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704 건 검색)

극심해진 홍수·가뭄·한파…지난해 기후 이재민 82만명
극심해진 홍수·가뭄·한파…지난해 기후 이재민 82만명
2025. 03. 19 21:37과학·환경
... 국가에서 최소 100만명 이상이 2023년보다 지난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가뭄과 남부 아프리카 등에서 일어난 엘니뇨 현상이 곡물 수확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과...
기후 위기
사막에 홍수, 우기에 가뭄…작년 한 해 동안만 82만명, 기후재난에 살 곳 잃었다
사막에 홍수, 우기에 가뭄…작년 한 해 동안만 82만명, 기후재난에 살 곳 잃었다
2025. 03. 19 15:25과학·환경
... 최소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2023년보다 지난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가뭄과 남부 아프리카 등에서 일어난 엘니뇨 현상이 곡물 수확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허리케인과...
가혹해진 ‘기후 채찍질’···세계 도시 15% 극한 가뭄·폭우 동시 겪어
가혹해진 ‘기후 채찍질’···세계 도시 15% 극한 가뭄·폭우 동시 겪어
2025. 03. 12 16:34국제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국 댈러스, 태국 방콕, 이라크 바그다드, 케냐 나이로비 등이 극심한 가뭄과 폭우와 같은 극단적 기상을 함께 겪는 기후 채찍질에 시달리는 도시로 꼽혔다. 보고서는 “습하고...
기후채찍질지구온난화기후변화
‘겨울 가뭄’ 여전한 동해안…“LA와 같은 대형 산불 대비해야”
‘겨울 가뭄’ 여전한 동해안…“LA와 같은 대형 산불 대비해야”
2025. 01. 30 16:47사회
.... 27일까지 눈이 내린 결과다. 설 연휴를 전후로 강원지역에 일부 폭설이 내리긴했지만 겨울 가뭄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경북 울진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26.3...

스포츠경향(총 109 건 검색)

[EPL 라인업] 손흥민 선발 출격, ‘첼시전 19경기 2골’ 골 가뭄 깬다···‘로메로-판 더 펜 선발 복귀!’ 토트넘, 선발 라인업 공개
[EPL 라인업] 손흥민 선발 출격, ‘첼시전 19경기 2골’ 골 가뭄 깬다···‘로메로-판 더 펜 선발 복귀!’ 토트넘, 선발 라인업 공개
2024. 12. 09 00:24 축구
토트넘 선발 라인업. 토트넘 공식 SNS 첼시 선발 라인업. 첼시 공식 SNS 첼시를 상대로 약했던 손흥민(32·토트넘)이 선발 출격하며 5호 골 사냥에 나선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부상에서 동시에 복귀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6승 2무 6패(승점 20점)로 11위, 첼시는 8승 4무 2패(승점 28점)로 2위에 올라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 페드로 포로, 로메로,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는 로베르트 산체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브누아 바디아실, 리바이 콜윌, 마크 쿠쿠레야, 로메오 라비아, 엔소 페르난데스, 페드루 네투, 콜 파머, 제이든 산초, 니콜라스 잭슨이 선발로 나선다. 도미닉 솔란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은 주중 치른 본머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내줬고, 공격에선 무기력한 모습이 계속되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분위기는 최악이다.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잡아내면서 반등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이후 AS 로마와 2-2, 풀럼과 1-2로 2연속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본머스전에선 패하면서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과 충돌까지 했다. 본머스전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야유를 보내는 원정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은 야유를 보낼 수 있고, 실망할 자격이 있다. 하지만 나도 사람이기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라고 말하며 팬들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여러모로 최악의 분위기 속, 만나는 상대는 첼시다. 첼시는 올 시즌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변모했다. 어느덧 리그 2위까지 올라갔으며 최근 4연승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로메로와 판 더 펜의 복귀다. 토트넘은 본머스전에서 벤 데이비스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며 센터백 자원이 라두 드라구신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첼시전에서 두 선수 모두 동시에 복귀하면서 선발로 나선다.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한다.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선 후반 12분 교체로 출전하며 어느 정도 휴식을 취했다. 교체 투입 직후 곧바로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인정되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첼시를 상대로는 약한 모습이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첼시와 19번의 맞대결에서 단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마지막 득점은 지난 2018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치고 들어가며 환상적인 골을 넣었었다. 이후 침묵에 그쳤던 손흥민은 6년 만에 첼시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근 손흥민의 저조한 득점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15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일정한 폼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손흥민에게 걸린 기대감을 고려한다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특히나 팀이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면서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기에 비판이 더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전에도 손흥민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을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는 항상 나왔다. 그럴 때마다 손흥민은 득점으로 답했다. 첼시전에서도 손흥민이 득점으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답할 수 있을까.
