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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관계 꽁꽁 얼린 중국 ‘정찰풍선’ 사태(2023. 02. 10 11:36)
- 2023. 02. 10 11:36 국제
- 미·중 관계를 과연 ‘신냉전’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최근 미국 본토 상공에서 신냉전 기류를 실감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스파이 풍선’ 사태다. 중국 정찰풍선은 미국 영공을 침범한 지 일주일 만에 격추됐지만, 미·중 갈등이 언제라도 예기치 못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에 형식적으로나마 조성되는 듯했던 대화 국면도 물 건너갔다. 정찰풍선 격추 작전을 둘러싼 전말과 미국, 중국 양쪽의 시각을 짚어봤다.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을 벗어난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된 후 추락하고 있다. / AP연합뉴스(차드 피시 제공) 지난 2월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동부 해안 상공. 멀리서 보면 달 모양을 한 흰색 물체를 향해 미 공군 F-22 랩터 전투기가 직선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며 날아갔다. 이어 전투기에서 발사된 AIM-9X 공대공 미사일 한 발이 물체를 명중했다. 날카로운 바늘에 찔려 터져버려 맥도 못 추고 추락한 이 물체는 중국이 보낸 정찰풍선이었다. 미국이 풍선을 격추하기까지 미국은 지난 1월 28일 알래스카 서쪽 알류샨 열도 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포착했다. 미군 당국은 이때만 해도 중국이 미국 주변 방위망을 정찰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캐나다 북서부 쪽으로 넘어갔던 풍선은 사흘 뒤인 31일 미 북부 아이다호에 재진입했다. 특히 지난 2월 1일 풍선이 몬태나주의 맘스트롬 공군기지 상공에 도달하자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곳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관·운용하는 격납고 150개가 소재한 미국의 주요 정보자산이다. 미국은 풍선을 격추하는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으나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 등을 우려해 잠시 보류했다. 2월 2일 언론 보도와 국방부 발표로 중국 정찰풍선의 존재가 알려지자 공화당이 공세를 시작했다. 즉시 풍선을 격추하지 않는 바이든 정부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며칠째 미국의 하늘을 휘젓고 다니는 중국 정찰풍선을 목격한 미국인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베이징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3일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찰풍선의 존재는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무책임한 행위”라며 “현시점에서 건설적인 방중을 위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풍선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으로 옮겨간 2월 4일, 인근 공항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 상태에서 격추 작전을 했다.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까닭은 중국은 사태 초기부터 풍선이 기상 관측과 과학 연구를 위해 보낸 민간 비행선이며, 바람 때문에 항로를 이탈해 미국에 진입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거짓 설명”이라며 중국이 방향을 조정해 미 군사기지를 정찰했다고 반박했다. 풍선의 실제 정찰 역량은 수거한 잔해 분석 등을 거쳐 보다 정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당장 떠오르는 궁금증은 중국이 정찰풍선을 띄운 이유다. 굳이 풍선과 같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더라도 위성으로 감시·정찰 활동을 수행할 기술력을 중국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풍선은 위성에 비해 덩치가 훨씬 크기 때문에 쉽게 노출될 위험도 크다. 미국 해군 폭발물처리반(EOD) 소속 병사들이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전날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킨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이 때문에 중국이 단순 정찰 목적이 아니라 미국의 대응을 시험하기 위해 풍선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방공 능력을 테스트하고, 풍선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떠보려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마음만 먹으면 미 본토를 지켜볼 수 있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다만 풍선에도 장점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위성과 달리 풍선은 한 지점에 오래 떠 있으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비행 고도가 인공위성(2만㎞)보다는 지상에서 가깝기 때문에 위성과 다른 각도에서 양질의 촬영물을 얻을 수도 있다. 위성보다 비용도 저렴하다. 