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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도어 “하이브 음원보고서는 ‘개인의 아이디어’” 뉴진스에 회신
- 2024. 11. 29 10:14 연예
-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다섯 멤버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에서 뉴진스는 29일 자정부터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사진공동취재단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그룹 뉴진스의 내용증명에 회신하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내용이 담긴 하이브 문건에 대해 해명했다. 어도어가 지난 28일 뉴진스에 발송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어도어는 하이브 내 임원용 보고서에 적시된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내용과 관련해 “뉴진스도 잘 알고 있듯이 해당 리포트는 저희(어도어)가 아닌 하이브에서 작성한 것”이라며 “지적한 문구가 공개된 이후 저희는 그 즉시 위 문구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이브 측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해당 문구에 대한 문제제기를 내용증명에 담아 어도어에게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어도어는 “해당 리포트 중 아티스트가 지적한 부분의 의미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며 어떤 구체적 특정한 행위를 ‘결정’하고 ‘지시’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줬다”며 “리포트는 하이브 구성원(위버스 매거진 편집장 A씨)이 작성한 것이고 어도어가 직접 하이브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감사 및 인사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어도어는 해당 문건 내용에 대한 설명을 하이브로부터 받은 내용을 알리며 “르세라핌에 대한 커뮤니티 의견을 기초로 해서 작성자 개인의 아이디어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당시 일부 언론 보도 및 커뮤니티 등에서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세 그룹을 4세대 걸그룹 대표 주자로 묶어 ‘뉴아르’로 칭했는데 세 그룹 간 음원 순위 등 비교 과정에서 르세라핌이 부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르세라핌으로서는 굳이 ‘뉴아르’라는 명칭으로 묶여 다른 두 아티스트와 비교되기보다는 당시 함께 초동 백만장을 달성한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블랙핑크, 에스파, 아이브)과 함께 포지셔닝하면서 독자적인 길을 구축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 버리고’의 의미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매번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이지,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어도어는 “저희는 해당 리포트 표현을 접하고 놀라고 불쾌했을 아티스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며 “하이브는 위 서신에서 리포트의 작성을 중단했음을 밝혔고 작성자에 대해 직책 해제 조치를 진행했으며 추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답변해왔다”고 했다. 어도어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뉴진스는 29일부로 하이브·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 하이브가 전속계약 위반을 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도어와 이미 충분한 대화를 했고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증명 내용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다”고 했다.
- [전문] 민희진, 어도어 떠난다···“하이브 만행 역사에 기록될 것”
- 2024. 11. 20 13:02 연예
-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어도어 이사직에서도 사임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 어도어를 떠난다. 민 전 대표는 20일 입장을 내고 “저는 오늘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어도어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돼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이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 바랐고 삐뚤어진 하이브 내에서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 해왔다”며 “제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내부 고발 이메일을 보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하이브는 반성은 커녕 터무니 없는 허위사실을 꾸며내 부끄러운 불법 감사를 대중에게 전시하기까지 하는 전무후무한 어리석은 짓을 감행했다”며 “소수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제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갖은 우여곡절 끝에 장장 7개월여가 지나서야 저의 내부고발이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고발이었음이 드러나는 한편 하이브의 추악한 거짓과 위선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들에게 회개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순진한 오판이었나 싶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벌인 2024년도 만행은 K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희대의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근 반 년 동안 지치지 않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덤명)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 전 대표는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는 글로 입장을 마무리했다. 민 전 대표는 2019년 하이브 CBO(최고브랜드관리자)로 입사한지 약 5년 만에 하이브를 떠나는 것이다. 2021년부터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뉴진스를 론칭해 성공시켰다. 지난 4월 외부에 알려진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분쟁으로 인해 양 측은 다수의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최근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이브에 통보했으나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이브는 지난 7월 민 전 대표에게 신뢰훼손 등을 이유로 풋옵션의 근거가 되는 주주간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민 전 대표는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뉴진스 또한 지난 13일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와 어도어 정상화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 해지를 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발송했다. ■ 이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합니다. 또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합니다.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이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랐고 삐뚤어진 하이브 내에서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습니다. 제가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내부고발 이메일을 보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이브는 반성은 커녕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꾸며내어 부끄러운 불법 감사를 대중에 전시하기까지 하는 전무후무한 어리석은 짓을 감행합니다. 소수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제게 ‘경영권 찬탈’이라는 해괴한 프레임을 씌우고 마녀사냥을 하며 대기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무지하고 비상식적인 공격을 해댔습니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장장 7개월여가 지나서야 저의 내부고발이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고발이었음이 드러나는 한편 하이브의 추악한 거짓과 위선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실 하이브는 처음부터 내부고발의 내용이 모두 진실임을, 또한 정당한 문제 제기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영달만이 중요한 이들에게 ‘문제 해결’이라는 본질은 무엇보다 외면하고 싶은 숙제였을 것입니다. 