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13 건 검색)
- [경향포토] 종로선관위에 후보자 등록하는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
- 2024. 03. 21 11:29정치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21일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2024.3.21. 정지윤 선임기자
- 조응천·금태섭 “‘조금박해’ 박용진 탈락, 민주당 사망선고”
- 2024. 03. 12 11:34정치
- ..., 류호정 전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 의원. 연합뉴스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탈락한 것과 관련해...
- 민주당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 금태섭 “여성 지지 못 받는 지금대로면 개혁신당 성공 어려워”
- 2024. 03. 08 11:36정치
- ... 맞아 공개 반성문 부모 10개월 육아휴직 의무제 제안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서울 종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06 박민규 선임기자 금태섭...
- 제3정당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 새로운선택 금태섭, 종로 출마 선언···“촛불과 태극기 모두 품은 곳”
- 2024. 02. 06 11:09정치
- ... 없는 노무현·이명박 길러내” 제3지대 관련 “이낙연·이준석·조응천과 함께할 것”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서울 종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06...
-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스포츠경향(총 16 건 검색)
- 안철수·금태섭, 첫 TV토론 사흘 연기
- 2021. 02. 15 18:40 연예
- 무소속 금태섭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기자단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 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15일 오후 예정됐던 1차 TV 토론을 사흘 뒤에 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합의문을 통해 “오늘 오후 4차 실무협상을 거쳐 18일 첫 TV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모두 발언, 사회자 질문, 주도권 토론, 자유 토론, 마무리 발언 순서로 약 1시간30분 간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토론을 중계할 방송사는 채널A로 정했으며, 방송 시간은 조율 중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이날 합의는 다른 종편사 중계를 원했던 안 후보, 큰 틀의 주제만 정해놓는 자유 토론을 원했던 금 후보가 각자 조금씩 양보한 결과로 보인다. 애초 25일로 계획했던 두 번째 토론회 일정과 내용은 확정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실무 협의를 지속하겠다”고만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15일 첫 TV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토론 횟수와 형식, 주관 방송사를 둘러싼 이견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금태섭, 진중권 등 '조국흑서' 저자들과 유튜브 대담
- 2021. 01. 12 21:10 연예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는 1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이른바 ‘조국 흑서’의 저자들과 대담을 한다. 금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17일 ‘조국 흑서’의 저자들이 개최한 온라인 북 콘서트에 참여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지를 굳힌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이달 중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할 계획이다.
- 금태섭 “김어준 교통방송 점유” 우상호 “목표가 고작 화풀이”
- 2020. 12. 31 20:56 연예
-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시 교통방송인 tbs ‘김어준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바로잡겠다고 밝히자, 민주당 서울시장 주자 우상호 의원이 비판에 나섰다. 금 전 의원은 이날 SNS에 이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단순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문제가 아니다. 편향성이 극렬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너무나 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그의 눈에 들면 뜨고 눈에 나면 죽는 것이 현 여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의 공격 기준, 판단 기준은 단 하나뿐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세력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금태섭 전 의원. 연합뉴스금태섭 전 의원은 “김씨가 개인적으로 어떤 주장을 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SNS 글에서 “서울시장이 되려는 사람의 목표가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라, 고작 김어준 퇴출이었다니 어안이 벙벙하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민주당 탈당 후 시장 선거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랐는데, 결국 안철수 후보에게 뒤통수 맞고 김어준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며 “앞으로 좀 더 큰 담론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 금태섭이 움직인다
