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617 건 검색)
-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원로 가수 한명숙 별세
- 2025. 01. 22 21:58문화
- .... 고인은 1935년 평안남도 진남포시에서 태어나 월남했다. 그는 허스키한 음색으로 미8군쇼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작곡가 손석우씨에 의해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가요계에 공식 데뷔했다....
- 가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구미시 상대 2억5000만원 손배소 제기
- 2025. 01. 22 14:27사회
- ... 이승환씨 측에 보낸 서약서. 가수 이승환씨가 경북 구미시가 콘서트 공연장을 빌려주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의...
- 대구 서구, ‘윤석열 지지 발언’ JK김동욱에 신년음악회 ‘안전상 이유’ 출연 불허…가수 측 “선동 때문”
- 2025. 01. 07 20:21사회
- ... 대구 한 지자체가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 발언을 이어온 가수 JK김동욱의 공연 참가를 불허했다.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25일 ‘서구민과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
- [단독]경찰, ‘부실복무 논란’ 가수 송민호 근무기관 압수수색
- 2024. 12. 27 17:08사회
- 그룹 위너의 멤버 송민호씨. 송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회복무요원으로 부실하게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씨의 근무지를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송씨의...
스포츠경향(총 8,085 건 검색)
- 가수 겸 배우 지헤라, 우디·김선빈·윤재찬과 한솥밥···골든문 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 2025. 01. 24 20:29 연예
- 엔터테이너 지헤라 골든문 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지헤라가 골든문 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골든문 엔터테인먼트(대표 황정문)는 24일 “최근 지헤라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헤라는 2013년 첫 번째 미니앨범 ‘Z.HERA Born (헤라의 탄생)’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2016년부터는 배우로서도 발을 넓혔고, 그간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역도요정 김복주’, ‘학교 2017’, ‘쌈, 마이웨이’, ‘청춘시대 2’,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좋아하면 울리는’ 등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해 시청자를 만났다. 엔터테이너 지헤라 골든문 엔터테인먼트 지헤라는 “2025년 새해를 맞으며 골든문과 함께하는 설레는 새로운 여정을 맞이하게 됐다”라며 “17살부터 시작해 어느덧 데뷔한 지 12년이 됐지만 항상 배움의 자세와 감사하는 마음 잃지 않고 앞둔 모든 일에 도전해 나아가려 한다. 계속해서 변함없는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고, 새로운 울타리에서 팬 여러분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지헤라와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 앞으로 그가 펼쳐나갈 다양한 활동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골든문 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가수 우디(Woody)와 배우 김선빈, 김도은, 고담이, 백승희, 윤재찬, 유빈, 김문기, 당현석 등이 소속돼 있다. 엔터테이너 지헤라 골든문 엔터테인먼트
- [종합] 정지소, 가수 데뷔→소멸···♥진영과 재회 암시 (수상한 그녀)
- 2025. 01. 24 06:00 연예
-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수상한 그녀’ 정지소가 가수의 꿈을 이뤘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마지막 회에서 오두리(정지소)는 70대로 돌아가는 대신, 자신의 청춘을 만끽하기로 했다. 이날 오두리는 뮤직비디오 촬영 전 자신의 팔에 난 반점을 확인하고 다시 70대로 돌아갈 것을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뮤비 촬영 후 귀갓길에 오두리는 자신을 20대로 돌아가게 한 택시기사(김병옥)를 만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택시 기사는 “선택을 해라.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지금 모습으로 6개월. 그리고 소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두리는 “늙은이로 돌아가던지 반년만 살고 죽으라고?”라고 되물었고, 택시 기사는 “3일간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한 후 사라졌다. 오두리는 선택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때 70대 오두리의 딸 반지숙(서영희)이 찾아왔다. 반지숙은 오두리에게 “우리 엄마 잘 있겠지?”라고 물었고,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오두리는 “어머니 기다리지 말아라. 못 돌아올 거다. 아니, 안 돌아온다. 꽃놀이 봄놀이 푹 빠져서 자식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 돌아올 맘 없을 거다”라고 답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이에 반지숙은 “안 기다리겠다. 안 기다릴 테니 돌아오지 말아달라. 엄마”라고 말했다. 오두리가 자신의 엄마임을 알고 있던 것. 이어 반지숙은 “가능하다면 이 모습으로 이대로 살아. 이제 엄마만 봐라. 미안해 죽겠다”라고 덧붙였다. 놀란 오두리는 “아니다. 너 크는 거만 봐도 입에 들어가는 거만 봐도 얼마나 행복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반지숙은 “다신 나 같은 사람 엄마로 살지 마. 