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4 건 검색)
- 김상욱 “대통령 탄핵 기각되면 다시 계엄, 대한민국 망한다”
- 2025. 02. 13 08:43정치
- ... 공격은 반보수적 행위” 지도부 비판 울산위원장 사퇴, “기득권 카르텔에 밀려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일 지역구인 경남 울산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김상욱...
- 김상욱 “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움직일 듯···대선에 다른 사람 있나”
- 2025. 02. 04 09:00정치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월2일 지역구인 경남 울산시의 한 거리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 시점에...
- 윤석열 탄핵 정국
- 김상욱 “당내 극우선동, 폭력성향 이끄는 측면 있어···아닌 건 아니다”
- 2025. 01. 19 15:07정치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지역구인 울산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관련해 “(당내 일부가) 극우·맹목 세력을...
- 윤석열 체포에 김상욱 “법치주의 지켜져 다행”···친한계는 침묵
- 2025. 01. 15 18:35정치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지역구인 울산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15일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국민의힘 소수...
스포츠경향(총 27 건 검색)
- 김상욱 “여의도 산책하기 좋네요”···‘윤석열 탄핵’집회 참여독려
- 2024. 12. 06 09:55 연예
-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경향신문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분노했던 경희대 교수 겸 방송인 김상욱이 ‘여의도 산책’을 권유해 눈길을 끈다. 김상욱은 6일 인스타그램에 서울 여의도 국회 지도를 올리며 “겨울 여의도는 산책하기에 좋다. 이번 토요일 오후에 한 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이라고 밝혔다.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광화문에는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구심점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퇴진운동본부)는 7일 오후 3시부터 20만명이 참가하는 규모로 여의도 국회를 종횡으로 지나는 국회대로와 의사당대로에서 3차 총궐기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촛불행동도 이날 같은 시간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4000여 명 규모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민주당 등 야6당 소속 의원 190명,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은 7일 오후 7시를 전후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한 표결과 함께 국회 인근에서 20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는데, 김상욱 또한 이에 대한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김상욱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윤석열 탄핵”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상욱은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를 비롯해 ‘알쓸범잡’ ‘알쓸별잡’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내년에 방영하는 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 [로컬] 관악문화재단 ‘과학, 울림과 떨림’ 저자 김상욱 교수와 함께한 로열인문학 북콘서트 성료
- 2024. 12. 02 23:30 생활
- 관악문화재단 서울시 관악구 산하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차민태) 명사 특강 시리즈 ‘로열 인문학’의 일환인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의 강연이 지난달 27일에 시민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다. 강연은 대설주의보에 교통 혼잡에도 불구하고, 강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입구에 긴 줄이 이어져 많은 지역주민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tvN 알쓸신잡’, ‘어쩌다어른’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김상욱 교수는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을 쉽게 풀어내며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물리학자이다. 강연에서는 ‘과학, 떨림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물리학 관점에서 우주와 인간을 탐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인류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김상욱 교수는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임을 강조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변하지 않는 원리와 가치를 시민들이 깊이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QnA 시간이 이어지며 시민들이 작가와 직접 소통하며 인문학적 통찰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강연이 끝난 후에는 도서를 지참한 시민들과 함께 사인회를 진행하며 호응을 얻었다. 관악문화재단 강연은 관악문화재단 명사 특강 시리즈 ‘로열 인문학’의 7번째 강연으로, 명사 특강 시리즈 ‘로열인문학’은 예술·시사·과학 등 다양한 소재를 결합한 인문학 특강 브랜드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관악문화재단은 지난 8월부터 명사 특강 시리즈 ‘로열 인문학’을 추진하며, 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작곡가 윤일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 극작가 한아름, 채사장 등 다양한 명사들과 함께 강연을 진행해왔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명사 특강 시리즈 ‘로열 인문학’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독보적인 명품 인문학 강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어지는 강연으로는 오는 7일 오후 1시 관악아트홀 전시실에서 예술 분야의 ‘안은미 무용가와의 만남’이 진행된다. 인문학적 통찰을 통한 과학 및 예술 관점 전환의 기회와 새로운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로열 인문학 ‘안은미 무용가와의 만남’ 강연은 관악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관악문화재단, 관악구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도서관플러스팀에 문의하면 된다.
