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773 건 검색)
-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 “올해 사업계획에 환율 1300원대 적용…충격 줄이는 대책 있어야”
- 2025. 01. 09 07:09경제
- ... 범위가 29.6%로 뒤를 이었다. 주요 대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사업계획에 1300원대 환율을 적용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초 비상계엄 사태 직후 1430원대까지 오른 후 18일 미국...
- [오건영의 경제읽기]급격한 환율 상승이 부담스러운 이유
- 2025. 01. 08 20:50오피니언
- ... 중앙은행의 빠른 금리 인하 지원의 제약 역시 소비 회복의 시기를 늦추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물론 환율의 상승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수입물가는 높이지만 국내 수출품의 가격을 낮춰주며 대외 수출...
- 오건영의 경제읽기오건영
- 환율 급등한 연말…4대 금융 보통주자본비율 ‘13%’ 지킬 수 있을까?
- 2025. 01. 07 16:40경제
- ... 4분기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해 CET1이 떨어진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마감해 9월 말 1307.8원보다 164.7원 올랐다. 금융권은 원·달러...
- 환율주주환원밸류업은행금융
- 원·달러 환율 1450원대로 하락···국민연금 영향
- 2025. 01. 07 16:12경제
- ... 1460.0원까지 떨어진 뒤 이날 주간거래에서도 장중 한때 1449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 하락에는 국내외 변수가 모두 작용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
스포츠경향(총 74 건 검색)
- ‘대통령 탄핵’ 표결 하루 앞두고 ‘환율 1430원대 초반’
- 2024. 12. 13 10:57 생활
-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안 국회 표결 하루 앞둔 13일 원/달러 환율이 오르 내리고 있다. 1430원대에서 움직임이 가파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1431.9원)보다 0.7원 오른 1432.6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430.5원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 가치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6.975로 전날 오후 3시 30분보다 0.37% 오른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전 6시께 107.038로 107을 넘어서기도 했다.
- 치솟는 환율 보며 “스프링캠프는 어떡해”···프로야구도 비상 걸렸던 비상계엄의 밤
- 2024. 12. 04 12:56 야구
- SSG 선수들이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지훈련하고 있다. 이미 시즌을 마친 프로야구도 한밤의 비상 계엄 사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야구인 골프대회가 취소됐다. 야구계는 매년 우승 팀의 후원으로 각 구단 감독, 코치, 프런트와 KBO 관계자 등이 함께 하는 야구인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우승 팀 KIA가 대회를 준비했고 경기도 포천의 한 컨트리클럽에서 오전 10시 시작 예정이었다. 그러나 바로 전날인 3일 밤 10시30분 경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KBO와 KIA 구단, 그리고 대회를 주관하는 언론사(스포츠조선)가 협의를 시작했고 약 한 시간 만인 밤 11시가 지나 전격 취소했다. 새벽 4시30분 경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대회는 그대로 취소하기로 했다. 해마다 해오던 행사를 초유의 이유로 취소하게 되자 뒷처리도 전부 KIA 구단이 맡았다. KIA 구단 측은 행사 장소로 이동해 준비해놨던 것들을 취소하고 철수하는 작업을 한 뒤 정오 쯤에야 광주로 이동했다. 구단들은 오밤중에 스프링캠프 걱정도 해야 했다. 난데 없는 비상계엄령에 환율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환율은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밤 사이 한때 미국 달러는 1달러당 1480원대, 일본 엔화는 100엔당 970원대까지 폭등했었다. 구단들은 1월 말이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고 상당수의 구단이 미국, 호주 등에서 1차 훈련을 하고 일본으로 이동해 2차 훈련을 한다. 돌발상황으로 인한 환율 폭등은 구단 운영에 치명적인 변수다. 해외 스프링캠프를 위한 계약 등 준비는 이미 다 마무리 된 상태라 이제 와서 대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 한 구단 관계자는 “밤 사이 치솟는 환율을 보고, 스프링캠프는 어떡해야 할지도 걱정부터 앞섰다”고 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가 열리고 있는 농구에서는 출입국이 가능한지 밤새 걱정한 구단들이 있다. 전주 KCC는 2024~2025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원정경기를 위해 지난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에 갔다. 4일 저녁 경기를 치르고 5일 귀국 예정인데 일본에 도착한 밤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KCC 구단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귀국길에 문제가 생길 줄 알고 걱정했다. 다행히 사태가 바로 해결돼 안심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국내에 와 있는 해외 구단은 공포에 휩싸였다. 4일 저녁 수원에서는 수원 KT가 일본 프로농구 B리그의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일본에 간 KCC처럼, 히로시마 구단도 3일 입국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선포 뒤 EASL 주최 측에 “내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는가”, “다음날 일본 귀국에 제한은 안 걸리는가”등을 물으며 염려했고, 4일 새벽 주최을 만나 만일의 경우에는 경기하지 않고 곧바로 귀국하겠다고도 했다. 다행히 그 뒤 계엄이 해제됐고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이런 불안들도 가라앉았다. 이날 경기는 정상 개최될 계획이다.
