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총 9 건 검색)
- 한국마사회, 새로운 도약과 전환을 위한 경영혁신위원회 개최
- 2024. 03. 01 14:08 생활
- 한국마사회는 지난 28일 정기환 회장 및 경영진, 간부급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1차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2년 출범한 마사회 경영혁신위는 경마산업과 말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CEO의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행과제를 발굴하는 등 조직에 혁신의 DNA를 전파해 왔다. 지난해 직무·성과 중심으로 인사보수 체계를 개편하고 YTN 지분 매각 추진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인 한국마사회는 온라인 발매 시범사업 추진 및 경마상품성 향상 등 조직 안팎으로 혁신 내재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금년에는 국민중심의 여가문화 선도 및 공공가치 확대를 통한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중점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선진형 경마시스템 강화, 불법경마 단속 대응체계 고도화, 말산업 분야 민간 창업 및 성장 견인 등을 이행과제로 확정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사회적 이슈에 적극 대응해나감으로써, 공공기관인 한국마사회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학생선수 출석인정일수 확대...4년 만에 바로 잡은 스포츠혁신위원회 과도한 권고
- 2023. 01. 19 15:33 스포츠종합
- 학생 선수 ‘출석인정일수’가 올해부터 늘어난다. 2019년 스포츠혁신위원회가 현실을 무시하고 행정력과 여론을 앞세워 과도하게 권고한 게 4년 만에 수정됐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로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재검토한 결과, 올해부터 출석인정일수를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출석인정일수는 교육, 진로와 관련된 교외 활동을 할 경우, 수업으로 인정하는 일수다. 출석인정일수는 최근 2년간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초등 5일, 중등 12일, 고등 25일이었다. 조세혁(테니스), 신유빈, 김나영(이상 탁구) 등 10대 선수들은 학업과 대회 출전을 병행하기 힘들어 학업을 쉬고 있거나 상급학교 입학을 포기한 채 실업으로 직행했다. 골프, 축구 등을 중심으로 일반 학교를 떠나 방송통신고, 방송통신대로 가는 학생 선수들도 급증하고 있다. 운동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학교를 떠나는 학생 선수들이 감소하리라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경기단체연합회, 시도체육회 등 회원 단체를 비롯한 11개 체육유관단체와 함께 출석인정일수 확대 정책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체부 최보근 체육국장은 “학기 중 주중 대회 참가 금지(출석인정일수 축소), 주중 대회를 주말 대회로 전환, 소년체전 개편 등 혁신위 권고한 3가지를 현실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현장 의견을 20여 차례 수렴해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주말 대회 전환, 소년체전 개편도 점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고영종 책임교육정책관은 “학습권뿐만 아니라 진로선택권이 동시에 보장돼야 성공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운동을 더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하게 만든 데 대해 학생선수, 부모에게 송구하다”말했다. 문체부, 교육부가 학생선수 관련 주요 현안에 합의점을 도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부터 무척 이례적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에는 전체 수업일수의 ⅓(63일)로 출석인정일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와 내년 시행 결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출석인정일수 확대와 함께 문체부와 교육부는 e스쿨 제도, (비)대면 학습 및 진로 멘토링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생 선수 맞춤형 학습과정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영종 정책관은 ‘e스쿨 제도가 이수만 확인될 뿐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기 힘들다’는 의견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e스쿨 플랫폼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25년부터 전국 고교에 고교학점제가 실시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절반 정도씩 섞어 공부하는 방식이다. 선택과목은 학생들이 스스로 고른다. 학생선수가 선택과목으로 스포츠 관련 과목을 고르려면, 교육당국이 스포츠 관련 과목을 먼저 마련해줘야 한다. 고영종 정책관은 “운동부 운영 학교에서 학생선수 맞춤형 학습이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출석인정일수가 늘어난다고 학생선수 관련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좋은 운동 환경 조성, 교육지원청의 전지훈련 허가 절차 현실화, 지정스포츠클럽에 속한 학생 운동부 관리 지침 마련, 주말리그제 저학년 중심으로 개편, 가을철 대회 확대 개최 및 활용법 개선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 문체부는 “학생선수 현장을 정밀하게 살피고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문체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비현실적 권고, 3년 만에 바로 잡는다.
