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155 건 검색)
- 올해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 확진…닭·계란 수급에 악영향 줄까
- 2024. 10. 10 16:20경제
- ... 검출된 경우 대략 일주일 사이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해엔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진 6일 후 가금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 닭과 오리, 계란 수급도 불안해질 수 있다....
- 고병원성가금농장동절기조류인플루엔자(AI)
- 가을철 앞두고 럼피스킨 등 전염병 확진 잇따라…방역당국 ‘긴장’
- 2024. 09. 19 15:15경제
- ... 그친다며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럼피스킨 확진 농장의 소를 모두 살처분했지만, 현재는 럼피스킨에 감염된 소만 살처분하고 있다. 다만 가을철 확산...
- 럼피스킨가을철전염병ASF아프리카돼지열병
- 코로나 확진에도 병원 못 가고 숨진 11살…유족들, 국가 상대 5억 소송 패소
- 2024. 09. 05 14:03경제
- ... 당시 약국에 걸린 가정 상비약 판매 문구.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못가고 재택치료를 받다 숨진 11살 초등학생의 부모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 인천코로나19감염확진손해배상119
- ‘코로나 확진’ 추경호 업무 복귀…여야, 본회의서 민생 법안 처리
- 2024. 08. 28 07:23정치
- ... 지난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자가 격리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추...
- 코로나 재유행
스포츠경향(총 2,782 건 검색)
- “올림픽 선수 40명 이상 코로나19 양성”···WHO “백신 접종률 떨어져 세계적으로 확진자 급상승”
- 2024. 08. 07 15:02 생활
- 영국 수영 국가대표 애덤 피티가 지난 5일 계영 400m에 출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선수 4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파리올림픽에서 40명 이상의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백신 접종률이 급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영국의 스타 수영 선수 애덤 피티가 파리 올림픽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40명 이상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여전히 유행하고 있으며, 각국은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컨디션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국의 수영 선수 애덤 피티는 100m 평영에서 은메달을 딴 지 하루 만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호주의 메달 기대주 라니 팔리스터는 코로나19에 걸려 여자 1500m 자유형에서 기권했다. WHO 전염병 및 팬데믹 예방 책임자 마리아 반 케르코프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 이 바이러스는 모든 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84개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양성 반응 비율이 몇 주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수영 선수들이 5일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를 마스크를 끼고 관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0%가 넘는 수준인데, 유럽에서는 이 수치가 20%가 넘고 있다. 보통 추운 계절에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 더 많이 퍼지는데 여름에도 코로나19가 급증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발생한 사례는 현재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확산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반 케르코프는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백신 접종률이 놀라울 정도로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 특히 의료 종사자와 60세 이상 노인, 즉 가장 위험에 처한 두 집단 사이에서 그렇다. 이는 시급히 반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코로나19가 사라졌다는 인식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파리는 지금] 통증에도 은메달 땄더니 코로나19 확진···수영에서만 2명, 마스크 등장하는 올림픽
- 2024. 07. 31 01:02 스포츠종합
- 애덤 피티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남자 평영 100m 은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파리 | 신화연합뉴스 파리에서 수영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영 선수들에 집중돼 있다. 남자 평영의 애덤 피티(영국)는 메달을 단 직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받았다. 피티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다. 파리올림픽에서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지난 29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전날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피티는 경기를 마치고 30일 아침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피티는 일단 휴식하고 회복한 뒤 8월2일 혼성 혼계영 400m와 3일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영국 대표팀은 다른 선수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손 위생을 강화하고 물속에서 훈련하거나 취재진과 인터뷰할 때는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선수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호주 여자 수영 선수 래니 폴리스터도 확진됐다. 폴리스터는 이날 열린 여자 자유형 1500m 예선을 한 시간 앞두고 기권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종목에서 호주의 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본무대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 19로 인해 포기했다. 폴리스터는 피티에 이은 이번 대회 개막 이후 두번째 확진자다. 앞서 개막 전에는 호주 여자 수구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경기를 기권하거나 격리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모두 팬데믹으로 인해 1년 늦게 개최하면서 선수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다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올림픽 안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일단은 마스크가 재등장 하게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대회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규범을 소개했다.
