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558 건 검색)
- ‘공부하는 관광객’ 런케이션 공들이는 제주
- 2025. 03. 14 06:00여행
- ... 등 차원에서 워케이션을 권장하는 정부, 공공 기관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도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공부하는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와...
- “공부도 하고, 관광도 하실 분 모십니다”…‘런케이션’ 공들이는 제주
- 2025. 03. 13 17:17여행
- ... 직원 복지 등 차원에서 워케이션을 권장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제주도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공부하는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와...
- 제주프로그램휴식청년협약배움학습런케이션대학교제주대학교제주도휴양학점계절학기
- [현장]“미안하고 고마워”…25년 만에 문 닫는 ‘지역 공부방’ 연신내문고
- 2025. 03. 11 16:06사회
- ...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지금도 동네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자녀와 손을 잡고 온 엄마는 한글 공부를 위한 그림책을 찾았다. 70대 노인은 지역 화폐로 손자의 참고서를 사러 왔다. 연신내문고의 종교...
- 국토부, 3·1절 맞아 일본식 행정용어 순화···‘지적공부→토지정보등록부’
- 2025. 03. 03 12:48경제
- ...有地連名簿)’는 앞으로 ‘공동 소유자 명부’로 바뀐다. ‘지적공부(地籍公簿)’는 ‘토지정보등록부’, ‘수치지적(數値地...
스포츠경향(총 923 건 검색)
- ‘대치맘’ 전혜진, 7세 딸 공부 강요하더니…결국 응급실行 (라이딩 인생)
- 2025. 03. 18 09:36 연예
- 지니 TV 제공. ‘라이딩 인생’ 전혜진과 대치맘들의 신경전이 불붙었다. 지난 17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연출 김철규, 극본 성윤아 조원동,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베티앤크리에이터스) 5회에서는 정은(전혜진 분)이 딸 서윤(김사랑 분)을 영어학원 A반에 입성시키기 위해 ‘수능 모드’를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아동 지능 검사에 심리 검사까지 7세 서윤에게는 너무 벅찬 테스트들에 깜짝 놀라는가 하면, 실제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에 씁쓸해하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정은은 모두가 1등이라고 예상한 호경(박보경 분)의 아들 민호를 꺾고, 서윤이 영어 스피치대회 대상을 탔다는 것에 기뻐했다. 학군 좋은 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집 매매 결심도 했다. 정은은 “서윤이가 이렇게 잘 해내는데, 나 진짜 뭐든 할 거야”라며 각오를 다졌고, 스피치대회 특전인 A반 입성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니 TV 제공. 그러나 ‘대치동 슈퍼맘’ 호경의 견제가 시작됐다. 호경은 “여긴 전쟁터다. 1등만 하던 아이가 처음 2등을 했는데 실패가 아니고 뭐냐”라며 영어뿐만 아니라 수학경시대회까지 추가해 민호를 더 몰아세웠다. 또 A반 엄마들을 불러들여 워킹맘인 정은을 견제하면서 A반 입성 미션을 줬다. 독감 예방 접종을 맞아야 했고, 서윤이 수업에 집중을 못하면 A반 애들이 피해를 받는다면서 심리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영재원 아동 지능 검사에서 1%에 들어야 합격을 시켜준다고 했다. 지아도 대치맘들의 시기를 받았다. 제이슨맘(송유현 분)과 애니맘(고우리 분)은 할머니인 지아가 못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하고 영어로 뒷담화를 했다. 하지만 지아는 영어 회화 실력을 뽐내며 반격을 가했고, “애들이 다 듣는다”라면서 대치맘들을 참교육 했다. 정은은 2주간 서윤에게 ‘수능 모드’를 선언하면서 함께 공부에 돌입했다. 지아는 “이렇게까지 해서 꼭 A반으로 올라가야겠니?”라고 말렸지만, 정은은 어릴 적 서운했었던 마음을 처음으로 지아에게 꺼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정은은 외국어고등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지아가 일반고로 원서를 넣자고 해서 포기했었다. 선생님이었던 지아는 다른 아이들을 신경쓰느라 정작 딸인 정은을 챙기지 못했고, 정은은 “그때 말은 안 했지만 나 많이 속상했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윤이에게 온 기회는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뒤늦게 알게 된 정은의 상처에 미안해하던 지아는 정은을 도와주기로 했다. 힘들어하는 서윤을 재촉하는 정은의 모습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아는 “그러다가 애 탈 난다고 했지?”라며 잔소리를 했고, 정은은 “나 좋자고 이래?”라고 말하며 티격태격했다. 6회 예고편에서는 서윤이 응급실에 가는 모습에 이어, 정은과 지아가 걱정과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 예고돼 다음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영욱(정진영 분)이 민호의 라이딩을 그만두게 됐고, 해외 교환 교수를 제안받으면서 지아와의 로맨스 향방에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 말미 서윤의 검사를 하러 가던 중 도로에서 시비가 붙는 지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아를 위협하는 남자를 막아서는 영욱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대치맘들의 전쟁 속 지아와 영욱의 그레이 로맨스가 심쿵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 6회는 3월 18일(화)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공개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 송일국 “♥판사 아내, 프랑스 연수 위해 불어 공부” (백반기행)
- 2025. 03. 10 07:17 연예
