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51 건 검색)
- ‘20년 흉물’ 남원 효산콘도 팔렸다
- 2025. 03. 19 13:38경제
- ... 8억3000만원 전액 납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전북 남원 효산콘도가 2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남원시는 19일 “2022년 10월 말부터 8회에 걸친 집중 공매결과, 매입자인 코리아시티가 지난 17일...
- 남원효산콘도코리아시티
- 남원서 귀가하던 초등생, 승용차에 치여 숨져
- 2025. 03. 19 10:03사회
- ... 전북 남원에서 수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5분쯤 남원시 월락동 남원공설운동장 앞 도로에서 A씨(30대)가 몰던...
- 초등생남원수영
- 코끝에 봄 내음… 당신이 몰랐던 남원 명소
- 2025. 03. 08 06:00라이프
- ... 모른다. 전시는 4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남원의 숨겨진 보석 ‘교룡산성과 선국사’ 백제 시대에 남원은 교룡군(蛟龍郡)이라 불렸다. 남원시 서북쪽에 있는 교룡산은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권하고픈...
- 남원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 제동···환경단체 “사업 폐기해야”
- 2025. 02. 17 11:38사회
- ... 1170m 높이에 있는 정령치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3km 구간의 친환경 전기 열차를 놓는 사업이다. 남원시는 사업 전체가 아닌 시범사업만을 대상으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제출했다. 시범사업...
- 남원시시범사업지리산산악열차반달가슴곰
스포츠경향(총 28 건 검색)
- [투어테인먼트] 멋들어진 남원 맛, 맛깔난 남원 멋…이게 중헌디!
- 2025. 03. 04 13:20 생활
- 광한루원 이야기꾼은 남원에서 입맛을 다신다. 눈을 비벼보니 멀리 광한루원 자태가 눈부시다. 춘향이 그네를 타는 모습이, 오버랩되니 그 모습이 끝내준다. 춘향이 무릎을 굽혔다가 영차하며 펴니, 그네 줄이 새총처럼 한떨기 꽃다움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 절세가인으로 풍광으로 농염해지고 난설은 드라마틱으로 점입가경이다. 거참, 눈부신 전라북도 남원은 멋지고 맛나더라. 왜 남원이 미식의 고장인가=백두대간 호남 정맥이 에두른 남원 땅은 요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청정 지대. 이곳으로부터 흑돼지, 미꾸라지, 파프리카, 갖은 나물 등 맛난 먹거리가 난다. 남원 미식 관광의 토대는 바로 청정 자연이다. 통일신라 때 9주 5소경 중 하나인 남원경으로부터 조선의 남원도호부, 근대 남원부 등 예로부터 행정의 중심지였던 까닭에 음식문화 발전의 필수 조건인 권력까지 대대로 있었다. 한양에서 내려온 권력자(남원부사는 종3품)가 있으니 좋은 식재료에다 반가의 조리 기술, 손이 많이 가는 식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자연스레 식문화가 진일보했다. 교통이 좋은 곳에 맛있는 음식이 생겨난다. 수도권으로부터 고속열차 편이 있고 도로 교통 또한 좋은 까닭에 FIT(자유여행객)로부터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미식 관광지’로 남원이 주목받고 있다. 4월 말부터 미식 열차 ‘트레인스토랑’이 서울과 남원을 오갈 계획이다. 맛있는 남원의 먹거리를 차내와 시내에서 3끼, 여행과 미식을 마음껏 즐기고 오는 이른바 미식 여행 상품이다. 여행사 여행공방이 기획했다.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남원시에 있는 조선 전기에 조성된 광한루의 정원으로 명승 제33호다. 남원역 근처의 시내에 춘향과 이도령이 만났다는 광한루가 있고, 그 광한루가 있는 정원을 통칭하여 광한루원이라고 한다. 광한루원 누원의 북쪽으로는 교룡산이 우뚝 서 있고, 남쪽에는 금괴같이 보배롭다는 금암봉이 있으며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광한루원은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와 지상의 낙원인 삼신산이 함께 어울려 있는 아득한 우주관을 표현한 한국 제일의 누원이며,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속한다. 광한루원 안에는 광한루,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관, 춘향사당, 월매집이 있고 이외에도 공예품점, 카페 등이 있다. 광한루원 연지에는 지상의 낙원을 상징하는 연꽃을 심고,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 가로막혀 만나지 못하다가 칠월칠석날 단 한번 만난다는 사랑의 다리 오작교를 연못 위에 설치했다. 이 돌다리는 4개의 무지개 모양의 구멍이 있어 양쪽의 물이 통하게 되어 있으며, 한국 정원의 가장 대표적인 다리이다. 광한루는 1419년에 지어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타 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춘향사당에는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해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는 춘향제가 열린다. 