- 2020. 11. 14 10:10 생활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후보공천을 위해 실시한 경선에서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이 탈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18일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금태섭 의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4일 탈당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주도하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비공개 강연 연단에 선다. 주제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강연 대상이 정치학교에 등록한 젊은 수강생들인 만큼 개인적인 정치 경험, 바람직한 정치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은 조 대표의 요청을 금 전 의원이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 전 의원의 외부 활동은 지난달 21일 탈당 이후 약 3주 만이다. 금 전 의원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야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18일에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도 ‘이기는 야당의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금태섭 “거대양당 밖 30석…총선 복안 있다”(2023. 10. 06 11:06)
- 2023. 10. 06 11:06 정치
- ㆍ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인터뷰 없다. 추석 연휴가 끝나가던 10월 2일, 인터뷰를 위해 새로운선택 공보팀에서 찍어준 주소를 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찾아갔다. 포털지도에서 검색해보니 금태섭 변호사 법률사무소 주소로 나온다. 근처에 가면 간판이라도 눈에 띌 듯싶었는데 아무것도 내걸린 게 없었다. 이래도 되는 건가. 잘못 찾은 건 아니었다. 벨을 누르니 김민정 공보팀장이 문을 열어준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반갑게 맞는다. -오늘 인터뷰는 왜 여기서 하는 겁니까. “아… 여기는 그냥 제 개인 사무실인데 변호사 사무실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의도에 새로 당사를 마련하기는 했는데(중앙선관위에 신고된 새로운선택의 당사는 여의도 국회 앞 ‘극동VIP빌딩’에 있다) 거기는 연휴기간에 공사를 해서 화장실을 못 써요. 당사라고 하지만 대표실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거기서 인터뷰하면 다른 분들 일하는데 불편할 수도 있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혹시 용산에 출마할 생각도 있습니까. “‘용산에서는 죽어도 출마 안 한다’는 건 아니지만, 사무실이 여기 있는 것과 용산 출마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러면 왜 여기에 변호사 사무실을 잡았나요. “원래는 서울 시내에 잡으려 찾아다녔습니다. 적당한 데가 없어서 여기저기 찾다가 우연히 한남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동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부동산에서 찾아 들어온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 사무실에 들어온 지 3년 반이 넘어가는데 그때만 해도 저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오기 이전에 결정한 거네요. “2020년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고 조금 더 있다가 민주당을 탈당할 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될지는 제 머릿속에도 안 떠올랐는데 무슨 지역구 고르고 할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초반에 또 권영세 의원(편집자 주: 최근 통일부 장관을 그만둔 권영세 의원의 지역구가 용산구다)과 가까운 분들이 저에게 연락해 ‘혹시 여기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 해서 ‘전혀 그런 것 아니니 걱정말라’고 했고, 전혀 활동도 안 했어요.” -그러니까요. 보통 지역구 출마하는 변호사 같은 분들은 밖에다 자기 이름이라도 크게 써놓는다 말입니다. 아까 이곳에 도착해보니 간판도 없어요. 정말 본인을 알리려는 의지가 없는 건가 이런 생각이…. “아, 그건 아니고 진짜로 우리는 신생정당이고, 제가 대표니까 제일 어려운 데 나가야 하는데 여기서 그런 것을 조금이라도 하면 다들 여기서 출마하려나보다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용산도 이제 상징성이 있으니까요. “네. 그러니까 용산도 좋은데 저는 아직 안 정한 거죠.” -알겠습니다. 창당 발기인대회를 9월 19일 가졌고, 12월 중순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날 SNS를 통해 공개한 당일 축사를 한 분들, 그리고 앞에 나와 발언한 분들을 보면 배훈천·김신욱·신미정은 대표발기인이고, 나중에 발기 취지를 설명한 한지원 정책팀장이나 정호희 집행위원장 정도가 외부에 알려진 분입니다. 편의점주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곽대중 대변인이나 홍보를 맡은 이창원, 이분은 예전에 한메소프트 대표를 지냈던 그 이창원씨가 맞죠. “네. 맞습니다.” -이분들 정도가 외부에 알려진 분들인데, SNS를 보니 옥지원인가 국민의힘에 있다가 새로운선택에 들어왔다는 분이 있던데요. 예전에 곽대중 대변인과 통화할 때도 여야에서 각각 청년정치인이 많이 넘어와 있다는 말씀을 하던데,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결국 이런 분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게 되는 겁니까. “지금 말씀하신 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요. 정호희 집행위원장은 지금 사무총장을 맡기로 돼 있는데, 그분은 진보 쪽 노동계에서 오래 활동한 분입니다. 민주노총 대변인을 했고, 아마 최장기간이지 않았나 싶은데 한지원 팀장을 비롯해 진보 쪽에서 온 분들과 이야기해보면 이른바 조국 사태 때 큰 충격을 받고, 그 이후 몇 년간 곰곰이 생각했을 때 ‘이제 진보·보수 패러다임으로 세상을 보는 건 낡았다, 그리고 지금 정치가 이렇게 가선 안 된다’ 그런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쪽에서 온 분들이 맨 처음 저한테 이야기한 거예요. 이걸(제3신당) 해보자. 