- TV조선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백반기행’ 송일국이 아내의 언어 능력을 자랑했다. 9일 방송한 TV조선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송일국이 출연했다. 이날 송일국은 아내에 대해 “미각이 되게 발달했다. 농담으로 판사가 부업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내가) 프랑스 파리 간 이유도 먹는 걸 좋아해서”라고 이야기했다. ‘판사가 프랑스 연수도 가냐’는 물음에 송일국은 “그냥 가는 게 아니라 언어 시험도 본다. (프랑스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불어를 공부 시작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송일국은 아내가 5개 국어가 가능하다며 “워낙 만화를 좋아해 만화 보다가 일본어 공부도 했다. 일어 대화가 될 정도다. 영어는 기본이고 논문은 독일어로 쓴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 이수연 ‘공부는 놀부’ MC···강호동과 호흡
- 2025. 03. 07 17:11 연예
- 이수연. 토탈셋 10대 가수 이수연이 생애 첫 예능 MC에 도전한다. 이수연은 오는 31일 첫 방송되는 KBS2 ‘공부는 놀부’의 고정 MC로 발탁됐다. ‘공부와 놀부’는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초등부모 소환 퀴즈 토크쇼’로 지식과 재미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수연의 파트너로 자타 공인 국민 MC 강호동이 호흡을 맞춘다. 이수연의 똑 부러지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과 강호동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가 세대를 뛰어넘는 케미를 예고한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이수연은 자신의 시선에서 또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치 넘치는 언변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수연은 소속사를 통해 “예능 진행자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많이 떨리고 긴장되지만 저만의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국민 MC인 강호동 선배님과 함께하는 만큼 좋은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서울대 출신’ 김신록 “거실서 공부…소음 있어야 잘돼” (홈즈)
- 2025. 02. 27 23:15 연예
- MBC 예능 ‘구해줘 홈즈’ 배우 김신록이 자신의 공부법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이하 ‘홈즈’)에는 김신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김신록은 대사 암기법을 묻자 “몸을 이용해서 외운다. 대본에 맞춰 동작도 함께 외운다”고 답했다. 또 공부법에 대해선 “공부방보다 거실에서 공부했다. 소음 있어야 공부가 더 잘 됐다”고 전했다. 이날 김신록은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함께 관악산 임장에 나섰다. 이때 김신록은 자신이 2004년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졸업하고 바로 극단에 들어갔다. 이후 연극을 더 공부하기 위해 한양대학교도 가고 한국예술종합대학교도 갔다”고 전했다. 이에 양세형은 “나랑 양세찬도 학교 3관왕이다. 보산초등학교, 동두천중학교, 동두천정보산업고등학교”라고 받아쳤다.
주간경향(총 63 건 검색)
- [신간]민주주의 공부 外(2022. 03. 18 14:03)
- 2022. 03. 18 14:03 문화/과학
- ㆍ민주주의의 현주소와 미래 <민주주의 공부>얀-베르너 뮐러 지음·권채령 옮김·윌북 1만7800원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민주주의자임을 자처하지만, 민주주의가 위기상황이라는 공감대 역시 널리 퍼져 있다. 특히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 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거나 세상이 제자리걸음 하거나 더 나빠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비관적 예측이 이어진다. 한때는 괜찮았던 민주주의가 고장 난 걸까? 아니면 애초에 민주주의 자체가 그렇게까지 좋은 시스템이 아닌 걸까? 우매한 대중을 원인으로 꼽든 탐욕스러운 기득권을 탓하든 사람마다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을 이유가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출간된 이 책은 포퓰리즘, 국민, 대의제, 정당, 언론 등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현실 정치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오용되거나 강화되는지 알려준다. 또한 그 체제 안에서 사는 시민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제시한다. ▲뉴 컨피던스 이안 로버트슨 지음·임현경 옮김·알에이치코리아·1만6800원 기하급수적 기술 발전과 기후 변화, 팬데믹의 가속화가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동시에 초래하면서 시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변화의 장점을 활용하려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특성이 바로 자신감이다. 세계적 뇌과학자인 이안 로버트슨은 14년간의 실험 끝에 자신감은 자존감을 높여주지만, 자존감이 반드시 자신감을 높여주지는 않는다는 걸 밝혀냈다. 그러면서 “불안에 가장 좋은 해독제는 자신감”이라고 주장한다. ▲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양혜원 지음·책읽는고양이·1만3000원 여성학자 양혜원이 연구한 박완서 이야기. <서 있는 여자>, <아주 오래된 농담> 등 박완서의 작품을 통해 그에게 글쓰기란 과연 어떤 의미였는지를 전달함으로써 저마다의 상처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치유로 이끌어준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최양현, 최영우 지음·효형출판·1만4000원 스무 살 조선인 청년이 가족을 위해 일본군 포로감시원으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가 전범 포로 신세로 전락하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했다. 최영우가 남긴 기록을 토대로 그의 손자가 직접 탐사하고 새롭게 발굴해 재구성한 르포르타주다. ▲탁석산의 공부수업 탁석산 지음·열린책들·1만8000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공부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매일 공부하는 탁석산이 ‘공부의 기술’을 정리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부터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구체적 방법론까지 폭넓게 다뤘다.
