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771 건 검색)
- 하나금융그룹, 가족돌봄아동·청소년 1111가구에 식사 지원
- 2025. 03. 13 20:29경제
- ... 있는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동·청소년에게 식사 지원 사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동·청소년 총 1111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구성원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 하나금융그룹, 가족돌봄아동·청소년 1111가구에 식사 지원
- 2025. 03. 13 14:50경제
- ...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동·청소년에게 식사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동·청소년 총 1111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구성원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 “가족 민원 접수, 류희림에 보고”
- 2025. 03. 05 21:02정치
- ...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류 위원장도 “보고받은 적 없다”고 발뺌했다. 류 위원장이 가족과 친지를 동원해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방송에 대해 심의 민원을 대거 제기했다는...
- 방심위류희림민원사주과방위더불어민주당권익위이해충돌방지법
- 방심위 직원 “류희림에게 가족 민원 보고했다” 진술 번복···“재조사해야”
- 2025. 03. 05 15:29정치
- ... 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류 위원장에게 가족 민원제기 사실을 보고했었다고 시인했다. 야당과 언론노조 방심위지부는 방심위, 수사기관, 국민권익위원회에 재조사를...
- 방심위류희림민원사주과방위더불어민주당권익위이해충돌방지법
스포츠경향(총 4,108 건 검색)
- 매니저와 ‘찐가족’ 호흡 윤은혜, 아버지와 오랜기간 연락 끊었던 사연 공개 (전지적 참견 시점)
- 2025. 03. 15 15:16 연예
-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윤은혜 편 주요장면. 사진 MBC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베이비복스 윤은혜가 아버지와 연락을 끊었던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은혜는 15일(오늘) 오후 방송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했다. 그는 7년째 동거 중인 매니저와의 진짜 가족 같은 일상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윤은혜는 매니저와 일정에 출발하는 순간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새롭게 합류한 매니저 경력 3년 차 유인비 매니저는 두 사람의 애정 싸움을 지켜보며 “엄마와 아빠를 보는 것 같다”는 비유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윤은혜의 새 프로필 이미지 촬영 현장도 공개된다.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던 윤은혜는 직접 촬영 시안을 만드는 등 능력자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일정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온 윤은혜는 배고픈 매니저를 위해 쉴 틈 없이 요리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윤은혜와 매니저의 진짜 가족 같은 호흡이 공개된다. 뿐만 아니라 식사 도중 서로의 부모님을 부르는 호칭부터 매니저가 일을 관두려 했던 뒷이야기까지 공개된다. 윤은혜는 15년 동안 곁을 지켜준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털어놓는가 하면 아버지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시기를 최초로 고백하며 감동을 자아낸다. 가족보다 진한 윤은혜와 매니저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오늘(15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MBC 예능 ‘전참시’에서 볼 수 있다.
- ‘인간 샤넬’ 제니 “샤넬 가족같은 사이···티켓 전부 비즈니스 아냐” 솔직 고백 (홍진경 유튜브)
- 2025. 03. 14 10:20 연예
- 샤넬 엠베서더 블랙핑크 제니. 게티이미지 제공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샤넬 엠베서더 활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정원 딸린 ‘제니 사무실’ 세계 최초 공개한 홍진경 (제니 엄마 전화연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홍진경은 제니의 1인 기획사, OA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방문해 제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홍진경은 제니의 샤넬 엠베서더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제니는 지난 2018년부터 샤넬 엠베서더로 활동, ‘인간 샤넬’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홍진경은 “엠베서더를 굉장히 오래했다. 샤넬 엠베서더로 활동하는 기분이 어떻냐”고 질문했다. 제니는 “일을 같이 하는 브랜드지만 오래 봐서 이젠 다들 가족같은 사이”라며 털털하게 대답했다. 홍진경은 “이런 활동에 초대 받아서 가면 스탭들 비행기 티켓까지 다 나오냐. 전부 다 비즈니스 석으로 나오냐”는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 제니는 당황해하면서도 “다 나온다. 전부 비즈니스는 아닐거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제니는 과거 제니의 어머니가 입었던 샤넬 반팔티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니는 “패션이나 이런게 다 엄마의 영향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엄마 옷을 입고 그런다”고 전했다. 홍진경은 “샤넬은 여자들의 로망이다. 내 딸이 샤넬 엠베서더라는게 얼마나 기쁠지 상상이 안 간다”며 제니의 어머니에게 즉석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내 딸이 샤넬의 엠베서더가 됐을 때 엄마의 기분은 어땠냐”고 홍진경이 묻자 제니의 어머니는 “아 이제 끝났다(잘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옆에서 듣던 제니 역시 어머니의 대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홍진경은 “딸이 제니인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진심으로 부러워하며 전화를 마무리했다.
- 아이앤나의 보들보들, 유해 성분 분석 플랫폼 ‘맘가이드’ A등급 획득…“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
- 2025. 03. 13 11:12 생활
- 맘가이드 A등급은 영유아와 임산부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한 후 부여하는 등급 식물 유래 성분이 99% 함유되어 있으며, ALL EWG 그린등급 원료를 사용하여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 임신, 출산, 육아 대표 IT 기업 ㈜아이앤나(대표 이경재)의 프리미엄 유아&패밀리 브랜드 ‘보들보들(BodllBodll)’이 유해 성분 분석 플랫폼 ‘맘가이드’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맘가이드 A등급은 영유아와 임산부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한 후 부여하는 등급으로, ‘영유아·임산부 주의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에만 주어진다. 보들보들은 맘가이드에 전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류를 제출하고 법적 기준을 모두 충족한 제품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 보들보들 젖병세정제는 식물 유래 성분이 99% 함유되어 있으며, ALL EWG 그린등급 원료를 사용하여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젖병 뿐만 아니라 식기와 조리도구 등의 세정까지 가능한 주방세제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1회 3ml 펌핑만으로도 설거지가 가능할 정도로 풍부한 거품을 자랑한다. 또한, 글리세린 함유로 맨손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앤나 마케팅&세일즈 본부장 이종휘 상무는 “맘가이드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여 제품의 안전성을 확실히 검증 받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온 가족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착한 성분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들보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젖병세정제를 개당 7,95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1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 상품권 3만원권, 올리브영 1만원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 및 네이버페이 등을 증정하는 ‘내돈내산 리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보들보들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들보들은 젖병세정제 외에도 유아 세탁세제(무향, 리얼파우더)와 유아 섬유유연제(스윗베리, 리얼파우더)까지 총 5종의 라입업을 갖추고 있다.
- ‘빌런의 나라’ 소유진X송진우X은찬X조단, 오나라 옆집 사는 기생충 가족?