그리고 곽대중 대변인 같은 경우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죠. “책 쓰고 또 편의점을 운영하는 분인데 그냥 우리끼리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하다가 정호희 위원장이 그랬던 듯한데, ‘이 사람 괜찮으니까 한번 이야기해보자’고 해서 찾아간 거예요. 그후 몇 번 만나 회의도 하고, 이야기도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이분이 대변인을 하면 제일 잘할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는 누가 중심이 돼서 임명하거나 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옥지원씨를 비롯해 기존 젊은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기존 정당 내의 권위적 질서에 실망한 분이 많아요. 민주당·국민의힘 양당 모두 지난 총선에서 초선이 된 분들을 보면 정말로 말 잘 듣거나 아니면 아예 생각 자체가 강성지지층과 일치되는 사람들만 하니까 젊은 분들이 뜻을 펼 수 없는 거예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능력이 뛰어난 분도 많은데 거기서는 뜻을 펼 수 없는 반면, 여기서는 가능하겠다 싶어 온 분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과거 반문·반윤 입장이었다는 것이 공통적일 듯하고, 진보의 경우 반이재명 성향이 강한 분들로 묶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반이재명이라… 이재명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인데, 정말로 문재인 정부에 큰 기대를 했죠, 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를 보면 ‘이제는 정말로 통합의 정치를 해보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실망한 겁니다. 왜냐면 촛불집회 때 민주당 대표나 대선주자들이 앞에 나가서 한 번도 연설을 못 했지만, 어쨌든 약속을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연인원 1700만명이 광장에 나왔을 때 이분들이 다 민주당만 지지한 분들이 아니고 보수 쪽에서도 촛불을 들었어요. 결국은 정말 정치가 바뀌고 통합해 나가야 한다고 약속했는데, 취임하고 180도 달라졌거든요. 저쪽 당(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들은 친일파, 기득권 이런 식으로 딱지 붙여놓고 갈라놓기를 시작하는데 거기에 깊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권이 바뀌어 윤석열 정부가 그걸 고치냐 하면 그냥 방향만 바꿔서 똑같은 거 하잖아요. 그게 싫은 거지 이재명 개인에 대해 ‘반명’을 하거나 윤석열 개인에 대해 ‘반윤’이거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실은 큰 가치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포함해 내년 총선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 이어 윤석열과 이재명이 또다시 격돌하는 총선이 될 거다, 이렇게 예측하는 분이 많습니다. “글쎄요. 민주당에서 반명이라고 하는 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이런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재명을 몰아내고 친문이 다시 한 번 차지하자는 분들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런 것을 바꾸자는 것이지 이재명을 몰아내자는 건 아니거든요.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 여당에서 대통령만 유일하게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는 이런 리더십, 그걸 바꾸자는 것이지 윤석열 개인, 이재명 개인에 대한 반대는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새로운선택 창당발기인 대회를 하던 날(9월 19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해 말이 많았어요. 그러니까 왜 하필이면 그날이었을까, 조 의원은 합당의 변(辯)에서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는데,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선택처럼 기존 여야 바깥에 새로운 정치세력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정의당의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대표도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는데 그를 의식해 새로운선택 측과 막후협상이 결렬된 것이 아닌가, 그런 정가의 관측이 있었어요. “일단 우리 쪽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조정훈 의원은 이런 말을 들으면 화를 낼 것 같긴 합니다. 조 의원과 같은 정치인 개인이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야 제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것은 없는데 항상 좀 아쉬운 것은 어쨌든 당대표이고 당이라는 것이 대표의 어떤 소유물이 아닌데 개인으로 선택해 탈당하고 간다면야 개인의 선택이지만 정말 당을 그런 식으로 흡수하게 하는 것이 맞냐, 그것에 대해서 저는 대단히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신당을 하다 보면 참 힘든 게 과거에 신당을 만든 사람들이 잘못한 것 때문에 유권자들이 신뢰가 없어요. 그러니까 조정훈 의원도 당을 만들 때는 그렇게 이야기 안 했는데 순식간에 저렇게 해버렸어요. 보수든 진보든 정치인으로서 길을 걷다 보면 어떤 규칙과 윤리가 있는데 그것을 너무 쉽게 저버리는 게 아닌가, 당을 만들었는데 다른 데를 가려면 적어도 밟아야 할 절차가 있는데 하루아침에 그냥 개인 결심으로 가는 것, 이런 것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선택과 같은 제3지대 신당이 30석을 확보할 것이다’와 같은 이야기를 여러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입니까, 아니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교섭단체로 국회의원 정수 300석의 10%, 그러니까 30석, 이런 식으로 계산한 겁니까. “인물, 그러니까 선거전략은 그렇게 무슨 추상적으로 되는 게 아니고, 수도권에서 나갈 그만한 사람도 확보돼야 하고 저희가 생각하기에 설득력이 있는 정책도 있어야 하고 그런 건 다 준비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 시기가 있어요. 