이들에게 회개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순진한 오판이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하여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는 최근까지도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하여 막무가내 소송과 트집 잡기, 공정하지 못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저를 소위 묻으려 하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호의라도 베푸는 듯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를 들이미는 위선적이고 모순된 행동을 지속해왔습니다. 업무위임계약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R&R 협의를 하자고 하면서도 협의 전 포렌식 동의 등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들이 포함된 비밀유지약정을 운운하며 대면 미팅만을 강요하고 R&R 문서는 제공하지 못하겠다는 이해 불가한 주장을 거듭하였습니다.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유지’를 강요하는 비양심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하이브가 벌인 24년도의 만행은 케이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7개월간 하이브의 심각한 주주간 계약 위반으로 인해 망가진 어도어를 회생시키고자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온 힘을 다해 다투었습니다. 대기업이라는 허울을 쓴 집단의 무근거한 폭력으로 시작된 지옥 같은 싸움이었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는 뜻입니다. 하이브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극에 달하여 더러운 언론플레이도 지속되겠지만 이제는 대중들마저 그 패턴을 읽어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을 것이라 걱정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억지 음해 세력과 언론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으로 응징할 것임을 알립니다. 이 희대의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근 반년 동안 지치지 않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버니즈를 비롯한 많은 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최악의 회사와의 싸움을 통해 최고의 사람들을 알게 된 것도 특별한 행운입니다. 누군가들은 제가 왜 이렇게까지 버틴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저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와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케이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후련한 마음으로 누군가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맺습니다.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
- 하이브 “어도어 정상화·뉴진스 총동원 지원 기대”
- 2024. 10. 30 11:24 연예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하이브 제공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어도어’ 정상화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공존을 강조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29일 법원의 가처분 판결 직후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7개월여 동안 지속해 온 혼란의 국면이 전환점을 맞게 됐고 여러 사안이 정리될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졌다”며 “회사는 빠르게 어도어 정상화에 나서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뉴진스 프로듀서(민 전 대표) 재계약에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회사는 여러 번 밝힌 것처럼 뉴진스가 더 세계적 아티스트가 되도록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 CEO는 최근 공개돼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하이브 임원 보고서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하이브가 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또 음악 산업의 환경을 지속해서 개석해 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무척이나 많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쟁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인적 쇄신도 고민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상과 범위에 있어서는 회사 운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민 전 대표가 자신을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선임을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하이브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자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하이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법원은 주주 간 계약이 유효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고 했다.
- [단독] 뉴진스 팬덤, 하이브·어도어 고발이유 “진실호도한 언플 큰 문제”
- 2024. 10. 10 17:17 연예
- 그룹 뉴진스(왼쪽)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경향신문 자료사진 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소속사 어도어와 하이브 관계자를 고발하는 초강수가 발생했다. ‘팀 버니즈’ 고발대리인 새올 법률사무소 이현곤 변호사는 10일 본지에 김주영 어도어 대표 겸 하이브 최고 인사 책임자와 어도어 부대표를 비롯해 하이브 최고 홍보 책임자와 하이브 홍보실장 등을 고발한 것에 대해 “어도어 내 부당한 행위와 하이브가 진실을 호도한 것에 대해 사회적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팀 버니즈는 김주영 대표와 부대표는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하이브 홍보 담당자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번 고발을 진행했다. 이 변호사는 “어도어 경영진은 어도어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미 ‘하니 따돌림 의혹’ 같은 사건 진행 과정을 보면 현 어도어 경영진들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이 아닌 사건 은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하이브의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로 어느 대기업에서도 같은 분야의 계열사를 수없이 만들어 경쟁시키지 않는다”며 “계열사라고 하더라도 주식 지분 소유 관계가 100% 일치할 수 없고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모회사의 이익과 반대되는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고, 이번 사건은 하이브의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터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간의 분쟁 초기부터 목소리를 내왔던 이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하이브의 ‘언론 플레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하이브는 통상적인 여론전이 아닌, 부당한 언론플레이를 지속했다”며 “사건 초반부터 언론을 이용해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와 정도가 너무 심했고, 방법도 나빴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전이라는 것은 법원이 결정이라든지 사실 확인을 한 뒤 정리된 내용으로 해야 하는데, (하이브는)진실을 부인하고 지속적인 분쟁 상태를 유발해 상대방이 (알아서) 나가 떨어지도록 했다”며 “일반적인 어느 회사도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진실을 흐리는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고, 우리는 최소한 이런 부당한 언론플레이를 대놓고 하지는 못하게 하자는 차원에서 고발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자유가 인정되는 이유는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하이브의 언론플레이는 진실을 흐릿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껴 진다”고 했다. 앞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8월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해임시켰다. 이에 뉴진스는 지난달 11일 라이브 방송을 켜고 민 전 대표의 복귀를 공식적으로 요청함과 동시에 하니가 하이브 내에서 부당한 괴롭힘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폭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로까지 이어졌고 김 대표와 하니는 각각 증인과 참고인 신분으로 채택됐다. 하니는 오는 15일 국정감사에 참석할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단독
