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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428 건 검색)

[속보]경찰 “윤상현,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연행자 잘 부탁한다’ 발언”
[속보]경찰 “윤상현,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연행자 잘 부탁한다’ 발언”
2025. 01. 20 16:51사회
... 직무대행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윤상현 의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강남서장에게 전화해) ‘서부지법에서 연행된 분들이 있는데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윤석열 구속
오세훈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지 적극 검토”
2025. 01. 14 20:14지역
... 살리기 토론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지를 건의하는 한 참석자의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자신을 강남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한 이 참석자는 “강남구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후 5년이...
규제토론회철폐토지거래허가구역오세훈
오세훈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지 적극 검토”
오세훈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지 적극 검토”
2025. 01. 14 16:58지역
... 살리기 토론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지를 건의하는 한 참석자의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자신을 강남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한 이 참석자는 “강남구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후 5년이...
규제토론회철폐토지거래허가구역오세훈
“해 바뀌기 전에···” 연말 강남 초고가 아파트 ‘증여’ 급증한 이유
“해 바뀌기 전에···” 연말 강남 초고가 아파트 ‘증여’ 급증한 이유
2025. 01. 05 11:37경제
... 아파트 평균 증여 비중은 각각 5.8%, 5.5%에 불과했다. 증여 비중 확대는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지난해 10월 증여 비중이 55.0%, 11월 비중은 40.0%에 달했다. 강남구는...
증여강남아파트부동산서울

스포츠경향(총 1,883 건 검색)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1천만 원 기부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1천만 원 기부
2025. 01. 18 05:23 생활
㈜태승이십일 유준재 대표(좌),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연말 자선 행사 수익금 1천만 원을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했다. 지난 14일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태승이십일 유준재 대표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이 참석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자선 행사를 진행했다. 로비에 특별 배너를 설치해 기부에 동참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이름을 게시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모금액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호텔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저소득층 동행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구·침구류, 가전제품, 위생용품 등 물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자립과 지역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태승이십일 유준재 대표는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새해를 맞아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강남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유의미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강남세브란스병원에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1천만 원 기부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강남세브란스병원에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1천만 원 기부
2025. 01. 18 05:17 생활
㈜태승이십일 유준재 대표(좌),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연말 자선 행사 수익금 1천만 원을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했다. 지난 14일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태승이십일 유준재 대표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욱 병원장이 참석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자선 행사를 진행했다. 로비에 특별 배너를 설치해 기부에 동참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의 이름을 게시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모금액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호텔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와 저소득층 동행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거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구·침구류, 가전제품, 위생용품 등 물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의 자립과 지역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한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태승이십일 유준재 대표는 “의료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새해를 맞아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강남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유의미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순’→‘모텔 캘리포니아’ 최희진, 장르를 넘나들다
강남순’→‘모텔 캘리포니아’ 최희진, 장르를 넘나들다
2025. 01. 16 13:34 연예