저희는 연말에 당을 만든 다음에 이게 가능합니다. 정치권에서야 내년 총선 이야기를 하지만 일반 시민은 별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저는 당을 만들려면 정상적으로 제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서 지난 4월에 신당 이야기를 처음 꺼냈습니다.” -그러니까 인물을 고려한다면 주축은 정치신인이 된다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정당의 기존 인물이 탈당하고 이쪽으로 오면 그 사람들도 받겠다는 말씀일까요. “저희는 참신한 인물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 경험이 있는 분들이야말로 진짜로 그 문제점을 잘 알거든요. 그런 분들도 고민을 같이한다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주요 정당 정치인 중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이 있나요. “아이, 그렇게 하하. 지금은 잘 아시겠지만, 정치인들은 언제 물러나고 나아가야 할 때를 아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미덕인데 적어도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닙니다. 주요 정당이라 하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일 텐데 결과가 안 좋을 것이 훤히 보여도 일단은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은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현역 정치인 중에서는 적어도…. 네. 그렇죠. 그 정도입니다.” -알겠습니다. 정치평론가나 여의도선거판을 오래 경험한 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제3신당이 성공하려면 유력 인물, 대권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의 한국정치사를 보면 정주영의 국민당, 문국현의 창조한국당,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도 실제로 그랬어요. 그리고 이제 원하든 원치 않든 대표가 됐고, 새로운선택이라는 당의 얼굴이 됐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이야기한 과거 3당과의 차이는 실제 저 사람들의 경우 대권욕심이 있었어요. 그런데 금 대표의 과거 인터뷰를 보거나 지금도 말씀하는 걸 들어보면 그런 권력의지가 별로 안 보입니다. 그러니까….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배훈천 “그런 말씀을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의지가 있군요.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하겠다, 그런 말을 하면 잘못된 것 같고,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30석을 이야기하지만 2027년에는 집권할 계획입니다. 당연히 집권정당이 목표이고, 집권 안 하고 무슨 평가나 하고 비판이나 하는 정치는 저는 할 생각도 없고요. 다만 지금과 같은 제도적 환경에서 한번에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주영 회장은 능력이 뛰어난 분이었어요. 안철수 의원도 그렇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이 와서 하면 처음에는 쉬울 것 같은데 항상 좋은 것에는 나쁜 게 함께 있잖아요. 결국은 그 리더십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우리가 2027년에 집권하려면 한 사람이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윤석열 정부를 가장 비판하는 게 다들 대통령만 바라보고 앉아 있다는 것 아닙니까.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2012년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안철수 캠프에서도 그랬습니다. 전부 안철수만 바라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가는 겁니다. 사실은 한 사람만 바라보는 정치에서 하나도 안 바뀌는 겁니다. 예를 들어 당시 안철수 캠프 쪽 논리가 ‘문재인은 박근혜를 못 이기는데 안철수는 이길 수 있다, 안철수는 훌륭한 사람이다’ 이런 식인데 이렇게 개인 중 누가 훌륭한가로 가게 되면 결국 이런 구조를 바꾸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또 하나의, 간과되고 있는 제3당의 모델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죠. 민주노동당은 정책정당을 표방했고, 실제 정책 중엔 좋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걸 정의당이 지금까지 잇고 있죠. 물론 대선후보로 출마한 권영길 대표도 있었지만, 인물이 없다 보니 ‘2중대 논란’이 끊이지 않다가 당 안팎에서 내년 총선에선 당 존립마저 위태롭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치에서 인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구태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은 상수(常數)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죠. 저희도 인물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선거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수도권에서 사람들이 다 느낄 수 있을 만큼 탄탄한 20명 이상의 대표선수가 출격해야 합니다. 다만 이게 정말 지도자 내지는 영도자라고 할 수 있는 한 사람의 그늘에서 갈 수 있느냐는 거죠. 제가 지금 창준위의 대표로 법적으로 등록돼 있는데 누가 당에서 나중에 대표가 되느냐, 또 앞장서냐의 문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같이 일하고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대표로 충분히 뽑힐 수도 있겠지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곽대중 대변인도 처음부터 대변인을 시켜달라고 해서 온 게 아닌데 그냥 와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저 사람이 대변인 하면 잘하겠구나 해서 맡게 된 겁니다. 