- 신간
- [이기환의 Hi-story](25)‘공부지옥’에 허우적댄 조선의 임금들(2022. 03. 11 11:18)
- 2022. 03. 11 11:18 문화/과학
- “세자(양녕대군)가 주상(태종)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데 예에 맞지 않는 일이 많았다. 주상(태종)이 세자를 꾸짖었다…. ‘세자는 어째서 언행에 절도가 없느냐. 스승(서연관)이 가르치지 않더냐.’ 그 말을 들은 세자가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했다.” 정조의 첫째 아들인 문효세자(1782~1786)가 1784년 1월 스승인 보양청 소속 보양관들과 상견례하는 모습을 그린 궁중행사도인 ‘문효세자 보양청계병’. 문효세자는 정조와 의빈 성씨(1753~1786) 사이에 낳은 첫째 아들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405년(태종 5) 10월 21일 실록 기사입니다. 평소 세자의 행동거지에 불만을 품고 있던 태종이 이날 작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세자를 불러 함께 수라를 들면서 “밥상 예절이 어찌 그 모양이냐”고 꾸짖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태종은 이날 공부를 소홀히 하는 세자의 내관인 노분의 볼기를 때렸습니다. 심상치 않은 임금의 심기에 세자의 스승들이 세자궁에 모여 “학문에 힘쓰지 않으면 이것은 불효”라고 진땀을 흘리며 세자를 타일렀습니다. 실록은 “세자가 임금이 ‘읽은 글을 암송하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밤을 새워 공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폐위된 세자(양녕대군·1394~1462)를 대신해 성군의 치세를 이룬 세종(재위 1418~1450)은 훗날 1405년의 일화를 꺼내며 다시금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합니다. “양녕대군이 세자였던 시절 임금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과실이 많아 부자 사이가 멀어진 것을 내가 보았다. 나(세종)는 지금 세자(문종)와 세차례씩 같이 식사하고 있다….”(<세종실록> 1438년 11월 23일) 아무리 부자지간이지만 아버지이기에 앞서 지존인 임금과의 식사가 편했을까요. 밥상머리에서 혼쭐난 양녕대군도 그렇지만, 문종(재위 1450~1452) 역시 부왕(세종)과 세차례씩 겸상을 했다니 밥이 제대로 넘어갔을까요. 양녕대군의 세자 시절 스승인 권근(1352~1409)의 훈계가 의미심장합니다. “세자는 과거에 급제할 필요가 없다고요. 아닙니다. 보통 사람은 한가지 재주로도 입신출세할 수 있지만 윗사람(임금)은 배우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고 정치를 못 하면 나라가 곧 망합니다. 그래서 원자(元子·세자로 책봉되기 전의 맏아들)와 세자를 ‘나라의 근본’, 즉 ‘국본(國本)’이라 한 겁니다. 훗날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책임질 ‘어린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원하든 원치 않든 원자-세자로 책봉된 어린이의 운명이었습니다. 왕실의 아기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특별한 의식을 치렀습니다. 잘 씻은 탯줄을 태항아리에 넣은 뒤 태실(胎室)에 정중하게 봉안하는 일이었는데요. 태를 사람의 인성을 결정하는 생명선으로 여겼으며, “태가 좋은 땅을 만나면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하며 예뻐지고 단정하게 된다”(<세종실록> 1436년 8월 8일·<문종실록> 1450년 9월 8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자는 과연 천재로다!” 원자의 조기교육은 3세 무렵까지 보양청에서 맡았습니다. 보양청의 실무보양관 10여명이 서책 및 숙직, 글씨, 심부름 등 역할을 분담해 세자가 되기 전에 갖춰야 할 덕목을 쌓도록 가르쳤습니다. 전설적인 이야기가 내려옵니다. 정조(재위 1776~1800)는 세손 시절부터 붓과 먹을 가지고 놀고, 책 읽는 시늉을 했으며 효자와 공자의 일생을 그린 그림을 보며 흉내내기를 좋아했답니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1735~1815)는 너무 일찍 일어나는 어린 아들을 걱정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정조는 “등잔 그림자를 가리고서 세수하고 머리를 빗었다”(<정조실록> ‘혜경궁 홍씨가 내린 행록’)고 합니다. 정조에 버금가는 이가 중종(재위 1506~1544)의 원자(인종·재위 1544~1545)였답니다. 만 2세도 안 되는 때에 <천자문>과 <유합(類合·한문학습서)>을 절반이나 외웠다고 합니다. 중종은 “한번 들으면 곧 외우니 이 어찌 보통 아이겠느냐”고 칭찬했다는데요. 태조 이성계의 태항아리와 태실. 우리 조상들은 태를 잘 씻어 태항아리에 넣은 뒤 길지를 찾아 조성한 태실에 정중하게 모셨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중종은 어린 인종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천재라 여겼다는 거죠. 지금도 “우리 애는 천재야 천재!”라고 착각하지 않습니까. 중종이 아들의 천재성을 보고 감탄만 하지 않고, 누누이 강조한 말이 있었습니다. “학문에 정진하라. 스승을 존대하고… 선(善)을 좋아하고 인(仁)에 힘쓰라. 재물을 늘리지 말라. 음악과 여색을 가까이하지 마라.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마라. 소인과 가깝게 지내지 마라.”(<중종실록> 1517년 4월 13일) 3세까지 보양청이 맡은 원자의 교육은 4~6세부터 강학청이 맡았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행하는 의식이 있었는데요. 바로 원자(세자)와 사부(스승)의 상견례였는데요. 