- 2025. 03. 11 20:14 연예
- 스튜디오 플럼 배우 소유진과 송진우, 은찬, 조단이 옆집 사는 오나라 가족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오는 19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연출 김영조, 최정은 / 극본 채우, 박광연 / 제작 스튜디오 플럼)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소유진은 오나라의 동생이자 두 아이의 엄마 오유진 역을, 송진우는 유진의 남편으로 분한다. 두 사람의 첫째 아들 송강 역은 은찬이 맡았고 막내아들 송바다 역은 조단이 연기한다. 한 가족으로 뭉친 네 사람의 시너지가 극의 흥미를 자극하는 가운데, 오늘(11일) 오나라(오나라 분)의 옆집에 살게 된 소유진(오유진 역), 송진우(송진우 역), 은찬(송강 역), 조단(송바다 역)의 좌충우돌 가족 스토리를 제작진이 전했다. 유진과 진우, 강, 바다는 나라네 옆집에 지내면서 그들과 유쾌한 일상을 그려간다. 유진은 언니인 나라와 허구한 날 싸우지만 때때로 사이좋은 현실 자매 모습으로 웃음을 선물할 예정이다. 진우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서 현철과 아내 몰래 일을 벌이는가 하면 함께 힘을 합치는 공조 케미를 발산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유머를 이해해 주는 처형 나라에게 감동하며 호흡을 이어간다. 강과 바다는 옆집에 사는 구원희(최예나 분), 서이나(한성민 분), 서영훈(정민규 분)과 함께 서툴고 혼란스러운 청춘 성장 과정을 펼친다. 이들의 풋풋한 스토리는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안길 전망이다. 모든 게 완벽한 삶을 산 강과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초딩 바다가 과연 나라네 가족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유진은 과거 형부 서현철(서현철 분)의 소개로 진우를 만났다. 유진은 평범 이하였던 그에게 크게 실망했지만, 진우 목울대에 반하고 만다. 이후 유진은 목소리마저 섹시했던 진우와 결혼에 성공했지만, 사고뭉치인 남편 때문에 원수 같은 언니 나라와 옆집에 살게 된다. 큰 사고를 친 진우는 막내아들보다 못한 서열 꼴등으로 밀려나고, 유진은 나라네에서 반찬과 옷, 생필품 등을 가져다 쓰며 짠내를 자아낸다. 유진은 기생충처럼 나라네에 빌붙어 지내지만, 세상에서 둘도 없는 성대 미남 진우를 사랑한다고. 진우가 한순간에 집안 서열 꼴등이 된 사연이 무엇인지, 두 사람의 웃픈 부부 생활이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유진과 진우 첫째 아들 송강은 얼굴, 키, 두뇌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남이다.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강은 학기 초 여학생들의 눈길을 끌지만, 그것도 잠시 팩폭과 업신여기는 표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안겼다. 그런 강 앞에 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한 사람이 나타나게 되는데. 과연 완벽했던 강의 인생에 찾아온 사람은 누구일지, 유진과 진우의 유일한 희망인 강의 첫사랑 도전기가 흥미를 더한다.
주간경향(총 220 건 검색)
- ‘한 지붕 두 가족’ 국힘, 8년 전 여당 몰락의 길 따라가나(2024. 12. 16 06:00)
- 2024. 12. 16 06:00 정치
- 그때나 지금이나 민심과 동떨어진 당내 권력 투쟁에만 몰두 ‘탈당 땐 패배’ 관행에 분열 않고 더욱 격렬한 내전 가능성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월 12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자고 제안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비슷하다.”(국민의힘 A씨) “또다시 그때의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이번에는 더 심각하다.”(국민의힘 B씨)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탈당했던 의원 보좌진들의 회고다. 박근혜 대신 윤석열을 대입하면 비슷한 양상이라는 것이다. 당시 탄핵에 반대했던 친박계(친박근혜계)와 찬성했던 비박계(비박근혜계)가 당 내부에서 격렬하게 부딪쳐 갈라섰는데 이번에는 친윤계(친윤석열계)와 친한계(친한동훈계)가 탄핵 찬·반을 놓고 분열 직전이다. 조기 하야 대신 탄핵의 길을 택한 대통령 박근혜의 8년 전 입장과 지금 대통령 윤석열의 입장 역시 정확하게 같다. 탄핵 사태에 이른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린 후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겠다는, 적반하장식 태도다. 지난 12월 12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는 거대 야당에 대한 경고 성격이었고, 내란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친윤계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하다시피 하며 ‘탄핵 반대’와 ‘질서 있는 후퇴’를 내세우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고 강변하고 나섰다. 지금의 친윤계처럼 8년 전에는 대통령 박근혜를 옹호했던 친박계가 있었다. 한 대표 물러나게 한 뒤 친윤이 당 수습 추진 그때나 지금이나 여당 주류는 원내대표직에 자신들의 정치적 운명을 걸었다. 지난 12월 12일 의원총회에서 친윤계의 권성동 의원이 72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비윤계(비윤석열계)의 김태호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국정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분노가 들끓는 민심을 무시한 채 윤 대통령의 손을 사실상 들어준 것과 마찬가지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국민은 안중에 없는 상태”라면서 “결국 자기 이익 그것도 눈앞의 이익을 놓고 단기적으로 움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8년 전 새누리당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계는 정우택 전 의원을, 비박계는 나경원 의원을 내세웠다. 탄핵 전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폭락할 정도로 민심은 여당을 질책했지만, 의원들의 당심은 달랐다. 친박계가 승리하고, 비박계는 패배했다. 민심을 사실상 무시한 ‘당심 선거’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금이나 8년 전이나 원내대표직을 놓고 당내 권력을 다투는 여당 내 사정은 비슷하다”면서 “국민의 비난은 무시한 채 당내 권력 장악에만 몰두하면 할수록 민심과는 멀어지게 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원내대표가 사실상 수장이 된다. 비상대책위가 구성되든 되지 않든 선출직 지도부로서 책임을 떠안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선거 전부터 국민의힘 내에서는 친윤계인 권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탄핵 가결 책임을 물어 한동훈 대표를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한 뒤, 실제적인 당권을 쥘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친한계는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친윤계는 다수파이고 친한계는 소수파에 불과하다. 다수파가 탄핵 전후의 상황을 문제 삼아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커졌다. 8년 전 탄핵소추안 통과 후 친박계 이정현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물러난 뒤 비박계 인사가 주축이 된 비대위를 구성하려 했지만, 결국 친박계 원내대표인 정우택 의원이 당 주도권을 잡았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한 대표를 물러나게 한 뒤 권 원내대표 중심으로 친윤계가 당을 수습하는 길을 선택하려는 친윤계의 구상이 하나둘씩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은 탄핵이 가결되면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인요한, 김재원, 김민전 등 친윤계 최고위원 세 명에 한 명이 더 사퇴하면 한 대표체제가 무너진다. 최근 당내에서는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이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졌다. 