- 방탄소년단(BTS) RM·김상욱·슈카·에픽하이·잇섭·펭수, 윤하 20주년 프로젝트 지원사격
- 2023. 12. 13 16:31 연예
- C9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RM, 김상욱, 슈카, 에픽하이, 잇섭, 펭수가 가수 윤하의 20주년 활동을 함께 소개한다. 윤하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공식 SNS를 통해 20주년 언팩 이벤트 “와이”(YOUNHA 20th ANNIVERSARY UNPACKED EVENT “Y”)의 프레젠터 6팀을 차례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과학자 김상욱, 금융 전문 크리에이터 슈카, 힙합 그룹 에픽하이, IT 전문 크리에이터 잇섭,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윤하의 20주년 포문을 여는 프레젠터로 함께한다. 이들 가운데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는 슈카, 에픽하이, 잇섭, 펭수의 구독자만 합산해도 총 800만 명에 달해 프레젠터들의 높은 화제성을 실감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RM은 윤하의 20주년 언팩 이벤트 “와이”의 오프닝을 맡는다. 이어 공개된 각각의 포스터에서 김상욱은 “윤하의 세계관이 100% 녹아든 전시회”, 슈카는 “윤하는 사실 웃겨요”, 에픽하이는 “에픽하이 제3의 멤버 윤하의 정규 7집 먼저 들어봤습니다”, 잇섭은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기 마련”, 펭수는 “윤하 20주년 MD의 모든 것”이라고 여러 콘텐츠 부문을 예고했다. 언팩 이벤트 “와이”는 윤하가 2024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내년 활동 계획을 팬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행사다. 윤하는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활동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언팩 행사 개최 소식에 이어 방탄소년단 RM, 김상욱, 슈카, 에픽하이, 잇섭, 펭수 등 화려한 프레젠터 6팀의 라인업이 윤하의 20주년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윤하와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이들의 지원사격과 함께 윤하가 2024년 어떤 허슬 행보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하 20주년 활동을 알릴 언팩 이벤트 “와이”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 “부친상 당해도 못나와” 김상욱 교수, 모의 수능 출제위원 경험담 공개(라스)
- 2023. 12. 12 08:59 연예
- MBC ‘라디오스타’ “들어가면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못 나옵니다.” 13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 (기획 강영선, 연출 김명엽)에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대한민국 상위 0.1%만 할 수 있는 모의수능 출제위원 경험담을 공개한다. 이날 방송은 김상욱을 비롯해 하석진, 이시원, 헤이즈가 출연하는 ‘지니어스 플랜’ 특집으로 꾸며진다. 물리학과 교수인 김상욱 교수의 식자층 입담이 반전 웃음을 안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라스’에 첫 출연한다. 그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라스’에 출연했다고 밝히며 “평소 아내 말을 듣는 편이지만 방송은 예외”라면서 ‘라스’ 출연을 감행한 이유를 공개해 궁금증을 일으킨다. 또 “1년에 강연 제안만 2000건 이상”이라며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강연계의 쌍두마차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셀럽 교수’의 근황을 공개한다. 제안의 90% 이상은 거절하지만, 지인 찬스 때문에 자신이 정한 ‘일주일 2개 이상 강연 금지’ 룰을 온전히 지키기는 어렵다는 김상욱 교수. 그는 특히 “장항준 감독이 (강연을) 많이 요청한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김상욱 교수는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인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 출연할 당시, 시즌1에 출연했던 정재승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으나 그가 출연을 말렸다고 밝혀 그 이유에 궁금증이 쏠린다. 하지만 과학을 알릴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알쓸신잡3’ 출연을 강행했다는 그는 첫 녹화 당시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고 고백한다. 이후 방송 괴물로 성장한 비결을 터득한 김 교수는 ‘꿀팁’을 공개해 모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김상욱은 과학자로서 MBTI에 대해 “M과 B는 사람 이름이며, 그들은 과학자도, 심리학자도 아닌 소설가다. 근거도 없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 없다”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헤이즈가 “제가 F인데, F로서 T가 어때서!”라고 극 공감하자, 김구라 또한 “난 미스터 T야”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에 대해서도 과학자의 생각을 물었는데, 김 교수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흥미를 더한다. 김상욱은 또한 과학자로서 영화를 볼 때 거슬리는 게 많다면서도 중력의 소중함을 다룬 영화 ‘그래비티(Gravity)’를 보고 감동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감명받은 장면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김구라는 “방송국에 오면 중력 없는 사람들 많다. 갑자기 스타 돼서 붕 떠 있는 애들”이라며 스타병 걸린 연예인들에게 ‘팩폭(팩트 폭력)’을 날려 폭소를 안긴다. 그런가 하면, 김상욱 교수는 모의수능 출제위원으로 보름 동안 리조트에 갇혀 있던 경험담을 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스’ MC들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모의수능 출제위원의 귀중한 경험담에 귀를 쫑긋 세웠다. 또 알고 보니 김상욱이 과학자 겸 가수로 데뷔(?)했던 일화, ‘라스’를 위해 준비한 모차르트 사투리 성대모사 등도 공개돼 폭소를 자아낸다. 김상욱 교수의 모의수능 출제위원 경험담과 방송 괴물로 살아남은 비결 등은 오는 수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다음 탄핵표결 때는 찬성하겠다”(2024. 12. 10 13:29)