- ‘장원영 언니’ 장다아, 코로나19 확진으로 배우 데뷔작 ‘피라미드 게임’ 제작발표회 불참
- 2024. 02. 26 09:55 연예
- 배우 장다아. 사진 킹콩 by 스타쉽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로 알려진 배우 장다아가 2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의 제작발표회에 불참한다. 제작사 측은 26일 오전 취재진에게 장다아의 행사 불참소식을 알렸다. 원인은 코로나19 확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는 “장다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작발표회에 불참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다아는 이날 연출을 맡은 박소연 감독과 배우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강나언 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빠지게 됐다. 나머지 출연자들의 이상은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다아는 장원영의 세 살 터울 언니로 장원영의 활동 당시부터 ‘예쁜 친언니’로 유명했다. 서울예고 무용과를 전공했으며 이번 ‘피라미드 게임’이 배우로서는 데뷔작이다. 그는 작품에서 ‘피라미드 게임’을 설계하고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급 투쟁 ‘피라미드 게임’의 중심이 되는 백하린 역을 연기했다.
- 의정부을지대병원 전립선암센터 개소 “당일검사 일주일내 확진”
- 2024. 01. 04 17:26 생활
- 비뇨의학·영상의학·방사선종양학과 등 5개과 10여명 의료진 협진 시스템 박진성 센터장 “로봇수술센터와 시너지로 전립선암 환자 최적의 의료 제공할 것”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 전립선암센터가 문을 열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4일 화상회의실에서 전립선암센터 개소 기념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전립선암센터는 전립선암 의심 환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검사와 진단, 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당일검사 일주일내 확진’을 모토로 한다. 내원 당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고 이튿날 조직검사를 진행, 일주일 안에 확진(진단) 받는다는 의미다. 전립선암은 복잡한 조직검사를 포함, 여러 검사를 해야 해 검사 일정에 따라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의정부을지대병원 전립선암센터를 통해 이러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전립선암센터는 비뇨의학과와 함께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5개 임상과 10여 명의 의료진이 협진 체제로 운영한다. 박진성 전립선암센터장은 “빠르고 정확한 검사 및 진단으로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이후 수술과 약물, 방사선 등 최적의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최소침습으로 최적의 전립선암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수술센터와도 시너지를 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 마켓컬리 코로나 확진, 일용직에겐 안 알렸다(2021. 03. 26 12:59)
- 2021. 03. 26 12:59 경제
- ㆍ업무용 메신저로 발생 사실 공지…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 몰라 마켓컬리가 서울 송파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현장 일용직 노동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규직 등 컬리 소속 임직원에게는 사내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은 ‘사업장에 확진 환자가 발생 또는 방문한 경우 사업장에서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생 사실을 즉시 알리도록 하고 있다. 지침상 ‘모든 사람’은 정규직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노동자와 파견·용역 노동자 및 배달종사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해당된다. 마켓컬리 소개 영상 캡처 지난 3월 15~16일 이틀간 마켓컬리 송파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일용직 노동자 2명(포장·분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켓컬리는 18일 관할 보건소로부터 이들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뒤 사내 메신저를 통해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마켓컬리의 사내 메신저는 일용직을 제외한 상용직만 사용 가능하다. 사내 메신저 사용 권한이 없는 일용직은 별도의 공지를 받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마켓컬리는 일용직 노동자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마켓컬리 일용직 노동자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문을 듣고 평소 친분이 있는 정직원에게 사실인지 물어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 사실 전혀 몰랐다” 마켓컬리는 일용직 노동자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일용직 노동자의 명단을 선별해 보건당국에 보냈고, 이후 보건 지침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방역 기준에 따라 (감염자와 가까운) 거리 내에 있다고 판단되는 255명의 일용직 노동자 명단을 보건소에 제출했고, 이후 보건소 측이 명단에 있는 255명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고 말했다. 직접 공지한 것은 아니지만 255명의 노동자는 보건소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마켓컬리는 왜 직접 255명을 추렸을까. 보건당국은 컬리 물류센터에 대한 현장 역학조사를 하지 않았다. 관할 보건소인 송파보건소는 마켓컬리 측이 보낸 CCTV 영상만으로 역학조사를 벌였고, 영상을 토대로 방역 지침을 전달했다. 이후 마켓컬리는 방역 지침에 따라 밀접 접촉자 등 감염 우려가 있는 255명을 자체 선별하고 명단을 작성해 송파구보건소에 제출했다. 