최희진. ‘모텔 캘리포니아’, 월트디즈니컴퍼니, ‘힘쎈여자 강남순’, ‘최고의 엔딩’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희진이 쎈캐부터 힐링캐까지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희진은 OTT, 스크린을 넘나들며 많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최희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웹드라마 ‘최고의 엔딩’이다.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의 스핀오프로, 장기 커플의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생 웹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최희진은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설강화 : snowdrop’에서는 윤설희 역을 맡아 영로의 룸메이트로서 우정과 갈등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힙하게’에서는 BJ 시아양 역으로 활약하며 두 얼굴을 가진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최희진은 멈추지 않고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발휘하며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리화자 역을 맡아 가짜 강남순을 연기, 황금주(김정은 분)의 돈을 노리고 접근해 진짜 강남순(이유미 분)과 대립하며 극 중 키플레이어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얄로더’에서는 한태오(이재욱 분)를 짝사랑하는 당돌한 재벌가 막내딸 강희주 역을 맡아 급변하는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드라마 스페셜 2024 - ‘모퉁이를 돌면’을 통해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 한 해 동안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한 번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최희진은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로 2025년의 포문을 열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수의사 ‘윤난우’ 역을 맡아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으며 강희(이세영 분)와 연수(나인우 분) 사이에서 하나읍 결혼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해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희진은 장르를 불문하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맡은 역할마다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최희진. 앞으로의 그의 눈부신 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희진 주연의 MBC ‘모텔 캘리포니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상화’ 강남, 기안84와 대화 도중 개짖는 소리…“불편하네요” (기안이쎄오)
‘♥이상화’ 강남, 기안84와 대화 도중 개짖는 소리…“불편하네요” (기안이쎄오)
2025. 01. 10 09:36 연예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기안이쎄오’ 5회. ‘기안이쎄오’가 새해에도 CEO의 고민 해결에 성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제(9일) 방송된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기안이쎄오’ 5회에서는 ‘기쎄오(기안84 CEO)’가 강남 차장과 함께 막걸리 회사 CEO에게 기발한 솔루션을 제시, 고민 해결 스펙트럼을 넓혔다. ‘기쎄오’와 강남 차장은 첫 만남부터 어색한 분위기를 뿜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쎄오’는 강남 차장보다 상사임에도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았고,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며 쑥스러워했다. 급기야 ‘기쎄오’는 강남 차장과 같이 이동하는 것을 불편해하며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강남 차장과 ‘기쎄오’의 대환장 케미스트리가 재미를 더했다. 강남 차장은 방문할 회사 정보를 재차 묻는 ‘기쎄오’에게 “대단한 회사”라고만 대답하는가 하면, 대화 도중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시선을 빼앗겨 개 짖는 소리를 내는 등 산만한 모습으로 ㈜기안이쎄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실직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찾아간 매출 220배 상승 성공 신화의 주인공, 막걸리 회사 CEO는 올해가 창립 100주년임을 밝히며, 앞으로 다가올 100년에는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막걸리 회사에 광고 모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남 차장은 광고 모델 비용을 받지 않겠다는 협의되지 않은 조건으로 ‘기쎄오’와 정용화 팀장을 추천해 폭소를 자아냈다.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기안이쎄오’ 5회 CEO의 고민을 접수한 ‘기쎄오’와 강남 차장은 유통 중인 제품을 랜덤 수거해 직접 마셔보며 품질을 평가하는 관능 평가에 참여했다. 또한 회의와 점심시간을 통해 직원들과 막걸리에 대한 정보, 소비자 인지도, 마케팅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시장 조사에 이어 막걸리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들은 ‘기쎄오’가 고심 끝에 제시한 솔루션은 흥미를 고조시켰다. 먼저 ‘비 오는 날+파전+막걸리’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더운 날에도 막걸리를 판매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더위의 상징인 사막의 낙타 캐릭터를 제안한 ‘기쎄오’. 이 외에도 막걸리병 디자인을 주전자 모양으로 차별화하고 고객 맞춤형 대용량 사이즈, 창립 100주년 한정 기념판 금주전자 등 ‘기쎄오’만의 아이디어들은 임직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기쎄오’는 50대, 60대 장년층 소비자를 잡고 싶다는 막걸리 회사 CEO와의 생각과는 달리 젊은 층에 집중, 미래를 내다보며 온 가족이 즐기는 ‘막걸밤’ 페스티벌을 제안해 ‘기안적 사고’를 뽐냈다. 더불어 K-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주막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강남 차장은 씨엔블루 ‘외톨이야’의 가사를 바꾼 막걸리 CM 송울 선보여 스튜디오의 정용화 팀장을 빵 터지게 했다. 백화점, 옥 광산, 체성분 분석기 회사, K-POP 남자 아이돌 전문 의상 제작 회사에 이어 막걸리 회사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CEO들의 고민을 해결하며 맹활약 중인 ‘기안이쎄오’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ENA에서 방송되며 매주 목, 금 0시 U+모바일tv에서 공개된다.

주간경향(총 84 건 검색)

[렌즈로 본 세상]‘진상’과 ‘허상’ 사이, 욕망이 자라는 강남(2023. 10. 20 10:45)
2023. 10. 20 10:45 사회
올해는 서울 강남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 지 60년이 되는 해다. 1963년 1월 1일 박정희 정권은 서울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때 서울 성동구로 편입된 경기 광주군 일대가 오늘날의 강남이다. 60년 동안 ‘강남’이 가진 의미는 ‘진상’과 ‘허상’을 넘나들며 점점 강력해졌다. 실제로는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거나, 실제와 다른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허상’이라고 한다. ‘강남’이라는 공간의 이면에는 ‘돈’에 관한 것이 흐른다. 좋은 교육은 좋은 벌이를 위해서, 좋은 아파트는 더 큰 부를 위해서 존재하는 식이다. 자본과 인구, 부동산, 사교육의 중심지 강남은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과도한 쏠림과 양극화의 결과이자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남’이 표상하는 허상을 좇아 모두가 질주하는 동안 한국사회의 쏠림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1일 밤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강 건너 서초구 일대를 거울을 활용해 촬영했다.
