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789 건 검색)
- “지나친 경쟁이 불안 키워 사소한 좌절도 못 견뎌요”
- 2025. 02. 08 06:00건강
- ...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이런 ‘자기 조절’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경쟁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한편에는 그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 토트넘 “18번 양민혁, 올여름 1군 경쟁…케인처럼 커다오”
- 2025. 02. 06 21:11스포츠
- ... 밝혔다. 구단은 이번 임대를 통해 양민혁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올여름 프리시즌에 1군 경쟁 기회를 주기로 했다. 토트넘의 요한 랑게 기술이사는 최근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하면서...
- 서울시 미팅행사 참여 경쟁률 하락, 벌써 인기 시들?
- 2025. 02. 06 11:15사회
- ... ‘약 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있다. 두번째 행사인 ‘설렘, 아트나잇’은 ‘약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남성 참가자의 신청이 적었다. 신청자 현황을 보면 여성이 더 많이 신청해...
- 김동연 “AI 시대에 노동시간 늘리는게 반도체 경쟁력 확보?… 흐름 잘못 읽는 것”
- 2025. 02. 04 20:23정치
- ...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진보 시대에 노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반도체 경쟁력 확보의 본질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주권을 지키기 위한...
- 김동연반도체특별법
스포츠경향(총 3,611 건 검색)
- 김혜성 ‘키케 불똥’ 맞고 마이너 위기···ESPN “파헤스, KIM 엔트리 마지막 자리 경쟁→파헤스가 유리”
- 2025. 02. 10 18:26 야구
- 지난 1일 다저스 팬 행사에 참석한 김혜성. LA 다저스 SNS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26)이 ‘키케 불똥’을 맞을 위기다. 만능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가 LA 다저스에 잔류하면서 김혜성이 주전은커녕 26인 엔트리 탈락을 걱정해야 할 위기를 맞았다. 현지 매체에서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에르난데스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영입 절차는 마무리된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에르난데스의 다저스 잔류는 김혜성에겐 큰 악재다. 2014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베테랑 유틸리티 자원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루수(18경기)와 2루수(10경기), 3루수(71경기), 유격수(9경기), 좌익수(15경기), 중견수(11경기)로 뛰었다. 여러 포지션에서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줘 팀내 공헌도가 높고 다저스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LA 다저스와 FA 계약한 키케 에르난데스. MLB SNS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1183경기 타율 0.238 830안타 120홈런 435타점 48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나 큰 경기에선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의 2020년과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MLB닷컴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벤치의 뎁스와 다양한 수비 옵션을 제공한다. 타격은 평균 이하이지만 간간이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괜찮은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타자를 고르는 것) 타자”라고 평가했다. 그의 합류는 2루수와 유틸리티로 뛸 김혜성의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 다저스에서 2루수와 중견수를 맡을 전망”이라며 “상대팀에서 좌완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를 김혜성과 2루수 플래툰 자원으로 가동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김혜성이 2루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르난데스를 제외해도 다저스 내야진에는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2루수를 볼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계 토미 에드먼 역시 현재는 중견수 자원으로 꼽히지만 2루수를 볼 수 있다.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Getty Images코리아 ESPN 해설가 브레이크 해리스는 “다저스가 26인 로스터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외야수 앤디 파헤스와 김혜성을 놓고 경쟁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파헤스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파헤스가 마이너리그행 옵션이 1번 밖에 남아있지 않은 반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에 사인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이지 못한다면,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 혜리 주연 스릴러극 ‘선의의 경쟁’
- 2025. 02. 10 17:19 연예
- 써브라임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혜리)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시간이 왔다. 이혜리가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연출 김태희, 극본 김태희·민예지)의 상위 0.1% 육각형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제이’로 변신을 마친 이혜리가 출연하는 ‘선의의 경쟁’은 10일 첫 공개가 됐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다. 써브라임 이혜리가 분한 ‘유제이’는 집안, 성적, 외모까지 완벽한 채화여고 워너비로, 모두에게 주목받는 만큼 언제나 웃는 얼굴과 상냥한 말투로 친구들을 대하지만 이와 대비되는 싸늘한 눈빛은 그의 진심을 알 수 없게 만든다. 이혜리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섬세한 연기를 통해 극 중 캐릭터의 명암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앞서 티저와 선공개 영상에서 정수빈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지는 이혜리 모습이 공개된 후 ‘집착광공’으로 돌아올 이혜리의 변신에 SNS가 달궈졌다. 다양한 작품에서 상대 배우들과의 찰떡 케미를 자랑했던 이혜리가 ‘선의의 경쟁’에서는 우정과 집착을 오가는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앞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또 이혜리는 이번 작품에서 검정 긴 생머리로 차가우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를 만들었고, 완벽한 교복 패션 완성을 위해 가방과 헤어 소품을 직접 구입해 착용하는 등 비주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 ‘선의의 경쟁’ 정수빈, 눈빛으로 말해요
- 2025. 02. 10 16:15 연예
- STUDIO X+U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배우 정수빈이 눈빛만으로 캐릭터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정수빈은 오늘(10일) 0시 첫 공개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기획: STUDIO X+U / 제작: 와이랩 플렉스, STUDIO X+U / 연출: 김태희 / 극본: 김태희, 민예지)에서 생존형 공부를 선택한 우슬기 역으로 등장했다. 유년 시절부터 존재감이 없던 우슬기는 유치원 소풍 날 남들 다 입는 원복이 아닌, 공주 드레스를 입었음에도 미아가 됐다. 보육원으로 향하게 된 우슬기는 평생을 있는 듯 없는 듯 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슬기가 마음을 다잡은 건 “공부 열심히 해라. 나같이 안 살려면”이라는 보육원 선배 남병진(영재 분)의 한마디였다. 그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위조 신분증을 이용, 여러 병원을 돌며 약을 타게 하고 있었다. 그날부터 우슬기는 공부에 열중했다. 성적표에 찍힌 숫자가 달라지자 사람들 대우도 달라졌다. 우슬기는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생존형 공부를 선택하게 된다. 예전처럼 괴롭힘 당하지 않으려면 전교 1등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이후 아빠를 찾게 된 우슬기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로 전학을 가게 됐다. 위압감이 느껴지는 학교의 풍경에 우슬기는 금세 주눅이 들었다. 학교 실세인 유제이(이혜리 분)와도 처음 만났다. 모두가 친해지고 싶은 유제이의 호의가 우슬기는 어쩐지 부담스럽기만 하다. 우슬기는 전학 첫날 유제이의 옆자리를 꿰찬 뉴페이스로 단번에 주목의 대상이 됐다. 이렇듯 ‘선의의 경쟁’ 1회에서는 우슬기의 유년 시절부터 채화여고 전학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본격적인 전개를 맞이했다. 특히, 정수빈은 ‘무존재감’ 우슬기의 서사에 몰입하게 만드는 ‘존재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무덤덤하고 과묵한 우슬기의 면모를 디테일한 눈빛 연기로 그려내며 앞으로의 열연에도 기대를 높였다. 한편, 정수빈이 출연하는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매주 월, 화, 수, 목 0시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 ‘잦은 교체’ 대한항공, 뎁스의 힘일까?…“시즌 끝까지 주전 경쟁”
- 2025. 02. 10 13:49 스포츠종합