아무리 원자의 지위가 높다 한들 코흘리개가 늙수그레한 재상급 스승을 맞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예컨대 1665년 현종은 “원자(숙종)가 수염 난 사람들을 보기 싫어한다”면서 “일단 한사람씩 들어오고 친해진 다음에 많이 들어오라”고 지시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원자의 공부는 <천자문>과 <유합> 등으로 한글자씩 습득한 이후에 스승 앞에서 외우고(배강·背講) 새로운 글자를 더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늘 붓과 종이를 곁에 두고 글자를 익히게 했는데요. 학습에 들어가기 전에는 원자에게 조청 두숟가락을 먹였다고 합니다. 왜 당 떨어진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흡수가 빠른 당분을 섭취시켜서 수업 전에 머리를 맑게 하려는 것이었겠죠. 무정과(조청에 절인 무)와 콩시루떡 같은 각종 콩 관련 주전부리 등을 먹였고, 꿀에 잰 인삼정과와 인삼차 등도 단골 메뉴였답니다. 원자가 책 한권을 떼면 왕과 왕비를 모시고 일종의 발표회도 열었는데요. 이걸 회강(會講)이라 합니다. 원자의 학습 진도가 좋으면 임금은 그 노고를 격려하고 스승들에게 다과상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1757년(영조 33) 10월 19일 영조 임금은 원손(정조)을 불러 스승(남유용·1698~1773)에게 배운 내용을 점검해보았는데요. 정조는 “네 스승이 누구냐”는 질문에 스승의 존칭을 생략한 채 ‘남유용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영조는 “임금 앞이라 이름 자를 그대로 불렀나 보구나”라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영조는 원손이 <동몽선습> 내용을 줄줄 외우는 것을 보고 “외우는 소리가 쇳소리처럼 쨍쨍하다”고 즐거워하면서 스승 남유용에게 농을 던졌습니다. “경(남유용)이 시험을 보면서 혹시 하생(낙제점)을 준 적이 있는가.” “아닙니다. 원손이 늘 잘 외워 낙제점을 주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조는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스러워하면서 남유용에게 호피를 내렸습니다. “이것은 상이 아니다. 나라의 종사를 위한 것이다. 호랑이 가죽을 깔고 앉은 (위엄을 갖춘 엄한) 스승이 되라는 뜻이다.” 1817년(순조 17) 3월 11일 효명세자 성균관 입학식을 기록한 중 왕세자가 스승에게 본격적으로 수업을 받는 장면을 그린 ‘입학도’. 스승에게 가르침을 청하거나 받을 때는 스승이 동쪽에 있고, 학생인 세자는 서쪽에서 깍듯하게 예를 취했다. /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과거급제는 필요 없었지만… 원자의 교재는 유교의 기본 정신을 담은 책들이었습니다. 어진 군주, 즉 인(仁)과 덕(德)을 갖춘 지도자를 만들기 위한 책들이죠. 지식의 전달보다는 인성교육, 즉 효와 예절교육에 중점을 두었는데요. 그중 <소학>은 유교 윤리의 핵심을 논하고 한나라~송나라 성현의 언행을 담은 책입니다. “소학에서는… 부모와 웃어른을 공경하고 스승을 존중하며 벗과 친하는 도리를 가르쳤다. 이것은 스스로를 닦고 집안과 나라를 다스려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일의 근본이다.”(<소학> ‘서제’) 훗날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릴 책무가 있는 원자-세자에게 <소학>은 제왕학의 핵심 필수 교재였습니다. 그러기에 15세까지는 <소학>을, 이후에는 사서삼경(논어·대학·중용·맹자·시경·서경·역경)을 배웠습니다. 과거시험 때문에 사서를 배우는 일반 자제들과는 다른, 이를테면 인성교육 위주의 커리큘럼을 왕가에서 채택했다는 뜻입니다. 영조는 “일찍이 나도 <소학>을 100번쯤 읽었기 때문에 지금도 줄줄 외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유교의 기본 덕목 중 가장 기본인 효(孝)를 중시했기에 공자가 증자에게 전한 효도의 내용을 편찬한 <효경>도 필수과목이었습니다. 이밖에 최세진(1468~1542)의 한자 자습서인 <훈몽자회>와 박세무(1487~1564)의 <동몽선습>, 율곡 이이(1536~1584)의 아동서 <격몽요결> 등도 15세까지 배워야 할 이른바 기본과목이었습니다. 임금 앞에서 암송해야 했다 원자(혹은 원손)을 왕세자로 공식 책봉하면 본격적으로 제왕학의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왕세자로 책봉되면 길일을 잡아 성균관에서 학생의 신분으로 배움을 청하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이상하죠. 왕실에 세자(세손)를 위한 교육기관(시강원)이 있는데 왜 굳이 성균관에서 입학식을 치렀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만고의 스승인 공자님께 술잔을 올리고 박사(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의식을 통해 왕세자 역시 학생 출신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의미였습니다. 순조(재위 1800~1834)의 아들인 효명세자(1809~1830)가 창경궁에서 나와 성균관에서 입학하는 모습을 그린 ‘왕세자 입학도’에 잘 나와 있습니다. 세자가 성균관 대성전에서 공자 등 유교 성현에게 제사를 올린 뒤 스승에게 깍듯하게 배움을 청하는 의식입니다. 그렇게 학생이 된 왕세자가 거르지 않아야 할 공부가 바로 서연(書筵)이었습니다. 세자의 공부, 즉 서연을 담당한 관청은 세조 때에 설치한 세자시강원이었는데요. 교육은 크게 하루에 세 번 치르는 법강(法講·아침, 점심, 저녁 강의)과 불시에 받는 소대(召對) 및 야대(夜對), 그리고 한달에 두 번씩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회강(會講)이 있었습니다. 공부는 그날 학습한 문장을 책을 덮고 외우는 ‘배강(背講)’의 원칙을 따라야 했는데요. 경서 내용을 모두 외워야 하는 배강은 왕세자들을 고달프게 했답니다. 몸이라도 아프면 죽을 맛이었는데요. 정조가 원손(세자) 시절 쓴 한글 편지. ‘가을바람에 편안하신지 문안알기를 바라며, 뵈온 지가 오래되어 그리움이 있었는데 어제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든든하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할아버지께서도 편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 원손’이라 썼다. /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실록을 보면 숙종 임금까지 나서서 “임금이 강의하는 <중용>에 한해서만 배강(공개 암송)하도록 하고 다른 책들은 임강(臨講·책을 보면서 해석하는 일종의 오픈북 테스트)하게 해라. 