서도역 영상촬영장 서도역 영상촬영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폐역인 구 서도역에 있다. 2002년 전라선 기차역이 옮겨 가면서 영상촬영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30년대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철도 관련 근대문화유산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의 서도역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 장소가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서도역 영상촬영장 최명희 소설 ‘혼불’의 배경이자 2018년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다양한 꽃나무와 포토존이 있어 봄꽃 여행지로도 좋다. 남원 혼불문학관 남원 혼불문학관 남원 미식체험은 시간이 모자르니, 동선 확보가 중요하다. 별미 가득한 미식여행의 성지 남원. 추어탕, 더덕 장어구이, 산채비빔밥 등 손맛과 정성 가득한 한식부터 지리산 흑돼지로 만든 샤퀴테리(하몬, 살라미, 햄 등), 매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볶음, 노포가 된 빵집, 좋은 물로 만든 막걸리 등 새로운 먹거리가 가득하다. 더찹샵 샤퀴테리 더찹샵 샤퀴테리 더찹샵 샤퀴테리 더찹샵 샤퀴테리 특히, 동편제 마을에 있는 더찹샵은 흑돼지 버크셔K로 만든 샤퀴테리(하몬, 프로슈토, 살라미, 장봉, 관찰레 등)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곳으로 3년 이상 숙성한 하몽과 다양한 염장육 생햄을 맛볼 수 있다. 명분제과 명분제과 명문제과는 남원을 대표하는 5대 맛집 중 하나로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베이커리다. 같은 자리에서만 40년의 세월을 지킨 제과점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간판에서부터 노포의 포스가 느껴진다. 생크림슈보르, 꿀아몬드, 수제햄빵 3가지 빵이 이 집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다. 명문제과에서 구입한 빵은 근처 카페 떼루아와 굿바이스토리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 휴무. 카페미드슬로프 카페미드슬로프 카페 노슈가 소문난오돌뼈 맑은뜰 다슬기해장국 청룡가 더덕구이 청룡가 매운탕 황토식당 추어탕 ■ 남원8미(무순) ① 남원추어탕 : 남원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으로 청정하고 기름진 땅에서 자란 토종 미꾸라지와 지리산에서 말린 시래기를 넣고 국물을 우려내 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 ② 지리산흑돼지 : 지리산지역 해발 470m 이상 청정지역에서 자란 검은 빛깔의 토종돼지로 비계가 적고 식감이 쫀득쫀득하며 고소함. ③ 산채비빔밥 : 지리산에 흐드러지게 자라는 온갖 나물을 이용해 만든 산채비빔밥은 지리산을 찾는 이를 위한 최고의 밥상이다. 산내, 주천면 일대에 산채비빔밥 식당이 밀집해 있다. ④ 추어정식 : 지리산 맑은 물에서 자란 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추어탕과 추어튀김, 숙회 등 토종 미꾸라지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⑤ 남원한정식 : 남원에는 전통 손맛을 지켜낸 한정식집이 즐비하다. 민물 참게장, 홍어삼합, 강된장 등 정성 가득한 상을 받게 된다. ⑥ 오징어볶음 : 탱글탱글한 오징어에 양파, 콩나물과 비법 양념 소스를 넣고 철판에 졸여 나온다. 불향 가득한 오징어볶음은 매콤하지만 자꾸자꾸 찾게 되는 맛이다. 남은 양념에 김가루를 뿌리고 밥을 볶아 먹는다. 서남만찬, 두레식당 등이 인기. ⑦ 더덕장어구이 : 요천에서 자란 민물장어와 향이 가득한 지리산 더덕을 넣고 비법 고추장 양념에 구우면 풍미의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⑧ 남원막걸리 : 남원은 물맛이 좋고 쌀이 풍부해 지역마다 양조장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막걸리 축제를 열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술맛이 그윽하다. 교룡산성 교룡산성 교룡산성은 남원시 산곡동에 돌로 쌓은 교룡산성은 해발 518m인 험준한 교룡산을 에워싼 것으로 둘레는 3.1㎞ 가량에 이른다. 산 중턱에 성벽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으며, 동쪽에 계곡이 있어 그곳에 반월 출입문을 두었다. 성안에는 우물이 99개나 있었고 밀덕봉과 복덕봉 등 산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유사시 인근 주민이 대피하기 좋은 천혜의 요새지였다. 성을 처음 쌓은 내력은 분명치 않으나, 그 터와 형식으로 보아 백제시대에 쌓았던 것으로 보인다. 교룡산성 현재 동문의 홍예와 옹성이 있고 남원지역 20여 개의 산성 중 그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성으로, 성벽 구조가 한국 성곽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교룡산성 주변에는 교룡산 일대에 조성된 교룡산 국민관광단지가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미디어아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미디어아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2018년 3월 개관했다.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형 미술관으로 미술작품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남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출신 작가들의 전시 공간 마련을 통해 지역 미술의 특성을 알리는데 설립 목적이 있다. 특히 남원 출신의 김병종 작가가 본인의 대표작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면서 콜렉션의 기반을 갖추었다. 