제발 편하게 살아”라며 오두리를 안았다. 그렇게 오두리는 반년 뒤 떠나기를 택하고 주변 정리를 시작했다. 특히 대니얼(진영)이 마음 쓰였던 오두리는 그를 위한 밥상을 준비했다. 그러면서 대니얼에게 “세상에 못 일어날 일은 없다. 특히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는”이라며 헤어짐을 암시했다. 그러곤 “나 한 번만 안아줘”라며 포옹을 청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콘서트 당일, 오두리는 다시 택시 기사를 만났다. 이때 오두리는 “마음을 정했다.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러 가겠다”고 말한 후 무대로 올랐다. 콘서트 끝난 후 오두리는 반지숙에게 “봄은 누구에게나, 항상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후 소멸했다. 1년 후 오두리가 속했던 그룹 엘리먼트는 스타가 됐다. 그렇게 모두가 오두리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특히 대니얼 한은 사내 카페에서 오두리를 추억하던 중 오두리와 똑 닮은 종업원을 발견했다. 종업원은 대니얼에게 “커피 나왔습니다”라고 말한 뒤, 다시 대니얼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재회를 암시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 이찬원 “가수 안됐으면 스포츠 아나운서 됐을 것” (뽈룬티어)
- 2025. 01. 23 08:17 연예
- KBS 설특집 ‘뽈룬티어’ 대표적인 트롯 스타이자 ‘KBS 최연소 연예대상’의 주인공 이찬원이 ‘스포츠 아나운서’의 못다 이룬 꿈을 현실화한다. 이찬원은 KBS 설특집 ‘뽈룬티어’를 통해 축구 해설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27일(월), 28일(화) 양일간 방송되는 KBS 설특집 ‘뽈룬티어’는 대한민국 레전드 축구 스타들과 일반인 팀의 풋살 대결을 다룬다.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이영표, 설기현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현영민, 김영광, 조원희, 백지훈, 전가을, 김동철이 1000만 원의 기부금을 걸고 국내 최강 풋살팀들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영표를 밀어낸(?) ‘KBS 새 해설위원’ 이찬원과 ‘뽈룬티어’ 선수단의 떨리는 첫 만남 현장이 영상으로 공개돼 본방송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선수 대기실을 방문한 이찬원은 “해설로 합류하게 되었다”고 정식으로 인사를 건넸고, 모두 격한 환영으로 맞이했다. 또 이찬원은 “저는 원래 가수가 안 됐으면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려고 했었다”며 어린 시절 꿈을 고백했다. 노래, 예능, 중계까지 섭렵한 ‘KBS 최연소 연예대상’의 주인공 이찬원의 오랜 꿈이 이루어지는 생생한 현장은 27일(월) 저녁 6시 25분 ‘뽈룬티어’에서 함께할 수 있다. 볼도 차고 기부도 하는 레전드들의 ‘진또배기’ 스포츠 예능 설특집 ‘뽈룬티어’는 오는 27일(월) 저녁 6시 25분, 28일(화) 저녁 7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가수 한명숙 별세···60년대 첫 한류스타
- 2025. 01. 22 21:20 연예
- 연합뉴스 히트곡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한명숙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박성서 음악평론가 등 가요계 소식에 따르면 한명숙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935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월남 후 태양악극단을 거쳐 미8군 쇼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팝에 어울리는 허스키한 음색으로 호응을 얻으며 미8군 무대에서 활약하던 한명숙은 작곡가 손석우를 만나 가수 생활의 분기점을 맞았다. 1961년 고인을 평소 눈여겨본 손 작곡가가 그에게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부르게 한 것이다. 이 곡은 당시에 흔하지 않던 힐빌리(초기 컨트리음악) 리듬의 노래는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고인은 데뷔곡부터 스타로 떠올라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한미군이나 일본에서는 친숙한 멜로디 라인에 호응 했다. 또, ‘미남은 아니지만 씩씩한 생김생김’이라는 노랫말은 대중가요에서 ‘가사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노래가 크게 유행하며 1962년에는 노래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제작됐다. 엄심호 감독이 제작한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는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고인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연기했다. 한명숙은 당시 활발한 해외활동으로 ‘한류스타 1호 가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외국 관광객들이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애국가로 오해하는 일도 있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1963년에는 프랑스 유명 샹송 가수 이벳 지로가 내한공연에서 이 곡을 한국어로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에도 노래가 퍼지면서 고인은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했다. 고인은 이후에도 손 작곡가와 함께 ‘우리 마을’, ‘눈이 내리는데’, ‘센티멘탈 기타’ 등 히트곡을 연달아 냈다. ‘비련십년’, ‘사랑의 송가’ 등 고인이 생전 발표한 노래는 300여곡에 이른다. 한명숙은 성대 수술을 두 차례 받으면서도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안다성, 명국환과 함께 앨범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을 발표하고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고인은 2000년 국민문화훈장, 2003년 KBS 가요대상 공로상 등을 받았다.