렌즈로 본 세상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4)강남길 | 그리스로마신화 쫓다 ‘꿈까지 꾼’ 담백한 국물(2023. 04. 07 11:45)
2023. 04. 07 11:45 사회
ㆍ서울 여의도 ‘화목 순대국’ 맛집 정보가 넘쳐나는데 믿고 갈 만한 식당은 찾기 어렵습니다. 낯선 지역이나 여행길에선 더 그렇지요. 그 지역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물어서라도 갈 텐데요. 열심히 검색을 해보지만 좀처럼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신뢰할 만한 맛집을 건져보기로 했습니다. 주간경향이 각계각층의 명사를 찾아 이름을 걸고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인생 맛집’ 공개, 지금 시작합니다. 2000년부터 4년 동안 가정사와 아이들 유학 관계로, 영국에서 아들·딸 두 녀석과 지낸 적이 있다. 맨 처음에는 럭비라는 스포츠가 탄생한 지역 이름인 럭비(Rugby)라는 곳에서 지냈다. 영국에 있으면서도 집에선 주로 한국 음식을 해먹고, 밖에서는 정말 맛이 형편없는 영국 음식을 먹어야 했다. 2010년 대영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강남길 배우 / 강남길 제공 지금이야 영국에도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가 유행이지만, 당시에는 런던의 한인촌인 뉴몰든을 가더라도 없는 메뉴가 너무 많았다. 영국에 있으면서 항상 그리운 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 어느 음식점도 흉내를 낼 수 없는, 가끔 생각만 해도 미치도록 입에서 군침이 도는 음식이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무조건 차를 몰고 달려가 먹은 음식이기도 했다. 나는 얼마 전에 14년 동안 준비한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세 권을 한꺼번에 출간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전체 내용은 물론, 영국부터 튀르키예까지 세 번에 걸쳐 촬영한 수만 장 중에서 선별한 약 1500장의 사진을 통해 명화와 조각을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로마신화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그 내용에 맞는 명화와 조각을 선명한 사진으로 보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책에 실을 사진과 유튜브에 필요한 동영상을 찍기 위해 영국부터 시작해 마드리드, 파리, 독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까지 샅샅이 훑었다. 한번 가면 최소한 2~3개월이 걸리는 여정이었다. 빡빡한 일정 탓에 도중에 일부러 한국 식당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주로 그 나라 음식을 먹고, 점심에는 간단히 바게트나 빵을 질겅질겅 씹으며 다니거나 버티면 그만이다. 다행히 꼭 매끼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어서 몇 개월의 외국 여행도 거뜬히 해낸다. 굳이 김치 생각도 나지 않는다. 수십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여의도 ‘화목순대국’의 메뉴판 / 강남길 제공 고비는 외국 음식에 물릴 때쯤 찾아온다. 그리스로마신화에 관해 박물관과 유적지를 여행하다 보니 한국 음식이 더 그리웠던 걸까. 꿈속에까지 나타났다. 그걸 먹기 위해 인천공항에 내리면, 다음 날 신나게 차를 몰고 달려가곤 했다. 그 집이 바로 여의도 KBS 별관 옆의 경도상가 1층에 있는 ‘화목순대국’이다. 그래 봤자 순댓국이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집이길래 이리도 유난을 떠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 처음으로 이 집을 직접 방문한다면 규모와 실내 분위기를 보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래된 맛집이 그렇듯, 이 집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자랑한다. 순댓국을 싫어한 나를 비롯해 우리 아들과 딸한테까지 순댓국의 참맛을 알려준 집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순댓국을 싫어했다. 자세한 것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아버지와 함께 모래내시장인가 어딘가에서 처음으로 순댓국을 먹었다. 그때 맡은 순댓국의 역한 냄새 때문에, 이후 순댓국집이라면 움칫 피할 정도로 순댓국을 멀리했다. 그랬던 내가 바로 이 집 때문에 순댓국에 빠져들고 말았다. 달리 표현하자면 순댓국의 참맛에 빠져버렸다. 30대 초반의 어느 날, 이 집을 처음 알게 됐다. 추운 겨울이었다. KBS 여의도 별관 주변에서 야외촬영을 할 때였다. 같이 촬영하던 선배님이 따끈한 순댓국 한 그릇 먹으러 가자고 했다. ‘오잉? 순댓국?’ 지금이야 후배들이 당시의 눈높이로 보면 선배 말을 좀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지만, 그때만 해도 선배님은 곧 하늘이나 마찬가지였다. 선배님 말씀에 어디 감히 토를 달고, 싫다고 할 수 있었겠는가! ‘그냥 시켜놓고 안 먹으면 되지, 뭐!’ 하는 당돌한 마음으로 선배님을 따라 ‘화목순대국’에 들어갔다. 한 8평 남짓한 식당 안에 10개의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희한하게 주방은 식당 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공간에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3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주방 턱이 낮아 항상 머리를 조심하고 앉아야 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순댓국 / 강남길 제공 선배님이 내장탕을 주문했다. 나는 순댓국을 시켰다. 반찬으로 깍두기와 고추 및 된장이 나왔다. 그러더니 붕 떠 있는 주방에서 순식간에 순댓국과 내장탕이 숟가락이 꽂힌 채 나왔다. 나올 때부터 고추기름이 동동 떠 있었다. 간을 맞춰 나온다는 말이다. 이 집의 특징이었다. 입맛에 따라 새우젓으로 간을 추가하는 손님들도 물론 있었다. 숟가락으로 안의 순대와 내장을 한참 휘휘 돌리다가, 밥과 국물을 떠먹어 보았다. 벌써 무의식 속에선 어릴 적의 역한 그 순댓국 맛이 소환되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이상한 냄새도 안 나고 너무 맛있었다. 오잉? 순대와 내장까지 모두 먹어 치워버렸다. 이때부터 순댓국의 참맛에 빠져, 이 집은 지금까지 나의 단골 맛집이 돼버렸다.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이 집은 변한 게 거의 없다. 