-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령 선포에 원·달러 환율 ‘급등’
- 2024. 12. 03 23:47 생활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고 강조했다. 계엄령은 헌법 77조에 따라 전시·사변이나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질서유지가 필요할 때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 치안·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로 국방장관과 행안장관이 건의하는 구조다. ‘계엄’을 선포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회에 통보하고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 찬성으로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 이날 심야에 갑자기 공표된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심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1,439.20원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다.
- ‘계엄 선포’로 원/달러 환율 1,430원까지 폭등
- 2024. 12. 03 23:20 생활
-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3일 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야간 거래 중 1,430.0원까지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11시 3분 기준 전날보다 18.7원 급등한 1,42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간거래 종가는 이날 1,402.9원을 기록했으나,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10시 30분부터 급상승해 오후 10시 53분에는 전날보다 28.7원 뛴 1,430.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뛴 것은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 10월 26일(장 중 고가 1,432.4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 [전성인의 난세직필](25) 환율 급등을 바라보는 비관적 시선(2024. 04. 22 06:00)
- 2024. 04. 22 06:00 경제
- 환율 급등은 강달러 현상으로 모든 나라가 다 겪고 있는 문제라고만 하고 넘어갈 수 있을까. 강달러 현상이 존재했던 것은 맞지만 원화의 최근 가치 하락은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사진은 지난 4월 14일 서울 명동소의 한 환전소. 원달러, 원 엔·위안화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김창길 기자 지난 4월 17일, 원화의 대미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다. 일순 금융시장을 바라보던 모든 사람이 얼어붙었다. 한국 경제에서 환율 1400원은 일종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굵직굵직한 경제위기 때만 등장하던 그 공포의 수치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당국은 즉각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재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이 함께 등장해서 ‘시장의 과도한 쏠림’을 경고했다. 그 결과 대미 환율은 다시 1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여러 가지 진단도 나왔다. 이번 원화 가치 하락은 유독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강달러 현상에 따라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겪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경제위기 때면 늘 등장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이상 없다’는 진단도 함께 나왔다. 시장의 공포지수도 아직 크게 경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 아무 이상 없는 것인가? 현재 상황은 강달러에 기인한 해프닝일 뿐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데는 몇 가지 정황이 있다. 4월 들어 원화의 절하세 유독 현저 우선 이번 환율 상승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부터 살펴보자. 이 말은 맞다. 강달러 현상은 분명히 존재하고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가 모두 달러화에 대해 절하됐다. 그러나 이런 공통적 추세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움직임에는 분명히 기분 나쁜 부분이 존재한다. 그것은 4월 초순 이후 원화의 절하세가 유독 현저하다는 점이다. 원화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절하돼왔으나 그 속도는 대략 다른 나라와 유사했다. 오히려 일본 엔화의 절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랐다. 그런데 4월 들어 상황이 변했다.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후, 4월 11일 또는 12일부터 원화 가치가 급속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4월 1일부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기 전날인 16일까지 엔화는 약 1.86% 절하됐지만, 원화는 3.34% 절하됐다. 절하 폭이 2배 가까이 된다. 다른 인접국 통화와 비교해도 상황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대만달러화는 4월 들어 16일까지 1.53% 절하됐다. 우리의 딱 절반밖에 안 된다. 따라서 원화는 단순히 달러화에 대해서만 절하된 것이 아니라 엔화와 대만달러화에 대해서도 절하된 것이다.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도 절하되기는 마찬가지다. 4월 1일에 1위안당 186.06원이던 위안화 환율은 16일에 191.64원으로 상승했다. 결국 강달러 현상이 존재했던 것은 맞지만, 원화의 최근 가치 하락은 그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원화는 모든 주변국 통화에 대해 절하됐다. 그래서 기분 나쁘다. 다음으로 과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은지 살펴보자. 우선 무엇이 펀더멘털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성장률?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아마도 관료들은 이런 수치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이런 수치는 IMF 외환위기 때에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강경식 당시 경제부총리는 1997년 10월 28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한국 경제는 펀더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속기록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11월 14일에 IMF 긴급지원을 받기로 결정하고 강 부총리는 19일에 경질됐다. 