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14 건 검색)
- [서울25] 강남구, 세곡동에 ‘무장애 나눔숲’ 조성
- 2024. 11. 26 10:26지역
- ... 세곡동 자애종합복지원 부지에 조성한 무장애 숲길 모습. 강남구 제공 강남구는 세곡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자애종합복지원 부지(헌릉로757길 35) 내의 숲을 장애인과 주민이 함께 누리는 무장애...
- 서울25
- ‘강남구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 벌이겠다’ 예고에 경찰, 작성자 추적
- 2024. 09. 21 12:03사회
- 학원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게시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을...
- [서울25]강남구, 버스정류장 도로 콘크리트 포장해 ‘포트홀’ 막는다
- 2024. 09. 03 09:38지역
- ... 선제적으로 해결하고자 아스팔트보다 내구성이 높은 콘크리트를 버스정류장에 포장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관내 간선도로 중 버스 노선 수와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선릉로를 포장 대상지로 정했고, 지난해...
- 서울25
-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세계적 도시 명성 걸맞은 행정·시스템 갖출 것”
- 2024. 09. 02 21:15지역
- ... 갖춘 강남은 그에 맞는 행정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미 대기업들이 개발한 민간 산업용 로봇이 아닌 서비스 로봇에 집중할...
스포츠경향(총 96 건 검색)
- [단독] 승리, 한국에 있었네···강남구 술집 자주 출몰
- 2025. 01. 06 09:11 연예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술집과 식당 등에 모습을 드러낸 승리. 독자 제공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가 국내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승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식당과 호프집 등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지인과 함께 편안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승리는 식당과 호프집 구석에서 음주를 즐겼다. 익명을 요구한 독자는 본지에 “승리는 호프집에 일주일에 두 번은 모습을 보일 정도로 자주 찾는다”며 “조용히 술을 마시다 자리를 떠난다”고 했다. 버닝썬 게이트 논란 등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승리는 본래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일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가 캄보디아의 한 클럽에서 “지드래곤을 데려 오겠다”고 외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승리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지는 모습이 알려지기도 했다. 수트 차림에 안경을 쓰고 부쩍 체중이 불어난 모습을 보였다. 승리가 만난 해외 투자자 중에는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J사의 창업자 제이콥 아라보도 포함됐다. 승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돼 빅뱅에서 탈퇴했다.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승리는 군사법원 2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 받고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인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다. 그가 받은 혐의는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 교사 등이다.
- 단독
- 강남클리어치과,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 프로폴리스 준비치약 500개 기부
- 2024. 12. 11 14:19 생활
- 강남클리어치과는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를 방문하여 프로폴리스 준비치약(junebee) 500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는 노인들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복지 서비스 제공, 교육 및 정보 제공, 사회 참여 촉진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기부를 진행한 강남클리어치과는 많은 노인 분들께서 뛰어난 항균효과와 소염작용, 구취를 제거할 수 있는 프로폴리스 준비치약(junebee)을 사용하여 건강한 구강관리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하며 좋은 취지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강남클리어치과는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 역삼노인복지관, 원주지역자활센터, 대한노인회 등을 대상으로 기부를 진행하며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 자생한방병원, 강남구 ‘건강걷기 체험행사’ 의료지원
- 2024. 10. 08 00:50 생활