밑반찬과 메뉴도 마찬가지다. 식사로는 순댓국, 내장탕, 순대탕이 나오고 안주로는 순대와 내장이 주류를 이룬다. 저녁에는 소주 한 잔 곁들이는 분이 많다. KBS 별관에서 일일 연속극이나 주말 연속극을 녹화할 때면, 길어지는 바람에 저녁까지 먹어야 할 때가 왕왕 있다. 그럴 때 대개 나의 점심 메뉴는 순댓국이고, 저녁 메뉴는 내장탕이다. 별관에 녹화하러 오는 연예인들도 이 집을 자주 찾는다. 그래서 심심찮게 연예인을 보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주변의 증권가 셀러리맨을 비롯해 많은 단골 손님들로 점심과 저녁때면 항상 분주하다. 한번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 집만의 담백하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순댓국의 참맛을 말이다. 필자는 MBC 일요 아침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윤봉수’ 역으로 대중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소시민의 삶을 맛깔나게 연기해 ‘국민배우’ 소리를 들었다. 그가 쓴 <TV보다 쉬운 컴퓨터>, <TV보다 쉬운 인터넷> 등 저서는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방송가에서도, 서점가에서도 소식이 뜸하다 싶더니 최근 무려 14년간 공을 들인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 3권)를 내고 독자들과 다시 만나고 있다.
내 이름 걸고 추천하는 맛집
강남 아파트 경비의 비극···언제쯤 ‘사람대접’ 받을까(2023. 03. 24 12:51)
2023. 03. 24 12:51 사회
ㆍ숨지기 전 관리소장 ‘갑질’ 피해 호소 노동부, 감시직 승인 취소 가능성도 “근무를 마치고 경비복만 벗으면 사람처럼 대접받는데, 경비복을 입으면 사람 아닌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도 똑같은 사람입니다.”(경비노동자 이광현씨) 경비노동자의 현실을 꿰뚫는 말이다. 한국사회가 지난 수십 년 동안 경비노동자를 바라본, 부정할 수 없는 시각이기도 하다. 관리책임자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경비노동자가 일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앞에서 지난 3월 20일 동료 경비노동자들이 관리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70대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일터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숨지기 전 남긴 호소문에서 ‘갑질’ 피해를 언급했다. 이를 계기로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전반적인 노동 환경과 처우 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투명인간’, ‘ 파리목숨’, ‘임계장’(임시 계약직 노인장) 등으로 수식되는 경비노동자의 실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20년 5월 최희석씨가 입주민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사망했다. 당시에도 경비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정부와 국회는 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현장에선 “1도 변한 게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주간경향 1507호 표지 이야기). 경비노동자 문제는 누군가 사망하면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시간이 흐르면 공론장에서 시나브로 사라졌다. 이런 행태가 반복돼왔다. ‘직장 내 괴롭힘’ 적용 어려워 이번엔 다를까.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갑질 의혹뿐 아니라 이곳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노동실태 전반을 근로감독하겠다고 나섰다. 근로감독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4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노동자 박모씨(74)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사망 1시간 전쯤 ‘주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동료 경비노동자들에게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박씨가 자필로 작성한 뒤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호소문에는 “관리소장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그간 함께 일했던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호소문은 유서가 됐다. 박씨는 2013년부터 이 아파트에서 일했다. 2019년에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경비반장으로 승진했다. 이곳 경비조직은 업무를 총괄하는 경비대장, 근무조 를 관리하는 경비반장, 일반 경비원 등의 구조를 갖춘다. 경비 인력은 총 77명이다. 경비대장을 제외하고 A·B조가 각각 24시간 맞교대로 근무를 선다. 경비원은 2차 간접고용 형태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전체 관리 업무를 위탁관리업체에 맡기고, 관리업체는 다시 경비업무를 경비용역업체에 하도급 줬다. 지난해 12월 새로운 관리소장이 부임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경비업무 외의 업무지시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관리소장이 박씨 등에게 인격적 모멸감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동료 경비노동자의 말이다. “관리소장이 주재하는 조회에 원래 경비대장이 들어갔다. 경비대장이 한 달 정도 들어간 이후 못하겠다고 했다. 대신 박씨 등 반장들이 조회에 참석했다. 그런데 관리소장이 군대처럼 복명복창을 시켰다고 한다. 목소리가 작다고 구박하기도 했다. 또 박씨가 반장인 근무조의 신입 경비원이 화재경보기를 오작동하는 등 실수를 했다. 이를 빌미로 관리소장이 지난 2월 박씨에게 책임지고 반장직을 그만두라고 했다. 그러다 3월 8일에 박씨를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시켰다. 박씨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거다.” 박씨 사망 이후 동료 경비노동자들이 들고일어났다. 