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17 건 검색)
- ‘쿠팡 배송기사 불법파견’ 없었다는 노동부...“면죄부 줬다” 비판도
- 2025. 01. 14 17:02사회
- ... 우선 배송하라’는 등 지시를 받으며 일해온 것이 경향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단독] ‘배송기사 사망’ 쿠팡CLS, 직접 업무지시 또 드러나…“원청이 진짜 사장”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 국회 환노위, 21일 ‘쿠팡·대유위니아 청문회’ 개최 의결
- 2025. 01. 09 14:09사회
- ...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에 대한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환노위는 강한승 쿠팡 대표와 김범석 쿠팡 최고경영자 등 5명을 쿠팡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기로 했다. 대유위니아 청문회 증인으로는...
- ‘주 7일 배송’에 ‘로켓배송’ 흔들리나…쿠팡 경쟁사들 ‘신성장 전략’ 본격화
- 2025. 01. 06 21:34경제
- ... 물류망을 갖춘 e커머스들만 할 수 있는 영역이었는데, 앞으로는 CJ대한통운을 이용하는 업체의 경우 쿠팡처럼 휴일 없이 상품을 배송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쿠팡을 짧은 시간 내에 점유율 1위로 만든 익일...
- 대법원 “쿠팡 배송센터 내 노조활동 제한은 부당”
- 2024. 12. 27 12:36사회
- .... 이 조치 이후 송 지회장 등은 쿠팡CLS를 상대로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원심은 쿠팡CLS가 송 지회장 등이 캠프 내에서 노조 가입 홍보활동을 하는 것을 수인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스포츠경향(총 332 건 검색)
- “유명 여배우도 쿠팡배달 뛰는데···” 차강석 비꼰 이석준 비판 나온 이유
- 2025. 01. 10 13:29 연예
- 뮤지컬 배우 이석준(왼쪽)과 차강석. 소속사 제공·유튜브 방송화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파와 탄핵파 간 설전이 오가면서 연예계에도 탄핵 정국이 옮겨 가는 모양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1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좌파 쓰레기들의 특징, 메시지를 반박하지 못하니 메신저를 공격함”이라며 “민주당의 지령이냐, 북한의 지령이냐, 중국의 지령이냐”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뮤지컬 ‘박정희’ 제작자로서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각종 TV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는 극히 일부 S급 연예인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꿈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 연예인의 경우 쿠팡이츠 음식배달은 물론이고 남성 연예인의 경우 택배 상하차와 함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있다”며 “어제는 소재원이라는 작자가 배우 최준영에 대해 조롱하는 글을 쓰더니 오늘은 이석준이라는 작자가 배우 차강석을 조롱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제가 잘 아는 유명 여성 배우도 지금 이 순간, 이 강추위 속에서 쿠팡 이츠로 음식 배달하고 있다. 유명 여성 배우도 더럽지 않은 돈을 벌기 위해 손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음식 배달로 돈을 벌고 있다”며 “텐프로 룸살롱에서 일했다는 당신(소재원)이 감히 최준용을 조롱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한 배우 차강석. 유튜브 방송화면 또한 “당신(이석준)이야 말로 뮤지컬 배우라는 사람이 다른 뮤지컬 배우를 유명세로 조롱하는 게 얼마나 사악한 행동인지 모르는 것이냐”며 “더러운 선민의식으로 상대방을 조롱하는 이석준이라는 작자는 오히려 뮤지컬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유명 배우가 아니면 배우가 아니라는 것이냐”고 했다. 앞서 차강석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염을 옹호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뒤 윤 대통령 탄핵 저지 집회에 참석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이석준은 9일 SNS에 차강석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얘 아는 사람?”이라고 썼다. 이밖에도 최준용이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직접 무대에 올라 목소리를 냈는데 작가 소재원이 지난 7일 SNS에 “ 이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라며 “실력이 없어서 강제 은퇴 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아달라.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보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 ‘전문성 더한 상품화’벤큐 전자칠판, 쿠팡 어워드 ‘신상품 베스트’ ‘리뷰 베스트’ 동시 수상
- 2025. 01. 02 14:25 생활
-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특수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디지털 콘텐츠 우위’ 시대에 유통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문 브랜드 벤큐(지사장 소윤석)가 만든 전자칠판 제품 RM04 시리즈와 RE03A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2024년 쿠팡 어워드에서 각각 ‘신상품 베스트’와 ‘리뷰 베스트’에 선정됐다. 쿠팡 어워드는 우수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신상품 베스트’는 해당 연도의 신제품 중 뛰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한 제품에 수여한다. ‘리뷰 베스트’는 구매자들의 긍정적인 리뷰가 높은 제품에게 주어진다. 벤큐 전자칠판은 이번 수상을 통해 뛰어난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RM04’ 시리즈는 국내 최초로 구글 인증을 받은 전자칠판으로, 안드로이드 13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앱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교육 현장에서 유용한 구글 드라이브와 구글 미트를 지원하여 사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0 AI 기능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하는 기능과 번역된 내용을 원어민 발음으로 들려주는 TTS(Text to Speech, 음성 합성) 기능을 지원한다.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인식하여 수정 가능한 텍스트 형식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갖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교육에 적합하다. RE03A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다양한 앱 활용성을 자랑하며, 건강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클래스룸케어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벤큐만의 판서 앱인 이지라이트6 (EZWrite6)은 플로팅 툴과 화면 녹화 기능 등을 통해 원격 수업 및 비대면 회의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한다. 벤큐 전자칠판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로켓설치 서비스를 통해 구매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 구매 시 발생할 수 있는 배송 및 설치 문제를 해결하며, 쿠팡 전문 설치 기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일정과 장소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병열 벤큐코리아 전자칠판 세일즈 담당은 “이번 쿠팡 어워드 수상은 벤큐 전자칠판이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고객 만족도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건강한 학습 및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종현, 비하인드 스틸 4종 공개
- 2024. 10. 17 22:00 연예
- 시크릿이엔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종현의 열정 가득한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올가을을 촉촉한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극 중 멜로 맞춤형 열연으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배우 홍종현에게 마음이 간다. 홍종현은 긴 시간 동안 오직 단 한 사람 최홍(이세영 분)만 바라보고 그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주는 민준 역으로 변신, 정통 멜로 장르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첫 등장부터 설렘을 자아내는 비주얼로 한 번,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하는 연기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회가 거듭될수록 홍종현의 단단한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연인인 홍(이세영 분)만 생각하는 ‘홍바라기’ 민준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을 그리는가 하면, 금세 눈가를 적시는 애틋한 순정을 내비쳐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홍종현이 세밀하게 그려가고 있는 민준의 감정선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과몰입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 그토록 꿈꿔왔던 웨딩드레스를 입은 연인의 모습에 마음이 벅차오르다가도, 묘하게 가라앉은 홍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불안감에 휩싸이는 등 그가 처한 상황과 그 안에서 느낀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든다는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데에는 홍종현만의 비결 있었다. 