·운영하게 하면서 기업이나 제품 정보를 공유해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홍보하게 만드는 홍보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온라인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서울시 지원 교육으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이 밖에 떡의 미학 아름다운 포장법, 한연주의 이지 베이킹 클래스 등 요리과정을 비롯해, 경력 단절 고학력 여성들을 위한 초등 방과후 수학지도자 양성과정부터 배움의 기회가 없었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기초 교육 및 영어기초 교육 등의 강좌도 개설돼 있다. 문의 02-714-9762, www.wworker.or.kr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웨딩 관련 강좌가 특화돼 있다. 유망 직종인 웨딩플래너 과정은 국비 지원을 받아 교육받을 수 있다. 경력 단절 여성 PC행정 실무나 진로 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직업상담사 심화과정, 상담 관련 실무자를 위한 상담심리 2급, 한식조리사 자격증 대비반도 유용하다. 문의 02-332-8661, workers.or.kr * 서울 이외에 각 지방의 강좌 프로그램은 여성인력개발센터(www.vocation.or.kr)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일자리 부르릉 버스 | 직업상담사 옥정순씨 일자리 부르릉 버스는 서울 시내, 주부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취업 상담 이동 버스다. 무료로 직업 적성검사부터 진로 상담, 맞춤형 교육, 취업 연계까지 단계별로 취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부들이 버스에 오르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다. 그 다음에 따라붙는 말은 “힘든 일은 못하고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을 시간에만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해요”이다. 요즘 직업상담사 옥정순씨가 가장 많이 듣는 상담 내용이다. “주부님들이 사무직을 원하시지만 보통 2, 3시에 끝나는 자리는 없죠. 그럴 경우 대개 가사도우미, 빌딩 청소 등을 권해드려요. 빌딩 청소는 오전 7시에 시작해서 2시 정도 끝나니까요. 그리고 학교 급식 보조도 있는데, 4시 정도면 끝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리가 많지 않아요.” 장밋빛 기대를 갖고 취업을 기대하는 주부들에게 현실은 냉혹하다. 가사와 일을 병행하려니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일이 한정돼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주부들은 대개 “다른 일자리는 없나요?”라고 묻게 된다. 파트타임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사무직 취업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에 능숙할 경우다. “상담하면서 상당히 놀란 점이 30대 주부라도 인터넷 사용 말고 워드나 액셀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주부들 많지 않다는 거예요.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면 사무직에 지원할 수 없죠.”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옥정순씨는 주부들에게 여성인력개발기관을 통한 교육을 추천한다. 구직자가 두 아이를 두고 있고, 전문대 졸업의 학력에,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룬다고 가정해보자. 옥정순씨의 상담 내용이다. “교육을 특별히 받지 않아도 사무직으로 바로 취업 가능합니다. 그러나 좀 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면 전산세무회계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죠. 취업의 폭이 넓어집니다. 단순 사무나 단순 경리가 아닌 세무사나 회계사 사무실에도 취업할 수 있죠.” 30대 주부라면 아직 희망적이다. 그러나 40대에 접어들면 지원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 좁아진다. “가장 취업이 힘든 분들이 40대 후반의 고학력 주부들이에요. 경제적인 여유는 있는데, 일이 하고 싶은 경우죠. 일단 사무직은 어려워요. 나이 제한이 명시돼 있지 않더라도, 동료 직원과의 유대관계, 상사와 부하 간의 불편함 때문에 업주가 채용을 꺼리게 되죠. 취업을 원하신다면 40세 이전에 도전하는 것이 좋아요.” 그녀가 현장에서 느끼는 유망 직종을 꼽아주었다. “요즘 병원 코디네이터 교육이 많은데 취업도 잘 돼요. 30대에서 40대 초반이라면 아파트 경리 실무 프로그램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파트 관리실이나 빌딩 관리실의 경리로 취업할 수 있죠. 강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교사로 활동할 수 있고요. 호텔 객실 관리사나 요양보호사도 취업이 잘 되는 편이죠.” 옥정순씨도 7년간의 경력 단절 기간이 있었고,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다. 그녀가 취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준비된 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말이 맞아요. 아이들이 어려서 당장 취업하기 어렵다면, 일단 무료 교육부터 받으면서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이에만 집중하다가 아이가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사회 역시 나를 받아주지 않아요. 그러면 우울증이 생기기 쉽죠. 어렵더라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준비 기간이 필요해요. 아이들은 엄마 없이도 잘 커요. 요즘에는 베이비시터나 아이돌보미 제도도 잘 되어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교육 프로그램 통해 취업에 성공한 주부 방과후 어린이 영어지도자 양성과정 마치고 어린이집에서 영어강사로 근무 중인 송영미씨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해외 전시기획 업무를 맡아왔던 송영미씨(38). 결혼 후 둘째를 낳고 4년간 전업주부로 살았다. 전업주부 기간에도 1년 동안 영어공부방을 운영했던 그녀는 좀 더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에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방과후 어린이 영어지도자 양성과정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다시 예전에 하던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어요. 그런데 해외 전시기획 업무에다 정시 출퇴근에 주말 개념도 없고, 출장도 많아 현실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기 힘들었죠. 그동안 전업주부로 살면서 영어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아이들을 가르쳐왔거든요. 그러던 중 우연히 이런 과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반신반의하면서 강좌를 듣게 됐죠.” 운 좋게도 국비 교육이라 수업료는 전액 국가에서 지원했다. 무료 교육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수업 내용도 알차고, 강사진도 좋았다. “이 교육은 타 사설 기관에서 배우면 기간도 길고 수업료도 비싸요. 운 좋게도 무료로 두 달 동안 배웠어요. 물론 짧은 기간 동안 배웠기에 과정이 정말 타이트했죠. 영어에 대해 실무적인 것, 즉 좋은 책의 소개나 수업 테크닉도 배웠어요. 모의 수업도 많이 하고요. 또 교육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취업 정보를 제공해줘요. 취업까지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센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죠.” 송영미씨가 꼽는 유아 영어강사의 장점은 근무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어린이집에 가요. 수업은 10시 반부터 3시까지 있죠. 수업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이 학교 갔다가 오는 시간이 돼요.