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24 건 검색)

라이시 이란 신임 대통령, 미국의 제재 풀고 ‘고난의 행군’ 끝낼까
라이시 이란 신임 대통령, 미국의 제재 풀고 ‘고난의 행군’ 끝낼까
2021. 08. 04 21:00국제
“이란 핵합의 복원 이어갈 것” 취임 계기로 협상 재개 주목 불공정 대선 논란 극복 위한 새 정부 첫 과제는 경제 회복 대미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신임 대통령(사진)이 3일(현지시간) 공식 임기를...
에브라힘 라이시JCPOA이란핵합의
제재 해제냐, 고난의 행군이냐…이란 새 대통령 라이시의 앞길
제재 해제냐, 고난의 행군이냐…이란 새 대통령 라이시의 앞길
2021. 08. 04 16:14국제
에브라힘 라이시 “제재 해제 모색하지만, 외국에 안 휘둘릴 것”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신임 대통령(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에브라힘 라이시JCPOA이란핵합의
[여적]고난의 행군 2
[여적]고난의 행군 2
2021. 08. 03 20:34오피니언
... 사망한 1994년 여름부터 북한은 5년여간 ‘고난의 행군’에 들어가 수십만명이 굶어죽었다. 실제... 알 수 없는데, 수백만명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 고난의 행군은 원래 일제강점기인 1938년 겨울,...
북한 GDP 4.5%↓ ‘고난의 행군’ 이후 23년 만의 최대 하락
북한 GDP 4.5%↓ ‘고난의 행군’ 이후 23년 만의 최대 하락
2021. 07. 30 20:59경제
...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대기근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7년 이후 23년 만에 최대폭... 전년(2019년)보다 4.5% 줄었다. 이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의...
북한경제한국은행

스포츠경향(총 7 건 검색)

멀어지는 가을야구, 고난의 롯데의 행군…낙동강 더비에 가장 센 KIA도 만난다
멀어지는 가을야구, 고난의 롯데의 행군…낙동강 더비에 가장 센 KIA도 만난다
2023. 09. 11 15:20 야구
롯데 선수단. 연합뉴스 11일 현재 롯데는 순위표 7번째에 자리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는 8경기로 멀어져 있다. 6위 두산과도 5경기 차이다. 5위권내 있는 팀들이 연패로 미끄러지지 않는 이상은 롯데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져가고 있다. 롯데가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려면 이번주 일정에서 반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프로야구는 12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잔여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는 12일부터 17일까지 한 주 동안 6경기가 모두 배정되어 있다. 먼저 12일에는 NC와 마주한다. 지난 주말 8~10일 동안 더블헤더를 포함해 4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NC와 맞대결을 치른 롯데는 1승3패라는 성적을 받아들고 한 주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이제 홈으로 무대를 옮겨 NC를 부른다. NC는 현재 3위에 올라있다. 2위 KT와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승률은 8승2패 0.800으로 같은 기간 1위를 기록 중이다. 조금만 더 올라가게 된다면 2위까지 노릴 수 있다. 창원에서 자존심을 구긴 롯데는 홈에서 설욕을 노린다. 선발 투수로 나균안을 내세운다. NC는 신민혁을 마운드에 올린다. 나균안은 올시즌 20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 3.39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되찾가고 있다. 올시즌 NC전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2.12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가 NC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사직에서 한 경기를 치른 뒤 롯데는 광주로 옮겨가 13~14일 KIA와 2연전을 소화한다. KIA는 NC와 더불어 최근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이다. 9월 9경기에서 7승2패를 기록했다. 특히 타격감이 물 오를대로 올랐다. 9월 팀 타율이 0.332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홈런도 이 기간 평균 수치인 5개의 두배를 웃도는 13개를 쏘아올렸다. 9월 평균자책 3.04로 NC(2.43), 두산(2.79)에 이어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롯데로서는 KIA의 물오른 타선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하지만 KIA 역시 4위 진입 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KIA와 3위 NC와의 격차도 1.5경기로 2~5위까지 모두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바닥난 타격감을 되살려야 한다. 9월 팀 타율이 0.247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투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패배를 한 원인이다. 롯데는 올시즌 KIA를 상대로 타율 0.271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KIA와의 2연전을 치른 뒤에는 차례로 하위권 팀들을 만난다. 15~16일에는 사직구장에서 10위 키움을 부른 뒤 17일에는 대구로 가서 9위 삼성과 맞붙는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독한 고춧가루에 혼쭐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올시즌 키움과 7승7패로 호각세를 이뤘고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6승5패로 조금 앞서 있는 정도다.
