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141 건 검색)
- ‘여성인권·독립운동’ 폄훼 고교 퀴즈쇼에 사과한 학교···울산·광주서도 유사 사례
- 2025. 01. 11 15:47사회
- ...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동덕여대 학생 여러분께 유감을 밝힙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경기도 부천북고등학교가 나락퀴즈쇼로 인한 논란에 유감을 밝히고 있다....
- 정근식 “AI 교과서 학교 선택권 존중···의대증원, 2026년 원점 재검토해야”
- 2025. 01. 07 14:55사회
- ... 7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학교 도입에 대해 “학교의 선택권을 존중한다”며 “학교에서 선정한다고 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는...
- 정근식서울시교육감ai디지털교과서입시의대의대증원 갈등
- 양구군,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여행업체와 수학여행 학교 대상
- 2025. 01. 07 12:03사회
- ... 실시하는 학교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여행업체 또는 수학여행 학교가 관광객 유치 사전 계획서 등을 사전에 제출해 협의한 뒤 양구지역의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이용...
- 양구군인센티브단체관광한반도섬수목원
- 학교체육시설 개방사업,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을까
- 2025. 01. 07 07:59사회
- ... 운영 체계 도입, 관리요원 없이 전기세·수도세 등 운영비 지원 등이 더해진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한 곳은 120여개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수혜를 받는 학교가 더
스포츠경향(총 2,399 건 검색)
-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학교 모집···학교 클럽 활성화·배구 저변 확대·유망주 조기 발굴 목표로 신청 학교 지원
- 2025. 01. 15 16:03 스포츠종합
- KOVO 제공 한국배구연맹(KOVO·총재 조원태)이 서울 지역에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배구 유망주 조기 발굴을 위한 2025년 KOVO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학교를 모집한다. 유소년 배구교실 운영학교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4학년까지이며, 운영 기간은 3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선정 기준은 배구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돼 있거나 이 사업을 통해 학교장의 활성화 의지가 있는 학교다. 또 주당 10시간 수업 시간 시간표 배정(정규수업 6시간, 방과 후 수업 4시간)이 가능하고, 여름·겨울방학 기간 특강 8시간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배구 수업 진행을 위한 체육관과 기자재를 갖춰야 하며, 연맹 주관 유소년대회 참가 가능한 학교(연 2회)다. 선정된 학교에는 배구 전문 강사를 파견해 강습을 진행하고, 미카사 볼 20개 등 수업에 필요한 교구를 지원한다. 한편 연맹 배구교실은 작년 기준으로 전국 46개 학교에서 9000여 명의 학생이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해 인성 교육과 체력 증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유소년 배구교실을 통해 발굴되는 우수 선수들은 초중고교는 물론 장기적으로 프로배구 V리그의 기반을 튼튼히 할 자원이 될 전망이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12일까지 이메일(freevj@kovo.co.kr)로 하면 되고, 운영학교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연맹 홈페이지(www.kovo.co.kr)를 참고하면 된다.
- ‘솔로지옥4’ 이시안, 어디서 봤나 했더니…‘아이돌학교’·‘프듀48’ 출신
- 2025. 01. 15 13:14 연예
- (왼쪽) 넷플릭스, 엠넷 제공. ‘아이돌학교’ ‘프로듀스48’ 출신 모델 이시안이 ‘솔로지옥4’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4일 넷플릭스에는 ‘솔로지옥4’ 1~4화가 최초 공개됐다. 총 11명의 출연진 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인물은 바로 모델 이시안이다. 이시안은 앞서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프로그램 이후에는 모델로 활동하며 간간이 소식을 전했던 그가 ‘솔로지옥4’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산 것. 넷플릭스 ‘솔로지옥4’ 캡처. 이시안은 “제가 연애를 끊임없이 해오긴 했는데,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는 귀한 타이밍이라 뜨거운 연애를 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제 매력 포인트는 고양이 같은 눈매, 뽀뽀하고 싶은 입술, 몸매 라인이다”라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수영 생활을 해서 운동 신경이 타고난 것 같다”라며 어필했다. 또 이시안은 “제가 솔로지옥에서 만나고 싶은 분은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다. 왜냐면 휘몰아치는 연애 해야되니까”라고 이상형을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솔로지옥4’는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애 프로그램이다. 현재 1화부터 4화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2편씩 5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 초등학교 고학년 43% “연기자나 가수, 운동선수가 꿈”
- 2025. 01. 10 01:43 연예
- 연합뉴스 우리나라 많은 어린이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을 장래 자신의 직업으로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의 아동 부가조사’를 보면 작년 3월 기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 진로 등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꼽은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자신이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을 1순위와 2순위로 두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묻고,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7차 개정 중 아동의 응답 빈도가 높은 중분류 항목을 기준으로 희망 직업을 분석했다. 1순위 응답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43.22%가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미래의 꿈으로 꼽았다. 여기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 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 많이 고른 직업군은 의사, 간호사, 약사, 한의사, 영양사, 사회복지사나 종교인 등이 들어있는 ‘보건·사회복지·종교 관련직’으로 10.02%에 달했다. 교수나 교사 등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9.35%), 판사, 검사, 변호사, 공무원이 포함된 ‘법률 및 행정 전문직’(7.30%), 요리사가 속해있는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6.76%)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공공 및 기업 고위직’(5.22%), ‘과학전문가 및 관련직’(4.95%), ‘정보통신 전문가 및 기술직’(4.86%), ‘미용·숙박·여행·오락 관련직’(2.40%),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1.58%), ‘농·축산·임업·어업 관련직’(1.42%) 등의 순이었다. 아동 희망 직업 2순위도 1순위와 동일하게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희망하는 아동이 21.53%로 가장 많았다.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12.20%),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11.11%)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1순위 희망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보니 41.51%가 ’그런 편‘이라고 했으며 ’매우 그렇다‘고 답한 아동도 11.73%로 약 절반 정도가 1순위 희망 직업 획득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가 됐다.