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제 일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은 예전처럼 엄마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고요.” 그렇다면 유아 영어강사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아무리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영어에 대한 기본 지식과 관심이 많아야 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교사로 활동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좋아해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아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송영미씨. 그녀가 재취업 선배 입장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들에게 팁을 건넨다. “저는 재취업을 굉장히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어요. 35세가 넘었고, 아이가 둘이나 생기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더라고요. 그러나 꼭 한 방향이 아닌, 다방면으로 생각해보니 다양한 일들이 있더라고요. 눈높이를 낮추니까 여러 길이 보였어요. 그걸 인정하고 도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취업률100%, 출산장려책 내놓아 화제 대경대학 유진선 학장
- 2008. 01. 22 화제
- 최근 한 지방대학이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교육 현장에 접목해 큰 화제를 몰고 있다. 경북 경산에 자리한 대경대학(학장 유진선)이 대학에서는 보기 드물게 출산장려책을 내놓았다. 셋째 이상 자녀를 낳은 직원에게 연봉 10%를 인상해주는 것이 바로 그 방안이다. 최근에는 실제 수혜자도 나왔다고 하니 앞으로 꾸준하게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산장려책은 미래의 국가경쟁력까지 내다본 방안 “아이를 낳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대학 생존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내놓은 방안입니다.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각 대학은 정원 채우기가 그만큼 힘들겠죠. 아이를 낳지 않고서는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출장장려책은 지난 2월 교직원회의에서 유진선 학장이 제안해 도입됐다고 한다. 올 초 7대 학장으로 재취임한 그는 대학 내 출산장려책과 같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잇달아 교육 현장에 접목시킴으로써 대학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은 입학식부터가 이색적이다. 신입생들은 학부와 과별로 각각 다양한 취업 현장에서 첫 수업을 받는 것으로 캠퍼스 생활을 시작한다. “입학생들에게 졸업 후 자신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을 미리 방문하고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향학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경대학은 입학 당시부터 실무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학내에만 머무는 교육의 틀을 깨고 학생들이 캠퍼스의 담을 넘어서까지 다양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대학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죠. 이를 위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은 학생들에게 실무교육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경찰청이나 호텔, 병원 등 다양한 취업 현장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어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유 학장이 추구하는 교육 방향은 산학일체형 ‘CO-OP교육’으로 산학이 함께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인재를 함께 관리함으로써 졸업 당시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시킨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학과 기업이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고요. 결국 이러한 인재들을 취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 거의 100%에 가까운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산학일체형 ‘CO-OP교육’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재학생들. 2 경북 경산에 자리한 대경대학 전경.2007년 전체 취업률 및 정규직 취업률 1위 겹경사 대경대학은 앞으로 캠퍼스를 하나의 테마센터로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는 관광객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면서 학생들에게도 질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명문 대학들과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특성화를 개발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유 학장의 지론이다. 이러한 결과로 올해 교육인적자원부 취업 통계 발표에서 전체 취업률과 정규직 취업률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수년에 이어 신입생 등록도 100%를 달성하고 있다. 한편 3년 전부터는 교내에서 와인 생산 시스템과 와인 포도 품종 재배시설 농장을 마련함으로써 와인 생산 연구와 시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대경대학 평생교육원 와인마스터 과정은 개설하자마자 일반인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으며, 개설 2주 만에 정원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포도주 가공기술로 유명한 호주 디킨대학교와 공동으로 ‘대경&디킨 와인 소믈리에 디플로마 과정’도 개설하고 있어 와인 전문가를 향한 일반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산학일체형 ‘CO-OP교육’이 대경대학의 자랑거리라고 하던데 어떤 프로그램입니까?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로 우리의 역할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산학일체형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교육의 경우, 막상 실무에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채용하더라도 처음부터 일일이 가르쳐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그런 실무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한다면 학생들은 물론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학과 기업이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실행하기 때문에 실무적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고, 이러한 인재들을 취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 2년 연속 정규직 취업과 전체 취업률 두 분야에서 전국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학생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교육 이념은 무엇인가요? “우리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죠. 반드시 1등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로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입학식을 치르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재학 기간 동안 학생들의 자신감이 고취되고 스스로 확신이 더해지고 있답니다. 여기에 ‘셀프 컨트롤’을 늘 강조하는데, 이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게 함으로써 삶의 목표와 지향점을 뚜렷하게 설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대경대학의 발전 방향은? “현재 캠퍼스에 체육관과 게스트 하우스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캠퍼스를 하나의 테마센터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는 관광객이나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면서 학생들에게도 보다 좋은 환경에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학 교육은 무엇보다도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적성을 계발하고 이를 취업과 연결시킨다면 더 이상 완벽한 교육은 없다고 판단됩니다.” ■글 / 양병하(뉴스메이커 영남본부 본부장) ■사진 / 대경대학 제공
