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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279 건 검색)

김동연, 가세연 고발에 “대꾸할 가치 못 느껴···돈벌이에 급급한 극우 유튜버”
김동연, 가세연 고발에 “대꾸할 가치 못 느껴···돈벌이에 급급한 극우 유튜버”
2025. 03. 13 20:20정치
... 가치를 느끼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3일 포천 오폭사고 현장을 점검한 뒤 ‘가세연이 고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라며...
김동연 “국토부 양평고속도로 감사는 맹탕 감사…고발 검토”
김동연 “국토부 양평고속도로 감사는 맹탕 감사…고발 검토”
2025. 03. 13 16:16정치
... 비판했다. 김 지사는 “윗선과 몸통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경기도 차원의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감사 결과는 셋 중 어느 것도 밝히지 못한 채...
김동연양평고속도로
과방위 ‘현안 질의 불출석’ 류희림 고발…‘민원 사주·은폐’ 감사원 감사 요구
2025. 03. 11 20:40정치
... 상태다. 경찰도 12일 장 소장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월 고발인 조사를 하고 1년이 지난 1월10일 피고발인 류 위원장을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류희림민원사주의혹뉴스타파김만배방송통신심의위더불어민주당
“과거사 재심엔 항고 남발하더니, 윤석열엔 왜…” 유족들, 검찰총장 고발
“과거사 재심엔 항고 남발하더니, 윤석열엔 왜…” 유족들, 검찰총장 고발
2025. 03. 11 16:20사회
... 반복했다. 과거사 사건 유족들은 “편파적 잣대를 적용한 것”이라며 심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고 한삼택씨의 아들 경훈씨(63)는 11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윤...
윤석열 탄핵 심판

스포츠경향(총 632 건 검색)

[전문] 백종원, 고발 논란에 입열었다···“사실과 다른 내용 많아”
[전문] 백종원, 고발 논란에 입열었다···“사실과 다른 내용 많아”
2025. 03. 06 08:47 연예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더본코리아 대표 겸 방송인 백종원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일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더본코리아는 5일 본지에 “백석공장과 학교법인 예덕학원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리며 이번 일들을 계기로 업무 진행 내부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다시금 점검하고 준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는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혐의로 피고발된 상태다. 다만 일부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과 정정을 했다. 먼저 더본코리아는 백석공장의 농지법 위반과 관련해 “당사 백석공장이 처음부터 농지전용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농지법상 농지를 전용하는 경우 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농지를 온실로 사용하는 경우 농지의 전용에 해당하지 않아 농지전용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한 “백석공장은 처음부터 가설건축물인 비닐하우스 2동을 온실로 사용할 목적이었으므로 농지전용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관련 법령이나 법적 개념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백종원이 재단 이사로 있는 예덕학원의 산지관리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더본코리아는 “관련 부처 및 학교 관계자들이 민원이 들어오고 나서야 급식소 일부 부분이 임야를 침범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는 임야 침법 부분이 학교 전체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현실적으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던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침범한 부분만을 철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예산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들을 고려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백석공장은 농지법상 농지전용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농지보전부담금 납부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백석공장은 학교법인 예덕학원과 해당 농지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후 임차료를 지급해 사용했으며 ▲해당 농지는 예덕학원의 소유로 소유권을 취득한 이래 한 번도 소유자가 변동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농지는 백종원 소유가 아니고 소유자 였던 적 역시 없다고 했다. 오는 4월 30일 개막을 앞둔 제95회 전북자치도 남원 춘향제에 백종원과 더본코리아 참여를 재고해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도 “2023년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있는 춘향제는 지난해 더본코리아 먹거리준 운영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은 물론 전년 대비 3배 방문객이 참여해 대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축제와 먹거리를 연계해 춘향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 이하 더본코리아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더본코리아(이하 ‘당사’)입니다. 당사 백석공장과 학교법인 예덕학원의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기사와 관련하여,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를 드리며, 이번 일들을 계기로 업무 진행 내부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다시금 점검하고, 준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언론 보도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사화되어 온라인상에 확산됨에 따라 당사와 학교법인 예덕학원, 그리고 관련 임직원들의 사회적 평판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에,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 사실관계를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 본 입장문을 전달 드립니다. 당사 백석공장의 농지법 위반 관련 당사 백석공장은 2012년경 가설건축물인 비닐하우스 2동을 ‘농업용 고정식 온실’(이하 ‘온실’)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온실 중 일부 남는 공간에 기자재 등을 보관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산군은 지난 해 온실 중 일부 공간에라도 기자재 등을 보관하는 것은 ‘창고’로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로 원상복구 명령을 하였고, 당사 백석공장은 예산군의 명령에 따라 즉시 원상복구 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다만, 당사 백석공장이 처음부터 농지전용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농지법상 농지를 전용하는 경우 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합니다(농지법 제34조 제1항). 다만, 농지를 온실로 사용하는 경우 농지의 전용에 해당하지 않아 농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농지법 제2조 제7호 단서). 따라서, 당사 백석공장은 처음부터 가설건축물인 비닐하우스 2동을 온실로 사용할 목적이었으므로 농지전용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온실로 사용해 왔으며, 다만 온실 중 일부 남는 공간에 기자재 등을 보관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관련 법령이나 법적 개념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법인 예덕학원의 산지관리법 위반 관련 학교법인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의 급식소 일부 부분이 지목상 임야를 침범하여 건축되어 산지관리법을 위반하였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하여, 학교법인 예덕학원은 당사의 백종원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별개의 학교법인으로, 당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법인입니다. 다만, 당사 백석공장에 관한 보도에서 위 내용이 함께 보도되고 있어 당사가 학교법인 예덕학원을 통하여 확인한 사실은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학교법인 예덕학원에 따르면, 해당 급식소는 관련 부처의 허가를 받아 건축되었으며 이후 급식소 시설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설계승인부터 축조승인까지 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절차를 준수하여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관련 부처 및 학교관계자들도 최근 이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고 나서야 급식소 일부 부분이 임야를 침범하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였으며, 이는 임야 침범 부분이 학교 전체 부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현실적으로 확인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법인 예덕학원은 해당 급식소의 일부분만이 임야를 침범한 것이어서 현실적으로 침범한 부분만을 철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예산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들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합니다. 