- 대한항공 유광우(왼쪽)와 한선수. KOVO 제공 대한항공은 올시즌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개막 2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3번째 경기에서 발목을 크게 다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정강이 상태가 좋지 않아 개막 초반 리베로로 출장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뎁스의 힘’으로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며 10일 현재 17승9패(승점 51점)로 리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4~2025시즌 전까지 ‘4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저력 있는 팀이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70점·24승3패)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5라운드에 접어든 현재 승점 차이가 꽤 벌어졌다. 오히려 3위 KB손해보험(승점 47점·17승10패)과 더 가깝다. 국내 선수진이 탄탄하다는 것은 대한항공의 가장 큰 강점이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 라인업’이 없다는 약점도 함께 드러난다. 물론 시즌 내내 부상자가 많았던 터라 완전체를 가동할 시간이 길지 않은 면도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KOVO 제공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가장 희미한 포지션은 코트 내 사령관 역할을 하는 세터다. 주로 선발로 출장하는 한선수와 벤치에서 시작하는 유광우가 거의 같은 비율로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진다. 스타일이 다른 베테랑 세터 2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운영도 필요하지만, 공격수들과 호흡이 중요한 만큼 안정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지석은 “좋은 세터들이니까 ‘우리를 잘 살려주겠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형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정규리그 1위가 어려워진 대한항공은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낸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려야 한다.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까지 허수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덩신펑 등 현대캐피탈의 막강 전력을 상대할 주전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확실한 주전이 없다. 시즌 끝까지 이렇게 갈 것 같다”며 “선수들은 계속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간경향(총 142 건 검색)
- ‘현실로 성큼’ 로봇 세상…미래 먹거리 경쟁 불붙다(2025. 01. 20 06:00)
- 2025. 01. 20 06:00 경제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 개발과 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예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등장한 챗GPT가 AI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AI와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하 휴머노이드)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월 6일 ‘CES 2025’ 기조연설을 할 때는 협업 기업들이 개발한 휴머노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물리적(Physical) AI 모델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많은 양의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코스모스는) 개발자에게 이런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방법을 제공하고 개발자는 이를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이들 시스템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무료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AI칩과 함께 엔비디아의 제품 위에서만 구동하는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를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코스모스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어 물리적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젠슨 황은 코스모스 출시 이유로 휴머노이드가 AI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휴머노이드는 기존 문자 기반 AI와 달리 사람의 동작 패턴과 경험 등을 학습해 최적화할 수 있는 특화된 AI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실과 똑같이 만든 컴퓨터 속 가상 환경에서 휴머노이드를 학습시키고, 이를 산업 현장에 연결해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구상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피겨 AI’ 등 로봇 기업과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 차량 공유 업체 ‘우버’ 등이 코스모스를 채택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1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장에서 ‘CES 2025’를 관람한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 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는 현실 세계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데 엔비디아가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돕겠다는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커지겠지만, 코스모스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발달·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사회적 필요 대두 그간 AI 업계는 쓸모를 증명해 돈을 벌 수 있는 폼팩터(외형)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답을 휴머노이드에서 찾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으면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이 커졌다. 휴머노이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상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유연히 대처를 못 하고 몇몇 정해진 행동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챗GPT로 AI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휴머노이드의 지능도 높아졌다. 하드웨어 쪽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와 센서, 모터 등의 양산 비용도 크게 내려갔다. 휴머노이드로 이미 돈을 버는 기업도 생겼다. 작년 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에 투자를 받았던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가 성과를 내고 있다. 브렛 애드콕 피겨 AI CEO는 지난해 12월 29일 “오늘 피겨가 공식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회사가 됐다”며 “이번 주 휴머노이드를 상업 고객에게 인도했고, 그들은 현재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피겨 AI를 구매한 고객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국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피겨 AI는 휴머노이드 기술에서 테슬라의 경쟁자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테슬라는 올해 안 내부 공장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1000대 시범 배치하고, 2026년부터는 대량생산을 해 판매(3000만~4000만원)하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가 회사 시가총액을 현재의 약 44배인 25조달러로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도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10일 로봇공학 전문가를 구하는 공고를 게시했다. 중국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CES 2025’ 기조연설에 등장한 협력업체들의 휴머노이드 14개 중 6개가 중국 제품이었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출시한 휴머노이드 G1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가 미래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7일 ‘CES 2025’ 간담회에서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까지 같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새로 나온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한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테슬라 옵티머스 내년 실전 배치, 국내 기업도 속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1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로봇 사업을 식음료, 물류 쪽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정 영역’에서 쓸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사 로봇 등의 콘셉트를 갖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꾸준히 로봇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머노이드 전 단계인 가정용 AI 로봇 볼리·Q9 등을 준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산업이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사고하는 지능까지 구현하려면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야 한다. 로봇 업계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는 올해가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가 운용 환경과 안전 규정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자율주행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라며 “사람이 하기 어렵고, 위험하거나 힘들어 피하는 정형화된 산업 현장부터 먼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대비해 필요한 법적·사회적·윤리적 제도 마련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최경진 한국 인공지능 법학회장(가천대 법대 교수)은 “지능형 조력자인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화두가 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봇이 결합하면 올해는 휴머노이드가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 AI 서막을 연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둘러싼 윤리적·법적 위험이 해결되지 못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선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 등장한 미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의 휴머노이드 아리아.