- 아줌마 취업 시대! 아줌마라서 유리한 주부 전문 직종 베스트
- 2007. 06. 20 재테크
- 아이들이 커갈수록 경제적 부담도 그만큼 늘고 주부들의 여가시간 역시 늘어난다. 돈을 벌겠다고 적성에 맞지 않는 단순 직종에 헐값으로 취업하는 것은 시간 낭비. 이젠 주부의 전문성을 100% 살릴 수 있는 주부 전문 직종에 눈을 돌려보자. 주부 전문 직종은 주부들이 집에서 살림하며 쌓은 노하우를 살릴 수 있어 전공을 하지 않았거나 관련 경력 없이도 몇 개월간 교육을 받으면 취업할 수 있다. 또 본인의 노력에 따라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나이 제한 없이 일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먼저 도전한 주부들을 만나 전문직으로 성공하기까지 생생한 경험담과 성공 노하우를 들었다.피부관리사 교육에서 취업, 취업에서 창업한 권성자(44) 주부 8년 전, 발 관리를 배워서 식구들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싶어 북부여성발전센터에 교육을 신청했다. 이런 방면에 관심이 무척 많았지만 어디에서 배울 수 있는지 몰랐던 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뻐서 접수하는 날, 새벽 6시에 도착해 접수 창구가 열리길 기다렸단다. 4개월 과정의 교육을 마치기 전, 센터에서 채용이 있다면서 면접을 제의받았고, 얼굴과 발 관리를 모두 이수한 사람이 적어 바로 취업됐다. 취업한 업체는 이태원에 있는 피부관리실이었는데 고객은 외국인부터 남자까지 다양했다. 빨리 배워서 능숙해지고 싶은 마음에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했다. 그때 다양한 고객을 관리한 경험과 자신감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피부관리실에서 직원으로 7년간 경험을 쌓은 뒤 작년에 창업했다. 이래서 할 만하다_ 본인이 예뻐지고, 젊어진다는 점이 이 직업을 갖는 가장 큰 매력. 자기 피부에 대해, 좋은 제품에 대해 도통하게 돼 일을 하면서 더 젊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관리해준 고객의 아름다워진 모습을 볼 때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이것만은 각오해라_ 피부 관리는 온몸을 사용하는 격한 노동이어서 가사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10시에 문을 열어 밤 9시까지 피부 관리를 하고 귀가하면 지쳐서 집안일을 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주말이면 장을 봐서 일주일 치 반찬을 만들어놓느라 주말에도 쉴 수가 없다. 이 분야에서 자기 영역을 확고히 하기까지 어쩔 수 없이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 처음 시작했을 때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막내까지 초등학생 자녀만 셋이었는데, 퇴근이 늦을 때는 남편이 일찍 들어와 아이들을 모두 챙기고 살림도 도와줘야 했다. 아이가 열쇠를 잃어버려 근무 도중에 집까지 다녀온 기억 등 힘들어 그만두고 싶었던 기억도 여러 번 있다. 얼마나 벌까_ 피부관리사 교육을 마치고 피부관리실에 취업하면 하루 9~10시간 보조로 일하고 월 60~70만원을 받는다. 피부 관리를 직접 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늘면 월 1백만원. 지금 운영하고 있는 숍은 보증금·인테리어 비용 등을 모두 합쳐 1천만원이 들었는데, 월 매출은 4백~9백만원으로 유동적이며, 임대료와 직원월급 등 비용을 제외하고 반 정도 손에 쥔다. 하지만 창업을 한다고 해서 꼭 점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기 집을 피부관리실로 사용하거나 방문해서 관리하는 경우 나가는 비용이 없어 이윤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주부라면 도전해라_ 피부관리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바로 인내심. 교육을 마쳤다고 해서 바로 고객의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열정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기술을 몸소 체득해야 비로소 할 수 있기 때문. 처음 피부관리실에 취업하면 수건 치우고 빨고, 청소하고 고객 머리맡에 수건 괴어놓는 일 등 잡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에 수첩을 들고 눈치 봐가며 손동작을 그려서 집에 가서 식구들 눕혀놓고 밤새 연습하기도 했다. 그럴 때 핀잔을 주기는 했지만 서투른 아내 손에 얼굴을 맡긴 남편이 고맙다.권성자 주부의 취업 루트_ 북부여성발전센터 발·얼굴관리 과정 수강→ 취업 후 보조 업무 1년→숙련 업무 7년→ 피부관리실 창업(월 2백만원 이상) 웨딩 플래너 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 이수 후 취업한 웨딩플래너 이승영(42) 주부 평소 미용과 메이크업 등 자격증을 딸 정도로 뷰티에 관심이 많았던 이승영 주부. 웨딩과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는 다소 막연한 생각으로 마포신촌여성인력개발센터 웨딩플래너 과정에 등록했다. 웨딩플래너란 신랑 신부를 대신해서 결혼과 관련한 모든 일을 대신해주는 직업으로, 결혼관리사·웨딩PD·웨딩코디네이터·웨딩컨설턴트라고도 한다. 결혼에 드는 비용 계산에서부터 예식 장소 선정과 예약, 웨딩드레스·신부화장·부케와 야외촬영 상담 예약, 혼수·가구·예물에 대한 경제적인 정보 제공, 혼수용품 구매 대행과 알선, 신혼여행 정보 제공 등 결혼과 관련한 모든 일에 신랑 신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관심 분야나 활달한 성격이 이 일과 잘 맞고, 해볼만 할 것 같아 과정을 마칠 무렵 센터의 소개로 한 웨딩컨설팅 업체에서 취업을 제의했을 때 취업을 결심했다. 컨설팅 업체에 취업할 때는 정근직 혹은 프리랜로 일할지 선택할 수 있다. 정근직은 일반회사원과 마찬가지로 정시 출퇴근을 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는 반면, 프리랜서는 출퇴근은 하지 않고 결혼 준비를 진행할 때에만 나가면 된다. 보수는 신랑 신부가 주는 컨설팅비의 60~70%를 받는다. 매우 드물게 업체에 소속되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회사에서 넘겨주는 데이터베이스 없이 영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래서 할 만하다_ 일은 대부분 신부의 시간에 맞추므로 오전에는 나갈 일이 거의 없고 주로 오후나 저녁 시간에 일한다. 더 집중력 있게 하기 위해 월·수·금만 일하기로 정해놓고 아이들 학원 스케줄도 여기에 맞춰서 움직인다. 살림하기에 시간이 충분해 가족에게 끼치는 불편이 거의 없어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인 딸들이 엄마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앞으로 네일아트 숍을 열어 웨딩플래닝과 접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것만은 각오해라_ 이승영 주부와 함께 교육받은 25명 가운데 10명이 취업을 했고, 나머지 15명은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 10명 가운데 5명은 중도에 포기하고, 지금은 5명만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 주부가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지만 웨딩플래너가 그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가장 어려울 때는 기껏 상담을 진행해놓고 가격이 더 싼 곳을 찾으면 연락을 끊어버리는 이기적인 신부를 만날 때다. 