당사가 학교법인 예덕학원을 통해 확인한 사실은 이상과 같으며, 향후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한편, 위와 같은 일부 보도 내용 외에 일부 언론사에서는 ① 당사 백석공장이 가설건축물인 비닐하우스 2동을 불법으로 전용하여 농지보전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② 당사 백석공장이 학교법인 예덕학원 소유 농지를 무단으로(임차료 지급 없이) 사용하였고, ③ 더욱이 해당 농지가 백종원 대표의 소유이며, ④ 당사가 예산경찰서에 ‘제보자’의 신상을 문의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보도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우선 ① 당사 백석공장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농지법상 농지전용허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며 따라서 당연히 농지보전부담금 납부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당사 백석공장에게 농지전용부담금 자체가 부과된 사실도 없습니다. 또한, ② 당사 백석공장은 학교법인 예덕학원과 해당 농지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후 임차료를 지급하여 사용하였으며, ③ 해당 농지는 학교법인 예덕학원의 소유로, 학교법인 예덕학원이 1967. 2. 22. 그 소유권을 취득한 이래 한 번도 소유자가 변동된 적이 없습니다. 즉 해당 농지는 백종원 대표의 소유가 아닐뿐더러 소유자였던 적 역시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울러, ④ 당사는 예산경찰서에 ‘제보자’의 신상을 문의한 사실이 결코 없습니다. 현재 당사가 ‘제보자’의 신상을 문의했다는 허위 보도로 인해 기업 윤리 및 관계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정보 공개 청구’는 경찰 수사 과정에 있어 통상적·일반적으로 수반되는 절차이나, 이를 두고 제보자의 신상을 문의했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 보도입니다. 당사는 민원내용을 접수함에 따라 착수된 예산경찰서의 조사에 대응하기 위하여 ‘고소장 중 혐의사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청구내용으로 특정하여 예산경찰서에 정보공개를 청구하였고, 이에 따라 예산경찰서로부터 민원인(제보자)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이 전부 익명 처리된 민원의 내용을 제공받았습니다. 따라서 당사가 제보자의 신상을 문의하였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보도입니다. 당사는 앞으로 더욱 더 법규를 준수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혹시 모를 법 위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위와 같이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가 악의적으로 작성되어 확산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상당히 우려하고 있으며,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본 입장문을 배포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잘못된 정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여러 언론사들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나아가, 이후에도 이루어지는 허위·과장 보도에 대해서는 당사도 부득이하게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남원춘향제 출연 재고 관련 더본코리아 공식 입장 2023년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는 남원춘향제는 2024년 더본코리아의 먹거리존 운영으로 바가지 요금 근절은 물론 전년 대비 3배의 방문객이 참여해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컨설팅을 통해 남원시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는 더본코리아는 올해도 축제와 먹거리를 연계해 남원 춘향제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고발 대환영” ‘가짜 미국여행’ 고발장에 이승환 ‘맞대응’
고발 대환영” ‘가짜 미국여행’ 고발장에 이승환 ‘맞대응’
2025. 03. 03 18:28 연예
가수 이승환. 사진 스포츠경향DB 가수 이승환이 공문서위조 혐의로 자신에게 온 고발장을 공개하며 “대환영”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3일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발 대환영”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에게 온 고발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고발장에서는 메릴랜드 법영상연구소의 명의로 이승환을 공문서위(변)조 및 행사죄 혐의로 고발고발내용이 담겼다. 가수 이승환이 SNS를 통해 공개한 자신에게 온 고발장. 사진 이승환 SNS 캡쳐 고발장에는 범죄사실로 “위 피의자 이승환은 2025년 2월21일경 자신의 페이스북 SNS에 미국 여행 기록 관련 공문서 등을 위조 내지 변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철저히 수사하여 엄벌에 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일부 극우성향의 유튜버들은 이승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유로 미국 CIA에 의해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는 루머를 퍼뜨렸다. 이에 이승환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명예훼손 여부를 검토해 다른 유튜버와 블로거, 악플러들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진기주 학폭 고발→서강준, 뒤늦게 학폭위 출석! ‘깜짝 엔딩’
‘언더커버 하이스쿨’ 진기주 학폭 고발→서강준, 뒤늦게 학폭위 출석! ‘깜짝 엔딩’
2025. 03. 01 21:08 연예
MBC 방송 캡처 서강준의 위험천만한 잠입 수사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기획 남궁성우/극본 임영빈/연출 최정인/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슬링샷스튜디오) 3회에서는 정해성(서강준 분)이 교내에 퍼져있는 또 다른 괴담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과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한껏 자극하는 사이다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6%, 수도권 가구 기준은 6.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성이 구 사장을 학폭위 현장에 끌고 오며 4회에 터질 역대급 사이다의 시작을 알린 3회 엔딩 장면은 7.8%까지 치솟으며 짜릿함을 더했다. 방송에서는 구관 지하 발레 연습실에서 발견한 백골 시신이 모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백골 모형과 함께 발견된 열쇠에는 초대 이사장 서병문(김의성 분)의 직인과 함께 ‘금괴의 시작’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금괴와 괴담의 연관성이 더욱 짙어졌다. 현장에 있었던 경비원 김씨(구민혁 분)의 당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씨는 구관을 살피던 중 백골 모양을 발견했고, 누군가 지하로 내려오자 망치를 던지고 도망갔다는 것. 김 씨는 해성이 떠난 뒤 책상 서랍 속 의문의 수첩을 꺼내 봤고, 그 안에는 병문고 괴담의 키워드가 적혀 있어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해성과 이사장 서명주(김신록 분)의 만남은 섬뜩함 그 자체였다. 해성은 한밤중 학교를 찾았고, 주변을 살피던 중 시계 뒤편에 있는 열쇠 구멍을 발견했다. 구관 지하에서 찾은 열쇠를 넣으려던 순간, 명주가 나타났고, 해성은 동전을 떨어트렸다는 말로 상황을 모면했다. 해성이 자리를 떠난 뒤 명주 또한 구식 열쇠를 넣을 수 있는 구멍을 발견해 해성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금괴의 행방을 찾기 위해 학교 곳곳을 탐색하는 해성과 그를 지켜보는 명주의 만남이 점점 늘어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얽히게 될지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동민(신준항 분)의 할머니가 경찰에 잡혀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동민의 할머니는 신분증이 도박사이트에 도용되면서 사건의 피의자가 됐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동민은 해성과 오수아(진기주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수아는 해성의 설득과 고민 끝에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교 게시판에 그간의 폭력 사건을 익명으로 고발했다. 게시글로 인해 동민과 박태수(장성범 분)는 이사장실로 소환됐고, 동민은 그 자리에서 태수가 폭행한 것이 아니라 모두 해성의 만행이라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학폭위가 열리며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하게 흘러갔다. 학폭위를 위해 교사들과 학부모가 회의실에 모였으나, 해성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사건을 종결하려 했다. 이를 지켜보던 수아는 초조해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방송 말미에는 깜깜무소식이었던 해성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연 해성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학폭위 현장에서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역대급 활약이 담긴 4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4회는 1일 밤 9시 50분 안방극장 1열에 공개된다.