보수정당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 탄핵 가결 후에도 한 대표 체제가 유지될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김상일 평론가는 “한 대표 자신은 비상계엄에서 체포 대상이 됐고, 이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기에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친한계와 친윤계의 격렬한 당내 권력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견해도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탄핵 가결 후 한 대표가 대표직에서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서 “오히려 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는 데 더 나은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8년 전 당 외부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유력한 후보가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결국 국민의힘이 한 대표를 대선후보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역 광역단체장이기 때문에 조기 대선에 쉽사리 대권후보로서 움직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엄경영 소장은 “한 대표는 어떻게든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데, 조기 대선에서도 지금과 같이, 다른 차기 대선주자를 앞서는 지지율을 누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당대표 선출 뒤 계속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임으로써 당내에서 신뢰를 많이 잃었다는 것이다. 8년 전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권성동 의원 등 비박계 인사들은 탈당해 신당을 만들었으나 보수의 중심이 되지 못한 채 나중에 복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런 점에서 여당의 내분은 8년 전과 다른 양상으로 갈 수도 있다. ‘탈당하면 결국 패배한다’는 보수 정당의 관행이 굳어진 만큼 당 내부에서 더욱 격렬한 내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엄 소장은 “당이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히 8년 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탄핵 국면을 맞이한 보수 정당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김철현 교수는 “이미 8년 전 상황을 겪은 의원들은 야당 때도 호의호식했다는 안이한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영남을 비롯한 비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주판알만 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엄경영 소장은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부감 하나로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조차도 향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김상일 평론가는 “8년 전 박근혜 탄핵으로 보수 정당은 수렁에 빠졌지만,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젊은 정치인으로 겨우 정치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그걸 보수 세력 자신들의 힘으로 극복한 것으로 착각하고 다시 탄핵 사태를 초래했는데 이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 [시네프리뷰] 대가족-21세기를 살아가는 가족에 대하여(2024. 12. 04 06:00)
- 2024. 12. 04 06:00 연예
- <대가족>은 ‘편하게 웃고 즐기는 코미디’ 영화로 보기엔 너무 다층적이고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후반으로 접어들며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가족 코미디 장르에서 또 다른 선구적 경향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 대가족(About Family)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06분 장르: 드라마, 코미디 감독: 양우석 출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박수영, 강한나 개봉: 2024년 12월 11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자신의 ‘존재성’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욕망은 유한한 삶을 사는 유기체의 본능에 내재한 최우선의 목적이라고 한다. 인간의 부와 명예에 대한 욕심은 ‘이름을 남기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며 물리적인 선택 방식 중 하나다. 더불어 생물학적으로는 자기 후손을 번성시켜 유전자를 대물림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필연적 욕망이다.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본능적 목적은 전통적으로 친족집단이자 운명공동체로 이해되는 가족에 대한 개념과는 구별되는 좀더 근본적이며 사적인 문제다. 때는 2000년, 무대는 서울, 종로의 빌딩 숲 사이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낡은 한옥 한 채가 있으니, 이곳은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키며 맛있는 만두 하나로 자존심을 지켜온 함무옥(김윤석 분)이 운영하는 식당 ‘평만옥’이다. 그의 옆에서 가게 운영은 물론 집안 대소사까지 돕는 방 여사(김성령 분)는 매사 고지식하고 일밖에 모르는 자린고비 무옥의 모습이 답답하기만 하다. 겉으로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적잖은 부를 축적해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무옥에게도 일생일대의 문젯거리가 있다. 애지중지 키운 외아들 문석(이승기 분)이 장가도 가지 않은 채 스님이 돼 출가해버려 졸지에 집안의 대가 끊겨버렸다는 사실이다. <변호인> 감독과 의외의 장르 영화 그러던 어느 날, 웬 생면부지 아이 둘이 눈앞에 나타나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무옥은 두 팔 벌려 아이들을 환영하지만, 정작 아들 문석은 자식이라며 나타난 어린 남매의 출현이 미덥지 않기만 하다. 솔직히 여러모로 혼란스러움을 안기는 작품이다. 일단 감독의 이력부터 그러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그린 데뷔작 <변호인>(2013)이나 북한의 쿠데타를 소재로 한 <강철비>(2017) 같은 전작들이 사회성 짙은 진지한 작품이었기에 가족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결이 많이 달라 보인다. 이에 대해 감독은 ‘현시대를 살며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 이야기를 소재로 선택하는 기준에는 변함이 없었노라’라고 인터뷰를 통해 답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 안에는 ‘가족’이라는 흔하고 만만한 단어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심사숙고한 철학까지 엿보인다. 제목 <대가족>의 한자도 흔히 쓰이는 ‘大家族’이 아닌 ‘對家族’으로 ‘가족에 대하여’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영어 제목도 ‘About Family’란다. 아이러니는 바로 이런 부분들이 이 작품을 본격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드는 지점이라는 점이다. 장르적 폄하가 아니라 홍보물을 통해 기대할 만한 통상적인 ‘편하게 웃고 즐기는 코미디’ 영화로 보기엔 너무 다층적이고 외견 또한 필요 이상(?)으로 공을 들여 잘 만든 작품이다. 관습적 코미디 영화와의 차별성 ‘어느 날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후손이 찾아왔다’라는 기본 설정 위에 예상 밖으로 다양한 층위의 사건과 감정이 겹겹이 압축돼 전개된다. 소위 때깔이라 표현되는 촬영과 미술을 포함한 시각적 프로덕션 또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하다. 마치 미슐랭 3 스타 셰프가 만든 떡볶이를 접한 기분이랄까? 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며 어쩔 수 없이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나 결말 부분은 익히 알고 있고 예상할 수 있는 성찰과 교훈을 벗어나지 못한 선택을 해 치열해서 흥미로웠던 전개 부분과 비교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가족 코미디 장르에 있어서 또 다른 선구적 경향을 제시했다는 점까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장르가 장르인 만큼 배우들의 감각과 협업의 조화가 더욱 중요한 작품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진중한 이미지를 벗고 코미디에 도전한 김윤석은 의외의 무난함으로 다시 한번 중견 배우로서의 입지를 입증해 보인다. 이를 위시해 이승기, 김성령, 박수영, 강한나 등 신구(新舊) 배우들과 아역배우 김시우, 윤채나의 당돌한 연기는 따뜻한 드라마에 큰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는 볼거리다. 