- [종합] 어도어, 민희진만 유임…하이브, 1대3으로 이사회 장악
- 2024. 05. 31 11:26 연예
- 하이브 방시혁 의장(오른쪽)과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각 기획사 제공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한 달 넘게 갈등을 빚던 산하 레이블 어도어 이사회를 1대3 구도로 재편해 장악했다. 하이브 측이 추천한 신임 사내이사 3명이 선임됐고,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 2명은 해임됐다. 31일 어도어는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하이브가 이에 따라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대표의 측근으로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의 해임안도 통과됐다. 민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은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것인 데다가,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측근 2명의 해임은 예고된 절차였다. 민 대표 측이 전날 가처분 인용 이후 “민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다. 하이브가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지만, 하이브는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서겠다”며 이사 교체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이로써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지 39일 만에 1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됐다. 하이브는 애초 이날 민 대표의 해임안까지 통과시킨 뒤 임시주총에 뒤따르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 법원이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줘 그가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자연스레 대표이사 교체는 무산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결국 민 대표는 자신을 반대하는 하이브 측 사내이사 3인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이브는 사내 사정에 밝은 세 내부 임원을 어도어 사내이사로 앉힘으로써 뒤숭숭한 레이블 분위기를 다독이고, 최근 컴백한 소속 걸그룹 뉴진스 보호와 지원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CHRO는 하이브 사업보고서상 임원 17명 가운데 이미경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김 CHRO는 유한킴벌리에서 여성 최초로 인사팀장을 맡고 게임 업체 크래프톤 HR 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하이브로 옮긴 인사 전문가다. 이경준 CFO는 과거 어도어에 한때 몸담고 민 대표와 일한 적도 있어 레이블과 뉴진스 관련 업무에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상 CSO는 2021년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총괄하는 등 하이브의 중장기·해외 전략 수립에 능통한 전문가다. 하지만, 이사회 의결을 요구하는 중요 사안에서 민 대표와 하이브 측 사내이사가 사사건건 충돌하며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단독]뉴진스 팬덤 버니즈 “어도어 안정화 위해 하이브 감시할 것”
- 2024. 05. 30 22:12 연예
-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그룹 뉴진스. 인스타그램 캡처 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가처분 인용을 지지함과 동시에 어도어 이사진의 해임 또한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버니즈는 30일 성명을 내고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의 현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모기업 하이브도 뉴진스의 활동을 위해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포함한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로부터 정서적 안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 현 사태의 원인 중 하나”라며 “부디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모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내부 문제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악과 뉴진스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현재의 뉴진스가 아름다운 빛을 잃고 성장이 꺾이는 모습을 그저 좌절하며 볼 수는 없다”며 “대주주의 지위를 남용해 신의성실의 약속을 저버리고 아티스트와 그 아티스트를 키운 민희진 대표를 버리는 시도를 한다면 저희도 힘으로 맞서 막아낼 것”라고 했다. 이와 함께 버니즈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앞으로 하이브가 법원의 결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불필요한 분쟁 대신 필요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인용했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 해임 사유 또는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민희진 대표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안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의 대표이사로서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버니즈 회원 1만명은 민희진 대표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적이 있다. 이번 성명을 진행한 버니즈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가 안정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하이브의 주주로서 힘을 행사할 계획도 있는 등 필요한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뉴진스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과 협력해 전략을 세우고 있고, 음악 애호가인 법조인, 회사원,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의)예상되는 우회 전략에 대해 1차 성명문을 발표해 경고한 것”이라며 “저희는 사안이 빨리 종결되길 바라고 당사자 간의 합의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하 뉴진스 팬덤 버니즈 성명문 전문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2024년 5월 30일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불필요한 분쟁이 종식되고,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의 현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모기업 하이브도 뉴진스의 활동을 위해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포함한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기를 희망합니다. 상법상 대표의 해임은 주주의 의결권 비례에 의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또 하나의 성공적인 아티스트 그룹을 키우기 위해 경영자와 프로듀서가 협력하며 신의성실에 기반한 약속이라고 생각됩니다. 