그럴 때 마음 상하고 스트레스 받는 것도 감당할 만한 성격이어야 한다. 또 6~8개월간은 수입이 전혀 없다. 웨딩플래너는 예식이 끝나야 컨설팅비를 받는데, 처음 상담 시작해서 예식까지 평균 4~5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 따라서 경제적으로 다급해 하루빨리 돈을 거머쥐어야 하는 경우는 할 수 없다. 얼마나 벌까_ 한 달 평균 3~6쌍의 결혼을 준비하는데 신랑 신부가 웨딩플래너를 통해서 준비하는 항목이 많을수록 수입은 올라간다.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수입은 월 1백만~1백50만원 정도. 일주일에 3일 오후만 일하고 챙기는 수입으로는 짭짤한 편. 이런 주부라면 도전해라_ 자식을 결혼시키는 양가의 입장을 헤아릴 만한 경륜도 갖추고 신랑 신부의 마음을 다독일 만한 아량이 있으면 좋다. 영업능력이 수입과 직결되므로 활달하고 인간관계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이승영 주부의 취업 루트_ 마포신촌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이수(2개월) → 웨딩플래너 취업(6~8개월 소득 없음)→ 현재 월 1백~1백50만원 info. 마포신촌여성인력개발센터 웨딩플래너 과정 접수기간 ~2007. 6. 5 교육기간 2개월 교육비 3만원 문의 02-332-8661~3 유아영어교사 평생교육원 TESOL 과정 이수 후 취업한 김혜란(34) 주부 외국계 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던 김혜란 주부. 둘째 아이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업주부 ‘체질’이 아닌 것은 확실했다. 더 많이 쉬었다가 취업하면 단순 업무직 이외에는 재취업이 힘들겠다 싶어 작은아이가 18개월 무렵 일을 갖기로 했다. 직업을 찾으며 첫 번째로 염두에 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가였다. 그때 영어교사인 친구가 숙명여대 YL-TESOL(Young Learners-TESOL) 과정을 추천했고, 외국계 회사에 근무했던 터라 영어회화가 능숙했던 김혜란 주부는 곧바로 등록했다. 미취학 영어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일자리도 풍부하고, 내 아이를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5개월간 교육 수료 후 바로 놀이학교 파트타임 영어교사로 취업했다. 교육기간 동안 아이는 시어머니에게 맡겼고, 취업 후에는 어린이집에 오전만 보냈다. 지금은 영어유치원으로 옮겨 풀타임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이래서 할 만하다_ 내 아이와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그냥 엄마였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만한 아이들의 특성을 알게 되고, 내 아이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 또 풀타임 교사로 일하는 경우에도 일반 직장과 달리 4시 조금 넘으면 퇴근할 수 있고 오전만 일하는 유치원 파견 영어교사 등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엄마라면 선택할 만한 직업이다. 이것만은 각오해라_ 처음에는 내 아이, 내가 가르치고 싶어서 이 직업을 선택했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아쉬운 점이다. 유치원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돌보기도 하는데 하루 종일 그렇게 일하고 와서 집에서 다시 아이를 돌봐야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얼마나 벌까_ 1년 차 초임 월 1백20만~1백30만원 선이며, 3년 차의 경우도 월1백50만원을 넘기 어렵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준비하고, 공부하면서 투자하는 시간과 가르치는 노력에 비하면 보수가 너무 짜다는 생각. 아이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열정 없이 보수만 본다면 하기 힘든 일이다. 이런 주부라면 도전해라_ TESOL 과정은 모든 수업이 외국인 교수에 의해 영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듣고 이해하고 어느 정도의 회화능력은 있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김혜란 주부의 취업 루트_ 숙명여대 YL-TESOL → 놀이학교 파트타임 영어교사(월 70만원 선) → 영어유치원 풀타임 교사(월 1백50만원 선) info. 숙명여대 YL-TESOL 과정 지원자격 4년제 대학 졸업 학사학위 이상 | 모집시기 5월 11월 | 전형방법 서류심사와 영어 구술시험 | 교육기간 5개월 | 교육시간 화·목 오전반/ 수·금 오후반/ 목·토 주말반 | 교육비 약 3백만원 | 홈페이지 tesol.sookmyung.ac.kr 출장요리사 취득한 자격증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정선(42) 주부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고 요리를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온 박정선 주부. 장기를 살려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격증이 있어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식조리사, 양식조리사, 중식조리사, 출장요리사 네 가지 자격증에 도전했다. 한 가지 자격증을 따는 데 보통 3개월 이상 걸리지만 베테랑 주부였던 박정선씨는 8개월 만에 4가지 자격증을 모두 땄다. 자격증 취득에는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정보력도 필요했다. 조리사 강좌가 개설되는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수원이든 안양이든 가리지 않고 시간표를 퍼즐처럼 맞춘 덕에 개강을 기다리느라 보내는 시간과 사설학원을 이용할 경우 부담해야 되는 교육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교육 수료 후인 4년 전에는 같은 교육을 받은 친구와 함께 일했지만 지금은 주로 혼자 활동하고 있다. 이것만은 각오해라_ 주말과 일요일에 행사가 많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쭞 이래서 할 만하다_ 요리하는 직업 가운데 출장요리사를 택한 이유는 주로 집에서 일한다는 점 때문. 출장요리사라고 하면 나가서 요리를 해야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재료 다듬고, 썰고, 서빙 직전까지 익히는 대부분의 작업을 집에서 한다. 평일에는 집에서 아이와 함께할 수 있으니까 아이들도 좋아한다. 또 별도의 투자도 필요 없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조리기구들만으로도 충분했고, 규모가 큰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필요한 대용량 조리기구들을 틈틈이 마련했다. 얼마나 벌까_ 일주일에 1~3건 정도 준비하는데 20명 규모의 홈파티에서부터 3백~6백 명 규모의 결혼식까지 있어 수입은 일정하지 않다. 20명 기준으로 50~60만원 정도 들어오고, 이 가운데 약 30%를 이윤으로 챙긴다. 이런 주부라면 도전해라_ 아는 사람의 홈파티로 출장요리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별다른 영업 활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고객 수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데 있다. 한 번 이용한 고객이 맛에 만족해 소개가 이어지기 때문. 요리에 자신 있는 주부라면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다른 사람에게 소문이 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일이다. 박정선 주부의 취업 루트_ 여성인력개발센터 수강 쭻 조리사 자격증 취득 쭻 출장요리사 활동(월 2백만원 이상)info. 여성인력개발센터란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지역 인력시장에 부응하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마다 개설되는 강좌가 다른데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좌는 대부분의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개설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www.vocation.or.kr)에 들어가면 각 지역별 센터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좌를 검색할 수 있다. 