-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지난 4일 서울시 강남구보건소가 주최한 ‘제3회 강남구 건강걷기체험’ 행사 의료지원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강남자생한방병원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강남구 양재천 일대에서 임시진료소를 운영했다. 의료진들은 관절과 근육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스포츠테이핑 요법과 통증 완화를 위한 침 치료를 통해 안전한 걷기 체험 지원에 힘썼다. 또한 참가자들의 생활 및 운동 습관, 체질 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상담도 병행했다. 이번 행사는 ‘건강만보(건강한 강남, 1만 보 걷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약 400여 명의 강남구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6km의 지정 코스를 따라 1만 보 이상 걷기에 도전했으며, 걷기 전후의 혈당을 비교하며 건강 증진 효과를 직접 체험했다. 걷기 운동은 심혈관 등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척추와 관절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걷기는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법”이라며 “자생한방병원의 한방의료지원이 지역 사회와 국민의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침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 아파트아이, 아파트 전입·전출 분석 공개···전입∙전출 강남구 1위
- 2024. 05. 23 00:58 생활
- 아파트아이 서울에서 이사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강남구로 드러났다 .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 대표 최병인 ) 는 ‘ 아파트 전입 ∙ 전출 실태 분석 ’ 를 실시 , 매달 발행하는 ‘ 아파트 리포트 ’ 를 통해 그 결과를 22 일 발표했다 . 아파트아이는 23년 4월부터 24년 3월까지 최근 일 년간 아파트 전 입∙전출 현황을 분석했다. 전국 연간 전입∙전출 지역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가 전입 37%, 전출 40%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입출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특별시가 전입 18%, 전출 20%로 그 뒤를 따랐다. 세 번째 이사 비중이 높은 지역은 각 전입 9%, 전출 8% 비중을 차지한 인천광역시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에서 경기도, 서울, 인천 세 지역에 주거 인구가 밀집한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1년 중 이사가 가장 잦은 달은 2월로 나타났다. 2월은 전국 전월대비 전입 12%, 전출 19%씩 각각 상승했다. 3월 새 학기 시작 전 거주지 변경을 주요 이유로 볼 수 있다. 아파트아이 서울시 구별 아파트 전입∙전출 비중은 강남구 ∙ 노원구 ∙ 송파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강남구는 연간 비중 전∙입출 모두 10%를 기록, 가장 많은 인구가 이사를 오갔다. 연평균 대비 비중은 전입 157%, 전출 148%로, 평균 대비 -64%, -67%를 보인 강북과 큰 차이를 보였다. 2위는 노원구로 나타났으며 각 8%와 9%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3대 학군지 중 하나인 강남구 ∙ 노원구의 전입 ∙ 전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 사유의 이사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파트아이 마케팅팀 김은지 차장은 “아파트아이는 1위 아파트 관리 앱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리포트를 통해 대한민국 지역별 주거 인구 비중 및 인기 주거 지역 등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아파트아이는 앞으로도 주거 환경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아이 아파트아이는 전국 3 만 3,000 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 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1 위 아파트 전용 앱으로 , 모바일 및 PC 를 통해 관리비 조회 및 납부, 택배 예약,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해 23년, 아파트아이는 입주민 간 중고 거래 플랫폼 ‘꿀단지’ 서비스 지역을 동탄을 비롯한 성남, 수원, 용인 등으로 확대했고 방문 차량 서비스 , 모바일 입주민 카드 서비스, 월세 납부 서비스, 소방 세대 점검 서비스, 커뮤니티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해 입주민 생활편의를 확대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주목! 이 사람]‘신연희 저격수’로 알려진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 “저격수 타이틀 내려놓고 싶어”(2018. 06. 11 15:46)
- 2018. 06. 11 15:46 사회
- 그보다 유명한 정치인은 많아도 그보다 유명한 지방의회 의원은 없다. 이름보다도 ‘신연희 저격수’로 더 잘 알려진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회 의원(35) 얘기다. 그가 횡령 및 취업청탁 의혹 등을 제기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속수감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무혐의로 결론이 나긴 했지만 2015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남구청 댓글부대’ 의혹도 여 의원의 작품이다.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그가 정치인생 첫번째 좌절을 최근 겪었다. 여세를 몰아 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강남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연소 구의회 의원에 이어 최연소 구청장을 꿈꾸던 그의 여정에 ‘쉼표’가 막 놓이려는 순간이다. “저격수라는 타이틀이 영광이자 약점이 된 것 같다.” 경선을 복기하던 그가 담담하게 패인을 분석했다. 여 의원은 “구청장은 저돌적인 저격수보다는 안정적인 행정가의 이미지가 더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구민분들을 설득하는 게 부족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저돌적인 그의 이미지와 젊은 나이가 겹치면서 “여선웅은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아쉬운 점이 많다. 