- 학교체육시설 개방사업,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을까
- 2025. 01. 07 07:59 스포츠종합
- 주민들이 인근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 스포츠를 복지로 확대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가 체육정책 중 하나로 꼽히는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사업이 새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2025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사업 공모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광역(기초)지자체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되고 지방자치단체가 30%를 경상비로 보조하는 구조다. 지난해까지 대한체육회가 정부 기금을 받아 지방체육회, 교육청(지원청)과 사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새해에는 대한체육회가 사실상 배제된 상태에서 정부·지자체·교육청(지원청)·지방체육회가 사업을 꾸려가는 구조로 바뀌었다. 광역(기초)지자체 체육 또는 교육 담당 공무원이 얼마나 실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방비를 매치해 사업을 확대하려 할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열쇠다. 올해 배정된 중앙 정부 기금 예산은 42억원(70%)이다. 여기에 지자체가 18억원(30%)을 보태야한다. 지자체 지원이 완비된다면, 사업 예산은 60억원으로 늘어난다. 주민들이 인근 학교에서 탁구하고 있는 장면 사업 운영 형태는 이전보다 다양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이전에는 지방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가 학교체육시설관리 매니저로 학교에 파견돼 10개월 동안 일했다. 새해부터는 여기에다가 파트타임식 관리 요원 파견, 주민 자치형 운영 체계 도입, 관리요원 없이 전기세·수도세 등 운영비 지원 등이 더해진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한 곳은 120여개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수혜를 받는 학교가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다양화했다”며 “학교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학교가 지난해보다 더 많아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잘 알고 있는 한 체육계 관계자는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동호인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학교 측과 적극 소통할 수 있는, 행정적 권한을 가진 시설 관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힘있는 관리자가 없거나 권한이 제한적이면 학교·주민·동호인들 간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 공모사업 심사기준은 사업의 준비성(30점), 관계기관 간 협력도(20점), 지역 여건(10점), 안전보건 대책(20점), 업의 지속 및 확대 가능성(20점) 등 1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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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학교 흔들지 마세요”…정치권 막말에 상처받는 학생들(2024. 12. 02 06:00)
- 2024. 12. 02 06:00 사회
- 김혜지 서울시의원이 되살린 혁신학교 흔들기…그 오해와 진실 “고정관념으로 판단 말라” 학생·학부모 항의에 김 의원은 침묵 서울 강동구에 있는 선사고 학생들이 주간경향에 적어 보낸 학교에 대한 생각/정지윤 선임기자 정치권의 무책임한 한마디에 또 다시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진행된 시정 질의에서 김혜지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쏟아낸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혁신학교인 ‘선사고’를 콕 집어서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학교”, “졸업할 때 가장 (대학) 잘 간 친구가 누구냐고 했더니 ‘경희대’라고 하더라”, “혁신학교가 정치적 배경 없는 중립적인 학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실시간 중계, 언론 기사, 유튜브 동영상 등으로 확인한 학부모들이 김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한 선사고 학부모는 “(김 의원이) 너무 바빠서 종일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럼 시간 나실 때 찾아가겠다고 하니 아직 돌이 안 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안 된다고 하더라”며 “남의 아이가 받은 상처는 무시하고, 본인 아이는 돌봐야겠다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김 의원이 전화를 받지 않자 문자메시지로 면담과 사과를 요구했다. 역시나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답도 오지 않았다. 2009년 경기도에서 시작한 혁신학교는 2011년부터 각 시도교육청이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도입하며 전국으로 확대됐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혁신학교 도입을 주도했고, 이 때문에 정쟁 대상이 됐다. 2022년 전국 교육감선거 때도 진보는 자율형 사립고 폐지, 보수는 혁신학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모교가 ‘사회적 병폐’로 지목되는 상황을 지켜봤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났다. 지난 11월 18일 김 의원의 선사고 관련 발언 역시 특별한 교육 현안이 있어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날 시정 질의 답변자가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정근식 교육감이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선사고에 다니는 학생들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다. 선사고 학생회는 지난 11월 26일 “저희의 입장은 정치적 신념과는 무관하며, 오로지 학생들이 주체가 돼 작성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로 시작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입장문 곳곳에서 “저희 학생들과 문제가 없던 학교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된 점이 유감스럽다”거나 “저희 재학생들은 선사고가 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김 의원) 발언으로 학교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당부를 전했다. 지난 11월 26일 방문한 서울 강동구 선사고등학교 전경./정지윤 선임기자 혁신학교를 가면 대학을 못 간다? 혁신학교를 둘러싼 모든 오해의 중심에는 ‘대학 진학률’이 있다. “혁신학교에 다니면 대학에 못 간다”는 말이 마치 진실처럼 통용된다. 학생·학부모보다 주로 입시와는 큰 관계도 없는 정치인 등의 입으로 소문이 만들어지고 퍼진다. 