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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댓글]1070호 “쏘나타 국내가격 39% 오를 때 BMW가격은 불과 6% 인상” 外(2014. 04. 08 21:09)
- 2014. 04. 08 21:09 오피니언
- “쏘나타 국내가격 39% 오를 때 BMW가격은 불과 6% 인상” 현대는 왜 위기감을 못 느낄까? 인적자원이 다른 대기업과 큰 차이가 나는가? 기업윤리에 충실하기로 작정했다면 최고의 상품을 만든 뒤에 욕을 먹든지 할 일인데, 소달구지 같은 제품을 만들고 욕을 먹으니 원._경향 lomichigan 남 좋은 일 시키는 겁니다. 국내에서 돈 벌어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 나는 적자분을 보전하는 것이지요. 이게 뭡니까, 국민은 그냥 봉입니다. 옴짝달싹 못하게 볼모로 잡혀서 자동차를 사야 하는 그런 모양새지요. 차라리 개인이 컴퓨터 부품을 구입해서 직접 조립하는 것처럼 자동차 부품도 구매해 조립할 수 있게 하면 아주 싸게 자동차를 장만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중소 부품기업들의 붐도 일으킬 수 있고요. _페이스북 Mimik Momo 독과점의 대표적 사례이다. 일본의 중형차 시장을 보면 수입을 병행할 뿐 아니라 자국 내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무한경쟁을 벌이면서 혁신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품질은 높였다. 자국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처음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저가 가격정책을 펼쳤다가 독과점 위치에 오면서 가격을 대폭 올린 쏘나타, 바로 그 독과점의 폐해를 소비자가 떠안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_다음 메기수염 “‘한국인의 저녁’ 안녕들 하십니까” 폐지 줍는 노인들이 과연 태만해서 불우한 노후를 겪게 된 걸까? 글쎄, 웬만한 다른 나라 노인들보다는 훨씬 치열한 삶을 살았던 분들일 거다. 그 시대에는 잘살아보자고 허리끈 졸라매도 애국이란 미명으로 살았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들의 가난을 책임질 국가는 없다. 백 번 양보해서 시대에 뒤처진 그들의 무능함이 이유라 하자. 하지만 그러한 인류사적인 변화는 개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사회적 안전망이란 무엇인가? 그런 불가항력적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난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_네이버 tran**** 노후는 즐기는 게 아니고, 죽지 못해 사는 거란 말이 맞는 것 같다. _네이버 full**** 아니 이 나라는 왜 죽도록 일만 하다가 죽어야 되지? 좀 쉬어 가자, 제발. 아이들도 초등학교 때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 보내고, 엄마들은 맞벌이에 애들 돌보지도 못하고, 그러다 늙으면…. 그럴 바엔 결혼도 하지 말고 애들도 낳지 말라고 하는 수밖에 더 있나. _네이버 yiki**** “‘상자를 샀더니 과자는 덤’ 논란 아직도 계속되는 까닭” 과자의 종류는 다르더라도 밀도가 서로 심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으니 소비자가격과 함께 100g당 가격을 표기하게 하면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싶다. _페이스북 Julie Shin 요새 과자 사려면 기본 1300원이잖아요. 사서 뜯어보면 내용물은 얼마 없고 과자 안 다치게 하려고 해놓은 질소뿐이고요. 기사 제목처럼 과자를 사는 게 아니라 질소를 사고 덤으로 과자를 받는 것 같네요. _다음 남미란
- 독자의 소리
- [경제]쏘나타 국내가격 39% 오를 때 BMW가격은 불과 6% 인상(2014. 04. 01 10:47)
- 2014. 04. 01 10:47 경제
- ㆍLF쏘나타 출시로 살펴본 가격 변천사… YF쏘나타 나올 때 가장 많이 올라 3월 24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현대차의 신형 LF쏘나타 가격은 2255만~2990만원으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이날 공식 출시 행사에서 “구형 쏘나타와 비교해 판매가격이 45만원에서 75만원 인상됐지만, 향상된 상품성과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가격이 인하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가장 판매비중이 높은 2.0 스마트 모델의 경우 “가격 인상은 75만원으로 최소화해 고객이 실제로는 50만원 이상의 가격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YF쏘나타 때 영업이익 대폭 늘어 현대차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참고자료에는 쏘나타의 브랜드 히스토리가 있다. 1985년 첫선을 보인 후 7세대 쏘나타인 LF쏘나타에 이르기까지 차명과 판매량이 적혀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당시 가격이 적혀 있지 않다. 이 30년 동안 신문에 보도된 신형 쏘나타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쏘나타는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려 왔으며, 특히 1990년대 이후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은 쏘나타 가격 추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각 신형 쏘나타의 2.0 모델 중 기본형을 대상으로 했다. 1991년 출시됐던 뉴쏘나타 2.0 GLS는 1096만원이었다. 올해 신형 쏘나타인 LF쏘나타 2.0 CVVL 모델은 2255만원. 쏘나타 2.0 중 가장 기본적인 모델과 비교하면 23년에 걸쳐 두 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출시 때 가장 많은 가격 상승을 가져온 신형 쏘나타는 6세대 YF쏘나타였다. 2009년 9월 출시된 YF쏘나타 Grand 모델은 2130만원으로, 2004년 출시된 NF쏘나타 N20 기본형 1625만원에 비해 5년 사이에 500만원 넘게 올랐다. 