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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50 건 검색)

올해 4분기 평균 환율 1400원 육박…금융위기 이후 최고
올해 4분기 평균 환율 1400원 육박…금융위기 이후 최고
2024. 12. 31 08:10경제
... 집계 한국은행 로고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4분기(10~12월) 평균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3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속보]환율 1475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15년9개월만
[속보]환율 1475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15년9개월만
2024. 12. 27 09:19경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475원선도 돌파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환율금융위기달러
정국 불안에 요동친 환율…금융위기 후 첫 1460원대
정국 불안에 요동친 환율…금융위기 후 첫 1460원대
2024. 12. 26 21:30경제
... 증폭된 26일 금융시장이 또 한 번 요동을 쳤다.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섰다. 아시아 증시가 ‘산타 랠리’를 타고...
환율증시금융위기달러코스피탄핵, 경제 후폭풍
정국 불안 증폭에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460원대 마감···증시도 하락
정국 불안 증폭에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460원대 마감···증시도 하락
2024. 12. 26 16:34경제
... 증폭된 26일 금융시장이 또 한 번 요동을 쳤다.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을 넘어섰다. 아시아 증시가 ‘산타 랠리’를 타고...
환율증시금융위기달러코스피

스포츠경향(총 14 건 검색)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4.6조···‘금융위기’ 이후 처음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4.6조···‘금융위기’ 이후 처음
2023. 04. 27 11:08 생활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반도체 매출 적자가 4.6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처음. 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1조5746억원으로 86.1%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 다만 삼성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는 크게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0조7000억원.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금액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계의 감산 행렬에 동참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車 수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이달이 관건
‘車 수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이달이 관건
2020. 05. 03 14:28 생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액은 23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3%까지 내려 앉았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6월(-38.1%)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떨어진 수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 양대 마켓인 유럽과 미국은 물론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수출 거점 대부분에서 판매량이 동시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액을 나눠 보면 미국은 4월 기준 16.7% 줄어든 8억6000만달러, 유럽에선 월판매 4억6000만달러로 21.4% 감소했다. 그나마 SUV와 친환경, EV(전기차)들이 수요가 빠져나간 마켓에서 선방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쏘울EV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5월 시장 흐름이 더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금융위기 충격이 가장 컸던 2009년 1월의 수출 감소율 기록(-54.8%)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각국의 ‘이동제한’이 풀린다해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진이 이어질 수 있는데다 현대기아차가 공들여온 북미 마켓은 2분기에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부품 업계는 이러한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완성차 메이커들 대비 더 큰 ‘데미지’를 입어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0억2200만달러로 49.6%까지 곤두박질쳤다.지역별로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미국이 1억9000만달러, 유럽이 1억6000만달러로 각각 59.2%, 53.5% 감소했다. 이 외 중남미 9000만달러(-59.1%), 중동 5000만달러(-33.2%) 등이다. 한편, 자동차 수입액은 9억4500만달러로 12.1% 증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로 물량을 몰아줬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등 유럽산 자동차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60.0%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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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문 대통령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