역대급 메달 가뭄 걱정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반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 -2개-최다 메달 기록에 -7개
역대급 메달 가뭄 걱정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반전’,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에 -2개-최다 메달 기록에 -7개
2024. 08. 08 15:13 스포츠종합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박태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8.8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한 박태준(20·경희대)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다. 이제 금메달 1개만 보태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동률을 이룬다. 대회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다 금메달 기록도 새로 쓸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금메달 5개 획득이라는 목표치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한 수치다. 대회 초반 사격에서 깜짝 금메달 3개가 나오면서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 노릇을 했고, 전통의 메달밭인 양궁에서 예상 목표 금메달 3개를 넘어선 5개를 쓸어 담으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간판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 순위 10위(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다.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2개로 세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한국은 꾸준히 종합 순위 10위 이내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선 금메달 6개를 기록하며 16위로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수준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전망이 많았다. 구기 종목의 부진 등으로 역대 최소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선수단에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금메달 숫자가 5개 이하가 된다면 1976년 1개였던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메달이 나올 수도 있었다. 전체 메달 수 20개 선이 무너지면 이 역시 1984년 LA 대회 19개 이후 40년 만이다. 오는 11일 대회 폐회를 나흘 남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여세를 몰아 태권도와 근대5종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한다. 금메달 1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27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미 전체 메달 수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1개)와 2020 도쿄 대회(20개) 메달 수를 일찌감치 추월했다. 메달이 7개 더 나오면 1988년 서울 대회의 역대 최다 메달(금 12개, 은 10개, 동 11개) 기록도 새로 쓴다.
가뭄 속 단비…변우석 팬미팅 ‘시야제한석’ 추가 오픈한다
가뭄 속 단비…변우석 팬미팅 ‘시야제한석’ 추가 오픈한다
2024. 06. 26 10:30 연예
변우석. SNS 캡처 ‘선재 업고 튀어’ 주연 배우 변우석의 서울 팬미팅 시야제한석이 추가 오픈된다. 인터파크는 다음달 6일, 7일, 양일간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썸머 레터’(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SUMMER LETTER) 보류석 및 시야제한석을 오픈한다고 안내했다. 인터파크 측에 따르면 티켓 오픈 시간은 오는 27일 오후 8시이고 티켓가는 5만 5천원이다. 변우석 팬미팅 티켓의 원가인 7만 7000원보다 저렴하다. 보류석 및 시야 제한석은 무대 구조물 등으로 시야 제한이 발생하는 좌석이다. 좌석 자체는 좋은 편은 아니지만, 불편함을 감내해서라도 변우석을 보고 싶은 팬들에겐 가뭄 속 단비다. 앞서 변우석 팬미팅 티켓팅은 예매가 시작된 후 7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몰리는 등 서버가 폭주했다. 티켓팅에 성공하지 못한 팬들은 중고 거래 사이트로 눈을 놀렸는데, 최대 9000만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한편 변우석은 지난 8일 대만 타이베이, 15일 태국 방콕,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팬들을 만나고 이후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0일 싱가포르에서 해외 팬들을 더 만날 예정이다.