네가 내 핏줄이라니! /Entertainment Weekly 갑작스러운 핏줄의 등장이나 관계의 확인을 통해 빚어지는 갈등과 소동을 다룬 이야기는 아마 인류가 시작된 때부터 있었을 것이다. 근원이나 역사를 훑는다는 것 자체가 과욕이니 필자가 기억하는 인상적 작품 몇 편을 상기해 본다. 한국 영화의 흥행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미워도 다시 한번>(1968)은 뜻밖에 등장한 혼외자(婚外子)를 소재로 한 전통적 통속 멜로의 대표작이다. 1987년 한국에서 뒤늦게 개봉한 <7일간의 사랑>(1983) 역시 비슷한 내용으로 삽입곡인 나나 무스쿠리가 부른 ‘사랑의 기쁨(Plaisir d’amor)’의 인기로도 화제를 모았다. 2008년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극장가를 평정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과속스캔들>도 빼놓을 수 없겠다. <게임 플랜>(2007), <맘마미아!>(2008), <딜리버리 맨>(2013) 같은 할리우드 영화들도 ‘출생의 비밀’로 인해 확장되는 가족의 의미를 희극적으로 풀어낸다. 하지만 이런 막장 가족사의 최고봉인 영화는 <스타워즈>일 것이다. 작품 자체가 누리고 있는 명성은 차치하고라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1980·사진)의 절정에 등장하는 악당 다스베이더의 대사(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차마 언급하지는 않겠다)는 당시로써는 충격 그 자체였다. 관객들은 경악했고,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패러디됐다. 등장(또는 고백)의 주체가 앞서 언급한 예시들에 반하는 위치라는 점도 흥미롭지만, <스타워즈> 자체가 초기 3부작이 나온 이후 과거의 이야기를 뒤늦게 만들고 순서를 재배열하면서 소위 ‘족보가 꼬여버린’ 시리즈라는 점도 공교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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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프리뷰]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재난에 맞선 프랑스 가족의 대처법(2024. 11. 27 06:00)
- 2024. 11. 27 06:00 연예
-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딸 셀마다. ‘기후위기란 정리해고를 가리기 위해 가진 자들이 퍼뜨린 낭설’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아버지에 맞서 셀마는 “나 같은 미래세대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셀마는 지구적 재난을 겪고 난 뒤 성장한다. /㈜엔케이컨텐츠 제목: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Acid/Acide)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프랑스 상영시간: 100분 장르: 드라마, 재난, 스릴러 감독 : 쥐스트 필리포 출연 : 기욤 까네, 라에티샤 도슈, 파스장스 문헨바흐 개봉: 2024년 11월 27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 : ㈜엔케이컨텐츠 배급 : ㈜디스테이션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쥐스트 필리포 감독의 영화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를 보며 끊임없이 떠오른 생각이다. 기후변화로 어느 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살인적인 독성(산성)을 갖게 된다면? 빗방울은 마치 백린탄처럼 연기를 내뿜으며 땅속을 파고든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대혼란이 벌어진다. 국가 시스템은 붕괴하고 생존에 필요한 제한된 자원을 차지하려고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진다. 국가에 이어 사회도 무너지고 만다. 정말 그렇게 될까. 산성비가 만들어낸 아포칼립스 불과 몇 년 전이다. ‘코로나19 시국’이라고 불리던 감염병 만연 시기. 이 역시 재난이라면 재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확실히 국가의 통제를 순순히 따랐던 한국이나 대만 등 동아시아권과 마스크 착용 문제를 개인 자유권 침해로 인식하는 유럽의 사회적 정서는 달랐다.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쪽에서는 ‘5G 전파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린다’라는 괴담까지 그럴듯하게 유포돼 기지국을 파괴하는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진짜로 ‘모든 것을 녹이는 산성비’가 내린다면 우리는 뭘 했을까. 지진이나 핵폭발 이후의 아포칼립스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 쓰나미나 대홍수도 아니고 산성비를 머금은 먹구름만 피하면 된다. 일단 콘크리트 건물 안에 머무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영화에서도 그 재앙을 일으키는 산성비가 콘크리트를 뚫고 파고들진 못한다). 다행히도 한국의 주거 형태는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가 대세다. 미셸(기욤 까네 분)은 파업 중 경찰기동대를 폭행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다. 경찰기동대를 두드려 패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사회적 비난도 받는다. 미셸의 가정은 이미 풍비박산 난 상황이다. 부인 엘리스(라에티샤 도슈 분)와 열다섯 살짜리 딸 셀마(파스장스 문헨바흐 분)는 그와 별거 중이다. 미셸은 같이 노조 운동을 했던 카린이라는 여성에게 호감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미에서 산성비를 맞고 가축이나 동물이 다쳤다는 뉴스가 나온다. 모두 “그건 남미의 일이고 프랑스 같은 유럽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어”라며 무시하는데 그 ‘모든 걸 다 녹이는’ 산성비 먹구름이 프랑스에도 나타난다. 재난 영화는 결국 가족 성장 영화?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진부한 설정)는 가부장성에 바탕을 둔 가족 성장 서사다. 이혼이나 별거 등으로 분열한 가정이 재난 상황을 맞아 재결합한다는 공식이다. 사회적으로 무능력하고 비난받는 남편은 이 결정적인 순간에 ‘남자 구실’을 하면서 가족 재결합을 이끈다. 부인은 전남편과 새 남자 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이 새 남자 친구는 전남편이 갖지 못한 부나 지위를 가졌지만, 재난 상황에는 별 쓸모가 없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아이가 갖는 내면의 갈등은 ‘이유 없는 반항’ 또는 ‘지체된 성장’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인 전 남편은 영화 절정부에 가부장의 능력을 ‘입증’하고, 전 부인과 아이는 그에게 돌아온다. 남성 판타지다. 아이 역시 이유 없는 반항을 그치고 지체됐던 성장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다. 영화 <2012>(롤랜드 에머리히 감독·2009)에서 배우 존 큐잭이 맡은 주인공 잭슨의 딸 릴리는 영화 마지막에 아버지의 귀에 대고 “이제 저 기저귀를 차지 않어요!”라고 속삭인다. 영아 수준으로 지체됐던 성장이 다시 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의 주인공도 가부장인 미셸일까. 얼핏 그래 보인다. 파업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지속해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미셸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딸 셀마다. ‘기후위기란 정리해고를 가리기 위해 가진 자들이 퍼뜨린 낭설’이라는 음모론을 믿는 아버지에 맞서 셀마는 “나 같은 미래세대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어머니 대신 다른 여자를 택한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던 셀마는 이 지구적 재난을 겪고 난 뒤 성장한다. 영화의 원작 동명의 단편영화와 비교해 보면 /유튜브 캡처 <애시드 레인: 죽음의 비>는 같은 감독이 만든 동명의 18분짜리 단편영화(사진)를 확장했다. 이 단편영화는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댓글에는 핍진성이 없었다는 지적이 많다. 위험한 산성비가 내리는데 등장인물들이 어리석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장편도 마찬가지다. 일단 대피소. 장편은 모든 대피소가 꽉 차 프랑스를 벗어나 외국으로 가야 한다는 설정인데 굳이 그 사람들이 산성비 속에 수백㎞를 이동해 가족 생명을 위험으로 내몰 필요가 있을까. 대피소를 향하는 대열을 놓친 주인공 부녀가 한 마을에 들어서는데 하필이면 집들이 낡은 목조건물이라 산성비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설정 역시 무리수 같다. 