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기초의원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았다고 그는 스스로 평가한다. 그가 현직 구청장의 각종 비리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던 이유도 현장을 누비며 구민과 공무원들로부터 쌓은 신뢰가 바탕이 돼 각종 제보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시 의원 출마가 어떻겠느냐”는 주변의 권유와 만류를 뿌리치고 굳이 강남구청장에 도전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 의원은 “시의원은 시정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구의원 업무와는 전혀 일이 다르다”며 “반면 구청장의 업무는 구의원의 업무영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일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강남구청장직이기 때문에 도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왜 하필 강남일까. 이른바 ‘야당의 무덤’.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야당 국회의원이 당선된 것도 24년 만의 일이었다. 하물며 강남에 연고 하나 없던 그다. 그는 “2012년 대선 때부터 선거캠프에서 뛰면서 어떻게 하면 강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래서 강남의 젊은 유권자층을 모아보자, 그 에너지를 모아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만들어가보자는 생각에 강남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편이 넉넉한 정치인이 아니다. 집에서는 이제 막 8개월된 아이를 둔 가장이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명목상으론 그는 ‘백수’가 된다. 생계를 위해서라도 새 직업을 찾아야 한다. 그는 “‘정치는 길게 보고 가야 한다’는 선배 정치인들의 조언에 따라 잠시 정치를 손에서 놓을 생각도 하고 있다”며 “예전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을 해볼까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그는 최대 2000번 리트윗되기도 하는 본인 트위터 계정을 경선이 끝난 뒤 미련없이 삭제했다. 여 의원은 ‘신연희 저격수’라는 타이틀도 이참에 내려놓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지지자분들도 ‘저격수 여선웅’은 잊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잠시 쉬며 자신을 돌아보는 동안 새로운 동력과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정치인 여선웅’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 주목! 이 사람
- [유인경이 만난 사람]신연희 강남구청장 “구룡마을 개발, 땅주인들 재산권 제한돼야”(2014. 01. 21 14:34)
- 2014. 01. 21 14:34 정치
- 최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청렴도 평가나 행정면에서 탁월한 점수를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구룡마을 개발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속의 서울로 불릴 만큼 국내 최고가 수준의 주택가가 형성돼 있는 한편으로 비닐하우스와 쪽방촌이라는 그늘도 공존하고, 수많은 해외투자 자문단과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생계보조 수급자도 많은 강남구. 대한민국의 두 얼굴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강남구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신연희 구청장을 만나 강남의 속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남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층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은 물론 서울시의 다른 구민들에게도 항상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데 진짜 강남의 현실은 어떤가. “부자들이 사는 부자구로 인식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정부의 생계보조가 필요한 수급자가 8번째(9295명)로 많고, 영구임대아파트는 세 번째(6680가구), 거동이 불편한 등록 장애인은 13번째(1만5708명)로 많다. 실상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뿐 아니라 전국 대표도시임을 자부하는 강남에 구룡마을, 수정마을 등 반세기 전 모습의 집단 판자촌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곳에 사는 분들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한다.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급여지원 등 안정된 보호와 함께 하루빨리 임대아파트로의 이주 등 근본적인 주거안정을 이룰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룡마을 이야기가 나왔는데, 구룡마을 개발의 어떤 부분 때문에 서울시와 대립을 하나. “구룡마을은 과거 80년대부터 주택 건립이 불가능한 자연녹지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자 대표적 달동네다. 400채 1200가구에 2500여명의 구민이 생활한다. 구룡마을 공영개발은 제가 구청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서울시의 방침이었다. 과거 서울시가 발표했던 대로 투기세력을 차단하고, 거주민 주택 건설이 부도 등으로 중단되는 일 없이 차질 없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100% 공영개발이 필요하다. 대모산과 구룡산이 있는 강남의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주변과 균형을 맞춰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100% 계획개발을 해야 한다. 