모리뉴는 인종차별 주의자? 갈라타사라이 고발 예고
모리뉴는 인종차별 주의자? 갈라타사라이 고발 예고
2025. 02. 25 13:41 축구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제 모리뉴 감독(62)이 인종차별 발언으로 고발당할 위기에 처했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페네르바체에 0-0으로 비긴 뒤 모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기에 형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 밝혔다. 갈라타사라이는 모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축구를 지속적으로 모욕한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갈라타사라이는 모리뉴 감독이 이날 갈라타사라이 벤치에 모욕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인종차별로 제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종차별 반대라는 슬로건도 잊지 않았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이 쉬페르리그 우승 경쟁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하자 갈라타사라이의 벤치를 향해 “원숭이처럼 날뛰었다”고 표현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갈라타사라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원숭이로 비유한 것은 인종차별로 보일 여지가 있다. 모리뉴 감독이 쉬페르리그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도 빌미가 됐다. 그는 튀르키예 국적 심판이 경기를 관장하는 것은 “재앙”이라고 평가한 뒤 “경기 뒤 심판 대기실에 가 튀르키예 심판에게 ‘중요한 경기를 보러 와줘서 고맙다. 당신이 심판이었다면 이 경기는 재앙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양 측의 요청에 따라 슬로베니아 출신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모리뉴 감독이 쉬페르리그에서 좌충우돌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해외에선 아무도 쉬페르리그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너무 암울하고, 악취가 난다”고 말했다. 판정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모리뉴 감독은 비디오 판독(VAR) 심판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 같은 발언으로 벌금과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는데, 이번 원숭이 발언은 그 이상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주간경향(총 45 건 검색)

야 5당, 공수처에 심우정 고발…“즉시항고 포기는 직권남용”
야 5당, 공수처에 심우정 고발…“즉시항고 포기는 직권남용”(2025. 03. 10 15:10)
2025. 03. 10 15:10 정치
임명희 사회민주당(왼쪽부터), 차규근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홍희진 진보당 공동대표가 야5당을 대표해 10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은 10일 구속이 취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을 풀어주고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것은 직권남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의 기존 실무 관행에 따른 구속기간 계산법이 형사소송법 원칙에 맞지 않아 윤 대통령이 기소 당시 위법하게 구금된 상태였다고 보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취소했다. 야 5당은 심 총장이 지난 1월 검찰의 윤 대통령 기소 당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여는 등 시간을 지체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특별수사팀의 즉시 항고 주장에도 이를 묵살한 채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를 해 직권 남용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심 총장이 내란 공범임을 자백한 것”이라며 “구속취소 결정에 대해 상급심에서 충분히 다퉈볼 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도 손쉽게 투항했다. 내란 수괴를 풀어주기 위한 검찰의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태형 법률위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검 지침에 의하면 검찰총장은 본부장이 법률을 위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무를 중단시킬 수 없다”며 “그런데도 심 총장은 지침을 위배하면서까지 지휘 감독권을 빙자한 부당한 지시로 직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출신인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2015년 국회에서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 항고 조항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는데, 당시 법무부와 검찰은 이 규정이 위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 당사자가 지금의 대통령실 민정수석인 김주현”이라며 “즉시 항고가 위헌이라는 심 총장의 주장은 본인이 헌법재판관 역할을 하겠다는 주장으로 본분을 벗어난 사법농단이자 망동”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심 총장은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다. 심 총장은 “적법 절차와 인권 보장은 제가 취임 이후 계속 강조해온 검찰의 기본적 사명”이라며 “기소 이후에 피고인의 신병에 관한 판단 권한은 법원에 있기 때문에 법원의 결정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보석과 구속집행정지,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항고 제도는 52년 전에 이른바 유신헌법 시절 국회를 해산하고 비상입법기구에 의해 도입된 제도”이고 보석 및 구속집행정지 즉시항고제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즉시항고를 해 또 다른 위헌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의 반발이 컸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수사팀은 수사팀의 의견을 제출했고 대검의 부장 회의 등을 거쳐서 모든 의견을 종합해 제가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왜 대통령을 외환죄로 고발했나
접경지역 주민들은 왜 대통령을 외환죄로 고발했나(2025. 01. 20 06:00)
2025. 01. 20 06:00 사회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남북 긴장 고조시켜 국가 위기 초래했다’ 판단 파주·철원 등 접경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외환죄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국방부에 공문도 보내고, 구두로도 얘기하고, 찾아도 가고 했죠. 그때(계엄 전)는 자기들(국방부)도 어쩔 수 없다고, 위에서 시킨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위도 지금 없잖아요. 없는데도 계속하고 있어요. 이제 와서는 누구 핑계를 댈지 모르겠어요.” 한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계속되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그에 대응하는 북한의 괴소음 공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의 말은 몇 가지 사실을 함축한다. 첫째, 접경지역 주민들만이 아니라 복수의 지자체도 정부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둘째, 일부 지자체에서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권력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인식했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이 중지된 이 시점까지도 접경지역의 남북 소음 전쟁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해 접경지역을 둘러싼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끊겼고, 북한도 오물풍선 부양을 멈췄다. 그런데도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멈추지 않고 있고, 북한의 괴소음 방송도 벌써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수면장애는 일상이 됐다. 그간 달라진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소음 전쟁의 이면을 들여다봤다. 비상계엄을 위해 남북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북풍 공작 의혹’을 국방부가 일축했어도 접경지역 주민들이 윤 대통령을 외환죄로 고발한 까닭도 짚어봤다. 접경지역 주민들을 희생양 삼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만이 아니라 접경지역의 피해를 전제하는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도 원인이 됐다. 역효과에도 확성기 방송 지속 접경지역에서는 여전히 북한의 괴소음이 온종일 울린다. 지난해 7월 시작됐으니 6개월째다. 한쪽에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5월 초)→북한의 오물풍선 부양(5월 말)→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6월)→북한의 괴소음 방송(7월). 괴소음 방송에 시달린 접경지역 주민들은 국방부에 ‘우리가 먼저 방송을 끄고 북한의 대응을 살펴보자’고 요청했다. 지난해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국방부에 공문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그러나 대북 확성기 방송은 계속됐다. 지난 6개월간 상황 변화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단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원인이 됐던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은 지난해 11월 28일을 끝으로 중단됐다. 그에 앞서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도 멈췄다. 북서풍이 불어오는 겨울철에는 북쪽으로 전단을 보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서해 최접경지인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의 주민 안미희씨는 “대북전단을 안 보내니 오물풍선도 안 오지 않나. 우리가 먼저 방송을 끄면 그쪽도 안 할 수 있다. 북한이 여기 사람들 못살게 굴려고 하는 걸 알면서도 군이나 정부는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도 부인할 수 없는 주요 변곡점이었다. 계엄 이후 통일부의 태도 변화가 대표적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16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대북전단 문제에 있어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황 관리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자 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2일 전단단체들에게 신중한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이는 계엄 이전 통일부의 태도와는 완전히 상반된다. 