[속보] 문 대통령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
2020. 03. 17 11:03 생활
[속보] 문 대통령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미증유의 비상경제시국”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수출 10.3%↓…금융위기후 10년만에 첫 두자릿수 하락
작년 수출 10.3%↓…금융위기후 10년만에 첫 두자릿수 하락
2020. 01. 01 13:47 생활
사진=연합뉴스2019년 수출이 10년 만에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이다. 산업부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감소분(625억달러)의 91.0% 달하는 금액이다.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0.3%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5.3%)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바이오·헬스(8.5%), 이차전지(2.7%), 농수산식품(4.4%) 등 신(新) 수출품목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사상 최초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고 신북방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6.0% 줄었다. 이로써 한국 무역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서도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무역흑자는 391억9000만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영화 속 경제]노아 - 탐욕에 대한 천벌, 대홍수와 닮은꼴 금융위기(2014. 04. 14 18:12)
2014. 04. 14 18:12 경제
성경은 기독교 경전인 동시에 대서사시다. 구약 39권, 신약 27권 등 모두 66권에 담긴 인물과 시대, 사건이 하도 방대해서 지금까지 인류가 쓴 어떤 책도 비교 대상이 안 된다. 이런 ‘콘텐츠’의 보물 성경을 할리우드가 그냥 내버려둘 리 없다. 영화 ‘노아’는 ‘더 레슬러’ ‘블랙스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작품이다. 러셀 크로우가 노아 역을 맡았다. 노아는 방주를 만들어 인간을 구한 인물이다. 성경 창세기는 말한다. “신께서 인간의 죄악을 보고 한탄하사,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하시니라.” 자신이 창조한 인간들의 타락을 보다 못한 조물주가 내린 벌이 대홍수다. 노아가 만든 거대한 배, 방주에는 모든 생명의 암수 한 쌍과 노아 가족뿐이다. 성경은 그리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짧게 사건만 기록한다. 그러다 보니 상상력을 동원할 틈이 많다. 영화 ‘노아’는 판타지에 가깝다.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손댄 ‘노아’는 이렇다. 아담과 이브의 3남 셋의 후손인 노아는 창조주가 대홍수를 일으켜 타락한 인간들을 멸할 것이라는 계시를 받는다. 노아는 어린 계집 일라(엠마 왓슨 분)를 구해 키우지만 그 아이는 자궁을 다쳐 아이를 낳을 수 없다. 노아와 아내, 그리고 세 아들이 살아남은들 인간계를 잇지는 못한다. 자신들의 역할은 암수컷 한 쌍씩 방주에 탄 생명들을 돌보는 것까지라고 노아는 생각한다. 거기에 변수가 생긴다. 성경 속에서 최초로 살인을 저지르는 카인의 자손, 두발가인이 방주에 올라탄다. 일라는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로부터 아이를 잉태할 수 있는 기적을 받는다. 타락한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이 창조주의 뜻인가, 살리는 것이 창조주의 뜻일까. 성경에 보면 비는 40일간 밤낮으로 내렸고, 물은 150일 동안 땅을 덮었다고 한다. 150일이 지난 뒤 모든 것은 태초로 돌아가고 만물은 다시 시작된다. 탐욕이 극에 달했을 때 떨어지는 천벌은 금융경제에도 있다. 버블이다. 일순간에 터져버리면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다시 기초부터 쌓아나간다는 점에서 노아의 대홍수와 매우 닮았다. 금융위기를 ‘금융쓰나미’로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학자인 킨들버그는 자신의 저서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에서 10대 금융거품을 꼽았다. 1636년 네덜란드 튤립 버블을 시작으로 1720년 영국 남해회사 버블, 1720년 프랑스 미시시피회사 버블 등은 자본시스템 형성기 때 인류가 겪었던 버블이다. 자본주의가 정착된 이후로는 1927~1929년 미국 대공황을 시작으로 1970년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 신용 버블, 1985~1989년 일본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버블, 1985~1989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부동산 및 주식 버블, 1992~1997년 아시아 부동산 시장과 주식 버블, 1990~1993년 멕시코 외국인 투자 버블, 1995~2000년 미국 나스닥 정보통신(IT)주 버블 등이 꼽혔다. 킨들버그는 2003년 사망했다. 하지만 그 사후에도 버블은 계속됐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버블의 징조는 탐욕에서 시작된다. 킨들버그는 ‘통화 신용 및 팽창→과도한 낙관→투기적 광기 발동→자산가격 급락→신용 축소→거품 붕괴’로 이어진다고 했다. 좀 살기 시작하면 우쭐해지다 탐욕스러워지고, 그러다 창조주로부터 천벌을 받는다는 성경과 너무 닮았다. 인간은 노아의 대홍수를 겪은 뒤에도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 하늘과 대적할 탑을 쌓다가 또 한 번 천벌을 받는데, 그게 단일 언어의 실종이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업종별로 칸막이를 쳐놓은 금융규제와 매우 흡사해 보인다. 금융위기가 지나가자 다시 탐욕이 스멀스멀 일고 있다. 금융 CEO들의 연봉은 천문학적으로 높아져 가고, 위기 때 마련했던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로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영화 ‘노아’는 기억력이 나쁜 인류에 대한 경고처럼 들린다.