김병종 작가가 기증한 각종 문학 관련 자료들을 선보여, 미술과 문학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관련 도서가 비치된 북카페도 이 같은 미술관의 독특한 역할에 일조하고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김병종 작가의 초기작 ‘바보 예수’부터 근작인 ‘풍죽’, ‘송화분분’까지 다수의 작품을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몽심재는 남원시 수지면 호곡리에 있는 고택으로, 조선 후기 전북 지방 상류 가정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잘 보전하고 있다. 몽심재 한국의 아름다운 민가정원인 몽심재 고택은 여러 채의 건물이 산자락의 급한 경사면을 따라 앞뒤로 자리하고 있어 높이를 달리하고 있다. 평면 배치 상 특이한 점은 안채 서측에 마루와 방을 두어 주부의 생활이 편리하도록 배려하고 대청 동측에 도장을 설치하고 건넌방을 아래쪽에 두어서 채광이 잘되도록 하였다. 아랫사람들이 거주하는 문간채 동쪽에 대청 한 칸을 둔 것은 다른 상류 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하층민에 대한 특별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 남원추어 미꾸야, 유튜브 ‘정준하하하’ 채널과 협업해 가을 신제품 소개
- 2024. 11. 06 14:52 생활
- 방송인 정준하의 맛깔난 먹방 통해 남원추어 해물전골, 육개장 등 신제품 소개 구독자 대상 ‘남원추어 해물전골’과 ‘꾸이랑 2종’ 증정 2행시 이벤트도 진행해 유튜브 ‘정준하하하’ 채널 남원추어 미꾸야 소개 영상 콘텐츠 캡처 남원시 대표 추어식품브랜드 ‘남원추어 미꾸야’가 유튜브 ‘정준하하하’ 채널과 협업한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정준하하하’ 채널은 방송인 정준하가 다양한 음식과 음식점을 리뷰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2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남원추어 미꾸야는 이번 협업 콘텐츠에서 정준하의 푸짐하고 맛깔난 먹방을 통해 하반기 신제품을 소개한다. 신제품 ▲남원추어 해물전골 ▲남원추어 육개장 ▲미꾸야 꾸이랑 오리지널 외에도 ▲남원추어 한판불고기 ▲미꾸야 젤리 등 다양한 간편식과 간식들을 즉석에서 조리하고 시식하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돋운다.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구독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튜브 영상 시청 후 ‘추어’ 2행시를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남원추어 해물전골’과 ‘꾸이랑 2종(오리지널, 매콤한 맛)’을 증정한다. 남원추어 미꾸야가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출시한 신제품 ‘남원추어 해물전골’은 남원 추어를 비롯해 국내산 꽃게, 낙지, 바지락, 흰다리새우 등 해산물을 아낌없이 담아 깊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영상에서 해물전골과 함께 소개된 ‘남원추어 육개장’은 남원산 추어와 두태기름을 사용해 더욱 깊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국내산 육우와 대파가 듬뿍 들어가 진한 맛을 낸다. 남원추어 미꾸야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남원추어 미꾸야가 선보이는 추어 음식의 깊고 진한 맛, 싱싱하고 푸짐한 재료와 간편한 조리법을 친숙하게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남원추어를 알리며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남원추어 미꾸야, 연남동서 ‘제맛대로 연구소’ 팝업스토어 진행
- 2024. 10. 04 19:03 생활
-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연남동 ‘스몰타운스몰’에서 팝업스토어 진행 추어 음식 시식, MZ 인증샷 포토존, 퀴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해 소비자 접점 강화 남원추어 미꾸야 ‘제맛대로 연구소’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제공|남원추어 미꾸야 남원시 대표 추어식품브랜드 ‘남원추어 미꾸야’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을 만난다. 남원추어 미꾸야는 10월 4일(금)부터 13일(일)까지 10일간 마포구 연남동 ‘스몰타운스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추어 생산지인 전북 남원시에서 지난해 출범한 브랜드‘남원추어 미꾸야’는 영양가 높은 남원 추어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며 추어식품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보양식으로서 추어 본래의 ‘제맛’을 살리는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식품연구소 ‘제맛대로 연구소’컨셉으로 기획했다. ‘제맛대로 연구소’ 팝업스토어에서는 ▲미꾸야 음식 시식 및 평가 ▲현미경 퀴즈 ▲MZ 인증샷 포토존 ▲삼행시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미꾸야’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먼저 시식 코너에서는 이번 달 새롭게 출시된 ‘남원추어 납작만두’와 남녀노소 좋아하는 미꾸야 베스트셀링 상품 ‘남원추어한판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어육을 열풍으로 바삭하게 구워낸 건강간식 ‘꾸이랑’도 제공한다. ‘꾸이랑’은 추어 페이스트를 첨가하여 고소한 맛을 낸 것이 특징으로 오리지널과 매콤한맛 2가지 맛이 있으며 간식이나 안주로 제격이다. 