현대자동차가 3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어 LF쏘나타를 공개했다. | 김영민 기자 YF쏘나타가 출시되던 2009년도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1년 전인 2008년의 영업이익 1조8772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2010년에는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돌파했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현대차 영업이익은 한 해 8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신차 가격 인상이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됐음을 알 수 있다. 쏘나타는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1985년 출시됐다. 초기에는 가격이 안정적이었다. 1980년대 후반에 2세대 쏘나타로, 다시 뉴쏘나타로 바뀌는 동안 오히려 가격이 인하되는 흐름을 탔다. 당시 특별소비세 인하 등의 요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1991년 뉴쏘나타 이후에는 거침없는 가격 상승세를 탔다. 1096만원 하던 뉴쏘나타가 쏘나타Ⅱ로 출시될 때(1993년)에는 1160만원으로 오르더니, 1996년 쏘나타Ⅲ가 나오면서 1265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올랐다. EF쏘나타가 출시될 때(1998년)에는 1390만원(+125만원), 2001년 뉴EF쏘나타는 1572만원(+182만원), 2004년 NF쏘나타는 1625만원(+53만원), 2009년 YF쏘나타는 2130만원(+505만원)으로 신형이 출시될 때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적게는 53만원에서 많게는 505만원까지 올랐다. 이번에 출시한 LF쏘나타는 2255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125만원 올랐다. 현대차가 밝힌 45만~75만원 인상과 차이가 나는 것은 YF쏘나타 출시 이후에도 부분 변경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부분이든 풀체인지든 현대차는 신형을 출시할 때마다 꾸준히 가격을 올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때마다 현대차는 성능 개선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성능 개선만으로도 가격 인상만큼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국민차’가 무색한 3000만원대 가격 현대차는 LF쏘나타에 대해 “디자인·주행성능·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LF쏘나타에 탑재된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 출력 168마력(ps), 최대 토크 20.5㎏·m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12.1㎞/ℓ의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또한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1%로 확대했으며, 7에어백 시스템 등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 팀장인 이항구 박사는 “현대차는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올려 왔다”며 “금융위기 이후 다른 경쟁사들이 리콜과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사이 현대차에서는 오히려 ‘제값받기’라는 차원에서 가격을 많이 올리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번 LF쏘나타의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것은 최근 가격 경쟁이 심화된 세계적인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쏘나타는 그동안 중산층의 수준에 알맞은 ‘국민차’의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LF쏘나타의 경우 2.0모델은 CVVL모델이 2255만원, 스마트가 2545만원, 프리미엄이 2860만원으로 각종 옵션을 더할 경우 3000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차로 부르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된 것이다. 보통 옵션을 끼워 차를 사는 경향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1990년대 1000만원대 쏘나타 모델에서 2000년대에는 2000만원대, 2010년대에는 3000만원대의 쏘나타를 만나게 된 셈이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전자제품은 성능이 향상돼도 신제품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다”며 “현대차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그나마 수입차가 한국 시장에 들어와서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현대·기아차가 거의 독과점 형태가 되어 가격을 너무 올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쏘나타는 최근 10년 동안 NF에서 YF로, 다시 LF로 바뀌는 동안 2.0 기본 모델이 635만원 올랐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10년 동안 거의 가격 변동이 없거나 있어도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MW 520i는 2004년 5690만원, 2005년 6520만원이었다가 줄곧 5900~6000만원대 가격을 유지했다. 쏘나타가 10년동안 39% 가격인상이 있은 반면 BMW 520i는 불과 6%가 인상된 것이다. (위부터) 6세대 YF쏘나타·5세대 NF쏘나타·4세대 EF쏘나타·3세대 쏘나타·2세대 쏘나타·1세대 쏘나타.“국내서는 폭리, 해외에선 저가 할인” 이항구 박사는 “차량 가격은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가 있어서 가격 상승 추이를 분석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현대차가 국내에서 신차가 나올 때마다 가격을 올린 반면 수입차는 그 가격을 유지하는 추세가 한눈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계에서 현대차의 가격 분석을 한 적은 거의 없다.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이 2010년 발표한 자료가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현대차의 대표 차종 5개 모델(엑센트, 아반테,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의 소비자 판매가격(제세금 제외)은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차종에 따라 28.7%에서 무려 109.