세자(경종)의 다리질환이 심하다.” 배강뿐 아니라 한달에 2~3회씩 스승과 임금, 여러 신하 앞에서 학문의 수준을 시험받는 ‘회강(會講)’ 역시 왕세자들을 옥죄는 수업이었습니다. 1744년(영조 20) 사도세자(1735~1762)가 회강 때 경서 내용을 빠뜨린 왕세자에게 ‘통(通·합격점)’을 준 시강관이 문책을 당했습니다. 영조는 “세자의 지혜가 한창 자라고 있는 판국에 스승이라는 자가 세자의 마음만 맞추려 하느냐”면서 호되게 꾸짖었답니다. 반면 정조는 왕세손으로 무려 15년간(1762~1776) 있으면서 제왕학 교육을 제대로 받았는데요. “15년간 동궁으로 있으면서 어른의 침실에 문안을 올리거나… 경서 공부에 마음을 쏟아 부지런히 했다. 왕위에 올라서는 제대로 밤잠도 이루지 못하고 끼니도 제때 때우지 못하면서 틈만 나면 좌우에 책을 두고 밤낮으로 사색에 잠겼다.”(<정조실록> ‘행장’) 지도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그럼 왕위에 올라서는 어땠을까요. “의복은 화사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때가 묻고 솔기가 터진 것도 싫어하지 않았다. 노리개도 아예 붙이지 않았다.”(<정조실록> ‘행장’ ) “여름에 입은 모시 적삼이 자주 빨아 실오라기가 엉성해졌다. 신하들이 ‘새 옷을 세탁하고 입으시라’고 주청하자 임금이 말했다. ‘아깝다. 내가 입지 않은 옷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 있지 않겠느냐.’”(<홍재전서> ‘일득록·훈어 3’) “몹시 더운 여름날 과인은 넓은 집에서 가벼운 갈옷을 입고서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느끼는데 하물며 저 찌는 가마 속같이 더운 오두막집과 달팽이 같은 작은 집에서 어떻게 이 더위를 보내는지….”(<홍재전서> ‘일득록·훈어 3’) 정조야말로 왕실교육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 즉 실천의 미학을 구현한 군주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교육은 결국 백성을 향한 임금의 마음씨로 통했습니다. 여말선초의 문인학자인 권근은 1402년(태종 2) 태종에게 “요 임금의 덕을 이룰 때까지 학문을 그치면 안 된다”고 못 박았는데요. 성인 정치의 끝판왕이라는 ‘요임금이 될 때까지’라는 것은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해도 어느 분은 성군이나 명군이 되고, 또 어느 분은 혼군이나 암군, 폭군이 되었습니다. 한 나라와 백성을 책임질 지도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기환의 Hi-story
- [만화로 본 세상]스터디그룹-공부하기 위해 싸우는 학생들(2022. 02. 25 15:00)
- 2022. 02. 25 15:00 문화/과학
- 학원액션물은 무척 문제적인 장르다. 그 속에서 학교는 싸움터로, 학생은 싸움꾼이나 일진으로 그려진다. 학교 밖은 더 심한 무법지대로, 학생이 아닌 청소년은 범죄자로 묘사한다. 액션이 주가 되면서 다른 모든 것들이 부가 된다.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폭력으로 폭력을 비판하는 일은 결국 자가당착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학원액션물을 추천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래도 학원액션물 없이는 못 살겠다는 이들에게는 이은재의 작품들 아니면 <스터디그룹> 정도를 내놓는다. 특히 후자는 장르적 한계가 여전하지만, 그래도 학원액션물계의 ‘논어’라 할 만하다. 웹툰 의 한 장면 / 네이버 <스터디그룹>의 줄거리와 설정은 단순 명쾌하다. 주인공의 결핍과 욕망에 대비되는 환경을 구성해 그것을 돌파하고 극복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그리는 기본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주인공 윤가민의 오랜 결핍은 성적, 따라서 욕망은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그가 속한 유성고등학교는 공부가 불가능에 가깝다. ‘조폭영재학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조직폭력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가민은 초임 교사 이한경 및 공부에 뜻을 둔 친구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고자 한다. <스터디그룹> 이전의 학원 액션물에서 공부는 대체로 뒷전이거나 가짜 목표 혹은 위장이었다. 무엇보다 액션이 중심이 돼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이겠지만, 현실에서 많은 학생의 스트레스거리인 공부를 이야기 속에서까지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스터디그룹>은 꽤나 진지하게 공부를 하고 싶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주인공 가민은 공부의 기초인 체력을 위해 다년간 수련한 절권도로 일진들을 무찔러 나가고, 하나둘 합류하는 스터디그룹 멤버들도 함께 싸우며 공부한다. 그러니 <스터디그룹>은 공부하기 위해 싸우는, 학생들의 ‘피 튀기는 입시 이야기’다. 공부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물인 만큼 이야기 속에 공부에 대한 생각이 여기저기 박혀 있다. 시즌 1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피한울의 친위대장 격인 김순철과 그의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첫 등장부터 영어 단어장을 들고 있는 순철은 사실 공부를 하고 싶다. 