단편이나 장편 모두 ‘만약 치명적인 산성비가 내린다면 세상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행동은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놓고 벌인 일종의 사고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본이 그리 영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디어나 연출은 오히려 단편영화가 돋보인다. 단편에서 영화는 시작과 동시에 고속도로 바닥에 누군가 흘린 곰 인형이 산성비를 맞아 녹아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산성비로 단란한 가정이 파괴된다는 은유다. 또 부부가 (장편과 달리) 어린 남자아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산성비를 피해 도망가는데 영화의 호흡이나 편집이 장편보다 낫다. 장편을 보면 감독이 가졌던 아이디어는 단편으로 다 소진해버렸는데 뜻밖의 호평을 받아 엿가락 늘이듯 억지로 만든 느낌이 든다. 두 영화 모두 왜 그런 모든 걸 녹이는 산성비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기후변화(장편영화에서는 고집스레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쓴다) 때문으로 대신하고 넘어가긴 설명이 부족하다. 이번 영화의 후속편이 만들어진다면 예컨대 ‘어디 대서양쯤 아래에 있던 아황산가스의 커다란 거품이 터지면서 산성비 구름이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뒤늦은 배경 설명이 나올 만도 하다. 하지만 후속편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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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인권’에 역대급 예산 쏟는 정부,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나 몰라라(2024. 11. 18 06:00)
- 2024. 11. 18 06:00 사회
- 경찰, 지난해부터 ‘북한 가족 송금’ 탈북민들 수사 “인도적 지원은 면책해야” 지적에도 재판은 계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통일 독트린’이라는 남북통일 구상을 발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반영’을 제시했다. 통일부는 통일 독트린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북한 인권 개선 사업은 올해의 2배인 124억원, 북한인권센터 건립에는 106억원을 책정했다. 탈북민 정착기본금은 1인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렸다. 그런데 최근 기자가 만난 한 탈북민은 “윤석열 정부가 탈북민, 북한 인권을 위해 무슨 정책을 편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정부는 탈북민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이전 정부에서 수사하지 않았던 ‘북한 가족 송금’을 지난해부터 갑자기 수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탈북민들이 가난에 시달리는 북한 가족을 돕기 위해 돈을 보내는 ‘북한 가족 송금’을 단순히 형식적 법으로 재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국회 등에서 나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0월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돼 (안보수사대에서) 수사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탈북민이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설 수밖에 없는 탈북민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가족 소식 알려면 브로커 통할 수밖에 “북한의 ‘북’ 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요. 북한에 있는 가족들 때문에요. 늙은 부모가 울면서 도와달라고 영상을 보내오면 일이 손에 잡히겠어요? 돈을 안 보내면 밤잠을 못 자요. 여기 사람들은 자기 부모 다 같은 땅에 살고 굶지도 않잖아요. 여기서 웃고 떠들고 살아도 가슴이 타서 재가 남아요, 재가.” 지난 10월 21일 기자와 만난 50대 탈북민 여성 A씨가 말했다. A씨는 2007년 한국에 들어와 18년째 살고 있는데 지난해 7월 갑자기 경찰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탈북민들은 한국에 들어오면 브로커부터 찾는다고 한다. 먹고살기 어려운 북한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고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을 주고받고 싶지만 정식 경로가 없어 중국, 북한의 브로커들이 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A씨가 외국환 업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탈북민들 돈을 받아 브로커 쪽 계좌로 보내준 게 법 위반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검찰도 이 논리를 내세워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수사했다. 그러나 경찰은 한국 국민인 탈북민이 북한 주민인 가족에게 돈을 보낸 것은 ‘외국환 거래’라 미등록이면 처벌해야 한다며 수사에 나섰다. A씨는 벌금 1000만원 약식명령을 받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북한에 살던 어린 시절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꿨던 A씨는 ‘출신성분’ 때문에 모두 포기했다고 했다. A씨의 친척이 해방 이후 남쪽으로 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반동분자라는 이유로 A씨 가족도 북한에서 반동분자로 분류됐다. 가난과 탄압을 피할 수 없었다. 탈북 후 한국으로 온 A씨는 밤낮없이 식당 일을 하며 돈을 벌었다. 모은 돈으로 자녀를 비롯해 다른 가족 몇 명을 한국으로 데려왔고, 북한에 남은 부모와 가족들에게는 브로커를 통해 돈을 보냈다. 그러면서 중간에서 다른 탈북민의 돈을 전달해주는 일도 하게 됐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다음 날인 지난 10월 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북한의 선전마을이 뿌옇게 보인다. 김창길 기자 송금 과정엔 위험이 뒤따르지만 A씨는 탈북민들이 송금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감자나 콩을 심어도 싹이 나기도 전에 다 파먹으니까 나질 않는 거예요. 농사를 지으면 하룻밤 깜빡하면 금세 다 없어져요. 오죽하면 군대가 농장 밭을 지키겠어요? 겨울엔 먹을 게 없으면 남의 집 감자를 도둑질할 정도니까요.” 세 살배기 딸을 북한에 두고 온 탈북민, 80세 넘은 부모의 건강을 걱정하는 탈북민이 A씨에게 소식을 좀 알아봐 달라고 연락해왔다. A씨의 동생들은 송금 문제로 북한 보위부 조사를 받았고 소식이 끊겼다. 이마저도 브로커 같은 선이 없으면 정보를 듣지 못한다. A씨가 말했다. “(돈을 전달하면서) 저는 단 1전도 뗀 게 없어요. 정부도 이날 이때까지 몇 년 동안 돈을 보냈지만 한 번도 잡은 적이 없어요. 정말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서 그동안 왜 가만히 뒀겠어요? 먹고살라고 조금씩 보내주는 건데 그걸 문제 삼으면 어떡하나요. 탈북민들은 북한 가족이 어떻게 될까봐 여기서도 떠들지 못하고 조심히 사는데요.” 휴민트 역할 탈북민도 송금 수사 대상 탈북민 부부인 주수연(45)·황지성씨(45)는 지난해 4월 경찰에게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이 내민 압수수색 영장엔 주씨가 북한 가족 송금에 관여했다는 내용뿐 아니라 북한과의 연계 혐의도 적혀 있었다. 경찰은 영장에 “대금의 정확한 전달을 위해 북한 내 공범이 수수료 일부를 반국가단체 구성원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고, 외화벌이 사업이나 국내 탈북민 정보수집을 위해 반국가단체 구성원이 브로커로 활동하거나 공모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불법과 탈법적인 자금 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커 수사가 필요하다”고 썼다. 주씨는 지난 9월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받았고, 조만간 정식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2일 기자와 만난 주씨 부부는 윤석열 정부 경찰의 송금 수사에 강한 분노를 표했다. 그 배경엔 이들 부부가 중국, 북한의 브로커들과 교류하면서 북한 가족들의 생계 지원, 소식 전달을 넘어 탈북민들의 탈북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주씨는 “갈 곳이 없을 때 나를 받아준 게 고마워서 이 땅에 해되는 짓을 안 하고 애국하며 살았다”며 “그런데 경찰이 증거도 없이 우리를 간첩으로 몬 것”이라고 했다. 황씨는 구출한 탈북민 중에는 인신매매로 팔려 갔던 여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이다. “제가 데려온 (북한) 사람이 2000명이 넘어요. 