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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6 건 검색)

설 연휴 관광·귀성객 20만명 제주로…종합상황실 가동
설 연휴 관광·귀성객 20만명 제주로…종합상황실 가동
2025. 01. 24 15:28지역
... 연휴를 맞아 제주에 20만여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객과 귀성객 맞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인 25부터 30일까지 관광객의 안전한 여행...
연휴제주관광객항공편제주도설연휴명절귀성객종합상황실
경북, 칠곡할매 글씨로 설 귀성객 반긴다
경북, 칠곡할매 글씨로 설 귀성객 반긴다
2023. 01. 17 21:39지역
... 광부 박정하씨 손글씨) 경북도는 칠곡할매 글씨체와 생환 광부 박씨(64)의 손글씨를 활용해 명절 귀성객 환영 펼침막을 게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펼침막은 오는 25일까지 게시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봉화광부생환
칠곡할매글씨·봉화생환광부 손글씨…경북 귀성객 맞는다
칠곡할매글씨·봉화생환광부 손글씨…경북 귀성객 맞는다
2023. 01. 17 11:35지역
... 지역 23개 시·군 168곳에서 칠곡할매글씨체와 생환광부 박씨(64)의 손글씨를 활용해 명절 귀성객 환영 펼침막을 게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펼침막은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게시된다. 경북도...
봉화광부생환
고향사랑기부제 내년 1월 시행…귀성객 향해 입체 홍보전 펼친다
고향사랑기부제 내년 1월 시행…귀성객 향해 입체 홍보전 펼친다
2022. 09. 08 08:27지역
... 활성화를 위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추석 명절 귀성객들에게 이 제도를 적극 홍보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정된 시행령은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스포츠경향(총 13 건 검색)

경희의료원, 명절 맞아 귀성객 대상 건강상담 라운지 운영
경희의료원, 명절 맞아 귀성객 대상 건강상담 라운지 운영
2019. 09. 13 16:49 생활
경희의료원이 추석명절을 맞이해 11일 서울 청량리역에 건강상담 라운지를 운영, 귀성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및 교육을 실시했다. 경희의료원이 추석명절을 맞이해 청량리역에서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귀성객 및 역사 이용고객 2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응급상황 시 활용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CPR), 혈압 및 혈당 체크, 금연상담 등이 진행됐다. 김기택 경희의료원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평소보다 이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건강상태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의료원은 앞으로도 직접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통해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 건강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귀성객 몰린 부산역서 종이박스에 불붙인 노숙인 범칙금
귀성객 몰린 부산역서 종이박스에 불붙인 노숙인 범칙금
2018. 09. 25 09:39 생활
추석 귀성객들이 몰린 부산역 광장에서 종이박스에 불을 붙인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위험한 불씨 사용)로 ㄱ씨(47)에 대해 범칙금 통고 처분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역 광장에서 불탄 종이박스. 독자제공 연합뉴스 ㄱ씨는 이날 오후 7시 40분쯤 부산역 출입문 앞 광장에서 종이박스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불은 주변에 있던 역사 관계자가 소화기를 이용해 곧바로 진압해 주변으로 옮겨붙지 않았다. ㄱ씨는 역사 광장에 시설물을 설치하지 말라는 역사 관계자의 말에 불만을 품고 불을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주변으로 옮겨붙지 않고 곧바로 꺼져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무면허 만취 버스 기사, 귀성객 20여명 태우고 400㎞ 질주
무면허 만취 버스 기사, 귀성객 20여명 태우고 400㎞ 질주
2018. 09. 22 16:15 생활
술에 취한 채 귀성객을 태우고 4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400㎞가량 달린 버스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22일 음주와 무면허 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59)씨를 입건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 25분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부산 노포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를 운전하던 중 5시 34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23.8㎞ 지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에서 400㎞가량 떨어진 경주 인근에서 “버스가 차선을 물고 비틀거리면서 운행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버스를 세웠다.