바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것. 공개된 스틸 속 그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본을 재확인하는가 하면, 촬영이 끝나면 꼼꼼한 모니터링도 빼먹지 않는 등 보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탄생시키기 위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또, 문현성 감독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통해 그가 진심을 다해 작품과 캐릭터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도. 이에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섬세한 분석 및 준비 후 촬영에 임하는 홍종현이기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물론,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가고 있다. 홍종현의 구슬땀과 훈훈한 비주얼로 인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재미가 한껏 증폭된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민준의 사랑음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홍종현이 출연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 5화는 오는 18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 쿠팡이츠서비스, ‘무상 안전점검’ 전국 13개 지역 확대 시행
- 2024. 10. 01 15:32 생활
- 쿠팡이츠서비스가 다가오는 동절기에 대비해 배달파트너의 안전 및 친환경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를 전국 13개 지역에서 내달까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CES는 그간 무상 안전점검 지원을 꾸준히 시행해 왔으며 배달파트너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번 동절기 대비 점검은 전국 13개 지역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음식 배달서비스가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사고 예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안전점검에 필수 소모품 교체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점이 배달파트너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겨울철은 눈, 빙판길, 낮은 기온 등 이륜차 운행 시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할 시기다. 이에 CES는 배달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제동장치, 조향장치, 타이어,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정밀 무상 안전점검과 함께 미션·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 엔진 에어크리너 필터 등 소모품 무상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 배달 문화 강화 차원에서 점검 항목으로 친환경 전기 이륜차 전용 스캐너 점검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더해 배기가스 저감 연료 첨가제와 친환경 인증 소모품도 새롭게 지원한다. 배기가스 및 소음 측정과 저감장치 상태 점검도 함께 진행된다. 무상 안전점검은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 정비 전문가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점검과 함께 진행되며, 배달파트너들이 놓치기 쉬운 안전 요소까지 철저히 점검해 겨울철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행사는 지난 9월 대전에서 시작되어 내달 12일까지 서울 강남·관악·금천·영등포, 경기 수원·성남·고양·부천·용인, 광주, 전주,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쿠팡이츠 배달 수행 이력이 있는 배달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문자메시지 안내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겨울철에 대비해 배달파트너들의 안전 및 친환경 운행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배달파트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한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13 건 검색)
- “경찰이 쿠팡에만 관대한 수사 하고 있다”(2024. 08. 26 06:00)
- 2024. 08. 26 06:00 사회
-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제보자 김준호씨 인터뷰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제보자 김준호씨가 지난 8월 20일 경기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쿠팡은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7월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쿠팡이 일부 노동자들의 물류센터 취업을 제한할 목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지난 2월이다.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노조와 시민단체는 노동법 등을 위반했다며 쿠팡을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사이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들은 영업비밀을 누설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쿠팡에 고소당했고,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하나의 사안에서 비롯된 두 사건을 다루는 데 있어 수사기관은 최소한의 형평성도, 제보의 공익성에 대한 고려도 보여주지 않았다. “솔직히 두려웠다. 그렇지만 내가 힘들더라도 불법적인 행위를 알리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고소장이 날아오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압수수색 등으로 커질 줄은 몰랐다.” 이 사건은 공익 목적의 내부고발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사건은 쿠팡에서 근무하면서 블랙리스트라 불리는 ‘PNG(Persona Non Grata·외교 용어로 ‘기피인물’을 의미)리스트’를 접한 제보자들이 이를 언론과 시민단체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이 리스트에는 1만6450명의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취업을 제한하는 사유 등이 적혀 있고 2017년부터 작성됐다. 쿠팡은 ‘인사평가 자료’라고 주장했지만, 쿠팡이 정상적인 징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취업을 제한했다는 점, 취업이 제한된 이들이 구제수단을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점, 쿠팡 측이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법 위반 여부까지 따지지 않더라도 제보의 공익성은 분명했다. 일용직·계약직 비중이 69.8%(2023년 기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고용현황)에 달하는 극히 유연한 고용형태와 블랙리스트의 접목이 ‘사실상 노동법을 회피한 쉬운 해고가 아닌지’ 사회에 시사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물류센터 운영 설비 관련 자료 등 수십 건의 영업기밀 자료를 유출했다며 제보자들을 형사고소했다. 더 문제는 정부 기관의 태도였다. 법에 따라 공익신고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월 제보자들의 보호 신청을 받고도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제보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수사에 길을 터준 것이나 다름없다. 공익신고자법은 공익신고 내용에 직무상 비밀이 포함됐다 하더라도 다른 법에서 규정된 직무상 비밀준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보호조치 결정이 늦어진 사이 제보자들은 영업비밀을 유출한 피의자가 됐다. 지난 8월 20일 제보자이자 피의자인 김준호씨(24)를 경기도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 만났다. 김씨는 2022년 11월부터 5개월간 쿠팡의 물류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지역 센터의 인사팀에서 근무했다. 당시 PNG리스트를 처음 접했고, 퇴사 후 또 다른 제보자 A씨와 함께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A씨와 김씨는 각각 지난 6월과 7월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그는 “기업에만 관대한 편파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떳떳한 수사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PNG리스트를 어떻게 처음 접했나.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서 일하면서 일용직·계약직 채용 업무를 담당했는데, 이 일을 맡으면 무조건 리스트를 접하게 돼 있다. 채용 희망자들의 명단을 엑셀 시트에 입력하면 PNG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빨간색으로 ‘사원평정’이란 글씨가 나온다. 채용 업무를 하면서 거쳐야 하는 절차이기에 모를 수가 없다.” -쿠팡 측은 리스트가 인사평가 자료라고 말한다. 왜 이 리스트가 문제라고 생각했나. “처음엔 당연한 업무 프로세스라고 생각하면서 근무했던 것 같다. 그런데 보다 보니 이름란이 ‘JTBC 작가’ 등 이름이 아닌 것으로 등록된 인원이 많았다. 