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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67 건 검색)

주민과 갈등 해소…행복찾은 인하대 ‘행복기숙사’
주민과 갈등 해소…행복찾은 인하대 ‘행복기숙사
2025. 01. 24 12:02경제
.... 인하대는 오는 5월 착공해 2027년 3월쯤 제4생활관인 행행복기숙사 개관을 목표하고 있다. 행복기숙사가 개관하면 인하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기존 12.6%에서 16.7%로 늘어난다. 권영목 인하대 사무처장은...
인천인하대?e교기숙사대학생원룸
25일 조선인 기숙사 터서 ‘별도 추도식’
2024. 11. 24 20:33정치
... 결정에 따라 불참했다. 외교부는 25일 오전 9시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 조선인 기숙사였던 ‘제4상애료’ 터에서 정부 주관으로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추도식에는 유가족...
부영그룹, 카이스트 200억 상당 기숙사 리모델링 후 기부
부영그룹, 카이스트 200억 상당 기숙사 리모델링 후 기부
2024. 09. 01 12:50경제
....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200억원이며, 부영은 공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카이스트 기숙사 가운데 가장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 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충북 괴산에 공공형 외국인노동자 기숙사 들어섰다
충북 괴산에 공공형 외국인노동자 기숙사 들어섰다
2024. 08. 06 11:22경제
... 기숙사를 조성했다. 괴산군은 괴산읍 제월리에 농촌 외국인 노동자 기숙를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기숙사는 연면적 655.97㎡, 지상 2층 규모로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됐다. 이 시설에는 4인실(36㎡)숙소...
기숙사공공형충북괴산군괴산

스포츠경향(총 52 건 검색)

도경민 “♥최홍림, 한 달 교통위반 고지서 9개…딸 기숙사비 수준” (동치미)
도경민 “♥최홍림, 한 달 교통위반 고지서 9개…딸 기숙사비 수준” (동치미)
2025. 01. 02 17:37 연예
MBN ‘동치미’ 선공개 영상 코미디언 최홍림의 아내 도경민이 남편에 대한 불만을 폭로했다. 2일 MBN ‘동치미’ 측은 4일 방송을 앞두고 MB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도경민은 남편 최홍림에 대해 “딱지가 문제”라며 “저희 집 우편함에 교통 법규 위반 고지서가 늘 있다. 어쩌다 한 번 받을까 말까 하는 고지서를 우리 남편은 매 달 몇 번씩 뗀다”고 토로했다. MBN ‘동치미’ 선공개 영상 도경민은 “남편이 내비게이션 소리 자체를 끄고 다니니까 한 달에 6~7개, 9개까지 온다”고 해 MC들을 깜짝 놀래켰다. 현재 최홍림이 지불한 과태료는 유학 가 있는 딸의 한 달 기숙사비에 맞먹는다고. MBN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어 도경민은 남편의 가수 활동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 남편이 노래는 잘 못하는데 개그맨이라서 가수 활동이 가능한 것”이라며 “제가 늘 반대해도 저한테 얘기도 안 하고 앨범을 냈다”고 폭로했다. 당시 도경민은 앨범 발매에 드는 비용은 기획사 대표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그는 “자기 돈 안 들어가니까 넘어갔는데, 딸을 보러 미국에 갔다가 그 돈을 매형이 내줬다는 걸 알게 됐다”며 “‘몇천만 원씩 투자할 일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매형에게 돈을 부탁한 거다. 너무 죄송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윤민수 子’ 윤후, 美 명문대 호화 기숙사 공개
‘윤민수 子’ 윤후, 美 명문대 호화 기숙사 공개
2024. 08. 20 14:46 연예
김민지 인스타그램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의 근황이 공개됐다. 20일 윤후의 엄마 김민지 씨는 자신의 SNS에 “고맙습니다. 믿음의 벨트”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국 명문대로 유학을 떠난 윤후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에 진학한다는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대학 중 하나로, 퍼블릭 아이비리그에 속한다. 현재 윤후와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인 김민지 씨는 아들과 함께 골프를 치고 마트 쇼핑을 즐기는 등의 일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대학생이 된 윤후가 자신의 기숙사 방을 꾸미기 위해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깔끔하면서도 쾌적한 그의 기숙사 내부 구조가 눈길을 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숙사 방을 집처럼 꾸몄다. 학교가 좋으니 방도 크고 채광도 좋아 보인다” “후의 새 출발을 응원한다” “혼자 있어도 밥 야무지게 잘 챙겨먹길”이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윤후는 2006년 11월생으로 만 17세다. 그는 과거 아빠 윤민수와 함께 ‘아빠! 어디가?’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교 기숙사생에게 아침 운동 의무 참가, 인권침해일까 아닐까