[숫자로 보는 유로] 세계 최고 패스마스터에 해결사까지 보유하고도···‘메이저대회 51번의 슈팅에서 1골’ 벨기에의 심각한 골 가뭄
[숫자로 보는 유로] 세계 최고 패스마스터에 해결사까지 보유하고도···‘메이저대회 51번의 슈팅에서 1골’ 벨기에의 심각한 골 가뭄
2024. 06. 18 14:48 축구
로멜루 루카쿠. 게티이미지코리아 케빈 더브라위너. 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벨기에를 괴롭힌 심각한 골 가뭄을 끊지 못했다. 벨기에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7분 벨기에 진영에서 패스가 끊긴 뒤 슬로바키아 이반 슈란츠(프라하)의 컷백 패스를 유라이 쿠츠카(브라티슬라바)가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골키퍼에 막혔고, 그 볼을 다시 쿠츠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슬로바키아는 랭킹 48위로 미국 ‘폭스스포츠’는 “(랭킹으로 보면)유로대회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고 했다. 유럽 최고의 ‘패스 마스터’ 케빈 더브라위너와 가파른 상승세의 측면 공격수 제레미 도쿠(이상 맨체스터 시티)에 유럽 정상급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AS로마)까지 포진한 벨기에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황금세대’의 유로대회 정상 도전으로 관심을 받았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14경기 무패행진(10승4무)을 달렸다. 그러나 대회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저대회에서 골 결정력이 오르지 않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탈락)부터 이날까지 메이저대회 4경기에서 무려 51번의 슈팅을 날리고도 1골만 넣는 심각한 골 침묵에 빠져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벨기에는 이날 16번의 슈팅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메이저대회에서 47번의 슈팅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 가운데 빅찬스는 11번”이라고 분석했다. 루카쿠의 지분이 크다. 루카쿠는 전반 2분 만에 단독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도쿠, 더브라위너의 감각적인 연결로 골키퍼 앞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41분 루카쿠는 상대 오프사이드를 뚫어내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기회를 만들었지만 첫 터치가 길어 허무하게 날렸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2골이나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두 오나나(에버턴)가 헤더로 정확히 떨군 공을 루카쿠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서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후반 41분에는 루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어 연결한 컷백을 루카쿠가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온필드 리뷰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펜다의 핸들링 파울이 확인되면서 다시 골이 취소됐다. 첼시 소속으로 지난 시즌 로마에서 임대 시즌을 보낸 루카쿠는 유럽 최정상 레벨에서 꾸준한 득점력이 증명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7경기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A매치 115경기 85골을 넣어 유럽 선수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7경기 13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유로 예선 8경기에서도 14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11골을 기록한 벨기에 대표팀 최고 득점자지만 최근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도 빅찬스만 4차례나 놓치며 팀이 토너먼트에 오를 기회를 날렸다. 루카쿠는 이날도 세 차례 빅찬스를 놓쳤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31세의 루카쿠는 전성기 때 속도를 내지 못하지만 감각은 살아 있다. 그러나 일관되지 않은 볼터치, 서투른 드리블, 조심스러운 마무리 스타일 등의 약점이 이날 다 나왔다”고 평가했다. 휘슬이 울린 뒤 루카쿠를 안아준 벨기에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은 “그는 톱클래스 선수”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주간경향(총 12 건 검색)

[취재 후]“서울이 가뭄이면 난리났을 텐데”
[취재 후]“서울이 가뭄이면 난리났을 텐데”(2023. 03. 03 11:28)
2023. 03. 03 11:28 사회
“남부지역 가뭄이 지금 굉장히 심각한 단계죠. 서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됐을 텐데….” 가뭄 취재를 하며 인터뷰한 한 전문가의 말이다. 남부지역 가뭄이 일 년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완도 등 호남의 섬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1년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광주광역시도 가뭄 상태에 있다. 국가가뭄정보포털에서 이 지역의 현황을 보니, 최근 1년간 광주시의 누적 강수량은 791.6㎜로 평년대비 57.3% 수준이다. ‘심한 가뭄 상태’라면서 양치컵 사용, 샤워시간 줄이기, 절수형 변기사용, 허드렛물 재활용, 세탁물 모아서 하기 등 물 절약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광주 시민들은 실제 이런 내용이 담긴 안전 안내문자를 매일 받는다. 완도처럼 ‘나흘 단수, 이틀 급수’하는 상황은 아니다. 수돗물에서 물은 계속 나오니 아직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을 맴돈다. 광주에서 만난 시민 5명은 모두 변기 수조에 벽돌을 넣는다고 했다. 벽돌 부피만큼의 물이라도 아끼려는 건 이미 상식이 됐다. 계량기 밸브를 조정해 수압을 낮췄다는 사람도 4명이다. 세게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 누구나 물 절약을 생활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금은 호남지역이지만 올해 혹은 내년에는 어떤 지역도 될 수 있다. 기후변화가 가뭄을 더 키운다. 2000년 이후 가뭄의 발생 빈도는 2배 증가했다. 폭염 뒤에 바로 가뭄이 오고, 가뭄과 폭염,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한쪽에선 홍수로 사람이 죽는데, 한쪽에선 가물어 농사를 망친다. 물정보포털에서 확인한 광주 주암댐의 수문그래프를 보면 지난해 8월 28일 방류량이 초당 4.43㎥에서 30일 29.50㎥로 크게 증가했다. 2021년 섬진강 수해가 났을 때 주암댐의 대량 방류가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를 의식해 선제적으로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다. 가뭄을 예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많은 양을 방류한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든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있는 물이라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장기 기상예측 기술 확보와 함께 물 관리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취재 후