그런데 이들의 주장은 ‘느낌적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별 대학 진학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대입 결과는 학교의 위치, 입학생의 특성과 같은 종합적 요소와 관련되기 때문에 교육청은 자료 자체를 수집하지 않는다. 또 ‘대학 진학률’은 합격했지만 등록하지 않는 경우, 등록만 하고 재수를 하는 경우, 한 학생이 복수의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 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진학률이라며 공개된 자료마다 수치가 다르고, 학생·학부모의 체감과도 다른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도 혁신학교는 대학 진학률을 기준으로 ‘수준이 낮다’며 공격받는다. 그렇다면 혁신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실제로 어떨까. 대학 진학률을 공개하고 있는 대표 사이트로 ‘학교알리미’가 있다. 이곳에서 학교별 ‘졸업생 진로 현황’ 확인이 가능하다. 가장 최근 연도 공시인 2023년 11월 자료를 기준으로 이른바 강남 8학군 학교들의 ‘대학 진학률’을 보면 서울고 37.4%, 개포고 36.4%, 서초고 37.5%, 양재고 37.4%, 반포고 36.7%다. 같은 기준으로 선사고의 대학 진학률은 44.1%다. 이를 두고 대학 진학률과 ‘명문대 진학률’은 다르다는 반론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시정 질의에서 선사고 면학 분위기를 비판하는 익명의 졸업생 인터뷰를 띄워두고 “너희 졸업할 때 가장 (대학) 잘 간 친구가 누구냐고 했더니 ‘경희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선사고의 최근 3개년 입시 통계(2022~2024)를 살펴봤다. 매해 수시·정시를 포함해서 이른바 스카이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이 있었다. 또 재수생을 제외한 대학 합격자의 20% 이상이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이른바 ‘인 서울’ 대학교로 진학했다. 선사고가 있는 강동구에는 선사고보다 대학 진학률이 낮은 학교도 있지만, 학력에 대한 비판은 오로지 선사고에만 쏟아진다. 정연정 선사고 교장은 “이른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지만, 그 아이들을 내세워 학교 홍보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다만 혁신학교 역시 대학 진학률이나 상위권 대학 입학 비율이 다른 일반 학교와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 않다는 점만큼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6일 서울 강동구 선사고등학교 정연정 교장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정지윤 선임기자 혁신학교는 어쩔 수 없이 다닌다? 혁신학교를 둘러싼 또 하나의 오해는 ‘학생들이 강제로 배정이 돼서 어쩔 수 없이 다닌다’는 것이다. 선사고를 포함한 혁신학교는 매해 학기 말이면 구성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한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통계를 내는데 올해 결과는 학생 4점, 학부모 4.1점, 교직원 4.8점이다. 최근 3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모든 구성원의 만족도가 한차례도 4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학부모 만족도는 매해 학생보다 조금씩 높게 나온다. 혁신학교에 비판적인 시선대로면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어야 할 것 같지만, 지표는 오히려 반대다. 김 의원은 구성원 만족도가 높은 것을 두고 “공부 안 하는 친구들은 너무 좋아한다니까요, 이 학교를”이라고 말했다. 선사고에는 지난 11월 28일 기준, 총 658명(1학년 214명·2학년 232명·3학년 212명)이 재학 중이다. 한 해 동안 이사(7명) 및 학업중단(9명)을 제외한 순수 학교 간 전학은 총 5명이 있었다. 이중 2명이 특성화고(마이스터고)로 전학을 갔다. 나머지 3명은 인근 자사고로 전학했다. 종합하면 각종 사유로 총 21명 전출이 발생했다. 해당 수치를 역시 강남 8학군 내 공립학교와 비교해봤다. 2023년 한 해 기준, 전출 및 학업 중단은 서울고 60명, 개포고 53명, 서초고 47명, 양재고 34명, 반포고 46명이었다. 인근 학교와도 비교해봤다. 강동고 16명, 강일고 20명, 광문고 27명, 동북고 31명, 둔촌고 21명 등이다. 선사고에 배정된 것이 불만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전학을 선택한다고 볼 만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주목할 점은 선사고는 전입이 없다는 것이다. 혁신학교인 선사고는 이미 학급별 인원이 교육감 지침으로 정한 24명을 초과해 전학을 받을 수 없다. 정 교장은 “만약 전입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자사고에서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오는 학생도 분명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사고에서 운영 중인 학문 간 융합 수업 목록/선사고 제공 마지막 오해는 ‘혁신학교는 일반고와 달리 대입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혁신학교도 공립학교다. 이에 따라 수업은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국가수준교육과정’을 벗어날 수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 운영 측면에서 혁신학교에 부여되는 별도의 자율성은 없다. 다만 교사들이 동료 교사들과 함께 국가수준교육과정 틀 안에서 교육과정 및 수업혁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라며 “오히려 혁신학교에서 이뤄진 노력이 이미 2022 개정교육과정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혁신학교 수업 역시 법에 근거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서 만든 수업 몇 가지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6일 방문한 선사고에서는 1학년 3반의 연극 수업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작가, 연출 등의 스태프로도 참여해 연극 한 편을 함께 만들고 있었다. 게시판에는 학교에서 열리는 수업 홍보물도 있었다. 제목을 보면, ‘언어와 사회 현상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을까?’, ‘나와 세계는 어떻게 연결될까?’, ‘수학은 우리 삶에 왜 필요하고, 어떤 도움이 될까’, ‘우리 고장 암사동의 생물 다양성은 얼마나 풍부할까’ 등이었다. 대부분 학문 간 융합을 통한 다면사고를 해야 하는 것들이다. 이를 위해 수학·국어 교사가 협업해 수업을 개설하는 식이었다. 연세대를 비롯한 유명 대학이 입시에서 강조하는 것이 ‘다면사고’다. 1, 2학년 때는 전교생이 참여한 탐구 발표대회를 한다. 1학년은 교과 과목과 관련한 소주제를 선정해 연구 및 발표를 하고, 2학년은 진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식이다. 올해 학생들이 발표한 교과심화탐구 주제 중에는 ‘미얀마 쿠데타로 보는 유엔 보호 책임의 한계와 해결방안’, ‘세균배양을 통한 천연 항생물질 찾기’ 등이 있었다. 지난 7월 선사고에서 진행한 ‘교과심화탐구’ 결과 발표회 모습/선사고 제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 및 활동은 모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실제로 혁신학교의 이러한 수업방식을 입시에 반영하기 위해 개교 초 대학 측이 입학사정관을 파견하기도 했다. 