김영호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통일부가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이야기를 할 수 없”고 “북한 주민들이 외부 정보에 접근하면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통일에 도움이 된다”며 대북전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런데도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속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월 14일 확성기 방송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 “우리 군 대북심리전 방송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내놨던 답변을 7개월째 반복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분단국가에서 심리전을 할 수는 있다. 일단 그 심리전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따져본 바가 없다. 더구나 북측의 맞대응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역효과가 있다면 그만둬야 맞다”고 했다. 왜 이 피해는 당연한가 접경지역 주민 등 1400여명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을 통해 국가 위기를 초래한 혐의가 있다며 윤 대통령 등을 외환죄로 고발했다. 지난해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남북의 긴장 고조가 비상계엄을 위한 ‘빌드업’(쌓아올리는 과정)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은 수사기관의 수사 등을 통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이른바 ‘북풍 공작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 1월 13일 입장문을 내고 “정상적인 군사활동과 조치”라며 일축했다. 그런데도 의혹을 바라보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상적인 소음 피해 이외에도 남북 긴장 고조에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이후 북한이 우리 쪽 접경지역과 연결된 도로·철도를 폭파하면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 주거지와 농지 출입이 통제되고 관광객의 발길도 끊겼다. 파주 접경지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윤설현씨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 정권을 위해서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전쟁도 불사했다는 것 아니냐. 법적으로 처벌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사는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민통선 안쪽에서 농사를 짓는 김상기 민북지역파주농민회 사무국장은 “접경지역에 산다는 이유로 자기 땅에 갈 때도 통행이 제한되고 개발도 제한된다. 여기 사는 분들은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 일부를 국가에 반납하며 살아왔다. 지난해 왜 이렇게까지 악화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처벌이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조사해 그간의 과정을 백일하에 드러내야 한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미래에는 어떻게 할 건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정권에 따라 남북 평화를 지향할 수도, 남북 대결을 지향할 수도 있다. 그런데 대결을 지향한다면 당연히 강화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적잖은 국민의 피해를 전제하게 된다. 국가안보 차원이니 양보하라고 할 게 아니라 어떻게 보상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논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고발 취소···“국익 위해 협력”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고발 취소···“국익 위해 협력”(2024. 11. 22 15:36)
2024. 11. 22 15:36 경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이미지. HD현대중공업 제공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과 관련,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했던 경찰 고발을 취소한다고 11월 22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월 HD현대중공업의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2월 “청렴 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제한하지 않기로 하자 한화오션은 추가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 직원들이 허위 사실 적시 등으로 명예훼손을 했다며 고소해 맞불을 놨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고발 취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고발 취소로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방산업체 지정 절차에 따라 실사단 평가와 현장실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방위사업청 등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상호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진의 국방 B컷](16) 방사청, KDDX 사업 ‘승자의 저주’로 몰고 가나이전투구(泥田鬪狗)란 말이 있다. 이익을 위해 볼썽사납게 서로 헐뜯거나 다투는 진흙탕 싸움이다. 요즘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 분위기가 이렇다. 과거에는 국내 방위사업체들이 물밑...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3&art_id=202410041600011
한국 사회의 민낯을 고발하다···최민 만평집 <독설공감> 출간
한국 사회의 민낯을 고발하다···최민 만평집 <독설공감> 출간(2022. 12. 30 17:38)
2022. 12. 30 17:38 문화/과학
“영화 기생충은 유망한 IT기업 사장의 전원주택과 운전기사 가장의 반지하셋방에서 벌어지는 살벌한 리얼리티로 양극화 문제를 얘기하지만 고용과 소득 분배, 복지 확대만으로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부자는 악하고, 빈자는 착하다는 식의 구시대적 관념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맥락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다. 사회가 진보할수록 빈자에 대한 혜택은 늘어난다. 그러나 정작 빈자는 선거 때마다 자기 계급을 부정하고 보수정당을 지지한다. 가난한 현실의 삶보다 풍요를 좇는 현실의 욕망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 같다.” (최민 <독설공감> ‘비유하다’ 중에서> 독설공감. 민중의소리 시사만화가 최민 화백(전국시사만화협회 회장)이 2008년부터 <민중의소리>에 연재한 만평을 엮은 작품집 <독설공감>을 내놨다. 약 300편의 작품이 실린 책은 불평등, 소외, 반민주, 부정부패 등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똬리를 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촌철살인의 풍자로 풀어냈다. 최 화백은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만평과 함께 만평의 소재가 된 뉴스나 설명, 주장이나 푸념 등을 새롭게 담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독설공감>은 크게 ‘비평하다’, ‘비유하다’, ‘비평과 비유 사이’, ‘수장고’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비평하다’는 정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공정 문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한다. ‘비유하다’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문화예술 작품으로 풍자한다. ‘비평과 비유 사이’는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다양한 문제와 굵직굵직한 사건사고를 다뤘다. ‘수장고’는 국내외 전시회 출품작, 수상작,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거나 지면에 내지 못했던 작품 등을 소개한다. 최 화백은 책 속 ‘작가의 말’에서 “한 컷 만평이 쌓이면 드라마가 되고, 재밌고 통쾌한 역사서가 된다. 인간의 삶과 저항, 급변하는 사회의 이야기를 매일 전쟁을 하듯 치열하게 스케치하고, 다양한 변혁과 투쟁의 사회현실을 장쾌한 풍자만화로 그려 내려 했다”고 소개했다. 최민 시사만평 ‘검찰주의자’. ‘비평하다’에 담긴 시사만평 ‘검찰주의자’(2021년 3월 4일)는 임기 만료를 4개월 앞두고 자신 사퇴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의 변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지키는 것이 정의와 상식이고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강변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검사가 곧 국가다’라고 말풍선을 달기도 했다. 최 화백은 이처럼 시사만화의 풍자적 기능에 충실하게 천착하면서 우회적인 표현보다 직접적인 묘사로 한방을 날리며 진지하게 매스를 들이댄다. 사회문제나 온갖 세태에 관한 논리적 분석력이나 정서적 표현력이 탁월한 결과다. 박세열 <프레시안> 편집국장은 “최민의 만평은 주로 우회하지 않고 직진해 독자들에게 청량감을 주는 방식을 즐겨 사용한다. 이를테면 윤석열 정부에서 논란이 된 ‘윤석열차’와 같은 만평의 경우 ‘열차’, ‘기차’의 메타포는 특히 만평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다. 최민의 스타일 역시 이런 만평의 문법을 충실히 따를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최민의 만평은 핵심을 ‘찌르기’보다는 뭉툭하게 ‘베어낸다’. 직선적으로 충격을 주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우회하는 작가나, 디테일에 집착하는 작가는 아니다. 독자들의 감성에 충실하고, 공감을 호소하는 방식”이라고 최 화백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책에는 하종원 선문대학교 교수와 권범철 <한겨레> 시사만화가의 추천사, 김용민 <경향신문> 시사만화가와 하재욱 작가의 카메오 카툰, 박세열 <프레시안> 편집국장의 세평, 이 책을 내는 최민 화백의 소회도 실려 있다. 최 화백은 1987년 시사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중부일보>, <일간 오늘>, , 월간 <말> 등 다양한 매체에 연재했다. 2003년 카툰저널 <뉴스툰>을 창간했고. 전국시사만화협회 회장, 국제만화예술축제 위원장, 국제시사만화포럼 추진위원장,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시사만화100주년과 한국만화100주년 기념사업도 추진했다. 시사만화의 날(6월 2일)을 제정했고, 한국만화탄생지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했다. 2008년부터 <민중의소리>에서 ‘최민의 시사만평’을 연재 중이다.