풍선이 바람을 타고 예상치 못한 경로로 갔다가 의외의 소득을 얻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현대식 정찰풍선에는 드론 시스템, 미사일 탐지 능력을 장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정찰풍선을 운용해온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지난 10년 동안 정찰풍선 20~30개를 띄웠다”며 현재도 5개의 중국 정찰풍선이 전 세계 상공을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관계 당분간 ‘흐림’ 18~19세기 무렵 서구의 전장에서는 적을 감시하기 위한 열기구가 등장했다. 그로부터 200여년도 훨씬 지난 지금,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무기가 활개치는 21세기에 풍선이 재등장한 것은 분명 초유의 사건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국,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이 상대 국가의 영공에 은밀하게 정찰기를 진입시켜 정보 수집 활동을 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소 냉전 시기인 1960년 미국이 U2 정찰기를 소련 상공에 보내 감시하다가 격추된 적도 있다. 당시 미국은 ‘조종사 실종’으로 처리했지만, 비행기에서 탈출한 조종사가 소련에 생포되면서 미국이 오랜 시간 정찰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정찰풍선을 둘러싼 공방은 미·중 간에는 물론 미국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 세 차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한 차례 중국 정찰풍선이 미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전·현 행정부 간에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핵심인사들이 이 같은 발표를 부인하자, 국방부는 사후에야 탐지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에 대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미국에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중국 외교부 성명)며 강력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두 번째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하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초부터 미·중 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 역풍(2020. 02. 21 16:00)
- 2020. 02. 21 16:00 경제
- ㆍ시중은행 신용대출 12% 늘어… 대부업은 담보대출 늘어 “주택담보대출을 받고도 2억원 정도가 부족하네요.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은행이 한도가 제일 많이 나와 1억8000만원까지는 가능해 보입니다.” 기자가 지난 2월 18일 전용면적 60㎡(24평형)인 서울 강남구의 ㄱ아파트 구매를 위한 대출을 문의하자 한 상담원은 은행 신용대출을 추천했다. 국토교통부 김영한 토지정책관이 지난 2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지역 부동산 실거래 관계기관 2차 합동조사 결과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ㄱ아파트의 시세는 11억원 정도다.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무주택자가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살 경우 2주 안에 전세대출금을 전액 회수하기 때문에 전세금 5억원을 대출 없이 갖고 있다고 가정했다. 대기업에 다니고 연봉은 1억원 정도라고 가정했다. 정부는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담보인정비율(LTV)을 9억원 이하분엔 40%, 9억원 초과분엔 20%를 적용했다. 11억원인 ㄱ아파트의 경우 기존에 4억4000만원까지 대출됐지만 12·16 대책 이후 9억원의 40%인 3억6000만원에 2억원의 20%인 4000만원을 더해 4억원으로 대출 가능액이 줄어들었다. 부족한 금액을 신용대출로 받을 것을 예상해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조달계획서를 받아 신용대출 금액이 LTV 비율을 초과해 주택 구입에 쓰인 것이 적발될 경우 초과분을 은행에 반납해야 한다는 경고도 했다. 은행들도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주택 구입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설명 절차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 상담원은 “○○은행은 그런 내용은 물어보지 않는다”고 했다. 나머지 3000만원 정도도 금리가 16% 정도로 높긴 하지만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권리조사기관도 위기 부동산 카페에서 대출 문의에 자주 답글을 달아주던 이 상담원은 대출 문의자의 상황을 파악해 은행부터 제2금융권까지 가장 적절한 대출처를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고 했다. 정부 규제로 이전에 비해 어려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부족한 주택 구입 자금을 신용대출로 충당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한국카카오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1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2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월 말 전체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지난해(8.5%)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 혹은 정체를 보이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주택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히면서 생겨난 풍선효과라는 