보건소는 명단에 오른 255명에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안내문자를 전송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송파 물류센터 내 확진자 발생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 역학조사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CCTV 조사를 통해서도 감염 위험군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는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이 근무한다. 물류센터 현장 업무 특성상 여러명이 함께 일하면서도 거리 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정부는 물류센터를 감염병 취약 사업장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장 내 코로나19가 발생하면 구성원 모두가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사업장 내 노동자 모두가 감염 위험을 알도록 하는 것이 정부 지침의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 물류센터에는 지난 3월 18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마켓컬리는 22일에 일용직을 포함, 18일 물류센터 근무자 전원에게 확진자 발생 소식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의 설명과 달리 일부 일용직 노동자들은 이번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물류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해 컬리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적 없다”며 “컬리는 예전부터 현장 인력과는 소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컬리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적 없다” 마켓컬리의 물류시스템에서 일용직 노동자는 필수 인력이다. 매출 증가를 견인한 주축도 현장 인력이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9523억원으로 전년(4259억원)보다 2배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에는 미국 증시 상장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제자리다. 왜일까. 더 나은 환경을 만들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일자리가 필요한 노동자들이 물류센터로 몰리기 때문이다. 하루 1000명 이상의 일용직 노동자가 ‘상용직’처럼 일하고 있는데도 이들에게는 취업규칙도 마련돼 있지 않다. 마켓컬리 소개 영상 캡처 마켓컬리는 블랙리스트를 운용해 저성과자를 비롯해 직장 내 갑질·성희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노동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주간경향 1418호 보도). 블랙리스트 운용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고객은 앱을 지우고 회원 탈퇴를 했다. 마켓컬리는 상담 직원을 동원해 ‘탈퇴 방어’에 나섰다.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업무 평가 명단’일 뿐이며 부당해고 사례로 언급된 노동자는 ‘근태 불량에 따른 정당한 채용 중단’이라고 해명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일용직 노동자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건에 대해서도 “근태 불량을 입증할 자료가 있다”며 “지방노동위에서 다퉈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마켓컬리는 지난 3월 16일 신청인에게 합의금을 전달하고 사건을 화해 종결했다. 마켓컬리 측은 “합의 결정은 기존 대응 방식이나 입장을 바꿨다기보다는 합의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합의 이후 본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는 지노위의 요청이 있어 추가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금도 ‘노동자를 걸러내기 위한 블랙리스트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일까. 김현수(50·가명)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마켓컬리 송파 물류센터 상온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적재 업무를 했는데 성실함을 인정받아 일감이 끊이지 않았다. 매일 ‘알바’ 사이트를 통해 채용 신청을 했고, 주 4일 근무했다. 7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김씨의 업무는 코로나19 방역 관리 업무(출입자 체온 체크 등)로 바뀌었다. 그때부터 컬리 관리자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관리자는 김씨가 ‘편한 일을 한다’는 게 이유였다. 마주치면 폭언을 했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괴롭힘은 8월 11일까지 이어졌다. 이날 김씨는 주변 동료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민원을 넣고 싶다’고 토로했는데 다음 날, 8월 12일부터 업무에서 배제됐다. 처음에는 주문 물량이 없어 일이 끊긴 것으로 생각했다. 한달을 기다려 9월에 다시 출근 신청을 했다. 이번에는 출근 확정 문자가 왔는데 몇시간 뒤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다음날 출근 신청을 해봤지만 근무는 배정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씨는 마켓컬리 인사 담당자에게 “현장관리자와 트러블을 겪은 뒤 일이 끊긴 것 같다”며 “민원을 넣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다음날 마켓컬리 인사담당자는 “해당 직원의 갑질을 인정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테니 근무 신청을 하라”고 제안했다. 마켓컬리 블랙리스트의 실체 갑질 직원이 불편했던 김씨는 일터를 옮겨 마켓컬리 남양주 물류센터에서 일을 시작했다. 김씨는 9월 16일부터 1월 8일까지 근무했는데 1월 10일, 갑자기 근무에서 배제됐다. 