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를 본떴고 대화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확산하면 저숙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 때문에 노동자의 반발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월 8일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봇을 둘러싼 싸움’이라는 기사에서 “로봇을 둘러싼 전쟁이 새 행정부 내에서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낙점된 일론 머스크가 로봇 기술을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항만 자동화 등에 반대하는 노동자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2일 미국 항만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회장과 만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만 자동화로) 절약되는 돈은 그것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초래하는 고통과 상처, 피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운송·카지노 등 다양한 업종의 노조들이 자동화로 인한 실직 노동자 보상 등을 계약 조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사 간 협상에서 임금과 근로 조건 등이 주요 의제였는데 이제는 인간과 로봇의 관계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2025년 휴머노이드 원년, 노사 단협 이슈로 등장 미국 동부항만 노사는 지난 1월 9일 AI 확대에 대응하는 ‘고용 안정 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앞으로는 새로운 장비 한 대를 도입할 때마다 노동자 한 명을 더 고용해야 한다. 노조가 AI로부터 일자리를 지켜낸 셈이다. 한국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지난 1월 8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AI 노동연구회’를 발족했다. 연구회에서는 AI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기술 발전을 명확히 이해하고 노사정이 힘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기술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동환경과 정책을 마련해야 할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정형화된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에도 보급되기 시작하면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안전사고 등 다양한 법적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유럽연합(EU)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에 AI와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AI 안전연구소 초대 소장인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정보보호학부)는 “휴머노이드로 인해 생길 문제들은 AI가 야기하는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각국의 사례를 보면 사적인 공간에 휴머노이드가 들어가면 생각지 못한 사회적·철학적 질문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가 일상으로 들어가면서 생길 여러 사회적 문제와 불안,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맵(위험지도)을 마련하는 데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의 포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 표지 이야기
- [김유찬의 실용재정] (49) 예산과 세금 줄이기 경쟁(2024. 12. 13 15:00)
- 2024. 12. 13 15:00 경제
-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 12월 3일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그리고 수 시간 후의 국무회의 계엄 해제 의결은 초현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에게 계엄의 기억은 50년 가까이 묵은 오래된 것이고, 또 다른 이들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계엄 선포 장본인의 개인적 위기의식과 국민 대다수가 삶에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전혀 차원을 달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계엄은 해제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지난 12월 7일 무산됐다. 그러나 여야는 모두 윤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에 남긴 후유증은 심각하다. 국제 경제의 분업체계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 한국이 정치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세계에 알렸다. 예민한 금융시장부터 빠르게 반응했다. 환율이 뛰고 외화 크레디트(신용) 라인이 불안하다. 계엄과 정치적 불안정을 결제 리스크(위험)로 보기 때문이다. 해외 금융기관들의 태도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는 피해가 누적될 것이다. 민주당, 감세에 일정 부분 책임져야 윤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를 보면 계엄 선포의 이유를 더불어민주당 잘못으로 돌렸는데 감액 예산안과 (감사원장 등에 대한) 탄핵 강행으로 민주당이 국가기능을 마비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기 초반부터 큰 폭의 감세를 통해 세입 기반을 허약하게 만들고, 세출의 증가 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국가가 고유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게 한 것이야말로 정작 윤석열 정부였는데 말이다. 민주당은 지난 12월 1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애초 제출한 677조원에서 4조1000억원가량을 삭감한 것이다. 삭감된 분야는 정부 예비비로 4조8000억원 중 절반인 2조4000억원이 감액됐다. 검찰 특정업무경비(507억원)와 특별활동비(80억원), 경찰 특활비(32억원),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특활비(83억원) 등은 전액 삭감됐다. 민주당은 특활비를 삭감해도 국정이 마비되지 않고,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되 민생 회복과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증액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여당과 합의 불발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예산을 감액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 감액 예산안이 사실상 증액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 제57조에 “국회는 정부의 동의없이 정부가 제출한 지출예산 각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 때문에 야당이 민생 예산을 확보할 방법은 감액을 통해 여지를 마련한 뒤, 정부·여당과 물밑 거래에 나서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산 축소(혹은 충분하지 못한 수준의 예산 증가)로 인한 국가 기능 마비 문제는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책임이 있다. 윤석열 정부는 정부가 해야 하는, 그리고 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기능을 제대로 한 것이 없으며 부동산 이슈와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고는 민생을 포함해 중요한 경제 문제에 관심조차 크게 가지지 않는 듯하다. 반면 세 수입 부족을 감수하면서 (부자와 대기업들에 대한) 감세에 대해서만은 진심이었다. 윤석열 정부 내내 큰 규모의 감세가 이어졌으며, 2024년에도 금융투자소득세와 상속세 등 커다란 감세 제안이 있었다. 세금이 존재함으로써 비로소 정부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파괴하고 소멸시키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판단된다. 감세는 윤석열 정부가 시작했지만, 2024년에 세금을 줄이는 것에 민주당도 동참해 책임을 같이 나누게 됐다. 금융투자소득세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폐지·유예하고,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까지 고려했다. 다행히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와 상속세 감세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제동을 걸었다. 여하튼 감세에는 민주당도 일정 부분 책임을 나눠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어느 정도 발전한 지구상의 나라들은 현재 두 가지 거대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그것이다. 생존을 위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전환에서 도피할 수 없다. 생태적이고 공정한 세상으로의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 세제개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수십 년간 거시경제정책은 통화정책이 주도했다. 필요한 재정지출과 정부투자를 억제하는 대신 양적 완화를 통해 민간부문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경제위기마다 공급되는 유동성의 규모는 차원을 갱신했다. 결과적으로 실물투자보다 부동산과 주식에 대한 투자로 자원이 쏠리고 계층 간 자산의 심각한 양극화를 일으키는 한계를 보여주었다. 미래 경제정책의 핵심은 조세정책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의 과정에서는 국가만이 할 수 있는, 국가가 해야 하는 혁신적인 역할이 있다. 그리고 이는 큰 규모의 재정지출을 수반한다. 그러기에 큰 규모의 재원 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에너지전환을 위한 프레임을 결정하고 국가가 먼저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 민간이 감당할 수 없는 전환기 비용을 지원하고 동시에 공정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 주거, 일자리, 디지털화 등의 영역에서 사회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 분야의 사회적 투자는 피할 수 없기에 미래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은 국가부채와 세금을 어떠한 규모와 비율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세 수입을 선행적 조처로 줄여놓고 재정 건전성을 주장하며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 시대착오적이며 경제·사회적 상황에 부적합하다. 필요하고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투자의 내용과 규모를 확인한 후 단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고려해 세금과 국가부채 사이에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세수 규모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제개혁의 구체적 내용에 기후 중립적 요구와 불평등 해소에 유효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세금을 어느 분야에서 확보하느냐가 사회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재원 조달과정에서의 부와 소득의 격차 해소도 사회발전에 중요한 관건이다. 특히 소득세,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세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래 경제정책의 핵심은 조세정책에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주의의 위기가 온다.