회사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게 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은 셔틀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쳐서 근무를 못 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있었다. 그분 업무를 제가 처리했는데 하루 일당을 주고 리스트에 등록했다. 이의 제기를 했다고 일을 못 하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사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블랙리스트 작성의 위법 여부다. 근로기준법 제40조는 “누구든지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명부를 작성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이 조항은 퇴직자의 동종 업계 취업을 방해한 사람을 처벌할 때만 적용됐다. 자사 취업을 제한한 경우에 이 조항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상 판례가 없다. 이번 사건과 유사한 마켓컬리 블랙리스트 사건 때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법원 판단을 받을 기회도 없었던 셈이다. 쿠팡시민대책위원회 측은 유연한 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사 취업을 제한해도 이 조항이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 쿠팡대책위에서 활동하는 오민애 변호사는 “다양한 고용형태를 가진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법의 취지를 생각하면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 그간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좁게 해석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제보 이후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나. “솔직히 두려웠다. 그렇지만 내가 힘들더라도 불법적인 행위를 알리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쿠팡이 고소할 것은 예상했다. 쿠팡이 본인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소하는 걸 여러 건 봤다. 당연히 고소장이 날아오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압수수색 등으로) 커질 줄은 몰랐다.” -쿠팡 측은 제보자들이 물품 분류 자동화를 위한 물류센터의 기술자료 등을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작 PNG리스트는 고소장의 유출 자료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했다가 갑자기 기밀정보 유출이라고 하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나. 유출했다는 자료 중 일부는 당시에도 쿠팡에서 일했던 A씨가 업무를 위해 본 자료고, 일부는 본 적도 없는 자료다. 자료 열람을 할 때 등급이 있는데 저와 A씨는 ‘레벨1’, 일반사원이다. 기밀에 접근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평사원도 들락거리면서 다운받을 수 있는 걸 기밀이라고 할 수 있나.” -결국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게 됐는데. “공익 목적 제보라는 건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압수수색 영장에는 제가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고 적혀 있는데 부당 이득을 취할 생각도 없었고, 취한 바도 없다. 답답해서 경찰에게 ‘제 계좌 보고 오셨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서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의혹 제보 이후 한 달 만에 사무실을 옮겼다. 그곳이야말로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데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저는 그동안 기자회견과 경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리스트 입수 경위를 모두 말했다. 경찰이 임의제출을 요구할 수 있었는데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압박으로 느껴진다.”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데 수사 상황을 알고 있나. “2번 정도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수사관이 ‘블랙리스트가 왜 문제가 되냐, 문제가 없는 것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의지가 없어 보였다.” 쿠팡시민대책위 측은 수사관의 불공정한 태도를 문제 삼아 기피 신청을 했고, 수사관이 교체됐다. 현재 쿠팡의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이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쿠팡에 대한 강제수사나 피고발인인 쿠팡 임원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고, 노동부 서울동부지청 관계자는 “쿠팡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조사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강제수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쿠팡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질의에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를 신청했는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나. “지난 2월에 신청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권익위에 문의해보니 노동청과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결정한다고 했다. 공익신고자를 돕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인데 조사가 다 끝나야 보호해준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권익위원회는 신고자가 신청한 지 90일 안에 보호 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권익위는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관계기관에 자료 요청 등을 하다 보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법이 정한) 기한 내에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그간 쿠팡에서 연락은 없었나. 쿠팡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번 연락 왔으면 좋겠다. 왜 이러는지. 다 어른들이 일하는 회사 아닌가. 그런데 쿠팡을 보면 어린애들이 하는 행동 같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고 개선해 나가야지, 변명한다고 사실이 달라지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쳤으면 한다.”
- 쿠팡과 헤어질 결심, 환승고객 어디로?(2024. 04. 22 06:00)
- 2024. 04. 22 06:00 경제
- 쿠팡, 소비자 선택권 없는 끼워팔기 요금제로 플랫폼 영향력 전방위 확대 미국·중국 세계 이커머스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 플랫폼법 재논의 시급 지난 4월 12일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트럭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1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인 쿠팡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60%가량 인상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에서 ‘환승’하려는 소비자를 모시기 위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은 한국에서 무료 직구 배송 행사를 진행했다.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처럼 아마존도 한국에 직접 진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4월 13일 신규 회원의 멤버십 요금을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배달앱)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8일 만에 가격을 올려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기존 회원은 올해 8월부터 인상이 적용된다. 이제 와우 멤버십 요금은 연간 10만원에 육박해 프리미엄 카드 연회비와 맞먹는 수준이 됐다. 고물가 속 적지 않은 인상폭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쿠팡 탈퇴 선언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400만명으로, 한국인 3명 중 1명이 쓰고 있다. 앞서 쿠팡은 2021년 12월 같은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렸다. 당시에도 회원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2년새 회원 수는 900만명에서 1400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프로야구 서울 개막전을 쿠팡플레이가 독점 중계하면서 회원 수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다. ■ 쿠팡, 무료배달 선언 후 멤버십 요금 인상 이번 인상으로 쿠팡의 멤버십 요금 수입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 측은 멤버십 가격을 올려도 ‘압도적인 가성비’는 여전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OTT만 제공하는데도 쿠팡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무료배송, 반품, 직구, OTT, 음식배달 등 5가지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와우 회원은 비회원과 비교해 연평균 97만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상당의 비용 절약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료배송으로 고객을 확보한 쿠팡이 OTT 업체를 경쟁사로 놓고 멤버십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켓 프레시와, 쿠팡이츠 등의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에 사는 사람과 다양한 서비스를 쓰지 않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요금제가 없다는 점에서도 불만이 적지 않다. 