마켓컬리 측에 근무 배제 사유를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동료들을 통해 ‘회사가 1월부터 불편한 사람을 대거 정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2월 김씨는 부당해고를 이유로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김씨는 “가장 분한 건 어떤 이유로 내가 해고된 건지, 무슨 잘못을 해 일터에서 밀려난 것인지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는 것”이라며 “근태 불량이라면 이해하겠다. 하지만 나는 일하면서 사측으로부터 한 번도 경고나 징계를 받은 적 없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왜 해고됐는지 이유를 듣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측은 “김씨의 주장을 확인해줄 담당자들은 모두 퇴사했고, 노동청에서도 지금까지 따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 아직 조사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필요 인력보다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은 뒤 불필요한 인력은 현장에서 ‘탈락’시켜 돌려보내는 현장 해고 문제도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불합리한 채용 시스템에 대한 고발 기사가 나오자 마켓컬리는 사내 공지를 통해 “도급사에서 종종 컬리 요청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을 보내는 경우가 있어 그때는 필요 인원을 제외하고 도급사(채용대행업체)에 요청해 돌려보낸 적이 있다. 하지만 몇달 전부터는 더 많이 와도 모두 일하도록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간경향은 3월에도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출근 확정 문자를 받고 왔다가 현장 탈락한 노동자 사례를 확인했다. 이에 대해 마켓컬리 관계자는 “김포 물류센터의 경우 신규로 채용대행을 맡은 1개 업체가 마켓컬리의 규정에 대해 미숙하게 대처했다”며 “소수 인력이 확정 문자 후 돌아간 사례가 발견돼 해당 채용대행 업체에 강력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오성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는 “사업장에서 여러 노동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대응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기업의 재화처럼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를 방치했다가 더 큰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 [특집]코로나 생존기 - 베트남, 확진자 적어 조금씩 일상으로(2020. 09. 24 16:41)
- 2020. 09. 24 16:41 국제
- 베트남도 지난 2월부터 전국 휴교령을 내렸고, 식당과 카페들은 배달과 포장 판매만 허용됐다. 기업들은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의료체계가 열악한 베트남에 살고 있는 나는 최소한 한 달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버틸 수 있게 식량을 비축했다. 지난 3월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호치민시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이송되고 있다. / 유영국 제공 하지만 베트남에서 혼란은 전혀 없었다. 국가 전체가 봉쇄되자 처음에는 다들 마트에서 평소보다 물건을 더 구매했지만, 베트남 정부는 곧 유통 질서를 바로잡아갔다. 매점매석하는 판매자들을 집중 단속하고 전 국민에게 생필품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줬다. 특히 마스크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는 상점과 약국은 단속현장에서 영업취소 명령을 내리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화장지를 서로 차지하겠다며 싸우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배송 기사들을 위해 무료로 마스크를 배포했다. 이를 서로 가져가겠다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건물주의 고통 분담은 당연한 일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는 지인들끼리는 “한국인이어서 천운이고, 베트남에서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9월 19일 현재 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는 1068명으로 한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확진자가 적은 나라 중 하나다. 약 9734만명의 인구를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은 엉터리 숫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 역시도, 내 주변 베트남인들조차 처음에는 베트남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 수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방역 조치를 보고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베트남 시민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의지가 더해져 확신할 수 있었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 머물렀던 건물 전체를 봉쇄하고 감염 의심자의 실명, 국적, 나이, 최근 동선 모두를 스마트폰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동선에서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코로나 감염 여부를 검사받게 했다. 시민도 숨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시민의 검사비와 확진 시 발생하는 진료비 전부를 국가가 무상으로 부담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사업에 악영향을 받았다며 베트남인 건물주나 집주인으로부터 임대료 30~50%를 감면받은 한국인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큰 미담으로 소개하는 건물주들의 고통 분담이 여기에서는 흔한 일이라 기삿거리도 안 된다. 한 달 전 다낭에서 99일 만에 확진자들이 나와 베트남 사회 전체가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지금은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휴교령이 끝나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가고 있다. 박물관·공연장도 문을 열었다. 식당과 카페의 옥내영업도 재개됐다. 