- 김유찬의 실용재정
- ‘이재명 대 한동훈’ 흔드는 경쟁자들…타격감 있나(2024. 11. 18 06:00)
- 2024. 11. 18 06:00 정치
- ‘반한’ 차기 대권주자들 지지율 꿈틀…오세훈·홍준표 발걸음 주목 이재명 일극 체제는 견고…3김 등 반명 연대 가능성은 아직 희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보수 세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척지기보다 어떻게든 손을 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싸우길 원한다.” 친한파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A의원은 최근 한 모임에서 같은 친한파 B씨에게 이렇게 보수 측 분위기를 전했다. 친한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윤 색깔을 확실히 드러내자’는 강경파와 ‘윤 대통령과 화해하자’는 온건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강경파가 우세했다. 무엇보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종혁 최고위원, 박정훈 의원 등 ‘친한 인사’보다 한 대표 자신이 가장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여러 번 각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측근의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결단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지난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 이후 강경파의 목소리가 우세했는데 11월 이재명 대표의 잇따른 1심 판결을 앞두고는 온건파의 목소리가 힘을 얻은 형국이다. 최근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의 마찰을 최대한 피하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이제는 대통령실로 향하던 화살을 거둬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 누구 손 들어줄지 주목해야 한 대표의 이런 태세 전환은 최근 잇따라 나온 ‘반한’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지난 9월 4주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한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 42%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1월 1주 같은 조사에서 한 대표는 41%의 지지율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지난 9월에서 11월 사이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자 중 6%에서 8%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3%에서 7%로,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6%에서 5%로 바뀌었다. ‘반한’(반한동훈)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꿈틀거려, 3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무려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홍 시장이 영남에서, 오 시장이 서울에서 한 대표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10월 29일 박형준 부산시장, 김기현·권영세 의원 등과 조찬회동을 하고 윤-한 갈등에서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 대표 지도체제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윤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면서, 대권주자로서 오 시장의 등판 시기가 빨라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 대표 체제를 비판해온 홍 시장 역시 연말 총리 교체설에 이름이 오르내려 차기 대권주자로서 발걸음이 주목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실이 ‘홍 총리설’에 대해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오·홍 시장의 반한 연대는 우선 가능한지부터 시작해 이들 중 누가 리더를 맡을 것이냐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친윤계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를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최근 ‘한 대표 가족이 당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윤-한 충돌’을 비껴가는 한 대표의 태도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얻은 63%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면서 “오 시장이나 홍 시장은 이미 당내 기득권 세력인데, 한 대표 자신도 기득권에 안주하게 되면 과반 지지의 바탕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와 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극 체제’를 더욱 굳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대표는 11월 1주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중 62%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9월 4주 같은 조사(58%)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 달 반 사이에 3%에서 1%로 줄어들었다. 이 대표의 일극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는 사법리스크뿐이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25일 예정된 위증교사 사건의 1심 판결이 가장 큰 고비다. 지난 11월 14일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음식값 10만4000원 결제’로 시작된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재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11월 15일 이 대표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11월 25일 판결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명, 김동연 지사 쪽으로 집결할 가능성 이런 일련의 판결을 앞두고 김동연 지사가 지난달 말 독일 방문 중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경기도지사와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 전 경남지사의 만남인 만큼 친문 재결집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오는 12월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늦춰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김 전 지사는 지금 귀국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며 “국내에 들어오면 입장을 묻는 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여파를 천천히 지켜본 뒤 귀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야권에서는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 이들의 연대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김상일 평론가는 “지금 워낙 이 대표 체제가 견고해서 반명 연대의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김동연 지사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이 있어서 활동 공간이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쪽으로 비명 인사들이 집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 대표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입장으로 야권은 어느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 조국혁신당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폐지 반대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금투세 폐지를 축으로 이 대표 대 반명 연대 간 대립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의 일극 체제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병천 소장은 “종합부동산세 이슈라면 모를까 금투세 폐지 이슈는 김건희 특검 이슈에 밀리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상일 평론가는 “윤 대통령을 먼저 심판하고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지난 4월 총선 민심이 아직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윤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 한 윤석열 정부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이 대표의 일극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반명 연대의 가능성이 아직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경쟁력 잣대만 들이대선 안 돼”(2024. 09. 09 06:00)
- 2024. 09. 09 06:00 사회