주간경향(총 53 건 검색)
- [오늘을 생각한다]가수 장범준의 발칙한 실험(2024. 01. 16 06:00)
- 2024. 01. 16 06:00 오피니언
-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가수 장범준은 지난 1월 3일부터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2년 만에 열리는 콘서트 티켓은 예매 10분 만에 매진됐다. 그런데 티켓팅 직후 중고거래사이트에 정상가격보다 2~3배 비싼 암표가 올라왔다. 이를 본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암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일단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연계의 암표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매크로(자동클릭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회에 신고된 암표 건수는 2020년 359건에서 2022년에는 4224건으로 2년 새 10배 넘게 폭증했다. 기업화되고 있는 암표상에 맞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가수들이 있다. 아이유는 부정거래를 제보한 팬에게 해당 티켓을 포상으로 주는 ‘암행어사’ 제도를 운영했고, 성시경은 매니저와 함께 직접 암표상을 유인해 잡아낸 다음 표를 취소했다. 이소라는 공연 중 “매진이 그댈 암표를 원하게 해도 짜증 내지 마세요”라고 자신의 노래를 개사해 부르며 팬들에게 암표 구매 자제를 호소했다. 예매된 티켓을 일괄 취소했던 장범준은 본인확인을 거친 희망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좌석을 배정했다. 저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공연이라는 재화를 가장 공정하게 나누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모두가 동일해 보인다. 2년 만의 콘서트 티켓이 암표로 둔갑하자 예매를 일괄 취소하고 본인 확인을 거친 희망자를 무작 추첨해 좌석을 배정했다. 팬클럽 선예매 관행도 무시했다. 자본 논리의 첨단을 달리는 K팝 한구석에서 평등의 윤리를 주장한 것이다. 무엇이 가수들을 암표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서게 했을까? 팬들의 상심이나 암표상의 부당이득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공연의 가치 훼손이다. 마이클 샌델은 “좋은 것에 가격을 매기는 행위는 그것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연에는 음악을 향한 나의 열정과 노력, 팬들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으므로 암표상에 의해 임의로 가격이 매겨질 경우 본연의 가치가 훼손된다는 생각, 이것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동기가 아닐까. 다른 가수들이 반칙의 제거에 초점을 두었다면 장범준은 좌석 배정방식 자체를 바꿈으로써 반칙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 장범준의 방식은 고대 그리스의 추첨제 민주주의를 연상케 한다. 이는 K팝 공연에서 일반화된 팬클럽 선예매라는 관행도 무시한 방식이다. 지난해 놀이공원의 ‘매직패스(줄서기가 면제되는 입장권)’가 적절한지 논란이 벌어졌을 때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원하는 재화를 돈 주고 사는 건 당연하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마음보다는 구매의사(구매력)를 우위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원리인데도 불구하고 매직패스는 허용되고 공연장 암표는 불법인 이유는 무엇일까? 질문이 여기까지 이르면 암표의 문제가 정치적인 문제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매직패스가 시장논리를 주장한다면 장범준의 실험은 평등의 윤리를 주장한다. 사회 곳곳에서 줄서기의 윤리가 ‘돈을 낸 만큼 먼저’라는 논리로 대체되고 있는 요즘, 소극장에서 벌어진 작은 실험은 우리가 정말 원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자본논리의 첨단을 달리는 K팝 시장 한구석에서 튀어나온 도발적인 질문이다.
- 오늘을 생각한다
- [한기홍이 만난 사람](1)민중가수 임정득 “모든 투쟁의 뿌리는 사랑에 있죠”(2022. 06. 24 17:17)
- 2022. 06. 24 17:17 사회
- 주미영 작가 나에게 노래는 멜로디보다 가사가 더 중요하다. 가사를 먼저 써야 곡이 떠오른다. 전문적인 공부를 한 친구들은 멜로디부터 쓰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메시지가 없으면 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임정득(41)은 영남대 1학년 때부터 노래를 불렀다. 노래 동아리 ‘예사가락’에서 ‘민중가요’라는 형식의 노래를 만났다. TV에서 전혀 듣거나 보지 못했던 노래였다. 신선했다. 특히 가사가 좋았다. 경북 군위군의 궁벽한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다. 대구로 유학 와서 중고등학교에 다녔지만 학교에서 그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말이 없었다. 항상 겸손하고 모범적으로 처신했다. 대학 시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가치, 존재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단과대를 돌며 노래 공연을 하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의 노래에 반해 동아리에 신입부원이 여럿 몰려들기도 했다. 싱어송라이터 임정득은 민중가수로 현장에서 잘 알려져 있다. 누가 부르지 않아도 수백㎞ 떨어진 행사장을 찾아 공연하고 발언하는 가수로도 유명하다. 그를 어떤 명칭으로 불러야 할까. 민중가수, 진보예술인, 싱어송라이터, 그냥 ‘노래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 넓은 스펙트럼 어딘가에 그는 존재한다. “민중가수라는 호칭에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투쟁가 형식의 노래는 나 말고도 잘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정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편인데, 민중가수의 정체성은 투쟁가요만을 부르는 존재로, 박제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달라졌다. ‘민중가수’란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노래를 부르는 존재다. 나를 그렇게 불러준다면 그것은 너무도 고맙고 소중한 타이틀이다.”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처럼 ‘국민적 추앙’을 받았던 ‘민중가수’도 있다. 