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서울요금소 인근 부산방향(왼쪽) 차선이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음주 측정 결과 김씨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 상태였다. 더욱이 김씨는 지난해 2월 면허가 취소돼 버스를 몰 수 없는 상황이었다. 버스 안에는 귀성객 20여명이 타고 있었다. 4시간가량 공포에 시달렸던 승객들은 경찰 요청을 받은 다른 기사가 운전해 양산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다. 김씨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21일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볍게 술을 몇 잔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면허 취소 상태인 김씨가 어떻게 버스를 몰 수 있었는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등을 조사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버스기사
롯데제과, 설 귀성객 대상 '졸음방지 캠페인' 전개
롯데제과, 설 귀성객 대상 '졸음방지 캠페인' 전개
2018. 02. 13 13:58 생활
롯데제과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졸음방지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롯데제과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캠페인으로, 설과 추석 등 명절마다 귀성객들이 운전 중에 졸지 않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껌과 초콜릿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이다. 롯데제과, 귀성객 졸음방지 캠페인‘졸음방지 캠페인’은 14일 시흥하늘 휴게소, 화성 휴게소, 이천 휴게소, 구리 휴게소, 망향 휴게소, 금강 휴게소, 서산 휴게소 등 11개 휴게소와 김포 톨게이트 등 2개의 톨게이트 등 총 13곳에서 졸음이 가장 많이 몰려오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운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귀성객들의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제과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친디아 리포트]중국 폭설로 귀성객들 ‘발 동동’(2008. 02. 14)
2008. 02. 14 국제
열차·비행기 운항 취소 연발착 속출… ‘춘절 교통대란’으로 고향 가는 길 험난 귀성 대란의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역. 중국의 대다수 지방 출신 사람은 춘제를 앞두고 고향을 찾아간다. 이들의 귀성은 우리보다 훨씬 이르다. 1월 중순이면 벌써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으로 가는 열차나 버스를 탄다. 땅이 워낙 넓다 보니 한 달 정도 설날 분위기가 이어진다. 해마다 연인원 20억 명 이상(10억 명이 왕복하는 것)이 귀성길에 오른다. 중국은 설날 연휴 귀성길을 ‘춘운’(춘제 전후 여객 운수업무)이라고 해 특별관리한다. 이 같은 귀성길이 올해는 최악의 귀성대란으로 변했다. 가장 큰 원인은 1월 중순 중국 중남부와 동부지방에 느닷없이 찾아온 50년 만의 폭설 때문이다.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면서 베이징과 광둥성 주하이를 잇는 징주고속도로 등이 얼어붙었다. 폭설로 변압기 고장이 잦아지면서 전력이 끊겨 전기로 움직이는 열차 운행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베이징과 광저우를 잇는 징광선의 중남부 구간 운행도 대부분 중단됐다. 후난성 창사 공항 등 24개 공항 활주로에 눈이 쌓이면서 비행기 운행마저 힘들어 600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발착했다. 남부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는 고향으로 가는 농민공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다. 광저우역에는 한때 하룻밤 50만 명이 역앞 광장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실제 상황을 보자. 역 대합실서 72시간째 열차 기다려 #1. 1월 29일 오후 4시 5분. 역 2층 대합실. 이곳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비바람 부는 역 광장에서 지내는 승객들보다는 그래도 형편이 나은 편이다. 서부 깐수성 출신 아쉐(28·여)는 대합실에서 72시간째 고향 가는 열차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7년째 둥관 모직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원래는 20여 명의 고향 동료와 함께 26일 밤 열차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열차편이 끊겨 애를 태우고 있다. 하루 2끼만, 그것도 5위안(우리 돈 600원)인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고향에서 그녀가 오기만 마냥 기다리는 남편과 아이 셋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당국에서는 교통 형편을 고려해 가능하면 귀향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그럴 수도 없다. 다니던 공장이 설날 연휴를 맞아 내부 수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쉐는 일찍 고향으로 가기는 힘들지만 어떻게든 열차표를 사서 고향에서 설을 쇠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 같은 날 오후 3시 5분. 