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38 건 검색)

작곡가 김형석, 옥스퍼드대 선정 ‘세계적 예술인’에…방문학자 된다
작곡가 김형석, 옥스퍼드대 선정 ‘세계적 예술인’에…방문학자 된다
2024. 11. 27 20:43문화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씨(사진)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돼 방문학자 자격으로 창작과 연구 활동에 나서게 됐다. 27일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일제 치하 국적’에 대해  “공직자로선 정부 정책 존중, 개인적 입장에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일제 치하 국적’에 대해 “공직자로선 정부 정책 존중, 개인적 입장에선…”
2024. 10. 22 12:39사회
... 사퇴 요구 국회 정무위원회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국가보훈부·독립기념관 등의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2일 ‘일제강점기 당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1945년 광복 인정하냐’ 질문에 “노코멘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1945년 광복 인정하냐’ 질문에 “노코멘트”
2024. 08. 26 17:14정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26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26일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돌아온 ‘뉴라이트’
여당 6선 조경태 “독립기념관장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김형석 “사퇴 생각 추호도 없다”
여당 6선 조경태 “독립기념관장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김형석 “사퇴 생각 추호도 없다”
2024. 08. 16 10:04정치
...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이 뉴라이트 논란에 휘말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용태 의원에 이어 조 의원까지 김 관장 임명을...
돌아온 ‘뉴라이트’

스포츠경향(총 140 건 검색)

[일문일답]김형석-김이나, 대학최고 예비스타 목격에 ‘충격’(대학가요제)
[일문일답]김형석-김이나, 대학최고 예비스타 목격에 ‘충격’(대학가요제)
2024. 10. 01 11:05 연예
작곡가 김형석(왼쪽)과 작사가 김이나. TV조선 제공 한국 가요계에서 반박이 불가한 ‘히트 메이커 듀오’ 김형석X김이나가 새로운 대박 탄생을 예고했다. 바로 10일(목) 밤 9시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대학가요제’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대학생 스타 찾기에 나선 것이다.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숱한 작업에 웬만해서는 놀라지도 않을 법한 두 사람이지만, ‘TV조선 대학가요제’를 향한 소감은 남달랐다. 김형석은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무대가 펼쳐진다”라고 귀띔했고, 김이나는 “많은 오디션이 있는데도 잘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대학생들만의 청춘과 싱그러움, 아직 덜 다듬어진 원석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한국 가요계의 아버지’ 김형석X‘언어의 마술사’ 김이나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Q1. 제1회 ‘TV조선 대학가요제’의 심사를 맡게 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형석: 예전에 ‘대학가요제’는 제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테잎으로 방송을 녹음해서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던 광팬이었습니다. 그런데 ‘TV조선 대학가요제’의 심사를 맡게 되다니, 큰 영광이고 떨리기도 합니다. 심사를 하면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습니다. Q2. 그동안 많은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셨는데요, 다른 오디션과 ‘TV조선 대학가요제’의 차이점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김형석: 청춘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대학생들은 노래를 어떻게 표현할까? 새로운 그들만의 곡 해석이 기대됩니다.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독특하고 기발한, 그 시절에만 표현할 수 있는 곡 해석이 돋보이는 걸 보고 싶습니다. -김이나: 얼마나 잘 다듬어져 있는지보다 열정과 패기 또한 음악에 있어서 재능이란 걸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라는 표현은 진부하고 할 말이 적을 때 나오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종류의 열정이 얼마나 사람을 빛나게 하는지 제대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Q3. 다른 심사위원들과 나의 차별점 혹은 심사위원 내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형석: 일단 가장 고참이지요. 음악적으로는 좀 더 디테일한 평을 하려고 합니다. 코드의 진행이라던가 리듬의 변형, 사운드의 발란스 그리고 표현력을 주로 평가하려고 합니다. -김이나: 테크닉과 완성도에 상관없이 마음을 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스토리텔링을 음악을 통해 하는 이들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그것을 가르는 기준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점을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4. 함께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를 맡은 분들 중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혹은 심사위원 명단을 받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김형석: 김이나 작사가는 제가 발굴했습니다. 예전에 제 회사 직원이었는데 글을 너무 재미나게 잘 썼어요. 감각이 뛰어났고요. 제가 작곡한 성시경의 ‘시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첫 데뷔를 했죠. 윤상은 대학 시절 ‘페이퍼모드’라는 밴드를 함께 했어요. 저는 건반을 담당했죠. 앨범은 나오지 못했지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임한별과 소유는 저랑 같은 건물에 작업실이 있고, 김태우는 JYP 덕에 god 데뷔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입니다. 김현철과도 오래된 사이입니다. 다들 인연이 있고 다양한 음악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심사팀입니다. Q5.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 ‘TV조선 대학가요제’에 참가하신다면 어떤 무대를 꾸밀 것인지, 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자신만의 필살기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김형석: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했을 것 같아요. 펑키 스타일의 신나는 곡을 피아노 치며 노래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발로 피아노 치는 걸 해보고 싶습니다. -김이나: 가사를 체화해서 완전히 내 이야기로 느껴질 만큼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Q6. 참가자들의 무대에서 어떤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실 것인지 심사 기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형석: 자유롭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하는 것에 점수를 많이 줄 것 같습니다. -김이나: 확실하게 잘하거나, 확실하게 고유할 때 좋은 평가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7. ‘TV조선 대학가요제’ 혹은 참가하는 대학생들에게 어떤 점을 기대하고 계신가요? -김형석: 신선함과 자유로움을 기대합니다. 