영화 속 경제
[영화 속 경제]금융위기 돈퍼붓기는 마약 같은 해법(2013. 11. 26 18:46)
2013. 11. 26 18:46 경제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저는 자유로워야 해요. 새처럼.” 브람스는 슈만의 아내 클라라가 슈만의 집에 들어와 같이 살 것을 제안하자 이렇게 거절한다. 사람들은 구속받지 않는 자유를 원하지만, 구속을 받지 않을 때는 고독을 감내해야 한다. 브람스는 ‘자유와 고독’의 이런 상관관계를 잘 알았다.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Frei aber einsam)는 독신으로 산 브람스가 지녔던 좌우명이다. 헬마 잔더스 브람스 감독의 영화 (2008)는 슈만과 슈만의 아내 클라라, 그리고 이들의 제자이자 클라라의 연인이었던 브람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예술가들의 세계에서조차 최고의 로맨스로 회자된다. 헬마 잔더스 브람스 감독은 브람스의 후손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브람스에게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클라라와의 관계도 남편인 슈만보다 14살 연하 브람스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 영화에서 브람스는 활기찬 장난꾸러기로 묘사된다. 영화는 슈만과 클라라가 기차를 타고 연주 여행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클라라가 슈만의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하는 자리에 청년 브람스가 나타난다. 자신이 쓴 악보를 슈만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슈만이 정착하는 곳은 석탄과 기계의 도시, 뒤셀도르프. 슈만은 이곳에서 ‘라인교향곡’을 작곡한다. 하지만 곧 환청이 들리며 서서히 미쳐간다. 브람스가 슈만의 제자로 슈만의 집에 머무르는 것도 이때다. 슈만은 악마와 천사가 내지르는 환청에 괴로워한다. 딱히 정신과 치료방법이 없던 때 슈만이 원하는 것은 아편이다. 아편을 물에 타 마시면 환청이 그친다. 문제는 아편의 중독성이다. 아내 클라라와 의사는 꺼리지만 방법이 없다. 아편은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긴급 처방약이지만 한 번 투여하기 시작하면 쉽게 끊기 힘들다. 금융위기로 경색된 시장을 살리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해법은 돈 퍼붓기였다. 한 번 퍼붓기 시작한 돈은 계속 돈으로 막아야 하고, 돈 투입을 쉽게 중단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마약논쟁으로 비화됐다.  ‘닥터둠’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는 “FRB는 마약(유동성)을 공짜로 제공해 소비를 조장하고 시장 지분을 확대했다”며 “사람들은 지금의 문제를 일으킨 의회와 FRB, 재무부가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있으나 이들이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혹평했다. 미국은 달러를 마구 찍어내 전 세계에 뿌렸다. 돈을 공급받은 세계 경제는 잠시 활기를 되찾았으나 이는 환각작용에 불과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재정위기에 빠지면서 세계 경제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마약중독의 부작용이었다. 위협을 느낀 주요 국가들은 양적완화(QE)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마약 투입을 중단하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수석 채권 전략가는 “글로벌 신용위기가 헤로인(마약)이라면 QE는 메타돈과 같다”고 말했다. 메타돈은 헤로인 중독 치료제로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다. 금단현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지만 의존성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있다. QE 정책이 헤로인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부작용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자본시장은 현재 중앙은행들이 공급하는 유동성에 중독돼 있다”면서 “유가증권의 가격을 QE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따라 매길 정도”라고 꼬집었다. 반면 로버트 할버 바더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빠져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유동성이라는 마약은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는 동안에는 환자의 정맥에 바로 투약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브람스는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존경하면서도 사랑했다. 영화는 클라라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멈춘다. 클라라를 바라보는 브람스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 그녀는 슈만과 브람스의 곡을 잘 해석해 세상에 알린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두 위대한 작곡가들의 뮤즈였다. 박병률 mypark@kyunghyang.com
영화 속 경제
[영화 속 경제]2008년 금융위기 주범은
[영화 속 경제]2008년 금융위기 주범은(2011. 09. 20 16:55)
2011. 09. 20 16:55 경제