지금 예를 들어서… 대권주자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면 여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대권주자는 한동훈이고, 야당은 이재명인데 그 둘 중 하나가 우리 당에 온다고 해서 우리 당이 새로운 당이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거든요(웃음). 예컨대 그 아래 좀더 지지율이 떨어지는 대권주자가 온다고 해서 뭐가 당장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요. 어느 쪽이든 그렇게 되면 그 당은 개인당에 머물고 맙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추석 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 고향의 지방을 내려가 서로 대화나 토론을 하면서 이른바 ‘추석민심’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데 이 밥상머리에서 새로운선택은 거의 주제로 다뤄지지 않았을 듯합니다. 게다가 추석 연휴 직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단식 후 법원 영장 기각,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예컨대 ‘이재명이 나는 그래도 싫더라’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이건 윤석열이 너무한 것 아니야’ 이런 식의 이야기가 주가 됐을 거란 말이에요. 주제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로 모이면서 제3의 세력, 대안으로서의 정치 등이 거론될 여지는 별로 없지 않았을까요.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가 추석의 가장 큰 이슈이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저는 구심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요. 제1 야당 대표의 영장을 청구하고 기각됐죠. 수치상으로는 물론 결집한 것으로 나오지만, 그만큼 예전처럼 결집은 없다고 보고요. 실제로 야당 정치인들이 (검찰의 칼끝이 언제 자신을 향할까봐) 두려움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우리도 민주당처럼 180석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안 해요. 정말 용산이 뭔 짓을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야, 이거 정말로 민주당이 한 번 더 이 짓을 하게 해줄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종합하면 지금은 양측의 구심력이 굉장히 약해진 상태입니다. 다만 선거도 이제 많이 남았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대권주자를 가졌거나 언론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의제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추석 밥상에는 올라가지 않았겠지만, 앞으로는 적어도 한두 번은 충분한 계기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요? 어떤 구상 같은 게 있습니까. “아니, 그런 구상이 있으니까 하는 거죠.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그것은 선거를 앞두고 한두 번의 찬스가 있어서 그 시기에 맞춰서 하는 겁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우리도 나가서 실적을 올릴 자신도 있고, 당선까진 어떨지 몰라도 후보를 내면 추석 밥상에서 화제는 되지 않겠냐,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걸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써버릴 거는 아니다,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복안이 있다는 말씀이네요. “있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조정훈 의원이 그런 선택을 하면서 평론하는 분들 중엔 금태섭 새로운선택도 결국 기성정당에 흡수될 것이 틀림없다고 반농담으로 내기하자는 분도 있어요. 따져보면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진 쪽에서는 중도층 공략 노선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정훈 의원의 선택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정치라는 것이 특정 상황이 되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휩쓸려가게 되는 것이 있지 않나요. “저보다 뛰어나고 능력 있는 분이 많지만, 정치권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말과 글에 책임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거 쓴 글과 다른 게 별로 없어요. 저는 아주 분명하게 여기서 끝을 본다, 안 간다고 선언했고 같이 일하는 분들이야 속마음까지는 모르기 때문에 보증할 수 없지만, 저한테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정치가 제도적인 개혁, 구조적인 변화 그런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사실은 정치가 국민한테 보여주는 측면이 있거든요. 국회의원이라면 출세한 거잖아요. 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사실은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그걸 보여줄 거예요. 제가 만약에 국민의힘에 간다, 혹은 민주당에 돌아간다 그러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데려가려고 하는 거겠지만, 우리나라 정치 전체로 보면 실패하건 성공하건 끝까지 여기서 머무는 것이 더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30석을 목표로 했는데 계획대로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계획대로 안 되는 경우의 수라는 것도 참 다양합니다. 예컨대 일본의 신생정당 레이와신센구미(れいわ新選組)처럼 3~4석의 미니정당이 될 수도 있고, 아예 당선자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경우를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해놓고 있습니까. “저는 성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제가 실패하면 다른 사람이 해야지요. 저는 우리 정치가 바뀌려면 이 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다가 안 되면… 제 뒤에 오는 누군가 하겠죠.”