기성세대가 표현하지 못한 다른 느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이나: 시장이나 전문가, 대중의 평가로부터 아직은 자유로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엔 기본적으로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에, 아직은 덜 다듬어진 어떤 부분을 잘 다루면 그것이 최대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Q8. 스페셜 심사위원을 초대한다면 누구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김형석: JYP를 추천해요. 스펙트럼이 넓은 친구라... 친하기도 하고. 티키타카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이나: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이자 연세대 소나기가 배출한 최고의 밴드 보컬,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을 추천합니다. Q9. 마지막으로 ‘TV조선 대학가요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형석: 드디어 ‘TV조선 대학가요제’가 시작합니다.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무대가 펼쳐질 것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김이나: 많은 오디션이 있는데도 잘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대학가요제’에는 자신들의 무모하고도 찬란했던 한 때를 생생히 되살려주는 무대들이 있을 것입니다. ‘꿈’이나 ‘열정’ 같은, 살아볼수록 퇴색되어가는 단어들이 다시 살아 움직이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김형석 주영훈 소찬휘 토니안 김이나 이승철 등 참여…‘제1회 KGMA’ 조직위·심사위원 발대식
김형석 주영훈 소찬휘 토니안 김이나 이승철 등 참여…‘제1회 KGMA’ 조직위·심사위원 발대식
2024. 08. 20 09:46 연예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조직위원회 발대식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렸다.정덕현·박학기·소찬휘 심사위원과 김형석 심사위원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주영훈 조직위원장, 정원관·홍종구·토니안 심사위원(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GMA 조직위원회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1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4 KGMA) 조직위원회 발대식이 진행됐다. 발대식에는 곽혜은 공동조직위원장 겸 이데일리M 대표이사를 비롯해 공동조직위원장 겸 심사위원인 작곡가 주영훈, 심사위원장인 프로듀서 김형석과 가수 박학기, 가수 겸 대경대 교수 소찬휘, 평론가 정덕현, 소방차 출신 정원관, H.O.T. 멤버 토니안, 노이즈 출신 홍종구 등 심사위원 다수가 참석해 위촉장을 받았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지만 가수 이승철과 임백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가수 겸 호원대 교수 정원영, 작사가 김이나, 프로듀서 용감한형제, 작사가 양재선도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한국 대중음악계 레전드급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수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는 물론 시상식 당일 시상자로도 참여해 새롭게 출범하는 KGMA에 권위를 더할 예정이다. ‘KGMA’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지난 1986년 제정하고 2020년까지 34년간 운영해온 일간스포츠가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새롭게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공정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K컬처를 전 세계에 확산시킨 역할을 한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특별한 무대들로 꾸며진다.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오는 11월 16, 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슈퍼 루키’ 트렌드지 “김형석 작곡가, 비틀즈∙롤링스톤즈처럼 세계적 아티스트 될거라 격려”
‘글로벌 슈퍼 루키’ 트렌드지 “김형석 작곡가, 비틀즈∙롤링스톤즈처럼 세계적 아티스트 될거라 격려”
2024. 06. 11 03:18 연예
글로벌에이치미디어 ‘글로벌 슈퍼 루키’ 그룹 트렌드지(TRENDZ)가 ‘김형석 사단’과 함께 역대급 컴백을 예고했다. 트렌드지는 10일 SNS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네 번째 싱글 앨범 ‘DREAMLIKE’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티저 영상에서 트렌드지는 펑키한 멜로디에 맞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활동을 통해 세련되고 그루비한 무드를 선보이며 ‘퍼포먼스 신성’으로 도약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또 트렌드지가 이번엔 국내 대표 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의 프로듀싱을 비롯해 글로벌 작곡진과 협업한 만큼,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트렌드지 멤버들이 컴백 소감과 함께 전한 일문일답이다. Q. 이번엔 국내 대표 히트 메이커인 ‘김형석 사단’과 함께 작업했다고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형석 작곡가님과 함께 작업해본 소감은? 그리고 어떤 코멘트가 기억에 남는지. 하빛 – 김형석 작곡가님은 굉장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인데도 저희를 항상 편안한 분위기로 이끌어주셔서 만나뵐 때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비틀즈, 롤링스톤즈처럼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셨던 말씀이에요. 라엘 – “케이팝이 이제는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으니 더 멀리, 크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음악이 가진 힘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으니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준비한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고 해주셨던 걸 바탕으로 연습과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 - 음악 뿐만 아니라 저희의 애티튜드나 안무, 앞으로의 무대 구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폭넓게 해주셨어요. 멤버들도 그런 부분들을 각자 받아들이고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올라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Q.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했는데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는지, 그리고 작업 소감도 전해달라. 은일 - 두 번째 앨범 이후로 이번 앨범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작사에 참여하게 되어서 더욱 열심히 작업에 임했습니다! 노래 자체가 팝 느낌이 강하니 그 느낌을 좀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가사에 영어의 비중을 좀 높여보자는 김형석 프로듀서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노래가 주는 느낌 그대로 화려하고 빛나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찾아보면서 영감을 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국 - 이번에는 주로 해외에서 작업을 진행하게 되어 이동하면서 버스 안이나 공항에서 작사를 제일 많이 했습니다. 