[정봉석의 북미 환경편지](5)깊어지는 가뭄, 거세지는 산불(2022. 04. 18 13:32)
2022. 04. 18 13:32 국제
캐나다는 나무의 나라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재를 수출한다. 산림은 캐나다인에게 부의 주된 원천이며 광범위하게 경제적·사회적 및 환경적 혜택을 제공한다. 비행기를 타고 상공에서 바라보는 캐나다 땅은 끝없는 산림의 연속이다. 토론토의 피어슨공항을 향할 때는 무한히 펼쳐진 나무의 향연 속에서 숨은 도시를 찾아가는 것만 같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토론토는 도시에 나무를 심은 게 아니라 숲속 나무들 사이에 도시 건물들 하나하나를 숨기듯 심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캐나다 토론토 근교에 있는 숲과 호수 / 정봉석 제공 토론토는 여느 큰 도시와 비슷하게 콘크리트 정글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시 구석구석에 산책로와 자연녹지 그리고 정원이 어울려 있다. 토론토에서 한두시간 떨어진 근교에는 수풀이 우거진 국립·주립공원들이 많다. 실제로 도시를 설계할 때 자연친화적으로 계획해 울창한 나무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왔다. 자연스럽게 토론토 시민의 삶 속에서도 자연과 숲이 없는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우거진 나뭇가지와 무성한 나뭇잎이 어우러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깨끗한 자연을 즐기고 사랑한다. 나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 산책로나 공원들을 찾아다니며, 어쩌면 유럽인들이 이곳 북미에 처음 도착했을 때 느꼈을 자연의 태곳적 아름다움을 탐닉하곤 한다. 북미의 산림이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 빈번하게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무려 15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40번 이상의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약 5700명과 2900개의 건물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여름철에 산불이 자주 발생하던 지역이지만, 근래에는 산불의 크기가 남다르다. 멀리 있는 토론토까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스모그가 며칠 동안 뒤덮일 정도로 이번 산불의 크기는 어마어마했다. 지난 3월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도 비슷한 유형이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장면을 TV로 지켜본 나 역시 안타까움을 떨칠 수 없었다. 북미대륙의 가뭄과 산불 최근 노아(NOAA·미국 국립해양대기청)는 최소한 오는 6월까지 미국 본토의 절반 이상에서 가뭄이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물 공급이 제한되고 산불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아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봄 가뭄이 될 것이며, 미 대륙의 약 60%가 가뭄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대륙의 봄 가뭄이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계속되는 평균 이상의 기온과 평균 이하의 강우량으로 상태 악화가 우려된다. 콜로라도강에 있는 거대한 2개 저수지 중 하나인 파월호가 50여년 전 글렌캐니언댐이 만들어진 이래 최저 수위로 떨어졌다. 이 수위는 댐에서 수력 발전을 중단하는 임곗값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가뭄이 일상적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가뭄 예측 지수가 D2(심각한 가뭄) 또는 D3(극단적인 심각)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나왔다. 특히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Central Valley)의 최근 3년간 총 강우량은 1922년 기록 관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이 모든 것이 더 크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의 위험으로 이어진다. 미국에는 매년 수천개의 산불이 수백만에이커(Acre)를 태운다. 화재는 전국 여러곳에서 이제 더 이상 새롭지도 않은, 일상적인 연례행사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던 지역으로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1984년부터 2018년까지 서부에서는 1000에이커 이상, 동부에서는 500에이커 이상인 화재 약 2만8000건을 다룬 연구가 최근 ‘사이언스어드벤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2005~2018년 산불이 20년 전에 비해 서부주에서 2배, 대평원주에서 4배 더 자주 발생했다. 산불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산불 피해면적도 확장됐다. 2018년에는 20년 전에 비해 서부에서 2.5배, 동부에서는 1.8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직접적인 산불 변화의 원인으로 가뭄을 꼽았지만, 가뭄을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은 인류에게 있다고 밝혔다. 인류가 초래한 지구온난화가 많은 지역을 건조하게 만든 것처럼 산불 화재의 84%는 인류에 의해 발생한 인위적인 요인이라고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앞으로 더 큰 화재가 닥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담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 보고서 유엔 산하 기후변화국제협의체(IPC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보고서도 암울한 기후변화의 위험을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위험이 너무 빠르게 증가하므로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이지 않으면 자연과 인류가 적응하는 능력이 곧 압도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시화된 위험으로, 2019년에는 폭풍, 홍수 및 기타 기상이변 때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역에서 13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상승하는 더위와 가뭄으로 농작물과 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의 위험에 처해 있다. 