점포창업 가방·액세서리 가게 창업한 김종옥(33) 주부 8년 전 결혼하고 빵집, 편의점 아르바이트, 개인사업장에서 경리 등 그동안에도 부지런히 아르바이트를 해온 김종옥 주부. 아이를 좋아해서 평생교육원에서 1년간 보육교사 과정을 공부한 뒤에 보육교사로 일하기도 하고, 텔레마케터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이것이 바로 나의 일이구나’ 하는 직업을 만나지는 못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던 중 ‘위민넷(www.women-net.net)’의 사이버멘토링을 알게 됐다. 사이버멘토링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한발 앞으로 나아가려는 여성들이 먼저 사회에 나간 선배들로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실질적인 조언을 받는 프로그램. 여기에서 대기업 인사팀에 근무하는 비슷한 또래의 멘토를 통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 학창 시절 인테리어나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아 「메종」 같은 잡지를 자주 사보던 것이 떠올랐다. 이런 감각을 묻혀두지 않고 되살린다면 창업을 해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아이템을 정하고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준비는 2개월 걸렸다. 마감재, 가구, 조명 하나하나까지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직접 뛰어다니며 준비한 끝에 가게를 열 수 있었다. 물건은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수시로 남대문과 동대문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어느 가게에 어떤 물건이 인기 있는지 등을 체크하고 직접 나가 트렌드를 훑어본 뒤에 구매하고 있다. 이래서 할 만하다_ 창업을 하고 나서 가장 좋은 것은 그냥 아줌마가 아니라 작은 점포지만 사장이라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로, 직원으로 근무할 때와는 전혀 다른 자부심을 느낀다. 이것만은 각오해라_ 가게를 하다 보면 처음 장사하는 줄 용케 알고 찾아와 외상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사람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손님까지 감수할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 얼마나 벌까_ 초기 투자 금액은 인테리어 5백만원과 초도물품비 5백만원으로 총 1천만원. 점포 임대료는 시누이 건물에 있어 1년 후부터 내기로 했다. 매출은 2백50만~3백만원 정도로 이 가운데 50% 정도가 순수입이다. 이런 주부라면 도전해라_ 텔레마케팅이나 편의점 등에서 고객을 대하는 경험을 쌓은 것, 심리 관련 공부를 하고 멘토링을 받은 것이 가게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점포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먼저 판매하는 직원이 되는 경험이 필수적이다.김종옥 주부의 취업 루트_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경험 축적 → 사이버멘토링으로 동기부여 → 점포 창업(월 1백만~1백50만원 선)info. 여성 창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한국여성경제인협회 www.womanbiz.or.kr 서울여성교육포털 www.swedu.or.kr 소상공인진흥원 www.sbdc.or.kr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x.com 창업포인트 www.changuppoint.com 위민피아 www.womenpia.com 프랜차이즈창업 길라잡이 cafe.naver.com/biznsuccess 주부 재취업, 성공하려면커리어 김기태 대표이사(www.career.co.kr)1 주부 취업은 자기 일을 갖는 것 주부들이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다. 이것은 당연한 문제일지 모르지만 직업을 생계수단으로만 생각하면 자신이 가진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영영 놓쳐버리기 쉽다. 재취업을 결심했을 때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일을 갖겠다’는 생각을 해야 자신을 발전시키는 일을 할 수 있다. 2 하고 싶은 일에 조건을 맞춰라 직장이 가까워야 하고, 근무 시간도 짧아야 하고, 영업은 너무 힘들고 등 이것저것 조건을 내세우다 보면 정작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선택한 일은 취업을 하더라도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아이를 맡길 곳, 살림을 도와줄 사람을 적극적으로 알아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3 예전을 그리워하지 말라 아이 낳기 이전에 다니던 직장의 보수나 업무 내용과 비교해서 학력 제한 없이 할 수 있는 주부 유망 직종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주부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의외의 분야에서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예전과 같은 일을 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주부에게 유리한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취재협조 : 커리어· 위민넷 ■글 / 박은영 (자유기고가) ■기획 / 김민주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 “세상은 넓고 아줌마가 취업할 곳은 많다”
- 2006. 08. 01 재테크
- 서울에만 15개, 전국에 51개가 운영되고 있는 ‘여성인력개발원’. 정부나 지방 자치의 지원을 받아 무료 혹은 저렴한 수강료로 주부들의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주부 열 명 중 아홉 명이 인력개발원을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는 것이 힘이고 시작이 반이다. 취업은 원하지만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전업주부들. 단지 집 밖으로 한 걸음 떼기가 어려운 게 아닐까? 주부 취업이 뜨고 있다! “적극적은 태도 중요, 인력난의 틈새를 노리자” 우리나라의 실업률이 사상 최대 수치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부족 현상과 함께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인력수급의 불일치가 더 큰 문제다. 고학력 청년층들이 대기업만 선호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기피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력난의 틈새를 잘 이용하면 주부들은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인력 실태조사 결과, 전체 중소기업체의 11%를 차지하는 중소제조업의 부족 인력은 약 14만 명이라고 한다. 이 중 사무관리직, 서비스직, 판매관리직 등 여성 취업에 적합한 업종의 부족인원은 약 2만여 명. 중소기업 대상의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력부족 타개책으로 ‘여성 인력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퍼센트를 차지했다. 그러나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사회 활동경험이 없거나 일을 그만둔 지 오래된 전업주부들은 무엇부터 시작할지 망설이게 마련이다. 게다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혹은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고민한다. 이런 주부나 여성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바로 ‘여성인력개발센터’다. 이곳은 특정한 조건을 갖춘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취업이나 이직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 강좌도 많고 사설 학원보다 적은 수강료로 고가의 취업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고학력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무료 취업 지원실도 운영하고 있어 직업 전문 강사들과 1:1 상담도 가능하다. 