- [정치]‘안철수의 입’ 금태섭 뼈있는 “노 땡큐”(2014. 07. 07 18:26)
- 2014. 07. 07 18:26 정치
- ㆍ“왜 나를 동작을 공천서 배제했는지 잘 몰라” 대변인 사임하고 수도권 출마권유도 거부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전 대변인이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금 전 대변인은 7·30 재·보선 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출마 준비를 해왔으나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안 대표의 대선 출마 때부터 함께해 왔다. 이에 따라 그는 동작을에서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7월 3일 이 지역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금 전 대변인은 공천에서 탈락한 지 하루 만에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당 지도부가 그에게 동작을 대신 수도권인 수원 등 출마를 권유했지만 그것도 거부했다. 백의종군을 택한 것이다. 은 7월 4일 대변인직 사임 직후 금태섭 전 대변인을 만나 그의 심정을 들어봤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동작을에 기동민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로부터는 어떤 얘기를 들었나. “당 대변인으로서 당 결정에 따를 것이다. 안철수 대표로부터는 어제 아침에 내가 동작을에 공천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외에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당이 어떤 이유로 나를 배제하고 기 전 부시장을 공천했는지는 잘 모른다.” 갑작스런 대변인직 사임은 공천 탈락에 대한 항의성 사임이 아닌가. “이 상황에서 당의 얼굴인 대변인을 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당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사임하는 것이다. 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사임하는 것은 아니다.” 새정치연합 주변에서는 금 전 대변인을 수도권 등 다른 곳에 공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과분하게도 당 지도부가 수원 등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에 출마를 권유했다. 하지만 한 번 동작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는 출마하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렸다. 좀 더 일찍 말씀을 해줬으면 어떤 지역이라도, 아무리 어려운 지역이라도 가겠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나의 말에 책임을 지려 한다.” 이번 7·30 재·보선을 어떻게 예상하나. “승리를 확신한다. 과거 선거 때를 보면 분위기는 좋았는데 야당이 말실수를 한다든가 특정 이슈를 놓고 여당과 논쟁을 하면서 패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이 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선거지역 15곳 중 새정치연합이 의원직을 잃은 지역은 6곳이다. 기본적으로 7곳 이상에서 이기면 승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보다 성적이 좋을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경기도와 인천에서 패했다. 안철수 대표가 수도권에서 열심히 하지 않고 광주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안 대표가 광주에만 올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수도권에 더 집중했다고 해도 승부는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새정치연합이 인천을 빼앗겨서 아쉽지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보다 1석을 더 가져왔고, 강원도와 충청도에서 승리했다.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의 기대에 크게 부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천에서 패한 것이 지도부의 책임이라면 충청에서 승리한 것은 지도부의 공이다.”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당시 광주에서 경선하지 않고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지자들도 광주에서 사람(시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주가 민주화의 상징이자 절대적인 야당 지지 지역이지만 이 지역의 기성 정치인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존 단체장들은 조직력이 막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 신인이 경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전략공천을 하기 전에 좀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견수렴을 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아쉽다.”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곁에서 지켜보니까 ‘정치인 안철수’는 2년 전과 어떻게 변했나. “안철수 대표는 처음 정치에 입문할 때에 비하면 많이 달라졌다. 사실 정치는 경험이 없으면 클 수 없다. 안 대표의 타고난 성격은 어디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대중과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하는 등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안 대표 본인이 정치를 굳이 안 해도 되는 봉사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반드시 정치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합당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가 있다.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 “안철수 대표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한계도 느끼고 있다. 안 대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까운 인사들이 많지 않다. ‘안철수’ 한 사람이 당에 들어왔다고 해서 금방 바뀐다는 것은 무모한 생각 아닌가. 합당할 당시에 안 대표와 같이하는 것을 반대한 민주당 의원은 없었다. 모두 다 야당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현재 당내에서 안 대표에게 비토를 놓는 분위기는 없다.”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진영과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양측이 아직도 관계가 좋지 않다고 하던데. “내가 친노(노무현)에게 좋지 않은 감정은 없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우리와 그들의 판단이 달랐다. 