영화관도 정상영업을 하고 있어 얼마 전에는 베트남 CGV에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봤다. 다행히 한국교민 중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다만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것은 답답하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나갈 수는 있지만, 들어오기는 어렵다. 베트남으로 입국하려면 특별입국허가를 받아야 하고, 2주간 지정호텔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베트남처럼 코로나19가 비교적 안정된 곳은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다. 반면 인도네시아(약 24만명), 싱가포르(약 5만명)는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동남아 내에서 지역별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 특집
- [톡톡TV]배우들 줄줄이 확진, 방송계 ‘올스톱’(2020. 08. 28 14:21)
- 2020. 08. 28 14:21 문화/과학
- 방송계에 다시 코로나19 위기가 덮쳤다. 드라마에 출연하던 배우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작품의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은 물론 방송사들이 줄줄이 촬영 중단을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KBS2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이던 배우 서성종을 시작으로 함께 연극 <짬뽕> 출연 예정이던 허동원과 김원해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계에 비상이 걸렸다. KBS2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방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을 준비 중이던 상황이었으나 이를 전면 중단하고 접촉자 리스트를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제작진은 “9월 1일 종영을 목표로 최종회 분량을 촬영하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촬영했던 스태프 전원을 제외하고, 접촉이 없었던 스태프들로 최종회 촬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2 새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도 촬영을 중단하고 첫 방송을 연기했다. 본래 8월 26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그놈이 그놈이다>의 일부 촬영 스태프가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위기를 맞았다. 더불어 허동원이 출연 중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뒤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원해가 참여한 JTBC 새 드라마 <경우의 수>와 tvN 새 드라마 <낮과 밤> 역시 촬영을 일시 중단했다. JTBC 예능 <장르만 코미디>에 출연 중인 오만석도 허동원과 같은 분장사에게 분장을 받은 뒤 촬영을 중단하고 검사를 치렀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유례없는 심각한 사태에 방송사들은 대책에 나섰다. KBS는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 <암행어사>, <오! 삼광빌라!>, <비밀의 남자>의 촬영을 멈추고 편성 일정을 조정한다. CJ ENM의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도 야외 촬영 중심 콘텐츠인 tvN 예능 <서울촌놈>의 촬영을 일시 중단하고 기 촬영분으로 방송한다. JTBC도 수도권에서 예정됐던 촬영을 일시 중단했다. SBS 역시 야외 촬영 위주인 예능 <런닝맨>과 <집사부일체>의 촬영을 취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드라마 제작발표회 역시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현장 참여 인원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으나 위험성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tvN 새 수목극 <청춘기록>과 OCN 새 토일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SBS 새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모든 배우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줄줄이 휴방’을 하며 코로나19 악몽을 겪었던 방송가에 또 한 번 위기가 닥쳤다. 방송사들은 정부 당국의 ‘거리 두기’ 지시를 따르며 과감히 촬영 중단을 결정하고 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편성에 대한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 톡톡TV
- ‘확진자 투명 공개’가 최선책일까(2020. 05. 08 15:34)
- 2020. 05. 08 15:34 경제
- ㆍ성별·나이·동선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 “시간과 장소 공개로 충분” 지적 ‘투명한 정보공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이 빠르게 안정기에 들어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이 투명성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확진자 신상과 동선 공개는 코로나 방역에 커다란 공헌을 했지만, 사생활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pxfuel 중국, 마스크 쓴 얼굴도 식별 가능 지난 3월 중국의 한왕테크놀로지라는 회사는 마스크를 쓴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얼굴 식별뿐 아니라 온도 센서 연결을 통해 체온까지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1초 이내에 최대 30명의 신원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인식 성공률은 마스크 착용 시 95%, 마스크 미착용 시 99.5%에 이른다. 한왕테크놀로지는 마스크를 쓴 의료인들의 출입을 편하게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지방정부나 중앙정부가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코로나19를 계기로 중국의 감시망이 더 촘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CCTV의 추가 설치다. 