말라리아와 뎅기열과 같은 질병을 옮기는 모기가 새로운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적어도 일년 중 일정 기간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 특히 보고서는 기존의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부정적인 기후변화 영향을 경고했다.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서 세계의 많은 지역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없을 정도의 한계에 곧 직면하리라 예측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가 “실패한 기후 리더십에 대한 저주스러운 고발이자 인류가 겪는 고통의 지도”라고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평균기온이 1.5도 올라가면 세계 농지의 약 8%가 식량 재배에 적합하지 않게 된다. 바닷속 산호초가 더 많은 백화현상에 직면해 70~90%까지 감소한다. 심각한 해안 홍수에 노출된 전 세계 인구수가 20% 이상 증가한다. 2도까지 올라가면 남유럽 인구 3분의 1 이상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8억~30억명이 가뭄으로 인한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에 직면한다. 많은 지역에서 작물 수확량과 어류 수확량이 감소한다. 3도 올라가면 극한 기상 현상의 위험이 이번 세기말까지 무려 5배 증가할 수 있다. 해수면 상승과 폭우로 인한 홍수는 오늘날보다 전 세계적으로 4배나 많은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다. 육지에 있는 동식물종의 29%가 높은 멸종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산업혁명 이후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지구 온도는 이미 평균 1.1도 상승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지도자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과학자들이 기후위기가 치명적이라고 말하는 임곗값이다. ‘1.5도’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구촌 국가들이 2050년까지 화석연료 배출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최근 치솟는 유가와 인플레이션 문제로 목표궤도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이번 세기에 2도에서 3도 정도 따뜻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후위기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기후위기에 맞서 변화할지, 안 할지는 더 이상 인류의 선택사항이 아니다. 인류가 원하는 방식으로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지, 아니면 다가오는 기후위기에 보호장벽 없이 피해와 희생을 온몸으로 맞으며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갈지의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이 바로 선택의 시간이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정봉석의 북미 환경편지](2)폭염·가뭄·홍수…밴쿠버 덮친 기후재앙(2022. 01. 21 15:21)
2022. 01. 21 15:21 국제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 태평양과 맞닿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서남단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토론토, 몬트리올에 이어 캐나다에서 세 번째 큰 도시로, 한국인을 포함한 많은 민족이 함께 모여 사는 이민 도시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밴쿠버는 높은 위도(북위 49.3도)에 위치해 다른 캐나다 도시(토론토 북위 43.7도·몬트리올 북위 45.5도)보다 추울 것 같지만 서울(북위 37도)보다 겨울 날씨가 따뜻하다. 적도에서 올라온 따뜻한 태평양 해류가 밴쿠버 서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은 겨울철 밴쿠버 해안지역의 기온을 높인다. 이 습한 공기는 해안을 지나 동쪽에 있는 로키산맥을 타고 상승하면서 한껏 머금은 습기를 밴쿠버에 쏟아내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린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밴쿠버를 ‘레인쿠버(Raincouver)’라 부른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따뜻하고 습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시원했던 여름, 폭염 찾아와 ‘살기 좋은’ 밴쿠버와 주변 BC주가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지는 기후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밴쿠버 주변은 평년기온이 영상 22도 정도다. 밴쿠버 인근 도시 리턴이 지난해 6월 말 무려 49.6도까지 올라가는 열돔현상을 기록했다. 캐나다 역사상 최고의 온도로, 에어컨을 거의 설치하지 않는 밴쿠버 시민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온이었다. 열돔은 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지를 또다시 데워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으로, 항상 시원한 여름을 보낸 밴쿠버에선 보기 힘든 기후재앙이었다. 지난해 여름, 뜨겁고 건조한 날씨로 BC주에선 무려 15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40번 이상의 대피명령을 내렸다. 약 5700명과 2900개 건물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최고 기온을 기록했던 리턴의 한 마을은 90%가 산불로 파괴됐다. BC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스모그가 토론토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산불의 크기를 실감케 했다. 폭염과 산불도 심각했지만, 그보다 더한 폭우와 홍수가 밴쿠버 지역을 휩쓸었다. 