선사고의 대학 합격 비중 역시 정시보다 수시가 높다. 그런데도 김 의원은 선사고를 두고 “공교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학교”, “학생들이 너무 안타깝고 희생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선사고는 학생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라고 반박했다. 책임 없는 한국식 정치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완벽한 학교는 있을 수 없다. 입시 구조상 학생들에게는 성적을 기초로 등급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친구, 학교를 향한 갈등이 생기고 자퇴나 전학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졸업 후 학교에 대한 원망이 남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두고 어떤 학교에는 정상적인 입시 과정으로, 또 다른 학교에는 존폐를 따져야 할 사례로 언급된다면 이는 발언자의 의도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 일부 정치권이 혁신학교를 바라보는 잣대가 공평한가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취재가 시작된 후 선사고 학생들은 주간경향에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 하고 싶은 말 등을 자유롭게 적어 보냈다. “우리 학교가 진짜 어떤 모습인지 알고 말하면 좋겠다”, “공부를 안 해서 행복한 학교라고 하는 건 저희의 명예를 훼손하신 것과 같습니다”,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으로만 우리 학교를 판단하지 마세요”, “선사고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을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언급하신 문제들은 혁신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고교에서 발생합니다”, “입학 전에는 선사고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3인 저는 선사고의 시간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대학 진학률만으로 ‘교육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협소한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사고 재학생으로서 우리 학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어야 하는 이런 상황이 바로잡힐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등이 그 내용이다. 정 교장은 “이번 일로 학교공동체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생겼고, 학생들의 분노도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른으로서, 그리고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죄송하다. 의원님의 진정어린 사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부모들 역시 입장문을 내고 “김 의원이 수백 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간경향은 김 의원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도, 문자에 답을 하지도 않았다. 김 의원은 선사고가 있는 강동구 제1선거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선출됐다.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임명하는 서울시의회 대변인이기도 하다. 교육감을 상대로 30여 분간 선사고 비판을 쏟아냈던 그는 정작 학생·학부모의 항의에는 침묵하는 중이다. “제발 정치적 목적으로 학교를 흔들지 말아달라”는 학생들의 바람을 들어줄 정치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 특집
- 작은 시골 학교의 ‘행복한 스파이크’(2024. 11. 25 06:00)
- 2024. 11. 25 06:00 사회
- 철원 와수초 여자배구부, 유소년 클럽 대회 우승 돌풍…전국 대회선 아쉬운 탈락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체육관에서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너희들 왜 진 것 같아?” 지난 11월 20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체육관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반원을 그리며 앉아 있었다. 초등학교 3~6학년인 선수들은 손톱을 만지거나 시선을 땅으로 떨궜다. 와수초 여자배구부는 강원도 대표로 지난 11월 16일부터 광주에서 열린 ‘2024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축전’에 나섰다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와수초는 지난 10월 ‘2024 제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으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배구부를 지도하는 이학영 교사는 대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이날 훈련에서 지난 경기를 복기했다. 이번 전국 대회 예선 3경기에서 와수초는 1승 2패를 거뒀다. 돌아보니 승부처는 첫 경기였다. 첫 경기, 1세트를 시작하자마자 와수초는 내리 8실점했다. 8 대 0에서 18 대 18까지 따라붙었지만, 서브 범실로 자멸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와수초가 2세트를 따내면서 이어진 마지막 3세트도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 서브 범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벼랑 끝에서 맞이한 두 번째 경기는 세트스코어 2 대 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경기는 2세트 동안 15득점에 그치며 거짓말처럼 맥없이 졌다. “자,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거야. 기초 훈련부터.” 이 교사의 말에 아이들은 일렬로 서서 “마이”를 외치며 리시브 훈련을 시작했다. 이것은 와수초 배구부의 쓰라린 패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전교생 150명의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구를 시작하고, 좋아하고, 꿈을 갖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작은 학교가 전국을 제패하는 ‘기적’이 없더라도, 와수초의 배구는 흔들림 없이 계속된다.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여학생 3명 중 1명이 선수 와수초는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 있는 전교생 150명 규모의 작은 학교다. 여자배구부는 3학년부터 활동할 수 있는데, 3~6학년 여학생 49명 중 17명이 배구부다. 여학생 3명 중 1명은 배구를 하는 셈이다. 부원 대부분이 와수리에서 나고 자랐다. 와수초 배구부가 강해지기까지 학교의 작은 규모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팀이 5~6학년 위주로 경기에 나서는 것과 달리, 와수초 6학년 학생들은 선수가 부족해 4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와수초 배구부 선수들은 오래 손발을 맞춰 조직력이 좋고, 경기 경험도 또래보다 풍부하다. 