- 2022. 08. 29 09:21 스포츠종합
-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 전 전형적인 탁생행정으로 국내스포츠계를 뒤흔든 스포츠혁신위원회의 현실과 동떨어진 권고안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 문체부는 29일 ‘문체부, 스포츠혁신위 권고 중 현실과 동떨어진 학생 선수 대회참가 관련 제도 보완 개선한다’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문체부는 “혁신위 권고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정밀하게 점검한 결과, 학생 선수의 대회 참가와 관련된 권고가 현실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보완․개선책을 빠른 시간 안에 내놓기로 했다”며 “학생 선수가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내몰리거나, 체육단체가 대회개최를 위해 주말 경기장을 찾아 헤매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혁신위는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출석 인정 일수 축소 및 학기 중 주중대회 금지(교육부) ▲학기 중 주중 대회 주말 대회 전환(문체부) ▲소년체전 개편(문체부·교육부) 등을 문체부와 교육부에 권고했다. 그 이후 학생 선수, 학부모, 체육인들은 권고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생 선수가 학교를 다니면서 선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지적해왔다. 실제로 탁구 신유빈과 김나영은 고교 진학을 포기했고, 지난 7월 윔블던테니스 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우승자 조세혁도 학교 수업과 국제대회 참가를 병행하기 어려워 중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 또한 주중 대회를 주말 대회로 전환한 종목도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장 확보, 잦은 경기장 이동 등 현실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예산 집행이 미진한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 지원사업은 축소한다”며 “소년체전 명칭과 초등부와 중등부로 구성되는 현 체제는 유지하되 세부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현장 의견을 들어 개선하는 방향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어 “학사운영과 관련된 출석 인정 일수 및 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체육 정책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학교장 허가 아래 학생 선수의 출석 인정 결석 허용 일수는 초등 5일, 중등 12일, 고등 25일이다. 2021년에는 초등 10일, 중등 15일, 고등 30일이었고 2020년에는 초등 20일, 중등 30일, 고등 45일이었다. 혁신위원회 권고안을 그대로 따르면 내년에는 중등도 0일로 줄어든다.
- 민주당 선대위 미래혁신위원회 출범식 열어
- 2022. 02. 16 11:36 생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대위 산하 ‘미래혁신위원회’의 출범식 행사가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306호 정책위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미래혁신위원회는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고 억강부약과 전환적 공정성장을 위한 정책을 통해 미래를 위한 개혁의 의지를 내비친 이재명 후보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문진석·이덕윤 공동위원장과 김준혁 부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직능 및 지역 본부장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후보의 서면축사를 대독한 이덕윤 공동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 성장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하며 “전환적 공정성장을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문진석 공동위원장도 “미래혁신 위원회의 출범식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위기를 극복하여 오히려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출범선언에서 “억강부약”과 “전환적 공정성장”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는 중도층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및 소외지역과의 연대를 통해 미래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발표했다.
- 민주당 선대위 미래혁신위원회 출범식 열어
- 미디어혁신위원회 출범, 김승원 의원 “가짜뉴스·불공정보도 국민 피해 최소화 할 것”
- 2021. 05. 31 20:55 연예
- 김승원 의원실 제공노웅래의원이 이끌었던 ‘미디어·언론상생TF’를 계승해 언론·미디어의 개혁과제들을 논의, 추진하는 여당의 특별위원회가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혁신특위)’ 라는 이름으로 31일 공식 출범했다. 미디어혁신특위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전체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용민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김승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부위원장 겸 간사를 맡아 초선의 두 의원이 주역으로 특위를 이끌게 됐다. 이날 오후 3시 1차 회의에서 미디어혁신특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도종환 의원이 고문, 재선의 김종민, 박정, 조승래의원과 초선인 김남국, 민형배, 유정주, 윤영찬, 정필모, 최혜영, 한준호 의원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또 외부위원으로 최지은 민주당 국제대변인과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가 선임됐으며 자문위원으로 대한변협 저작권 분야 전문변호사인 김필성 변호사가 합류한다. 출범식에서 김용민 특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언론자유도’와 ‘언론신뢰도’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언론자유도’는 3년 연속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언론신뢰도’는 세계 주요 40개국 중 5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며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부위원장 겸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는 최대화하고 규제와 간섭은 최소화하며 미디어의 공익성은 최대화하고 가짜뉴스와 불공정 보도로 인한 국민의 피해는 최소화하겠다”며 미디어혁신특위에 임하는 소감을 피력했다. 미디어혁신특위는 1차 회의에 앞서 언론노조 김동원 정책협력실장으로부터 언론노조의 미디어혁신과 관련한 정책 브리핑을 청취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혁신특위는 6월 한달간 언론·미디어 관련 외부 전문가 그룹과 수차례 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디어혁신특위는 예정보다 1시간여 시간을 연장해 미디어혁신과 관련된 중점과제들을 검토하고 이후 특위 활동 일정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후 1차 회의를 마무리했다.