투어 공연을 하는 순간순간에서 영감을 얻었구요, 공연 일정과 작사를 병행하는게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결과물이 좋았기에 힘들었던 걸 잊을 만큼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Q. 지난 3월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많은 해외 팬들을 만났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윤우 - 저희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까지 많은 무대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모든 무대가 너무나 소중했습니다. 특히 앵콜타임에 ‘FOREVER MORE, NEW DAYZ’를 보여드릴 때 모두가 하나되어 즐겨주시는 모습에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빛 - 저는 처음으로 유닛으로 노래를 불렀던 무대들 ‘Rewrite the stars’, ‘Learn to love’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투어 때 목감기가 심하게 걸린 상태로 출국해서 보컬 무대 때마다 엄청 긴장하고 떨었었는데 그래도 프렌드지(팬덤 이름)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무대를 마쳐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공연이었던 이탈리아 무대에선 기적처럼 기침이 안나서 정말 무대 자체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라엘 - 지난 앨범의 수록곡이었던 ‘VEN CON MIGO’와 ‘□ (BE MY LOVE)’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가 그동안 음원이나 노래로만 선보였던 곡인데 리온이 형이 새롭게 안무를 짜고 다같이 힘을 모아 연습을 해서 프렌드지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더 특별한 무대가 되지 않았나 싶고, 그래서인지 현장 반응 또한 뜨거워 기억에 확실히 남게 되었습니다! Q. 다시 국내 활동에 돌입하게 된 만큼 긴장도 되고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 리온 - 감사하게도 지난 디지털 싱글 ‘위로위로’에 이어 이번 타이틀곡에도 제가 안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GLOW’를 처음 들었을 때 떠올렸던건 아이템을 활용한 안무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아이템이 자켓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안무를 구성했고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곡 스타일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옆에서 안무단장님이 함께 도움을 주셔서 멋진 안무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많은 고민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 곡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은일 - 장르도, 안무도 케이팝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느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만큼 부담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드리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예찬 - 최근에 저희가 해외 공연이 많아져서 한국에 계신 프렌드지가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는데요. 그런 만큼 아쉬움을 남겨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활동 정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저희를 항상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시는 프렌드지에게 행복을 드리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Q. 이번 활동 각오와 목표, 대중에게 듣고 싶은 새로운 수식어나 타이틀이 있다면? 하빛 - 대체불가 다재다능 트렌드지, 팬분들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데뷔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분골쇄신해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대중분들께 저희의 존재와 노래, 무대를 각인시켜드리고 싶습니다! 리온 - 이번 활동을 통해 정말 모든 스타일을 다 소화해내는 아이돌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만능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윤우 – ‘신선하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타이틀곡 ‘GLOW’는 저희가 새롭게 도전하는 스타일의 곡이기 때문에 신선하다, 잘한다라는 평가와 칭찬을 받고 싶습니다! 한국 - 이번 활동은 무대를 100%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목표예요. 곡 자체가 펑키하고 신나는 분위기인 만큼 저희가 무대를 즐기는 모습에 보시는 분들도 같이 따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수식어는 별처럼 빛나는 트렌드지 어떨까요? 라엘 – ‘GLOW’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중독성도 굉장히 강한 노래입니다. 그런 만큼 저희 무대를 보신 많은 분들께서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GLOW’를 흥얼거리고 싶어지도록 매 무대 최선을 다해 춤, 랩, 노래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목표가 있다면 타이틀곡 제목 ‘GLOW’처럼 매 무대 반짝반짝 빛을 내고 싶습니다! 은일 - 트렌드지 역시 평범한 팀이 아니구나, 평범한 애들이 아니구나 라는 말을 듣고싶어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전보다 차별화된 모습에 더 많은 힘을 실었기 때문에 저희가 준비한 모든 것들을 대중분들이 알아봐주실 수 있게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예찬 - 저희 팬 분들은 물론이고 대중분들이 보셨을 때 트렌드지는 볼 ??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게 눈에 잘 보인다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목표는 국내 음원차트나, 해외 음원차트에서 1등을 하는게 목표입니다!
‘글로벌 슈퍼 루키’ 트렌드지(TRENDZ), 히트메이커 ‘김형석 사단’ 손잡고 업그레이드
‘글로벌 슈퍼 루키’ 트렌드지(TRENDZ), 히트메이커 ‘김형석 사단’ 손잡고 업그레이드
2024. 06. 07 16:47 연예