- ‘농부가 된 농업경제학자’ 윤석원 명예교수가 목격한 농촌의 현실 30년간의 교수 생활을 정리하고 강원도 양양에서 사과농부가 된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가 자신이 키운 사과를 보여주고 있다. 송윤경 기자 올해는 농산물 시장 개방이 결정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30년이 되는 해다.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가트)’은 해체되고 이듬해인 1995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다. 농산물의 자유무역은 왜 필요한가. 수입 농산물을 빼놓고는 밥상을 차릴 수 없는 시대가 된 지금은 새삼스러운 질문이다. 그러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피폐해진 한국 농촌을 돌아보면 한 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출범한 가트 체제에서 보호 대상이었던 농산물은 왜 WTO 체제에선 공산품과 같이 ‘자유무역이 필요한’ 상품이 됐을까. “애초 세계화의 목표는 자유무역을 통해 인류가 함께 잘살자는 것이었죠. 농업까지 개방하면서 WTO가 내건 목표는 ‘기아 해결’이었어요. 30년 지난 지금 해결됐나요? 전혀 아니죠.” 농업경제학자인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는 30년 전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비롯해 한·칠레 FTA, 한·미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이 이뤄질 때마다 강단과 정부의 여러 위원회 활동을 통해 ‘농업 보호’를 외쳤다. 그는 이렇게 말해왔다. “미국·유럽 등이 농산물 자유무역을 주장한 이유는 농업 생산량이 많은 자국 이득 때문이며, 중소규모 가족농 중심인 우리나라 농업과 농민, 농촌은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농산물 개방 이후 지난 30년간 한국의 농촌은 황폐화의 길을 걸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 수는 99만9000가구로 100만가구 선이 무너졌다. 농가 인구 역시 516만7000명(1994년)에서 208만9000명(지난해)으로 쪼그라들었다. 30년 전 농산물 개방이 초래할 농촌의 위기를 경고했던 학자는 지금 농부로 살고 있다. 2016년 30여 년간의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강원도 양양에서 ‘사과 농부’로 새 삶을 시작했다. ‘농부가 된 농업경제학자가 목격한 한국 농촌의 현실’을 주제로 윤 교수와 지난 8월 30일 그의 사과밭에서 대화를 했다. “농부들이 뭘 해서 먹고사는지 아십니까. 남자는 건설현장 막노동, 여자는 공장에서 일해서 먹고삽니다. 상위 5%를 제외한 농민 대다수는 그렇게 삽니다. 게다가 농사란 게 본질적으로 힘들어요. 노동생산성, 자본생산성이 낮은 분야인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가 기간산업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농업은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농사지으라고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정부가 정신 차리고 제대로 지원을 한 뒤에 젊은이들에게 오라고 해야지요.” -농산물 개방 30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보도는 물론 분석과 연구도 잘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농업에 관한 지식 생산 또한 쪼그라들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강단을 떠나기로 결심한 계기도 농업 관련 학과의 폐과였다고 들었습니다. “2008년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면서 농업경제를 다루는 산업경제학과를 경제학부로 통합시켰어요. 삼성이 성균관대 인수했을 때도 같은 작업을 했는데요, 재벌에겐 농업 관련 학과가 구조조정 1순위였나 봅니다. 일단 우리 학과로 들어온 아이들을 졸업시키고 나면 은퇴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지난 30년간 강단에서 ‘농업이 중요하다’, ‘농민이 소중하다’ 얘기해왔는데 ‘강남에서 여유롭게 사는 삶’ 같은 건 싫었어요. 평소의 신념대로 농부가 돼 살고 싶었어요. ‘이대로 죽으면 한이 될 것 같다’고, 아내를 겨우 설득했죠. 그렇게 벌써 9년째 농부로 살고 있네요.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경제성장을 향해 달려가다가 어느 시점에 ‘농업을 보호해야겠다’는 걸 인식하고 보조금과 각종 지원제도를 동원해요. 그런데 한국은 이상하게도 그런 ‘터닝 포인트’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글쎄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선진국에선 농업과 농촌만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다원적 기능을 인정하고 있다는 걸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식량안보, 전통문화 유지, 지역 공간의 유지 등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선 단순히 경쟁력이라는 잣대만을 들이대선 안 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얘기를 나서서 하는 젊은 학자들도 잘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그만큼 농업 분야가 쪼그라든 것이겠지요.” 봉지에 싸여 있는 사과를 조심스레 보여주는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 -농부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렵지 않았나요. “처음에는 미니사과인 알프스 오토메에 도전했다가 냉해 피해를 보고 실패를 맛봤죠. 그래도 지난해에 처음으로 판매에 성공해 이제까지 400만원 벌었습니다.” 윤 교수와 기자는 500평짜리 사과밭에 딸린 작은 농막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그는 사과나무에 석회 유기농비료를 뿌렸다고 했다. 회색 가루가 사과나무들에 곱게 입혀진 것을 바라보니 그가 얼마나 세심한 농부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는 대답을 이어갔다. “9년을 해보니 농사 정말 힘들어요. 젊은이들에게 농사지으라고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 있다면 ‘당신 자식부터 보내라’고 해주고 싶네요. 저는 서른몇 살 먹은 제 아들에게 농사지으라고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고생할 거면 딴 거 하라고 할 거예요. 농사란 게 본질적으로 힘들어요. 노동생산성, 자본생산성이 낮은 분야인 거예요. 그러니까 정부가 기간산업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농업은 존립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정신 차리고 제대로 지원을 한 뒤에 젊은이들에게 오라고 해야지요.” -정부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청년 농민을 3만명까지 늘리겠다면서 스마트팜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적어도 후계농 지원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요. “수십억원 들여서 유리온실(스마트팜)을 그림같이 지어놓으면 쉽게 될 것 같나요. 그게 다 빚입니다. 평생 갚으며 살아야 해요. 그러면 언제 돈을 모읍니까. AI 같은 첨단기술 활용 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농업이 다 굴러가지 않아요. 스마트팜으로 길러낼 수 있는 농산물도 제한적이고요.” 지금은 ‘사과 농부’가 됐지만, 윤 교수는 평생 ‘쌀 경제학’을 연구해온 쌀 전문가다. 쌀은 1995~2004년, 2005~2014년 두 번의 개방 유예 끝에 지금은 관세화(관세를 매기며 시장을 여는 것·쌀 관세율은 513%다)가 이뤄졌다. -농산물이 개방된 지 30년이 됐는데요, 그때 만약 쌀 시장마저 개방됐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요. “사회가 굉장히 불안정해졌을 거예요. 우리가 먹는 자포니카쌀은 시장 자체가 좁아요. 미국, 중국, 태국, 이탈리아에서 일부 생산되고 있어요. 국내 공급이 조금만 부족해져도 큰 불안을 겪었을 겁니다. 우리가 2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의무수입량 40만t을 들여오기로 했는데요, 이거 영원히 들어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관세화를 했잖아요. 그러면 다시 협상을 해야 합니다. 영원한 게 어딨습니까. 지금 쌀이 남는 건 의무수입량 때문이에요.” -협상이 가능할까요. “정부가 하겠습니까. 진보나 보수나 농민과 농업, 농촌에 무관심한 건 똑같습니다.” -지난해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평균 1114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직불금 수입과 자녀로부터의 이전소득이 있으니 괜찮지 않으냐고도 하더군요. 그걸 합해도 연 2900만원 수준인데요. “농부들이 뭘 해서 먹고사는지 아십니까. 제가 여기서 지켜보니, 남자는 건설현장 막노동, 여자는 공장에서 일해서 먹고삽니다. 사과밭에 저온 냉장고를 설치했는데, 건넛마을 농민 한 분이 기술자와 함께 오셨어요. 3000평 농사를 짓는 분이래요. ‘오늘 일당이 20만원인데, 농사로 언제 20만원 법니까’ 하더라고요. 이게 현실이에요. 상위 5%를 제외한 농민 대다수는 그렇게 삽니다. 금년에 농사 흉년 들면 내년에 안 합니까, 또 해요.” -‘힘들면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 왜 계속 짓느냐’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산이 있으니까 올라가듯 논밭이 거기 있으니까 짓는 거예요. 농민들은 땅이 있으니까 농사지어요. 저도 경제학자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농민들은 자신의 노동을 비용으로 잡아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 안 하죠. ‘살면서 하는 건데’라고 여겨요. 절대로 남는 장사라서 하는 게 아닙니다.” 윤 교수가 대답을 이어가다가 잠시 멈췄다. “와, 너무 예쁘다. 햇볕이 쫙, 안 예쁩니까? 저 사과가 곧 빨갛게 됐다가 노랗게 될 거예요. 그가 올해 키우는 시나노 골드는 ‘노란 사과’다. 그는 “요즘은 아무리 유기농이어도 안 예쁘면 안 먹는다”면서 “사과를 모두 두 겹으로 싸놓았다”고 했다. 그는 기자에게 봉지를 열어서 사과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농민으로서 가장 원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제가 한 달 반 지나면 이걸 팔아야 합니다. 봄부터 열심히 키운 놈인데, 이놈이 얼마를 받을지 나도 몰라요. 농민들은 농산물이 비싼 걸 바라지 않아요. 안정적 가격, 안정적 판로를 가장 원해요.” -금사과 이슈는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제가 지난해 가을에 유기농 사과니까 나름대로 비싸게 판다고 9개에 4만5000원에 팔았어요. 근데 올초가 되니까 한 개에 만원씩하더군요. 근데 그때는 이미 중소농 농가들은 사과를 다 판 뒤였어요. 누구한테 가 있었을까요. 대형 저장고가 있는 유통인들에게 있었죠. 산지유통 상인들의 역할을 농협이 나서서 해야하는데 금융산업이나 ‘하나로 마트’로 돈 버는 데만 골몰하더군요. 