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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67 건 검색)

검찰,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기소
검찰,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기소
2024. 12. 16 17:09사회
... 등 혐의를 받는 홍 전 회장과 전 남양유업연구소장 박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남양유업 전 대표이사 이모씨 등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2000년부터...
[속보]‘1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
[속보]‘1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
2024. 11. 28 23:56경제
...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 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같은 사유로 발부했다. 홍 전 회장은 상장법인인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검찰, ‘200억 횡령·배임’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200억 횡령·배임’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영장 청구
2024. 11. 22 17:32사회
... 등을 받는 홍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남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 광고한 남양유업 유죄…1심 벌금 5000만원 선고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 광고한 남양유업 유죄…1심 벌금 5000만원 선고
2024. 11. 07 10:53사회
...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양유업에 대해 벌금 5000만원,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임직원 3명에 대해서도 각각...

스포츠경향(총 74 건 검색)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물러나고 이사진 교체…한앤코가 경영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물러나고 이사진 교체…한앤코가 경영
2024. 03. 29 19:40 생활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나선다. 남양유업은 29일 강남구 1964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한앤코 측 인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이 각각 남양유업 기타비상무이사가 됐고 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이 선임됐다.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한앤코와 남양유업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남양유업은 고(故) 홍두영 창업주가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이다. 유업계 1∼2위를 지켜오던 남양유업은 201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악화했다. 2013년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고 이후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家) 관련 위험이 이어져 왔다. 2021년 4월에는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보건당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그해 5월 회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기로 했으나, 같은 해 9월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한앤코와 소송전을 시작했다. 수년간의 분쟁 끝에 지난 1월 4일 대법원이 홍 회장 측이 계약대로 한앤코에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판결을 하자,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를 확보하고 같은 달 31일 남양유업 최대주주에 올랐다. 경영권을 확보한 한앤코가 풀어야 할 숙제로는 실적 개선이 급선무로 꼽힌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0년 적자로 전환하고서 2021년 779억원, 2022년 868억원, 작년 724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냈다. 남양유업 이미지 제고도 과제다. 업계에서는 한앤코가 오너가인 남양 홍씨의 본관으로 지은 사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앤코는 올해 1월 대법원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 오너경영 끝났다…한앤코, “경영정상화 집중”
남양유업 오너경영 끝났다…한앤코, “경영정상화 집중”
2024. 01. 04 11:51 생활
지난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4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홍원식 남양유업의 경영권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넘어가게 된 것으로, 이 날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앤코는 곧바로 남양유업 인수 절차를 밟아 훼손된 지배구조와 이미지 개선,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판결로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됐지만 홍 회장과 한앤코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남양유업의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계약대로 주식을 양도하라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날 오전 한앤코 측 법률대리인 김유범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은 고(故)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가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으로 우유업계에서 1위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켰다. 특히 국내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선보인 데 이어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을 히트시켰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원식 회장은 1977년 이사로 입사해 1990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03년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201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면서 결국 우유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이후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가(家)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경영권 매각의 불씨가 된 홍 회장과 한앤코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자 보건당국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커지자 홍 회장은 2021년 5월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며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3천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한앤코와 체결했다가 같은 해 9월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계약 이행을 미룬다며 2021년 8월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고 이날 대법원 판단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한앤코는 주로 기업의 지분 인수 후 성장시켜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되파는 ‘바이아웃’ 형태의 전형적인 사모펀드다. 