이학영 교사가 강조하는 ‘기초 훈련’으로 갈고닦은 서브, 리시브 등 기본기도 비교적 탄탄하다. 이번 전국대회에서 맞붙은 상대 팀 지도자는 “와수초 경기 영상을 미리 받아서 분석해 봤는데 마땅한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학영 교사는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월등한 아이들이 하나둘 있었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한 선수가 있는 자리를 상대 팀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잘하는 애들도 무너졌다. 올해는 특출나진 않아도 골고루 잘하니 누가 못 받아도 ‘쟤가 실수했겠지, 다음엔 잘 받겠지’ 하고 서로 믿는다. 그러고 보면 배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올해 와수초 배구부는 강했다. 지난 9월 강원도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원주시, 강릉시, 춘천시 등 도시 학교 사이에 “면단위 초등학교가 섞여서 우승했다”. 정점은 지난 10월 열린 ‘제천 전국 유소년 클럽 배구대회’였다. 전국 17개팀이 참여한 대회에서 와수초는 결승까지 5게임을 하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완벽하지 않다. 와수초 배구부의 약점도 학교의 작은 규모와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배구는 신장이 중요한 종목이다. 작은 학교이다 보니 뽑을 수 있는 선수의 폭이 좁아 신장이 큰 선수가 많지 않다. 와수초 배구부의 평균 키는 149.9㎝, 최장신이 160㎝다. 이번 대회에서 맞붙은 팀들에는 “머리 하나가 더 큰 선수”들이 많았다. 실제로 이번 전국대회 우승팀은 전교생이 2000명이 넘는 학교로,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키가 큰 선수도 있었다. 기본기로 극복할 수 없는 운동신경, 순발력 부족도 이번 대회를 통해 노출됐다. 없는 살림에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와수초 배구부는 “키가 크다”, “운동 신경이 좋다”는 이유로 이학영 교사의 꼬임(?)에 배구부에 가입한 아이들과 그 친구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11월 20일 강원도 철원군 와수초등학교 여자배구부 선수들이 이학영 교사가 던져주는 토스에 맞춰 스파이크를 때리는 훈련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기적이 없어도 배구는 계속된다 “체쌤(체육선생님의 준말로 이학영 교사를 부르는 말)이 간식 준다고 해서(6학년 김하늘)”, “살 빠지고 키 큰다고 해서(6학년 서하선)”, “하선이가 재밌대서(6학년 최영원)”, “체쌤이 배구부 들어오라고 따라다니면서 애들 데려오래서(5학년 윤현진)” 등의 이유로 들어온 아이들은 금세 배구의 재미에 빠졌다. “체쌤이 계속 먹을 걸 줘서 살이 안 빠졌”지만 배구부는 나가지 않았다. 우리 쪽 코트로 넘어온 공을 3번 안에 상대 코트로 넘겨야 하는데, 각자의 순간적인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그 다채로움이 재미를 줬다. 지난 11월 20일 훈련 말미에 치른 3·6학년팀과 4·5학년팀의 연습 경기에서도 아이들은 손이 아프다면서도 교체를 거부하고, 이미 2세트까지 끝난 상황에서도 “한 세트만 더”를 외쳤다. 이학영 교사는 “남자배구부도 만들어 보려 했지만, 남자아이들은 버티질 못했다. 배구는 축구처럼 공만 주면 경기를 바로 시작할 수 없으니까. 리시브와 서브가 돼야 하는데 리시브만 ‘주구장창’ 연습하다가 그만둬버린다. 여자애들은 리시브 자체도 재밌어한다. 평상시에 남자애들이 공을 다 뺏어가서 그런지, 여자애들은 공을 만지는 걸 재밌어했다”고 했다. 배구부에서 기술만 갈고닦은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변화를 체감했다. 6학년 구가현양의 어머니 김희정씨는 “가현이 4학년 때 첫 경기를 보고 감동했다. 가현이는 자기가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는 아이인데, 그때 가현이는 잠깐 코트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교체선수였다. 그런데 교체되고 나서 응원을 너무 열심히 하더라.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데 벤치에서 견디며 열심히 참여하는 게 정말 좋았다”고 했다. 엘리트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와수초의 배구는 중학교, 고등학교, 그 너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와수초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김화여중과 김화고에는 배구 스포츠클럽이 있다. 와수초의 선배들이 고스란히 진학해 활약 중이다. 애초 이학영 교사가 2015년에 와수초 배구부를 창단할 때 중·고등학교와의 연계도 염두에 뒀다. 와수초 6학년생들도 김화여중에 진학해 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 와수초 배구부 창단선수인 유아연씨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배구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이학영 교사에게 배웠듯 유소년들에게 배구를 가르치고 싶어 배구 심판 자격증을 땄고,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준비 중이다. 유아연씨는 “고3 때 보니 배구를 같이하는 선수 9명 중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뛴 친구들이 6~7명이더라. 배구를 하면서 친구도 얻었고 꿈도 얻었다”고 했다. 와수초의 배구가 멈춘다면 그건 아마도 지역소멸 때문일 것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유소년 스포츠클럽에 지도자를 파견해 훈련을 돕는데, 와수초는 현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KOVO가 보낸 지도자 1명이 통상 2개 학교를 가르치는데 철원군에는 와수초 외에는 배구를 가르치는 학교가 없다. 와수초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 작년에 비해 학생 수가 20명 이상 줄었고, 학급 수는 3학급이나 감소해 8학급이 됐다. 임금록 와수초 교감은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이학영 선생님이 더 어려워지실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한 배구를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 [시네프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호러 코미디로 비튼 K공포물의 유산(2024. 11. 13 06:00)
- 2024. 11. 13 06:00 연예