고교 기숙사생에게 아침 운동 의무 참가, 인권침해일까 아닐까
2024. 04. 05 09:51 스포츠종합
아침 운동. 게티이미지 고등학교 기숙사생들에게 아침 운동을 의무적으로 요구한 게 인권침해일까, 아닐까.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경북 소재 기숙형 고등학교에 “학생들의 일반적 행동자유권과 자기결정권이 과도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기숙사생에 대한 아침운동 강제를 중단하고 기숙사 운영규정 중 아침운동에 관한 부분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 보도자료 △인권위 익명 결정문 △몇몇 고교 체육교사들의 의견을 묶어 사안을 정리했다. 해당 학교는 취재 요청을 거부했다. 아침 운동 상황은 익명 결정문에 나온 내용으로 갈음한다. Q. 아침 운동은 어떻게 진행됐나. A. 학교는 기숙학교다. 기숙사 생활 필수과정인 아침 점호와 동시에 아침 운동을 실시해왔다. 25여 년 동안 이어져 온 기존의 40분 ‘구보’ 형태를 간소화해 올해부터 20분 동안 학교 근처를 ‘산책’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Q. 불참해도 되나. A. 6시40분 기상해 점호(인원 점검, 밤새 이상 유무 판단, 건강 상태 및 현황 파악)를 실시하고 동시에 운동 가능 여부를 파악한다. 다리를 다쳐 이동이 불편한 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들은 점호에 참여해야한다. 불참 사유가 분명한 학생 명단은 전날 담임교사를 통해 사감에게 전달된다. 새벽에 연고가 생긴 학생들도 사감에 의해 파악되며 그들은 벌점 없이 운동에 불참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 없이 점호에 불참하는 학생은 벌점 3을 받는다. 해당 고교가 인권위에 제출한 벌점표 Q. 벌점은 왜 주나. A. 학교는 “기숙사 규정을 무시한 채 지속적으로 잠을 자면 식사, 등교 등 모든 일정이 흐트러진다”며 “이와 관련해 꾸준히 지도 및 상담을 진행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없는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러한 생각을 바로잡고 학교 산책 및 운동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벌점 제도를 부득이하게 취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학년별 누계벌점표(2023학년도)를 인권위에 제출했다. Q. 아침 운동이 무리하게 진행된 적이 있나. A. 인권위 익명 결정문에 따르면, 비·눈·바람 등 날씨가 불순하거나 황사 및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방학, 혹서기(7월, 8월) 및 혹한기(11월, 12월), 시험이 있는 날, 학교 정규 시험 시작일 2주 전에는 아침 운동을 하지 않는다. 학교는 “아침 산책은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하며 실제 운영 일수는 매우 적다”고 밝혔다. Q. 기숙형 학교로서 관리 규정이 있었을 것 같다. A. 학교는 기숙사 운영 규정 및 생활관 규정, 생활관 일정표 등을 인권위에 제출했다. 300명이 넘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생활관 일정표를 보면 평일은 오전 6시40분 기상해 50분부터 7시20분 사이 단체 점호 및 아침 운동을 한다. 취침 시간은 1학년은 자정, 2~3학년은 자정에서 새벽 한시 사이다. 자율 공부 후 새벽 1시10분 소등한다. 토요일, 일요일은 산책 및 운동 시간이 없다. Q. 일반적으로 기숙사형 학교에는 기숙사 운영 규정, 기숙사 입실 서약서 등이 있다. A. 많은 학생들이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규정 없이는 관리가 힘들다. 모 고교 체육교사는 “나도 기숙형 학교에 근무했다”며 “학교는 입학에 맞춰 기숙사 생활 규정을 설명했고 학생들은 기숙사 입실 서약서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교사는 “기숙사 운영 지침과 생활 기준 등은 교육계획서에도 명기돼 있다”며 “기숙사 운영은 매년 컨설팅을 받고 보완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사는 “입학 전 해당 고교가 아침운동을 필수로 진행한다는 전통을 밝혔다면 인권위에 제소할 만큼 아침 운동이 싫은 학생들은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입학한 이후에도 충분한 설명과 동기부여가 있었다면 인권위 진정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Q. 소수의 의견도 묵살해서는 안된다. A. 물론이다. 민원을 제기한 학생이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다. 부득이한 이유로 운동에 불참했는지, 고의로 불참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소수의 의견도 학교는 전체 규정을 깨지 않은 선에서 조정, 조율할 필요는 있다. Q. 학교 입장은 어떤가. A. 