ㆍ인사이드 잡 세계 경제가 혼란스럽다. 유럽 주가가 다시 폭락하자 미국이 폭락하고 한국도 뒤를 따른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미국은 더블딥을 피하기 어렵다”고 공언한다. 어쩌다가 세계 경제가 이런 꼴이 됐을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가 있다. 찰스 퍼거슨 감독의 (2010)이다. 은 마이클 무어 감독의 와 같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2008년 금융위기가 어떻게 시작됐고, 왜 문제가 커졌는지, 그리고 위기의 주범은 누구인지를 108분 안에 담고 있다. 2011년 아카데미는 그 공로를 인정해 이 영화에 다큐멘터리상을 선사했다. 가 금융위기를 드라마로 우회 표현했다면 은 실제 인터뷰를 통해 현실을 통째로 끄집어낸다. 그런 만큼 제작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 래리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골드만삭스와 무디스의 관계자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 총장 등이다. 심지어 인터뷰에 응한 이들 중에서도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인터뷰에 응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든가 “카메라는 끄고 말하자”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 은 금융위기의 진원을 찾기 위해 30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유지되던 금융규제를 풀면서 금융버블이 잉태됐다는 것이다. 금융규제 완화는 클린턴, 부시 행정부를 이어가면서 계속된다. 1999년 상업은행인 시티은행과 보험·증권업의 트래블러스가 합병하려 하자 은행은 여·수신만, 투자은행은 주식투자만 할 수 있도록 한 글래스-스티걸법이 가로막는다.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는 업종별 칸막이를 없애는 그램-리치-블라일리법을 제정해 시티그룹을 탄생시킨다. 세계적인 주식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유조선의 칸막이를 없앤 것”이라며 한탄했다. 은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2008년 금융위기의 핵심이다. CDO와 CDS만 이해했더라도 이 영화를 본 보람은 충분하다. 은행은 고객에게 주택대출을 해준 뒤 이 대출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한다. 주택저당증권(MBS)이다. 투자은행들은 이 채권을 사들여 자동차론, 학자금론 등과 한데 묶어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든다. 이것이 CDO다. 다양한 상품을 묶은 만큼 채권의 위험도는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신용평가사들은 CDO에 신용 최고등급인 AAA를 줬다. 이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와 같은 수준이다. AAA등급은 투자자들에게 잘 팔렸다. 금융기관들은 더 많은 채권을 만들기 위해 대출을 급속히 늘렸다. 급기야는 저신용자에게도 막 퍼줬다. 그게 서브프라임 모기지다. 또다른 파생상품인 CDS는 CDO를 보유한 사람이 드는 일종의 보험이다. CDS를 매입한 투자자는 AIG에 분기별 보험료(프리미엄)를 냈다. 보험사는 CDO에 손실이 생기면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파산 가능성이 높으면 프리미엄이 높아진다. 부도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CDO를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도 CDS를 살 수 있었다. 은 “집 한 채에 여러 명이 보험을 들어둔 꼴”이라고 표현했다. 단 한 채에 불이 나도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리먼브라더스의 CDO가 부실화되자 AIG가 망한 것은 이 때문이다. 카드채 부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부산저축은행사태 등 우리나라도 금융을 둘러싼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과 같은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것도 소니 픽처스와 같은 대기업을 통해서. 아직은 어려울 것 같다. 한국과 미국 자본주의는 여기서 차이가 난다.
영화 속 경제
[세계]금융위기 충격받은 세계 미술시장
[세계]금융위기 충격받은 세계 미술시장(2009. 01. 28)
2009. 01. 28 국제
크리스티 등 감원… 데미안 허스트 작품 3분의 2가 유찰 경기침체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더비 등 세계적인 경매회사들이 감원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술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이 런던 소더비 경매장에서 1억27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700억 원)에 팔렸던 지난해 9월 15일. 같은 날 리먼 브러더스는 파산 신청을 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미술시장의 호황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낙찰 가격에 이때만 해도 세계 미술시장은 경제위기에서 비켜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미술업계도 금융위기로 휘청 그러나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세계 미술시장은 추락하고 있다. 미술시장은 경제위기에 전혀 면역력이 없음이 드러났고 크리스티 등 세계적인 경매 회사들은 감원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금융 시장 붕괴와 함께 미술품 가격 역시 하락했고, 기록적으로 높은 보너스를 받았던 금융업계 최고경영자들이 몰락하면서 이들의 작품 구매에 일부 힘입었던 미술시장의 붐 역시 끝났다. 리먼은 채권자에게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약 8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미술 작품을 팔 계획을 세웠다. 9월 경매 불과 두 달 후 열린 뉴욕 경매에서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은 3분의 2가 유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마침내 2008년 말부터 미술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등 외신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미술품 경매회사와 갤러리 들은 5년여간 호황 이후 처음으로 컬렉터(미술품 수집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매자들은 미술관에 소장될 만한 가치가 있는 몇몇 작품만 찾을 뿐, 아직 증명되지 않은 작가나 가격이 많이 오른 작품은 피하고 있다. 