농산물이 싼 시대는 아마 저물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농산물가격은 개방화와 기후변화로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쌀 전문가로서, 양곡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5조원 규모의 공익형 직불제를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고 예산 몇천억원 늘리는 데 그쳤어요. 그러면서 애먼 쌀소득보전직불제를 폐지해버렸습니다. 목표가격에 못 미치는 만큼의 75%를 보전해주는 제도였습니다. 쌀소득보전직불제가 있었다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양곡법 필요 없습니다. 자기들 집권할 땐 안 하고, 야당 되니 태도를 바꾸는 걸 보면 참 답답합니다. 저는 쌀에 관한 한 원래 있던 제도가 낫다는 쪽입니다. 목표가격제(쌀소득보전직불제) 부활하고 매년 들여오게 돼 있는 의무수입량 40만t에 대해 재협상하는 것, 쌀과 관련해서는 당장 이것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농민과 농업, 농촌을 보호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현재 직불금 예산(보조금 예산)이 3조1000억원가량 할 겁니다. 이걸 5조원까지만 늘려줘도 농민들이 원하는 제도를 대부분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농가소득 중 보조금 비율이 70~80%입니다. 아마 그 정도로 농민 예산 늘리자고 하면 국민이 기절초풍하겠지요. 일단 직불금 예산을 5조원까지 늘리는 것만이라도 정부가 의지가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예산이 약 600조원 아닙니까.”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20 건 검색)
- 숨은 맛집이 뜬다…푸드 IP 확보 경쟁도 치열
- 2022. 11. 04 10:38 요리
- 최근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외식업계 내 푸드 IP(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숨은 골목 맛집, 노포 식당, 이국적인 분위기 등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2030세대 소비 트렌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유통·외식업계 내 푸드 IP(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푸드 IP는 음식과 관련해 메뉴 개발에 관한 기술, 노하우, 상표,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총체적인 권리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셰프, 레스토랑이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 상표 등 고유의 브랜드 가치까지 푸드 IP의 개념에 포함하며 적용 가능한 사업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런 푸드 IP는 긴 대기열 등으로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유명 맛집에서 느낄 수 있는 맛과 경험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남들보다 먼저’ 또는 ‘남들과는 다름’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주효하게 작용한다. 협업 형태도 브랜드 입점부터 팝업스토어 운영, 프랜차이즈화, 제품 출시 등 업종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2030세대의 입소문을 탄 핫플레이스의 입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지하 1층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맛집 12곳을 새롭게 오픈했다. 송화산시도삭면, 구테로이테 등 이 중 7곳이 유통사 최초 입점일 정도로 유치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인스타그램 유명 카페인 카멜커피 입점시키고 슈퍼말차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백화점도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할 계획이다. 외식업계는 유명 맛집의 프랜차이즈화를 경쟁 전략으로 내세웠다. 캐비아 프랜차이즈는 효뜨의 남준영 셰프, 한남동 맛집 한남소관과 협업해 베트남 요리 전문점 굿손과 홍콩식 요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로스트인홍콩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였다. 프랜차이즈 굿손은 베트남 로컬 레시피로 만든 분짜와 껌승을 메인으로 인테리어나 집기 등을 현지와 동일하게 기획해 베트남 여행지에서 맛보는 듯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tvN 예능 ‘줄 서는 식당’에 소개된 로스트인홍콩은 홍콩식 요리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로,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90년대 홍콩 현지 감성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외에도 편의점들은 다양한 노포 맛집과의 협업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는 ‘노포 감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신촌 지역에서 50년 가까이 운영해 온 대표 노포인 훼드라와 손잡고 대표 메뉴인 최루탄 해장라면을 컵라면으로 구현해 단독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대가 46년째 운영하는 춘천 3대 막국수 전문점 샘밭막국수를, 이마트24는 동대문 34년 노포인 송정식당,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가메골 손만두 등을 상품화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에게 어필하는 노포, 이국적인 분위기 등 힙한 감성을 지닌 맛집의 푸드 IP를 활용한 협업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존과 차별화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기 있는 맛집들의 푸드 IP 선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유통외식업계트렌드
- [백인혜의 SNS 톡톡] 남다른 관점이 경쟁력이다
- 2022. 08. 16 16:20 재테크
- MZ세대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뷰티’나 ‘패션’ 쇼핑몰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창업과 관련해 패션업으로 쇼핑몰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생각이 거의 비슷하고 하나같이 틀 안에 짜인 듯한 느낌이 들어 은근히 걱정이 됐다. 대학교에서도 패션학과가 없어지는 추세이고, 소위 돈이 되는 골프 의류를 유통하는 기업들만 활성화된 채 다른 카테고리 아이템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 패션산업에 새로운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소재와 리사이클 소재가 유행이라고, 그런 시류에 맞춰 이쁘게만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이 많다. 자본력은커녕 생산 소싱처나 유통, 마케팅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도 없이 무한경쟁시장에 뛰어들어서 허우적대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패션 유통의 대명사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만 1만여 개에 이른다. 스타트업이나 청년 창업가들은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관점을 디자인하라’(쌤앤파커스)에서 저자 박용후는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당연함을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관점의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당연함의 틀에 갇히면 기업의 마케팅도, 포지셔닝도 물거품이 된다”고 말한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해결 방법을 찾아내고 어떤 사람은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관점을 달리해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상승 중인 청년 창업가들의 사례를 살펴본다. 패션을 전공한 청년 4명이 모여 ‘신진 아티스트와의 상생’을 목표로 운영하는 ‘하시엔다’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들은 졸업 직후 창업 초기에 자본이 없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지 못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온라인으로 시작한 하시엔다는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외국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다. 먼저 일본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 입점해 일본 MZ세대로부터 독특한 한류 스타일의 패션 니즈를 충족시켰다. 자연히 매출은 따라왔다. 매출이 상승하자 이들은 젊은 청년들답게 적극적으로 영국·미국·프랑스에 글로벌 오퍼를 제안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지금은 제2의 국가에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SNS 콘텐츠를 봐도 ‘비틀어서 역발상’으로 기획한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차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생각의 틀을 깨고 남다르게 하지 않으면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없다. 지금은 ‘남다른 관점이 곧 경쟁력’인 시대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 칼럼니스트는 편집디자이너 출신의 SNS 마케터다. 오랜 직장 생활과 프리랜서를 거쳐 2020년 SNS 마케팅 전문 기업 ㈜트렌드넷을 설립했다. 현재 다양한 제품·서비스의 기업 온라인 홍보 채널을 운영하며, 멘토링을 한다. 서울패션스마트센터의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SNS 마케팅과 퍼스널 브랜딩 강사로도 활동한다. 저서로 ‘힙피플, 나라는 세계’(2022, 포르체)가 있다.