임정득이 ‘민중가수’라는 호칭에 겸양하는 이유는 ‘민중’이라는 말이 지닌 보편성과 대중성의 차원에 자신의 노래가 아직은 다다르지 못했다는 자각일 수도 있다. 데뷔 후 거의 매년 단독 콘서트 임정득은 2011년 데뷔 이후 거의 매년 단독 콘서트를 가진 가수다. 여전히 그는 집회와 시위의 현장에 모습을 더 자주 내비친다. 깔끔한 미성에 정확한 발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짧은 연설을 토해낸다. 그 메시지 전달의 능력과 재능이 발군이다. 그는 투쟁가요도 서정적으로 쓴다. 분노도 크지만 결국 사랑으로 회귀한다. 임정득은 “살아가기 위한, 살아남기 위한 모든 투쟁의 뿌리는 사랑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목숨을 바친 ‘열사’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눈물 나게 표현한 곡이 많다. 투쟁 과정에서 숨진 노동자와 철거민 등을 위해 여러 곡을 썼다. ‘일흔일곱 날의 기억’, ‘저녁녘’, ‘사라지다’, ‘그랬으면 좋겠다’ 등이 그 노래다. 2020년 12월 한진중공업 김진숙 복직을 위한 희망버스 행사에 참여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임정득. 임정득 제공 밀양 송전탑 투쟁, 한진중공업 고공 투쟁,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세월호 유가족 집회 현장에 그는 달려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수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초대도 하지 않은 투쟁사업장을 무작정 방문하기도 했다. 자주 가던 곳이 한진중공업 현장이었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때 해고노동자 김진숙을 만났다. 김진숙은 영도조선소 내 크레인 위에서 무려 309일간이나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임정득의 명곡 ‘소금꽃나무’는 김진숙을 만나 탄생했다. 2015년 발표한 1.5집 앨범 <당신과 상관없는 노래>에 수록됐다. 2007년 김진숙이 썼던 동명의 책에서 제목을 따왔다. “현장을 찾아가 ‘노래로 연대하고 싶다, 노래 불러도 되냐’고 쑥스럽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김진숙씨는 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었고, 매일 열렸던 문화제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고 감히 자부한다. 쌍용차 투쟁할 때도 노조원들이 좋아하는 가수로 임정득을 꼽아줬다. 지난 2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명예 복귀를 하고 퇴직 기념행사를 할 때, 부산 HJ중공업 현장에 가서 김 지도위원과 함께 ‘소금꽃나무’ 노래를 불렀다.” ‘소금꽃나무’는 임정득 노래의 절정이다. 깊고 넓어진 그의 음악세계가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그 비장미가 자못 도저하다. 소금꽃은 노동자의 등에 흘린 땀방울의 결정체를 의미한다. 임정득은 노래에서 그 노동자를 “아침이면 어디 있는지 모르는 희망을 찾아 기를 쓰고 버텨온 사람들”로 묘사한다. 종국에는 “눈부신 열매를 맺고서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저 거친 세상 속으로 저 지친 어깨에 흐드러진 꽃을” 피워내는 존재다. 사실 민중가수로서 임정득의 저력은 대학을 졸업하고 대구의 한 노래패에 속했던 6년간의 세월에 형성됐다. 당시 그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대구 성서공단에서 작은 공연을 펼쳤다. 공단 노동자의 애로사항을 돕기 위해 노무사가 부스에서 상담했고, 그 시간 임정득은 노래를 불렀다. 6년이나 이 공연을 지속했다는 점이 놀랍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한다. 2019년 한 대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행사에 참여한 임정득의 뒷모습. 항상 약자의 입장을 옹호하며, 연민과 함께 연대의 의지를 자발적으로 보여준다. 임정득 제공 “성서공단에는 매우 영세한 기업에 특히 이주노동자가 많았다. 공단에서 맡았던 특유의 화학약품 냄새가 지금도 나는 듯하다. 그들의 기본 권리는 너무도 심하게 짓밟히고 있었다. 장장 6년이나 지속했기 때문에 어떤 집회 현장보다 애착이 가는 장소다. 노래를 하고 발언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맞닥뜨린 현장은 가혹하기 짝이 없었다.” 임정득은 종종 영화에서 노래의 영감과 소재를 얻는다. 리얼리즘 영화의 대가로,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 켄 로치(Ken Loach)를 좋아한다. 켄 로치는 노동계급이나 아일랜드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켄 로치 감독이 2007년 연출한 <자유로운 세계(It’s a Free World)>는 이주노동자의 착취에 관한 이야기다.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세태에 착안했다. 노동자 착취가 ‘근대화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라는 자유시장의 환상을 착취자의 관점에서 익살스럽게 꾸짖는 영화다. 임정득이 말하는 자유란 임정득은 영화와 같은 이름의 곡을 썼다. 임정득이 자신이 쓴 노래 중 가장 사랑하는 곡이 바로 ‘자유로운 세계’다. 1집의 앨범명이자 타이틀곡으로 삼았다. 임정득에게 ‘자유로운 세계’란 ‘살아남은 사람의 법칙만 존재하는 세계’다. 그는 자유를 이렇게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자유’라는 말을 35번이나 썼다고 한다. 그런데 도대체 그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가. 착취하고 지배하는 자의 자유까지 우리가 인정한다면, 도대체 자유라는 것이 뭔가. 그런 질문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다 열려 있다던가, 모두에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실상 그런 자유는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는 아름다운 말처럼 들리지만 이미 타락했고, 그 의미가 오염돼 있는 것이다.” 임정득은 곡을 직접 쓴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솔로 가수가 된다는 의미는 청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는 것, 전파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이 쓴 곡을 부른다는 것은 가수로서의 창발성을 고양하는, 중요한 방법론이다. “나에게 노래는 멜로디보다 가사가 더 중요하다. 가사를 먼저 써야 곡이 떠오른다. 