지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했다가 기업 가치를 높여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두 배 넘는 가격에 매각했고 최근에도 SK해운 등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기업들을 인수해왔다. 한앤코는 앞으로 남양유업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앤코는 입장문을 통해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개선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가처분 소송들과 하급심 소송들을 포함하면 이번 판결은 남양유업 주식양도에 관한 일곱번째 법원 판결이며 한앤코의 ‘7전 7승’”이라며 “홍 회장 측이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 출시
남양유업,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 출시
2023. 09. 01 12:45 생활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을 내놨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이하 락토프리 그릭)’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그릭’. 남양유업 제공 남양유업에 따르면 새 제품은 지난 6월 출시된 ‘불가리스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만든 요거트 락토프리 플레인’과 동일한 락토프리 공법을 사용한 이번 신제품은 유당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의 걱정을 해소하였고, 48시간 숙성으로 꾸덕하고 깊은 유풍미가 특징이다. 또한 설탕이나 색소, 향료, 감미료, 안정제를 넣지 않고 불가리스만의 생유산균 3,000억 CFU를 담아 건강함까지 더했다. 특히, 400g 기준 28.8g의 고함량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샐러드와 같은 요리에 활용하면 부족한 영양성분도 보충할 수 있다. 남양유업은 식품 첨가물은 덜고 풍부한 유산균과 단백질을 자랑하는 이번 제품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40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락토프리 그릭은 유산균과 단백질을 풍부하게 담은 제품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맛과 건강한 성분을 담은 상품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이오’, 누적판매량 31억 4000만개 돌파
남양유업 ‘이오’, 누적판매량 31억 4000만개 돌파
2023. 07. 25 11:29 생활
남양유업의 대표 요구르트 제품 이오가 누적판매량 31억 4000만개를 돌파했다. 25일 남양유업은 지난 1996년 출시한 ‘이오’가 이날 기준 누적 매출액 70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제공 높이 8.5㎝인 이오의 판매량을 모두 이으면 26만 6000㎞, 면적으로 환산하면 10억 7000만㎡ 축구장 5만 1000여개를 채울 수 있는 규모에 이른다. 용량(80㎖)을 모두 합하면 2억 5100만ℓ. 칠레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영장 ‘산 알폰소 델 마르’의 담수량(2억 5000만ℓ)을 훌쩍 뛰어 넘는다. 남양유업은 이오의 이 같은 장수 비결에 대해 양질의 영양성분과 우수한 원료를 담은 온 가족 건강 요구르트로,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에따라 매달 25일을 ‘이오데이’로 명명하고, 관련 캠페인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이오가 27년이라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애용하는 좋은 제품 출시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100억원대 배임·허위광고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100억원대 배임·허위광고 혐의(2024. 11. 29 14:26)
2024. 11. 29 14:26 사회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11월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00억원대 배임과 허위 광고 등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11월 2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 전 회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홍 전 회장과 함께 배임수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박모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 역시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홍 전 회장은 상장법인인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닙품업체들에게 수십억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뒤 급여를 되돌려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불가리스’ 유제품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하는 데도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홍 전 회장이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사내 발표회가 아닌 기자 초청 심포지엄에서 홍보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박 전 소장은 연구소장 재직 당시 차명 법인을 만들어 납품업체로부터 거래 대가로 약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홍 전 회장은 2021년 ‘불가리스 코로나19 논란’으로 남양유업이 소비자 불매 운동과 경찰 수사 등에 직면하자 국민에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한앤컴퍼니에 팔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했으나 올해 1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결국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남양유업 새 경영진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경법 횡령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고소했다. 남양유업이 횡령 등으로 고소한 금액은 201억원이다.
[표지 이야기]남양유업 갑질 사라지지 않았다(2018. 11. 19 14:20)
2018. 11. 19 14:20 사회