시사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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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해외도 고발 다큐 대세…R.켈리, 휴 헤프너,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악한 민낯’
[주말&] 해외도 고발 다큐 대세…R.켈리, 휴 헤프너,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악한 민낯’
2023. 04. 01 08:26 문화/생활
<나는 신이다>를 필두로 고발 다큐멘터리가 대세다. 지상파 방송사와 OTT가 손을 잡으면서 제작 기간과 비용 등에 구애받지 않지 않는 심층 다큐멘터리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BS 배정훈 PD가 웨이브에서 <국가수사본부>를 제작한 데 이어 지상파에서 방송 불발됐던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을 OTT에서라도 공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해외도 정치, 사회, 예술, 문화 분야 속 고발 다큐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에이앤이(A+E) 코리아의 채널 ‘라이프타임’이 전하는 충격적인 해외 고발 다큐를 소개한다. < R&B 황제, R.켈리의 두 얼굴> ■ R&B 황제, R.켈리의 두 얼굴(Surviving R.Kelly) 라이프타임은 이달부터 대표적 고발 다큐를 모아 특별 방송할 예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R&B 황제, R.켈리의 두 얼굴>이다. 알 켈리의 추악한 민낯을 고발한 해당 다큐멘터리는 2019년 1월 방송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동 포르노물 혐의에 관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묻힐 뻔했던 알 켈리의 만행이 다큐멘터리 방송을 기점으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것. 피해자, 가족, 알 켈리 지지자, 재판에 참석한 기자 등 60여 명의 생생한 목소리와 증언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되자 불매 운동이 시작된 데 이어 법정 공방까지 시작되는 등 사회 전반으로 파장이 이어졌다. 특히 소셜미디어는 알 켈리의 범죄를 고발하는 해시태그 #muterkelly가 쏟아지며 알 켈리를 강하게 질타하는 분위기로 들썩였다. 결국 2019년 7월, 아동 포르노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알 켈리는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24일, 20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3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6주간 매주 금요일 오전 1시 방송. <시크릿 오브 플레이보이> ■ 시크릿 오브 플레이보이(Secrets of Playboy) 휴 헤프너의 전 여자친구 홀리 매디슨을 비롯해 플레이보이 맨션에 거주했던 플레이메이트, 그리고 플레이보이 홍보 담당자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휴 헤프너와 플레이보이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중 한 명인 재니퍼 새기노어는 “플레이보이 맨션의 그 화려한 이면에는 강간, 강제 마약 투약, 심지어 살인까지 자행되는 억압과 학대가 있었다”라고 회고한다. 겉으로는 여성의 자유를 표방했지만, 실제는 권력을 거머쥔 남성이 여성을 유린하고 학대하는 곳이었던 것. 휴 헤프너가 사망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의 실체는 지금껏 돈과 권력 아래 비호받고 있다. 라이프타임은 해당 다큐를 통해 어떠한 권력이라는 미명 아래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취지에서 해당 다큐를 제작했다. 다음 달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1시 방송. <제프리 엡스타인: 억만장자의 두 얼굴> ■ 제프리 엡스타인: 억만장자의 두 얼굴(Surviving Jeffrey Epstein) 억만장자이자 희대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30년 이상 성매매 범죄를 저지른 추악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피해자 3인이 그가 어떻게 어린 여학생들을 유인해 조직적으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를 저질렀는지 밝힌다. 다큐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실체뿐만 아니라 그가 사망하고 피해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 정의 구현을 위한 일에 힘쓰는 과정도 그린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은 물론, 빌 게이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등 정계, 금융계를 막론하고 주요 인사와 친분이 깊어 여파가 어디까지 일지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제이미 다이먼은 이달 제프리 엡스타인과 최소 두 건의 금융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법원 출석을 앞두고 있다. 2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4주간 매주 목요일 오전 1시 방송.
주말&
다시 보는 사건들 소비자는 속고 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다시 보는 사건들 소비자는 속고 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2008. 11. 17 재테크
충격적인 진실들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혹시?’ 했던 일들은 ‘역시’ 하는 실망감을 안겨준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의 이영돈 PD는 “아는 게 병이라도 하지만 아는 게 힘일 수 있다”고 말한다. 매회 소비자 입장에서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온 ‘소비자 고발’이 70회를 맞았다. 그동안 방영됐던 방송분에서 주부들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을 정리했다.part 1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 환경 위생 불법 농약으로 오염된 쌈채소 우리가 즐겨 먹는 쌈채소에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중국산 농약이 뿌려지고 있다. ‘파클로부트라졸’은 국내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등록 농약으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다. 이 농약은 중국에서조차 식용 채소에는 쓰지 않고 관상식물에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과 같이 직접 쌈을 싸서 먹는 나라에서는 절대 쓰지 말아야 할 농약인 것이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수도권 일대의 쌈채소 재배 농가에서 중국산 ‘파클로부트라졸’이 버젓이 뿌려지고 있는 현장이 공개됐다. 시중에 유통되는 쌈채소 30개를 수거해 ‘파클로부트라졸’의 사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4개의 쌈채소에서 ‘파클로부트라졸’이 검출됐다. 이 같은 제품은 재래시장뿐 아니라 일부 유명 마트에도 납품됐다. ‘파클로부트라졸’을 뿌리면 채소가 길게 자라는 걸 막아 도톰하고 단단하며 한입에 쏙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가 된다. 색깔도 선명하고 보존 기간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상품성이 높아 일반 쌈채소보다 4~5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농약을 뿌리지 않은 쌈채소는 키가 크고 색도 진하지 않으며 줄기 역시 가늘다. 보기에만 좋은 채소를 고르지 말고 조금 시들고 못생긴 채소를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충격적인 음식 재탕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면, ‘남은 음식은 어떻게 할까?’라는 의심을 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취재진은 20곳의 식당을 찾았다. 겉보기에는 모든 음식이 깨끗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막상 주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20곳 중 16곳, 무려 80%나 되는 식당이 음식을 재탕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반찬뿐만이 아니었다. 제육볶음과 같은 메인 메뉴부터 찌개류, 남긴 밥까지 거의 모든 음식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한정식집에서조차 김치는 잘게 썰어 부침개에 쓰고, 남은 밥은 물에 씻어 누룽지탕을 만들고 있었다. 남은 반찬을 재활용하는 건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전문의들은 재탕 음식으로 인해 식중독뿐 아니라 B형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까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재활용 반찬에서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녹농균 등의 세균이 검출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방송이 나간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42조에 음식 재탕을 방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음식점 자체에서 자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심쩍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이번 방송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오는 12월까지 식품위생법상 시행규칙으로 ‘음식재탕금지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소비자들도 음식 재활용 현장을 목격한다면 식약청 신고 전화(국번 없이 1399)나 한국소비자원(02-3460-3000)으로 신고해야 한다.