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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69 건 검색)

‘김학의 불법출금’ 이광철·이규원·차규근 항소심서 모두 무죄
김학의 불법출금’ 이광철·이규원·차규근 항소심서 모두 무죄
2024. 11. 25 16:07사회
... 열린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2심 선고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출국금지를 위법하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고위 인사 3명이...
이광철이규원차규근
대법원, ‘김학의 수사팀 직무유기 불기소’ 재정신청 최종 기각
대법원, ‘김학의 수사팀 직무유기 불기소’ 재정신청 최종 기각
2024. 10. 18 11:09사회
...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을 처음 수사한 검사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하지 않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제기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차규근, 직위해제 취소소송 항소심도 승소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차규근, 직위해제 취소소송 항소심도 승소
2024. 09. 25 15:13사회
... 수원지검 ‘술자리 회유 진술 조작’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과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불법으로 출국금지한 혐의로 기소된 후 법무부에서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차규근...
차규근김학의한동훈
검찰, ‘김학의 불법출금’ 이광철·차규근·이규원에 2심도 실형 구형
검찰, ‘김학의 불법출금’ 이광철·차규근·이규원에 2심도 실형 구형
2024. 09. 02 16:29사회
... 자격모용공문서작성 및 공용서류 은닉 혐의가 유죄로 판단돼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원 “김학의 출금 목적 정당성 인정돼”···이광철·차규근 1심 무죄, 이규원 선고유예김학의 전 법무부...
김학의이광철차규근이규원

스포츠경향(총 30 건 검색)

‘별장 성접대’ 김학의 전 차관 오늘 항소심 선고
‘별장 성접대’ 김학의 전 차관 오늘 항소심 선고
2020. 10. 28 07:27 사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항소심 판결이 28일 나온다. 연합뉴승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1억3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06∼2007년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13차례 성 접대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또 2003∼2011년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4천900여만원을 받고,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1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1심은 일부 뇌물 혐의에 관해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성접대 등의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끝났다며 면소 판결을 내렸다. 면소는 소송 조건이 결여된 경우에 선고하는 판결이다. 다만 재판부는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을 비롯한 증거에 등장하는 남성은 김 전 차관이라며 성접대를 사실로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항소심 공판에서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 추징금 3억3천76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차관과 함께 성범죄 등 혐의로 기소된 윤씨는 지난 5월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 6개월과 추징금 14억8천여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윤씨가 모두 상고장을 제출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성접대 뇌물수수 의혹’ 김학의 1심 무죄…왜?
‘성접대 뇌물수수 의혹’ 김학의 1심 무죄…왜?
2019. 11. 22 14:35 생활
김학의 전 차관. 이준헌 기자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차관 내정 직후이던 2013년 3월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함께 의혹이 제기된 지 6년 8개월 만에 첫 사법 판단이 내려졌다. 김학의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1억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차관이 2006~2007년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성 접대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2003~2011년 자신의 ‘스폰서’ 역할을 한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약 5000만원을 받고,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인척 명의의 계좌로 1억원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와 같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거나, 대가성 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속보] ‘성접대 뇌물수수 의혹’ 김학의, 1심 무죄
[속보] ‘성접대 뇌물수수 의혹’ 김학의, 1심 무죄
2019. 11. 22 14:26 생활
[속보] ‘성접대 뇌물수수 의혹’ 김학의, 1심 무죄 연합뉴스 자료사진.