-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목: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Idiot Girls and School Ghost: School Anniversary)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0분 장르: 공포, 코미디 감독: 김민하 출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개봉: 2024년 11월 6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공동제공/배급: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제작: ㈜26컴퍼니 “영화제 화제작이란 거,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회가 있던 날, 상영을 기다리며 극장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한 영화평론가의 말이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무조건 믿고 볼 건 못된다는 설명이다. 동의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과 감독상’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못 가 본지 한 10년 됐나, 부천국제영화제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일단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태도. 너그럽다. 웃어야 할 대목에서는 박장대소하고 무서운 대목에서는 ‘아낌없이’ 비명을 지른다. 지금은 국제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다 참관기를 들은 적 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분위기도 그렇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한없이 관대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영화제 관객과 편당 1만4000원~1만5000원의 자기 돈을 내고 입장한 영화 저관여층 ‘일반 극장 관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실제 여러차례 경험했다. 영화제에서 볼 때는 분명 박장대소했는데, 한 몇 달 후 쯤 일반극장에서 다시 볼 때 관객반응은 ‘팔짱끼고 그래서 어쩌라고?’ 분위기인 경우도 꽤 있었다. 귀신 숨바꼭질 학교 괴담 세강여고에는 학교 전설이 있다. 수능 한 달 전쯤이 개교기념일인데, 이 개교기념일에 출몰하는 귀신과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는다는 전설이다. 영화는 1998년 조악한 가정용 비디오(VHS) 화질로 찍힌 ‘귀신 숨바꼭질’ 영상으로 시작한다. 숨바꼭질은 이런 의례로 이뤄진다. 개교기념일, 학교의 문이 닫히면 참가자들은 저주 인형의 배를 갈라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넣는다. 화장실 개수대에 인형을 집어넣은 뒤 참가자들의 이름을 두 번씩 말하고, 이 저주 인형에 이름을 부여한다. 그 뒤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동틀 때까지 귀신을 피해 숨어 있으면 이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귀신에게 붙들리지 않으면 참가자 전체가 이긴 거로 된다. 1998년 비디오 속 숨바꼭질은 성공했을까. 시간은 흘러 2024년. 수능은 포기한 방송반 고3 3인방이 있다. 감독이었던 지연(김도연 분)은 밤늦게 남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편집하다 캐비닛 속의 <1998년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그걸 재생한 뒤로 비디오 속 귀신이 불만 끄면 출몰한다. 악몽에 시달리던 지연은 1998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학교 앨범을 뒤지고 비디오 속 세 소녀 모두 그해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귀신 숨바꼭질에 이긴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반 3인방 ‘아메바 소녀’들도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아메바 소녀는 이 학교 교사가 수능을 포기한 낙제점 소녀들에게 붙인 별명이다. 세 소녀는 확실하게 이기고자 ‘용병’을 영입한다. 학교 지하실, 홀로 종교 반 동아리 방에 머무는 후배 민주(정하담 분)다. 일본문화 마니아라는 설정인데, 딱히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도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을까.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부천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상영됐을 때 관객의 반응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너그러운 영화제 관객들은 ‘오버액션’을 하며 열광했을 것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의도된 작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귓속말하는 대목에서 이들은 관객들에게 들리게 문자 그대로 ‘속닥속닥’이라고 말한다. 귀신을 피해 이들이 각각 숨는 장면에선 만화 캐릭터처럼 두 손을 모아들고 사뿐사뿐 걷는다. 강신희가 맡은 방송반 촬영감독 현정 역은 이 코너에서 리뷰한 적이 있는 일본영화 <대결! 애니메이션>(2024)의 주인공 여성감독인 사이토 히토미 캐릭터를 참조한 듯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사실 이런 시사회 자리에서 코미디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장르영화에 대한 반응도 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다. 산전수전 다 겪고 무뎌진 감성이라고나 할까.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가 패러디로 비튼 K호러와 J호러의 유산 /씨네2000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가 찍힌 해는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이 나온 해다. 그해 <여고괴담>의 등장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다. ‘한국 공포 영화사’를 보면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제작돼 오던 공포 영화들의 명맥이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끊긴다. 왜였을까. 1980년대 중반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정용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에 비디오용 영화 수입도 대폭 늘어났다. B급 공포물뿐 아니라 오늘날 공포영화 장르 쪽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들의 영화도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제목을 달고 대거 출시됐다. 인터넷 포르노 동영상이 한국의 성인 에로영화 시장을 붕괴시켰듯, 외국 공포영화의 수입 증가가 1980년대까지 외국 히트작 번안 수준에 머무르던 한국공포 영화의 극장 수요도 무너뜨린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괴력난신(怪力亂神)을 혐오하던 유교적 심성이 밑바탕에는 깔려있었겠지만. 그리고 그 ‘가정용 비디오로 재생된 공포물’로 영화를 공부한 새 세대들이 충무로에 진출해 메가폰을 잡은 첫 영화가 <여고괴담>이다. 그러니까 한국 공포 영화사의 시기 구분은 <여고괴담> 전과 후로 나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여러 대목에서 이 ‘K호러 영화‘의 유산을 인용한다. <여고괴담>이 개봉됐을 당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이 점프 컷 장면(사진)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점프 컷 장면이 그대로 인용된다. 귀신과 숨바꼭질하던 지연은 귀신이 ‘점프 컷’으로 쫓아올 것을 예상, 선제 대응(!)한다. 괴물이 ‘영상을 매개로 자기 복제’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아무래도 일본 J호러 붐의 시작인 <링>(나카타 히데오 감독)에서 가져오지 않았나 싶은데, 이 역시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시점이 1998년이다.