세균으로 오염된 비데 가정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비데. 가끔 공공장소에 설치된 비데를 사용하다 보면 찜찜한 기분이 든다.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비데, 위생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을까? ‘소비자 고발’ 취재진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10개의 비데를 점검했다. 그 결과는 예상 그 이상이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였지만 해부해보니 물이 나오는 노즐 부위와 그 주변은 온갖 물질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었던 것. 물론 세균도 있었다. 모든 비데에서 11종의 세균이 검출됐고 8곳의 비데에서는 비데수에서까지 세균이 검출됐다. 여성의 경우 이렇게 오염된 물은 질 내부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비데도 관리가 소홀한 경우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데수보다는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위생적이라는 말도 나왔다. ‘소비자 고발’에서는 가정에서 비데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홈페이지(www.kbs.co.kr/1tv/sisa/1004)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노즐은 최대한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으며, 비데와 양변기를 분리해 청소하는 것은 월 1~2회가 적당하다. 전문가의 손으로 비데를 해체해 청소하는 것은 연 1~2회 정도가 알맞다고. 비데를 청소할 때는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초, 비눗물 등을 사용하면 된다. 비데 청소 방법은 그림과 같다.카페인의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카페인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카페인을 섭취하면 심한 경우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뼈에서 칼슘이 배출되기 때문에 노년기가 되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커피나 녹차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공식품 중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제품에 카페인이 들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커피우유와 커피맛 빙과류. 이들 제품에는 각각 47mg과 2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카페인은 어린이의 경우 일일 체중 1kg당 2.5mg으로 제한하고 있다. 체중25kg의 어린이가 커피우유를 마신다면 하루 카페인 허용량의 4분의 3가량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카페인은 초콜릿(30g)에 16mg, 녹차에 15mg, 콜라에 23mg이나 들어 있다. 초콜릿 함유 과자나 청량음료 등에서도 발견된다.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과자나 음료 등 간식거리를 살 때는 표시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자.세균이 떠도는 영화 상영관 어둡고 밀폐된 공간,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 극장이다. 그런데 정작 극장 위생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어둡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면 자리 사이사이에서 뒹구는 온갖 쓰레기와 팝콘 찌꺼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쉬는 시간마다 청소를 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짧다보니 보이는 것만 치울 뿐이다. 바닥은 때가 찌들어 있고, 커튼은 언제 빨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더럽다. 관객석 바로 앞 환기구에는 시커먼 먼지가 가득 차 있다. 컵받이에도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소비자 고발’ 취재진은 서울 시내의 주요 극장 10곳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질을 측정했다. 이산화탄소는 10곳의 극장 모두 기준치인 1000ppm을 초과했고, 심각한 경우 기준치의 6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한 상영관도 있었다. 전문가는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높아지면 호흡 곤란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심각한 것은 세균이다. 10곳의 극장에서 검출된 곰팡이는 총 19종. 그중 다른 곰팡이들보다 호흡기 질환에 위험한 아스퍼질러스는 6곳에서 검출되고, 페니실륨은 5곳, 알타나리아는 무려 8곳에서 검출됐다. 마찬가지 10곳의 극장에서 검출된 세균은 모두 22종이다. 10곳의 극장 중 9곳에서 검출된 황색포도알구균과 바실러스. 황색포도알구균은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피부염, 폐렴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세균이다. 또 바실러스는 감염됐을 때 주로 설사나 장염 같은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바로 낙하 세균이었다. 낙하 세균은 공기 중에 떠다니다 바닥으로 가라앉는 세균으로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 검사 결과 낙하 세균에서 총 14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 세균들 중 황색포도알구균이나 바실러스보다 더 위험한 세균들도 검출됐다. 먼저 슈도모나스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세균이다. 크렙시엘라는 병원성이 가장 강한 세균으로 폐렴의 원인이 되며 패혈증과 수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part 2 소비자는 속고 있다! 소비자만 모르는 진실 피자 치즈의 비밀 치즈는 우유로 만든 천연 발효 음식이다. 그런데 우유가 아닌 기름으로 만들어진 치즈가 있다. 모조 치즈, 이른바 가짜 치즈다. 이는 축산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치즈가 아니다. 모조 치즈는 소비자 몰래 피자에 쓰인다. 모조 치즈는 팜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여기에 물을 넣고 물과 기름이 섞이게 하기 위해 유화제를 첨가한다. 이 상태에서 응고제인 레닛 카세인을 넣어주면 피자 치즈와 비슷한 형태가 된다. 문제는 모조 치즈와 자연 치즈가 육안이나 맛으로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조리되지 않은 자연 치즈는 탄성이 있지만, 모조 치즈는 쉽게 부서진다. 맛을 보면 모조 치즈는 처음에는 맛이 느껴지지 않다가 역한 고무 냄새가 올라온다고 한다. 그러나 피자에 올려진 치즈는 뜨거운 상태에서는 맛에서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식으면 다소 텁텁한 맛이 느껴질 뿐이다. 치즈 가격이 많이 올라 유명 체인점에서 자연 치즈와 모조 치즈를 섞어 쓰기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제작진이 유명 피자 체인점의 12개 치즈를 조사한 결과 5곳에서 모조 치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100% 국내 치즈를 쓴다는 한 피자 체인점은 수입 치즈를 함께 쓰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쌍화탕은 쌍화 맛 음료? 감기나 몸살 기운이 있으면 찾게 되는 쌍화탕. 그러나 쌍화탕으로 알고 먹는 제품은 약이 아닌 대부분 음료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쌍화’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일반 의약품과 혼합 음료다. 의약품이 아닌 경우에는 ‘쌍화탕’이라는 이름은 사용할 수 없지만 ‘쌍화’라는 말은 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료의 경우 ‘쌍화’ 앞뒤로 여러 이름이 붙는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쌍화탕은 모두 음료다.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쌍화탕도 대부분 의약품이 아닌 음료였다. 게다가 약사조차 그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쌍화탕과 쌍화 음료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쌍화탕은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동의보감에 의하면 ‘성생활을 한 뒤로 몹시 힘든 일을 하거나 중병을 앓은 뒤 기가 부족해서 저절로 땀이 나는 것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명시돼 있다. 궁녀들이 임금과 하룻밤 지낸 후 임금에게 달여 바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기를 보호해주는 약이란 소리다. 의약품은 동의보감의 제조법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러나 음료의 경우 함량 기준을 따로 정하지 않고 제조된다. 