해석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담보대출이 막히면서 주택 구입을 위해 신용대출로 일부 갈아타는 게 있다”면서 “담보대출을 생활자금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서 쓸 수도 있는데 이런 분들이 담보대출이 막히면서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담보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고 이용자가 고령층인 경우가 많아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진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대출이 막힌 은행권이 아닌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에서 담보대출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대부업 대출 규모가 반년 사이 6000억원 감소한 상황에서도 담보대출은 5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이 늘고, 대부업 쪽에서는 신용대출(평균 20.8%)보다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평균 14.7%)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제1금융권 대출을 규제하면 제2금융권으로 쏠렸다가 그곳마저 규제하면 결국 규제가 약한 대부금융으로 몰리게 된다”면서 “저축은행 쪽은 발이 묶인 반면 대부업의 부동산담보대출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에서 빌리는 담보대출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집을 구매하는 용도보다는 긴급한 생활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300만원 이하 규모가 전체 대출의 60%를 차지한다”며 “담보대출이 늘긴 했지만 거의 다 생활자금으로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담보대출을 줄이면서 덩달아 손해보험사·권리조사기관들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면서 손실을 막기 위해 손해보험사의 권리보험에 드는데 보험사 역시 보험을 인수하기 전 권리조사기관에 위탁해 계약의 위조·사기 여부나 소유권 등 권리관계에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한다. 한 권리조사업체 대표는 “대출 관련 채권이 거의 나오지 않고, 은행들도 자회사를 세워 자기 은행의 대출 관련 조사를 맡기다보니 먹거리를 계속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운영자금으로 주택 구입하기도 법인이 기업 운영자금으로 대출을 받은 후 부동산을 구매하는 경우도 막아야 한다. 기계나 공장 같은 확실한 증거가 남는 설비자금과 달리 원료 등을 구매하기 위한 운영자금은 얼마든지 부풀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2월 초 정부의 부동산 실거래 합동조사 결과 한 전자상거래업 사업자는 서울 서초구의 21억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받은 5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주택 구입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환 교수는 “설비자금의 경우 꼼꼼하게 용도를 보니까 대신 운영자금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이 강남을 중심으로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워낙 시중에 자금이 넘쳐 흘러 어디든 조이면 터지게 마련”이라며 “부동산 불로소득이 여전히 크고, 세금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9억원과 15억원으로 수렴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9억원 미만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하고, 15억원 미만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는 15억원 선까지 올라갈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상봉 교수는 “총부채상환비율(DTI)·LTV 규제를 9억·15억 기준선에서 더 아래로 내려야 한다”며 “실수요자 구매가 어려워지는 문제는 집값을 떨어뜨려 해결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버블 단계까지 왔다고 본다”며 “연착륙시키지 못하면 수년 내로 부동산이 일본처럼 경기침체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과이익에 대한 과세 장치를 마련한 후 재개발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설계]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2016. 04. 05 14:43)
- 2016. 04. 05 14:43 사회
- 노화로 인한 척추 관절 질환 중 가장 급격히 늘어나는 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질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연평균 15.6%씩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좁아진 척추관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앞으로 허리를 굽히게 되며, 오래 걷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띤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단계별로 달라진다. 초기에는 대부분 운동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나 이를 통해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민해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은 신경성형술을 들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신경성형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풍선확장술이 많이 사용된다. 