맞벌이 부부로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A씨(35)는 “배송비가 상품에 포함돼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급할 때 쓸 수 있는 익일배송 때문에 끊지 못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쓰지도 않는 OTT와 배달 서비스를 끼워파는 횡포로 느껴져 다른 곳으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저가로 사람들을 모아놓고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이를 무기로 그간의 손해를 가격 인상으로 메우는 플랫폼 업체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쿠팡의 논리라면 멤버십 가격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어 소비자를 고려한 이원화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은 작년 말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2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실탄을 확보해 (저가 경쟁이 아닌) OTT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한 고품질 콘텐츠 경쟁을 하겠다는 향후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이 적정한지에 대한 가치판단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도 지난 4월 17일부터 한국에서 무료 직구 배송 행사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홈페이지를 통해 총 결제금액이 49달러(약 6만8000원) 이상일 때 적용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간 세계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시장별로 비정기적인 행사를 해왔다. 한국에서도 이전에 비슷한 행사가 있었지만 당시 무료배송 결제 금액 기준은 99달러(13만6000원)였다. 이번에는 이를 절반 가까이 낮춘 셈이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아마존의 이번 행보를 한국 진출 사전 작업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가 당일배송과 일요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월 18일 발표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당일·일요배송으로 전면전 쿠팡의 전격적인 가격 인상은 유통·배달앱 시장에 다양한 파장을 일으켰다. SNS 등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치며 ‘멤버십 환승’ 분위기가 형성되자 이커머스 업체들은 ‘반쿠팡 전선’을 만들어 구독료 인하에 나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4월 18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당일·일요배송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고, 토요일에 주문한 상품은 일요일에 받아볼 수 있다.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 구매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받는다. 해당 서비스는 수도권부터 시작해 내년부터 권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5월 31일까지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3개월 무료 행사도 한다.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린다. 유니버스클럽에 한 번도 가입한 적 없는 신규 고객이 대상이다. 행사기간 가입한 고객은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받으니 사실상 2년간 회비가 4900원인 셈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컬리멤버스’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고, 11번가도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9900원)를 1000원으로 내린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가격 인상으로 가입자들이 얼마나 이탈할지, 이탈한 소비자들이 어느 곳으로 이동할지에 주시하고 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기라 당장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에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쿠팡보다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찾지 못하는 한 이탈 회원이 다시 재가입할 가능성이 커 일부가 이탈해도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이 더 클 것”이라며 “회원 중 20%가 나가도 회비 수익만 222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을 반영하듯 뉴욕 증시에선 모기업 쿠팡Inc 주가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10% 넘게 급등하며 20달러를 넘어섰다. 쿠팡의 주가가 종가 기준 2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6일(21.03달러) 이후 처음이다. ■ 반칙·독점 막는 플랫폼법 논의 재개해야 배달앱 시장에서는 쿠팡이츠가 지난달 ‘배달비 무료’를 선언하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쿠팡이츠가 자금을 확보하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사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저가·출혈경쟁을 일으켜 시장의 주도권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이어 국내 배달앱 시장 3위 플랫폼이었는데, 지난 3월 26일부터 묶음 배달 시 배달비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신규 이용자가 폭증했다. 그 결과 3월 쿠팡이츠의 MAU는 625만명으로, 요기요(570만명)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쿠팡이츠의 성장세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유사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할인이 줄고 점주들의 저조한 참여와 서비스 지역 제한 등으로 소비자들의 효용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음식점주는 “앱 노출 등을 감안해 울며 겨자 먹기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앱에 내는) 수수료율이 인상돼 업체마다 최소주문금액을 올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에 비용이 반영돼 장기적으로는 외식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쿠팡은 OTT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스포츠 중계 콘텐츠를 확장하며 업계 1위인 넷플릭스를 따라붙고 있다. 유통과 OTT, 배달앱으로 연결되는 쿠팡 생태계가 생활에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은희 교수는 “플랫폼 기업이 생태계를 장악하면 쿠팡처럼 가격을 급격하게 올리거나 배달앱들이 수수료 부담액을 마음대로 정해도 대처할 방법이 없다”며 “플랫폼법(플랫폼 공정 경쟁 촉진법)을 만들어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반칙 행위와 지배적 사업자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의 자사 우대와 끼워팔기, 경쟁 플랫폼 이용 제한 등을 규제하기 위한 플랫폼법을 추진했으나 업계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플랫폼 업계의 잇따른 구독료 인상과 중국 업체들의 반칙 영업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22대 국회에서 플랫폼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과점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규제 입법을 주장해왔던 김남근 변호사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법 전문가인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계나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수직적인 관계서 발생하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갑질 금지 등을 위한 보호장치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플랫폼법과 더불어 소비자 보호를 강제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해외 기업들이 준법 경영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주연의 메타뷰](19)“협의 없이 몰래 재편집…쿠팡이 나를 속였다”(2022. 08. 12 13:32)
- 2022. 08. 12 13:32 문화/과학