- 미디어혁신위원회
- 정희균 신임 대한테니스협회장 본격 행보 스타트, 개혁 위한 혁신위원회 발족
- 2021. 02. 08 18:07 스포츠종합
- 정희균 신임 대한테니스협회회장(왼쪽)이 지난달 30일 올림픽공원 내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혁신위원회를 소개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4년간 한국 테니스를 이끌게 된 정희균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이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정희균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테니스협회 2021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임기 시작을 알렸다. 정희균 회장은 이날 ‘협회 정상화’, ‘테니스인 화합’,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 진입’을 임기 중 3대 과제로 선언한 뒤 그 첫 단계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정희균 회장은 “혁신위원회는 단순히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 차원이 아니라 현재 협회의 사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면서 향후 어떻게 혁신해 나아갈지 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했다”며 “협회 운영 전반에 걸쳐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혁신위원회는 위원장 1인, 부위원장 1인, 위원 3인, 간사 1인 총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최대우 전 충남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가 맡는다. 최대우 위원장은 투척종목의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1970년대에 테니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82년에 충남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해 테니스부 감독을 맡기도 했다. 1993년부터 대전광역시테니스협회에 몸 담으며 부회장·회장을 역임했고, 대한테니스협회 공인검정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부위원장에는 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과 차정훈 교수가 선임됐다. 위원으로는 김노준 전 대한테니스협회 심판위원장, 김승률 김천성의고등학교 테니스부 감독, 김태성 공인회계사가 선임됐다. 오성호 전 대한테니스협회 사무차장이 위원 겸 간사를 맡게 됐다. 혁신위원회는 협회 각종 규정과 사업별 현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협회 개선 및 테니스 발전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협회는 육군사관학교 코트 문제로 떠안은 빚을 해소하는게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육사코트 문제는 지난 5년간 협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로, 최대 70억원의 빚이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의 협회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혁신위원회 김승률, 김노준 위원, 최대우 위원장, 차정훈 부위원장, 오성호 간사(왼쪽부터).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015년 당시 주원홍 회장이 새로운 테니스 메카를 기대하며 서울시 태능의 육군사관학교 내 낙후된 코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벌였다. 자신의 친동생 주원석 회장이 운영하는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려 육사코트 리모델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후 주원홍 회장의 뜻과는 달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후 곽용운 회장 체제 협회가 미디어윌에 위탁 운영키로 한 육사코트 사업에 대해 기존 협약서를 무효화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이에 미디어윌이 ‘30억원 대여금 반환소송’을 내면서 기나긴 법정다툼이 이어졌다. 협회가 1심과 2심에서 패소하면서 이자까지 더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다. 최대우 위원장은 “육사코트로 인한 인한 미디어윌과의 대여금 반환 문제를 해결하는게 혁신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면서 “아직 관련 문서를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육사코트 건립 이후 소송 과정에서 협회가 잘못 대처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 안에서 혁신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세훈의 스포츠IN] 스포츠혁신위원회, 누구를 위한 혁신위인가
- 2019. 05. 30 12:17 스포츠종합
-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문경란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혁신위원들과 함께 체육계 내부로부터 독립된 ‘스포츠 인권 보호 기구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 성폭력 등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권고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7일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정부에 1차 권고안을 내놓았습니다. 스포츠계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면서 예방책을 논의하고 가해자에 대한 강한 징계를 요구하는 독립 기구를 설립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혁신위는 권고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문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에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기구 설립안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해 2020년 상반기 기구가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이행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권고안 핵심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이행 계획도 얼핏 보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혁신위는 체육계 구조개혁을 위해 정부 유관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 위원회입니다. 그렇다면 권고안에는 두 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합니다. 현장 중심·현장 존중에 기반을 둔 전문성, 정책의 실행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가지가 모두 빠져 있습니다. “스포츠계 성폭력을 없애겠다, 스포츠계 인권을 보장하겠다”는 혁신위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건 혁신위가 처음으로 내놓은 게 사후조사와 징계 위주 기관을 설립하자는 권고안이라는 점입니다. 독립기구 설립은 스포츠계 미투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안인데다가 내용도 별반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예방책, 개선책보다 사후 조사와 징계 권고가 먼저 나온 겁니다. 