인권위 권고가 내려지기 전, 학교는 “졸업 후 심신이 건전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이자 사회인으로 육성하고자 기숙학교에서 진행하는 바람직한 학교의 전통 내지 관습마저 간섭을 받고 운영이 제한된다면 학교 교육의 자율성을 상당히 위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Q. 다른 학교 체육 교사들의 생각은 어떤가. A. 학교가 학부모, 학생들에게 교육 과정, 기숙사 생활 지침 등을 명확하게 전달했고 부모, 학생들도 이를 인지하고 동의했다면 아침 운동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다. 또 현실적으로 기숙사에서 지내는 많은 학생들을 관리하려면, 기숙사 운영 지침, 벌점 제도 등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교사도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한 교사는 “강제적으로 활동을 강요하고 벌점을 주는 건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며 “아침 걷기 활동이 교육적으로 효과가 크고 활동의 강도가 높지 않다면, 활동을 해야하는 이유 등을 충분히 교육한 뒤 시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Q. 어쨌든 인권위는 인권침해 결정을 내렸다. A. 단체 생활을 하려면 규정을 따라야 한다. 그래야 사고를 예방하고 과도한 갈등 요소도 차단할 수 있다. 기숙사, 생활관 규정은 학생, 부모가 인지하고 입학했다. 그걸 따르지 않은 소수의 의견을 수용해 인권침해 결정을 내린 것은 과도하게 학교 자율성과 교육 철학을 침해한 소지가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어떤 교사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학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며 “전통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희망자가 아닌 모든 학생들의 참여를 강제하고 불참학생에게 벌점까지 주는 것은 폭력”이라고 말했다. Q. 아침 운동이 아니라 아침 영어, 아침 독서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면 어땠을까. A. 애매한 가정이다. 아마도 일반적인 학습이라면 민원을 제기하는 학생, 부모가 거의 없었을 것 같다. 한 교사는 “신체 활동은 부모 동의서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독서, 영어 등에 대한 활동은 동의서를 받지 않는다”며 “신체적 차이만 인정할 뿐 학습의 차이는 인정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여에스더, 강남 한복판 직원 기숙사 방문 (당나귀 귀)
여에스더, 강남 한복판 직원 기숙사 방문 (당나귀 귀)
2022. 06. 26 16:55 연예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공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의 직원 기숙사가 베일을 벗는다. 26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는 여에스더가 직원 숙소를 방문한 이야기가 담긴다. 이날 여에스더는 강남 한복판에 자리한 월세 400만 원 직원 기숙사를 찾았다. 출연진들은 실내 인테리어와 북한산 전망에 다시 한번 놀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런 가운데 여에스더는 “엄마의 마음으로 몸보신을 시켜 주겠다”며 직원들을 위한 요리에 나선다. 허재는 여에스더의 기상천외한 식재료를 보고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과연 여에스더 표 건강식 3종 세트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직원들의 고민 상담을 듣고 조언하는 여에스더를 본 김숙은 과거 남의 일에 참견했다가 “법정 소송까지 갈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 기숙사에 방문한 CEO 여에스더의 모습은 26일 오후 5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군인들은 군홧발로 학교 기숙사를 짓밟았다(2021. 06. 18 15:20)
2021. 06. 18 15:20 국제
미디어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격을 ‘방어권’으로 옹호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테러’로 규정한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폐허로 변한 주택가에 임시로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 가자|로이터연합뉴스 키리야(25)는 1996년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에서 태어났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나블루스는 터키식 목욕탕과 야곱의 우물 교회, 대모스크, 시장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키리야는 그곳을 “내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과 멋진 어린 시절의 기억이 가득 찬 세계”로 기억한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게토(ghetto·유대인이 사는 지역)화됐다. 