- ㆍ쿠팡플레이에 소송 예고한 이주영 감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지난 6월 공개한 드라마 <안나>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이주영 감독(44)은 지난 8월 2일 쿠팡플레이가 이 드라마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자신을 배제한 채 8부작을 6부작으로 일방적으로 재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하루 뒤인 3일 쿠팡플레이는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감독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주영 감독은 이를 재반박했고, 이의태·정희성(촬영), 이재욱(조명), 박범준(그립), 김정훈(편집), 박주강(사운드)씨 등 <안나> 스태프 6인도 이주영 감독을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 감독과 6인의 스태프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6부작 <안나> 크레딧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삭제할 것을 쿠팡플레이에 요구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 공개도 촉구했다. 지난 8월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주영 감독은 “이 분쟁은 단순히 편집권을 둘러싼 다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점은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심지어 속인 채 일방적으로 짜깁기해 창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부정한 행위에 있다”고 했다. /우철훈 선임기자 OTT 시대, 쿠팡이라는 거대자본을 상대로 한 이주영 감독의 싸움은 승리할 수 있을까. 지난 8월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이 감독을 만났다. 그는 “많은 분이 오해하는데 이 분쟁은 단순히 편집권을 둘러싼 다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방점은 감독을 완전히 배제하고 심지어 속인 채 일방적으로 짜깁기해 창작에 관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부정한 행위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드라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다.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수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한 킬링 콘텐츠로 꼽힐 만큼 흥행성·화제성을 동시에 획득했다. -6부작 <안나>의 1·2화가 공개된 날짜는 6월 24일이었어요. 쿠팡플레이가 재편집한 사실은 언제 알았습니까. “6월 2일 음악감독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쿠팡플레이가 음악감독님께 별도의 추가 작업 협조요청을 해 거절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제작사인 컨텐츠맵 이윤걸 대표님께 연락했죠. 6월 7일 쿠팡플레이 실무자가 우리집 근처로 찾아왔어요. 이윤걸 대표님도 함께 한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날 쿠팡플레이 실무자는 제게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어요.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요.” -충격이 컸겠군요. “그랬죠. 저는 그 실무자에게 내가 모르는 편집본을 나에게 보여주지도 않고 방송할 거 아니냐고 물었어요. 그렇다고 답하더군요. 그러면 크레딧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본인들 권한이라며 해주기 싫다고 했어요.” -그때 바로 이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은 이유는 뭔가요. “참으려고 했어요. 이 작품에 너무 많은 사람이 관련돼 있고 개인마다 사정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문제 제기 자체를 곤란해하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저 또한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왜 <안나> 6화까지 다 공개된 후에야 문제를 제기한 건가요. “<안나> 5·6화가 릴리즈되는 날(7월 9일), 쿠팡플레이가 8월 중 확장판을 공개한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확장판은 또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었고, 스태프들도 굉장히 우려했어요. 쿠팡플레이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까요. 두 번의 능욕은 버티기 어려울 것 같았어요. 창작 윤리와 창작자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봤어요. 무엇보다 이번 일을 묵과해 또 다른 창작자가 같은 일을 당한다면 저 역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잘못을 바로잡기로 한 거예요.” 이 감독은 8월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는 제작사 컨텐츠맵을 통해 8부작으로 된 극본을 검토하고 이를 최종고로 승인”했고, “촬영은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최종고대로 진행”됐으며, “쿠팡플레이는 촬영이 완료될 때까지도 1~4부에 대한 가편집본에 대하여 별다른 수정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21일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편집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은 채 지엽적인 부분만 논의하더니” “4월 28일, ‘아카이빙 용도’라면서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제작사와 감독에게 요구”했고 “제작사와 감독이 응하지 않자, 쿠팡플레이는 제작사에 대하여 계약 파기를 언급한 끝에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받아갔”다고 했다.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에 8부작 <안나>의 마스터 파일을 전달한 시기는 5월 30일이다. -6월 7일 <안나> 재편집 통보 후 8월 2일 이 감독의 입장문 발표 전까지 쿠팡플레이 측과는 전혀 교류가 없었습니까. “저의 법률대리인이 7월 중순 쿠팡플레이 측과 만났어요. 이번 일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설명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했어요. 하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어요. 다시 쿠팡플레이 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죠. 하지만 입장문을 발표하기까지 쿠팡플레이 측에서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요.” 쿠팡플레이 포스터 / 쿠팡플레이 제공 -입장문 발표 다음날인 8월 3일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수개월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감독은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했어요. 이어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해 원래의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고 주장했고요. “이미 밝혔지만 촬영 중 한 번도 쿠팡 측으로부터 어떤 수정요구도 들은 적이 없어요. 그래서 쿠팡 측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분들은 촬영현장에도 몇 번 안 왔어요. 그마저도 날씨 이야기나, 코로나19에 걸리지 말라는 정도의 이야기뿐이었어요. 그런데 4월 21일 편집본 회의 때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어요.” -어땠길래요. “편집본 회의는 내러티브와 신 구성, 캐릭터 빌드업(인물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잘 됐는지를 제작사, 투자사, 감독이 논의하고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는 자리예요. 저마다 설득하고 방어하는 시간이죠. 4월 18일 8부작 편집본을 전달했고, 21일 1~4화, 22일 5~8화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21일 회의에 쿠팡플레이 실무자 2명, 저와 편집감독과 프로듀서, 그리고 컨텐츠맵 이윤걸 대표가 참석했어요. 쿠팡 측은 1·2화가 너무 길다거나, 극본에 있는 장면을 두고 이 장면은 왜 찍었냐고 묻거나, 첫 장면마다 왜 풀샷이 없느냐는 등의 지엽적 이야기만 했어요.” -극본에 나오는 장면은 당연히 촬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들은 자신들이 승인한 최종고를 보지 않고 이전 극본을 갖고 온 거였어요. 그래서 프로듀서가 최종고를 가져다줘야 했어요. 뿐만 아니라 콘티(장면 번호·화면 크기·촬영 각도와 위치·의상·소품·대사·액션 등 촬영을 위해 극본을 바탕으로 필요한 모든 사항을 기록한 것)도 한 번도 안 보고 온 것 같았어요.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나요. “저는 제 편집본의 장점을 어필하고 이유를 설명했죠. 그랬더니 왜 의도를 갖고 찍었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영화일 하면서 제일 충격적으로 들은 말인 것 같아요. 감독에게 왜 의도를 갖고 찍었냐는 것은 왜 사냐는 질문과 같으니까요. 아예 제 의견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 같았어요. 다음날 컨텐츠맵 이윤걸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설득이 안 되고 (쿠팡플레이 측의) 편집 이해도가 너무 낮아 의미 없는 미팅인 것 같다며 4월 22일 미팅을 취소시켰더라고요. 편집본은 음향 정리도 안 되고, 음악도 덜 만들어진 상태예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완성을 한 후 다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수정된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까. “쿠팡플레이 측에서 삭제를 요구한 두 장면이 있어 수용했는데, 이튿날 이윤걸 대표가 두가지 수정 제안을 했어요. 그중 하나는 쿠팡플레이 측에서 삭제를 요구한 장면 하나를 다시 넣어달라는 거였어요. 그대로 받아들여 편집 정리를 한 후 믹싱과 녹음, 음악, CG, 색보정 등 후반작업을 3주간 마쳤어요. 