제가 생각하는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방법과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이 달랐다.”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는 등 야권에 차기 대권주자가 많아져서 안철수 대표에게 부담되는 것은 아닌가.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지사가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야권에 인재풀이 많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차기 대선을 위해서도 야당은 대선후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야권에서 대권주자가 한 사람만 돋보이면 여당의 집중 표적이 된다. 지금 안 대표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가 2∼3위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중요치 않다. 안 대표는 정치권에서 여러 경험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야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신문칼럼 기고로 검사 그만둔 금태섭 변호사의 진실 찾기
- 2008. 11. 07 화제
- 겉으로 드러난 세상의 모습을 두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숨겨진 무언가를 보려고 노력하는 이는 흔치 않다. 가려진 속살은 남다른 시각과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통해서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시도 하나하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 그리고 뒷모습을 탐구하는 이런 시도는 조금씩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칼럼 기고 논란 후 검찰총장 꿈 접고 변호사 길 택해중앙지검 검사에서 변호사로 직업을 바꾼 뒤, 라디오 DJ,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칼럼니스트, 저자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41). 그를 수식하는 말은 많지만 금 변호사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숨겨져 있는 ‘진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것을 끄집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교묘하게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탐정이 되고 싶었던 소년은 법조인으로 자랐고, 이제는 두건으로 가려진 ‘디케의 눈’ 너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멀게만 느끼는 법의 그림자를 밝은 곳으로 내어놓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고, 틈틈이 별을 찾는 취미를 즐긴다. 넓게 보면 그야말로 모든 생활이 ‘세상의 속살’을 파헤치는 작업의 연속인 셈이다.“평범한 사람이에요. 특별히 남들이 안 하는 일을 찾아 한다거나 특이한 것을 좋아한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간혹 제가 ‘돈키호테’ 같은 기질이 있는 사람일 거라고 예상했다가 실망하는 사람도 있던데, 사실 법 공부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모범생 성향이 강해요. 다만 그냥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여건을 만들어서 한다는 것 정도죠.”금태섭 변호사가 유명세를 탄 것은 지난 2006년 9월, 서울중앙지검 검사 신분으로 한 일간지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칼럼을 기고하면서다. 10회 연재를 기획하고 시작했던 칼럼의 첫 번째 글은 ‘피의자가 됐을 때 아무것도 하지 마라’,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겨라’는 두 가지 행동 지침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그는 ‘모든 국민은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는 헌법 12조를 쉽게 풀어쓴 것에 불과한 그 글이 그렇게까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실 연재하려고 했던 내용은 몇 년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들이었어요. 책으로 내려고 구상해보기도 했고요. 10년 넘게 법조인 생활을 하면서 우리나라 검찰이나 형사사법 제도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고 거기에 나 자신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권한은 막강한데, 수준은 그에 못 미치고 국민의 신뢰도 얻지 못하고 있으니까요.”문제는 피의자는 주체가 아닌 ‘대상’이 되어버리고, 검찰이나 제도권은 늘 해오던 관행대로 국민을 객체로 두고 일을 처리한다는 것이었다. 금 변호사는 규칙을 명확하게 하고 국민들에게 정당한 권리가 무엇인지를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됐다고 한다. “물론 처음 신문에 글을 실으면서 어느 정도 반향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했죠. 그래서 글에 하자가 없도록 문장 별로 끊어 뜯어보며 굉장히 꼼꼼하게 검토했어요. 하지만 검찰의 과거사나 내부 얘기를 들춰낸 것도 아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한 것이기에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면 그거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하지만 징계를 받을 만한 일도, 불합리한 일도 아니라 필요한 일이었다고 봅니다.”칼럼 기고 후 금 변호사는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이라는 이유로 검찰총장 경고처분을 받았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서 총무부로 발령이 나면서 결국 12년 동안 일했던 검사직을 스스로 내놓고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자의라고는 하지만 애정을 갖고 오랜 기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한때는 검찰총장의 꿈까지 키웠던 그였다. “저도 제 나름 검찰을 위해 기여한다고 생각하고 한 일이고 오히려 개인적으로 제게 불이익이 있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마음먹고 실행했던 건데 막상 그렇게 되니 당시에는 실망스럽기도 했죠. 