이스라엘은 나블루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 8m 높이의 분리 장벽을 세웠다. 곳곳에 이스라엘 검문소가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을 가로막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 벽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빗대 ‘아파르트헤이트 장벽’이라고 부른다. 키리야는 6월 16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인이라면 누구나 이스라엘군의 감시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공립 알-쿠즈대학에 다녔던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공포를 기억한다. 장벽 근처의 교정에 무장 군인들이 보초를 섰다. 이스라엘군은 가끔 이유 없이 캠퍼스에 들어와 대학생들에게 고무탄과 최루탄을 쐈다. 그럴 때마다 학교는 아수라장이 됐다. 대학생들에게 방독면이 생필품이 된 곳, 그가 기억하는 대학이다. 불심검문은 일상이다. 어느 날 한밤중에 기숙사에 들이닥친 군인들은 파자마 차림의 학생들을 내보내고 방을 수색했다. 키리야는 “새벽 3시에 추위에 떨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군인들이 군홧발로 밟고 들어온 방은 온갖 헤집어진 물건으로 난장판이 돼 있었다. 군인들이 떠난 뒤에도 기분이 처참했다. 키리야는 두 살부터 열세 살까지 미국에서 살았다. 열두 살 때 미국 학교에서 겪은 나라 잃은 설움을 기억한다. 키리야는 학교 수업시간에 ‘나는 팔레스타인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역사 선생님은 “지도에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는 없는데, 어디 있는지 짚어볼 수 있니?”라고 물었다. 키리야는 지도에서 팔레스타인을 찾을 수 없어 당황했다. 선생님은 “아마 넌 파키스탄에서 왔겠지”라고 했다. 키리야는 집에 가서 부모에게 “정말 우린 파키스탄에서 왔냐”고 물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의 상처가 아직 마음에 남았다.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아람(25)은 팔레스타인인 아버지를 둔 디아스포라 2세대다. 조부모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으로 대대로 살아온 팔레스타인 땅에서 쫓겨났을 때 아버지는 겨우 다섯 살이었다. 아람의 부모는 요르단의 난민촌에 살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넘어와 1996년 아람을 낳았다. 아람의 국적은 요르단이다. UAE는 자국에서 태어난 아람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았다. 정작 아람은 요르단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아람은 팔레스타인에도 가본 적이 없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망명자의 입국을 금한다. 그런데도 아람은 자신이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느낀다. 이유를 물으니 아람이 되레 되물었다. “나는 UAE에선 외국인이고, 요르단에 살아본 적이 없으니 거기서도 외국인으로 여겨질 것이고, 그렇다고 내 고국 팔레스타인에 발을 들일 수 없다는 사실이 이상해요. 나는 어디로 가면 되죠?” 림 자이툰(25)은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3세대다. 조부모가 1944년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에서 아버지를 낳았다. 이집트 국적의 아버지에게도 팔레스타인은 낯선 곳이다. 자이툰도 1996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병원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팔레스타인 병원’이었다. 여덟 살까지 카이로에서 살다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자이툰은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 자이툰은 자라면서 어렴풋이 팔레스타인 뿌리를 깨닫게 됐다. 청소년기에 할아버지가 가끔 이스라엘 정부를 욕하는 모습을 봤다. 할아버지는 1944년 예루살렘에 있던 집을 이스라엘에 빼앗기고 쫓겨났다. 언젠가 되찾을 수 있을까, 실낱같은 희망으로 할아버지가 보물처럼 보관해온 예루살렘 집 설계도를 자이툰은 본 적이 있다. 자이툰이라는 성씨는 아랍어로 올리브나무를 뜻한다. 평화의 상징이기도 한 올리브나무에는 팔레스타인의 눈물이 서려 있다. 이스라엘은 정착촌 건설을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심은 올리브나무를 뽑기 시작했다. 제3차 중동전쟁 후인 1967년부터 지금까지 뽑힌 올리브나무만 200만그루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팔레스타인 공립 알-쿠즈대학 근처의 이스라엘 장벽 / 위키미디어 “전쟁이 아니라 인종청소” 키리야, 아람, 자이툰은 지금 모두 한국에서 살고 있다. 