그런 뒤 5월 30일 쿠팡플레이에 8부작 <안나>의 마스터 파일을 전달한 거예요.” -쿠팡플레이 측은 제작사 동의를 얻어 편집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 감독은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제작사는 쿠팡플레이와 계약한 것이니 감독은 제작사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제작사와 쿠팡플레이의 계약내용과 별개로 저작인격권(저작자의 인격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권리)은 저작물을 양도한다고 따라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감독인 제게 있어요. 쿠팡플레이의 행동은 저작인격권에 속하는 두 가지, 즉 감독의 동일성유지권과 성명표시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행위예요.” 저작권법 제13조에 명시돼 있는 ‘동일성유지권’은 저작자의 작품을 타인이 함부로 바꾸지 못하게 하는 권리다. 저작인격권 중 하나라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사고팔 수 없다. 같은 법 제12조에 있는 ‘성명표시권’은 나의 작품에 나의 이름을 표시할 것을 요구하는 권리다. 반대로 내가 원하지 않으면 내 이름을 뺄 권리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속이면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영화계에 발을 내딛기 전 CF감독으로 일한 그는 “광고와 영화를 찍은 지 22년”이라며 “광고주와 투자자 의견을 무시할 수 있는 감독은 거의 없다. 그런데 쿠팡플레이는 그런 논의나 설득, 협의 과정이 전혀 없이 저를 비롯한 스태프를 감쪽같이 속인 채 몰래 재편집을 함으로써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6부작으로 재편집한 는 지훈과 현주, 지원의 서사를 다 날려버려 긴장감이 사라지고 굉장히 평면적인 작품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내가 그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유미/안나를 포함한 4명 모두였다”고 했다. 위쪽부터 유미/안나(수지 분), 지훈(김준한 분), 현주(정은채 분), 지원(박예영 분) /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가 4월 28일 ‘아카이빙 용도’라면서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가져갔다고 했지요. 이 감독은 그때 이미 쿠팡 측이 재편집을 시작했다고 보는 거군요.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열면 실시간으로 모든 요소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편집할 수 있어요. 보통은 마스터 파일을 넘긴 다음 이 파일을 넘기죠. 작품을 지구촌 어디에서 트느냐에 따라 자막이나 예고편 등 계속 뭔가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에 각 소스가 필요하거든요. 사람으로 치면 심장과 같은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연출자나 편집감독에게 요구하는 것은 큰 결례예요. 저는 아카이브 용도라면 5월 30일 마스터 파일과 같이 전달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쿠팡플레이 측은 제작사에 계약 파기까지 언급한 끝에 파일을 받아갔죠. 그때만 해도 저는 설마 했어요.” -쿠팡플레이는 왜 이 감독에게 사전 논의도 없이 다른 감독을 섭외해 몰래 재편집을 했다고 생각하나요. “(자본을 댄) 갑인 쿠팡플레이가 의견을 냈는데, 을도 아닌 병이 명분과 의도를 갑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느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어요. 쿠팡 측이 제게 편집에 관한 의견을 내놓은 날은 4월 21일 1~4화에 대한 편집본 회의가 유일했으니까요.” -이 감독은 8부작이 6부작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게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어요. 어떻게 훼손된 건가요. “쿠팡은 1·2화에 마스터 오리지널 버전의 4화 초반까지를 다 넣었어요. 그러니까 사건만 하이라이트처럼 다 가져다 붙인 거예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정서나 빌드업 같은 것을 다 뺀 거죠. 그런데 제가 진짜 충격을 받은 것은 3~6화였어요.” 사진/우철훈 선임기자 -왜요. “자기들이 신의 순서를 마음대로 바꿔놔 감정의 개연성도 없고 사건의 인과관계도 굉장히 분절돼 있어요. 그러니까 사건 중심으로만 붙이면서 주변 인물들의 서사는 다 뺐고, 그 빈 자리가 어색하니까 순서를 뒤죽박죽 바꿔놓은 거예요. 물리적인 시간도 다 파괴돼 있고요. 특히 지훈(김준한 분)과 현주(정은채 분), 지원(박예영 분)의 서사를 다 날려버리니까 긴장감이 사라지고 굉장히 평면적인 작품이 되고 말았어요. 그저 연민이 느껴지는 거짓말쟁이의 해프닝에 관한 드라마가 된 거죠.” 이 감독은 “당초 나는 <안나>를 거짓말쟁이 이야기만 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미/안나(수지 분), 지훈, 현주, 지원까지 4명의 캐릭터는 한 사람 안에 있는 자아로서 오만함, 질투, 정의로움 등 인간의 여러 감정을 각각의 캐릭터로 분화시켜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인공도 원톱 개념이 아니라 이 4명 모두”라고 했다. 이 감독은 또 “이 작품에는 기꺼이 조역이나 단역으로 출연해준 훌륭한 배우들이 계시는데, 6부작에서 그분들의 분량이 대폭 삭제돼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도 했다. -6부작 <안나>는 흥행에 성공했어요. 쿠팡 측도 이 점을 강조했고요. “과연 그들이 잘해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힘은 분명히 있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되게 잘했어요. 저희 화면은 질감부터 달라요. 제가 광고를 찍었던 감독인데, 그렇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는 앞서 쿠팡플레이 측에 보낸 내용증명과 언론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안나’의 일방적인 편집에 대한 공개 사과 ▲감독인 자신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에 대한 사과 ▲현재의 6부작 <안나> 크레딧에 오른 자신의 이름 삭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 감독판 릴리즈 등을 요구했다. 쿠팡플레이는 이 가운데 “총 8부작의 <안나> 감독판을 8월 중 공개할 예정이며, 영등위 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8부작 <안나>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결정됐다. 공개가 임박했다는 얘기다. -8부작 <안나>가 공개되면 6부작 <안나>와 비교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평가하는 목소리들이 나올 거예요. 그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까. “그 정도 각오는 돼 있어요. 그리고 쿠팡 측에서 8부작 <안나>를 틀고 유저 데이터를 분석해서 자신들이 더 효율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했다는 명분을 만들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요. 만약 사실이라면 쿠팡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이 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쿠팡 측에 요구한 사항 전부가 관철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건가요. “나 혼자 명분 쌓고자 하는 싸움이 아니에요. 스태프를 비롯해 상처받은 분들이 사과를 받아야 하는 일이고, 저로서도 그게 가장 우선순위예요. 제가 동의하지 않은 편집본에 제 이름이 올라 있는 것도 동의할 수 없고요. 이러한 요구사항을 쿠팡플레이 측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연히 소송을 제기할 겁니다.” 이주영 감독은 광고감독으로 활동하다 2012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과정에 입학해 영화 연출의 길에 들어섰다. 단편영화 <사랑은 근성>(2010)과 <나의 오른쪽, 당신의 왼쪽>(2012)에 이어 이병헌 주연의 장편영화 <싱글라이더>(2017)의 각본·연출을 맡았다. 광고로는 쌍용자동차 ‘티볼리’,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로레알 ‘랑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갤럭시카메라S’ 등 수많은 굵직한 CF를 연출했다. ◆저작인격권 판례 <배니싱 트윈> 사건 <배니싱 트윈>을 제작한 영화사 Y사는 지난 2000년 영화 개봉 후 가정용 비디오테이프를 제작하면서 본래 94분이던 영화의 여러 장면을 자르고 여주인공의 정사 장면, 가정부의 정사 장면 등을 삽입, 본래 94분짜리 영화를 84분으로 다르게 편집해 제작·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출자인 감독의 승낙은 없었다. 감독이 Y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에서 2002년 법원은 저작인격권 중 동일성유지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Y사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빛은 내 가슴에> 사건 KBS영상사업단은 1996년 영화 <빛은 내 가슴에>(1995)를 KBS 2TV로 방영하면서 주인공이 십자가를 끌고 가는 장면과 점자공부를 위해 손가락을 촛불에 태우면서 극기훈련을 하는 장면, 여자 주인공이 점자를 배우는 주인공을 돕는 장면, 교실에서의 생물시간 수업 장면, 바닷가 언덕 위에서 남녀 주인공이 키스하는 장면 등을 삭제 편집해 방송하지 않았다. KBS영상사업단은 TV방송의 특성상 불가피한 삭제였다고 주장했지만 2001년 서울고등법원은 이 역시 저작자의 성명표시권과 동일성유지권 등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대법원에서 상고기각으로 확정). 6부작 <안나>가 더 재미있다면 <안나> ‘감독판’이 공개되면 전례 없는 ‘편집 배틀’이 벌어질 수 있다. 만약 감독판보다 쿠팡플레이의 6부작 <안나>가 더 호평을 받아도 저작인격권 침해가 인정될 수 있을까. 2008년 서울고등법원은 “우리 저작권법의 해석상으로는 저작물의 동일성을 해치는 변경이 저작자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이상 그와 같은 변경이 실제로 저작자의 명예와 성망을 해한 것인지 여부를 묻지 않고 저작물의 완전성에 관한 저작자의 인격적 이익이 침해된 것으로 간주하므로 이는 동일성유지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다(대법원에서 상고기각으로 확정). 이런 판례에 의한다면 <안나> ‘감독판’과 6부작 <안나> 중 어느 쪽이 대중의 호응을 얻든지에 관계없이 저작인격권 침해가 인정될 수 있다.