[종합] ‘논란의 잔나비’ 최정훈 “김학의는 父 친구…혜택 받은 적 없다”
[종합] ‘논란의 잔나비’ 최정훈 “김학의는 父 친구…혜택 받은 적 없다”
2019. 05. 26 09:48 연예
밴드 잔나비. 강윤중 기자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과 아버지 사업 논란에 입을 열었다. 25일 최정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며 “우선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수천만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업가 최씨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정훈은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2012년께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다)”며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 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라고 하셨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며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때 아버지께 위임했다. 그동안 저와 관련 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된다”며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훈은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이라며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김학의) 건에 관해서는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는 늘 제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행하실 거라 믿는다.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하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정훈은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다. 잔나비와 페포니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며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달라”며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24일 SBS <8뉴스>는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단 조사를 받은 최모씨가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해 따낸 용인시 개발 사업권을 둘러싸고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씨 회사 1, 2대 주주는 그의 두 아들이며, 그 중 한 명은 유명 밴드 보컬이라고 밝혔다. SBS는 그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검사 김학의’는 안기부 고문 외면했다(2019. 04. 08 15:23)
2019. 04. 08 15:23 사회
ㆍ[단독]1989년 홍성담 화백 간첩 조작사건 담당… 가족들의 “고문당했다” 증언 묵살 “내가 그랬어요. ‘사실은 안기부에서 이래저래 해서 나를 두들겨 팼는데 일단 살아야 하지 않겠나. 거짓말로 조서가 다 된 것이에요.’ 그렇게 말하는 내내 검사는 나를 노려보고 있더니 책상을 꽝 내려치며 말하는 거예요. ‘이런 쓰레기 같은 놈.’” 1989년 9월 8일 정형근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 ‘임수경 밀입북사건 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경향DB 자료 홍성담 화백(64)의 말이다. 30년 전, 1989년의 일이다. 그에게 ‘쓰레기’라고 말한 이는 당시 김학의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다. 바로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차관이다. 홍 화백이 당시 곤욕을 치른 것은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 사건 때문이었다. 그해 7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행사장에 1988년 홍 화백을 비롯한 전국의 30여명 화가가 나눠 그린 이 작품이 전시됐다. 안기부와 검찰의 그림표에 따르면 당시 전시에는 임수경 학생의 방북과 함께 북한의 지령을 받은 배후의 간첩단이 개입됐다는 것이다. 홍 화백은 이 미술계 간첩단의 수괴로 표시돼 있었고, 이들이 만든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 건설준비위원회(민미련 건준위)’는 간첩단 조직이 되어 있었다. 간첩죄, 대법원서 무죄로 파기환송 “7월 31일 홍 화백이 잡혀가고 차일환씨가 잡혀간 것은 8월 4일이에요. 30년이 지났는데 날짜도 잊혀지지 않네요.” 차씨의 부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재판을 참관했던 남규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지난 3월 28일 <주간경향>을 만난 자리에서 덮어뒀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을 힘들어했다. 고통스러워했고, 간간이 오열하기도 했다. “당한 입장에서는 너무 어이없는 사건이잖아요. 고문으로 ‘북한에 다녀왔다’, ‘북한 공작원을 만났다’고 조작했으니…. 수소문 끝에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 9층의 공안검사실을 찾아갔어요. 저랑 홍 화백 어머니랑 찾아가서 ‘김 검사에게 사람들 고문당했다’고 서서 이야기하니 계장이라는 사람이 ‘그냥 좀 나가시라’고 쫓아냈어요.” 호소한 내용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들이 그린 그림은 이적 표현물이라 유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검사의 논고를 재판 방청석에서 들어야 했다. 홍 화백에 따르면 검사 취조실에도, 재판을 받는 방청석에도 수시로 안기부 직원들이 드나들었다. 당시 이 사건은 덕수법률사무소 황인철, 법무법인 시민의 김선수 변호사(현 대법관)가 맡았었다. 김 변호사는 2015년 언론 기고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안기부는 검찰로 송치하면서 의견서를 10여통 이상 작성해 여기저기 보내고 수사검사는 안기부로부터 받은 의견서를 가위로 오려가면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고 한다”고 적고 있다. 한마디로 부실조사였다는 얘기다. “학교(서울대) 앞을 지나가는데 차 2대가 멈추더니 수사관이 쏟아져 나왔어요. 