병상에 있는 순철의 할아버지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토익 공부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공부가 즐겁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던 공자의 말처럼 배우고 익히는 것 그 자체가 즐겁다. 할아버지 병원비 때문에 피한울의 심복 노릇을 하고 있지만, 순철도 할아버지와 같은 마음이다. 당연하지만, 그런 순철을 가민은 이미 스터디그룹의 일원처럼 여긴다. 에피소드의 끝, 스터디그룹은 병원에서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한다. “우리의 싸움은 세력 다툼도, 범죄와의 전쟁도 아니었다. 공부를 원하는 사람에게서 공부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없애기 위한 싸움. 단지 그것뿐이었다.” 가민의 내레이션 아래 병실에서 교과서를 보고 있는 스터디그룹원들의 모습을 비춘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인간의 입체성을, 인간의 긍정적인 변화를 향한 믿음을 그 속에 담았다. 이런 믿음을 담아 사족 하나를 달아본다. 시즌 2에서도 아직 싸우고 있는 <스터디그룹>이지만, 시즌 3은 공부로 가득 찬 모습을 보여줘도 좋겠다 싶다. 장르도 작품도 공부하고 성장하면 즐겁지 아니할까.
- 만화로 본 세상
- [IT칼럼]인공지능이 증명한 수학 공부법(2022. 01. 07 15:26)
- 2022. 01. 07 15:26 경제
- 지난 4일 대학 수준의 수학문제를 풀 수 있다는 인공지능이 구현돼 관련 업계에서 정초의 화제로 떠올랐다. 미적분은 물론 확률통계·선형대수까지 어지간한 문제를 다 풀 뿐만 아니라 아예 출제도 할 수 있었다. 문제 출제란 고급 수학 과정에 이를수록 복잡한 일인데,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셈이다. 기계의 출제가 어찌나 그럴듯한지 학생들도 속을 지경이었다. 지금까지 고급 수학 문제를 푸는 일은 현재 인공지능 연구의 대세로 군림 중인 신경망으로는 힘들다고 여겨져 왔다. 이번 구현을 발표한 논문은 이 사실을 재확인하며 시작한다. Photo by Thomas T on Unsplash 수학을 힘들어하는 마음, 이해가 간다. 전국의 수많은 ‘수포자’들이 어떤 기분인지도 잘 안다. 문제를 읽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하얘지는 바로 그 기분. 기계 번역처럼 입력과 출력의 쌍을, 툭 치면 나올 때까지 반복 암기해 길들이는 신경망으로는 수학문제를 풀 수 없다. 요령을 모르고 책상머리에 앉아 있다고 수학 성적이 오르지 않듯이…. 실은 대학입시나 학부 수준의 수학에는 요령이 있다. 그 수준의 수학이란 문제의 지문을 읽고 이 문제가 어떠한 학습 요소로 이뤄져 있는지 분해하는 일, 그리고 그렇게 낱낱이 나눈 요소에 필요한 연산을 실수 없이 수행하는 일. 이 두가지가 전부다. 그 학습 요소들이란 간단한 공식일 수도 있고, 그들의 조합이기도 하고, 짓궂게 단원을 섞어놓기도 한다. 아무리 어려운 본고사라고 하더라도 기출문제와 문제은행 모음에서 함부로 벗어날 수 없는 일이니, 결국은 반복되는 학습 요소들의 조합일 뿐이다. 학습 요소는 교과서로 상징되는 출제 범위 안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다”는 전설도 허풍이 아닐 수 있다. 이처럼 수학시험의 관건은 어떠한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외워둔 학습 요소로 기계적으로 번역하는 일에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마찬가지다. 이미 방대한 오픈소스를 학습한, 실은 암기한 코덱스(Codex)라는 거대 인공지능이 이번 구현의 배후에 있다. 여기에서 차별점은 이 코덱스가 이해하기 쉽도록 지문을 다시 한 번 더 고쳐 말해주는 데 있었다. 친절하게 지문을 풀어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입력해주면 이 코덱스가 파이썬의 수학 모듈을 활용한 코드로 출력해 준다. 미리 암기하고 있던 것들이다. 코덱스는 깃허브(소셜코딩을 가능하게 하는 웹호스팅 서비스)의 코파일럿 기능으로 보통의 코드 편집기에서도 체험해볼 수 있다. 코덱스 자신이 외워둔 패턴을 사용자가 짜려고 하면 옆에서 나대고 참견하며 대신 짜준다. 패턴은 외운 만큼 인식된다. 이처럼 문제에 숨은 패턴을 인식할 줄 알면 수포자를 피할 수 있다. 필요한 패턴의 수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니, 이를 암기했다면 그다음은 해(解)를 도출하기 위한 실수 없는 연산력의 몫이다. 수학시험은 그것이 전부다. 어학이 결국 어휘의 암기이듯, 수학도 패턴의 암기라는 걸 이 인공지능은 증명하고 있다. 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초당 수억회. 한 치의 오류도 없을 것이다. 어떠한 문제를 던져도 만점을 받은 이 AI. 계산에 실수가 있을 리 없는 기계가 패턴까지 외우고 있었다니….
- IT칼럼
레이디경향(총 107 건 검색)
- [책읽는 레이디]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는 <우리는 AI와 공부한다>
- 2025. 02. 20 15:30 육아/교육
- 미래를 준비하는 AI 에듀테크 코스웨어 활용 공부법 학부모, 교사, 아이가 함께 보는 에듀테크 활용서 AI 시대, 새로운 공부법이 필요하는데… 그 해법을 담았다. <우리는 AI와 공부한다> 다빈치북스 제공 현직 교사들이 모여 연구한 AI 에듀테크 코스웨어 활용 공부법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우리는 AI와 공부한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알지오매스, EBS 매스, 구글 3D, 칸아카데미 키즈, 데이터 쉐프, 퀴버 수노 AI 등 다양한 최신 AI 기반 교육 도구를 소개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AI 시대, 새로운 공부법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공부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것.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시행착오를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학습법이 중요해졌다.