전문적인 공부를 한 친구들은 멜로디부터 쓰기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메시지가 없으면 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곡을 쓰지 않으면 너무도 괴롭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노래라는 형식 안에서만 가능해진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 미국 가수 나탈리 머천트(Natalie Merchant)는 압도적인 예술성으로 가사를 썼다. 그가 나의 롤모델이다. 1800년대 아이들에 관해 쓴 미국 시인의 시를 수집해 곡을 만들었다. 그 스토리를 찾기 위해 손수 도서관을 뒤졌다고 한다. 페미니즘의 문제, 삶과 죽음의 단상도 포함돼 있다. 공연할 때는 자유롭고 분방하게 춤을 춘다. 그 눈빛과 말이 너무도 힘이 있고 따뜻하다. 여성이나 이주민의 삶에 주목했고, 지금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인다. 머천트의 예술에서 나오는 아우라와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 주미영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권정생 선생 코로나19 때문에 연말에 기획하던 송년 모임 음악회를 2년간 하지 못했다. 1시간 30분 정도 작은 콘서트에서 다양한 노래를 부르곤 했다. 올해부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말에 4집 음반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가수 이상은과 강산에를 좋아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그는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삶과 사상에 매료된 적이 있다. 권정생은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북녘 형제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힘없는 주인공들이 타인에게 기여하는 삶을 표현했다. 그런 점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권정생은 닮았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날카롭게 저항했다. 두 사람 다 평화주의자, 생태주의자이면서 아나키스트(모든 제도화된 정치조직·권력·사회적 권위를 부정하는 사상가 및 운동가)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임정득의 정신적 지향을 짐작할 수 있는 지점이다. “얼마 전 선배 노동가수 지민주와 대화한 적이 있다. 지 선배는 현장성이 있는 가사, 투쟁가요의 성격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게 말했다. 지금의 상황을 굉장히 엄혹하게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노래 자체에 욕심은 없다고 했다. 거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생각했다. 지 선배는 투쟁의 선명함에 자신의 정체성을 결합했다. 그런 대범한 자리매김에 공감하며, 그를 다시 보게 됐다. 열사들의 노래를 부를 때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이렇게 아마추어티를 내면 안 되는데 큰일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의 최종범 열사가 고인이 됐을 때 많이 힘들었다. 고인과 내가 동갑내기였다. 내 노래를 제일 좋아했다는 말을 나중에 들었기 때문이다. 매년 기일에 그의 무덤을 찾아가 노래를 한곡 바치고 돌아온다.”
- 한기홍이 만난 사람
-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9) ‘싱어게인: 무명가수전’ 33호로 활약했던 유미씨(2021. 04. 23 11:28)
- 2021. 04. 23 11:28 문화/과학
- ㆍ“내 노래에 감정이입돼 저절로 눈물 흘려” 히트곡 많은 무명가수. 가수 유미를 따라다닌 수식어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여자라서 하지 못한 말’ 그리고 ‘별’까지. 노래는 널리 사랑받았지만, 노래를 부른 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미도 스스로를 ‘노래 뒤에 있는 가수’라고 칭했다. JTBC <싱어게인: 무명가수전>에서는 ‘33호’의 이름으로 무대에 섰다. 33호의 모든 무대는 레전드로 회자됐고, 경연이 끝난 뒤 가수 유미는 이름을 되찾았다. 데뷔 20년 만에 노래 앞에 선 가수 유미를 만났다. -어떤 계기로 가수가 됐나.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가족이나 친척들 앞에서도 노래를 많이 불렀다. 가수가 된다는 건 내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충북 충주에서 자랐는데, 초등학교 때 KBS합창단에서 활동했고, 고등학교 때는 충주MBC 남한강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때 충주MBC 이회창 국장님이 나를 서울로 보내줬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서울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고향에서 노래 잘 부르는 것으로 꽤 유명했다.” -그러면 기획사에 소속이 돼 활동한 건가. “국장님이 소개해준 곳이 변진섭 선배의 회사였다. 거기서 6개월 동안 많이 배웠다. ‘노래를 이렇게 해서는 가수가 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발매 당시에도 사랑을 많이 받은 곡인데, 이 곡은 어떻게 대중에게 알려졌나. “데뷔 프로젝트 규모가 정말 컸다. 나를 제외하고 데뷔 앨범에 참여한 모든 분이 대한민국 최고였다. 내 생각에 앞으로 나만큼 큰 프로젝트로 데뷔하는 사람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 프로모션 자체도 굉장히 컸는데, 비용뿐만 아니라 참여한 분들이 대단했다. 정우성, 전지현 선배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노래도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인 김형석 선생님이 만들어주셨다. 제작자였던 정훈탁 대표님은 두말할 것도 없다(웃음). 나 말고는 모두가 정말 최고였다. 뮤직비디오 제작비용도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2001년에 작업을 했고, 2002년 3월에 발매됐는데 호주에서 촬영했다. 그야말로 영화 한편 수준이었다. 당시 돈으로 20억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드라마와 영화 OST 작업에 많이 참여했다. OST 작업이 일반 앨범 작업과 다른 점이 있나. “앨범 작업은 가수 유미가 노래에 깊게 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하게 표현하고 연구하는 과정이다. 반면 OST는 작품 주인공에 몰입해 불러야 한다. 내가 해당 작품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에 참여했다. 당시 김아중씨의 보컬 트레이너였다고 들었는데. “영화 캐스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김아중씨가 노래를 불러야 했다고 한다. 