빠른 구인정보나 창업 지원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국 5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력개발원 중 종로 여성인력개발센터(www.sbwomen.or.kr)에서는 올해 국비 지원을 받아 ‘웨딩 컨설턴트(플래너)’ 3개월 과정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일반 사설 학원은 1백30만원 정도로 교육 단가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그런 이유로 교육과정도 선발을 거쳐 수강생을 모집했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교육을 받고 있는 주부들을 직접 만나봤다. 20년 동안 전업주부로만 생활한 조영애씨(43)는 육아나 집안일만 했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드디어 그 희망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 아직 교육 중이지만 이미 그녀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집에만 있다 보니 외적으로 꾸밀 줄도 모르고 생활이 나태해지죠. 그러나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가족들에게도 더 잘하게 되더군요. 수강생 중 나이가 가장 많지만 젊은 사람들과 다른 친근함을 무기로 삼으면 나이도 장점이 되지 않겠어요?” 그녀는 아이들에게도 멋진 엄마가 되고 싶었다. 점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40대라도 앞으로 20, 30년은 일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될 거라 생각한다. 취직할 곳은 얼마든지 있으니 나이라는 숫자에 너무 얽매여선 안 된다는 얘기. 적극적인 성격의 이순영(37) 주부도 전업주부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내가 도전할 분야를 정하고 계속 관심을 갖고 기회를 노리세요. 설사 그 경험이 실패하게 되더라도 분명히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정현(30) 주부는 현재 임신 중임에도 교육을 받으러 다닌다. 수강을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 스스로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도 좋으니 이것도 태교라고 생각하고 다녀요.”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전업주부에게 일단 용기를 가지라고 한다. 학력이나 나이의 높고 낮음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 우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전화문의도 해보고 직접 발품을 팔아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보길 권한다. 집안 살림만 하던 조영애 주부도 막상 인력개발원에 나와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배움에 도전하는 일이야말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여성부 재취업 지원 정책 “2010년까지 여성 일자리 60만 개 만든다” 잠재 여성 인력 활용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부가 여성들의 재취업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여성부는 2010년까지 여성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고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을 55%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요구에 적합한 여성 인력을 양성하고 여성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 정책의 주요 내용. 이번 계획은 여성가족부, 노동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14개 부처가 1년여 간 조율한 끝에 나왔다. 신규 사업 62개와 기존 사업을 확대한 78개 사업으로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대부분 육아, 가사, 노인부양, 간병 등 현재 가정 내에서 해결하고 있는 ‘돌봄’ 노동을 사회 제도화해 일자리를 만든다. 2008년 7월부터 실시하는 노인수발보험제에 따른 수발요원 5만여 명, 간병인(5만 명), 보육교사(4만 5천여 명), 산모·신생아 도우미(4천3백여 명) 등이다. 여성 노인들을 돕는 실버시터와 문화체험강사, 생활체육지도사 등 29만 7천 개의 일자리도 만든다. 또한 정부는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여성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공단 지역에 ‘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를 설치한다. 이곳에서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 훈련도 실시한다. 그리고 출산에 따른 해고를 막기 위해 ‘출산후계속고용지원금’을 신설하고 임신, 출산한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에게는 6개월 간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니 인터뷰 종로 여성인력개발센터 김건희 계장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분들은 주로 어떤 여성들인가? 센터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홍보가 없다. 그래서 스스로 문의하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일을 하지 않았어도 자원봉사 등으로 사회생활을 했던 적극적인 여성들이 주로 온다. 창업을 위한 강좌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이 강좌를 들으면 바로 취직된다’는 프로그램은 없다. 그러나 자기가 강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길은 무궁무진하다. 가령 ‘의류 제작 및 수선’이라는 강좌를 듣고 옷수선 점포를 창업할 수도 있고 ‘풍선 아트’나 ‘POP 제작’ 강좌를 듣고 프리랜서 활동할 수도 있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 강좌를 듣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파는 주부들도 꽤 많다. ‘인터넷 쇼핑몰’ 강좌는 어떤 내용을 가르치나? 요즘은 ‘메이크 숍’이란 솔루션이 있어 자신이 직접 쇼핑몰을 만들기보다 대형 쇼핑몰에 자신의 공간을 분양 받아 쇼핑몰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많다. 남보다 물건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포토샵을 가르쳐준다. 인기 있는 강좌는 주로 어떤 것인가? 취업이나 창업에 관련된 강좌가 아무래도 인기가 많다. ‘웨딩 컨설턴트’나 ‘커피 바리스타’ 과정으로 창업하시는 분도 꽤 된다. 그리고 영어 어학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 일반 학원은 주부님들이 다닐 만한 영어학원이 많이 없다. 여기는 알파벳부터 시작하는 강좌도 있다. 취업이 잘되는 주부의 특징은? 현실적으로 미혼 때 일을 했던 사람들이 전업주부 생활만 했던 사람들보다 더 취업률이 높긴 하다. 그러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 본다. 인사 관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일에 대한 적극성’이기 때문이다. ● 성공한 취업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① 웨딩 업체 인턴 과정 김인아(29) 주부 취업 교육을 받게 된 계기는? 결혼하고 임신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출산 후 다시 재취업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 인력개발원에서 하는 ‘웨딩 컨설턴트’ 강좌를 발견했다. 교육을 받던 중간에 취업이 된 경우라고 알고 있다. 우연한 계기였다. 개발원의 교육 과정과 현장 실습을 나갔던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웨딩업체 관계자가 우연히 그것을 본 모양이다. 취업 의뢰가 들어왔고 현재 인턴 과정 중이다. 