따라서 펀더멘털을 말할 때는 문자 그대로 우리 경제의 숨겨진 ‘기초체력’을 살펴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건강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의 측면에서 불황의 늪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고, 장기 추세 측면에서는 노령화 때문에 ‘망해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중저 신용자 및 부동산 건설 관련 대출이 많은 금융회사는 부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경제활동인구는 문자 그대로 감소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파산을 걱정한 지 오래고, 가계부채와 국가부채는 확대일로에 있다. 한때 한강의 기적을 구가하던 우리 경제는 이제 더 이상 세계 경제의 평균 성장률만큼도 성장하지 못한다. 그렇게 된 지 오래됐다.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펀더멘털에 다른 뜻이 있었나? 공포지수가 아직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오해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공포지수가 변동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그때는 늦다. 정책이란 이런 지수가 움직이기 이전에 그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은, 금리 인상에 유연한 자세 보여야 그럼 이제 원인과 대책을 생각해 보자. 나는 이런 경제 불안정성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통화정책의 실기(失期)라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은 작년 2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단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그동안 미 연준은 작년 7월 26일 금리를 인상했고, 한·미 간 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인 2%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작년 8월이나 9월에 기준금리를 조금 더 인상했어야 하지만, 그 시기를 놓쳤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 다행히 아직 큰 사고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도 위기가 닥치지 않는다는 증표가 될 수는 없다. 현 상황은 마치 밤에 대문을 활짝 열어 둔 채 잠을 자는 것과 유사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둑은 언제든지 들어 올 수 있으며, 어제까지 도둑이 안 들었다는 것이 유효한 항변이 될 수는 없다. 어쩌면 도둑은 은밀하게 이미 들어 왔는지도 모른다. 원화 절하의 모습으로. 그럼 어찌해야 하는가? 지금이라도 금리를 덜컥 올려야 하는가? 아니다. 이것은 가뜩이나 취약한 금융시장을 오히려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 단순히 금리 인하 시점을 연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신호를 설득력 있게 시장에 보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우리 경제의 단기적 위험요소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재정 적자를 줄여나가야 한다. 부실 금융기관 정리 과정에서 고통을 겪을 채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회사는 망해도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정책 기조를 확립해야 한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정 지출 축소만이 아니라 그동안 금기시된 용어인 ‘증세’를 입에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위 정책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금융기관 정리하려면 난리가 날 것이고 채무자를 보살피려면 도덕적 해이 운운하는 상투적 반대가 있을 것이다. 이미 정치 집단화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보다 선거와 개각에 한눈팔 수도 있고, 총선에서 패배한 정부가 증세를 추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기분 나쁜 것이다. 정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현 경제팀이 그 정답을 추진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 전성인의 난세직필
- [교양충전소]환율(2015. 08. 04 19:30)
- 2015. 08. 04 19:30 경제
- 한 나라의 화폐를 다른 나라의 화폐와 교환하는 비율을 뜻한다. 보다 피부에 와 닿게 표현하자면, 석 달 전 16만원에 살 수 있었던 미국산 고급 러닝화가 미국 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탓에 지금은 17만5000원이 넘는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외화인 미국 달러가 3년 만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나 엔화, 위안화 같은 주요 외화의 원화 대비 환율도 최근 급격히 올랐다. 한국 원화의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자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고환율 정책을 쓰는 경우가 흔하다.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돈을 찍어내 통화량을 늘리는 과정에서도 화폐의 값어치는 떨어진다. 반면 ‘최후의 소비자’인 정부는 자국 화폐로 표시된 빚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한다면 정책 결정자의 입장에서는 환율을 높게 유지할 유인이 더 큰 셈이다. 반면 완전 개방 시장에 가까워지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환율이 오를수록 가계 입장에서는 물가상승의 악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 부진과 시장의 경기침체, 임금 정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서민들의 삶을 더욱 옥죄게 만드는 것이다.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한국 경제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출을 늘리고 돈이 돌게 만들 필요도 있지만, 자칫하다간 경기는 회복하지 못한 채 서민층만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될 위험도 있다. 한국과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대만과 싱가포르는 물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자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환율 움직임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국제적으로 저성장 경제가 공고해지는 마당에 한국을 비롯한 수출주도형 신흥국들은 고환율 상황임에도 수출이 늘지 않는 위기를 맞고 있다.