지난 4월 28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몇몇 지방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겠다는 이유로 집 밖은 물론 집 내부까지 촬영하는 CCTV를 설치했다. CNN은 자가격리 대상자 거주지 앞 현관에 카메라를 설치해 외출 여부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카메라 일부는 자가격리자의 집 안까지 비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논란은 휴대전화에 깔리는 건강 QR코드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전자서류다. 건강 상태는 초록(양호)·노랑(주의)·빨강(확진)으로 나타난다. 코드는 진료기록·위치정보·통신내역·결제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색깔이 바뀐다. 가령 초록색이었다 해도 머물렀던 공간에 확진자가 있었다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코드는 각 개인에게 건강 상태를 알려주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시민은 코드가 없으면 사실상 이동이 불가능하다. 코드가 노란색이거나 빨간색이어도 마찬가지다. 버스·기차·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드를 내밀어야 탑승이 가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드론이 차량 운전자들의 코드를 확인한다. 코드를 요구하는 식당·카페·마트 등도 있다. 현재 7억 명가량이 이 코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철현 경희대 중국 인문사회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코드가 만들어졌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의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코드를 만들었다”며 “불편을 없애는 대신 중국 정부는 사람들의 이동을 더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미셸 푸코가 말했던 ‘생체권력’ 정책도 더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코는 인간의 신체를 권력이나 자본의 의지와 필요에 따라 길들이고 규칙화하는 것을 ‘생체권력(bio-pouvoir)’이라 말했다. 그리고 이게 가능하려면 일단 그 신체를 확인(identify)해야 한다. 다만 박 교수는 중국의 이 같은 시스템을 ‘감시’ 키워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감시만으로 설명하면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중국의 사회관리 체제의 일부가 감시”라며 “중국은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이고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구는 좀 많나.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회를 파악하고 장악할 것인가? 중국만의 특수성과 복합성도 같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유럽 블루투스로 코로나 추적 유럽도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진자를 추적하는 앱을 사용한다. 다만 앱의 작동 방식이 중국이나 한국과는 다르다. 중국과 한국은 GPS를 사용해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반면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 간 ‘근접성’을 추적하는 앱을 내놓고 있다. 이 앱은 휴대전화가 보유한 코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휴대전화의 코드가 있고, 블루투스가 있다. 블루투스는 코드를 연결해주는 실 혹은 신호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블루투스를 켜고 일정 거리 이내로 들어가면 각각의 휴대전화는 블루투스를 통해 서로 코드를 교환한다. 이렇게 교환된 코드는 암호화된 다음 서버에 저장된다. 누군가 확진을 받았다고 치자. 확진자가 추적 앱에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입력하면, 확진자의 코드가 저장된 다른 휴대전화들에 메시지가 전송된다. 당신이 과거에 접촉했던 사람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다. 이때 사용자의 신상은 물론이고 동선도 공개되지 않는다. 구글과 애플이 손잡고 개발하고 있는 앱도 이와 같은 방식이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어모씨(32)는 “한국과 같은 방식의 추적은 하지 않고 있으며 도입한다고 하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거부감이 클 것 같다”며 “아무리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공중보건 목적이라고 해도 정부기관이 항상 개인을 추적하고 있다는 자체가 소름 끼친다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독일 튀빙겐대에 다니는 리한다 라카슈미디스(25)는 e메일을 통해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상당히 잘 처리해왔다고 본다”면서도 “현재 독일은 한국과는 달리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익명권을 지키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공고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사생활 침해와 국가의 감시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앱 설치부터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시스템을 업데이트할 때 추적 앱이 자동으로 깔리도록, 운영체제에서 보급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후에 삭제는 가능하다. “대낮에 모텔에 왜 갔을까. 좀 이상하다”, “이 시국에 성형외과에 가고 싶냐?”, “60대가 뭘 저렇게 돌아다니냐. 지하철 무임승차 없애야 한다.”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동선 공개에 달린 댓글들이다. 