꼬리뼈를 통해 관을 삽입해 좁아진 척추관의 병변 부위에 도달해 약물을 도포하는 기존 신경성형술에 비해 풍선확장술은 삽입하는 관 끝에 실리콘 등을 이용해 만든 풍선을 달아 이를 확장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힌 다음 약물을 주입해 근본적인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풍선확장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시술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증받은 신의료기술로, 중증의 척추관협착증과 추간공협착으로 인한 하지 통증 및 보행장애환자, 기존 신경성형술로 통증의 완화가 미비한 중증협착증 환자들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시술에 사용되는 관(카테터)은 직경 2㎜ 정도로 얇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로 시술이 이루어져 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시술시간도 20~30분 내외로 짧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얇은 관을 병변부위까지 정확히 삽입해 막힌 신경관 통로를 넓혀주는 섬세한 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 받아야 통증 개선 및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건강설계
- [영화 속 경제]빅히어로-한쪽 누르면 다른 쪽이 나오는 ‘풍선효과’(2015. 02. 02 17:48)
- 2015. 02. 02 17:48 경제
- “저의 치료에 만족한다고 말하면 저는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디즈니가 또 하나의 캐릭터를 창조했다. 애니메이션 의 헬스케어 로봇 ‘베이맥스’다. 는 마블코믹스의 이 원작이다. 마블코믹스 작품을 디즈니가 영화화한 것은 처음이다. 무대는 샌프란소쿄. 샌프란시스코와 도쿄를 섞었다. 그런 만큼 일본색이 짙다.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참여해 한국인 캐릭터 ‘고고’를 선보인 것은 흥행을 고려한 디즈니의 영리한 선택이다. 로봇천재인 13살의 히로는 형이 다니는 공과대학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히로가 만든 마이크로로봇은 캘러헌 교수를 사로잡는다. 그때 화재가 나 형 테디가 죽는다. 형의 죽음이 석연찮다고 생각한 히로는 형의 복수에 나선다. 최고의 캐릭터는 마시멜로처럼 생긴 로봇 ‘베이맥스’다. 베이맥스는 히로의 형인 테디가 만든 간호로봇이다. 환자의 전신을 스캐닝해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통증을 1에서 10으로 나누고, 통증의 정도를 말해달라고 환자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베이맥스의 외피 재질은 탄소섬유로 만든 비닐이다. 뼈대는 티타늄. 충전용 로봇이라 배터리가 소진되면 힘을 못 쓴다. 히로는 베이맥스를 전투용 로봇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골몰한다. 그래서 만든 것이 수트다. 히로가 만든 수트를 베이맥스가 입으면 아이언맨급으로 재탄생한다. 베이맥스는 ‘풍선맨’으로 불린다. 미쉐린타이어의 캐릭터인 ‘미쉐린맨’을 닮았다. 비대(?)하다 보니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우둔하게 걷지만 환자를 감싸안으면 환자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히로가 베이맥스에 수트를 입히는 것은 쉽지 않다. 팔다리와 머리에 수트를 밀어넣었더니 엉덩이가 튀어나온다. 엉덩이를 밀어넣고 수트를 눌러 입혔더니 이번에는 배가 불룩 튀어나온다. 배도 간신히 눌러 수트를 끼워넣었나 싶었는데, 베이맥스가 기지개를 켜는 순간 모든 수트가 다 떨어져나가버린다. 베이맥스처럼 풍선은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나온다. 한 문제를 해결하니 다른 쪽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꼴이다. 이를 풍선효과(balloon effect)라고 부른다. 가계대출 문제가 심각해 금융당국이 금융권 대출을 줄이도록 했다. 그랬더니 대출자들이 고금리 사채시장으로 몰려가면서 빚의 질은 더 나빠졌다. 강남의 집값이 너무 뛰자 강남 재건축을 못하게 했다. 그러자 수요가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강남외 지역 집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수도권 그린벨트 내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했더니 인근 농촌으로 공장이 몰려가는 일도 있다. 담배를 끊게 만들겠다며 담뱃값을 올렸더니 담배 사재기가 발생하고, 면세점 내 담배 매출이 치솟는 것도 풍선효과다. 전자담배 판매장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도 담뱃값 인상 때문이다. 세금을 더 거두기 위해 다자녀 공제를 축소해버리면 아이 출산이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계약직으로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라고 했더니 2년이 되면 계약직 직원을 잘라버리는 풍선효과가 빈발해 정부를 당황케 했다. 영화에서도 풍선효과를 의미하는 장면이 나온다. 히로가 로봇파이터를 만들어 도박장으로 가려 하자 형 테디는 “불법”이라며 말린다. 히로가 고집을 꺾지 않자 테디는 “말린다고 안할 것도 아니고 차라리 내가 태워주겠다”며 히로를 오토바이에 태운다. 히로는 어떤 식으로든 도박장에 가려 할 테고,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형은 염려했다. 카지노, 복권, 경마 등 사행산업은 도박금지의 ‘풍선효과’를 고려한 산업이다. 도박을 마냥 금지하면 사람들은 불법 사설도박장으로 찾아갈 수 있다. 1920년대 행해진 미국의 ‘금주법’으로 시카고 갱스터들이 득세했고, 가짜 밀주를 마신 많은 미국인들이 죽었다. 끔찍한 풍선효과였다.