70여명이 지난 3월 20일 아파트 앞에서 관리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비노동자들이 이렇게 단체행동을 하는 건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이들은 “박씨를 죽음으로 내몰고 모든 경비원을 고용불안에 떨게 하는 관리소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에게서 관리소장 사퇴를 위한 서명도 받았다. 관리소장은 그러나 갑질 의혹 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구체적인 갑질이 나온 게 없지 않나. 말로만 그러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씨의 사망을 둘러싼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도 움직였다.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3월 17일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근로감독은 ‘수시감독’이다. 이는 종합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정기감독에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언론보도 등을 통해 노동관계 법령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때 진행한다. 근로감독은 일주일 동안 이뤄지며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다.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의 지위를 갖는다. 노동부가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박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갑질 의혹이다.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다만 박씨의 사례에는 이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계약 관계에 있는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서만 적용 가능하다. 박씨가 근로계약을 맺은 사용자는 경비용역업체이지, 관리소장이 아니다. 노동부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다. 노동부 서울강남지청 관계자는 “법률상 직장 내 괴롭힘을 적용할 수 없더라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권고 등 행정지도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런 빈틈을 이유로 경비노동자 등 하도급 노동자의 갑질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용자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감시직 승인 취소될까 노동부는 이곳 경비노동자의 노동 실태 전반도 감독하고 있다. 이들은 24시간 맞교대로 일하면서 급여는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다. 이렇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 가능한 이유는 ‘감시·단속직’의 근로기준법 적용 예외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감시·단속직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 상한, 휴게, 수당 등 주요 조항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대표적인 감시직이 바로 경비노동자이다. 지난 3월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의 경비초소 모습. 앞서 이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노동자가 관리책임자의 ‘갑질’ 의혹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다. / 정희완 기자 박씨가 일하는 아파트도 과거 노동부로부터 감시직 승인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현재 감시직 승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승인 기준은 심신의 피로가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할 정도인지 여부다. 또 2021년 10월부터 휴게시설 설치와 휴게시간 보장 등의 조건이 신설됐다. 사업장에는 별도의 휴게시설을 마련하는 게 원칙이다. 휴게시설에는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난방 시설을 갖춰야 하고, 유해물질이나 소음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야간에 수면 등을 취할 때 몸을 눕힐 수 있는 충분한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충분한 휴게 공간과 시설이 마련된 경우에는 별도의 장소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그런데 이 아파트에는 경비노동자가 ‘쉴 수 있는’ 변변한 휴게실이 없다. 지하에 휴게실 같은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쉴 환경은 아니라는 얘기다. 경비노동자 A씨는 “이곳은 석면이 떨어지고 쾨쾨한 냄새가 나서 쉴 수가 없다. 말만 휴게실”이라고 말했다. 경비노동자 B씨도 “지하에 창고 같은 공간에서 식사만 한다. 여긴 휴게실이 아니다”라며 “휴게시간에는 그냥 경비초소에서 쉰다”고 했다. 또 “야간에도 초소에서 잔다”고 B씨는 말했다. 실제 비좁은 초소에는 작은 침대 하나가 놓여 있었다. 폭도 좁고 길이도 짧은 편이다. 고시원처럼 침대 끝부분은 책상 아래 놓여 있다. 휴게시설 미설치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해당한다. 감시직 승인이 취소되면 경비노동자들은 주 40시간(최대 52시간), 유급주휴일, 연장·휴일 근로수당 등을 받을 수 있어 임금이 대폭 상승한다. 다만 입주민 입장에선 관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작용으로 경비원 인원 감축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는 뜻이다. 경비노동자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남우근 한국비정규센터 정책연구위원의 말이다. “감시직이 취소되면 인력을 줄이는 등 문제 해결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어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렇다고 문제를 덮을 순 없다. 노동부가 감시직 요건을 엄격하게 판단해 취소해야 할 사안이면 취소해야 한다. 