글로벌에이치미디어 ‘글로벌 슈퍼 루키’ 그룹 트렌드지(TRENDZ)가 ‘김형석 사단’의 손을 잡고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트렌드지는 7일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 번째 싱글 앨범 ‘DREAMLIKE’ 하이라이트 메들리에 이어 타이틀곡 ‘GLOW’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에는 세련된 팝부터 레트로한 힙합, 클래식한 팝 발라드, 댄스 등 다채로운 장르를 자랑하는 이번 수록곡들의 일부가 담겨 있어 기대를 모은다. 트렌드지가 이번엔 국내 대표 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의 프로듀싱을 비롯해 글로벌 작곡진과 협업한 만큼, 예전보다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청량한 소년미의 DREAM, 몽환적이로 신비로운 GLOW, 캐주얼하고 세련된 LIKE 등 다양한 컨셉 포토 촬영 현장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타이틀곡 ‘GLOW’ 첫 번째 티저 영상에는 트렌드지 멤버들이 노래할 빛나는 ‘청춘’에 대한 모습이 담겨 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차근차근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트렌드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 타이틀곡 ‘GLOW’는 어떤 시련도 이겨내고 끝내 밝게 빛날 우리의 꿈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함께 하는 모든 날이 결국에는 빛나게 될거라는 확신을 이국적인 현악기와 펑키한 베이스를 입힌 그루비하고 세련된 팝송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데뷔 2년 만에 유럽 5개 국에서 첫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루키’로서의 저력을 입증한 트렌드지는 ‘DREAMLIKE’ 활동과 더불어 미주, 유럽 해외 공연, KCON JAPAN 2024(케이콘 재팬 2024), 인도네시아와 온, 오프라인 콘텐츠 제작 등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31일엔 일본 대형 매니지먼트 에이벡스와 손잡고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렌드지의 네 번째 싱글 앨범 ‘DREAMLIKE’는 12일 정오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유인경이 만난 사람]96세에도 왕성한 활동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65세에서 75세까지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2015. 05. 26 20:12)
2015. 05. 26 20:12 사회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나이 들어서도 행복하게 계속 일하는 이들은 드물다. 60세로 정년이 연장되어도 50세가 되면 벌써 직장에서 눈치가 보이고 퇴직 후에는 가족의 눈치가 보인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교수)는 96세인 요즘도 곳곳에서 강의를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책도 집필 중이다. 1960~70년대에 김형석 교수의 철학과 인생론에 관한 책을 보며 감동받았던 이들은 50년 후에도 건재한 김 교수가 경이롭기만 하다. 강의와 저작활동 외에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에 저서와 원고 등 1000여점의 자료와 평생 모은 도자기를 기증하는 등 풍성한 만년을 보내는 김형석 교수를 만났다. 40여년 전 책에 소개된 사진보다 조금 주름진 얼굴의 김 교수는 보청기, 틀니, 지팡이 등 노인용품(?)이 전혀 없이 그 어떤 질문에도 흐트러짐 없는 답을 했다. 96세에 그토록 왕성한 활동을 하는 건강 비결은 무엇인가요. “건강 비결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 건강 비결입니다. 친구들과 ‘누가 더 건강한가’를 가끔 이야기하는데 그 기준이 누가 더 일을 많이 하는가입니다. 저도 50대까지는 그저 일만 열심히 하느라 건강은 신경도 안 썼습니다. 그러다 50대 후반에야 운동이나 하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테니스도 짝이 있어야 하고 골프 같은 운동은 너무 시간과 돈이 들어서 안 되고 등등 찾다가 혼자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수영을 선택했어요. 그 후 30년이 넘게 매일 수영을 합니다. 운동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하고, 건강은 결국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곳곳을 다니며 강의하고, 쓰고 있는 글도 연말이면 책으로 나올 겁니다. 사상이 들어간 수필집입니다.” 교수님도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다른 직업에 비해 학자들이 유독 장수하더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학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합니다. 돈이나 명예에 욕심 없이 그저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기쁘니 스트레스도 덜 받아 장수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어릴 때 몸이 약했고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궁핍한 생활을 해서 동생이나 아들에 비해 키도 작습니다. 평소 건강이 안 좋아서 항상 무리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일이 많지만 절대 무리하지 않아요. 다음 주에 강의가 세 군데 있는데 강의할 내용을 미리 준비해두고 다른 약속은 줄이고 산책을 하면서 조용히 구상을 합니다. 이렇게 미리 준비해두니 스트레스도 안 받습니다.” 최근 인문학과 철학 열풍이 뜨겁습니다. 철학자가 베스트셀러 저자나 대중스타 같은 인기를 누리기도 하고요. 왜 지금 철학 붐이 일까요. “하나의 과정입니다. 서양사회의 성장사를 보면 인문학 시대가 몇 백년 지속된 후에 사회과학이 이어지고 다시 자연·기계과학 시대가 왔습니다. 인문학으로 시작한 뿌리와 밑동이 튼튼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 과정을 밟지 못하고 갑자기 기계과학만 강조되었죠. 압축성장을 하며 공장 지어서 돈 벌면 된다는 사고가 만연하다 보니 정신적 가치가 빈곤해졌습니다. 왜 사는지 목적을 잃어버렸고, 그 가치를 찾다 보니 인문학과 철학에서 답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인문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철학적 사고, 역사적 관찰, 문학적 상상력입니다. 인문학적 사유와 가치관이 인간의 존엄성, 삶의 가치, 윤리성 등에 도움을 줍니다. 이제 물질만능의 사회에서 그런 윤리성 등이 요구되니까 철학이나 인문학에서 답을 찾게 된 것입니다.” 인생철학, 정치철학 등 철학이라는 말은 참 자주 쓰이고 ‘그 사람은 철학이 부족하다’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만, 정작 철학의 바른 의미를 아는 이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시작에서 끝까지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또 묻는 것이 철학의 기본입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인정해줄 수 있는 가치, 그것이 생활의 진리이고, 철학입니다. 일상에서 예를 들자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무엇인가’란 말은 정치에 대한 종합적 사상을 뜻합니다. 철학은 개인적으로 보면 인생관이고 사회적으로 보면 가치관이죠. 더 높게 보면 그 분야에 있어 전문 지도적인 사상, 더 넓게 보면 세계관을 의미합니다. 법학도 민법·형법 등으로 나뉘지만 왜 법이 있나, 법이 사회에 주는 영향이 무엇인가, 사회질서와 어떤 관계가 있나를 연구하면 법철학이 됩니다. 미국의 경우 군인이 대령이 되면 국방대학원에 꼭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군사전술 등이 아니라 민주주의 윤리, 사회학 등 철학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 윤리와 철학을 배워야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게 됩니다. 그런 교육을 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국격이 달라집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수시로 싸우고 상스러운 막말을 하는 이유는 정치철학은 물론 인문학과 윤리 교육을 안 받은 탓 같습니다.” 철학은 막연히 어렵거나 딱딱하게만 여겨집니다. 인문학·철학을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학문으로서의 인문학은 철학·문학·역사인데 모든 인문학의 식량창고는 고전입니다. 얼마 전 목사 100여 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목사님 가운데 를 읽은 분이 있나요’라고 물으니 정말 몇 분이 안 되더군요. ‘학교에서 안 배워서 모른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님들이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많은데 목사나 신부가 쓴 책은 잘 안 팔리고 사회적 공감대도 적은 이유를 알겠다’고 했죠. 예수도 교회를 크게 만들거나 잘 운영하라는 말씀은 하지 않았습니다. 진리만 이야기했죠. 종교인은 물론 모든 이들이 수시로 고전을 읽어야 합니다. 