- 백인혜SNS
- “경쟁자가 많아요“ 6월의 별자리 운세
- 2022. 06. 01 08:55 문화/생활
- 2022년 6월 별자리 운세 쌍둥이자리쌍둥이자리(gemini) 5.21~6.21하늘의 기가 상승하고 땅의 기가 하강해서 양자가 합쳐지고 거기서 만물이 태어납니다. 튼튼한 기반 위에 세워진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운이네요.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매우 순조로워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대길한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노력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애정운상대를 행복하게 함으로써 스스로도 행복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째 철없이 변해가는 것 같죠? 받아주고 이해하다보면 그도 당신을 생각할 때가 올 거예요. 새로운 만남을 계획하는 당신, 경쟁자가 많아 보이네요.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좌절하지 마세요. 재물운때이른 여름처럼 마음만 너무 앞서 간다면 예쁜 꽃이 빨리 시들지 않겠어요? 삶이 얻고 잃음의 연속이라면 이제는 얻을 때이니 조금만 자중해보세요. 뒷일을 생각 한다면 인정에 끌리지 말고 냉정하게 처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행운의 조언: 일에는 순서가 있고 수확은 때가 있는 것.·행운의 숫자: 0, 5·행운의 색상: 핑크색·길한 날: 8일, 20일게자리게자리(cancer) 6.22~7.22전업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다소 혼란은 피할 수 없겠지만, 용기 내어 보다 높은 단계로 비약할 때가 왔거든요.그 일에 대해 높은 식견을 가진 선배와 함께 일을 함께하면 한결 수월할 거예요. 애정운모순이 깊으면 깊을수록 반대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지만, 당신은 ‘프로’이니 자신의 판단을 믿어보세요. 사랑이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일치되는 시점을 찾는 일이니까요. 재물운재상이 종묘에 제사를 올리자 종친과 많은 사람이 모여 복을 비는 운세네요. 두 가지 일이 생길 수 있으나 그때그때 적절히 대처하면 모두 이룰 수 있어요. 한 걸음 한 걸음 잘 다져나가면 큰 이득과 발전이 있습니다.·행운의 조언: 좋은 운에도 교만과 사치는 금물이다.·행운의 숫자: 4, 9·행운의 색상: 빨간색·길한 날: 12일, 29일사자자리사자자리(leo) 7.23~8.22궁하면 통하기 마련이고 성하면 반드시 쇠하는 것이 주역의 원리입니다. 역경에 빠진 자는 구원을 얻을 수 있으나, 욕심을 낸다면 얻은 것도 잃을 수 있으니 매사에 경계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활기가 넘쳐 보이지만, 속마음은 걱정과 갈등, 비밀 등으로 복잡하네요. 애정운금방 만났다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도 그리워 눈물이 난 적 있나요? 초심을 잃지 마세요. 처음 설레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이 영원한 사랑을 얻는 법입니다. 이미 마음 떠난 사람, 노력만 한다고 그 사랑이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시기네요.재물운진심은 통하는 법. 뜻밖의 사람이 나타나 협력하네요. 근간은 그대로 두되, 내용을 새롭게 리뉴얼해보세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전문가라고 자신하는 일이어도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 계통으로 몸의 이상 신호가 오면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할 수 있어요. ·행운의 조언: 혼자만을 위한 삶은 삶이 아니다.·행운의 숫자: 3, 9·행운의 색상: 갈색·길한 날: 9일, 21일처녀자리처녀자리(virgo) 8.23~9.23문서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어요. 침착함을 잃고 업무 능률이나 의욕마저 저하되는 시기에요. 매사 점검과 확인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애정운신데렐라 같은 영화의 주인공이 될 날도 멀지 않았어요. 슬픔은 이제 그만! 보석 같은 존재가 될 사람이 다가오고 있어요. 나이는 좀 많은 상대지만, 믿을 만한 사람이니 진심으로 사귀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재물운예상치 못한 일로 돈을 잃을 수 있어요. 지갑에는 딱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다니세요. 잠깐의 상승률에 욕심내 투자를 늘려서는 안돼요. 관망하세요. 사업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지키는 마지막 카드까지 내놓지 말아야 합니다. ·행운의 조언: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아름답게 꾸며가라.·행운의 숫자: 3, 7·행운의 색상: 보라색·길한 날: 13일, 27일천칭자리천칭자리(libra) 9.24~10.22계속된 어려움으로 위기에 빠지는 운이네요. 이런 때에 어떻게 처신하는가에 따라 인간의 진가가 결정됩니다. 초조함에 동분서주하기보다는 때를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장 손에 넣는 열매는 작아보이만 결국은 얻는 것이 많아요. 애정운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젠 용기를 내어 마음을 보여 줄 때 입니다. 잠시 소원했던 사람과 다시 관계를 회복할 기회가 옵니다. 돈의 가치로만 생각하지 말고 보통사람의 따뜻한 사랑에 기대어 보세요. 재물운작은 화분에 심은 나무처럼 곤궁한 때입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역량 부족에서 오는 역경이라 생각하세요. 황당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스스로 노력에 힘을 쓸 때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기엔 좋지 않아요. 여러 곳에 손을 대면 개미구멍에 물이 스며들 듯 무너질 수 있어요. ·행운의 조언: 이유 없이 좋은 것에 주의하라.·행운의 숫자: 5, 9·행운의 색상: 주황색·길한 날: 17일, 25일전갈자리전갈자리(scorpio) 10.23~11.22작은 것이 큰 것을 머물게 하는 데는 그 나름대로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제멋대로 떠들어서는 파멸을 초래할 뿐입니다. 운기는 충만해 있으나 이렇다할 형상을 이루지 못하는 시기네요. 우울하고 초조한 기분이 들겠지만 결코 조급하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으세요. 애정운그 사람이 좋은데도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요?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은 아닐까요? 들판을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처럼 밝고 환한 마음으로 새 삶을 시작해보세요. 사랑의 기본은 진실이니 급하게 서두를 것 없어요.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이에요. 경제적인 이유로 하는 결혼은 불행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재물운일이 즐겁지 않고 능률이 오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니 그냥 꾹 참고 가봅시다. 취중에 실수해 주변 사람과 다투지 말아야 해요. 당신의 상황만 더 어려워질 뿐입니다. 학수고대하던 계약은 성사돼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됩니다.·행운의 조언: 작은 것은 박복함이 아니라 당신의 그릇이다.·행운의 숫자: 5, 8·행운의 색상: 파란색·길한 날: 11일, 23일사수자리사수자리(sagittarius) 11.23~12.24중요한 일이 한꺼번에 몰려드네요. 자신의 능력에 비해 책임이 과중해 꼼짝할 수 없는 시기예요. 일단 문제에만 집중해 일의 부담을 더는 것이 우선이에요. 음의 기가 덮고 있는 상황에서도 양의 기는 싹트기 시작하니 조급하게 굴지 말고 침착하게 추진하면 유망합니다. 애정운애정의 인간관계란 가시와 같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조심해야 해요. ‘창밖의’ 여자나 남자는 속히 정리하세요. 후회와 상처만 남길뿐입니다. 당신의 가정도 위태로울 수 있어요. 누군가 당신에게 불순한 동기나 욕심을 갖고 접근하니 주의하세요. 재물운단시 투자로 이익을 볼 수 있어요. 통신 분야가 좋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좇는다면 둘 다 놓칠 수 있어요. 사전조사는 철저히, 추진은 과감하게! 기회를 잡을 운세입니다.·행운의 조언: 경험에서 모든 지혜가 생긴다.·행운의 숫자: 2, 9·행운의 색상: 노란색·길한 날: 7일, 29일염소자리염소자리(capicorn)12.25~1.19왕성한 생활력과 적극성으로 장애물을 물리치고 나아가면 큰 성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의도를 품고 시작한다 해도 빠른 판단과 신중함을 겸비하지 않으면 작은 실수로 큰일을 그르칠 수도 있어요. 중요한 서류는 반드시 사본을 보관하세요.애정운운명처럼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인연이 반드시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담담하던 가슴을 뛰게하는 사람을 만날 운세네요. 상황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서로 상처를 주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 나아요. 재물운사업이 어렵다면 술에 기댈 생각하지 말고, 노력을 곱절하고 머리를 써야 해요. 지출이 늘어날 수 있으니 미리 투자하세요. 작은 이득을 위해 집을 바꾸면 결국 손해를 봅니다. 금전관계는 큰 걱정 없으나 경계와 주의가 필요한 시기에요. ·행운의 조언: 남을 원망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행운의 숫자: 2, 8·행운의 색상: 오렌지색·길한 날: 6일, 30일물병자리물병자리(aquarius)1.20~2.18 연못의 물이 땅 위에 모이는 형상이네요. 홍수가 나더라도 풍작을 이루는 등 예측 불가능한 좋은 일이 나타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이사나 이동이 길한 운세입니다. 사적인 것은 미루고 공적인 것을 먼저 해결하세요. 애정운밤잠을 설치며 그리워하던 그 사람이 이제 당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어요.