- 영화 속 경제
- [문화내시경]K-Pop 유럽 상륙 ‘풍선껌 팝’(2011. 06. 22 15:56)
- 2011. 06. 22 15:56 문화/과학
- 연일 대서특필이었다. 지난 6월 중순 국내 대다수 언론이 케이팝(K-Pop, 한국 대중음악)의 유럽 상륙을 축하하는 기사로 한 목소리를 냈다. 그 광경은 마치 2010년 말 ‘Like A G6’로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흥행을 보도하던 모습을 연상시킬 만큼 열떴다. 그동안 아시아권에만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그쳤던 한국의 대중음악이 드디어 서구 음악팬들의 감성에도 어필했다고 크게 선전했다. 한국 가수들의 노래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사건이었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케이팝이 아니라 SM 엔터테인먼트에 속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퍼포먼스가 10대, 20대의 젊은 유럽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하는 편이 옳다. 아이돌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표현의 정정이 필요하지만 이는 분명히 국내 일부 아이돌 가수의 댄스음악이 다수 서양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임을 대대적으로 알린 사례였다. 한국 아이돌 그룹의 위력이 이제는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붐의 주요인으로 팝 음악 트렌드의 변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198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를 호령하며 소녀들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으나, 90년대 초반에 얼터너티브 록이 대유행하면서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말랑말랑한 발라드와 발랄한 댄스음악은 급격하게 힘을 잃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때부터는 리듬 앤드 블루스와 힙합도 많은 이의 지지를 받으며 차트에서 상승세를 그린 까닭에 백스트리트 보이즈, 엔싱크, 스파이스 걸스를 제외한 10대 취향의 댄스음악은 들어설 공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최근의 결과는 틴 팝의 오랜 품귀와 강한 전자음을 앞세운 댄스음악의 유행이 중첩되는 상황에서 소년·소녀의 감성을 지녔으며 팝의 트렌드를 그대로 따른 한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서구 대중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진 것으로 해석될 만하다. 몇몇 노래는 유명 외국 가수의 작품과 너무나도 유사하니 그 익숙함에 빠르게 친화될 수밖에 없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덕도 크다. 이를 통해 국내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세계 곳곳에 전파되는 것이 수월했고, 영상을 접하면서 한국의 대중음악이 현재 유행하는 팝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됨으로써 광대하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었을 듯하다. 외국의 댄스 그룹에게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한국만의 역동적이고 통일성 강한 군무와 곳곳에 배치한 따라하기 쉬운 동작도 흥미를 증폭한 요소다. SM의 아이돌 그룹들이 프랑스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것은 기념할 만한 성과이며 가요계의 역사적인 일이라고 해도 그 면면을 종합해 보면 훌륭한 쾌거는 되지 못한다. 단순히 풍조에 순응한 경쾌한 댄스음악이 때를 잘 만났을 뿐이며, 어떤 노래는 팝 히트곡의 모방품에 가까우니 떳떳하게 자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욱이 외국의 음악팬들은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재미있는 춤에 열광하는 경향이 강하다. 곡의 완성도와 참신성에 환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다. 음악을 표현하는 데 쇼에 관계된 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쇼가 음악을 등식화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유럽의 음악팬, 특히 젊은 여성들은 우리 아이돌 그룹에 대해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다면 현 상황을 온전한 한류 열풍이라 말해도 될까? 이는 단지 ‘풍선껌 팝(bubble-gum pop)’을 둘러싼 전형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풍선껌의 단물은 금방 빠지며 풍선을 불어도 오래 가지 못하고 터지는 것처럼 이 음악은 나이 어린 소비자 사이에서 한때는 큰 바람을 일으키다가 이내 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지금은 뜨거운 한국 아이돌 가수의 붐이 이후 그러한 상황을 맞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때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한동윤 <대중음악 평론가>
- 문화내시경
- [매니아클럽]풍선으로 분위기까지 두둥실(2006. 02. 28)
- 2006. 02. 28 스포츠
- 풍선학교 취미를 즐기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취미생활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고민거리가 아닐까. ‘꿩 먹고 알 먹기’가 결코 쉽지는 않지만 ‘풍선학교(balloondeco.cyworld.com)’ 회원들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풍선학교’는 특수한 풍선(요술풍선)을 이용해 분위기를 띄우고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요술풍선은 일반 풍선과 재질이 다르기 때문에 공기를 불어넣은 다음 꼬거나 엮어서 무한대의 상상력을 실제로 표현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에서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큰 터널까지, 만들 수 있는 조형물의 크기에도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10여 년 만에 이벤트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풍선 