그 런데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후에 토지주에게 현금 대신 토지를 본인 뜻대로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환지방식을 일부 도입하겠다고 계획을 변경했다. 환지방식이 도입될 경우 전체 부지 28만6929㎡의 44.2%를 소유한 정모씨 등 대토지주들에게만 특혜가 돌아간다. 토지주 109명 가운데 990㎡ 이상 소유자는 49명으로 국·공유지를 뺀 민간 토지 25만6030㎡의 79%를 가졌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듯이 660㎡를 환지로 받을 경우 인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적용해 추정하면 137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 구룡마을 거주구민 100%가 안전하게 주거이전을 하고, 공영개발 후에 새로 만들어진 보금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가장 공공의 이익이 아닌가. 그런데 서울시가 대토지주의 손을 들어주는 셈이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계속 서울시장에게 면담 요청도 하고, 구민들에게 호소문도 보내고, 감사청구도 해서 현재 서울시와 함께 감사를 받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구청장이 새누리당의 재공천을 받기 위해 박원순 시장에게 거는 싸움이나 발목잡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공직생활 30년의 명예를 걸고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님을 밝힌다. 공무원의 가장 큰 의무는 국민과 주민의 행복이다. 구민들 입장에서 봐도 100% 공영개발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자꾸 민영개발을 주장하는 박 시장의 잘못된 판단에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과거 박 시장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런데 토지수용비를 보전하고도 수천억원의 잉여 개발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을 수용비 예산이 부족해서 일부 환지가 필요하다고 하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지나가던 황소도 웃을 어처구니없는 변명’이다. 공공에 돌아가야 할 수천억원의 개발이득을 개인 토지주들에게 헌납하려 하니 답답할 뿐이다. 몇 번이나 시장 면담 요청을 해도 만나주지도 않는다. 공개서한 등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박 시장은 그렇다 쳐도 구룡마을 주민들도 공영개발 계획에 반대하는 데모도 하던데, 주민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공영개발이 주민들의 진정한 이익과 정직한 행복임을 확신한다. 대토지주나 서울시가 주장하는 환지에 연연해 하는 이들도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공익을 위해서는 사유재산권이 어느 정도는 제한돼야 한다. 원칙도 없고, 의혹만 불러올 환지에 연연하지 말고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겠지만 취득가보다 2배 이상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용보상에 만족하면서 국익과 공익을 위해 법치행정에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평소 다른 구민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주민과 스스럼 없이 소통하기 위해서 22개동 주민을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토론하는 ‘대면행정’, ‘현장행정’, ‘스킨십 행정’을 자주 하고 있다. 구민들의 숙원사업과 아이디어를 생생한 목소리로 듣기 위해 ‘1일 동장’을 하기도 한다. 톡톡 현장민원실, 주민과의 데이트 시간을 통해 평소 주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항과 강남구 살림에 대해 즉문 즉답도 한다. 이렇게 현장에서 주민과 마주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주민들이 구청과 대화하고 거리낌 없이 소통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구민들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다. 구민들 또한 구청장이 생각하고 있는 비전을 올바로 이해하셔야만 구정에 적극 동참해 주실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낮은 자세로 구민의 마음을 세밀하게 살펴 구정에 반영토록 하겠다.” 얼마 전 직원들이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95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결이 뭔가. “청렴은 조직의 생명력이다. 구청장 취임사에서부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무사안일, 기회주의를 용납치 않을 것이며 일벌백계, 신상필벌로 공직자를 통솔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취임 1주년 때는 저를 포함한 강남구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전직원 앞에서 청렴실천을 서약했다. 공직사회에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청렴실천을 약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란 평을 들었다. 직원들 앞에서 청렴실천 서약도 하고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직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늘 궁금했다. 올해는 용기를 내서 직원들로부터 직접 평가를 받고 싶었다. 평가항목은 모두 20개였다. ▲금품·향응 수수, 외유성 등 부적적한 출장, 청렴에 대한 의지 등 청렴성 분야에서는 9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등 9.95점이 나왔다. ▲인사업무와 민주적 리더십 등 신뢰성 분야는 9.8점이 나왔다. 특별한 비결보다는 직원들이 후한 점수를 준 덕분이다. 