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운세가 열릴 거예요. 스스로도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장점을 보는 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재물운횡재를 바라지 마세요. 묵묵히 하던 일을 하는 것이 길한 운세입니다. 찬 서리를 이겨내고 탐스럽게 피어난 꽃처럼 당신의 노력은 빛을 볼테니까요. 노력한 만큼 얻을 때입니다. 같은 일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보세요.·행운의 조언: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어 보완하라.·행운의 숫자: 1, 7·행운의 색상: 검은색 ·길한 날: 8일, 20일물고기자리물고기자리(pisces)2.19~3.20혁신이 필요해요. 추악한 수단으로 목적을 더럽히지 말고 오롯이 자신의 용기로 비약할 때입니다. 될듯 하면서 안 되는 것은 설명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길이에요. 애정운당신의 마음이 아무리 진실하다 하여도 ‘창밖의’ 상대와 행복을 찾을 수는 없어요. 진정한 행복은 자연스러운 곳에서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 오는 거예요. 의외의 만남이 좋아 보여도 그는 당신의 상대가 아니에요.재물운모든 면에서 풍족한 때일수록 소비를 잘 조절해야 해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세요. 경거망동은 금물입니다. 화장품, 영화, 연극, 광고업은 성공합니다. 어음이나 고액의 수표를 조심하세요. 지나치게 경쟁적이거나 법을 위반되는 일은 하지 마세요. ·행운의 조언: 좋을 때일수록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라.·행운의 숫자: 1, 6·행운의 색상: 연두색·길한 날: 7일, 19일양자리양자리(aires) 3.21~4.19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에도 당신 홀로 일한다면, 뭔가 두 배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운은 일단 기대해도 좋아요. 한 가지 일을 하고도 두 가지를 얻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라, 내 것이 아닌 것까지 바라는 것은 금물입니다. 애정운사랑이란 때로는 한낮의 암흑과 같아요. 절정에 달해있는 곳에서부터 서서히 쇠퇴의 그늘이 지죠. 사랑의 기본은 진실이니 서두를 것 없어요. 혹 호랑이 꼬리를 밟는 것 같은 위험이 닥치면 일단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재물운운명을 탓하지 마세요. 과감하게 도전하는 마음이라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요. 업무가 과중해 질 수 있으나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돌아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해요. 욕심을 부린다면 가진 것도 잃게 됩니다.·행운의 조언: 풍족하다고 좋은 것만 아니다.·행운의 숫자: 4, 9·행운의 색상: 흰색·길한 날: 13일, 29일황소자리황소자리(taurus) 4.20~5.20병은 입을 통해 들어오고 화도 입에서 나갑니다. 언어와 음식에 특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쓸데없는 구설수나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등을 주의해야 해요. 상대를 돕는다는 자세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 보세요. 예상치 못한 많은 돈이 들어온다면 내 것이 아닙니다. 애정운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해도 지금은 기다릴 때입니다. 소극적인 처세가 후회 없는 선택을 이끕니다. 상대는 마음이 흔들리고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시간을 주는 거죠. 당신의 감정을 누르고 현명하게 처신한다면 평생 친구를 얻을 수 있어요. 재물운비온 후에 맑은 무지개처럼 환한 빛이 당신에게로 오네요. 얼마만의 수입인가요. 기쁨도 잠시, 이곳저곳 막고 나니 다시 허탈해지네요. 당신의 목돈을 노리는 자가 가까이에 있어요. 절대 돈 있다고 발설하지 마세요. 또 자신의 정보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주변의 조언에 귀기울이세요. ·행운의 조언: 구하면 얻어질 것이다.·행운의 숫자: 4, 8·행운의 색상: 청색·길한 날: 10일, 23일■필자 나유정은…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 개개인의 이성을 동양철학과의 상관성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동양학의 신비에 매료돼 퇴직 후 원광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했다. 전공과목은 명리학, 작명, 개명, 풍수, 사주 의학으로 현재 연구에 매진하며 나유정 동양철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문의: 나유정 동양철학연구소 010-8126-7250
- 별자리 운세
- [백인혜의 SNS 톡톡] 경쟁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 2021. 12. 12 20:46 문화/생활
- 어느 시대든 고전(古典)은 ‘오늘’에도 읽힌다. 고전 속에서 많은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고전의 지혜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는 물론이고, 창작이나 사업과 마케팅 등 어느 한 곳에도 적용이 안되는곳이 없다. 이를 잘 보여주는 책이 ‘노자 마케팅’(이용찬 지음 / 마일스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마케팅에 접목할 새로운 생각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가장 핵심 메시지는 바로 ‘부쟁’, 즉 “싸우지 않는 것”이다. 참된 경쟁력이란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못 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저자도 ‘자신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기 전에 ‘나’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해 보면 그 가치를 금방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인혜만이 해낼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이 참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은 비슷한 제품과 스토리들로 서로 제 살 깎아 먹기의 경쟁을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모든 것이 한눈에 비교가 되다 보니 더욱 치열한 전쟁을 치른다. ‘차별화’라는 단어를 너도나도 쓰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이 차별화인지, 어느 관점에서 차별화인지 등을 알 수가 없다.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제조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자주 느끼는 답답함은 자신만의 제품과 개발 환경에 심취해서 고객의 관점은커녕 소비시장도 넓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저 특정 성분, 특허, 공법 등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부분에서 ‘차별화’를 이야기한다. ‘노자 마케팅’에는 SBS 뉴스의 성공 사례가 나온다. KBS와 MBC 등 ‘TV 뉴스는 당연히 9시에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림으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한 시간 빠른 8시 뉴스’가 등장했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무욕이면 묘함을 본다.” 도덕경 1장에 나오는 이 말을 통해 저자는 “기존의 생각에 무언가를 더하고 뺀들 차별화는 만들어지지 않고, 생각을 버려야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고 말한다. 고정관념을 없애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의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SBS 뉴스도 성공할 수 있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업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고객을 위한 존재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온·오프라인 시장에 아주 빠른 변화가 일고 있고, 고객들은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자본으로 밀어붙이는 거대한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개인이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해서 본질적인 관점으로 ‘나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강조한 ‘싸우지 않는 것’처럼, 경쟁하지 않고 ‘나만의 존재 이유’를 아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백인혜는 누구? 백인혜는 디자이너 생활을 거쳐 기업 홍보마케팅팀에서 일하다 문득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표를 던졌다. 프리랜서로 제2의 삶을 선택한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SNS 기업마케팅 업무에 뛰어들었다. SNS 마케팅 업체 트렌드넷을 차려 웅진씽크빅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 운영대행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루언서 협동조합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SNS 마케터 양성 과정과 퍼스널 브랜딩 등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백인혜sns 마케팅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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