키리야와 아람은 대학원에 다니고, 자이툰은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한다. 세 사람은 지난 5월 10일 이스라엘 전투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를 폭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졸였다. “그건 전쟁이 아니라 한쪽의 일방적인 인종청소였어요.”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심경을 묻자 키리야는 이렇게 답했다. 미디어는 팔레스타인인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공격을 ‘방어권’으로 옹호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은 ‘테러’로 규정한다. 아람은 동예루살렘에 사는 친구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기까지 며칠이나 기다려야 했다. 아람은 “여성과 아이들의 시신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조각조각 나오는 모습을 보는 고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폭격으로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최소 256명이 숨지고, 1900명 넘게 다쳤다. 지난 5월 21일 휴전은 했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인종차별을 끝내지도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이스라엘 군경은 항의 시위에 참석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뒤끝 체포’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다시 최루탄을 뒤집어쓰는 삶으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이번 갈등의 씨앗인 셰이크 자라 철거 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에서 2㎞ 떨어진 셰이크 자라에서 대대로 살던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철거하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건설하려 한다. 팔레스타인의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시를 읊는 키리야의 마음은 울고 있다. “전쟁은 끝날 것이다./ 지도자들은 악수할 것이다./ 하지만 노파는 순교한 아들을 계속 기다릴 것이다./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영웅이던 아버지를 기다릴 것이다./ 누가 우리 조국을 팔았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난 누가 대가를 치렀는지는 봤어.”
[세계의 명문학교를 가다]비숍 코튼의 기숙사 가이드
[세계의 명문학교를 가다]비숍 코튼의 기숙사 가이드(2007. 09. 11)
2007. 09. 11 사회
수업, 채플, 운동… 빈틈없는 하루 일과 비숍 코튼 학교를 상징하는 로고. 한국에서는 인도 음식인 카레를 즐겨먹는다. 정작 인도에서는 카레로 불리지 않고 ‘커리’라고 한다. 인도의 커리향은 한국의 카레향과는 다르다. 카레를 즐겨먹는 사람은 정작 인도에서 커리를 잘 먹지 못한다. 한국인 조기 유학생들이 인도에서 문화적 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게 인도 음식이라고 한다. 인도 음식에는 대부분 향신료가 들어가고 커리도 마찬가지다. 커리향에 적응하면 인도에서 절반은 성공이라는 말도 있단다. 비숍 코튼은 아침식사는 포리지(porridge, 오트밀에 우유나 물을 넣어 만든 죽), 토스트, 계란, 잼, 버터 등이다. 점심은 밥과 차파티(chapattis, 구운 메밀 팬케이크), 야채 등이 나온다. 저녁은 여기에 화덕에 구운 탄두리 빵 등 인도 전통음식을 제공한다. 비숍 코튼 교무실 외벽에는 우수 졸업생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루 일과는 6시 기상으로 시작한다. 운동과 샤워 후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한다. 8시 15분에 채플이 시작되고 8시 45분에 첫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은 40분씩 3교시를 연달아 하고 15분간 휴식시간을 갖는다. 다시 40분씩 3교시를 공부한다. 점심시간은 1시부터 1시간 40분까지. 다시 오후 3시까지 수업을 한다. 3시 30분까지 티타임. 이후 5시 30분까지는 운동시간으로 스카시, 농구, 축구, 크리켓을 주로 한다. 6시 15분부터 7시30분까지 자습시간. 7시 30분부터 저녁식사. 8시부터 9시 30분까지 다시 자습시간. 10시에 잠자리에 들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 프로그램이 적용되는데 토요일에는 저녁 자습시간이 없다. 일요일에는 6시 45분에 기상해 자유시간을 갖는다. 비숍 코튼의 하루 일과는 결코 빈틈이 없다. 다른 국제학교에서는 학교 생활이 다소 느슨한 곳도 있지만 이곳의 하루 일과는 엄격할 정도다. 한국의 학부모들이 선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세계의 명문학교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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