강좌가 실무 교육에 도움이 됐나? 실제 고객을 상담해보니 선생님이 했던 말을 내가 고객에게 하고 있었다. 그만큼 강의가 현실적이고 실무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웨딩 컨설턴트란 일을 소개한다면? 결혼 준비는 보통 3~6개월이 걸린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렇게 두 번 하면 1년이 지나간다. 그동안 고정 수입이 없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수요도 많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시간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자본이 전혀 필요 없는 창업이 아닌가. 취업 교육을 희망하는 주부들에게 한마디. ‘뭔가 하겠다’는 적극성만 있으면 교육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인력개발센터의 교육은 실무를 접해본 나로서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나에게 열까지 세심하게 가르쳐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② 10년 경력 베이비시터 김애숙(60) 주부 일을 시작한 계기는? 자식들을 대학에 보낸 뒤 내 일을 갖고 싶었다. YWCA에서 ‘베이비시터’ 교육을 받고 나니 아주 보람된 일이라는 걸 깨달았고 바로 일을 시작했다. 베이비시터란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원래 아기들을 좋아한다. 바쁜 직장 여성들을 대신해 그들의 보물 1호를 돌보는 일이 참 의미 있다고. 10년 경력의 노하우가 있다면? 나는 다행히 10년 넘게 일했지만 한 번도 안전사고가 없었다. 아이들은 다 예쁘지만 각각 성품이 다르다. 육아일지를 쓰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오늘 하루 아기가 어떻게 지냈는지, 뭘 먹었는지 엄마가 알 수 있도록 상세히 쓴다. 한 달 수입은? 규정이 조금씩 다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9시간을 봐주는 것이 기본으로 90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기본급만 받는 베이비시터들은 거의 없다. 주말을 끼고 일할 수도 있고 하루에 9시간 이상 봐주는 경우가 많아 수입은 더 오른다. 베이비시터를 꿈꾸는 주부들에게 한마디. 우선 휴직될 걱정은 없다. 신생아는 계속 출생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조금만 예뻐하고 이유식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음식 솜씨라면 누구든 가능하다. 보람도 있고 기쁨도 있는 직업이다. 해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글/이유진기자 사진/박원태 자료제공/종로 여성인력개발센터·YWCA·여성가족부
- 해외 취업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몇가지
- 2005. 03. 01 재테크
- 혹시 당신, 취업이 안 된다고 집 안에만 박혀서 우울해하고 있는가? 현재 세계적으로 81만 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고 있다고 하니 고개를 들어 좀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자. 준비된 실력과 도전정신만 있다면 세계 각 국의 훌륭한 일자리가 당신을 반길 것이다. 여기, 해외 취업을 위한 알찬 정보와 해외 취업을 준비한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까지 모두 모았다. 해외 일자리는 현재 증가추세 해외의 일자리는 찾아보면 무궁무진하다. 현재, 단순노무직은 거의 없지만 전문기술직 중심으로 구인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무작정 떠난다고 모든 일이 당신을 위해 척척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돈을 번다는 것이 당신이 예상하는 것만큼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국내 실업난해소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해외취업을 장려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한 취업사기 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도 현실. 국내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해외로 나간다는 식으로 무모하게 도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그에 따른 체계적인 준비가 따라야만 성공적인 해외취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믿을 만한 알선업체 선정이 중요 헤드헌터나 국가기관 등 믿을 만한 알선업체를 통해 길을 뚫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현지의 상황 등에 관한 세세한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 한국산업인력공단 내의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해외취업 사이트로서 보다 신뢰할 만한 해외취업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공단의 알선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571명, 해외연수 과정에 참가한 인원은 1,564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올해 안에 취업으로 연결된다고 하니 해외의 벽에 막막한 취업준비생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인턴쉽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현재 1,268명이 해외에서 근무 경험을 쌓고 있다. 인턴쉽은 본래 업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는다는 취지이나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타 기업 취업 시 경력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기회도 노려볼 만 하다. 산업인력공단 외에도 인턴쉽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는 많다.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들어가기도 쉬운 편이다. 그러나 그 업체가 공신력 있는 기관인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들어가야 한다.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센터에서 업무에 필수적인 교육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무역협회(www.tradecampus.com) 부설 IT아카데미는 해외취업자를 위해 ‘IT마스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교육과정은 해외 취업의 기본인 외국어와 ASP, JAVA, XML등 현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http://itjapan.ihd.or.kr)는 신입 구직자(74년 생 이하의 관련학과 졸업자)와 경력 구직자를 모집, 일본어와 일본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위주의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언어능력과 실무경력은 해외취업 성공의 필요충분조건 대부분의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현지 언어에 능숙한 3~5년의 경력직이다. 하지만 경력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신입인 경우 언어능력만 뒷받침이 되어 준다면 인턴쉽 과정을 거쳐서 취업에 도전하면 된다. 아무리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업무 진행에도 차질이 생길뿐더러 동료들 간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다. 공인 성적표보다도 실제 회화능력이 중요하며 특히 업무와 관련된 비즈니스 회화에 능통해야 한다. 취업 준비생 92%, 해외취업 희망 최근의 한 포털 취업사이트의 설문조사에는 해외취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업 준비생이 9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수가 해외취업을 원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은 선진국 수준의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데 그 첫 번째 장점이 있다. 