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나타의 경우 1999년 951만원 하던 가격이 2009년 2125만원으로 올랐다. 이 분석한 쏘나타 신차 출시가격과 비교하면 이 자료는 현대차의 연도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주력 판매 모델의 가격으로 2004년 이전 모델에서는 2.0형이 아닌 1.8형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보고서에서 당시 이상호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이 2008년 말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발생한 자동차산업의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한 다양한 지원조치로 가장 큰 수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중 국내 자동차 판매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사회적 무책임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이 기초로 삼은 자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본 현대자동차의 연도별 사업보고서다. 이 연도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현대차의 각 연도 주력 판매모델의 기준가격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최근 현대자동차의 연도별 사업보고서에서 가격자료가 없어졌다”면서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자료가 발표된 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현대자동차가 가격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호 연구위원은 또 하나의 문제로 “국내 판매가격의 일방적 인상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서는 저가할인과 출혈판매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의 자체 조사 결과 쏘나타의 국내 판매가격이 1999년 951만원에서 2009년 2125만원으로 123% 오른 반면, 미국에서 쏘나타 판매가격은 1만4633달러(1999년)에서 1만8244달러(2009년)로 25% 오른 것에 불과했다. 이 보고서에서 이상호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이 해외 판매 및 해외 생산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영업손실을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과 비용으로 전가하려는 기존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중국 리포트]동충하초 1㎏이면 BMW 산다(2008. 01. 08)
- 2008. 01. 08 국제
- 중국 티베트 고산 지대(해발 3000m~5000m)에서 나오는 신비의 약초 ‘동충하초’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 중국의 동충하초는 산지가 여러 곳이 있지만 티베트 나취와 서부 칭하이성의 위수에서 나오는 것을 최상품으로 치고 있다. 동충하초는 생김새가 누에고치처럼 생겨 볼품은 없지만 항암 효과 등이 뛰어나 고려인삼 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건강 보조식품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약초시장에 나온 올해 동충하초는 판매가가 최상급의 경우 1㎏(1800개 들이)에 35만 위안(1위안은 우리돈 120원)을 호가한다. 최고급 승용차 BMW에 버금가며, 금값(g당 200 위안)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중상급은 그나마 조금 싸서 ㎏당 20만~30만 위안에 이른다. 이처럼 동충하초 가격이 뛰는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 10년 동안 동충하초 생산량이 가장 적은 한 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동충하초의 대표적인 주산지인 칭하이성 궈뤄 경우 지난해 동충하초 생산량이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와 함께 일부 상인들의 싹쓸이 매점매석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들은 동충하초 주요 산지를 찾아가 평소보다 30~50% 더 비싼 값으로 쳐서 싹쓸이했다. 산에서 채취한 현지 주민들과 직접 접촉해서 구매하는 것이다. 동충하초는 인공 재배를 할 수 없고 직접 채취하는 것만이 유일한 생산 경로다. 중간상이 수확철에 현지를 찾아가 사들여 이를 도매상에게 넘기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동부 저장성 원저우 상인들이 매점매석에 앞장섰다. 원저우 상인들은 중국의 유대인으로 꼽힐 정도로 이재에 밝다. 이들은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 고급 아파트를 구매해서 짭짤한 재미를 보았다가 이제는 웰빙식품인 동충하초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중간상을 끼지 않고 직접 산지에 가서 현지 주민들과 접촉해 사들이는 방식으로 싹쓸이했다. 동충하초 가격은 지난 6월부터 조짐이 심상찮았다. 6월 하순부터 날마다 ㎏당 3000~5000위안씩 뛰었다. 8월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배 뛰었다. 올 들어서만 크게 3번이나 가격이 올랐다. 동충하초 소비가 많은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의 경우 지난해 500g을 샀다면 지금은 100g 밖에 사지 못한다. g당 지난해 130~150위안 하던 것이 지금은 220~300위안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값이 오르면서 상인들은 과거 20g짜리 한 곽을 팔던 것을 이제는 10g, 8g짜리로 상자를 줄여서 판매하고 있다. 보약으로 동충하초를 포기하고 고려인삼이나 제비집으로 바꾸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소비자들은 그나마 내년 음력 설날인 춘제를 지나면 동충하초 가격이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초고속 경제성장에 힘입어 돈될 구석만 있으면 무엇이든 값이 치솟고 있다. 동충하초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돈이 생기면서 중국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아무튼 중국에 가서 돈자랑하기가 어렵게 됐다.