작년에 입국한 탈북민의 절반은 우리 가족이 입국시켰어요. 중국에 팔려 가 있는 사람들을 돈 지불하고 구출했단 말이에요. 왜 우리 조선 여성들이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마음에 한 사람이라도 빼 오자고 시작한 일이었어요. 이런 아픔을 정부가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엉뚱한 수사만 하는 거예요. 탈북민 정책이라는 게 밑바닥에서 고생하면서 비참한 삶을 겪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만들어야죠. 정착금 올려주겠다고요? 아래는 탄압하면서 북한 인권을 이야기할 무슨 자격이 있나요? 내 부모한테 내가 돈을 보내는데 대통령이라도 보내지 말라고 할 자격이 있는 건가요?” 지난 10월 14일 한 시민이 출입이 통제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내 자유의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주씨 부부는 브로커들 사이에 오가는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해 한국 정보기관에 넘겨주는 일종의 ‘휴민트’(정보원) 역할도 수행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로 정보를 주고받던 선들이 끊어지고 있다고 했다. 황씨가 말했다. “북한의 물가 같은 것은 초보적인 정보예요. 탈북민들이 수집하는 거죠. 내가 거기 가서 장 볼 일이 있나요? 왜 알아보겠어요? 탈북민 송금이라는 게 부모·형제의 생계도 있지만 대북 휴민트로 정보기관이 많이 이용합니다. 총칼 없는 전쟁 시대에 이런 휴민트를 죽인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죠. 나라에 충성한 결과가 수사라니 정말 분하고 억울하고…. 경찰이 통장 내역을 다 파헤치고 15년간 구축한 인맥을 다 파괴해버렸어요. 토사구팽이잖아요. 결국 정권을 연장하는 구실이 필요한 거 아닌가 싶어요. 만약 우리가 간첩으로 밝혀졌다면 보수 정부 들어서 숨어있던 간첩을 잡았다고 자랑했을 거 아니냔 말이죠. 웃기는 일입니다.” 이들 부부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네 명을 잡는 실마리를 제공해 정부로부터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탈북민들의 북한 가족 송금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탈북민 지원과 북한 인권 증진을 연일 강조하면서도 경찰의 송금 수사는 방관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사·재판에서) 인도적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환거래법은 합법적인 금융 거래가 제도화된 나라와의 관계를 상정한 것이고, 그게 안 되는 나라(북한)와 상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제도 개선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현행 제도하에서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처벌 사례 없어 법원 태도도 오락가락 북한 가족 송금을 처벌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판사마다 사건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탈북민 A씨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북부지법 판사는 현 경찰과 통일부의 자료, 과거 정부의 합법화 추진 등을 추가로 검토해보기로 했다. 반면 D씨 사건을 심리하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판사는 “이게 대체 무슨 사건인데 변호인들이 많이 붙냐”, “최대한 조용히 처리해야 맞는 것 아니냐”며 심리를 서둘러 종결하자고 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위원회가 공익소송으로 이 사건들을 수임해 무료 변론하고 있다. 탈북민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 가족에게 소액의 돈을 보낸 것이 외국환거래법상 ‘등록하지 않고 외국환 거래를 업으로 한 것’에 해당하는지, 북한에 돈을 보낸 행위가 외국환 거래인지가 재판 쟁점이다. 탈북민 측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근거로 외국환 거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A씨 사건의 경우 탈북민들이 A씨 계좌로 입금한 액수만 확인될 뿐, 실제 북한으로 넘어간 돈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검찰은 재판에서 “금액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외국환 거래를 업으로 한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의 송금 수사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실적 쌓기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 안보수사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국환 업무를 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현행 실정법 위반이기 때문에 (기소된 탈북민들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 송금 명목으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해 탈북민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런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는 이뤄질 수 있다”며 “(안보수사대에서는) 인도적 목적 등을 고려해 단순히 돈을 보낸 사실만으로 인지수사를 하기보다는 안보에 직접 관련이 있는 중요사범 위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북한 가족에게 돈 보내면 범죄?…탈북민 “이게 말이 되냐”[주간경향]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이를 몇 배로 응징할 것입니다. ‘전쟁이냐 평화냐’의 협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주민은 아닙니다. 정부는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말이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7130900051
레이디경향(총 393 건 검색)
- 가족력 있으세요? ‘귀하신 몸’이 전하는 가족력 이기는 생활습관
- 2025. 01. 24 10:00 건강
- <귀하신 몸> 건강검진 특집 ‘꼭 보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편에서는 채혈부터 유전자 검사까지 검진을 진행해 유전과 가족력을 면밀히 분석한다. EBS 제공 현대 사회에서 건강은 가장 큰 자산으로 통한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은 단순히 현재의 생활습관이나 환경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가족력은 특정 질병이나 건강 상태가 가족 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말한다. 이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지만, 가족 구성원 간에 공유되는 생활습관이나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EBS <귀하신 몸>은 가족력 이기는 생활습관에 대해 다룬다. 이것도 가족력일까? 친형과 삼촌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 본인도 유전이 아닐지 걱정이 앞서는 만주씨. 식단 관리에 힘쓰며 그의 곁을 지켜온 아내 영숙씨가 있다. 영숙씨의 6남매는 30~40대부터 고혈압, 고지혈약을 먹었다. 비교적 늦게 61세부터 약을 먹기 시작한 영숙씨는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가족력의 무서움을 호소했다.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라면, 과자 등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변호사 형 상호씨와 건강만큼은 자신하는 체육 교사 동생 상권씨. 이들의 큰아버지들과 아버지는 뇌혈관 질환으로 명을 달리했다. 이른 정밀 건강검진으로 2년째 고지혈증약을 먹어온 상호씨와 달리 상권씨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자부한다. 과연 귀하신 네 사례자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 <귀하신 몸> 건강검진 특집 ‘꼭 보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편에서는 채혈부터 유전자 검사까지 검진을 진행해 유전과 가족력을 면밀히 분석한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암, 심혈관 질환 예방에는 유전자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 조기 진료, 조기 완치를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필수”라며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 시스템을 따르면 대부분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력과 생활습관의 관계 흔히 약은 내성을 비롯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복용하기를 꺼린다. 