광저우발 충칭행 열차. 둥관의 핸드백 공장에서 일하는 천궁(30)은 27일 오후 역에 나왔다가 48시간을 기다린 끝에 동료들과 함께 고향으로 가는 열차에 올라탔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다른 귀성객들과 비교하면 행운을 잡은 셈이었다. 짐 보따리를 모두 선반에 올린 그는 좌석에 앉자 저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둥관에서 4년 동안 일하면서 단 한 번도 고향에 가지 못한 그는 올해는 돈벌이가 괜찮아 일찌감치 귀향 열차표를 구했다. 역 구내나 주변의 음식값이 너무 비싸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지만 고향에 있는 아내를 만날 기쁨에 그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차표판매 일시 중단, 환불조치 나서 #3. 같은 날 오후 1시 50분. 역 광장 환불 창구 앞. 지난 27일 기상 악화가 계속되고 당분간 정상적인 열차 운행이 힘들다고 판단한 광저우시는 설날 전날인 제석까지 모든 차표 판매를 중단하고 승객들이 원할 경우 수수료를 떼지 않고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29일 오후 6시 현재 47만2000명이 환불해 귀향길을 포기했다. 창구 앞에는 한 젊은이가 ‘스좌장, 신양, 정저우, 창더’ 등 일부 지명을 쓴 종이를 들고 있었다. 지난해 7월 산시농대를 졸업한 뤼신빙(22)은 둥관에서 일자리를 잡았다. 취업 이후 첫 춘제를 가족과 지내겠다고 결심한 그는 역에서 기차표를 팔지 않아 환불하는 승객의 표를 사겠다는 것이다. 표를 사더라도 열차편이 없으면 귀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변의 충고에도 그는 일단 표를 구입한 다음 생각해볼 문제라며 몇 시간째 종이를 들고 있었다. 이번 춘제 연휴에 즈음해 운행한 농민공 전용 귀성 열차. 이날 오후 7시 환불창구. 충칭행 열차표를 환불한 농민공 친샤오중(35)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광저우 교외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그는 아내와 딸과 함께 29일 낮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기 위해 오전 9시쯤 광저우에 나왔다. 열차는 다행히 취소가 되지 않아 그는 짐을 부둥켜 안고 플랫폼에서 다른 승객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면서 올라탈 채비를 했다. 그러나 저혈압을 앓고 있는 아내가 문제였다. 인파에 쌓여 현기증 때문에 도저히 올라탈 수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것이다. 그는 아내의 건강만 좋았더라면 지금쯤 고향 가는 열차를 타고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105위안짜리 기차표를 암표상에게 300위안을 주고 샀으나 환불할 때는 액면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4. 29일 낮 12시 10분. 광저우역 부근 광저우박람회 전시장. 27일 새벽 2시 30분부터 광저우역 광장에 머물던 여객들은 역에서 1㎞ 떨어져 있는 광저우박람회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28일까지 박람회 전시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70%는 열차표를 현금으로 바꾼 뒤 떠났다. 그러나 새로운 승객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어 늘 붐볐다. 전시장에는 끼리끼리 모인 승객들이 바닥에 신문지나 옷을 깔고 누워 있거나 둘러앉아 포커 놀이를 하기도 한다. 일부는 휴대전화로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일부 젊은 연인은 서로 부둥켜 안고 한기를 달래고 있었다. 충칭 출신의 여성 근로자 예자오쥐(22·여)는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종이비행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남편과 다른 동향인들은 포커 놀이를 하고 있었다. 광저우 근교인 판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는 28일 광저우역에 도착해 29일 낮 열차를 타고 충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28일 열차가 연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역 직원들의 안내로 역에서 조금 떨어진 박람회 전시장으로 왔다. 이틀 동안의 전시장 생활에 대해 그녀는 비교적 만족스러워했다. 아무것도 없는 역 광장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전시장이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식사 때는 자원봉사자들이 노약자들에게는 공짜로 라면이나 죽, 생수 등을 공급해주고 있다. 어른들은 밖으로 나가 5위안짜리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있다. 다만 불편한 것은 화장실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 2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3년 동안 고향에 한 번도 가지 못했지만 올해는 암에 걸린 친정어머니를 꼭 찾아뵙겠다는 예자오쥐는 고향 가는 열차를 언제 탈지 모르겠지만 표를 물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석까지 발매를 중단했지만 표를 물렸다가 기차편이 다시 열리면 그때는 돈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그녀는 ‘지금은 서둘러도 소용이 없다. 