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가장 공부에 도움이 되는 코스웨어는 무엇이니?” “어떤 디지털 도구가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글의 AI 알파폴드(AlphaFold)가 300번의 시행착오 끝에 단백질 구조를 해독한 것처럼, 아이들도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면서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배움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인식의 전환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안한다. 저자는 부모에게 아침 10분을 이용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한다. ‘바람은 왜 불까?’, ‘오늘 하늘이 왜 이렇게 파랄까?’, ‘구름은 얼마나 무거울까?’ 그리고 저녁 20분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ChatGPT로 작성하고, AI 도구를 이용해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독려한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공감 능력 동시에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호기심은 어둠을 밝히는 등대입니다. AI를 활용한 배움의 여정에서 아이와 함께 등불을 들고 걸어가보자.
- 책 읽는 레이디
- ‘수학 공부 걱정 없는 마을’ 세 곳…사교육 탈출했다
- 2024. 11. 04 09:51 육아/교육
- 사교육 걱정 없는 ‘수학 공부 걱정 없는 마을’ 프로젝트, 성과 분석 수학 성적, 성취도 상승…유의미한 결과 학생들의 수학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수학 공부 걱정 없는 마을’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픽셀즈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대구, 충북, 경기 등 세 지역에서 시행한 <수학 공부 걱정 없는 마을>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수학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수학 공부 걱정 없는 마을>은? 이 프로젝트는 학교 성취도를 보완하고 수학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마을 교사로 참여해 수학 동아리를 운영하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로 학생들이 스스로 복습, 예습을 하면서 학습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목표다. 주요 성과는 이렇다. 먼저 수학 성적 향상이 이목을 끌었다. 참여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성적이 올랐고, 기초 학력이 부족했던 학생들 절반이 기준을 넘었다는 점에서 성과가 컸다. 정서적 영역의 성취도도 향상되어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이는 8가지 설문 문항을 통해 확인됐고, 긍정적인 태도로의 변화를 보였다. 사교육을 받던 학생 중 58%가 프로그램 후 사교육을 받지 않게 되기도 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된 덕분이라고 평했다. 수학을 직접 가르친 마을 교사들도 수학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이 높아졌다. 2개월간 연수를 통해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이번 프로젝트로 현재 4호 마을 조성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5~6호 마을을 추가로 개척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교육비 절감과 학습 능력 향상에 기여하면서, 교육계에 새로운 모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수포자’ 비율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을 보완하는 형태로, 지역 사회의 협력과 참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코→교수' 금나나 “연예 활동 관심無…공부가 내 길이었다”
- 2022. 06. 06 08:09 연예
- 미스코리아 진에서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금나나가 화보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유어바이브 제공2002년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가 ‘미코 당선’ 20년 만에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현재 교수로 지내는 근황도 함께 공개했다. 금나나는 미스코리아 당선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화보를 통해 20년의 시간이 무색한 미모를 선보인 것은 물론,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로서의 모습도 드러냈다. 금나나. 유어바이브 제공인터뷰에서 금나나는 “미스코리아 당선 후 연예 활동에 관심이 없었다. 공부가 내 길이라는 것에 확고했다”며 “해외로 유학을 떠나 새로운 길을 닦아나가는 데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학교 4학년 때 지원한 모든 의과 대학에 낙방하면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항상 나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라며 “나는 나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 주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주변에 잘 흔들리지 않았고, 남들의 평가보다 스스로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소신을 밝혔다. 금나나는 2030 젊은이들에게 “자아실현을 위해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야 한다. 인간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사명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이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금나나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온라인 매거진 유어바이브와 유어바이브 공식 웹사이트.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임영서의 창업 백서] 스승과의 하룻밤 대화가 10년 공부보다 낫다