그때 김아중씨가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불렀다고 하더라. 당시 음악감독인 이재학 감독께서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유미를 아니까, 같이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일단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넓은 음역대를 가졌다는 뜻이다. -영화 마지막에 흘러나온 곡 ‘별’도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다. 남자들도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많이들 부른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하면 거기서 나온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미녀는 괴로워> ‘별’ 작업을 하는 날 그 노래를 듣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재학 감독님이 워낙 곡을 잘 써 멜로디가 아름다웠다. 가이드 녹음을 하면서 감독님이 놀라셨다. ‘너 왜 우니?’라고 물었을 때 나는 ‘한나’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냥 나인 것 같았다. 나는 스스로 노래를 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하는데 늘 노래 뒤에 내가 있는 상황이었다. 활동을 못 하니 내 노래를 할 수 없었고. 그런 상황 때문에 주인공 ‘한나’의 코러스 시절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하는 따로 준비하는 게 있나. 징크스가 있는지. “나는 징크스를 만들지 않는다. 징크스에 의지하는 것 자체가 ‘나는 부족하다’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자존심상 용납이 안 된다. 그래서 나는 30대 초·중반까지도 연습을 이런 식으로 했다. 예를 들어 많이 아픈 날이면 ‘너, 내일 스케줄이 네가 그렇게 원했던 <스케치북>, <러브레터>, <뮤직뱅크>야. 그럼 너는 어떻게 할 건데? 그날은 오늘보다 더 아플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떤 컨디션이든 완곡을 할 수 있도록 나름의 ‘평균’을 만들었다.” -<불후의 명곡> 엄정화편에 출연한 뒤 기사들이 쏟아졌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는데. “나는 사실 그 무대가 마지막일 줄 알았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모든 아이돌, 기성가수들이 <불후의 명곡>으로 컴백을 하던 시절이었다. 활동도 없는 유미가 갈 자리가 어디 있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 무대에 설 기회를 한 번 얻었을 때, 또 내가 방송국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다 보니, ‘당연히 다음’은 그 누구에게도 쉬운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유튜브 <창현거리노래방> 채널에서 노래를 부른 영상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때 우연히 지나가다가 노래를 부르게 된 건지, 아니면 섭외인지 궁금하다. “섭외는 아니다. 내가 2019년 11월 17일에 <창현거리노래방>에 나갔는데, 그해 7월 말에 회사를 나왔다.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에 ‘<창현거리노래방>에 나가면 대박일 것 같은데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창현씨에게 출연하고 싶다고 e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창현씨가 언제 출연해주면 될 것 같다고 e메일로 답변을 줬다. 매니저가 없던 시절인지라 혼자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홍대에 갔다. 한시간 전에 도착해 현장 맞은편 노래방에 가서 그날 부를 노래를 리허설까지 했다.” -<싱어게인>에서 다양한 노래를 선보였는데, 선곡의 기준이 무엇인가.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곡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내가 <싱어게인>에 가게 된 이유도 평소에 보여주지 못했던 유쾌, 발랄,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선곡 문제는 작가가 주는 곡과 내가 원하는 곡을 조합해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했다. 유미는 가사 전달력이 좋은 가수라고 알아주고 나 역시도 가사에 깊게 들어가 노래를 하는 편이라 주로 가사 전달력이 좋은 노래로 선택한 것 같다.” -평소 목소리는 차분한데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고음을 낸다. 목 관리를 따로 하나. “따로 관리하지는 않는다. 목에 나쁜 행동을 아예 안 한다. 친구들도 안 만나고, 술 담배도 하지 않고. 그냥 밖에 오래 있는 생활을 안 한다.” -앞으로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내년 3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유튜브에서 <유미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지난해 1월에 유튜브를 시작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유미를 알릴 구조가 없었다. 그런데 <창현거리노래방>에서 노래했던 모습을 많이 사랑해주셨던 기억이 났다.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소통 창구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채널을 만들었다. 매주 목요일 9시에 라이브로 진행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유미스타>에 함께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너무 많다. 홍경민 오빠, 박완규 오빠도 게스트로 모시고 싶고, 현진영 오빠와도 친하다. 전에 현진영 오빠가 진행하는 쇼에 초대를 받았는데 내 취미가 판소리인 걸 알고는 판소리를 시켰다. 그때 이후로 많은 분이 유미를 좋은 시선으로 봐주더라. 현진영 오빠와는 지금까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유미스타라는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는데. “부자가 되려고 시작한 건 아니다. 1인 기획사이다 보니 앨범 제작부터 프로모션까지 혼자 해야 한다. 사업가를 보면 투자를 받지 않나. 그런데 나는 살면서 만원 한장도 빌려본 적 없는 사람이다. 신용이 있다 해도 돈 빌리고 투자를 받는 그런 성격이 못 된다. 혼자 힘으로 ‘유미’를 만들고 싶었다.” -제자가 있다고 들었다. 소개하고픈 제자가 있나. “‘기탁’이랑 ‘밤(balm)’이라는 신인 친구들이 있다. 제자라고 말하기 좀 뭐한 게 요즘은 내가 그 친구들에게 배우고 있다. 본인들만의 컬러를 잘 찾고 있고 자신만의 노래를 곧잘 한다. 두 친구가 슈퍼스타가 돼서 내년 20주년 유미 콘서트 무대에 함께 서는 것이 내 꿈이다.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나. “꿈, 그 꿈이 무엇이든 간에 오늘 하루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나라도 했는가. 이걸 되새겨봤으면 좋겠다. 자신이든 아니면 누구든 간에 감동을 주지 못하는 삶은 마음에 와닿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노래, 좋은 테크닉이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1일 1감동을 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