논어는 아니더라도 고전을 차근차근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문학 붐이 불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는 분노와 울분이 너무 가득합니다. 화를 부르는 사회구조도 문제이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악성 댓글을 보면 성악설이 맞는 것 같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너무 화를 많이, 자주 내는 듯합니다. “정서가 메말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너무 성적이나 취업 등 경쟁사회에서 각박하게만 살다 보니 정서의 빈곤이 그런 분노를 가져왔습니다. 하버드 등 미국 명문대에서는 입학 조건이 성적, 운동, 예술, 리더십, 봉사경험 등이고 그 조건 중 하나라도 모자라면 안 뽑습니다. 공부만이 아니라 건강한 몸, 다른 이들을 통솔하면서도 배려할 수 있는 능력, 악기건 그림이건 예술을 통한 정서, 그리고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예전에 국방부 교육지도위원을 맡은 적이 있는데 여러 분야에서 조사해보니 중·고생 시절에 봉사 경험이 있는 이들은 군대에서 절대 사고를 안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건의해서 중·고교에서 봉사활동을 점수화하자고 했는데, 일부이지만 어머니들이 자가용 태워 가서 도장만 받아오는 것으로 변질되었어요. 남을 위해 사는 것을 경험하고, 더불어 사는 것을 청소년 시절에 체험하면 분노나 울분을 다스릴 능력이 생깁니다. 선진국의 가정교육 특성도 첫째가 거짓말을 하지 말라, 둘째가 남을 욕하지 말라입니다. 거짓말은 그저 실수나 습관이 아니라 인격의 병으로 여깁니다. 제가 다닌 미국의 대학에서는 시험칠 때 교수가 감독을 안 합니다. 학생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교수를 배반하지 않으려고 커닝을 하지 않고 친구를 편법이나 거짓말로 이기려고 하지 않죠.” 한 방송에서 강의하시면서 물질적 가치에서 벗어나 정신적 가치를 알게 됐을 때 행복한 느낌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정신적 만족을 더 자주 느끼자는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언젠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제안을 사양하며 회원들을 초대해 최고급 프랑스 와인을 접대했다는 기사를 보며 혼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기업인들이 시인이 시를 완성한 후에 느끼는 환희를 알까, 학자들이 새로운 연구를 한 후에 느끼는 희열감과 그 와인 맛이 비교나 될까…. 제 지인은 나이 들어 뒤늦게 독일어를 배워 괴테의 책을 읽었답니다. 무척 보람 있고 행복해 하더군요. 정신적 행복감을 우리는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재산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그걸 신경쓰느라 더 불행할 것 같습니다. 자식들에게도 가훈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합니다. ‘정신적으로는 상류층으로 살고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으로 살자.’ 그것만 받아들이면 행복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공자는 40에 불혹, 50에 지천명 등 연령대별로 분류를 했습니다. 교수님은 90여년을 살아보시니 각 나이별로 특징이 있던가요. “김태길, 안병욱 교수와는 셋 다 동갑이고 전공도 같아서 친분이 깊었습니다. 이젠 두 사람 다 고인이 되었지만 90세까지는 살았죠. 어느 날 우리끼리 ‘계란에 노른자가 있어서 병아리도 나오는데 우리 인생에서 노른자의 시기는 언제일까’란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65세에서 75세까지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시절’이라고 의견일치를 보았습니다. 인간적이나 학문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였습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더군요. 오랜 경륜으로 후배들이 질문을 해도 적절한 조언을 해줄 능력이 생기고요. 김태길 교수도 60세에 사회철학 책을 쓴 후 ‘나 또 하나 시작했어’라고 하더니 15년 후인 75세에 ‘가치관’에 대한 책을 펴냈습니다. 그러나 몇몇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75세 이후엔 창의성이 확실히 정체됩니다. 제가 최근에 어느 단체에서 이사가 되었는데 3년 임기랍니다. 임기를 채우면 99세가 되기에 사임하겠다고 하니까 그냥 맡으라고 하더군요. 유달영 박사가 94세까지 이사직을 맡았는데 제가 그 기록을 깬 셈이라면서요.” 세 분이 90세 이상 장수하고 만년까지 건재한 비결이 따로 있습니까. “안병욱 교수는 늙지 않는 비결로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공부하고 여행하고 연애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공부나 여행은 혼자 할 수 있지만 연애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맘대로 되진 않지만요. 세 가지 다 정신적 자극을 주는 것이라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가 시작되었고 호모헌드레드, 곧 100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온몸으로 100세 시대를 사시는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100세 인생을 무사히 사는 법은 뭘까요. “개인과 사회적 문제가 다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모두 70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한 후 무슨 일을 하더라도 사회생활을 할 생각과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나이 들어서도 자기 재산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70세 이상의 홀로된 남성들이 갖는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어느 정도 재산이 있으면 유산문제 때문에 자식들이 재혼을 반대한답니다. 아버지의 고독감이나 생활의 불편함보다 유산에 더 신경을 쓰는 거죠. 사실 70대가 넘은 남자들은 자식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용처도 없어요. 식사나 빨래 등을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 고독감과 상실감이 큽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성인이 된 자녀들이 노인 부모의 재산을 기대하지 않고, 노인들도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상처한 지 11년째인데 자식들이 제 결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한 친구가 익명으로 ‘96세의 남자가 재혼 상대를 찾는다’고 광고를 내보라고 하더군요. 실명으로 낸다고 누가 신청하겠습니까.(웃음) 저는 그래도 고독을 극복했습니다. 어린 후배들이 이젠 친구가 되어주고 이런저런 일로 항상 바쁘기도 하니까요. 소망이 있다면 앞으로 1~2년만 요즘처럼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주님 오래 일할 수 있게 해주시고,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과 기쁨을 줄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합니다. 그거 못하면 찾아가셔도 좋고요’라고요.”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고, 늙는 것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형석 교수에게서 노인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또 인터뷰 중에 전화가 오자 “여자친구예요”라더니 짧은 통화 후에 “친구들에게 무조건 여자친구에게서 전화 왔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합니다”라며 소년같이 천진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 철학계의 대부인 그분의 학문적 위대함보다 그런 귀여운(?) 유머감각이 더 인상적이었다. 주님은 분명히 김 교수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 같다.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우리들의 행복을 위해서.