- 2022. 01. 04 16:36 재테크
- 강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창업의 정글에서 어떻게 하면 실패를 최소화하고 성공의 길을 갈 수 있을까? 많은 길이 있겠지만, 사업에 대한 혜안을 갖고 있는 선배에게 경험담을 듣거나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을 통해서 답을 얻을 수도 있다. 필자는 학창 시절부터 장사와 학업을 병행했다.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했지만 경쟁이 심하지 않았고 판매구조가 단순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진짜 사회’는 달랐고, 처음으로 사업에 실패했을 때 너무나 당혹스러웠다. 장사보다 규모가 큰 사업을 이끌기에 나는 경험도 자금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위기대처 능력이 매우 떨어졌다. 나에게는 나를 더 큰 세계로 이끌어 줄 멘토가 필요했다. 그런 간절함 끝에 세 분의 스승을 만났다. 필자가 20년 넘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모두 뛰어난 스승들의 가르침 덕이다. 큰 위기 때마다 스승들을 찾아뵙고 살아 있는 경험과 지혜를 얻었다. 10년 공부보다 하룻밤 스승과의 대화가 더 큰 도움이 됐다. 세상에는 언제나 시대를 앞서간 스승이 있었다. 세계적 부호 빌 게이츠에게는 폴 앨런이 있었고, 워런 버핏에게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있었다. 또 인도 독립의 아버지 간디에게는 톨스토이가 있었다. 간디는 톨스토이를 스승으로 모시고자 4통의 편지를 보냈다. 삼국지의 중심인물인 유비는 큰 뜻을 품고 세상에 나왔지만 전쟁에서 번번이 패했다. 유비는 자신을 성장시켜 줄 스승을 찾다 서서를 만났고, 서서의 가르침 덕에 조조의 오른팔 조인과의 전투에서 첫 승리를 맛보게 된다. 유비가 이후 제갈공명과 방통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더 큰 위업을 이루게 됐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창업자들에게도 지혜와 경험을 갖춘 스승이 필요하다. 필자도 10대 때는 20대, 20대 때는 30대 선배들을 찾아가서 교류했다. 그들은 필자보다 세상을 앞서서 살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았다. 그들은 나와는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다. 젊은 세대들이 나에게 가끔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나요?’ 혹은 ‘매월 얼마씩 적금을 부으면 좋을까요?’ 등을 묻는다. 그러면 나는 ‘돈이 있다면 자신에게 가르침을 줄 선배를 만나는 데 쓰고, 책을 사는 데 쓰라’고 대답한다. 인생을 배우라는 뜻이다. 지금 하는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절망 속에서 낙심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인생에서 나락에 떨어졌다가 정상으로 올라간 선배를 먼저 찾으라. 지금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는가? 그렇다면 우선 앞서간 스승을 찾아 떠나라. 지금 인생의 나락에 있다고 절망하지 말라. 좋은 스승을 만나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지금 정상에 있다고 결코 방심하지 말라. 언제 내리막길로 접어들지 알 수 없다. 훌륭한 스승은 당신의 지름길이다. 고생길을 돌아서 갈 필요는 없다. 변화와 위기의 시대, 실패를 모르고 성공의 길로 가고 싶다면 스승을 찾아야 한다. 마음을 낮추고 겸손해질 때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다. 인내하고 더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임영서 대표는 누구? 임영서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장사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성장했다. 대학을 마치고 체계적인 장사를 배우고 싶어서 일본유학을 경험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지난 25년간 1세대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서경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 연세대 상남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과정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기업과 500명 이상의 자영업자 창업 컨설팅, 1000회 이상 창업 강의, TV·라디오방송과 신문·잡지 등의 창업 칼럼니스트 활동 외에 다수의 창업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죽이야기와 식품제조기업 ㈜대호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 임영서창업 백서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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