만점을 받지 못한 신뢰성 분야는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청렴한 것은 자칫 직원들에게는 까칠하거나 가까이 하기엔 먼 존재로 여겨지지는 않나. 어떤 리더십의 상사인가. “‘공직자의 청렴을 바탕으로 하는 솔선수범은 주민의 행복을 높인다’는 ‘관청민자안’(官淸民自安)을 자주 인용한다. 우리 강남구 공직자 모두가 청렴에 동참하기를 독려하고 있고 직원들도 이에 공감할 때 행복을 느낀다. 청렴을 강조한다고 해서 직원과 거리가 멀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지켜야 할 테두리 안에서는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 매월 정례적으로 ‘구청장과의 만남’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식사도 하면서 평소 애로사항도 듣는 등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덕분에 강남이 세계적 주목을 받는다. 구청장이 생각하는 진짜 강남 스타일은 무엇인가. “진정한 강남 스타일은 끊임없이 에너지가 넘쳐나는 역동성과 그 속에서 여유롭고 품격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테헤란밸리와 코엑스를 중심으로 365일 쉼 없이 약동하는 경제, 강남역과 가로수길 등 젊음과 활기로 넘쳐나는 거리, 청담동 명품거리와 백화점 같은 세련된 쇼핑 공간 등 강남은 365일 24시간 내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함께 다양한 고품격의 문화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 ‘뉴욕 스타일’이 있듯이 대한민국 경제와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강남 스타일 또한 희망과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다. 싸이의 노래 가사에서도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람’을 강남 스타일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진정한 강남 스타일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더하여 사상과 가치관도 건강하다. 그리고 이러한 풍요로움을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봉사하는 마음, 어른을 공경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강남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강남은 서울의 상징이고 어떤 이는 한국의 심장이라고도 한다. 구민행정만이 아니라 글로벌업무도 상당할 것 같다. “취임 때부터 장기불황을 타개하고 명실상부한 국가경제 심장부로의 도약을 위해 우리 구만의 특장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제품은 우수하지만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을 모집해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중국·미국·유럽과 인도와 태국까지 총 23차례 해외전시회 참가 및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왔다. 여기에 참여했던 관내 중소기업 총 186개를 대상으로 사후 수출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1억3234만 달러(1455억7400만원)의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성구청장으로서의 장점은 무엇인가. “공직에 몸담았던 33년 동안 행정 전반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았다. 여성의 상대적 강점이 될 수 있는 절약, 섬세, 미적 감각 등을 보태서 남성보다 일처리를 더 깔끔하고 꼼꼼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남성 공무원이 주로 맡았던 회계과장, 소비자보호과장, 부구청장, 행정국장 등에 발탁되었고 위기도 잘 극복했다. 보통 남성들은 정보를 얻고, 자신의 지위를 구축하고, 독립성을 과시하기 위해 남들과 소통하지만, 여성은 관계 형성과 상호작용 도모, 감정을 교환하기 위해서 소통한다. 이해와 협력이란 소통의 진면목 측면에 있어서도 여성이 앞설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 강남구만 아니라 신연희 구청장도 두 얼굴의 주인공이다. 자그마하고 얌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엄청나게 에너지가 넘쳤다. 구룡마을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동석했던 직원은 “너무 건강하고 부지런해서 젊은 직원들이 따라다니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일도, 투쟁도 건강해야 한다.
- 유인경이 만난 사람
- [사회]강남구 소각장 주민갈등‘불씨’(2007. 07. 03)
- 2007. 07. 03 사회
- 무리한 광역화 추진과정 대립·반목 초래… 협의체 위원 대표성에도 이의 제기 6월 19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강남소각장 광역화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다른 구로부터 유입될 쓰레기 봉지 형상물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변두리라지만 우리도 강남구 주민이에요. 바람이 항상 우리 아파트 쪽으로 불어 유리창이나 복도에 먼지가 뿌옇게 쌓이는데, 소각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에요.” 개인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장석호씨(55·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말이다. 6월 19일 오후. 서울시청 맞은편 국가인권위 앞 인도에는 버스를 나눠 타고 온 지역주민 6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서울시의 ‘강남구 소각장 광역화’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기 위해서다. 집회참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노인이었다. 비교적 젊은 축인 장씨는 “마침 쉬는 날이라 나왔다”며 “젊은 사람들은 일 나가고 집 지키던 여성·노인들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한다. 