ㆍ근로계약 맺지 않는 판촉사원에 업무지시, 농협 납품 대리점 수수료 일방적 삭감 소비자들이 격분해 불매운동을 벌여도, 피해를 당한 대리점주가 자살을 시도해도 대기업은 변하지 않는다. 재고를 대리점에 떠넘기는 ‘밀어내기’와 직원의 폭언으로 공분을 샀던 남양유업의 경우 또다시 갑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판촉 인력의 임금을 대리점주에게 떠넘기고, 대리점 수입인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깎는 등 횡포를 부린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수수료 삭감 논란에 대해 남양유업은 ‘사전에 협의된 사안’이라고 주장했지만 <주간경향>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남양유업의 갑질 횡포에 대해 직권조사에 나서자 대리점주에게 탄원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5년 남양유업 대리점연합회와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불공정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지윤 기자 남양, 판촉직원 불법파견 경기도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ㄱ씨는 남양유업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판촉원이다. 일명 ‘1+1 행사’를 비롯해 각종 할인·시음 행사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이 ㄱ씨의 일이다. 2016년부터 한 곳에서 남양 제품을 팔고 있는 ㄱ씨의 소속은 남양유업이 아니다. ㄱ씨는 마트 인근 남양유업 지역대리점 직원이다. 근로계약을 대리점과 맺었고 급여도 대리점주 계좌를 통해 받는다. 4대보험과 퇴직금도 ㄱ씨를 고용한 대리점주가 부담한다. 남양유업에서 판촉원 임금의 일부를 대리점에 지원한다지만 전체 임금의 60%는 대리점주 몫이다. 하지만 ㄱ씨는 대리점 외에도 남양유업 본사의 업무지시를 받는다. 행사 상품이나 새로 나온 제품의 홍보전단지 부착과 같은 소소한 업무부터 제품 진열과 행사 진행도 남양 본사의 지시에 따른다. 업무보고도 수시로 이뤄진다. 문자나 카톡을 통해 사진을 찍어 남양 본사 직원에게 보내는 방식이다. 지시대로 작업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요컨대 남양 본사와 대리점 두 곳에서 ㄱ씨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있는 것이다. ㄱ씨는 “남양 본사에서 ‘물건 들어갔으니 물건 깔아라. 다 깔고 잘 깔렸는지 사진 찍어 보내라’는 것은 일상적으로 내려오는 지시”라며 “주로 전화로 업무지시를 하고 문자로도 일을 시킨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ㄱ씨와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남양유업이 하도급 관계인 대리점 소속의 ㄱ씨에게 일을 시키는 행위는 불법파견에 해당될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장석우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지시 내지는 지휘·감독 행위는 가장 큰 불법파견 요소”라며 “판촉직원에게 잦은 빈도로 정기적인 업무지시를 한 남양의 경우 불법파견 소지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재 남양유업의 판촉 인력은 업무 성격에 따라 방판·시판·진열로 분류된다. 모두 ‘판촉’ 인력으로 묶여 있지만 고용 형태는 다르다. 방판과 시판 판촉 인력 290명은 남양유업 소속이다. 무기계약 형식으로 남양유업이 직접 고용했기 때문에 정식 ‘판촉사원’으로 나뉜다. 반면 진열 판촉 인력은 개별 대리점 소속이다. 구인과 채용, 퇴직 모든 과정이 대리점주 책임하에 진행된다. 남양유업은 이들을 ‘판촉사원’ 대신 ‘판촉원’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남양유업에서 근로지시를 받지만 처우나 급여는 열악하다. 마트 영업시간에 맞춰 야간에도 일하지만 연장근로수당과 야간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은 따로 받지 못한다. 근로계약상으로는 대리점주가 고용한 1인 노동자라 처우개선을 요구할 입장도 못된다. 남양유업은 불법파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진열 판촉원에 관한 업무지시 및 관리내용은 해당 대리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지시하지 않고 있다”며 “본사 직원은 업무지시 권한도 없고 지시를 한다 해도 판촉원들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수료 갑질에 대한 남양유업의 공식입장. / 남양유업 홈페이지 일방적으로 대리점 수수료 삭감 남양유업은 대리점의 실제 수익과 연결되는 수수료율을 대리점 몰래 일방적으로 삭감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 이른바 ‘남양 갑질 사태’가 벌어지자 “상생하겠다”며 수수료율을 12.5%에서 15%로 올렸다. 대리점이 100원의 물건을 팔면 15원은 수수료로 남기는 구조다. 남양유업은 그러나 2015년 연말쯤 수수료율을 다시 13%로 낮추기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불매운동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2016년 1월에는 일괄적으로 수수료율을 하향 조정했다. 대부분의 대리점들은 수수료 삭감 사실조차 몰랐던 일방 조치였다. 서울지역 대리점주 ㄴ씨는 “남양 직원도, 대리점협의회도 해당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언론에서 수수료 문제를 제기하자 남양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수수료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 아니라 대리점과 사전 협의하고 공지한 사안’이며 ‘어떤 불공정행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간경향>이 남양유업에서 사전 협의 대상으로 지목한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이하 대리점협의회)와 다수의 대리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남양 측의 해명은 사실과 달랐다.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나를 포함해 다른 대리점주, 대리점협의회에서 수수료율과 관련한 어떠한 확인서도 쓰거나 제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양이 주장하는 ‘사전 협의’도 정식 절차를 밟았다고 보기 어렵다. 남양유업은 2015년 12월 열린 상생협의회 자리에서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당시 협의회에는 남양 본사 임원 7명과 대리점협의회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당시 협의회에 참석했던 한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당시 남양의 요구는 당초 상생협의회 정식 안건이 아닌 ‘돌발 제안’이었다”며 “모든 과정이 구두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회의록은 물론 어떤 공식적인 기록도 남기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일단은 응하겠다고 대답하긴 했지만 전국의 남양 대리점주들의 의사를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이 협의회가 끝나자마자 즉각 수수료율을 삭감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리점주들은 남양유업에 수수료율 원상복귀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냈다. 공정위도 불공정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올 7월부터 직권조사에 나섰다. 그러자 남양 측은 대리점을 상대로 자신들을 옹호해줄 탄원서 작성을 요구했다. <주간경향>이 입수한 탄원서에는 ‘문제가 생기면 대리점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는 남양 측의 주문이 담겼다. 탄원서 서명은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들이 일반 대리점주에게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명을 거부한 대리점들은 남양 직원이 직접 나서서 서명을 받았다. 한 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당시 서명을 받으러 다니던 남양 직원이 ‘서명 안하면 물건을 빼려고 갔더니 순순히 서명하더라’고 얘기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탄원서를 요구하는 남양의 태도가 강압적이었다는 뜻이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과거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2015년 ‘대리점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대리점이 대리점 본사와 대등한 지위에서 협상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규정은 빠졌다”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대리점 사업자단체 결성권 등에 관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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