인건비가 오르지 않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야간근무 등 불필요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근무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서울시가 설립한 서울노동권익센터는 2021~2022년 두 차례 근무체계 개편 무료 컨설팅을 진행했다. 경비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임금을 유지하면서, 입주민은 관리비 상승의 부담도 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노동부는 2021년 8월부터 비슷한 취지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르면 4월부터 사업 진행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근로감독을 통해 감시직 승인 요건의 충족 여부를 점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 때문에 승인의 유효기간을 설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8월 감단직 승인을 3년마다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노동부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상한 자술서·동의서 박씨가 일한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경비용역업체가 변경되면서 4명에게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이들이 오랫동안 계약을 연장해 왔다면 ‘계약갱신기대권’이 인정될 여지도 있다. 부당해고에 해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동부는 근로감독에서 이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 경비노동자들은 또 올해부터 3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이른바 ‘초단기 쪼개기’ 계약이다. 이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경비노동자가 갑질과 열악한 처우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쉽게 해고될 수 있어 문제 제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계약 종료 전 일괄적으로 사표를 받고도 있다. 경비노동자와 경비용역업체가 체결한 근로계약서에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퇴직금을 2개월 이내에 지급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조항이다.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상 14일 이내에 정산을 완료해야 한다. 또 근무를 교대할 때 앞선 근무자가 30분 동안 근무복을 벗지 않고 인계받는 근무자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무임금 노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30분 동안 연장 근로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계약서에 첨부된 자술서와 동의서도 문제로 꼽힌다. 아파트에서 일하다가 다른 업무를 하게 됐을 때 경비용역업체에 통보하지 않으면 업체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또 휴게시간을 침해당했을 때도 미리 얘기하지 않으면 경비용역업체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문구도 있다. 이는 사용자의 책임인 경비노동자의 합법 업무와 휴게시간 등의 준수를 경비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같은 아파트 청소노동자의 노동 실태도 근로감독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 3월 9일 이곳에서 근무하는 70대 청소노동자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그는 사망 전날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해고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우근 위원은 “이 아파트가 특별한 게 아니다.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위법하거나 부당한 노무관리 방식이 만연해 있다”라며 “이제 와서 노동부가 근로감독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불법적 상황들에 대해선 이미 근로감독을 시행했어야 했고 잘못된 부분은 제도를 개선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신간]오강남의 생각 外(2022. 07. 01 14:51)
2022. 07. 01 14:51 문화/과학
ㆍ 오강남 지음·현암사·1만8000원 하나님은 믿는 사람만 보호해줄까. 길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전도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일부 목사들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한국 선교사를 추방해 하나님이 내린 벌이라고 말한다. ‘불신지옥’의 논리다. 코로나19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때 일부 교회는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예수천국’을 믿는 듯 “하나님은 예배하러 모인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게 보호해준다”고 주장했다. 비교종교학자 오강남은 하나님이 기독교인만을 특별히 더 사랑한다는 믿음은 하나님을 옹졸한 ‘좀생이 하나님’으로 만드는 믿음이라고 비판한다. 지상의 아버지도 자신에게 효도했는지를 따지지 않고, 병에 걸린 아들을 돌보는데 자기를 믿는 사람만 고쳐주는 하나님이라면 인간의 경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전작 <예수는 없다>로 한국 기독계의 근본주의를 비판한 그는 이 책에서 코로나19 이후 종교와 우리의 삶이 맞이한 변화를 짚는다. 종교 인문서에서 보기 힘든 사회비판적 내용과 자신이 걸어온 종교적 깨달음의 여정도 실었다. 신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에 관한 짧은 우화도 나온다. 홍수가 난 마을에서 한 사람이 하나님이 자신을 구해줄 거라며 구호정을 세 번이나 돌려보낸다. 결국 물에 빠져 죽은 그가 하나님에게 나처럼 신실한 사람을 왜 구해주지 않았냐고 따지자 하나님은 세 번이나 배를 보냈다고 답한다. 