유인경이 만난 사람
[정동초대석]96세 독립군 김형석 장군(2007. 08. 14)
2007. 08. 14 사회
“독립군 잡으러 다니던 사람들 아직도 득세” 중국 인민대회당(우리의 국회에 해당)에서 받은 서호를 들어 보이는 김형석 장군. 그는 “친일행위가 밝혀지면 3대를 멸한 중국과 비교해 우리 사회의 일제 잔재 청산은 정말 형편없다” 고 비판했다. “人生如滄海一粟 受盡苦難餘生矣 망망대해에 좁쌀 같은 인생이지만 갖은 고생을 다하고 남은 인생이라 一寸丹心報國 兩行淚爲思親 일편단심 나라를 위하면서도 가족 생각에 눈물로 세월을 보냈네. 一身報國有萬死 雙 向人無再靑 나라를 위해 만 번 죽어도 할말 있나, 백발이 되었으니 다시 젊어질 수 없구나. 人生自古誰無死 留取丹心照汗靑 예부터 누구나 다 죽는다, 영구히 역사에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1912년생, 96세의 독립군은 느리지만 또렷하게 읊조렸다. 유년시절, 식민지 조국을 떠나 중국에서 항일전투를 펼치며 살아온 시절, 그 안에서 뿔뿔이 흩어져 여태껏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가족들에 대한 연민이 눈가에 이슬로 맺혔다. 독립군 김형석 장군. 그는 평북 철산(鐵山) 출신으로, 1918년 독립운동에 뜻을 둔 부친을 따라 중국 동북 지방으로 이주해 봉천성 허용현에서 독립군이 창설한 학교에 다니다가 일본군의 만주 침공을 피해 중국 각지를 전전했다. “1919년 아버님께서 세상을 떠나시어 생계를 위해 중국인 집에 저관(猪管, 돼지몰이)으로 들어갈 정도로 어려운 유년시절이었다”는 김 장군은 이후 중국 장개석 휘하의 국부군에서 고급장교로 복무하면서 항일투쟁과 독립군을 지원하였으며 국부군에서 한국인 고 김홍일 장군에 이어 두 번째로 장군에 진급했다. 1944년 대령으로 강소성 제3전구 사령관으로 있을 때는 독립군 제15지 대장을 겸임하면서 독립군을 적극 지원했다. “가족과 헤어진 후 동전열에서 왜군과 싸우다 이범석 장군, 김창환, 황학수 선배님들과 만나 독립군에 참가했다”는 그는 “1933년 4월 대전자 작전에서 일본군 제72연대를 전멸시키는 과정에서 적군 수십 명을 사살하였음은 물론 수류탄으로 많은 전과를 올렸다”며 항일전쟁 당시를 떠올렸다. 1936년 김 장군은 산서대학 법정계를 졸업하고 강소성 보안제6종대 독립제1지대 제4대대 소령대대장으로 임명되어 소원을 풀다시피 ‘赴湯蹈火(부탕도화) 催堅折銳(최견절예) 催鋒陷陣(최봉함진)-위험을 무릅쓰고, 적들의 사기를 격퇴시키며 적 진영을 유린’하였다. 한 번은 중국 농민들이 정보를 제공하여 적군을 산골짜기에 몰아넣고 포위하여 일개소대를 전멸시킨 적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부군 복무 중 장군 진급 일생을 통한 김 장군의 항일전쟁과 조국독립운동이 단지 무력투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태평양전쟁 발발 후 해외 동포들의 송금길이 막혀 임시정부가 막대한 경제난을 당했을 때, 그는 장개석 정부의 통계국장이자 임시정부의 연락 담당자인 주가화에게 말하여 당시 중국도 경제가 곤란할 때인데 경비 500만과 주택비 등 400만, 모두 900만 법폐를 임시정부에 지급케 했다. 또 대한민국 독립의 중요한 분수령이 된 카이로회담에도 깊이 관여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당시 김 장군은 장개석의 오른팔로서 정치를 장악하고 있던 진립부를 통해 대한민국 독립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이는 장개석의 입을 통해 루스벨트 등 다른 국가의 원수들에게도 전파됐다는 것이다. 부하가 공을 세워 자기를 추월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장개석 총통이 당시 중공군에 대항해 해남도를 지키려고 분투하던 여한모 장군을 ‘반역’으로 몰아세운 일과, 카이로회담 때 준비 부족으로 “오키나와를 가져가는 것이 어떠냐?”는 루스벨트의 권유를 장개석 총통이 흘려보낸 일도 그에게 생생하게 남아 있는 기억이다. 1949년에 중국대륙이 공산화되어 홍콩으로 망명했다가 1950년에야 그리운 조국 땅을 다시 밟게 된 김 장군. “당시의 벅찬 감동은 망국노의 처지가 되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할 것”이라는 그는 “그러나 눈앞에 펼쳐진 서울의 모습은 6·25전쟁 탓에 파괴와 잔해 등으로 참혹하기 이를 데가 없었으며 평생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써온 사람으로 볼 때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지고 비통하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 장군은 태국의 국회의원으로 있는 아난 장군과 협력하여 태국의 우표와 수입인지 등을 한국조폐공사에서 수주하도록 했고, 말레이시아 박람회에 한국을 참가시키는 등 무역업에 종사했다. 2005년 중국에서 열린 ‘항일전쟁승리60주년 기념식’ 에서 김 장군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국항전탁월공헌장군’ 으로 선정되어 자신의 이름과 손도장을 남겼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그는 4급 수훈자다. “독립유공 훈급 올려달라” 청원 2005년 8월 15일, 김 장군은 중국에 다녀왔다. 중국 정부가 항일전쟁의 시발점인 흑룡강성 제제합이시에 화평광장을 건립하고 ‘항일전쟁승리60주년기념식’을 거행하면서 김 장군을 초청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 최초의 항일투사인 마점산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고 둘레에 항일전쟁 장면과 항일전쟁 유공자들의 손바닥 도장을 새겨넣었다. 이 자리에 김 장군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국항전탁월공헌장군’으로 선정되어 자신의 이름과 손도장을 남겼다. “본인은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반대로 국민당 소속으로서 서로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이지만 오로지 일본과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영웅 칭호를 받았다”는 김 장군은 “중국에 비해서 조국 대한민국의 평가는 부끄럽고 또 한편으로는 억울한 생각이 들어 지난 7월 10일 훈급을 1급으로 올려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대한민국 독립유공 4급 수훈자(애국장). 공훈록을 보면 1급인 대한민국장에 김구 선생, 김좌진 장군, 윤봉길·안창호·안중근 의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 외에 장개석, 송미령, 손문 등 3명의 중국인이 우리의 독립을 지원했다 하여 이름이 올라 있다. 2급 대통령장에도 신돌석 의병장, 이범석 장군, 여운형·이봉창·신채호 선생 등과 당계요, 우빈 추기경 등 8명의 중국인이 등록되어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군은 “1969년도 유공 심사 때 홍콩에 살고 있어서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고 따라서 본인의 소견도 피력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심사 당시 “김형석은 중국 군대에 있었으니 심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심사위원 전원이 “김형석을 제외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심사를 진행했다고. “한국 광복군도 중국 군사위원회 소속인 사실을 모르던 몰상식한 사람”이라고 지적한 김 장군은 “오히려 중국군에 있었기 때문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며, 애초에 중국군에 몸을 담은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광복 후 60여 년을 지내오면서 수차례 독립유공자 심사를 바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거론하지 않은 김형석 장군. 