장씨가 거주하는 신동아아파트는 서울시가 협의대상으로 하고 있는 ‘소각장 300m 이내 지역’ 아파트가 아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 아파트 주민들은 ‘독성이 섞인 쓰레기 연기는 소각장 주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바람이 불면 주변보다 오히려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피해를 입는다는 이른 바 ‘굴뚝효과’ 이론이다. 또 다른 아파트 주민 송혜수씨(54·여)는 “다이옥신이 문제”라고 단언한다. 송씨는 “소각장 주변의 바람이 주로 서북 방면으로 분다”며 “불안해서 못 견디겠으니 환경영향조사를 해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주민들 불안 부추기는 사람 있다” 서울시의 입장은 어떨까. 박웅빈 서울시 자원순환과 팀장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소각장 연기 때문에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관련, 그는 “이미 조사결과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다시 조사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상렬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주민들은 광역화로 쓰레기 소각량이 늘어나면 다이옥신도 증가하지 않겠냐는 단순논리를 주장하지만, 이미 선진국의 허용량보다 3만4500분의 1 정도밖에 배출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순수하게 모르고 주장하는 경우라면 설득할 수 있지만, 자꾸 주민들의 불안을 부추키면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에 의해 공동이용이 이뤄졌는데, 300m 이내 거주 주민 대부분은 찬성 입장이지만 일부 소수와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반대운동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대 측 주민들의 주장은 다르다. 신재훈 강남구소각장주민대책위 운영위원장은 “19일 서울시청 앞 광역화 반대 집회에 참석한 주민 중 100여 명은 300m 이내 거주하는 주민들”이라며 “또 지난 3월 주민투표에 참여한 1100세대 중 55%가 반대 입장을 밝혔고, 투표 불참 주민 대다수도 반대 입장이었는데 소수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반대 측은 서울시와 광역화에 합의한 주민지원대책협의회(이하 협의체)의 대표성에 이의를 제기한다. 협의체 대표를 구성하고 있는 위원들의 일부가 비리를 저질러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번 취재를 진행하면서 뉴스메이커는 현 협의체 위원과 전 대책위 회장의 수뢰 의혹을 제보받았다. 현재 신장암 말기로 암투병 중인 ㄱ씨는 협의체 위원인 ㄴ씨와 전 주민대책위 회장인 ㄷ씨가 베란다 섀시업자인 ㄹ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000만 원, 10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ㄱ씨의 주장에 따르면 2900여 세대의 베란다 섀시 공사 수주를 명목으로 돈을 건넸지만, 실제 ㄹ씨가 공사를 수주하지 못하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ㄴ씨와 ㄷ씨는 그중 5000만 원은 돌려줬지만 경비 명목으로 건네준 1000만 원은 돌려주지 않아 ㄱ씨가 대신 돌려줬고, ㄴ씨와 ㄷ씨는 각 500만 원씩 ㄱ씨에게 주겠다고 각서까지 썼으나 ㄷ씨는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ㄱ씨의 주장과 관련, 협의체 위원인 ㄴ씨는 “처음부터 ㄱ씨가 섀시업자를 소개시켜주겠다고 접근해왔고, 수주가 되지 않자 돈을 돌려달라고 해서 각서를 써줬으며 해당 금액을 돌려줬다”면서 “벌써 몇 년 지난 일을 다시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고, 만약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법정에서 해결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협의체 위원인 ㅁ씨는 쓰레기 재활용 업자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800만 원을 수뢰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배임수죄’ 명목으로 200만 원 벌금 납부 명령을 받았다. 이런 사실을 인정해 강남구의회는 협의체 위원에서 그를 제외시켰다. 환경부는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았을 때 전임 주민지원협의체 위원들을 서울시의 논의 대상으로 한다고 결정, 서울시는 전임 위원이던 ㅁ씨를 포함하여 광역화 합의를 결정했다. 김병호 강남구의회 의원은 “사실 물도 오래 고이면 썩는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오랫동안 주민협의체 위원을 하다 보니 그런 비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ㅁ씨는 “자신이 약식 명령을 받은 것과 주민협의체의 대표성 문제는 별개”라며 “이미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고, 강남구의회가 내린 결정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협의체는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내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협의체가 광역화 찬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막상 투표 결과 반대 입장이 우세해 광역화가 부결된 것으로 나오자 서울시 측에 ‘주민들이 광역화를 반대해 부결된 것이 아니라 지원보상액이 적어 그런 것’이라고 설명해 주민지원액을 늘려 광역화에 합의했다. “서울시 추진절차 잘못되었다” 입장을 번복한 이유는 무엇일까. ㄴ씨는 “처음에 그런 약속을 한 것은 사실이나, 부결 이후 주민들에게 물어 보니 보상액이 적다는 주장이 여럿 나왔다”며 “300m 내의 주민은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되었지만, 그 밖의 주민들은 보상을 받지 않기 때문에 반대운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소각장 광역화 문제는 주민들 사이에 불신과 반목, 대립을 확대시키고 있다. 