그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18시간 거리 57시간 걸려 도착 #5. 중부 허난성 덩저우의 농민 쑨쥔란(55)은 광저우에서 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8년 만에 고향을 찾아가기 위해 26일 오전 1시 열차를 타고 광저우를 출발했으나 57시간 만인 28일 오전 10시 30분 고향에 도착했다. 평소 18시간 걸리는 거리였지만 일부 구간의 전선이 끊어져 열차와 본부 간의 통신이 끊기면서 후난성 사오관에서만 16시간을 대책 없이 서 있었다. 일부 구간을 우회하면서 운행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열차에 있던 식수나 식당차에 실린 음식마저 다 팔렸다. 열차 승무원이 중간역에서 내려 현지 농민에게 배추와 국수를 산 후 식당차에서 음식물을 파는 소동마저 벌어졌다. 기상 이변에다 교통 형편이 어려운데 굳이 고향에 가서 춘제를 지내야 하는가를 놓고 중국 네티즌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고향에 가지 말고 도시에서 지내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비록 산업화 시대를 맞이했지만 중국 사람들이 여전히 농경사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귀향 행렬이 줄어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 귀성객들의 고향 가는 길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경제 기적의 역군들 ‘중국 농민공’ 농민공(農民工)은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 출신 노동자를 말한다. 줄여서 민공(民工)이라고 한다. 이들은 도시의 건설 현장과 공장 등에서 주로 막노동이나 날품팔이를 한다. 1년 내내 정신없이 일하지만 춘제(음력 설날) 때는 고향으로 되돌아가 설을 쇤다. 이번 춘제를 앞두고서도 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사람이 어색한 점퍼 차림에 선물 보따리를 어깨에 잔뜩 멘 농민공들이다. 워낙 많이 이동하는 탓에 농민공들이 단체로 이용하는 농민공 전용 귀성열차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1978년 개혁·개방정책 이후 중국이 급속한 현대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는 농민공들이 생겨났다. 2004년 제5차 전국인구조사에서 이들은 1억2000만 명, 자녀가 2000만 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숫자 등을 합치면 중국의 농민공은 2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농민공들은 도시에서 일하더라도 호구(주민등록증)는 여전히 농촌에 있다. 도시 호구가 없느니만큼 자녀를 교육시킬 때 학비 혜택을 받지 못하고 학교를 선택할 때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다. 이들은 임시직이거나 날품팔이이니만큼 의료보험이나 퇴직보험 등 혜택도 거의 받지 못한다. 따라서 중국에서 가장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꼽힌다. 농민공들은 스스로 ‘닭보다 먼저 일어나고 고양이보다 늦게 자며, 당나귀보다 힘들게 일하고, 돼지보다 안 좋은 것을 먹는다’라고 자조한다. 춘제 등 명절 때 중국 언론에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임금 체불 문제다. 공사장에서 날품팔이를 한 농민공들이 귀향하고 싶어도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산둥성 칭다오의 한 회사 직원 30여 명이 밀린 임금 10만 위안(1200만 원)을 받아내기 위해 담요를 뒤집어쓰고 업주가 공장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왔다.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농민공에 대한 처우나 대우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조화사회 건설’이라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구호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일부 인권 변호사들이나 시민단체들이 농민공의 권익을 옹호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기본적인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농민공들도 생겨나고 있다. 경제가 발달한 동부 저장성의 경우 공상보험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농민공이 각각 375만 명, 296만 명에 이른다. 농민공 대표가 중국 국회인 전인대 대표(우리나라의 국회의원)로 처음 진출하는 일도 생겨났다. 광둥성 인민대표대회는 최근 오는 3월 5일 개막하는 11기 전인대에 참석할 대표로 포산시 타일공으로 일하는 여성 농민공 후샤오옌(34)을 선출했다. 농민공들이 사용하는 은행카드도 나왔다. 2004년 말 현재 농민공 월급은 평균 539위안. 이는 도시 노동자의 월급(평균 1335위안)에 크게 못 미친다. 결국 임금이 비싼 도시 노동자 대신 농민공을 고용하면서 중국은 GDP의 8.5%(1조1462억 위안)의 비용을 절약한 셈이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초고속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기적에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농민공들의 피와 땀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홍인표 iphong@kyunghyang.com
친디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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