데뷔 만 2년이 되어 가는 현재, 뉴진스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 데뷔 2년 차에 1102억 원이라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대표로서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로부터 정서적 안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 현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부디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모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내부 문제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해결하기를 촉구합니다.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잔여기간 동안 어도어 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손해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음악과 뉴진스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현재의 뉴진스가 아름다운 빛을 잃고 성장이 꺾이는 모습을 그저 좌절하며 볼 수는 없습니다. 2024년 5월 31일에 개최되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을 의결하려는 시도 및 이사진 교체 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대표권을 상실시키려는 무리한 시도는 이번 법원의 결정을 실질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뉴진스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으로서 저희는 어떠한 수단이라도 강구할 것입니다. 저희 버니즈는 아티스트, 기획, 콘텐츠, 음악, 영상 등 차별화되고 진심이 담긴 그 가치들을 알기에 지키고 가꾸며 향유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고 뉴진스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대주주의 지위를 남용하며 신의성실의 약속을 저버리고 아티스트와 그 아티스트를 키운 민희진 대표를 버리는 시도를 한다면 저희도 힘으로 맞서 막아낼 것입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앞으로 하이브가 법원의 결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불필요한 분쟁 대신 필요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뉴진스가 불필요한 분쟁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원합니다.
- 단독
- [공식]하이브 “어도어 대표이사 교체? 정해진 바 없다”
- 2024. 05. 23 14:12 연예
-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 가요기획사 하이브가 자사 레이블 임원 교체의 구체적인 계획을 부인했다. 하이브는 23일 입장을 내고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대로 공개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현 어도어 대표를 대신할 새 경영진 라인업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사내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물망에 올랐다. 박지원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2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어도어를 정상화하고 뉴진스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하이븐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를 주장하며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임원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희진 대표는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감사를 당했다며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대표 해임안 등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 대표는 이에 반박,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22일 민희진 대표를 고소하는 등 하이브 내 레이블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일주일 전 주식 전량 팔아
- 2024. 05. 15 00:00 연예
- 어도어 제공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근 S 부대표가 하이브가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에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이것이 미공개 정보 이용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 측은 “감사를 미리 알 수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S 부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 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어도어에 대한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이다. S 부대표가 주식을 판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민 대표 측은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2차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측이 ‘내부 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이 이메일을 계기로 여론전이 시작되면 하이브의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S 부대표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이라고 의심한다. 실제로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의 갈등이 공개되면서 하이브의 주식은 크게 하락했다. S 부대표는 지난달 주식 처분으로 수천만 원 대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브는 S 부대표가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의 임원으로 ‘내부자’인 만큼, 이날 중 풍문 유포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 부대표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낼 예정이다. 또 민희진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서도 이들이 표절 의혹 등 하이브 입장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민 대표 등이 주가가 내려갈 것을 알고 있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확보해 이를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민 대표 측 관계자는 “감사가 전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어떻게 미리 이를 예측할 수 있느냐”며 “말이 안 되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또 “감사를 시작한 날 경영진 교체를 위해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 하이브야 말로 감사 결과를 미리 내다본 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3주 넘게 이어지는 하이브와 민 대표 측 갈등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은 오는 17일에 열린다. 양측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날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뉴진스 멤버 부모가 아일릿의 유사성 등에 항의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하이브에 보낸 사실이 알려졌지만, 하이브는 “이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L 어도어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 하이브-어도어 ‘집안싸움’ 여파, 주가 20만원선 붕괴
- 2024. 05. 13 12:37 연예
-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연예기획사 하이브(352820)의 주가가 ‘집안싸움’ 내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12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00원(2.99%) 하락한 19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달 간 하이브의 주가는 20만원 사수에 힘써왔으나 결국 저지 선이 무너졌고 추가 하락 또한 예상되고 있다. 하이브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과 하이브-어도어간의 분쟁이 지목되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5% 가까이 하락하며 내홍의 결과를 치르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609억원,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72.6%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도 29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87.4% 줄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의 분쟁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 하이브는 5월 말 진행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를 해임한다는 계획이고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이들의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분쟁은 하이브가 그간 고수했던 멀티 레이블 시스템 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넷마블이 지난 9일 하이브 지분 110만주(약 2.6%)를 2189억9000만원에 매각한 사실을 공시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하이브-어도어 분쟁 사태에 대한 강경한 조치로 경고성 차원의 매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하이브 지분의 추가 매각 검토는 일축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문]하이브 “어도어 직원 강압적 감사아냐···민형사상 조치할 것”