그런데 뭐, 지금은 아직까지 검찰 출신인 것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렇습니다.” 1회를 끝으로 접어야 했던 칼럼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언젠가는 피의자의 정당한 권리를 알리고 공정한 수사 기법을 정착시키는 연재물을 끝마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판사 아버지 영향, 법조인은 내 운명검사로 일할 때는 ‘검사가 내게 딱 맞는 일이다’라고 생각했던 그였다. 그런데 또 지금은 변호사 일도 몸에 꼭 맞는 옷처럼 아주 잘 맞는다고 한다. “같은 사건인데도 반대편에서 보니 시각이 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좀 더 자유롭고 재미있기도 하구요. 흔히 사건이 100만큼 있다고 하면 경찰 조사에서 50으로 줄고, 검찰 조사에서 30이 되고 나중에는 1만 남는다고 하는데 변호사는 아무래도 의뢰인에게서 바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니까요. 대신 검사는 좀 더 중립적이죠. 둘 다 매력적이고 잘 맞는 거 같아요.”서글서글한 눈매와 부드러운 인상의 금 변호사는 강직하고 곧은 법조인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추리 소설을 보며 탐정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에 탐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자연스레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이제껏 단 한 번도 이 길을 걸어온 데 대해 후회해본 적이 없는 그다. “아마도 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겠죠. 아버지가 법대에 가라고 하신 적도 없는데 법대에 가서 사법고시 준비를 했고, 아직까지도 정말 즐겁게 일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검사로 있을 때 가끔 착해 보인다는 소리도 듣고, 어머니도 저한테 ‘독한 데가 없어서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신 적도 있는데, 저한테 수사 받아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웃음).”이야기를 듣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그 면면이 말할 수 없이 즐겁다는 것을 보니 그는 천생 법조인으로 살 운명인 모양이다. 그렇게 재미있게 일을 하면서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 있다. 바로 ‘편견 없는 열린 마음’이다. 결국 법조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은 소수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더라도 법률가들은 일단 그들의 논리를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정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판결을 내릴 때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과정에서는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주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려 하며 열린 마음으로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만큼 ‘대중들과 소통’ 하는 것 또한 그가 중시하는 목표 중 하나다.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겠다 싶어 EBS 시사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고 꾸준히 언론 기고도 하고 있다.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 스페셜-책과 문화’ 진행은 아직까지 맡고 있는데 워낙 책읽기를 좋아하는 터라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다만 음악이나 미술 분야는 조금 버거울 때도 있지만,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새로운 활력이 된다고. “기회만 주어진다면 라디오 진행은 계속 하고 싶어요. 방송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잘 몰랐던 사회적 문제를 고민해보는 기회가 생겨서 좋습니다. 직간접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해보면서 계속적으로 세계와 맞닥뜨리고 깊이를 채워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잘하지는 못하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몇 달 전 발간한 「디케의 눈」 외에 또 책을 내게 될지도 모른다. 대학 동기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10년 후 목표를 ‘작가’라고 써놓았더랬다. 누구나 법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책을 써보고 싶은 ‘작가로서의 목표’를 세우고 있는 그다. 하지만 무엇보다 확실한 목표는 실력 있는 변호사가 되는 것,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나라 법조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사람들이 법을 현실 속에서 친숙하게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변신을 시도하게 될지도 모른다.취미는 천체 관측, 라디오 진행은 새로운 재미금태섭 변호사의 취미는 천체 관측이다. 얼마 전 거금을 들여 망원경을 샀다. 어둠 속에 숨겨져 있는 별을 보려면 추위뿐 아니라 지루함과도 싸우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만난 토성은 썩 현란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는 몇 백만 광년 떨어진 고요한 그 빛을 보고 있는 그 순간이 평화롭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뚫어지게 빛을 찾으려 하면 외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인다. 법의 여신 ‘디케’는 한 손에는 저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두건으로 두 눈을 가리고 있다. 디케가 들고 있는 저울과 칼은 오랫동안 법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강직하고 냉철하고 차가울 것만 같은 이미지를 대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아무도 두건으로 가려진 눈 너머를 궁금해하지 않았다. 금 변호사는 그 두건 너머 ‘디케’의 눈에 주목한다. 디케가 사명감에 불타는 날카로운 눈을 하고 있을지, 약자를 위해 눈물 흘리는 연민의 눈을 하고 있을지, 진실 앞에 끝없이 질문하는 고뇌에 찬 눈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하며 말이다. 그리고 모든 법조인들이 이에 대해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숨겨진 것을 보려는 그의 꾸준한 시도 덕에 조금은 세상이 균형에 다가서고 있는 게 아닐까.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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