지난해 11월부터 BC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천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밴쿠버는 사실상 봉쇄됐다. 홍수로 인한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캐나다 최대 항구인 밴쿠버항으로 통하는 모든 철로가 끊겼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공급망이 아예 막혀버렸다. 존 호건 BC주지사는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여행금지령을 내렸다.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 메인뉴스는 2주일 동안 이 사태를 첫머리에 보도하며 심각성을 알렸다. 밴쿠버와 BC주는 왜 이렇게 홍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을까? 원래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데 왜 미리 방비하지 못했을까? 그 답은 홍수에 대비한 하천설계에 있다. 인류는 초기 문명부터 물의 접근이 용이한 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만들어왔다. 예를 들어 초기 문명으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어원적 의미도 ‘두 강 사이에 있는 땅’이란 뜻을 가진다. 강을 중심으로 만든 도시는 항상 재앙적인 홍수의 피해에 노출돼 있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도시계획의 우선 과제였다. ‘예상 가능한’ 홍수에 대비해 하천 제방을 높이고 세굴(국부적인 침식) 및 침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하는데, 일반적인 계획 홍수량은 50년에서 100년 사이에 한 번 올 수 있는 최대 홍수량을 고려한다. 지난해 BC주의 홍수는 500년에 한 번 발생할까 말까 하는 규모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당연히 기존의 홍수 방비책은 유명무실했고, 물은 도시를 침탈해 도로와 철도망을 붕괴하고 인명손실을 가져왔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기후의 역습을 막아야 한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을 향해 촉구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기후변화, 멈출 수 있을까? 밴쿠버 지역의 폭염, 가뭄으로 인한 산불 등의 근본 원인은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가 시작되면서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보유(대기는 1도 상승 시 약 7%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하고, 이는 지구상 물의 순환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후변화를 야기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따뜻한 대기는 물의 증발을 높여 대지 표면을 더 건조하게 했다. 특히 밴쿠버 지역은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돔현상이 발생했다. 건조해진 지표면은 가뭄을 심화시키며 대규모 산불사태를 BC주에 초래했다. 건조해진 토양은 단단한 땅의 특성으로 비가 왔을 때 많은 물을 흘려보냈고,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처참한 홍수사태를 불러일으켰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해 밴쿠버 지역에 나타난 극한 날씨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하고 있고, 그 영향은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다가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 ‘재난 완화 및 적응기금(Disaster Mitigation and Adaptation Fund)’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금은 캐나다 지역사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프로젝트에 10년 동안 매년 20억달러를 투입한다. 지난해 예산부터는 매년 13억7000만달러를 추가했다. BC주의 홍수사태 지역을 직접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계속해 이 기금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를 멈출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지구온난화 원인인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동시에 이미 진행 중인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1997년 선진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는 교토의정서를 채택한 데 이어 2015년에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최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최대 쟁점 사항이었던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목표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1.5도는 기후재앙을 막을 마지막 마지노선으로 알려졌지만, 각국의 이해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토론토 지역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BC주 홍수피해 기부금을 받는다는 푯말이 등장했다. 이런 재앙은 밴쿠버만으로 끝날까? 지구온난화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기후변화는 모든 지역이 함께 겪게 된다. 전 인류가 지혜를 모아 지구온난화의 난제를 풀어야 한다. 1.5도를 향한 기후위기 시계의 톱니바퀴는 오늘도 째깍째깍 움직이고 있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박복영의 눈]가뭄에 홍수 걱정하는 ‘진지한 사람들’
[박복영의 눈]가뭄에 홍수 걱정하는 ‘진지한 사람들’(2019. 06. 21 15:15)
2019. 06. 21 15:15 오피니언