그가 이번 기회에 강력하게 1급 수훈을 청원하는 것은 내일을 알 수 없는 건강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지병인 관절염으로 3개월여를 병석에 누워 있다 보니 가만히 있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우리 같은 독립군을 잡으러 다닌 만주국 괴뢰정권 장교들이 대통령부터 군 원수까지 해먹고, 그의 자식이며 일가들이 아직도 권력의 최상부에 있는데 과연 이게 독립국이냐”며 목소리를 높인 그는 “현재 몇 명 남지 않은 항일독립운동의 산 증인으로서 일제의 잔혹한 침략행위를 규탄하고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열사들의 발자취를 밝히는 책 ‘항일전쟁’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정동초대석
[사람@세상]한민족 복지재단 김형석 회장
[사람@세상]한민족 복지재단 김형석 회장(2007. 07. 10)
2007. 07. 10 사회
대북지원·국제 구호활동 활발히 펼쳐 한민족 복지재단의 김형석 회장은 1996년 대학교수에서 국제구호활동가로 변신하여 북한을 비롯한 국내외 구호활동에 헌신해왔다. 10년 동안 북한을 수시로 드나들며 대북 지원단체의 선봉에 서온 그는 지난해 모내기나 기계이앙이 필요 없는 ‘복토직파’ 농법을 이용한 벼농사 기술을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협동농장에 지원하여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증산효과를 내는 성공을 거뒀다. 김 회장은 “우리가 지원한 약전농장이 북한 내 4000개 협동농장 식량증산평가대회에서 최고의 성공사례로 최고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약전농장에 내린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엔경제사회 이사회에 속한 NGO들의 활동사례 중에서도 ‘이 농사’가 우수사례로 뽑혀 지난 6월 인도 봄베이 ‘국제혁신 박람회’ 사례발표에 이어 7월 2~5일 반기문 총장이 주재한 제네바 국제 연례 고위급 회담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국의 작은 민간단체가 펼친 남북 농업협력 사업이 북한과 유엔에서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정작 통일부에서는 이를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했다면서 아쉬워했다. 올해는 더욱 규모를 늘려 지난해에 지은 약전농장 240만 평을 비롯해 순안농장 100만 평 등 모두 3곳에 이르는 360만 평의 논에 복토직파 농법을 이용하여 북한 벼농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한국농촌 총각들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위해 한·베(한국-베트남) 문화원도 운영한다. “우선 전북에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신부가 오면 사회복지사를 파견하여 의료상담을 해주고 신부에게는 한국말을, 남편들에게는 베트남어를 가르쳐줍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해 북한을 20번 다녀왔다. 올해 역시 안방처럼 드나들고 있다. 한민족 복지재단은 대북지원 사업 외에도 남아공·아프가니스탄·우즈베키스탄·이라크·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15개국에 지부를 두고 보건의료봉사 등을 펼쳐오고 있다. “제일 큰 일이 재원 마련입니다. 정부기금은 전체 예산의 10% 미만이지요. 일반 개인 후원이 가장 많고 교회, 기업, 학교사회단체 등에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는 “NGO는 정부가 못 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국제구호활동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한다. 김명수 people365@paran.com
사람@세상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일백헌, 사진작가 김형석 ‘제주, 감정의 공명’ 초대전
일백헌, 사진작가 김형석 ‘제주, 감정의 공명’ 초대전
2021. 04. 09 14:44 문화/생활
일백헌은 4월6~18일 사진작가 김형석의 ‘제주, 감정의 공명(共鳴)’ 초대전을 연다. 미음갤러리와 갤러리사이가 공동 주최하고 브리즈소사이어티가 공식 후원하는 전시다. 김형석이 제주도로 이주해 10여년간 제주의 자연에서 순수와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는 작업을 녹여낸 ‘감정의 공명’ 시리즈 작품 30여점이 서울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것이다. 홍익대학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김형석 작가는 2010년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한 후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영상전을 통해 작품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서울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김형석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감정’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재조명하며, ‘감정의 질감’ ‘감정의 온도’ ‘감정의 소리’를 타이틀로 전시를 열었던 감정시리즈의 개인전을 압축해 ‘감정의 공명’으로 구성한 30여 점을 선보인다. 창고와 석양람사르습지한편 이번 초대전이 열리는 일백헌은 1935년 지어진 우리 고유의 한옥 건축물로 2019년 8월 미음갤러리와 갤러리사이가 함께 뜻을 모아 개관한 곳이다. 교류와 연대를 통한 가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번 전시에 대해 미음갤러리와 갤러리사이는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며 또한 사라져 버리는 자연의 순간을 붙잡아 영원히 정지된 채 화석이 된 감정의 공명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시 기획의도를 전했다. 아울러 “생명력을 지닌 작품의 힘이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우리의 잃어버린 감정을 건져올려 줄 것”이라며 “그 감정의 진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일백헌김형석‘제주감정의 공명(共鳴)’전
성시경,김조한,박정현,나윤권과 함께 야외콘서트 준비중인 작곡가 김형석
2005. 07. 01 연예