딜러들은 생존하기 위해 작품 가격을 낮췄다. 크리스티와 소더비 두 주요 경매회사의 입지 역시 흔들리고 있다. 소더비는 지난해 순수미술품과 장식품 경매 매출이 40억82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보다 11% 떨어진 것이다. 크리스티 역시 2007년보다 20% 하락한 약 40억 달러의 경매 매출을 기록했다. 소더비는 지난해 말 북미지역 사무소의 직원을 주로 해고하면서 인건비 700만 달러를 줄였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마스터카드와 제휴했던 신용카드 브랜드 프로그램도 끝냈다. 빌 루프레히트 회장은 “올해부터는 경매 출품작을 싣는 카탈로그도 훨씬 더 얇게 만들 것이며, 몇몇 현대미술작품의 가격은 2005년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비용 절감 계획을 이번 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인데, 에드 돌만 회장은 “직원 해고, 작품 추정가 인하, 최저 수준의 수수료, 작품 판매 보증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작품 판매를 보증했다가 팔리지 않아서 손실을 본 금액은 630만 달러로 추정된다. 미술관도 기부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A에 있는 게티미술관을 지원하고 있는 폴 게티 신탁회사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자신들이 내던 기부금도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있는 뉴스지움은 주요 투자자인 프리덤 포룸의 기부금 중 1억5000만 달러를 투자로 잃으면서 감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로스엔젤레스 현대미술관(MOCA)도 금융위기로 인한 기부금 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말 경영 개선 등을 조건으로 후원자로부터 3000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도 했다. 시장의 약세는 미술품 판매자와 구매자의 입장을 바꿔놓고 있다. 작품을 팔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2009년은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유가 있는 판매자는 굳이 시장에 나서지 않고 관망할 것이며, 빚을 청산해야 하거나 다른 투자금이 필요해 반드시 작품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만 나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소더비의 루프레히트 회장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매도프에게 투자한 컬렉터를 많이 봤다”면서 “소유 재산 중 미술품이 유일한 유동 자산인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작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시간 여유를 두고 좋은 작품을 얼마든지 고를 수 있는 시기다. 경매장에서 3분 안에 작품 구매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시절은 갔다. 갤러리에서도 대기자 명단을 찾아보기 힘들다. 컬렉터들은 작품 구매 결정을 며칠 혹은 몇 주까지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다. 컬렉터들은 또 구매 전 갤러리에게 작품의 소장자 기록을 요구하는 등 더 많은 서비스를 마음껏 요청하기도 한다. 위기 속 미술시장의 풍경들 신용위기로 돈이 급해진 개인 소장가들이 귀한 작품을 경매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도 새로운 풍경이다. 모딜리아니, 피사로, 코코슈카, 몬드리안, 뷔야르 등 경매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작가의 작품이 경매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다음 달 오스트리아 작가 오스카 코코슈카의 1929년작 ‘이스탄불’을 런던에서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코코슈캬의 작품 대부분은 미술관에 소장돼 있고 특히 유화작품은 시장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스탄불의 도시 풍경을 담은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180만 파운드(약 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인 소장가가 20년 이상 갖고 있었던 프랑스 인상파 화가 피사로의 회화 작품(1868~1870)과 에드가르 드가의 조각 작품 등도 2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 등장한다. 한 개인 소장가가 90년 이상 갖고 있어 한 번도 경매에 출품된 적이 없는 모딜리아니의 회화 작품도 2월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 부칠예정이다. 1918년에 그린 이 작품은 두 소녀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으로, 두 명이 등장하는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다섯 작품 중 하나다. 나머지 네 작품은 공공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금융위기로 인한 미술시장 침체가 중국 미술시장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특구의 한 갤러리 관계자는 “중국 미술이 뜨자 문화혁명 시기에 나왔던 낡은 이미지나 이제는 식상해진 팝아트 이미지를 흉내내며 상업적 성공을 이루려는 카피 작품이 많이 등장했다”면서 “작품성과 작품 가격 등에서 현실과 괴리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 중국 미술시장이 건강해지고 결국 좋은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앞으로는 갤러리들이 덜 상업적이고, 더 실험적이며, 일반 시민과 컬렉터들에게 더 흥미로운 작품을 제안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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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코로나에도 꿋꿋' KT&G, SK텔레콤 등 13개 기업 20년 연속 흑자