경기 둔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전체가 그렇다. 세계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작년 3분기부터 하락세로 여전히 내리막이다. 설상가상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무역은 위축되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은 6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국 수출은 올해 15%나 감소했다. 경기 사이클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면 누가 봐도 확장적 거시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모든 나라가 금리를 꾸준히 내려 통화정책의 여력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국제기구나 경제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더욱더 적극적인 정부 지출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일각에서는 정반대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가채무비율이 40%를 초과하면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경고가 등장하고, 지난 2년간의 방만한 재정관리로 재정건전성이 위태로워졌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10%의 3분의 1 수준이며, 지난 2년간 이 비율은 증가하지도 않았다. 같은 기간 통합재정수지는 흑자였고, 관리재정수지는 적자였지만 그 전보다 더 줄어 국내총생산(GDP)의 1%에도 미치지 않았다. 얼마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올리비에 블랑샤는 유럽연합(EU)에 대해 대규모 재정적자를 통해 불황에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통화정책과 달리 재정정책은 과소 사용되어 여력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EU의 평균 국가부채 비율은 우리의 2배인 81%다. 한마디로 우리의 재정위기론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다. 물론 올해는 경기 악화로 재정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다. 세수는 줄고 지출은 늘기 때문이다. 이런 적자는 정상이며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래야 위축된 민간수요를 정부가 재정을 통해 보완함으로써 경기변동의 진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재정의 자동안정화 기능이다. 재정 확대를 반대하는 또 하나의 논리는 현재 채무비율은 낮아도 고령화 등으로 앞으로 이 비율이 증가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앞으로 국가채무 비율은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그 위험은 수십 년 후의 일이다. 그리고 다른 선진국도 과거 같은 상황에 있었고 세율과 사회보험료의 점진적 인상을 통해 대응해 왔다. 한 세대 후의 걱정 때문에 확장이 필요한 시기에 긴축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마치 가뭄이 한창인데 오지도 않은 홍수를 걱정해 물을 퍼올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같다. 비슷한 주장이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 직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있었다. 경기부양 대신에 긴축을 하며 구조개혁을 하라는 주장이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만 교수는 이런 사람들을 VSP, ‘지나치게 진지한 사람들’(Very Serious People)이라고 불렀다. 오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며 자기 신념의 포로가 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가뭄이 뭐죠?…'펑펑 물잔치' 벌인 美 셀럽들
가뭄이 뭐죠?…'펑펑 물잔치' 벌인 美 셀럽들
2022. 08. 28 16:36 연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장기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과도한 물 사용으로 경고 통지서를 받은 유명인사들이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Pop Crave 트위터 캡처 이상 기후로 인해 미국 서부 지역이 가뭄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펑펑 ‘물 잔치’를 벌인 할리우드 셀럽들이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최근 기록상 최악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는 셀럽들의 과도한 물 사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1월부터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캘리포니아는 가뭄 비상 사태를 선포했고 주민들에게 사용 가능한 최소한의 물을 쓰도록 당부하고 있다. LA타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과도한 물 사용으로 경고성 통지서를 받은 유명인사는 킴 카다시안 자매와 배우이자 코미디언 케빈 하트, 실베스타 스탤론, 전 농구 선수 드웨인 웨이드 등이다. 카다시안 자매는 이번 여름에만 총 30만 갤런(약 113만5623ℓ) 이상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적으로 사람의 한 달 물 사용량은 3천 갤런 정도이며 수도꼭지나 화장실 누수 등 배수 결함이 있을 때 수만 갤런이 소비될 수 있다. 미국 서부 지역은 지난 1월부터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면서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Pop Crave 트위터 캡처 실베스타 스탤론의 경우 5월 한 달에만 19만 갤런을 썼으며 6월에는 23만 갤런을 넘었다.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스탤론의 대변인은 매체를 통해 “물 사용에 관한 상황이 오도될 수 있다”며 “무수한 과일 나무와 소나무 등 500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 적절한 급수가 없으면 죽을 가능성이 크다. 나무가 말라죽을 경우 이웃집에 손상된 나무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가장 과도하게 물낭비를 한 셀럽은 전 농구 선수 드웨인 웨이드다. 그는 5월 한 달에만 무려 49만 갤런으로 물잔치를 벌였다. 웨이드는 대변인을 통해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합성 잔디와 가뭄 내성 식물을 심고 있다. 물 흐름 및 누수에 관련된 수영장 시스템도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미국 현지 누리꾼들은 SNS(트위터)와 커뮤니티(레딧)를 통해 ‘물잔치 셀럽’들을 향한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자는 기후 변화와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이다. 기후 변화로 고통받고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이는 가난한 사람 뿐”이라는 자조 섞인 발언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 거대한 부동산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레이워터(한 번 사용한 물을 재사용하는 재활용수)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인식 부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