저자는 “하나님은 인간에게 기적적인 방법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는다”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곧 신이 보낸 구원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코로나19로 기복신앙과 인과응보 사상이 힘을 잃으리라 예측했다. 개인의 이익만 기원하는 ‘표층종교’가 줄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참나를 찾고자 하는 ‘심층종교’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봤다.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 백세희 지음·호밀밭·1만4000원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 있는 차별과 혐오를 서울중심주의, 인종, 젠더, 장애, 노동, 퀴어 등으로 분류해 소개한다. 변호사인 저자는 차별과 혐오 표현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면 K콘텐츠의 위상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지즈코 지음·이주희 옮김·동양북스·1만3500원 일본의 사회학자인 저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죽음’의 화두를 던진다. 저자는 행복지수와 자살률 등 통계와 설문조사로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죽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를 위해 국가의 장기요양보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의 빈틈을 채워주는 교양 콘서트 | 김도균, 이용주 지음·믹스커피·1만6000원 민주주의, 메타버스, 인구 감소 등 24개의 키워드로 민주주의 사회에 필요한 최소한의 교양을 정리했다. 능력주의가 계급을 고착화하면서 민주주의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페미니즘과 기후위기, 동물권 등 연대와 행동으로 풀어야 할 이슈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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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힘쎈여자 강남순> 백미경 작가 BBC 라디오 출연…‘K-드라마를 말하다’
<마인> <힘쎈여자 강남순> 백미경 작가 BBC 라디오 출연…‘K-드라마를 말하다’
2024. 07. 02 10:29 문화/생활
BBC가 한국 여성 서사 드라마의 글로벌 영향력 주목해 작가 백미경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BBC 캡처 백미경 작가(이하 백 작가)가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분석했다. 최근 백 작가는 BBC In the Studio의 ‘Baek Mi-kyoung: writing a female superhero K-drama In the Studio’ 편에 섭외를 받고 출연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드라마의 작가 백미경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BBC In the Studio는 아티스트, 음악가, 작가 등 전 세계 유명 창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며 이들의 작품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어보는 BBC의 대표적인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백 작가는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마인>, <힘쎈여자 강남순> 등 탁월한 여성 서사를 구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재벌가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쾌감을 선사한 <마인>부터 모계 혈통 이야기로 새로움과 카타르시스 모두를 극대화하며 재미를 선사한 힘쎈여자 시리즈 등 여성 서사 붐이 일기 전부터 꾸준히 매력적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이에 BBC는 한국 여성 서사 드라마의 글로벌 영향력에 주목, 여성 서사 맛집인 백미경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백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드라마 집필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집필 과정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 것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드라마의 매력과 K-드라마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백 작가는 1시간 정도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과거 영어학원 원장으로서의 경력을 되살리며 탁월한 영어 회화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백 작가는 꾸준히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 다시 한번 K-드라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편 백 작가가 출연한 ‘BBC In the Studio’는 7월 2일(영국 현지 기준) 전 세계로 송출될 예정이며, 방송 후 BBC 월드 서비스 누리집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야구팬 모여라! ‘호캉스+잠실야구장 직관’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패키지 출시
야구팬 모여라! ‘호캉스+잠실야구장 직관’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패키지 출시