장식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재료비가 싸고 만드는 방법이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풍선 장식이 아무렇게나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풍선을 길게 불어서 고리를 만들면 모자나 칼이 되고, 색색깔의 풍선을 적당한 크기로 분 다음 모양대로 붙이면 꽃이 되겠거니 짐작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클럽장 임태수씨는 “이벤트 현장에서 풍선 장식을 보면 누구나 ‘시간만 충분히 있으면 직접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진짜 노하우는 만들어 놓은 다음에 발휘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쉽지만 만들어진 모양을 유지하거나 벽이나 천장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모르면 풍선 장식으로 완성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풍선학교’에는 풍선 장식의 비법들을 전수받으려는 회원들의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이 가운데 60%는 돌잔치를 앞둔 주부들인데 밸런타이데이 같은 ‘명절’이라도 있는 달에는 남녀노소할 것없이 회원 가입이 폭주한다. 누군가 ‘급한 불‘이 붙었다고 구조요청을 보내면 서로 도와가며 끄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실력을 키우려면 강좌에 참가하는 편이 낫다. ‘풍선학교’는 화·목요일 온라인 강좌 외에 수요일 오프라인 무료강좌를 연다. 특별한 프로그램을 정해두고 차례대로 진행하는 강좌가 아니라 그때그때 회원들이 요청이 많은 아이템을 정해서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이런 강좌를 통해 ‘뜨내기’ 회원들이 실력있는 ‘터줏대감’으로 재탄생한다. 1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이벤트를 빛내려고 ‘풍선학교’를 찾았다가 풍선 장식의 매력에 푹 빠져 자격증까지 따서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회원도 더러 있다고. 자격증을 딴 회원들에게는 클럽과 연계돼 있는 문화센터나 주민자치센터를 소개해주기 때문에 한 달에 70만~80만 원 수입은 거뜬하다. 최근에는 아예 부업을 생각하며 ‘풍선학교’의 문을 두드리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이벤트들이 주말에 몰려 있다는 점에 착안한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클럽장 임태수씨는 “이벤트 풍선 장식이 갈수록 고급화·대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남성들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 매니아클럽
- [이색직업인]풍선아티스트 정선화씨(2005. 05. 17)
- 2005. 05. 17 사회
- 파티의 ‘2% 갈증’ 풀어줄게요 “돌잔치와 웨딩카에 풍선 장식이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왠지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일생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결혼과 돌잔치, 회갑연 등 각종 파티에서 풍선장식은 2% 부족한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줍니다.” 국내 최대 파티전문기업인 ‘벌룬투데이’(http://cafe.daum.net/balloon777)의 정선화팀장(34)이 강조하는 풍선예술론이다. 정팀장은 “최근 들어 대형 연회뿐만 아니라 돌잔치, 회갑연 등에 풍선장식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풍선을 재료로 한 무궁무진한 장식은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우연히 풍선과 인연을 맺었다. “몇년 전 초등학교 1학년이던 큰 아이가 대뜸 그러더군요. ‘다른 친구들과 좀 색다른 생일잔치를 해주세요’ 어쩌겠어요. 초등학교 입학해 처음 맞는 생일잔치인데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게 풍선장식이었습니다.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풍선장식이란 용어조차도 생소할 정도로 흔치 않았어요. 며칠 동안 인터넷을 써핑하고 노력한 끝에 첫 작품(?)을 만들 수 있었죠. 물론 결과는 대만족이었죠.” 소시적(?) 미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그녀가 정성을 다해 만든 풍선장식에 손님으로 온 친구들과 부모들의 환호성이 터졌고, 결국 다음 생일인 친구들의 풍선장식도 무료로 도맡아 해주게 된다. “처음 만든 작품에 대해 반응이 예상보다 좋더라고요. 큰아이 덕분에 내게 숨어 있는 ‘끼’를 발견한 셈이죠. 주변의 권유와 망설임 끝에 체계적으로 이론과 실기교육을 받기로 결심했죠.” 아이 생일잔치 계기 풍선과 인연 정팀장은 몇달 후 결심을 실행에 옮긴다. ‘벌룬투데이’ 부설 교육기관에서 일정 기간 동안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풍선아트전문가 자격증도 취득한다. 그녀의 자질을 눈여겨봤던 회사는 그녀에게 프리랜서로 나서는 것보다는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문화센터 풍선장식 강사를 추천하기에 이른다. “남들보다 눈썰미와 손재주가 좀더 있었나봐요. 회사측의 배려로 평일에는 문화센터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풍선장식 강의를 하고, 주말이면 돌장식 등을 꾸며주죠. 돌잔치와 결혼식은 정말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날이죠. 수입도 수입이지만 좋은날 행사장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게 큰 보람이에요.” 외국의 경우 풍선 아티스트는 떠오르는 유망직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파티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풍선 아티스트가 하나의 전문직업인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게 정팀장의 생각이다. “내 자식, 내 가족에게 풍선장식을 해준다는 생각으로 파티장식을 해왔습니다. 국내 최고의 풍선 아티스트가 제겐 제2의 인생을 펼칠 큰 꿈입니다. 생에 최고의 날 최상의 풍선장식을 기대하세요.”
- [시사만화경]풍선효과(2005. 02. 22)
- 2005. 02. 22 사회
- 황기홍 art9@naver.com
- 시사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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