- 시네프리뷰
- [꼬다리]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가 보여주는 것(2024. 08. 30 16:00)
- 2024. 08. 30 16:00 사회
-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에 딥페이크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들이 표시돼 있다. 온라인 화면 캡처 ‘내 주변에서도 범죄가 발생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 든 것은 스무 살 때였다. 재수 학원에 다닐 때였는데, 옆 반 담임 강사가 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잡혀갔다. 사건은 ‘강남 유명 학원 강사 여학생 몰카’라는 기사로 짧게 보도됐다. 그전까지 나에게 범죄는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심각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예외적이고 흉악하고 비일상적인 무언가였는데, 기사에서 다뤄지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매일매일 가는 학원에서 벌어진 것은 충격이었다. 사건은 또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 지난 때였다. 갑자기 만들어진 고등학교 여자 동창 단톡방에서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가 학교에 다녔던 그 기간에 학교 기숙사를 불법 촬영한 사람이 있었고, 그 영상이 지금 온라인에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화가 났고 무서웠다. 무엇보다 3년 동안 먹고 자며 집처럼 지낸 기숙사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기함했다. 내가 10대와 20대를 특별히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서 보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상 속에서도 범죄는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불쑥불쑥 나타났다. 성인이 돼서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기자로서 여러 사건을 목격하면서 디지털 성범죄가 평범한 사람의 일대기에 무작위로 불쑥 끼어드는 경험이 꽤 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최근 딥페이크 성착취물 사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굳히게 된다. 몇몇 대학교에서 먼저 드러난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가 초·중·고등학교, 군대, 가정에서도 발생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다. 10년도 넘게 지났는데 여성들의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카메라에서 인공지능(AI)으로 도구와 방법만 바뀌었을 뿐이다.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서 딥페이크 피해가 발생한 학교 리스트가 공유되고,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까지 만들어진 것도 봤다. 지도에 표시된 피해 학교는 제보를 통해 수집된 거라 정확하지 않다고 하지만 500개가 넘는다. 조그만 땅덩어리를 그린 지도에 빽빽하게 피해 학교가 표시된 것을 보고 암담해졌다. 피해 학교 지도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닌지를 떠나서, 그 지도야말로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피해자가 평소에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거나 여성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말로 쓰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마음 놓고 쉬어야 하는 집이나 길게는 하루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뭘 어떻게 어디까지 조심할 수 있는지 감도 안 잡히기 때문이다. 이 말이 부디 모두의 일상을 위협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경각심을 가지고 몰아내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 N번방 사건 때도, 그리고 이제는 잊힌 수많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매번 지겹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 꼬다리
레이디경향(총 82 건 검색)
- 배달음식 그만! MZ를 위한 ‘비건 김치 학교’ 문 연다
- 2023. 08. 22 06:52 요리
- 풀무원 뮤지엄 김치간이 2030 위한 비건 김치, 비건 사이드밀 만들기 프로그램 진행한다. 22일부터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이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무료 ‘김치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풀무원 측은 “최근 비건 식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채식인들에게도 친숙한 김치를 소개하기 위해 ‘비건 김치’를 콘셉트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김치에는 동물성 식자재(젓갈 등)가 포함돼 있어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이를 고려해 기획된 ‘비건 김치 학교’는 배달음식과 즉석식품에 익숙한 2030 세대를 위해 비건 김치는 물론 ‘비건 한상차림’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9월 2일부터 10월 14일까지 9월 16일과 9월 30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과 3시 2회씩 총 10회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오이, 토마토, 깍두기, 양배추김치 등 비건 김치와 사이드밀로 야채 두부 비빔면, 두부 야채 오이롤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매주 만드는 비건 김치 종류가 다르므로 참여를 원하면 뮤지엄김치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커리큘럼을 확인 후 원하는 주차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22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성인 1인당 2인까지 함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차 당 최소 8명에서 최대 12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만 20~39세(1984~2002년생)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참여자는 본인이 만든 사이드 밀을 담을 800㎖ 이상의 통과 담아 갈 가방을 준비해와야 하며, 김치 용기는 박물관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인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공간과 관련된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전시를 통해 김치와 김장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보존해오고 있다. 이번 김치학교는 기존의 무료 김치학교를 어린이, 외국인, 다문화 가정 중심에서 MZ세대까지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 안젤리나 졸리가 프랑스 초등학교 찾은 까닭은?