그야말로 ‘쌍화 맛 음료’다. 성분을 살펴보면 색깔을 내는 캐러멜 색소, 쌍화 향을 내는 향료, 농축 사과 과즙 등이 들어 있다. 이를 구별하기 위해 제품 이름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쌍화탕인 경우에는 ‘일반 의약품’, 음료인 경우에는 ‘추출 음료’, ‘혼합음료’ 등이 표기돼 있다. 그러나 음료의 경우 제약회사 담당 직원조차 찾을 수도 없는 곳에 작고 흐리게 표시돼 식별할 수 없다.] 진짜 쌍화탕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쌍화탕’이라는 이름과 ‘일반 의약품’이라는 표기를 확인하자.묶음 판매가 더 싸다? 마트의 속임수 대형 마트를 방문해보면 과자나 유제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여러 개를 묶어 팔거나 고객 감사용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묶음 판매 제품이나 증정품과 함께 판매하는 제품들이 더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사실도 그러할까? 결과는 ‘아니다’였다. 일부 제품들이 단일 판매 제품보다 저렴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한 쿠키의 경우 120g은 980원, 240g은 2380원. 용량이 두 배 많은 제품이 420원이나 더 비쌌다. 제조업체는 추가로 들어가는 포장비와 인건비에 따르는 금액 차이라고 말한다. 결국 모든 금액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셈. 210g 한 개가 980원에 판매되고 있는 즉석 밥의 경우 똑같은 210g 밥 3개에 증정용으로 하나를 더 주는 3+1 제품은 3650원, 실속들이 포장이라며 6개가 들어 있는 제품은 6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10g 제품 하나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세 묶음은 710원, 여섯 묶음은 620원이나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업체에서는 210g의 낱개 제품이 할인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원래 판매 가격보다 싸게 판매됐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오히려 3개 묶음 제품이 정상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대용량이나 묶음 판매 제품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것에 대해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소비자들은 가격 차이를 인지하고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을 구입할 때는 크기나 사은품에 현혹되지 말고 1g당 가격을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첨가물이 함유된, 무늬만 100% 오렌지 주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렌지 주스는 오렌지 과즙 농축액에 6~7배의 물을 타서 만든다. 농축 과즙은 부피가 줄어들면 운송이 편리하고 운송비도 절약되기 때문이다.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의하면 농축액을 물로 희석한 경우, 원재료 농도가 100% 이상으로 회복되면 각종 첨가물이 포함되더라도 100%로 표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100%는 농도를 말하는 것이며, 첨가물 사용 유무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스에는 착향료, 액상과당, 구연산, 비타민 C 등이 사용되고 있다. 오렌지 농축액은 원래 농도를 회복하더라도 그 향과 맛은 회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맛을 강화하기 위한 액상과당, 신맛을 강화하기 위한 구연산, 신맛 강화와 산화 방지를 위한 비타민 C, 향을 강화하기 위한 착향료가 쓰인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NFC 주스가 있다. NFC란 ‘Not From Concentrate’의 약어로, 농축 과즙이 아닌 비농축 과즙으로 만들었다는 뜻의 세계적인 공용어다. 그러나 시중에 NFC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는 한 제품의 경우 실제로는 농축 과즙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제품에는 비농축 과즙 함량이 2.5%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NFC라는 문구로 비농축 과즙 100% 기대하겠지만,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다. 수입산 오렌지 주스는 비농축일 경우 ‘Squeezed’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100% 비농축 과즙으로 만들어진 오렌지 주스를 찾고 싶다면 현란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 뒷면의 원재료 명을 꼼꼼히 읽어보자.어린이 감기약은 색소 덩어리?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는 일은 고역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시럽 형태의 어린이 감기약은 알록달록 예쁜 색깔에 딸기 향이나 오렌지 향 등 달콤한 향은 기본이다. 그런데 과연 이 알록달록한 색깔은 무엇으로 내는 것일까? 바로 색소다. 그것도 유해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타르 색소. 석유나 석탄을 정제하고 남은 물질을 추출해 만들어지는 타르 색소는 지금까지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의 대부분은 바로 이 타르 색소로 색깔을 낸다.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적색 40호와 황색 5호, 청색 1호 등이다. 검출된 타르 색소는 모두 내복용 의약품에 사용이 허가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됐다고 해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황색 5호와 적색 40호는 동물에게 암을 발생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며 청색 1호는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전문가들은 타르 색소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아토피 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타르 색소의 유해성에 대해 아직은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 어린이 감기약이 유독 많은 양의 색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영국의 감기약은 색소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투명한 색깔이었고, 일본의 경우 색깔이 있긴 했으나 우리나라 감기약과 비교했을 때 훨씬 엷은 색을 띠고 있었다. 미국의 경우 색소가 들어간 약은 많으나 색소를 넣지 않은 감기약은 따로 ‘무색소’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가의 초유 분유, 믿을 만한가? 분유를 고를 때 엄마들을 현혹시키는 문구가 있다. ‘초유 성분 함유’. 초유란 분만 후 며칠간 분비되는 노르스름하고 묽은 첫 젖을 말한다. 사람의 초유 속에는 아기에게 유익한 영양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고 나와 있고, 면역과 성장 효과를 주는 특수 인자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이 같은 분유는 일반 분유에 비해 두 배가량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장·면역 효과를 강조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제품 성분을 보면 초유 성분은 굉장히 적다. 대부분 전체의 0.56%, 0.52% 정도다. 게다가 엄마의 초유가 아닌, 젖소의 초유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젖소가 자란 환경과 사람이 자란 환경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젖소의 초유는 엄마의 모유가 줄 수 있는 면역력을 똑같이 제공할 수 없다고 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굳이 초유 성분 분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초유 분말의 주 원산지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초유 성분이 함유된 분유나 이유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초유 성분이 함유된 분유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일반 분유 제품과 가격 차이가 나지 않거나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는다.■정리 / 두경아 기자 ■사진 / KBS 포토뱅크 ■참고 자료 /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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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를 고발합니다” 내일이 준비된 개그맨 황현희
2008. 10. 14 연예