- [톡톡TV]‘센 미국 언니’ 제시, 가수로 날다(2020. 09. 11 14:30)
- 2020. 09. 11 14:30 문화/과학
- 가수 제시가 또 한 번 날았다. 데뷔 15년 만에 ‘센 미국 언니’ 캐릭터로 예능·가요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세 번째 미니앨범 <눈누난나>가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MBC <놀면 뭐하니?>, tvN <식스센스>, 유튜브 <제시의 쇼!터뷰>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제시 미니앨범 이미지 / 피네이션 제공 그의 매력이 가장 돋보인 것은 단연코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 편이다. 이효리·엄정화·화사와 함께 프로젝트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꾸린 그는 거침없는 발언과 솔직한 표현 그리고 유머러스한 면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제시의 자유분방한 모습은 이번에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지난 2015년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모든 경쟁자를 압도하는 ‘센 캐릭터’로 등장해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새로운 캐릭터 등장에 여론은 호불호가 갈렸고, 그만큼 제시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이미지를 답습하며 그를 향한 관심은 시들해졌다. 제2의 전성기에 시동을 건 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유재석과 격의 없는 티키타카로 큰 웃음을 주며 그냥 센 언니가 아니라 ‘해맑고’ 센 언니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서툰 한국말과 정서적 차이로 엄정화·이효리·화사와는 차별점을 주기도 했다. 통제 불가의 통통 튀는 매력도 그만 가진 개성이다. 원래의 이미지에 유머와 인간미를 더하면서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제시의 쇼!터뷰>는 날것의 재미가 있다. 데뷔 이래 첫 단독 MC를 맡은 그는 타고난 개그 센스와 예리한 질문들로 요절복통 인터뷰 콘텐츠를 완성한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첫 회에선 오랜 지기 에릭남과 ‘찐친’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편안하게 서로 장난치며 이어진 예측불가 인터뷰는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주목할 만큼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식스센스>에서는 등장부터 활화산 같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가슴 사이즈에 관한 이야기를 시원하게 꺼내는가 하면, 유재석에겐 “솔직히 나와 함께해서 좋지 않냐”고 대놓고 물어보며 프로그램의 치트키로 활약했다. 이처럼 예능에서 재발견된 건 그에게 기회였다. 꾸준히 앨범 활동을 이어왔지만 이렇다 할 차트 성적을 보여준 적 없었던 그는 <놀면 뭐하니?>에서 만난 이효리가 지원사격하며 가수로서도 날개를 달았다. 이효리가 그의 컴백곡 ‘눈누난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앨범 발매 전부터 이슈몰이에 성공했고, 자유롭고 힙한 색깔로 리스너들을 점령했다. 지난 7월 말 발매한 이 곡은 주요 온라인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거머줬고,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는 현재 조회수 2560만회까지 폭주했다. 본업과 부업을 오가며 이름값을 한껏 올려놓은 그는 이제 환불원정대로 또다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다. 부캐릭터 ‘은비’로 돌아올 그가 얼마나 더 높이 날아갈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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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88 건 검색)
- ‘무명가수전’ 소수빈 신곡 ‘사랑하자’ 발표
- 2024. 08. 29 17:55 문화/생활
-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이 오는 9월 5일 신곡 ‘사랑하자’를 발표한다. 뮤직팜 제공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이 오는 9월 5일 신곡 ‘사랑하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소수빈은 신곡 발매에 앞서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해 신곡 ‘사랑하자’를 선공개한다. 소수빈은 지난 2023년 출연한 <싱어게인3-무명가수전>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 싱글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하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곡으로,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여전히 꿈처럼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고픈 소망을 담았다. 곡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신곡에 담아낸 소수빈의 섬세한 감성과 부드러운 보이스를 미리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소수빈은 2016년 싱글 앨범 ‘oh-i’로 데뷔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로 올라운더로서의 자질을 증명했으며, <싱어게인3>에서 본인의 음악적 색깔을 여러 장르의 무대로 선보이며 최종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소수빈의 신곡 ‘사랑하자’는 오는 9월 5일 오후 6시 발매된다.