백주에 집단구타를 당했습니다. 차에 실린 후 검은 천으로 눈을 가려 밖을 못보게 했습니다. 가까운 관악경찰서로 가는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어디론가 가는 거예요.” 전승일씨(54)가 끌려간 곳은 안기부 대공분실이었다. 지하실에 2주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전체 7명의 취조팀이 팀장 1명과 팀원 2명씩 3인 1조가 되어 두 팀이 돌아가면서 취조하는 형식이었다. “취조 둘째 날로 기억합니다. 굉장히 큰 서류뭉치를 내 앞에 던져놓는 겁니다. 제목을 곁눈으로 보니 ‘홍성담 간첩사건 조사보고서’였습니다. 멘붕이 왔죠. 성담이 형이 간첩이 된 것이구나, 성담이 형이 간첩이면 우리는 간첩 지령을 받아 조직을 만든 것이고….” 수사관들은 ‘처음부터 북에 보내는 목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었느냐’고 끊임없이 물었다. “성담이가 북한 다녀온 거 다 실토했어. 너나 홍성담은 여기서는 급도 아니야. 여기서 피똥 싸고 나간 정치인도 많아. 너 정도는 피라미니까, 이 정도로 살살해주는 걸 다행으로 알아.” 제일 참기 힘든 것은 굴욕감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학교 후배나 여자친구들을 잡아오겠다고 겁을 주는 것이다. 검찰로 넘어갔지만 역시 한통속이라고 생각해 다 체념한 상태였다고 그는 말했다. 홍성담 화백에게 적용된 간첩죄 부분은 대법원에서 무죄로 파기환송됐다. 당시 <한겨레신문> 성한용 기자는 이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무리하게 적용한 안기부와 검찰은 엄중한 질책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특히 검찰에서는 사건을 맡았던 검사와 간부진에 대해 문책을 가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1990년 9월 26일) 그런데 홍 화백에게 15년을 구형한 검사 김학의는 승승장구했다. 사건을 맡은 후 검사1과로 전보된 그는 특수부(1992년), 대검연구관(1994년)을 거쳐 충주지청장(1997년)을 맡는다. 역시 고문 조작사건 피해 당사자였던 차일환씨는 “정권이 바뀌고 김기춘이 구속되었을 때 가슴속 막혔던 것이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술회했다. 민미련 사건 당시 검찰총장이 김기춘이었다. 홍 화백은 “당시 공소 담당 김학의, 검찰총장 김기춘, 그리고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었던 정형근, 이 세 사람이 나를 죽이기 위해 공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보법 위반으로 3년을 살고 나왔다. 김학의 부친은 중령 전역한 김유식씨 30년이 지났지만 사건이 남긴 후유증은 여전하다. 사건 후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 알 수 없는 무력감과 공포심을 느끼는 증상을 겪던’ 전승일씨는 2011년 외상후스트레스로 인한 발작성 공황장애 판정을 받아 지금도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관련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은 아직도 없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보상 결정을 내렸지만 고문에 의한 사건 조작의 진상규명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재심청구도 없었다. 차일환씨는 “아무래도 사건을 겪으면서 받은 인간적인 모멸감 같은 것이 서로에 대한 상처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한다. 홍 화백은 1심 내내 공소검사로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김학의 검사가 조사를 끝마치고 난 면담 자리에서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양심은 살아있는가보군’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도 지위상승 욕구 같은 야망 때문으로 봤다”며 “차관이 되고 그런 불미스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살다 어느 순간 양심을 놓아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성범죄 의혹사건’에 대해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김 전 차관 집안의 특별한 관계로 비호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부친이 월남전에 다녀온 대령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관이었다든가, 김 전 차관이 ‘어린 시절 청와대 뒷동산에서 박근혜와 뛰놀던 사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사실일까. <주간경향>이 확인한 김 전 차관의 부친은 육사 17기로, 알려진 것처럼 대령이 아닌 중령으로 1974년 전역한 김유식씨다. 1996년 타계했다. 월남전 당시 맹호부대에서 태권도 교관을 했다. 김 전 차관은 2016년 2월 고엽제 전우회의 고문을 맡았다. 고엽제 전우회 관계자는 “월남전 참전 인연으로 고문을 맡은 것 같은데, 당시 회장단이 주택사업 비리로 구속돼 정확한 고문 위촉 배경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육사 17기로 김 전 차관 부친과 동기였던 임복진 전 의원은 “실제 김유식씨가 박정희 부관이었다면 진급이 늦을 리 없다”며 “생도 시절 친하게 지냈고 점잖았던 친구”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주간경향>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 김 전 차관이 김 중령의 아들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김학의 전 차관 측은 <주간경향>에 문자로 보낸 답변에서 “(부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관이었거나 박근혜 대통령과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보도에 대해)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허위보도”라며 “후일 다 모아서 법적 대응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1989년 민미련 사건 때 안기부 고문과 사건 조작을 외면·방조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김학의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변호사 측이나 가족들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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