신창현 환경분쟁연구소 소장은 “비리 문제를 떠나 서울시의 추진절차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강남소각장 광역화와 관련, 그는 “갈등 관리의 ABC는 어떤 시설이나 정책의 추진을 놓고 불이익을 걱정할 사람을 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그런 기본적인 절차부터 지키지 않았다”면서 “결정을 다 해놓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님비’라고 주장하면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문제의 원인으로 서울시 행정책임을 지적했다. 한편, 본지가 지난 기사(730호, ‘소각장 광역화 추진과정 정당했나’)에서 제기한 목초액 수의계약 의혹과 관련, 서울시는 “목초액 채택 당시 공급업체는 2개였고, 당시 주민감시원 및 협의체 위원 등을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해본 결과 현 공급업체가 우수한 제품으로 판명되었고, 실제 그 뒤 악취로 인한 민원이 대폭 감소해 계속 사용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웅빈 팀장은 “악취의 경우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ㅊ사의 해당 제품이 실용신안등록도 했고, 미국 FDA나 화학시험연구원 등의 성능 테스트도 문제없이 통과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수열 자원순환연대 팀장은 “절차의 적법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단지 탈취향이 첨가되었다고 해서 왜 갑절이 비싼지에 대해 여전히 해명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신사·청담·압구정···강남구에서 즐기는 특별한 문화여행
- 2021. 04. 01 11:20 레저/여행
- 호텔 안테룸 서울 19층의 텔러스9.5 테라스에서 보는 서울 도심의 야경이 환상적이다. |호텔 안테룸 서울 제공코로나19로 인해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우울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고생은 더욱 크다. 이렇듯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그중 하나는 ‘예술’을 만나 감성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부터 강남구청에서 운영 중인 ‘강남 아트 워킹 투어’는 눈여겨볼 만하다. 신사동·청담동·압구정동 일대 갤러리와 박물관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코로나19 탓에 그룹 형식의 가이드투어는 진행되지 않지만, 투어 코스를 참고해 안전수칙을 지키며 자유관람은 할 수 있다. 자세한 운영 시간과 코스는 강남구청 홈페이지(gangnam.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호텔 안테룸 서울 19층 텔러스9.5의 아트북 스토어에는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예술작품에서 심오한 의미를 찾지 마라 ‘갤러리9.5서울’은 2020년 8월 개장한 호텔 안테룸 서울의 부대시설로, 지하 1층에 자리해 있다. 주로 젊은 아시아 작가들의 캐주얼한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와 더불어 아트 토크, 출판 기념회, 영상 상영회와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올해 두 번째 정기 전시가 4월18일까지 ‘예술과 문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갤러리9.5서울’의 공간은 지하에 한정되지 않는다. 객실, 레스토랑, 아트북 스토어&바, 엘리베이터 등 호텔 내 모든 공간에 예술가의 유무형 창작물을 접목해 갤러리화했다. 창작물은 사진, 회화, 굿즈, 음악 등 종류가 다양하다. 안테룸 서울 자체가 갤러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호텔 19층에 있는 텔러스9.5는 ‘아트북 스토어&카페&바’다. ‘작가의 리빙룸’ 콘셉트인 이 공간에는 예술 서적이 천장까지 높게 쌓여 있고, 아티스트가 큐레이션한 사운드스케이프가 흐른다. 이곳에서 낮에는 예술 서적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고, 저녁에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 포인트는 전망대에서 보는 듯한 서울 뷰가 펼쳐진다는 것. 테라스에서 한강과 동호대교, 한남대교, 남산이 훤히 보인다. 서윤희 부 총지배인은 “텔러스9.5에서 보는 한강 뷰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야경이 정말 아름답다. 사람들이 예술을 어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가벼운 마음으로 갤러리9.5서울과 텔러스9.5에 들러 새로운 문화를 경험했다는 만족을 느껴도 충분하다. 그렇게 문화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이 일상에 스며들 거라 생각한다”라고, 부담 없이 예술을 즐기는 법을 제안한다. 신사동 가로수길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이길이구 갤러리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세련된 문화를 선물한다 2015년 개관한 ‘이길이구 갤러리’는 예화랑 수석 큐레이터 출신인 백윤아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건물 1층과 지하에 각각 132㎡와 330㎡ 규모의 전시실을 갖췄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갤러리 상호는 ‘작가와 갤러리스트라는 다른 두 길(이길, 二路)을 가는 두 친구(이구, 二口)가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 대표는 갤러리 운영 목표에 대해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세련된 문화 체험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해서 이길이구갤러리는 사람들이 미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현대 미술품을 소개한다. 미술 작품을 재산 가치로만 여기는 시각에서 벗어나 누구나 갤러리 공간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전한다. 