“트렌디한 음악을 한다고 해서 열정이  떨어진다거나 회의를 느껴본 적은 없어요” 김건모, 솔리드, 임창정, 박진영, 성시경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김형석. 15년째 대중음악의 선봉에 서 있지만 음악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는 진정한 프로다. 음악은 김형석을 지탱하는 힘이자 즐거움이다.  대중음악 미다스의 손으로 일컬어지는 작곡가 김형석(39). 김건모 ‘첫인상’, 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 임창정 ‘그때 또다시’, 베이비복스 ‘Get Up’, 유승준 ‘나나나’, 박용하 ‘처음 그날처럼’(드라마 ‘올인’ 주제곡)’ 등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10여 년이 지나도 우리의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는 노래들은 작곡가 김형석의 음악적 힘이다. 그런 김형석을 2년간 사부로 모시며 음악 공부를 한 박진영은 자신의 1, 2집 앨범을 직접 만들었고, 이제 세계 무대로 진출한 프로듀서가 됐다. 김형석이 대중음악의 길로 들어선 건 필연이기보다 우연이다. 영화와 뮤지컬 음악을 하고 싶어 한양대학교 작곡과에 입학했으나 대중음악을 하던 과 선배 유재하와 대중음악 작곡가 신재홍, 신상원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대중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또 영화음악이라는 것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넘나들어야 했기에 대중음악 어법도 공부해보고 싶었다고. 그러던 차에 ‘널 사랑하겠어’로 잘 알려진 동물원 멤버들과 친해졌고,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콘서트를 하고 곡을 주었다. 동물원의 멤버 김광석이 솔로로 데뷔할 때 ‘사랑이라는 이유’라는 곡을, 인순이에게 ‘이별 연습’이란 곡을 주면서 그는 본격적으로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 선생인 아버지와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고 또 물 흐르듯 지금의 직업에 이른 것이, 뒤돌아보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그는 말한다. 전생에 죄가 많은 사람?! “대중음악 작곡가는 디렉터가 될 수도, 프로듀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그 사이에 있어야 해요. 좀더 정치적이어야 할 필요도 있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동시에 판매 마케팅도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순수한 작가라고 얘기하기엔 모순들이 있어요. 그러나 그게 대중음악가로서 고민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대중음악에도 클래식 못지않은 열정이 있어요. 상업성이 끼어든다고 해서 내 열정이 사그라진다거나, 트렌디한 음악을 한다고 해서 회의를 느껴본 적은 없어요.” 그에게 순수냐 대중음악이냐로만 따지는 음악적 경중은 무의미하다. 대중음악은 대중음악가대로 해야 할 몫이 있고, 그 일을 하는 동안 그는 줄곧 재미를 느껴왔다. 물론 가끔은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만족이 없고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15년 동안 수많은 음악과 히트곡을 만들었지만 그는 스스로 만족해본 적이 없다. 하나를 만들어놓으면 또 그 다음 숙제가 있음을 늘 느끼면서 ‘전생에 죄가 많은 사람이 이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면에서 유재하는 과 선배이기 전에 경이로운 음악인이다. 김형석은 유재하의 음악에서 발라드의 모든 게 완결됐다고 본다. “당시만 하더라도 발라드는 모두 단조였고, 장조가 거의 없었어요. 근데 형 노래는 메이저 발라드였어요.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랑하기 때문에’도 그렇구요. 조성에서도 일반적인 ‘쿵. 따. 쿵쿵. 따’가 아니라‘쿵따. 쿵쿵쿵쿵.  따’ 이렇게 다른 비트에서 떨어져요. 가사의 어법, 어휘도 완전히 새로운 것이었구요. 지금도 형 음악을 들으면서 배워요. 뭔가 감상하게 만들고, 눈물을 참고, 그게 더 슬픈 걸 느끼고… 훨씬 세련되어졌다고 할까요. 표현의 방법이 생겼다고 봐요. 제 생각에 거기에서 김현철, 김동률, 김형석의 발라드가 파생되었을 뿐이지 재하 형의 음악에서 발라드는 모든 게 끝났다고 봐요.” 김형석이 음악 작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너무나 단순하고 1차원적. 술, 담배 아니면 빈둥거리기 혹은 멍하게 바보처럼 있기. 숙달된 백수의 모습으로 소파에 누워 하루에도 몇 편씩 DVD를 연이어 본다. 웃음 지으며 “그게 치매의 지름길이래요”라고 말하는 그는 뭔가 다른 취미를 가져봤으면 했지만, 그나마 곡 쓰고 술 마시는 게 재주의 전부인 것 같다고. 타고난 한량 기질 덕분에 음악 안 했으면 사람 취급도 못 받았을 거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어느 하나에 필 꽂히면 절대 못 헤어나오고, 집중력은 있는데 지구력은 없는 것 하며, 여행 후유증으로 두 달간 제 사이클을 찾지 못하는 것까지, 자신은 감각만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 같다고도 했다. 그런 그를 가장 잘 이해하고 지켜봐주던 사람이 아내 전세영. 2년 전 서로를 위해 이혼을 선택했지만 지금도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한다. 좋은 노래는 작곡가가 아니라 가수에게서 나온다고 말하는 김형석. 자신의 노래는 누가 불러주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좋은 가수를 발굴해야 한다는 음반 프로듀서의 의무까지 더해 그는 항상 오디션을 본다. 춤과 외모가 갖춰지면 더 좋겠지만 그가 오디션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역시 노래, 그중에서도 음색이다. 음색은 연습으로 바꿀 수 없는 타고난 자질이기 때문. 성시경과 나윤권을 발탁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성시경은 하늘이 준 음색이라며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자신도 푹 빠져버린다고, 나윤권은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성시경과 박효신의 장점이 모아진, 언젠가 폭발할 듯한 음색이라고 했다. 노래 잘하는 친구들 곁에 있다는 것이 행운이자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김형석은 오는 6월 25일 성시경, 김조한, 박정현, 나윤권과 함께‘김형석 with Friends #2’라는 야외콘서트를 계획중이다. 대중음악가로서 오랜 시간 선봉에 서 있지만 김형석은 여전히 음악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음악인 정원영에게서 재즈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고, 장동건 주연의 영화 ‘태풍’과 윤석호 PD의 새 드라마 ‘봄의 왈츠’, 마지막으로 내년 3월 뮤지컬 ‘겨울연가’의 음악 작업을 끝낸 뒤엔 오케스트레이션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를 시발점 삼아 앞으로 그는 자신의 나이와 함께 하는 음악을 새롭게 찾아나갈 생각이다.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이규열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