선발도 없고 포수도 아프고 타격감은 떨어지고…두산, 고난의 행군
선발도 없고 포수도 아프고 타격감은 떨어지고…두산, 고난의 행군
2021. 10. 17 14:46 야구
두산 김재환이 지난 12일 잠실 KT전에서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두산의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은 16일 현재 64승5무62패 승률 0.508로 힘겹게 4위를 지키고 있다. 5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SSG와 NC는 0.5경기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7위 키움과의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이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동안 아래 세 팀들이 추격했다. 최근 부상 선수들로 신음하고 있다.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양석환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양석환은 지난 10일 NC전에서 6회 스윙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양석환은 올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 126경기에서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 등으로 활약해 팀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도 남은 시즌 뛰지 못한다. 지난달 말부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로켓은 지난 15일 2차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팔꿈치 수술을 해야된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로켓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은 전력 약화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선에서 낸 점수는 6점에 불과했다. 한 경기당 2점꼴이다. 게다가 포수 컨디션도 좋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포수 장승현과 박세혁이 둘다 경기가 안 될 것 같아서 체크를 해보고 라인업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장승현은 우측, 박세혁은 좌측 무릎에 이상이 있다.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두산은 이날 2021년 신인 포수 박성재를 등록하면서 대비했다. 이날 1차전 선발 포수로는 최용제가 낙점됐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타선이 침체되어 있으니까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그 부분을 안고 시즌 마무리까지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위를 보기가 쉽지 않다”던 김 감독은 “이 상황에서도 우리가 잘 헤쳐나가서 끝까지 순위 싸움을 하면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고 아니면 결과를 받아들여야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상대와 최대한 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짐을 풀 수가 없다” 지방팀들 폭염속 2연전 '고난의 행군'
“짐을 풀 수가 없다” 지방팀들 폭염속 2연전 '고난의 행군'
2018. 08. 05 19:08 야구
2018 KBO리그가 본격적인 ‘2연전 체제’에 돌입했다. 이전까지 화수목-금토일 등 3연전씩 이어지던 일정에서 화수-목금-토일 등 2연전씩 치르고 상대가 바뀌는 방식이다. 올 시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연전’ 일정이 리그 운영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잦은 이동 일정이 끼어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동거리가 발생한다. 한 구단 선수는 “2연전 체제에서는 짐을 풀 수가 없다. 하룻밤 자고 다시 짐을 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대 LG 경기. SK 우익수 한동민이 3회말 1사 상황에서 정주현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뒹굴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수도권 팀에 비해 지방 팀에게 더욱 불리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KBO리그는 연고지 특성상 서울에 3팀, 인천과 수원에 한 팀씩 수도권 5팀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창원 등 지방 5팀으로 나뉘어있다. 수도권 내 이동이 잦은 수도권 팀은 2연전 시스템이 덜 부담이 되지만 이동거리가 많은 지방팀들로서는 잦은 이동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수도권 팀의 경우 수도권 경기일 때 ‘출퇴근’이 가능하다. 사실상 홈 경기처럼 운영될 수 있다. 지방 팀의 경우 2경기 치르고 홈 앤드 어웨이를 하게 되면 이동거리에서 큰 차이가 난다. 2연전 체제가 생긴 것은 팀 숫자가 10개이기 때문이다. 