'금융위기·코로나에도 꿋꿋' KT&G, SK텔레콤 등 13개 기업 20년 연속 흑자
2020. 09. 09 15:51 화제
SK텔레콤 T타워 사옥.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82분기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13곳으로 집계됐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중 2000년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8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하는 기업은 총 13곳이었다.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유한양행을 비롯해 GS홈쇼핑, CJ ENM, 신세계, 고려아연, 에스원, 농심, 한섬, 국도화학, 이지홀딩스 등이 82분기 연속 흑자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KT&G로, 35.5%에 달했다. 이어 SK텔레콤(19.3%), 한섬(15.5%), 고려아연(13.3%), 이지홀딩스(12.8%), 에스원(12.6%), CJ ENM(11.8%), GS홈쇼핑(11.2%), 현대모비스(10.8%), 유한양행·신세계(각 10.0%) 등의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었다 또 70분기 이상 장기 흑자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광동제약, LG생활건강, 한샘,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현대건설 등 17개 사로 조사됐다. 60~69분기 연속 흑자인 곳은 GS리테일, 오뚜기, KG이니시스 등 9곳이며, 50분기~59분기 역시 아모레퍼시픽, 현대글로비스 등 9곳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총 49개였고,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에 적자를 냄에 따라 연속 흑자 기록이 46분기로 집계됐다. 코로나 사태로 연속 흑자 행진을 멈춘 기업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흑자였던 19곳 중 포스코와 현대제철, 솔브레인홀딩스, SKC, 호텔신라, 넥센타이어 등 6곳이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연속 흑자 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10분기 미만인 기업도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49.3%) 170곳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55곳에서 15곳 증가했다. 작년 2분기까지 5년 이상 흑자를 기록했다가 이후 4분기 중 한 분기라도 적자가 발생한 곳은 포스코와 SKC, 넥센타이어, 솔브레인홀딩스, 현대제철, 호텔신라, SK네트웍스, 강원랜드, LG화학, 성우하이텍, 롯데케미칼, CJ프레시웨이, 대웅제약, KTcs, 롯데카드, LF,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17곳이었다. 한편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기업들도 적자전환 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44조 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조 6524억원에 비해 19.4%(10조 6016억원) 감소했다.
[재무설계]금융위기 탈출을 위한 아내의 전략
[재무설계]금융위기 탈출을 위한 아내의 전략
2009. 02. 13 재테크
최근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재무 설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잘못된 지출은 없는지 자녀 교육과 노후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궁금하고 답답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레이디경향」은 매달 독자 한 분을 초청해 재무 설계 전문가가 함께하는 60만원 상당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의 주인공은 30대 중반의 김희선씨(가명, 34세)다. 금융위기로 남편이 힘들어한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추운 겨울을 더욱 춥게 만들고 있다. 남의 일 같던 남편 회사의 조업 중단, 언제 어떻게 감원의 바람이 불어닥칠지 몰라 불안해하는 남편을 둔 김희선(가명, 34세) 주부는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김희선씨는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봐 혼자서 상담실 문을 노크했다. “남편은 회사에 출근해야 돼요. 요즘 상황에서 회사에 밉보이면 안 되잖아요”라며 혼자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38세인 남편은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한 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IMF 경제위기와 회사의 경영위기도 넘기면서 잘 버텨왔는데, 이번에는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감원 이야기도 솔솔 들려오고, 회사가 매각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김씨는 애가 탄다. 김희선씨 가정의 현재 상황 분석 결혼 7년 차인 이 부부에게는 아들(6세)과 딸(4세)이 있다. 성실한 남편 덕에 네 식구 살기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아이들한테 해주고 싶은 것 다 해주면서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 직업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 현재 자산은 총 2억9986만원이며 부채 1억원을 빼면 순자산은 1억9986만원이 된다. 이 중 유동자산인 4386만원은 부채 상환에 활용할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 4개월간 지출이 수입을 앞질러 그나마 가지고 있던 현금을 야금야금 빼먹기 시작해 이제 500만원 남았다. 유동자산이 있어 다행이기는 하나 펀드도 손해가 많이 나서 활용할 수가 없다. 부채가 1억원이라는 것이 큰 부담이 되어 집을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다. 