확진자의 성별과 나이, 동선까지 공개되자 확진자 신상에 대한 추측은 물론이고 비아냥이 쏟아졌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진이 지난 2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자신이 감염되는 것보다 비난을 받는 것을 더 두려워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선 만큼 개인정보나 감시 등에 대한 평가도 시작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 대표는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에 국민이 CCTV·신용카드·통신내역 등까지 동의했지만, 이는 사실상 어마어마한 감시시스템”이라며 “개인정보에 대한 강력한 원칙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중 인권의학연구소 이사도 “확진자의 성별·나이·동선을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며 “중요한 것은 시간과 장소다. 확진자별로 따로 동선을 공개할 필요 없이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와 시간만 나열해서 공개하면 됐다. 구체적인 원칙이 없다면 감시체계에 익숙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 감염전문의 “전염력·변이 적어 팬데믹 가능성無”
- 2022. 06. 22 16:02 건강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김창길기자국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브리핑에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 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4시께 독일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A 씨는 입국 후 스스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다.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던 A 씨는 인천의료원에 이송돼 치료와 검사를 받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병청은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OWID(대규모 글로벌 문제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환자는 전세계 31개국 1,238명으로 영국이 320명으로 제일 많다.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고 독일이 포위접종(전염병 확진자 주변사람들에게 긴급히 예방접종하는 시스템)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했으며 국내 방역 당국도 ‘원숭이두창 백신 3세대 도입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을 막 벗어나고 있는 시점에 또다시 들리는 전염병 예고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게다가 국내 첫 의심환자가 발생해 원숭이두창 전파가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연세암병원 황세희 교수가 ‘원숭이두창에 관한 궁금증과 팩트’를 전했다.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 캡처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에서는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연세암병원 황세희 교수가 ‘원숭이두창에 관한 궁금증과 팩트’를 짚어냈다. 이하 일문일답이다. Q 원숭이두창이란?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1958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의 사육 원숭이에서 첫 발견됐고 1970년 DR콩고에서 첫 인간 감염 사례 이후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대다수 사례는 DR콩고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이 보고되었고 두창(천연두)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다.” Q 이번에 크게 문제가 된 이유는?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인 아프리카가 아닌 국가 30여 개국에서 1200명 이상 감염이 됐기 때문이다. 전염병의 위험도는 전염력과 치사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다행인 점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염력이 빠르지 않다. 또한 밀접한 피부 접촉으로 감염되고 현재 아프리카 이외 국가에서 사망한 환자는 없다. 설사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다.” Q 제 2의 코로나가 되는 것은 아닌가? “코로나처럼 전세계 대유행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원숭이두창은 DNA바이러스라 변이가 거의 없다. 아프리카에도 두 가지 계열의 바이러스만 있다. 앞서 말했듯이 전염력이 느려 코로나 팬데믹처럼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Q 국내에는 3세대 백신이 없다는데 괜찮나? “현재 국내 보유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백신은 2세대다. 이 백신은 분지침(끝이 두 갈래 형태로 이뤄진 주사)으로 어깨에 15번 맞아야 하고 부작용이 많다. 천연두에 대한 생물 테러가 발생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백신이다. 미국에서는 4주 간격으로 2회만 놔도 되고 부작용이 적은 3세대 백신 접종 허가가 난 상태다.” Q 원숭이두창 전염 주 경로는 어디인가? “대다수가 동성애 성접촉으로 생긴다. 또한 의료진이 무방비 상태로 접촉 진료하거나 환자의 가족으로 함께 거주하다 걸리기도 한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3주 이내 가급적 빨리 백신을 맞는 것이 중증으로 가지 않는 방법이다.” Q 천연두 백신을 맞은 사람은 면역력이 있나? “전세계적으로 천연두 바이러스 종식 선언이 된 지 오래지만 지금의 고령층들은 과거에 천연두 백신을 적어도 한 번에서 세 번까지 접종받았기 때문에 면역이 남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 환자들은 모두 50세 이하 연령대의 사람들이다.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 두창에도 예방이 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Q 일반인은 안심해도 될까? “원숭이두창이 언론에서 많이 부각되고 환자가 대륙을 넘어 발생하고 있지만 전염력이 크지 않아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정부 당국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면 될 것이다.”