- 2023. 02. 24 10:09 연예
- ‘비스쿨’ 주최를 위해 프랑스 찾은 안젤리나 졸리 ⓒGerman Larkin, Courtesy of Guerlain, 겔랑 (GUERLAIN) 제공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프랑스를 방문했다. 겔랑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양봉가 로렌 무쉐, 겔랑의 지속 가능성 담당자인 세실 로챠드와 함께 ‘비 스쿨’을 공동 주최하기 위해 파리를 찾았다. 2018년 설립된 ‘비 스쿨’은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있어 꿀벌의 중요성을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시작된 겔랑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비스쿨’ 주최를 위해 프랑스 찾은 안젤리나 졸리 ⓒGerman Larkin, Courtesy of Guerlain, 겔랑 (GUERLAIN) 제공 전 세계 3700명 이상의 겔랑 직원들은 ‘약속의 날’의 일환으로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아이들에게 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매개자인 꽃가루 보호법을 가르친다. 프랑스에서 성공적인 시범 단계를 거친 ‘비 스쿨’은 2021년 세계로 진출했고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6천 명의 어린이들이 벌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과 생물 다양성 보존에 대해 배웠다.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한 이번 ‘비 스쿨’ 세션은 클리쉬수부아의 초등학교인 에꼴 앙리 바뷰즈에서 열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젊은 세대들의 꿀벌 보존 및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이외에도 안젤리나 졸리는 브랜드의 벌 보존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겔랑의 전문가들을 만난 뒤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겔랑의 상징적인 부티크를 찾았다. 한편 겔랑은 추후 초등학교들과 함께 현장에 벌집을 설치하고 또 다른 비 스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애들아, 학교 갈 준비하자
- 2023. 02. 08 18:06 패션
- 2월은 새 학기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멀티스토어 ABC마트가 봄 신학기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실속있는 혜택과 함께 트렌디한 등교룩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전국 ABC마트와 공식 온라인몰 아트닷컴에서 각각 진행된다. 전국 매장에서는 오는 2월 10일부터 새학기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백투스쿨(BACK TO SCHOOL)’ 이벤 를 실시한다. 교복을 착용하거나 학생증을 제시하면 10% 특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백팩을 함께 구매하면 추가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식 온라인몰 아트닷컴은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와 함께 오는 2월 10일부터 3월 5일까지 신학기 빅 이벤트를 진행한다. 등교 필수템으로 꼽히는 컨버스 슈즈 전 상품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등교룩에 꼭 필요한 신발을 보다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학기 선물을 준비하기도 좋다. 이와 함께 컨버스 상품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패드, 갤럭시 버즈2, ABC마트 기프트카드 1만 원권, 이디야 커피 등 역대급 상품의 ‘100% 당첨 룰렛’ 이벤트에 참여 가능한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키즈 신발 구매 시 알록달록한 비즈로 신발끈을 꾸며볼 수 있는 키트를, 성인 신발 구매 시에는 활용도 높은 타포린백을 선물로 증정한다. 미국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하그리드’는 신학기 가방 컬렉션 ‘마하그리드 이큅먼트’ 라인을 출시했다. 미국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하그리드’는 신학기 가방 컬렉션 ‘마하그리드 이큅먼트’ 라인을 출시했다. 백팩, 슬링백, 메신저백 등 총 6가지 스타일로 구성돼 선택의 폭도 넓다. 특히 23SS 신학기 가방 컬렉션의 대표 제품인 ‘써드 로고 백팩’은 시그니처 로고를 전면부에 활용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코듀라 610 데니어 패브릭을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한 전면 리플렉티브 로고 프린팅 및 리플렉티브 테이프를 적용해 밤길 안전에 도움되고 내부 랩탑 수납공간 분리 등 다양한 포켓 구성으로 수납력이 우수하다. 신학기 가방 컬렉션은 공식 온라인스토어와 무신사, 29cm에서 2월 7일부터 프리오더 기간동안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3월 부터는 전국 오프라인 입점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인테리어 앱 ‘오늘의집’은 오는 봄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2023 신학기 디지털 특가’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외 유명 노트북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준비됐다. 브랜드별로 가성비가 높은 제품부터 최고 사양 제품까지 라인업을 폭넓게 구성해 사용 용도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리퍼 특가존’을 주목하면 좋다. 오늘의집 회원이라면 인기 노트북, 휴대폰을 정상가 대비 최대 5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 학교 가는 아이들, 지켜야할 코로나19 안전수칙
- 2021. 03. 01 17:49 건강
-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안전한 등교가 가능하다.지난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자료사진전국의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2일부터 신학기 등교를 시작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7~12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 비율이 5.8%인 반면,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는 37.9%였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족 내에서 감염될 가능성보다 6~7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알려진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안전한 학교 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서는? 교내 생활에서는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환기를 잘 해주어야 한다. 밀접한 신체 접촉을 피하고, 가능한 한 양팔을 뻗은 거리 만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개인 물품을 사용하고, 공유 물품은 수시로 청소와 소독을 해주며, 소독이 어려운 물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환기가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에 모여서 음식을 먹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하는 행동이다. 또한 지역사회 내에서 낮은 발생률을 유지해야 아이들이 안전하므로, 어른들은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곳을 피해야 한다. 불필요한 행사는 자제하되 꼭 필요한 행사는 되도록 규모를 줄이고 사람 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저학년일수록 비대면 수업의 피해 ↑ 아무래도 원격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음으로써 학력 격차가 커지는 등 여러 가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아이들의 외부 활동이 현저히 줄면서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아 비만이 늘고 있다. 일상적 예방 수칙을 지키면서도 아이가 매일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돕기, 신체 활동이 아이의 생활 일부가 되는 방법 찾기, 부모가 활동적으로 생활하면서 신체 활동을 가족 일과에 포함해 모범을 보이는 등 아이들이 활발히 움직이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나? 백신 접종의 효과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막는 것, 증상 발생을 막는 것, 중증 증상 발생을 막는 것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전파를 차단해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드는 효과뿐만 아니라 중증 환자 수를 줄여서 결과적으로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모든 연령대가 접종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백신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서 식약처의 허가 및 접종이 권고되는 시점까지는 아직 수개월 이상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 때보다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개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일상적 예방 조치를 가르치고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손 씻기는 질병관리청에서 만든 동영상을 함께 보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다”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팔꿈치 안쪽을 이용해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하는 기침 예절, 사용한 휴지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수칙을 개학 전 아이에게 다시 한번 알려주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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