- 박주연의 메타뷰
- [오늘을 생각한다]스러져가는 쿠팡 노동자들(2022. 08. 05 14:36)
- 2022. 08. 05 14:36 오피니언
- 쿠팡의 미션은 사람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규모 현금 고갈’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물류·금융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늘려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오르려 한다. 소프트뱅크는 두차례에 걸쳐 3조3000억원을 투자했고, 쿠팡은 이 돈을 마구 태워 시장 장악력을 높여왔다. 작년까지 누적적자만 6조원에 이른다. 사실 쿠팡의 매출성장 바탕에는 노동착취가 있다. 물류혁신이란 것은 늦은밤 두 번의 클릭만으로 상품을 구매해도 다음날 아침이면 집 앞에 도착해 있는 신세계를 경험케 했다. 이런 생활에 익숙해지면 소비패턴도 변한다. 문제는 그 신세계가 물류센터의 야간노동과 쉴 새 없는 배달노동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 물류센터 돌연사 소식만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불행히도 쿠팡의 현금 고갈 전략 역시 낭떠러지로 치닫는 듯하다. 지난해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소프트뱅크는 정확히 3조3000억원어치 지분을 매각했다. 2021년 쿠팡은 1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쿠팡의 현금은 완전히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쿠팡은 물류센터를 늘리고 있다. 이미 170개 물류센터가 있고, 앞으로도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전국을 ‘쿠세권’으로 만들어 시장을 지배하면, 마침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물류센터들은 졸속 건설됐다. 최근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진다. 야간노동이 지배하는 전국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도 찌는 더위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밤 10시가 돼도 실내기온이 33도를 넘는다. 노동자들은 마감을 향해 더 빠르게, 멈추지 않고 집품·포장·분류를 반복해야 한다. 급기야 7월에만 3명의 노동자가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다 병원에 이송됐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폭염 대책, 휴게시간 보장, 노조 활동으로 인한 해고자 복직,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물류센터 내에 산업용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작업”이라는 핑계만 댄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교수도 “국내 대형 물류센터는 개방형 구조여서 에어컨 설치가 구조적으로 어렵고, 효율도 낮다”며 거들었다. 노동자들의 요구가 과도할까? 온종일 에어컨을 쐴 수 있는 사람들이야 그럴지도 모르겠다. 진짜 문제는 일하는 사람들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최대한 적은 돈으로, 최대한 빠르게 물류센터를 지어온 쿠팡 자본의 노동착취 전략에 있지, 무더위에 쓰러지는 노동자들의 ‘과도한’ 요구에 있지 않다. 최소한 안전공학 전문가라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물류센터 설계 자체를 비판해야 하지, 구조상 설치가 어렵다는 공염불만 외워선 안 된다. 혹시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라면 모를까. 시장 장악을 위한 쿠팡의 노정이 물류센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그깟 로켓배송 며칠 늦어도 좋다. 노동자들이 쿠팡 물류를 멈추고 일터를 바꿔나가길 응원한다. 우리의 삶은 억만장자 김범석과 손 마사요시(손정의)의 삶만큼이나 소중하니까.
레이디경향(총 5 건 검색)
- 알리, 쿠팡 앞질렀나?…설문자 절반 이상 “계속 이용할 것”
- 2024. 03. 27 10:54 화제
- 나우앤서베이는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열풍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엘림넷 제공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쇼핑몰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과 현란한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쇼핑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과 그 현황을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회원 1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요즘 온라인 쇼핑몰 어디 이용하세요?” 응답자 10명 중 6명 올해 중국 쇼핑몰 이용 경험 있어 ‘2024년 1월 이후 당신이 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골라주세요?’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454명 중 874명이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샤오홍슈’, ‘쉬인’, ‘미쇼’ 등 중국 쇼핑몰을 최소 1개 이상 선택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중국 쇼핑몰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보다 쿠팡 앞서 올해 중국 쇼핑몰을 이용 경험이 있는 874명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이후 당신이 상품을 구매 경험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골라주세요’라고 질문한 결과는 ‘알리 익스프레스(79.9%)’, ‘쿠팡(72.4%)’, ‘G마켓(55.8%), ‘테무(49.5%)’, ‘11번가(47.2%)’, ‘옥션(41.6%)’, ‘아마존(35.3%)’, 등의 순으로 나타나, 중국 쇼핑몰 경험자의 이용률은 ‘알리 익스프레스’가 ‘쿠팡’을 앞선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쇼핑몰 경험자(874명)에게 주로 이용하는 중국 쇼핑몰에 대해 질문한 결과 ‘알리 익스프레스(72.3%)’가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고, ‘테무(23.6%)’, ‘샤오홍슈(2.3%)’, ‘쉬인(1.8%)’, ‘미쇼(0.0%)’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쇼핑몰에서 뭐 구입하세요?” 중국 쇼핑몰 패션/잡화 구매 제일 많아 ‘중국 쇼핑몰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의 종류’에 대해 질문한 결과 ‘패션/잡화(37.8%)’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는 ‘가전/디지털(19.7%)’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인테리어 용품(9.0%)’, ‘뷰티/액세서리(6.4%)’, ‘주방용품(5.4%)’, 완구/취미(4.9%)’, ‘스포츠/레저(3.9%)’, ‘간식/식재료(3.2%)’, ‘자동차용품(3.0%)’, ‘문구/오피스(3.0%)’ 에도 나름의 소비자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출산/육아(1.8%)’, ‘헬스/건강식품(1.5%)’, ‘도서/음반/DVD(0.5%)’는 응답 비율이 2% 미만으로 중국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상대적으로 덜 활발하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려동물용품(0.0%)’에는 응답자가 없어 이 분야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쇼핑몰 이용…저렴해서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에 관해 물어본 결과, ‘가격이 저렴해서(74.0%)’에 응답한 사람이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이유로는 ‘다양한 상품을 찾을 수 있어서(16.5%)’, ‘특정 상품이나 브랜드가 중국에만 있어서(7.0%)’, ‘친구나 지인의 추천으로(1.3%)’, ‘배송 서비스가 좋아서(1.0%)’, ‘기타(0.2%)’의 응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요?’라고 질문한 결과 ‘제품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요(32.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배송 시간이 너무 길어요(28.3%)’, ‘반품이나 교환 과정이 복잡해요(16.9%)’, ‘제품 설명이나 리뷰 신뢰도가 낮아요(8.4%)’, ‘통관 절차가 번거롭고 추가 비용이 발생해요(6.6%)’, ‘사이트 내 검색 기능이 불편해요(3.0%)’, ‘한국어 지원이 미흡해요(2.1%)’, ‘고객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요(1.0%)’, ‘결제 시스템이 복잡하거나 불편해요(0.9%)’, ‘기타(0.5%)’ 순으로 나타났다. 위 응답 결과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인한 제품 품질 문제와 해외 쇼핑몰/배송의 특성상 오래 걸리는 배송시간, 불편한 서비스 환경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쇼핑몰…절반 이상 “계속 이용할 것” ‘이용한 중국 쇼핑몰을 계속 이용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라고 질문한 결과 ‘가끔 이용할 것이다(59.3%)’, ‘아직 잘 모르겠다(22.4%)’, ‘자주 이용할 것이다(15.7%)’,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2.6%)’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75%의 응답자들은 계속해서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 쇼핑몰의 성장세가 국내 쇼핑몰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라고 질문한 결과 ‘영향이 조금 있을 것이다(49.5%)’, ‘영향이 매우 클 것이다(37.9%)’, ‘별 영향이 없을 것이다(11.2%)’,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다(1.4%)’로 87.4%의 응답자가 중국 쇼핑몰이 국내 쇼핑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문 결과 국내 쇼핑몰들이 중국 쇼핑몰과의 경쟁에서 이미 상당한 시장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국내 쇼핑몰 업체의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의 수정과 시장 접근 방식의 혁신을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패션/잡화, ‘가전/디지털’ 등의 분야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문의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전국 패널 회원 총 1454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7%포인트이다.