팀 당 144경기씩을 치르는 가운데 이중 절반인 72경기를 홈경기로 하기 위해서는 3연전 시스템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2연전의 이동거리 부담 때문에 개선안을 논의했지만 구단간 합의에 실패했다. 홈경기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KBO리그 구단은 나머지 9개팀과 16경기씩을 치른다. 홈 경기 8개, 원정경기 8개씩인데, 8이 3으로 나눠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한 팀이 홈에서 9경기, 원정 7경기를 치르는 방식이 고려됐지만 구단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홈3, 원정3, 홈3, 원정3, 홈3, 원정1의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이듬해 매치업에서 이를 반대로 적용하면 되지만, 차라리 2연전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3-3, 3-3, 2-2, 2-2의 일정이 운영되고 있는 중이다. 우천 취소 등으로 시즌 막판 재편성이 이뤄지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잦은 매치업 변경으로 시즌 후반 팬들의 리그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낳을 위험성이 있다. 지방 팀의 이동거리 불이익을 고려하면 리그 전력 균형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5위 싸움을 벌이는 KIA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의 5차례 2연전 일정에서 광주-서울(고척)-광주-인천-광주를 이동해야 한다. 16일 1경기는 사직에서 치른다. 함께 5위 싸움을 벌이는 넥센은 수원-서울(고척)-청주-서울(고척)-대구-서울(잠실)의 일정으로 KIA보다 조금 낫다.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일정은 1위 두산으로 광주-서울(잠실)-수원-잠실-잠실-잠실의 일정이다. 올 시즌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때문에 2연전 일정이 짧게 잡혔지만, 이게 길어질 경우 체력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리그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난의 행군’ LG, 양상문 감독 "어쨌든 지금은 버텨야 한다”
고난의 행군’ LG, 양상문 감독 "어쨌든 지금은 버텨야 한다”
2016. 06. 24 18:37 야구
LG는 최근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시즌 내내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머물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LG는 최근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5선발 이준형은 지난 18일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준형은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이다. 양상문 LG 감독.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이뿐만이 아니다. 하위타선의 무게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던 주전포수 유강남이 어깨를 다쳐 역시 1군에서 빠져있고, 내야수비의 핵심 오지환과 외야수 임훈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여기에 베테랑 포수 정상호도 허리 통증으로 24일 1군에서 말소됐다. 여러모로 악재가 많은 상황이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어쨌든 지금은 버텨야 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양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과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지난주부터 패가 많아졌다”며 “어려운 시기인데, 그래도 이길 경기는 잡으면서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장진용을 깜짝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장진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등판해 4승4패 방어율 3.78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화성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이미 지난주에 1군에서 등판을 할 것이라고 통보를 했다”며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뛰었다. 오늘 장진용이 던지는 것을 한 번 보고 다음 로테이션에 들어갈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상문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사회]“제2차 고난의 행군, 옛날식으론 실패”
[사회]“제2차 고난의 행군, 옛날식으론 실패”(2006. 10. 31)
2006. 10. 31 사회