그래도 일단 혁신위를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당일 혁신위가 “6월 말에는 예방책 중심으로 두 번째 권고안을 내놓겠다. 그 안에는 학생 선수들이 공부할 수 있고 일반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안을 모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차 권고안도 학생선수, 운동선수, 지도자를 혁신과 개혁 대상으로만 간주한 채 규제, 억제 위주로 마련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오히려 더 걱정스럽습니다. 혁신위에는 당연직 위원으로 정부 5개 부처가 들어가 있습니다.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입니다. 부처 간 협업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정부가 5개 부처를 모았다는 것은 실효성 있는 권고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러나 1차 권고안에는 실제 실효성이 결여됐습니다. 유관 부처 간 확실한 합의가 이뤄진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권고안대로 스포츠인권기구를 독립적으로 설립하려면 법을 고쳐야 합니다. 법을 고치려면 법안이 발의돼야 합니다. 법안 발의는 국회의원이 할 수도 있고 행정부가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국회는 여러분도 보시다시피 엉망진창입니다. 정당끼리 싸우느라 산적한 법안은 모두 폐기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총선도 있습니다. 여야가 전격적으로 마음을 합해 계류된 법안을 심의하고 통과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설사 어떤 국회의원이 스포츠인권기구 설립을 위한 법안 개정을 서둘러 발의해도 통과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법안을 발의할 수 있을까요. 정부가 입법하려면 정부 유관 부처 간 완벽한 합의가 선행돼야 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정부 산하에는 이미 국가인권위원회가 존재합니다. 200여명이 넘는 인력이 근무하고 있고 지원되는 정부 예산도 360억원입니다. 게다가 국가인권위원회 산하에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이미 존재합니다. 예산을 심의하고 각 부처에 예산을 내려주는 기획재정부는 국고 이중 투입을 가장 기피합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인권위원회가 이미 존재하는데 기획재정부가 추가로 스포츠인권기구 설립을 승인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만일 승인이 안 된다면 권고안대로 스포츠인권기구가 설립되려면 최소 2,3년은 걸릴 겁니다. 그때까지 공백 기간은 어떻게 대처할지 혁신위와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혹여 기재부가 스포츠인권기구를 승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부와 기재부는 앞으로 예술인권기구, 학교인권기구 등 분야마다 각각 인권기구 설립 승인 요청을 거부하지 못할 겁니다. 내년 4월15일, 총선이 열립니다. 그래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은 올해 안으로 통과되지 못하면 회기 만료로 모두 폐기됩니다. 법안을 다시 발의하려면 내년 총선이 끝난 뒤 다시 구성된 국회에서나 가능합니다. 따라서 혁신위가 1차 권고안에서 밝힌 이행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스포츠인권기구가 운영된다면 아마 그건 기적일 겁니다. 스포츠계 미투가 발생했을 때 정치인, 전문가, 정부 모두 “절박하고 시급하다.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1차 권고안은 너무 멀고 너무 가기 힘든 길입니다. 현실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비상설기구로 있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상설기구로 격상시켜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게 신속하면서도 실현가능한 조치일 겁니다. 혁신위는 급하다면서 거꾸로 멀고 어려운 길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들끓었습니다. 2017년 7월 민관합동으로 꾸려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11개월 동안 진상조사를 벌인 뒤 책임규명, 대대적인 처벌,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정부에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여러 번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권고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스포츠계 혁신도 이 같은 전철을 밟을까 걱정됩니다. 실현 가능한 권고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혁신위도, 정부도, 또 혁신위 권고안을 따져보지도 않고 적극 수용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낸 대한체육회도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겁니다.
- WKBL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방열 건동대 총장
- 2012. 09. 28 10:05 스포츠종합
-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방열(71) 건동대 총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방열 신임 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대표팀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경원대 사회체육학과 교수 등을 지냈고 2010년 11월부터 건동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WKBL 혁신위원회는 여자프로농구 인기 향상, 유소년 육성, 국가대표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올해 7월 발족했으며 박찬숙 초대 위원장이 최근 사퇴해 이번에 방 총장을 신임 위원장에 선임했다. 또 차양숙 WKBL-TV 해설위원이 신임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 위기의 여자농구 '혁신위원회' 출범
- 2012. 07. 18 10:37 스포츠종합
- 위기에 빠진 한국 여자농구가 도약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한다. WKBL 한국여자농구연맹은 18일 오후 4시 WKBL 대회의실에서 ‘여자농구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여자프로농구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장기 계획을 마련한다. 연고지 정착, 관중 증대 등 리그의 인기 향상과 동시에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미래 중흥을 준비하고 국가대표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연구한다. 여자농구 혁신위원회는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박찬숙을 위원장으로 하고 여자농구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 5인, 자문위원 3인, 총 9인으로 구성됐다. 박찬숙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혁신위원회가 반드시 여자농구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이 변해야 하고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WKBL과 대한농구협회의 모든 농구인이 반성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