- ‘춥쥬? 배달 어때유?’ 홍콩반점·빽다방, 쿠팡이츠서 최대 4천원 할인
- 2023. 11. 13 12:33 요리
-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는 배달앱 ‘쿠팡이츠’와 제휴를 맺고 26일까지 2주간 최대 4천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츠 더본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배달 음식을 더욱 찾게 되는 시기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배달앱 ‘쿠팡이츠’와 제휴를 맺고 26일까지 2주간 최대 4천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츠 더본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쿠팡이츠에 입점해 있는 더본코리아의 총 17개 브랜드가 동시에 참여하는 행사로, 한식부터 중식·양식·분식·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를 혜택가에 즐길 수 있다. 외식브랜드는 4천원, 빽다방은 3천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와우회원은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와우할인 10% 쿠폰은 타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기본 할인에 추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은 주 차별로 브랜드를 나눠 진행되며 13일부터 19일까지는 빽다방,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롤링파스타, 리춘시장, 미정국수, 돌배기집, 백스비어, 연돈볼카츠 총 9개 브랜드가, 20일부터 26일까지는 홍콩반점, 역전우동, 한신포차, 막이오름, 원조쌈밥집, 인생설렁탕, 홍콩분식, 고투웍 등 총 8개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할인 적용 방법은 간단하다. 쿠팡이츠 앱 내 ‘이츠 더본위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행사 내용을 확인 후 브랜드별 매장 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1일 1회씩 사용 가능하며 앱을 통해 배달 주문 시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일부 매장은 제외될 수 있으며 주문 가능한 최소 금액 및 배달 가능 매장 정보는 쿠팡이츠 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안나’ 내 작품 아니다”
- 2022. 08. 02 15:58 화제
-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의 이주영 감독은 자신을 배제한 채 8부작 작품을 6부작으로 재편집한 쿠팡플레이에 강력히 항의하고 공식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의 극본·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 측이 감독을 배제한 채 8부작을 6부작으로 일방적으로 편집했다”며 날을 세웠다. 2일 이주영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감독을 배제한 쿠팡플레이의 편집으로 주인공, 인물 간 구도, 개연성, 서사 구조 등이 훼손됐다”며 “쿠팡플레이의 사과 및 시정조치가 없을 시 작품 훼손, 저작인격권 침해 재발을 방지하는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 측의 주장은 이렇다.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최초 공개된 ‘안나’는 6부작(회당 45~63분)으로 되어 있으나,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한 이주영 감독이 최종 제출한 마스터 파일은 본래 8부작(회당 45~61분)이고, 쿠팡플레이가 승인한 극본도 8부작으로 되어 있다. 현재 공개되어 있는 6부작 형태의 ‘안나’는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을 배제한 채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서사,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 등이 모두 크게 훼손되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입장이다. 특히 이주영 감독은 자신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본인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 크레디트에 ‘감독’과 ‘각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그 조차 거절했다는 것. 이 감독은 “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에 문제의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쿠팡플레이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작품은 창작자로서 감독의 분신과도 같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되어 있는 ‘안나’는, 도저히 제 분신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누구의 분신도 아닌 안나’가 되어 있다.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편집하여, 제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일방적 편집으로 작품 훼손을 시정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쿠팡플레이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시청자들은 창작자인 저의 의도와 완전히 달라진 ‘안나’를 제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고, (중략) 저와 현장 스태프, 후반 스태프, 조연 및 단역 배우, 특별 출연 배우 등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감독과 법률대리인 측은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 및 시정조치(6부작 ‘안나’에서 감독의 이름을 삭제하고 빠른 시일 내에 8부작 마스터 파일로 ‘안나’ 감독판을 릴리즈 할 것)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나는 어떤 타입?···쿠팡, 빅데이터 기반 뷰티 트렌드 키워드 발표
- 2022. 01. 25 10:59 뷰티
- 쿠팡이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올해 뷰티 제품 소비 패턴을 예측한 ‘2022 뷰티 트렌드 키워드’ 이미지쿠팡이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올해 뷰티 제품 소비 패턴을 예측한 ‘2022 뷰티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제시한 키워드는 ‘리얼미(R.E.A.L.M.E)’이다. 이는 각각 트러블슈터(R, Revolutionary instant repair with Trouble Shooter), 맘-안티에이징(E, Exceptional obligation to anti-aging), 스마트한 귀차니스트(A, Amazing skip-care and midnight ritual for the lazies), 보습 일상러(L, Lusciously soft around-the-clock moisturizer), 래쉬 그루밍족(M, Maximum devotion to volume lashes), 무경계쇼퍼(E, Evolutional shopping without boundaries)를 의미한다. 먼저 ‘트러블 슈터’, 즉 R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피부 컨디션 완화 효과를 원하는 이들이다. 쿠팡 자료에 따르면 세정력을 갖춘 동시에 순한 성분과 부드러운 제형의 클렌징 제품, 살리실산 등의 의약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맘-안티에이징’은 안티에이징(노화 방지)에서 더욱 세분화된 키워드로,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새해를 맞아 미백, 기미, 주름 개선 등 중년 여성 및 엄마들의 피부 고민을 담은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스마트한 귀차니스트’인 A는 바쁜 일상 속 시간 활용을 최소로, 피부 컨디션은 최대로 끌어올리고 싶어하는 고객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스킨패드, 스틱밤, 올인원, 선쿠션 등 간편 제품은 물론 수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수면 팩, 수면 크림 등의 검색량이 증가했다. L에 해당하는 ‘보습 일상러’는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길 원하는 고객의 일상 속 바람이 담긴 키워드다. 쿠팡 뷰티데이터랩 관계자는 “최근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립밤 및 네일 큐티클 오일 등 키워드의 검색량이 늘었다”며 “이는 고객들이 몸과 얼굴 외에도 전반적으로 보습을 꼼꼼히 챙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래쉬 그루밍족’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가려지는 부위보다 노출되는 부위인 눈, 특히 속눈썹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부상한 키워드다. 속눈썹 에센스, 인조 속눈썹, 마스카라 등 속눈썹 관련 키워드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뷰티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무경계 쇼퍼’인 E는 제품과 제품, 고객과 채널 등 관계 속에서 다양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고객을 의미한다. 업계 간 경계와 상관없이 제작된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거나 시니어 고객층의 온라인 쇼핑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고객층의 선호 브랜드의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이른바 ‘미코노미(MEconomy)’가 쇼핑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뷰티업계 역시 피부 컨디션에 집중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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