그러나 높은 임금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계로 나아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것. 정부차원에서도 해외취업을 장려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력이 밖으로 나가 세계적인 기술을 익히고 돌아오는 것이 ‘인재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기 때문이다. 또한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도 국가경쟁력에 큰 플러스 요인. 이처럼 해외취업은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실보다는 득이 많은 셈이다. 국가별 인력 수요현황 나라별로 취업에 유리한 직종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국가별로 취업이 유리한 직종을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 일자리가 어느 나라에서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자. 1. 미국, 캐나다. 의료, 전문인력 등 50만 명 이상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분야는 2010년까지 매년 25만 명 가량의 추가 수요가 있으며 초·중·고교 교사도 15만 명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히 수학·과학 교사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의 경우, 올해 12만5,000명의 일자리가 있으며 2040년까지 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간호보조사, 물리치료사, 치기공사 등도 5만 명 정도 부족한 실정. 어떻게 준비할까? 전문인력인 만큼 직업적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영어 실력으로 승부수를 둔다. 직업과 관계되는 전문용어 중심의 회화 실력이 관건. 특히 미국은 비자의 유무가 가장 큰 걸릴돌이 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차근차근 진행해가야 한다. 2. 일본 현재 정보기술 관련분야 5만 명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이다. 특히 IT분야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해 들어 소프트웨어(S/W) 기술자 3만명을 해외에서 수입하기 위해 외국과의 IT기술자시험 상호 인증, IT기술 표준화 등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설계 기술자, 섬유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도 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할까? 우선 관련 자격증을 따 놓는 것이 급선무. 일본은 자체적인 상호인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도전을 해보는 것이 좋다. 유창한 일본어 회화가 가능하다면 일석이조. 3.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의 수요가 많다. 이미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비공식적으로 약 10만 개에 달한다고 하니 그 수요는 어마어마하다. 어떻게 준비할까? 공채는 거의 없고 주로 수시 채용을 하므로 취업관련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국어와 함께 무역 등 비즈니스 실무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취업이 유리하다. 중국어 뿐 아니라 영어에도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4. 중동 여성이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아랍권의 관습 때문에 여성 서비스업 쪽에 인력난이 심하다. 올해 항공승무원 등 서비스 인력 2만 명이 부족한 실정이며 간호사, 호텔 종사자 등 총 여성인력 4만 여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할까? 여성 항공 승무원의 경우 정기적으로 뽑는 공채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또 기관이나 취업 알선업체의 인턴쉽 프로그램을 활용해 볼 수도 있다. 해외 인턴쉽, 이렇게 준비한다! ①알선업체 선정: 꼼꼼히 따져보고 믿을만한 업체인지 확인한 후 결정한다. ②담당자 상담: 업체의 담당자에게 직접 상담을 받는다. ③서류제출: 영문이력서, 영문자기소개서, 영어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첨부해 구인업체로 송부한다. ④고용계약서 발송: 해외구인업체에서는 세 번 이상 서류를 검토하고 채용여부를 결정한 후 전화인터뷰를 하고 고용계약서를 발송한다. 업체에 따라서 전화인터뷰 과정은 생략되기도 하지만 고용계약서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피해를 입은 경우, 이 계약서를 근거해 소송을 할 수도 있다. ⑤ IAP-66 신청 및 발급: IAP-66 신청 및 발급기관은 USIA(미 공보처)로부터 인증 받은 기관들로 각 기관마다 발급할 수 있는 수량이 정해져 있다. (이 서류를 발급하는 이유는 문화교류차원에서 미국에 오는 외국인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할 회사를 사전조사해서 그곳의 규모와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것) ⑥ J-1비자신청: IAP-66과 함께 신청하고 발급받는다. J-1비자는 미국 비자들 중 가장 발급 받기 쉬운 비자에 속한다. ⑦ 출발일 선정: 필요한 서류와 준비물을 빠뜨리지 않고 챙긴다. 해외취업의 성공과 실패 경험담 지금도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해외의 문턱을 넘고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그 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또 많은 이들은 이러한 고비를 발판 삼아 넓은 세계로 도약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 그들 사이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두 사례를 직접 들어보았다. 성공 사례 장현정 (31, 간호사) “국내에서 간호사 일을 8년 동안 해오면서 나이가 드니까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다 싶었다. 미국은 간호사도 의사와 똑같은 전문직업의 하나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대우도 좋은 편이여서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일단 나는 경력자였기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 전문의학용어와 회화 중심으로. 무엇보다도 NCLEX-RN시험(미국간호사면허시험)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먼저 취업한 선배가 있어서 그 선배가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다행이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고, 올 상반기 안으로 취업이 될 것 같다.” 실패 사례 김문석 (26, 학생) “작년에 캐나다로 인턴쉽을 가려고 xx유학원을 통해 준비를 했어요. 상담을 받았고 가격이 저렴하고 일단 가면 인턴을 하면서 버는 돈으로 생활을 할 수 있다기에 소개비 조로 내는 계약금도 아깝지 않았다. 계약금은 우선 1백80만원 정도를 냈는데 영수증은 없다고 했지만 특별히 의심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무한정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비자도 소식이 없었다. 가고자 하는 곳에 이메일을 보내도 자꾸 전송이 실패하니까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환불을 요청한 상태고 해외 인턴쉽은 일단 보류하고 계약금 받아내려고 애쓰는 중이다. 돈도 돈이지만 이것 때문에 소비한 시간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다.” □도움말/한국산업인력공단(000) □기획/ 김은진 기자 □취재/홍유진(프리랜서) □사진/장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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