이길이구 갤러리가 선호하는 전시는 어려운 창작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는 젊고 재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다. 이 작가들이 60대, 70대가 돼도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 오일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콰야, 리사이클링 작업으로 주목받는 홍지희 작가, 바느질하는 전재은 작가, 가수에서 회화작가로 변신한 마이큐 등이 좋은 예다. 4월23일까지 마이큐 작가가 ‘What are you doing the rest of your life?(남은 생애 동안 당신은 뭐를 할 건가요?)’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예화랑의 전시장 모습. |예화랑 제공▶작품을 많이 봐야 작품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 1978년 인사동에 자리 잡은 ‘예화랑’은 1982년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는 처음 개관한 갤러리다. 현재 2대 대표 김방은씨가 화랑을 운영한다. 예화랑의 뿌리는 김 대표의 외조부가 운영했던 천일화랑에서 찾을 수 있다. 1954년에 개관한 천일화랑은 고희동·이중섭과 같은 근대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했고, 그 인연으로 당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예화랑은 근·현대에 걸쳐 회화·조각·미디어·설치미술·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좋은 전시를 기획해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께 소개하고,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만들어 드리고 있다. 훌륭한 작가들의 전시를 통해 컬렉션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세계에 우리나라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김 대표는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을 많이 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힐링이 되고, 마음이 움직여 깊이 있는 작품, 울림이 있는 작품, 좋은 작품을 보는 안목이 생긴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외벽이 독특한 예화랑 건물 또한 눈여겨봐야 할 작품이다. 2005년 장운규 건축가가 건축한 것으로, 설계에만 1년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젊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이자 세계적 건축상인 ‘AR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코리아나화장박물관 6층에는 한·중·일 화장문화를 비교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우리 선조들은 어떤 화장품을 사용했을까? ‘스페이스 씨’는 ㈜코리아나화장품에서 설립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국내외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코리아나미술관과 한국 화장문화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는 코리아나화장박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관은 현재 휴관 중이다. 2003년 11월 개관한 코리아나화장박물관은 국내에 하나뿐인 화장 전문 박물관이다. 스페이스 씨 5층과 6층에 자리해 있다. 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화장 용기, 화장 도구, 장신구 관련 유물 300여 종을 상설 전시한다. 이 유물들은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이 국내외에서 수집한 것이다. 5층 전시실은 한국 전통 화장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 공간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세안제·분·연지 등의 전통 화장품과 화장할 때 필요한 동경·빗·경대 등의 화장 도구, 그리고 화장 재료를 담는 분합·분항아리 등의 화장 용기를 통일신라 시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별로 구분해 소개한다. 전통 사회에서 화장의 개념에 속했던 노리개·은장도·비녀와 같은 장신구도 전시돼 있다. 6층에는 한·중·일 화장문화를 비교하는 화장 도구 전시 공간과 연 2회 생활 민속 관련 소장품을 기획전시하는 특별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4월 초에 칠공예를 테마로 한 기획전이 열릴 예정이다. 옻칠, 주칠, 나전칠기 관련 소장품과 작가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가로수길·세로수길이 식상하다면 ‘뒤로수길’이 있다 이미 잘 알려진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식상하다면 ‘뒤로수길’에 눈길을 돌려도 괜찮다. 가구 브랜드 ‘DESKER’와 ‘안테룸 서울’이 협업한 ‘뒤로수길 프로젝트’는 가로수길 뒷골목에 입점한 색깔 있는 상점들을 소개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안테룸 서울 19층 텔러스9.5의 아트북 스토어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어쩌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지도’를 보면 뒤로수길의 맛집들이 빼곡하게 표시돼 있다. 크로플 맛집 새들러하우스를 비롯해 지중해식 샐러드 맛집 칙피스, 도넛 맛집 피르마, 밀가루·설탕·달걀 없이 빵을 만드는 빵어니스타, 숯으로만 요리하는 그릴 전문점 SOOT, 미슐랭 2스타 셰프가 만드는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는 I Pho U 등이다. 모두 하나같이 줄을 서서 군침을 흘려야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이다.
- 강남구 문화여행뒤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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