- 2024. 12. 10 13:29 정치
-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2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2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월 7일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비상계엄은 보수의 가치를 판단 기준으로 할 때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용인할 수 없는 절대적 잘못”이라며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엄단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다음 차례)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지만 우리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 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 삼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월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반대 당론을 정했고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만이 표결에 참여했다. 김상욱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고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 [2050 과학오디세이]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최소한의 과학적 소양이 필요하다”(2021. 04. 16 11:09)
- 2021. 04. 16 11:09 문화/과학
- “나를 훌륭한 과학자로 소개하면 안 됩니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인터뷰 내내 자신은 ‘훌륭한 과학자’가 아닌 ‘잘 알려진 과학자’라고 했다. 각종 방송과 강연, 책 등으로 유명하지만 훌륭한 과학자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수십편의 SCI급 논문 실적이 있지만 이마저도 국내 ‘보통의 물리학자’ 수준이라며 웃었다. 이러한 그가 인터뷰에 응한 것은 과학자를 꿈꾸는 다음 세대를 위한 조언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잘 알려진 과학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자신만의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김 교수는 ‘훌륭한 과학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그를 알아보고 인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물리학과 대중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 4월 9일 경기도 분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SNS에 게재한 ‘찬물로 끓인 라면’에 관한 이야기가 소소한 화제가 됐다. “사실 농담으로 쓴 것인데 재미있게 봐준 것 같다. 라면에 대해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말하는 것에서 흥미를 느낀 것이 아닐까 한다. 맛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려고 쓴 글은 아니다.” -이 사례가 물리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다. “사실 라면을 찬물에 넣고 끓인다는 이야기 자체는 나에게도 충격적인 발상이었다. 다만 여기서부터 물리학자와 일반 사람들이 조금 다르다. 물리학자는 이 이야기가 진짜인지 해본다. 이 부분을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것 같다. 실제로 물리학자들이 세상을 남들과 조금 다르게 보는 경향도 있다. 일찍이 지구가 돈다고 주장한 사람들 아닌가. 이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아하고 이를 직접 확인해보려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나는 우리 시대가 계산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보는 능력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시대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중세에 태어났다면 물리학자들이 살아나 있었겠나. 기도하라고 하는데 물리학자들은 ‘신을 의심해보자’ 하는 사람들이다.” -물리학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인가. 세상의 작동원리를 모두 설명하려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사실 모든 학문이 다 세상을 설명한다. 물리는 물질의 이치, 즉 사물의 이치를 설명하는 학문이다. 물리가 세상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세상이 물질로 돼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사물이 아닌 게 없으니까 모든 것이 연구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경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물리가 주는 지식이 아니라 물리학의 연구 방법이다. 관측을 통해 얻어낸 데이터를 일반화해 이론을 만들고 다시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하는 것이 물리학에서 만들어낸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을 다른 학문도 가져다 쓰면서 하나씩 과학으로 변모했다. 