- 손헌수 코로나19 확진 “3차 접종 후 돌파 감염”
- 2022. 02. 14 13:38 연예
- 방송인 손헌수가 지난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향신문 자료사진방송인 겸 개그맨 손헌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헌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14일 오전 “손헌수가 지난 12일 검사를 받고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돌파 감염됐다”고 알렸다. 손헌수는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현재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다. 그는 “주로 어르신들과 방송을 하는 터라 늘 조심했는데 매우 송구할 따름이다. 자가격리 일주일 후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앞으로 더욱 건강에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손헌수는 KBS 1TV <일꾼의 탄생>과 <6시 내고향>에 출연 중이다. <6시 내고향>에서는 전국 방방곡곡 마을을 다니며 ‘청년회장’으로 시골 어르신들의 일손을 돕고 있다.
- 옥주현 등 코로나19 잇단 확진···공연계 빨간불
- 2022. 02. 04 11:00 화제
- 공연계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피해가지 못했다. 옥주현 등 배우들과 제작진의 확진으로 뮤지컬 <레베카><썸씽로튼> <더데빌> 등 주요 공연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뮤지컬 <레베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배우 및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6일까지의 공연을 중단한다”며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체 출연 배우와 스태프의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에서 댄버 부인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옥주현 역시 최근 선제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썸씽로튼> 제작사인 엠씨어터도 배우 이충주의 확진 판정으로 6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했다. 이충주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다. 앞서 <썸씽로튼> 측은 또 다른 출연 배우 서경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지난달 28일과 29일 공연을 중단했다. 이후 선제적 조치로 지난달 30일부터 2월4일까지 공연을 취소했으나, 확진자 추가 발생에 따라 6일까지 그 기간을 연장했다. 이외에도 <엑스칼리버>는 <레베카>에 출연 중인 민영기, 신영숙의 공연 캐스팅을 다른 배우로 변경했고, <하데스타운>은 박강현의 확진 판정으로 5일 낮 공연까지 취소했다. <더데빌> 역시 확진자 발생으로 6일까지 공연을 중단했다.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역학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으나 선제적 차원으로 2월1일부터 6일까지 공연이 일시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공연장은 7일부터 자율적으로 한 칸 띄어앉기를 실시하게 된다.
- 옥주현
- ‘라이온 킹’ 코로나19 확진 여파 27일 공연 취소
- 2022. 01. 27 13:35 문화/생활
- <라이온 킹> 공연 취소 공지<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가 코로나19 재검사 결과의 지연으로 오늘(27일) 공연을 취소했다. <라이온 킹>(제작 에스앤코) 측은 27일 “어제 전 인원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재검사 결과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의 지침이 결정되지 않아 금일 27일 공연을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알렸다. 이어 “재차 공연 취소로 인해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검사 결과 확인 및 당국의 지침이 결정나는대로 추후 프로덕션 상황에 대해 빠르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온 킹>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매주 진행하는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개막 당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배우, 스태프 등 프로덕션 전원이 코로나19 재검사를 받고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