북한 핵위기 체제수호 전략에 대한 탈북자 증언… “북한주민 의식 많이 달라졌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발표되면서 북한이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 언론이 사용하고 있는 표현이 우선 심상치 않다. 10월14일자 ‘노동신문’은 “사회주의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가지고 신심과 낙관에 넘쳐 싸워나가자”고 촉구했고, 그 전날 ‘민주조선’도 “제2, 제3의 ‘고난의 행군’이 닥쳐온대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자신만만한 배짱과 담력으로 싸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난의 행군’ 원조는 항일유격대 시절 ‘고난의 정신’ ‘자주정신’을 강조하는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는 1994년 김일성 사후 북한 사회를 연상시킨다. 관영매체의 이러한 선전은 핵실험을 강행할 때부터 북한당국이 이미 국제사회의 제재를 각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적십자가 보낸 식량을 배급받는 북한주민. 제1차 고난의 행군은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이후부터 2000년까지 약 6년 간 지속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2000년 10월 당시 ‘노동신문’은 “인류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시련”이라는 말로 ‘고난의 행군’ 6년을 반추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그해 5월 말~6월 초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조선은 이제 고난의 행군을 끝마치고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말해 북한이 최악의 고비를 넘기고 새 출발의 길목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탈북자는 김일성 부자의 ‘고난의 행군’은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1930년대 김일성이 인솔하던 항일유격대는 1938년 12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일제의 대토벌을 피해 남만주 몽강현 남패자에서 압록강 연안 국경지대인 장백현 북대정자까지 이동한다. 남패자에서 북대정자까지는 그냥 걸어가면 6~7일 걸리는 거리. 이 거리를 유격대는 영하 40도 안팎의 혹한과 굶주림에 시달리며 100여 일에 걸쳐 숨고 쫓기는 숨바꼭질 행군을 했는데 원조 ‘고난의 행군’은 이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2002년 남에 정착한 탈북자 한 모씨는 “김정일이 1995년 제1차 고난의 행군을 ‘선군정치’로 돌파했고 선군정치의 추진이 핵개발을 가능케 한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선군정치’는 말 그대로 군(軍)으로 국가를 통치하겠다는 발상이다. 민심을 수습하기에는 기존 조선노동당 집권체제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식한 김정일은 급기야는 군을 내부체제유지에 적극 동원하기 시작했다. “김 주석 사망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100년 이래 최대라는 대규모 홍수가 북한 전역을 강타했다. 가뭄과 냉해까지 겹쳐 경제에 치명타를 가하면서 ‘고난의 행군’은 정점에 이르렀다. 공장·기업소의 가동률은 30%를 밑돌고 도처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선군정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혁명적 군인정신’은 1986년부터 2003년까지 지속된 북한 금강산발전소 건설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시 공사에 투입된 북한군은 “맡겨진 혁명과업을 완수하기 전에는 햇빛을 보지 않겠다”는 자세로 일했다. 굴속에서 몇 달씩 살면서 발전소 건설을 위한 수천리의 물길공사를 해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그것을 ‘혁명적 군인정신’으로 미화했고 이는 곧 ‘선군정치’의 핵심 이데올로기로 북한 전역에 전파됐다. “온 국민이 그들(군인)처럼 살라”는 ‘혁명적 군인정신’은 제1차 고난의 행군을 버텨준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했다. “한국·중국과 교역 감소는 엄청난 파장” 그러나 군을 최고로 대우한다는 ‘선군정치’의 와중에도 북한군은 식량난을 면치 못했다. 제1차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의 건설부대인 407부대(일명 까마귀부대)에 근무하다 탈북한 임모씨는 1990년대 중반 안변발전소 건설 시기의 참사를 이렇게 증언했다. “1990년대 중반 식량난 시기에 안변발전소 건설에 참가한 군인 3만 명이 공사 중 죽거나 허약(영양실조)에 걸려 사망했다. 407군부대는 강원도 고성군 위남리에 있는데, 부대 앞산 전체가 무덤이다. 우리는 안변발전소의 댐을 ‘죽음의 언제(堰堤)’로 불렀고 굴을 뚫는 야적장을 ‘죽음의 굴’로 불렀다.” 제1차 고난의 행군 시기 노동자는 전기가 부족해 공장이 가동을 멈추자, 다니던 직장의 설비를 뜯어 팔아 식량과 바꾸어 먹었다. 공장 인프라가 상당 부분 파괴된 것이다. 1996년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황해제철소 사건도 공장설비를 뜯어 팔아먹은 노동자에 대한 진압작전이다. 평안북도 의주군 ‘9월 제철소’ 출신 한 탈북자는 “고난의 행군 때 다 뜯어 팔고, 이번까지 뜯어 팔면 기둥뿌리를 뽑아 팔아 먹을 판”이라고 말했다. 