사회를 다루는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물리학이 사회에 기여한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과학적 방법론이다. 그 이전에는 세상을 이해하려면 경전을 봐야 했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나. “사람의 감정, 예를 들어 사랑 같은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 과학은 진리를 다루지 않는다. 태양이 오늘 동쪽에서 떴다고 내일도 동쪽에서 뜬다고 할 수 없다.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게 과학적 방법이고 태도다. 그럼에도 과학을 종교처럼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의미나 가치, 도덕 같은 것을 물리학에서 찾으면 안 된다.” -대중이 물리학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은 왜인가. “물리가 말하는 것이 일상의 상식, 경험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가 돈다는 것을 일상에서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은 아니지 않나. 원자도 인간의 상식과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물리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은 빨라야 17세기다.” -학교에서 물리학을 수학으로 배우는 것도 문제 아닐까. “인간의 상식과 경험으로 이해할 수 없다 보니 언어보다는 수학을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인간이 본래 논리적 동물이 아닌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수학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어렵다는 것이다. 물리는 원래 수학이 맞다. 전공 책을 봐도 다 수학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물리를 수학으로 가르쳐야 하는지는 확답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목적이 무엇이냐 하는 부분인데, 우리나라 교육은 학생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 개념을 전달하고 이를 테스트하는 데만 급급하다는 의미다. 고등학생들이 모두 물리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수학 대신 물리학적 소양만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일반인이 물리적 사고를 하려 해도 수학부터 배워야 하나. “제대로 이해하려면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독일 책을 보자고 모두가 독일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수학 못 한다고 물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소소한 주변 현상을 이해해 보고 싶은 정도라면 수학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위험은 있다. 양자역학 원리를 듣고 금방 우리 인생에 적용해 말하는 것이 문제다. 본래 우주를 설명하는 데 적합한 언어는 수학이다. 이를 인간의 언어로 바꾸면 오류가 생긴다.” -방송이나 강연, 책 등을 통해 수학 없이 물리법칙을 전달하고 있지 않나. “나에게 속아 넘어간 것이다. 사실 제대로 이해하려면 실험하고, 수학적으로 계산해보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하면 대부분 싫어하지 않나. 물리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어 고민하다 ‘좀 더 쉽고, 익숙하게’ 설명할 방법을 찾게 됐다. 일단 수학을 다 걷어내고 비유나 인문학적 표현을 첨가했다. 영화나 소설에 나온 유사한 개념도 많이 사용한다. 물리학자들끼리 대화하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원래 인문학을 좋아했나. “추가로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이 세상을 다 물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중을 위한 글쓰기나 강연을 하면서부터 인문학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에 대한 갈망도 좀 있었던 것 같다.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어릴 때부터 철학적 소양이 있었느냐 하는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과학만 하기에도 버거웠고 많은 시간을 과학에만 쏟았다. 오죽하면 인간을 이해하려면 생물학을 해야지 무슨 철학을 공부하냐고 했을 정도다.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사실 과학계에만 있으면 잘 모른다. 사회에 나오고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신진 과학자들도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시간이 되면 하면 좋다. 내가 공부할 때는 과학이나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융합이나 통섭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이 2000년대 초반이다. 나는 연구만 해도 충분한 시대를 살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시대다. 이제는 내 연구가 어떤 사회적 영향을 주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연구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어떤 기술을 넣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 공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내 경험상 우선은 과학 공부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먼저 과학자가 되고 나서 융합을 하면 된다. 협업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자기 것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융합할 순 없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힘든 점은 없나. “어느 시점부터는 연구를 잘 못 한다. 