약이 아닌 식습관, 운동 습관 개선만으로 질환 발생을 늦추거나 조절할 수도 있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방심할 수 없다. 생활 습관만으로 억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력이다. 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콜레스테롤약, 혈압약은 예방약과 다름없다. 각종 합병증을 막는 예방약 복용은 선대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률이 증가해 의료진과 상의 후 약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또한, 철저한 가족력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조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오 교수는 예방약 복용에 더해 영양, 식단, 운동요법은 필수라고 당부한다. 이 네 가지 요법으로 균형을 갖추면 약물치료의 효과는 배가 된다. 가족력을 이기는 식사 원칙과 기름기 쏙 뺀 초간단 밀프렙 만들기, 신체 마디마디 혈관을 자극하는 구구절절 전신 운동법을 EBS <귀하신 몸>에서 제대로 알아본다. 가족력을 이기는 건강 비결을 담은 EBS 1TV <귀하신 몸> ‘건강검진 특집 4부작 제3부 - 꼭 보세요, 가족력이 있다면’ 편은 오는 25일(토) 밤 9시 55분 방송된다.
-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다세대 가족 여행, 떠오르는 핫플은?
- 2024. 09. 19 10:26 레저/여행
-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함께 떠나는 세대 통합 가족 여행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 ‘젠보야지(Gen.Voyage!)’를 발표했다. 디지털 여행 기업 부킹닷컴이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함께 떠나는 세대 통합 가족 여행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 ‘젠보야지(Gen.Voyage!)’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지역 11개국 8천 명 이상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대 통합 여행이 가족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태 지역 응답자의 47%(한국 43%)는 여러 세대가 같이 가는 여행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족들과 유대감을 다지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즐거움’을, 응답자 10명 중 4명(아태 39%, 한국 40%)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과의 재회’를 꼽았다. 아울러 27%(한국 11%)는 이러한 형태의 여행을 통해 ‘각 세대의 다른 관점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고 했으며 26%(한국 7%)는 ‘자녀가 가족 내 다양한 구성원을 보고 배우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다세대 가족 여행객들은 가족 모임이나 중요한 순간을 함께 기념하고자 같이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4분의 1(아태 27%, 한국 28%)이 이런 목적을 위해 가족 여행을 떠난다고 말했으며, 5분의 1(아태 21%, 한국 24%) 또한 친척 집을 방문하는 데 있어 휴가를 간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활동적인 자녀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세대 통합 여행과 관련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아태 30%, 한국 22%), 이해 충돌(아태 30%, 한국 16%), 다양한 식단 요구 사항(아태 28%, 한국 20%), 각기 다른 체력(아태 27%, 한국 16%), 갈등 조정(아태 25%, 한국 20%)으로 파악됐다. 여행 기간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도 여행의 피로가 쌓이지 않는 최적의 기간은 4~6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여행을 계획하는 데는 아태 지역 여행객의 절반 이상(51%)이 여행 한 달여 전에 예약하는 등 비교적 짧은 시일 안에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특징은 6일 이상의 장기 휴가에서도 유사하게 드러났다. 여행 출발로부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40%에 달했다. 아태 지역 여행객들이 가족 여행지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항은 안전(아태 46%, 한국 38%), 비용(아태 39%, 한국 20%), 전체 구성원의 만족도(아태 30%, 한국 31%)였다. 가족 구성만큼이나 숙소 타입도 다양했다. 호텔(아태 49%, 한국 56%)이 가족 여행 시 선호하는 숙소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리조트(아태 36%, 한국 44%)가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호텔 및 리조트에 대한 선호도가 아태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 설문 응답자 일부(아태 25%, 한국 13%)는 료칸이나 트리하우스 등 현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선호했는데 이를 통해 이색적인 숙소를 점차 찾는 최근 추세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숙소 유형을 막론하고 다세대 가족 여행객들이 시설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현실적인 요소로 나타났다. 합리적인 가격(아태 41%, 한국 21%), 관광 명소와의 근접성(아태 29%, 한국 20%), 숙소 내 편리한 식사 서비스(아태 27%, 한국 22%)에 따라 숙소를 결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부킹닷컴 아태 지역 사용자의 올해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정된 인기 가족 여행지 상위 10곳은 일본 도쿄, 호주 골드코스트, 싱가포르, 발리 스미냑, 일본 오사카, 영국 런던, 발리 쿠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프랑스 파리, 발리 누사두아 순이었다. 인기가 급부상 중인 다세대 가족 여행지 탑 10위는 일본 우라야스, 인도 아요디아, 발리 울루와투, 스페인 무르시아, 영국 레더헤드, 아제르바이잔 바쿠, 미국 샬럿, 이탈리아 나고 토르볼레, 영국 울버스턴, 영국 헤이워즈 히스였다. 일본 우라야스,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 일부 지역은 풍부한 문화적 매력과 다양한 액티비티, 가족 친화적인 편의시설로 인해 가족 여행객 사이 관심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로라 홀즈워스 부킹닷컴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세대 통합 여행을 떠나려는 아태 지역의 가족 여행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5월, 가족 나들이에 딱 좋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들
- 2024. 05. 17 09:50 문화/생활
- 화창한 5월,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을 복합문화공간들이 인기다. 한식 쿠킹 클래스부터 아티스트들의 야외공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트북 기반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이끄는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을 살펴보자. 다양한 한식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공간 이음. 한식진흥원 제공. ■ 한식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한식문화공간 ‘이음’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한식진흥원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는 내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한식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한식을 직접 만들고 체험해보는 한식 쿠킹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매월 명사를 초청해 성인 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식 북콘서트가 개최된다. 