산을 오르는 사람은 목표가 있다. 자기가 오르려는 곳이 몇 미터인지, 어떤 곳인지 탐색하고 연구한 뒤 가능한 만큼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다. 바다를 찾아가면서는 수심을 확인하지 않지만 국립공원 입구에서는 반드시 지도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떼게 된다. 점령할 고지가 있는 사람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순간에 취해 힘을 다 써버리지도 않는다. 차근차근, 그러나 꾸준히 능선을 따라갈 뿐이다. 목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쥐어짜내는 데 일주일 소비 요즘 KBS2 -TV ‘개그콘서트’에서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과 ‘많이 컸네 황회장’ 두 코너를 동시에 선보이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황현희(28)는 산을 오르는 맛을 아는 개그맨이다. 모두들 조급하게 앞으로 차고 나갈 생각만 하고 있는 연예계에서 거리를 재고 걸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배분하는 차분한 안목을 지녔다. “조사하면 다 나와”를 외치던 황 검사는 ‘집중토론’에서 편파적인 진행을 하는 진행자로 변신했고, 이제는 ‘아무리 먹어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 않는 시리얼’을 고발하는 PD가 됐다. 그만의 일관된 스타일을 갖고 전체를 펴 보였다 접었다 하면서 조금씩 전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 인기 많아졌겠다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못 느끼겠어요. 인터뷰 요청이 좀 늘었다는 것 정도요? 정장 입고 나가면 그래도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편하게 입은 날은 아직 잘 못 알아보세요.” 잘 차려 입은 정장, 무표정한 얼굴,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말, 유치하지만 당당한 마무리까지. 그가 했던 코너들을 떠올려보면 ‘황현희식 개그’라고 부를 만한 일정한 그림이 그려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황현희 본인을 명확하게 인식시킬 만한 그 ‘한 방’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이 첫선을 보이던 날, 시청자들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고 그렇게 황 PD는 제대로 ‘빵’ 터졌다. “원래 제가 하는 코너는 초반에 반응이 좋은 경우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와’ 이런 반응이 나와서 제가 오히려 당황했어요. ‘이거, 앞으로 어떻게 이어가야 하나’걱정까지 들더라니까요.” 이쯤에서 이 대박 코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보자면, 원래 이 코너는 ‘유세윤 PD의 소비자 고발’이 될 뻔했다고 한다. 그런데 캐릭터가 맞지 않는다 싶어 그에게 넘어왔다. 문제는 장동민, 안영미와 함께했던 첫 녹화는 편집의 가위를 피해가지 못했던 것. 김대범, 정명훈, 안영미와 함께했던 두 번째 녹화분 역시 방송을 타지 못했다. “유민상씨가 덩치도 크고 해서 주눅 들어 하면 상황이 더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전체적으로 큰 틀을 짜고 그 안에 코드를 배치하는 걸 잘하는 반면에 세부적인 데 약한 편인데, 민상이 형이 제 취약점을 잘 짚어줘요. (안)영미는 표현을 잘 살리고요.” 듣는 이의 무릎을 탁 치게 할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명인 코너라 매주 아이템을 짜는 데 골머리를 썩는다. 제품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광고 카피를 유심히 살펴보며 아이디어를 구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고발 제품은 ‘아무리 먹어도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지 않는 시리얼’이다. ‘범죄의 재구성’ 코너를 할 때 최고의 유행어였던 “조사하면 다 나와”를 외쳤을 때보다 더 큰 웃음을 이끌어냈던 당시의 희열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단 한번에 붙은 개그맨 시험 원래 그는 공무원이 되려고 했었다. 보수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법학과에 입학한 뒤 검찰 사무직, 경찰 시험, 지방직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 서핑 중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이라는 극단에서 누구든 단원으로 받아준다는 공고를 보고 무작정 항로를 돌렸다. 그 때 함께 극단 생활을 했던 동기가 신봉선, 안상태, 김대범, 박휘순이다. “별 생각 없이 올라간 무대가 굉장히 멋진 곳인 걸 곧 깨닫게 됐어요. 제가 정면을 보다가 눈을 옆으로 돌리니까 수많은 사람의 눈이 저를 따라오는 거예요. 내 행동, 내 말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시선을 주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고 행복했어요.” 동기들과 함께 응시한 KBS 개그맨 공채시험에 그는 한번에 합격했다. 어차피 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 자신과는 맞지 않는다 싶었던 공무원에 대한 미련은 완전히 접어버렸다. 하지만 시험을 보던 지나간 시간이 헛된 것만은 아니다. 그 때의 고민과 좌절이 지금의 ‘황현희식 개그’의 초석이 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막연한 밑그림만 가지고 개그맨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전부터 주병진 선배님, 김용만 선배님을 워낙 좋아했어요. 망가지지 않고도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만의 개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기까지 했죠. 뭐든 한 번은 운 좋게 뜰 수 있겠지만 그 뒤에 철저한 계획이 없다면 금방 미끄러지게 돼요. 욕심이 나더라도 우선 전면에 나서고 한발짝 빠지고 이 수위를 조절하면서 제가 잘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를 두고 ‘늘 똑같다’, ‘식상하다’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황현희는 ‘스스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잘 살려나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부담감은 크겠지만 항상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극복해야만 ‘롱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결국 마지막으로 그가 듣고 싶은 말은 ‘황현희식 개그’를 확립했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김기열과 유민상을 몰아붙이는 다소 뻔뻔한 표정이 워낙 자연스러워 평소 모습이 아닐까 했는데, 실제 황현희는 카메라 앞에서 웃음 짓는 것조차 어색해하는 의외로 조용한 남자다. 다만 무뚝뚝한 성격은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과 비슷하단다. “그래도 사람 좋아하고 워낙 술을 좋아해서 한가할 때는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술 마시는 걸 즐겨요. 심야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최근에는 ‘다크나이트’를 봤는데, 너무 좋아서 3일 동안 밤잠을 설쳤어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개그콘서트’ 후배들과는 막역한 사이다. 특히 같이 코너를 하는 ‘김실장(김기열)’과는 코너에서와는 달리 아주 친한 사이라고. 사랑받고 자란 사랑스러운 여자 만나고파 캐릭터 탓인지, 솔직한 성격 탓인지 유독 그에게는 이상한 소문 몇 가지가 따라다닌다. 하나는 그가 재벌가 자제라는 것. 처음에는 그도 ‘뭔 소린가’ 하고 웃어 넘겼는데, 이제 정말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아 큰일이다 싶다. “주로 후배들이랑 코너를 많이 하다 보니 밥도 많이 사주고 술도 많이 사줬어요. 또 제가 차를 정말 좋아해서 자주 바꾸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처음에는 방송에서 웃기려고 몇 번 받아 넘겼는데 전혀 아니에요. 저, 치열하게 돈 벌어요.” 어느 인터뷰에서 그가 스스로 말했다는 ‘나는 나쁜 남자’라는 소문은, 어느 정도는 맞단다. 마음은 있으나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 이성에게는 잘 못해주는 편이라고. 얼마 전 그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라디오에 알렉스가 나왔는데. ‘발 마사지’ 이야기를 하는 그를 향해 황현희는 DJ와 합세해 격분을 표했다고 한다. “하긴 그런 섬세함이 필요한데 말이죠. 그래도 솔직히 나쁜 남자는 아니에요. 대화가 잘 통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잘해주고 싶어요. 저, 정말 외모는 안 봐요. 세상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그런 분이었으면 좋겠고, 아, 사랑받고 자란 사랑스러운 사람이면 좋겠네요.” 아직까지는 연애에 대한 계획보다는 개그에 대한 계획이 훨씬 섬세하게 세워져 있는 터라 우선 당분간은 이 쪽 산을 오르는 데 땀을 쏟아야 할 것 같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요즘도 모든 방송사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녹화해 ‘이 상황에서 나라면 무슨 말을 할까’ 등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순발력과 내공을 쌓기 위해서다. 무턱대고 발을 디뎠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누군가를 알게 됐을 때,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은 이가 있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황현희식 개그’로 진화하는 황현희는 알면 알수록 내일이 궁금해지는 남자다. 막연한 다음이 아니라, 그가 치밀하게 계획해둔 내일 말이다. 그는 지금 그가 올라야 할 다음 고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원상희 ■장소 협찬 / 까페 까마르도(02-2062-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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