궁해본 사람은 간절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희선씨는 그동안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매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매월 지출이 수입을 초과해 얼마 전 부터 지인의 회사 일을 두세 시간 봐주고 50만원씩 받기 시작했는데도 부족하다.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 60만원은 빼놓지 않고 넣으려고 애를 쓴다. 게다가 큰아이를 학원에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40만원이 더 필요하다. 끝없는 지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결안(Solution)인생계획서를 작성한다 김희선씨 부부에게는 인생계획서가 없다.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작업을 했다. 수치화된 목표를 하나 둘 같이 작성해가면서 김희선 주부는 희망을 갖는 듯했다. 그동안 꽉 막혔던 뭔가가 뻥 뚫리는 느낌이라고 한다. 혼자 세울 수 없는 것은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의논하기로 했다. 즉 자녀의 교육, 부부의 노후, 주택 관련 문제, 삶의 질 등을 위한 자산의 운용 계획, 방법 등을 세밀하게 세운다. 다음으로 실행계획서를 작성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한다. 2009년은 김희선씨 부부에게 미래를 밝혀줄 인생계획서 작성의 원년이 되었다.부채가 많은 아파트,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해야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현재의 아파트는 실제보다 시세차익이 더 많이 생겼다. 오래된 아파트라 재건축, 리모델링 등을 고려하고 장만한 집이지만 최근 경기가 어려워 재건축계획이 다 취소된 상태로 언제 다시 추진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오를 때만을 기다리며 비싼 대출이자를 낼 수는 없다. 시세차익이 1억원 정도 생겼으므로 매월 60만원의 이자를 내며 보유하기보다는 처분을 하는 것이 낫겠다. 다만 남편이 다른 주택이 있어 1가구 2주택자 세금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다행히 2009년 1월 1일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바뀐 세법을 적용받아 중과세 대신 일반과세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요즘 매기가 없으므로 미리 부동산에 내놓고 장기전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처분 후에는 1억원 선에서 전세를 얻고 10년 후 주택 마련을 목표로 새로운 저축을 든다. 집을 팔면 당장 월 60만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남편 월급의 30%는 저축한다 자녀 교육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자. 첫아이의 학원 비용과 둘째 아이 유치원 입학 비용을 합하면 무려 70만원의 새로운 지출이 생기므로 첫아이의 교육비를 줄이고, 둘째는 유치원 보내는 것을 1년간 미루는 것이 좋겠다. 경기가 안정되고 가정경제가 틀을 잡을 때까지 기다린다. 보험 또한 아이들의 보험료가 전체 보험료의 절반을 차지하므로 아이들의 기존 실손 보험만 남기고 해약하고 대신 엄마 아빠의 보험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족 전체 21만원 정도면 실손 의료비에 각종 다양한 특약을 구성해 탄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잦았던 외식을 줄이고 카드 사용을 줄이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여 수입에서 100만원 정도 저축할 수 있도록 한다. 남편의 세후 월급 330만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므로 규모 있게 계획을 세워 알뜰히 저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현재 투자 중인 펀드는 7개로 고루 분산되어 있으나 마이너스 30%대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므로 당장 환매하지 말고 올해 말까지는 기다려보자. 단 매월 적립되는 60만원은 당분간 자동이체를 정지한다. 대신 새로 구체화된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매월 163만원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금액이므로 일단 지출을 줄여 확보한 자금과 김희선씨의 수입 50만원으로 필요 자금의 일부인 자녀 교육비 각각 10만원씩, 자녀 어학연수비 10만원, 자녀 결혼 자금은 잠시 뒤로 미루고, 부부 노후 자금 20만원, 올해 있을 비정기 지출(명절, 세금, 자동차보험 등)을 위해 29만원을 포함한 79만원을 매월 저축하기로 했다. 나머지 자금은 조금씩 CMA에 모아 비상 예비자금을 만든다. 100% 충족은 안 되더라도 중요한 것은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다. 그저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장장 5시간에 걸친 상담으로 김희선씨는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그동안 머리만 아프고 해결되지 않던 고민이 말끔히 사라진 것 같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다. 김희선씨는 그동안 돈을 내고라도 상담을 받으려 했으나 어디에서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할지 몰라 애만 태웠는데 이번에 무료로 재무 설계를 받아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지면에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길 희망했다. 하루빨리 금융위기에서 탈출해 모든 사람이 돈 걱정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윤희권(YOON’S FPG, 02-473-4381, rabaul@hanmail.net) ■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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