제1차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약 300만 명의 아사자가 나왔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이 통계는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제재가 시작되면서 북이 ‘제2차 고난의 행군’을 선포한다면 북한 체제는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여기에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동시에 존재한다.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은 비관론을 제시한다. “최악의 경우 북한은 1990년대보다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 팀장은 “안보리 경제제재에 따라 북한의 대외교역이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북한 수출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한국과 교역 감소는 엄청난 파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로이스 미 상원의원의 최근 발언도 비슷한 맥락이다. “북한 정권을 붕괴시킬 시점에 도달했으며, 돈줄을 죄면 2개월이면 끝난다”는 것이 한반도 사정에 정통한 로이스 의원의 주장이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취하면 결국 북한 군부의 장성이 나서서 김정일을 제거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탈북자 가운데는 북의 입장에서 지금의 사태를 읽을 필요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 탈북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전보위부를 포함한 군부에 대외무역 권리를 준 까닭은 선군정치 이전에 북한 권력의 밸런스 유지책”이라고 진단했다. 오랫동안 경제제재에 묶이다 보니 군부의 핵카드를 막을 명분이 없으며, 지금의 현실(북핵실험)은 북한을 퇴로 없는 벼랑으로 몰이사냥을 한 결과라는 것이다. 식량위기 대처 주민들 노하우 진보 제1차 고난의 행군 때와는 달리 대량 아사사태나 이에 따른 체제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00년 이후 북한 주민은 국가에서 식량을 주든 말든 가을부터 식량을 마련하며 자체로 살 궁리를 하고 있다. 도시주민들은 장사에, 지방 주민들은 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어 자체로 식량을 마련한다. 7.1경제 조치 이후 자본주의 요소가 속속 도입되면서 주민의 자생력도 확대됐다. 물론 식량 사정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세계식량계획(WFP),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1995~1996년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407만t, 1996~1997년 287만 4000t이다. 북한이 한해 필요로 하는 640만t에 훨씬 못 미쳤다.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대풍이 들었다는 작년 곡물생산은 480만t에 불과했다. 탈북자들은 “객관적 식량 사정은 비슷하지만 식량 위기에 대처하는 주민의 노하우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북자 강철환씨는 “북이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선포하고 체제를 단속하는 한편, 6자회담 복귀와 같은 파격적인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북은 여전히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핵실험을 통해 최대한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북이 이번에 제2 고난의 행군을 선포한다면 그 성패 여부는 중국과 교역, 중국의 지원에 달려 있다. 현재 북한시장에는 칫솔, 치약, 비누 등 생필품으로부터 용접봉, 자동차 타이어, 비닐박막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중국산이다. 이들 생필품은 식량과 함께 북한 인민경제를 지탱하는 토대다. 그러나 “단둥의 세관이 문을 닫는다”는 루머가 나돌만큼 북·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북투자에서 발을 빼려는 중국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것도 변수다. 북한의 핵실험 후 단둥지역을 비롯한 중국은행의 대북송금 중단 소식이 전해지고, 중국기업은 대북투자를 보류, 혹은 취소하고 있다. 북중간 교역이 중단되면 민간인 밀무역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북한전역에서 필요한 생필품을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이다. 북한당국이 제2 고난의 행군을 선포하고 중국 교역이 사실상 중단된다면 김정일 정권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제1차 시기처럼 북한 주민을 억압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생존을 위한 북한 주민의 의식 변화로 중국 지역으로의 대량 탈출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탈북자의 주장이다. 여기에 군 하급 간부 이하의 사병들이 일탈에 가담할 경우 김정일 체제는 붕괴에 이르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 북한 사회를 가장 잘 아는 탈북자의 전언이다. 한기홍〈객원기자〉 glutton4@naver.com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