- 2024. 05. 10 11:42 연예
-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 이준헌 기자·이선명 기자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어도어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10일 입장을 내고 “감사팀에서 9일 저녁 진행한 어도어 모 팀장에 대한 감사는 피감사인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이브는 ‘감사를 저녁 7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가지 지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팀장이 회사에 출근한 시간이 저녁 6시였다. 출근 과정에서 감사팀의 연락을 받고 감사에 응하겠다고 답해오면서 감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여성 구성원 집에 따라가 강요했다’는 어도어의 주장에는 “감사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승인 하에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다”며 “본인 동의 하에 여성 직원만 함께 팀장의 자택 안으로 동행해 들어갔고 노트북을 반납 받았다”고 했다. 하이브는 “회사의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다”며 “회사의 매출로 인식돼야 할 금액이 사적으로 건네지고 이를 대표이사가 알면서 수년간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묵인 하에 거액의 금품 수취가 있었음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당사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입장문을 내 또 한 번 대중을 호도하려는 민희진 대표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감사는 해당 팀장을 보호하지 않고 개인을 특정해 언론에 공표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해당 건에 대해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임원들간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어도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입장을 내고 하이브가 어도어 구성원에 대한 감사를 불법적으로 진행했다고 했다. 세종은 “하이브 감사팀은 일과시간이 끝난 9일 저녁 7시경 어도어 직원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고 급기야 회사 내에서 업무 중이었던 해당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아울러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하는 등 감사의 권한을 남용해 구성원의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했다”며 “해당 구성원은 불안함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강압적인 상황에서 작성된 개인정보에 대한 이용동의는 철회할 계획이고 업무방해 강요에 대한 고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현재 하이브가 문제삼는 것은 내부 구성원이 어도어로부터 인센티브를 수령하는 대신에 광고주가 프리랜서에 지급할 금액을 수취하는 것으로, 어도어에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이 없어 하이브의 주장과는 달리 횡령이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이하 하이브 입장문 전문 하이브에서 알려드립니다. 당사 감사팀에서 9일 저녁 진행한 어도어 모 팀장에 대한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사는 아래와 같이 민희진 대표 측의 허위 주장에 대해 명확히 설명 드립니다. ▲ 감사를 저녁 7시부터 자정 넘는 시간까지 지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당 팀장이 어제 회사에 출근한 시간이 저녁 6시였습니다. 출근 과정에서 감사팀의 연락을 받고, 해당 팀장이 저녁 7시부터 감사에 응하겠다고 답해오면서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 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에 따라가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감사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민희진 대표의 승인 하에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두고 온 본인의 노트북을 회사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본인 동의하에, 당사의 여성 직원만 함께 팀장의 자택 안으로 동행해 들어갔고 노트북을 반납 받았습니다. ▲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 피감사자인 팀장 본인이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했고, 협조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노트북 제출까지 이루어졌습니다. ▲ 개인 자산인 휴대폰 반납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일부 구성원들은 회사 공식 업무용 메신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업무 대화를 카카오톡으로만 진행해 왔습니다. 이에 휴대폰에 저장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 팀장은 응하지 않았고 하이브 감사팀은 더 이상 제출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 통상적인 광고업계 관행이며 횡령이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의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 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습니다. 회사의 매출로 인식돼야 할 금액이 사적으로 건네지고 이를 대표이사가 알면서 수년간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입니다. 더욱이 대표이사로서 민 대표는 불법 수취 금액에 대한 회수나 처벌 등 후속 조치에 전혀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는 팀장이 수취한 수억 원대의 부당 이익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추후 조사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본 건 관련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간 대화의 일부를 하단에 별첨으로 공개합니다. 민 대표는, 본인의 묵인 하에 거액의 금품 수취가 있었음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해당 건에 대해 하이브 HR이 문의하자 본 건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별 일 아닌것 처럼 둘러댔습니다. 그리고는 내부적으로 하이브를 핑계로 팀장의 금품 수수를 중단시키자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입장문을 내, 또 한 번 대중을 호도하려는 민 대표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회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입니다. 또한 해당 팀장을 보호하지 않고 개인을 특정해 언론에 공표한 점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이번 감사는 임원이 아닌 어도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하이브는 본 사안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가 입장문을 내면서 직원에 대한 감사사실을 전 국민이 인지하게 됐습니다. 민 대표가 상사로서 직원을 보호할 생각이 있었다면 해선 안될 일입니다. 당사는 해당 건에 대해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다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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