한식, 전통식문화, 식기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도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도슨트 투어도 신청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즐기기 좋다. 오는 18일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소풍음식’을 주제로 어린이 대상 ‘불고기 쌈밥과 주먹밥 만들기’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불고기를 활용한 알록달록한 도시락을 만들고 쌈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4일에는 2024년 제1차 한식연구 학술세미나 ‘한식과 전통주 페어링’을 개최해 전통주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고 전통주를 시음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식과 전통주 관련 민간 전문가가 함께 전통주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25일에는 레스토랑 ‘온지음’의 조은희 셰프를 초청해 ‘나물’을 주제로 프리미엄 한식 프로그램인 ‘한식 인사이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생나물, 건나물 등 다양한 나물 종류를 소개하고, 나물 종류에 따른 손질법과 활용법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식포털(www.hansi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연과 쉼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 ‘노들섬’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한강대교 중간 지점에 있는 타원형 모양의 복합문화시설이다. 한강을 바라보며 음악공연을 즐기고 전시를 관람하며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456석 규모의 공연장, 전시공간, 잔디마당, 노들서가 등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매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야외 활동이 편한 5월에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노들스퀘어에서는 이달 말까지 ‘2024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 정기공연이 열린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진행하며, 올해 11월 말까지 노들스퀘어 뿐만 아니라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일정과 아티스트 라인업은 노들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노들라운지에서는 6월 16일까지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한 전시인 ‘유행화장展’이 개최된다. 이 전시는 1980년대 시대를 관통하는 ‘유행화장’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 뷰티 라운지 형태로 진행된다. AI 이미지 생성을 통해 당시의 스타일링을 재연하고 메이크업 룩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책과 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서울아트책보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있는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1만5000여 권의 아트북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아트북을 기반으로 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5월 주말 나들이 장소로 주목할 만하다. 서울아트책보고 갤러리에서는 오는 8월 25일까지 ‘각자도생: 한국화와 그림동화의 콜라보 체험형 전시’가 진행된다. 한국화와 우리 귀신 이야기가 담긴 그림동화를 기반으로 한 전시로서 귀신의 방 속에 숨겨진 한국화를 보고 미션을 수행하며 즐길 수 있다. 북카페 앞 열린 공간에서는 6월 30일까지 서울아트플랫폼 사업이 운영된다. 신진 예술가의 활동과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예 아티스트들의 도서와 아기자기한 굿즈를 구경할 수 있다. 참여 예술가로는 바랜서가, 사적인사과지적인수박, 쿠미상점 등이 있다.
- 5월나들이이음서울아트책보고한식진흥원
- 이토록 다양한 가족의 5월…사유리&젠 모자 등 가족 화보 공개
- 2024. 04. 30 14:35 문화/생활
- 사유리와 젠 모자의 발랄한 가족 화보. 코스모폴리탄 제공 “젠이 하루는 그랬어요. ‘엄마 머리는 까만색, 내 머리는 갈색, 친구 머리도 까만색.’ 그래서 제가 말했죠. ‘맞아, 갈색이야. 참 예쁘지. 세상에는 더 다양한 머리 색깔이 있어’.” 방송인 사유리가 어느새 훌쩍 자라 한국어와 일본어를 또박또박 구사하는 아들 젠과 함께 화보 촬영에 나섰다. 사유리는 인터뷰를 통해 젠이 자아정체성을 바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주제로 한 미국의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는 등 열린 교육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 책에 보면 엄마가 2명인 가족, 아빠가 2명인 가족, 싱글맘, 입양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그림으로 나와 있죠. 젠한테 이 중에 우리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엄마랑 아들이랑 둘이 안고 있는 그림을 보고 ‘이거 우리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맞아, 우리는 아빠 없지? 근데 엄마랑 젠이 있지? 그리고 강아지 두 마리도 있고. 다 똑같은 가족이야’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사유리&젠 모자를 비롯해 동시대 다양한 가족의 생활을 만날 수 있는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비혼 싱글맘 가정, 동성 부부 가정, 다문화 가정, 입양 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시대 가족의 모습을 담은 화보 ‘모던패밀리’를 기획 진행했다. 홍석천 가족의 단란한 화보. 코스모폴리탄 제공 홍석천은 홍주은, 홍영천씨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조카였던 두 사람은 입양을 통해 홍석천의 자녀가 됐다. “동성애자가 어떻게 아이들을 입양해 책임지느냐”는 사람들의 시선에 운동회며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한 홍석천은 남들과 다른 가정을 지키기 위해 겪었던 고충을 비로소 털어놓았다. 하지만 내내 그가 강조한 것은 “축복받은 가족”이라는 점이었다. 생후 5개월 딸과 함께한 임현주 아나운서&다니엘 튜더 작가 가족. 코스모폴리탄 제공 얼마 전 생방송에 딸 아리아를 안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임현주 아나운서 가족도 이번 화보에 참여했다. 영국인 남편 다니엘 튜더 작가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임 아나운서는 다문화가정을 이룬 선택에 관해 이야기 했다. “처음 다니엘과 연애할 때 주변에서 나를 낯설게 보지 않을까 어색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름에 대한 내면화된 두려움이었죠. 차별이나 편견은 어느 국가에나 존재하지만 우리나라는 교과과정에서 다양성에 대해 좀 더 넓게 가르칠 필요가 있어요.” 김규진&김세연 부부와 딸 라니의 가족 화보. 코스모폴리탄 제공 레즈비언 부부의 결혼과정을 그린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로 잘 알려진 김규진, 김세연 부부는 딸 라니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가족이라고 여기면 가족”이라고 가족을 정의했다. 엄마가 둘이라는 이들 가족의 특수성과 관련한 교육의 철학도 전했다.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이야기할 거예요. 그때그때 답이 바뀌면 아이도 혼란스럽고 , ‘ 엄마는 우리 가정이 부끄러운가?’라고 오해할 수도 있어요. 우리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고, 라니를 만나고 싶어서 친절한 남성분과 과학의 도움을 통해 라니를 낳았다고 말해줄 거예요.” 또한 이들 부부는 교육기관에서 다양성을 위해 동성 부부뿐 아니라 조손가정 , 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알려주고 편견이 없도록 교육하는 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거는 희망을 언급했다. 동시대를 사는 다양한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 인터뷰 전문은 코스모폴리탄 5 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웹사이트(www.cosmopolitan.co.kr)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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