- [CAR]BMW가 주도한 수입차 가격인하(2007. 08. 21)
- 2007. 08. 21 경제
- 5시리즈 새모델 1900만 원 내려… 다른 업체들도 일부 품목에 적용 지난 5월 22일 BMW코리아는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 1900만 원 인하한 가격으로 BMW5시리즈를 출시했다. 임형도 기자 lhd@kyunghyang.com 수입차의 가격인하 바람이 거셀 조짐을 보인다. 수입차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하는 수입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고가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성능 대비 합리적 가격’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이 때문에 ‘한국 소비자는 수입차 업체의 봉’이라는 말도 나왔다. 무수한 비난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BMW코리아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포드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은 일부 모델이기는 하지만 기존 모델보다 싼 가격에 새 차를 출시하거나 프로모션을 실시해 다양한 혜택을 적용, 사실상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까닭은 일단 국내의 비난여론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BMW코리아가 5시리즈의 새 모델들을 이전 모델에서 대폭 인하한 가격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격을 1900만 원이나 인하해 출시한 BMW 528i는 7월 전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 1위 달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수입차 7월 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한 BMW 528i는 7월 한 달간 305대가 팔려 오랫동안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던 혼다의 CR-V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의 선전이 다른 수입차 업체에도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다. SK네트웍스의 수입차 병행수입 방침도 수입차 업체의 가격인하를 부추긴다. 병행수입이란 국내의 공식 수입업체를 통하지 않고 직수입하는 것을 말한다. 그만큼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고 공식 수입업체가 찻값에 반영시키는 인건비, 광고홍보비, A/S비용 등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어 가격이 싸질 수밖에 없다. SK네트웍스는 우선 9월쯤 비공식 수입업체 자격으로 벤츠 S 500L 모델을 400~500대 수입, 벤츠코리아가 판매하는 가격보다 5000만 원 정도 싸게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코리아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2억 원을 넘기 때문에 만일 SK네트웍스의 병행수입 계획이 성사할 경우, SK네트웍스가 판매하는 벤츠 S 500L의 가격은 약 1억5000만 원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병행수입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어서 9월에 성사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렉서스 등 수입차 업체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수입차 가격인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현재 같은 모델인데도 국내에서 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로 수입차 업체들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경우, ‘각 딜러에게 판매가격을 강제했다’는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데 이어 세무조사를 받음으로써 앞으로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듯하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가격할인 행사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공정위의 세무조사가 결국 수입차 가격을 하락시키는 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 세무조사도 가격하락 부추겨 수입차 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BMW코리아,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포드코리아 등은 아예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BMW코리아는 528i를 기존 525i보다 1900만 원 인하한 가격으로 출시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최대 500만 원 낮춰 고급 세단 300C를 선보였다. 포드코리아도 이전 모델보다 싼 가격을 책정해 뉴 이스케이프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S-Class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처럼 할인행사를 통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볼보자동차코리아처럼 취득세·등록세 등을 지원해 구입 비용을 낮추는 업체도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급 브랜드로 이름 나 있는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의든 타의든 고급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에 앞장서는 것은 전체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수입 중고차 시장의 경직, 브랜드 가치의 하락 등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가격 인하를 망설이는 업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가격 인하의 중심에 서 있는 BMW코리아 측 역시 “이번 가격 인하가 앞으로 무조건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신차가 출시될 때의 시장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다. 대기업의 수입차 병행수입도 문제점은 있다. 공식 수입업체를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품 조달이 어렵고 의무보증기간을 보장할 수 없다. 이는 곧 소비자가 A/S를 받는 데 매우 곤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SK네트웍스 측은 병행수입이 성공할 경우 정비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다소 부정적 측면과 단점이 있다 해도 소비자로서 가격 인하만큼 더 반가운 희소식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시장점유율 5%를 넘어 10%를 바라볼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제 ‘한국 소비자는 수입차 업체의 봉’이라는 소리가 더는 나오지 않아야 할 것이다.
-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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