-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 일곱 번째 음원 발매…홍이삭 ‘왜 그래’ 포함 4곡
- 2024. 04. 25 10:34 문화/생활
- 신개념 로드 버스킹 쇼 프로그램 JTBC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의 EP.7 음원이 오늘 25일 공개된다.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의 일곱 번째 음원이 발매된다. 전국의 길거리 심사위원단이 <싱어게인3> TOP 7의 무대를 직접 심사하는 신개념 로드 버스킹 쇼 프로그램 JTBC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의 EP.7 음원이 오늘 25일 공개된다. 이번 EP.7에는 추승엽의 ‘밤이 깊었네’, 임지수 ‘난 널 사랑해’, 홍이삭 ‘왜 그래’, 소수빈 ‘숙녀에게’까지 총 4곡이 수록되었다. 추승엽의 ‘밤이 깊었네’는 펑크록에 기반을 두고 있는 크라잉넛의 음악을 추승엽만의 색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90년대의 낭만을 담은듯한 멜로디를 간결하고 솔직한 방법으로 재밌게 표현했다. 임지수의 ‘난 널 사랑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말인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곡이다. 모두 행복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임지수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전한다. 홍이삭의 ‘왜 그래’는 지난 1995년 발매된 김현철의 정규 4집의 타이틀곡을 홍이삭의 감성적인 보이스로 재해석한 곡이다. 작곡가 하광석이 편곡을 맡아 풍성함을 더했다. 소수빈의 ‘숙녀에게’는 그녀의 사소한 모든 것을 알고 싶지만 쉽지 않고 꿈에서라도 나타나 얘길 듣고 싶은 소수빈의 순수하고 발랄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한편, ‘유명가수와 길거리 심사단’ EP.7 음원은 오늘 25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가수·교수 그리고 늦둥이 아빠…바쁜 ‘꽃중년’ 김원준의 특별한 신발은?
- 2024. 04. 19 12:59 패션
-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핸즈프리 슈즈 트렉스타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트렉스타 제공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즐겨 신는 신발의 광고 모델이 됐다. 1초 만에 신고 벗을 수 있는 핸즈프리 슈즈 트렉스타다.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 대학교수, 방송 예능인 그리고 늦둥이 아빠로서 바쁘게 살아가며 육아까지 잘하는 김원준에게 핸즈프리 슈즈 트레스타는 딱 맞는 실용성을 겸비한 신발이다. 핸즈프리 신발이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발뒤축 아래 설치된 장치를 가볍게 당기면 신발 끈이 자동으로 조여진다. 다른 쪽 발로 뒤축 버튼을 누르면 다시 끈이 풀어진다. 2014년 첫 출시 되어 세계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2015 ISPO(International Trade Show for Sports Equipment and Fashion)에서 세계 최초로 황금상(Gold Winner)과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Asian Product of the year)을 동시에 수상했다. 1990년대 ‘원조 꽃미남’에서 꽃중년으로 거듭난 김원준은 최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천하제일 in건강>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발탁되었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을 통하여 N잡러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신인가수 조정석, 거미와 함께 무대 올랐다
- 2024. 03. 28 09:58 연예
- 조정석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가수 데뷔 쇼케이스 ‘잠깐 들어봐 줄래?’를 열고 신인 가수로서 첫발을 디뎠다. 배우 조정석이 가수로 데뷔했다. 조정석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가수 데뷔 쇼케이스 ‘잠깐 들어봐 줄래?’를 열고 신인 가수로서 첫발을 디뎠다. 이날 무대에는 조정석을 응원하기 위해 거미, 다이나믹 듀오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했다. 쇼케이스 현장의 뜨거운 열기는 <신인가수 조정석> 본편에 담길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알쓸신잡> 시리즈의 양정우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 한다. 한편 조정석은 AI 유튜버 ‘청계산댕이레코즈’로 여전한 음악 사랑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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