2024. 02. 19 10:25 레저/여행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객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가 2024 프로야구 시즌을 맞이해 야구 관람과 호캉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래드 플레이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패키지는 다음달 23일부터 6월30일까지 이용가능하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의 야구 관람 상품은 프로야구 시즌 시그니처 상품으로 매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는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2호선 종합운동장역 다음역인 삼성역 1번 출구와 도보 2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패키지 혜택으로는 편안한 베딩 시스템의 객실 1박과 함께 야구 프로직관러를 위한 혜택으로 구성됐다. 먼저, 야외에서도 시원하게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휴대용 손선풍기 1개와 사철쑥추출물이 함유된 ‘산들쑥선스틱’ 1개(18g)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테라 캔맥주(250ml) 2캔과 야구 관람하며 손으로 먹기 편한 사이즈의 ‘홈런볼 초코 컵(51g)’ 1개를 제공한다. 글래드 플레이 패키지는 선착순 30객실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10만5000원(세금 별도)부터다. 잠실야구장.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제공
디저트 덕후들 모여라…신세계강남 국내 최대 규모 ‘스위트파크’ 오픈
디저트 덕후들 모여라…신세계강남 국내 최대 규모 ‘스위트파크’ 오픈
2024. 02. 15 16:53 화제
벨기에 쇼콜라티에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초콜릿. 신세계백화점 제공 벨기에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 일본에서 핫한 밀푀유 전문점 ‘가리케트’…디저트 덕후라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릴 유명 디저트 숍들이 한자리에 문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총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15일 오픈했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곳으로, 약 1600평(5300㎡) 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대표적이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전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을 공수하고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초콜릿과 마카롱 등을 완성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가리게트’의 필푀유 파이. 신세계백화점 제공 프랑스 파리의 빵집 ‘밀레앙’도 글로벌 첫 지점을 열었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빵집으로, 프랑스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플랑(프랑스식 타르트)으로 유명하다. 파리 매장 외 첫 매장인 강남점 밀레앙에서는 현지 인기 플랑 메뉴를 비롯해 다채로운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파이 맛집 ‘가리게트’도 상륙했다. 프랑스 정통 파이 디저트인 ‘밀푀유’가 대표 메뉴로, 한국에선 강남점에서 최초로 고객들과 만난다. 일본 베이크사가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인 ‘베이크 더 샵’도 들어선다. 일본에서 줄 서서 먹는 구움과자 ‘프레스 버터 샌드’와 ‘베이크 치즈 타르트’, 애플파이 ‘라플’ 등 베이크사의 대표 브랜드 3개를 한꺼번에 선보이는 매장이다. ‘르솔레이’ 마들렌. 신세계백화점 제공 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전매특허 메뉴를 엄선해 모은 ‘베이커리 편집숍’과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는 디저트 바 등 신개념 매장도 들어선다. 전국 ‘빵지순례’ 맛집 5곳을 모은 편집형 매장 ‘브레드 셀렉션’에서는 30여 년 전통 ‘쟝블랑제리’의 맘모스빵과 단팥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의 모나카를 비롯해 ‘보리수 빠리’의 바게트, ‘스코프’의 스콘, ‘르빵’의 식빵 등 각 베이커리의 인기 메뉴를 총망라했다. ‘브라우터’ 프레첼. 신세계백화점 제공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 중인 ‘파이브가이즈’와 미국 뉴욕의 로컬 샌드위치 브랜드 ‘렌위치’,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경양식 레스토랑 ‘까사빠보’ 등 맛집들도 만나볼 수 있다. 프레첼에 색다른 토핑이나 부재료를 얹어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서울 성수동의 프레첼 맛집 ‘브라우터’와 압구정의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빠삐용’도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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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강남, 모던 한식 레스토랑 오픈
안다즈 강남, 모던 한식 레스토랑 오픈
2023. 11. 30 16:51 레저/여행
하얏트 체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이 모던 한식 레스토랑을 새롭게 연다. 안다즈는 호텔 2층에 있던 지중해식 시푸드 그릴을 한식 레스토랑 ‘조각보 키친’으로 단장해 12월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점심은 정갈하고 간소한 한 상 차림으로 준비된다. 치마살, 불고기, 연어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주재료가 들어간 돌솥밥, 국, 후식 등으로 구성된다. 저녁은 손님을 대접하기에 적합한 전통 주안상으로 마련된다. 육회, 랍스터 냉채, 갈비찜, 제주 흑돼지 등 다채로운 메뉴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육회와 갈비찜은 야심차게 내놓는 대표 메뉴다. 육회는 국내산 최고급 한우를 참기름과 백련초 소금으로 간해 감칠맛을 높인다. 또 테이블에서 직접 조미하는 트롤리 서비스로 보는 즐거움도 제공할 계획이다. 갈비찜은 3년간 숙성한 간장으로 양념하고 48시간 동안 조리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조각보키친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 5시30분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점심 한상차림은 1인당 4만5천원, 저녁 주안상은 1인당 8만5천원이다. 조각보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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