그래서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과학자로 나를 뽑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인간의 시간은 유한하다. 그중에서도 집중해 쓸 수 있는 시간은 또 제한적이다. 어느 분야 연구든 모든 시간을 쏟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계속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 맞나. 내가 연구와 병행을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과학자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롤모델로 꼽히는데. “내가 롤모델이면 안 된다. 나는 전형적인 과학자의 모습이 아니다. 과학계도 역할 분화가 고도화돼 있다. 어떤 과학자는 연구를 위한 돈을 따오고 어떤 과학자는 다른 과학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학에도 홍보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내가 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나 말고 롤모델이 될 다른 훌륭한 과학자들은 많다.” -대중에게 알려진 것도 어느 정도 과학적 성과가 있기 때문 아닌가. “훌륭한 과학자로 유명해진 것이 아닌 언론에 자주 나오다 보니 유명해졌다. 이를 훌륭한 과학자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어릴 적 TV를 보면 몇몇 과학자들이 나오곤 했다. 나는 그 사람들이 굉장히 훌륭한 과학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 예를 들어 스티븐 호킹은 위대한 과학자가 아닌 잘 알려진 과학자다. 오히려 위대한 인간이라고 해야 더 맞을 것이다. 인문학적 위인과 과학적 위인을 혼동하면 안 된다. 인문학은 좋은 책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위대한 학자로 남는다. 인문학의 기본 소양에는 글 쓰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은 그렇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르다는 것인가. “19세기 중반 이후 과학은 세분화·정교화됐다. 경험에 의한 실험이 끝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조건으로 실험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이 결과는 논문으로만 나왔다. 결국 위대한 과학자들은 일반인을 위한 책보다 논문을 썼다는 것이다. 실제로 20세기에 위대한 과학자들은 대중과 특별한 교류가 없었다. 오히려 괴리가 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뒤집어보면 그만큼 자연의 핵심에 더 다가갔다는 것이다. 본래 자연의 핵심에는 인간적 사고나 특성이 없다. 이렇다 보니 이들 논문은 일반 사람들이 읽기 어려운 내용이다.” -그렇다면 잘 알려진 과학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훌륭한 과학자와 대중을 연결하는 일종의 번역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막 교수에 임용됐을 때 사회적 화두는 학생들이 이공계로 진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걸 해결해 보자는 차원에서 대중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이게 재밌었다.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뒤에 덧붙여졌다.” -과학 대중화와 올바른 사회는 어떤 관계가 있나. “우리 시대 과학적 지식은 삶에 즉각 영향을 준다. 국가가 과학 연구에 세금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과학기술을 이해해야 가능한 것이다 보니 과학 대중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전의 작동 원리를 모르는데 어떻게 원전과 관련한 의견을 낼 수 있겠나. 사람들은 과학기술이 소수 전문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수동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정치에 대해서는 안 그러지 않나. 소수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권력을 쥔 사람들의 의견만 따라가다 보면 결국에는 이용당한다. 왜 인공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냥 그게 당연한 도리니까? 그렇지 않다. 그게 우리한테 왜 필요한지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하다못해 권력자들이 어젠다를 주지 않으면 우리는 따라갈 수 없다는 이야기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과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특별한 지식이 아닌 사고방식이다. 주장의 증거가 무엇인지 따져보고 의심하는 것. 그것이 과학적 사고방식이다. 적어도 물리 분야에서는 내가 사람들이 이 일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과학은 어떻게 발전하나. “커뮤니티, 즉 과학자 집단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집단이 한다고 해서 어떤 일을 해낸 한 사람의 업적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뉴턴이 없었더라도 누군가는 이 일을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혼자 할 수는 없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천재를 좋아하니까 한명의 천재가 다 만들어낸 것처럼 믿고 싶어한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학문의 특성상 가만히 앉아 있다가 깨닫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에서 유로 가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흔히 아인슈타인이 기존 체계를 무너뜨렸다고 수사적 표현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는 기존 체계에서 한발짝 더 나아갔을 뿐이다. 과학의 발전을 이렇게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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