- 교양 충전소
- [교양 충전소]실질실효환율(2015. 03. 03 10:48)
- 2015. 03. 03 10:48 경제
-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2월(118.79)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4.41로 나타났다. 실질실효환율은 2월 1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서도 언급됐다. 이 총재는 “최근 달러화가 강세였지만 여타 통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다소 절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원·달러 환율은 명목환율(NER·Nominal Exchange Rate)이다. 명목환율은 실질적인 체감 환율이 되지 못한다. 비교국 간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실질환율(RER·Real Exchange Rate) 또는 실효환율(EER·Effective Exchange Rate)을 쓰기도 한다. 실질환율은 비교 대상인 2개국 간의 물가 변동을 반영해 명목환율에 상대물가지수(외국물가/자국물가)를 곱해 계산한다. 실효환율은 주요 교역상대국의 명목환율을 교역량으로 가중평균한 환율이다. 실질환율 개념과 실효환율 개념을 합해 실제 수출 가격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실질실효환율이다. 실질실효환율은 교역 상대국의 환율을 교역규모로 가중평균하고 이 값을 물가변동을 감안해 산출한다. 실질실효환율은 국제결제은행에서 발표한다. 지난 1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114.41이라는 것은 2010년의 기준인 100에 비해 14.41% 원화 가치가 절상됐다는 것이다. 일본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올해 1월 70.76(2010년 100 기준)까지 떨어졌다. 이만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열악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교양 충전소
- [사회]해외구매대행 수수료 ‘환율 장난’(2014. 05. 02 17:02)
- 2014. 05. 02 17:02 사회
- ㆍ대행업체 대부분 고시가보다 높은 환율 적용해 소비자에게 덤터기 씌워 직장인 최모씨(32)는 지난 4월 세살배기 자녀의 옷을 일본의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보다 싸게 살 수 있었지만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최씨는 구매대행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업체의 안내에 따라 구매 절차를 진행하던 최씨는 업체에 내야 할 대행 수수료를 유심히 들여다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적용된 환율이 해외구매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관세청 고시환율보다도 훨씬 높았던 것이다. 최씨가 물건을 살 시점의 고시환율은 100엔당 약 1034원이었다. 그러나 구매대행업체는 약 1080원의 환율을 적용한 금액을 최씨에게 청구했다. 의류 구매 시 관세 면제한도인 15만원에 맞춰 물건을 산 최씨는 당초 예상한 수수료보다 7000원가량을 더 업체에 낸 꼴이 됐다. 최씨는 “이미 일본 사이트에 주문이 들어간 상태라 취소시키진 못했지만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환율과 너무 차이가 나서 어이가 없었다”며 “미리 알고 확인을 하지 않으면 바가지 환율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직원이 배송될 물품을 나르고 있다. | AP연합뉴스 일부 구매대행업체의 이와 같은 관행은 유의하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소비자들의 이용도가 높은 미국 구매대행 업체 5곳과 일본 구매대행 업체 2곳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구매과정에서 적용되는 환율을 확인한 결과, 한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관세청 고시환율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청구하고 있었다. 4월 30일 기준으로 미화 100달러짜리 물건을 살 경우 소비자가 직접 결제하면 송금을 보낼 때 환율(전신환 매도율)에 카드사 수수료를 합해 10만5400원이 들지만, 구매대행업체를 거치면 물건값으로 내야 할 금액만 최대 11만원을 넘기는 데다 송금수수료와 구매대행 수수료를 따로 더 내야 한다. 업체들은 적용되는 환율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을 뿐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 판매자에게 현지 통화로 입금하려면 실비 수준의 송금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그만큼의 액수를 반영한 환율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금수수료나 구매대행 수수료를 별도로 소비자에게 청구하면서 왜 추가적인 환율 부담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선 답을 하지 못했다. 해외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고 국내에서보다 싼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매·배송대행 업체를 통한 구매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구매 건수와 이용액은 2013년 1115만건(1조1029억원)에 달해 2012년 794만건(7499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40%, 금액으로는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외구매 과정에서 소비자들과 구매·배송업체 간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 접수된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 1066건의 불만 이유를 분석한 결과 “과도한 배송료나 수수료 요구”가 315건(29.5%)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단체들은 해외구매 시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율을 적용하는 문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대행업체를 고를 때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구매대행의 경우 국내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와 동일하게 배송받은 날부터 7일 안에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다”면서도 “해외 판매자에게 보낼 반품 비용 등이 예상보다 클 수 있으므로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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