팝업스토어 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남원시의 대표적인 문화자산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추냥이’와 남원추어 브랜드 캐릭터 ‘미꾸야’ 이름을 활용한 삼행시 이벤트, 미꾸야의 다양한 추어 식품과 추어의 효능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현미경 퀴즈, 포토존 MZ샷 인증 이벤트 등을 통해 풍성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남원추어 미꾸야 관계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게 탄생한 남원 추어의 매력을 알리고 다양한 추어 음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추어 식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동시에 남원 추어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어 식품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 ‘남원의 애수’ ‘청춘의 꿈’ 부른 원로가수 김용만 별세···향년 89세
- 2024. 09. 27 23:26 연예
- KBS 영상 캡처 히트곡 ‘남원의 애수’,‘청춘의 꿈’을 부른 원로가수 겸 작곡가 김용만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35년 경기민요를 하던 국악인 김대근 3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1953년 한 악기점에서 ‘개나리 처녀’ 작곡가 김화영과 만났고, 이를 계기로 가수가 됐다. 고인 데뷔곡은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남원의 애수’였다. 노래는 발매와 동시에 히트했으며, 고인은 신신레코드 전속가수로 발탁됐다. 이후 ‘효녀 심청’, ‘청춘의 꿈’, ‘삼등 인생’, ‘생일 없는 소년’, ‘회전의자’ 등을 히트시켜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KBS 유튜브 자료영상 캡처 직접 작사·작곡을 하는 가수가 드물던 1950년대에 그는 공연 중 틈틈이 노래를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가수 백야성과 콤비를 이뤄 그의 대표곡을 여럿 만드는 등 작곡가로도 활약했다. ‘잘 있거라 부산항’을 비롯해 ‘항구의 영번지’, ‘못난 내 청춘’, ‘마도로스 도돔바’ 같은 백야성 히트곡이 김용만의 작품이다. 이들은 듀엣으로 ‘김군 백군’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와 올해 KBS 음악프로그램 ‘가요무대’ 등에 출연해 관객과 시청자를 만났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특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8인8색 여행특집]천혜의 경관 간직한 외돌개, 남원 큰엉(2022. 06. 17 11:20)
- 2022. 06. 17 11:20 문화/과학
- ㆍ올레길 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올레’(큰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다. 제주도에서 걷기 여행이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주올레 7코스 시작점에 있는 외돌개 / 김지환 기자 제주올레 길은 총 27개 코스로 구성돼 있고, 전체 길이는 437㎞에 달한다. 하루에 한 코스 전체를 걷는 방식도 있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일부 구간만 걷는 방식도 있다. 특히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거나 가볍게 걷기를 선호하는 나 홀로 여행객이라면 후자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올레길 7코스 시작점에 있는 외돌개 주변 산책로, 올레길 5코스에 있는 남원 큰엉은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들이다. 외돌개(올레길 7코스) 바다에서 20m 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기둥인 외돌개는 최고의 올레길로 꼽히는 7코스의 시작점이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 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 때문에 ‘장군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외돌개를 중심으로 해안 침식 절벽과 동굴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변의 암석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고 이렇게 강한 암석만 남아 있는 굴뚝 형태의 돌기둥을 과학 용어로는 시스택(sea stack)이라 한다. 외돌개 꼭대기에는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어 한폭의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외돌개 주차장은 무료 주차구역과 유료 주차구역으로 나뉜다. 무료 주차구역에 빈자리가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유료(시간에 관계없이 하루 2000원) 주차구역에 차를 대야 한다. 주차장에서 표지판을 따라가면 곧장 외돌개 조망구역이 나온다. 관광객들이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다. 외돌개 좌우로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서쪽으로 이어진 길로 걸어가면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라는 안내 문구가 적힌 곳이 나온다. 배우 이영애씨의 등신대에 얼굴 부분만 구멍이 뚫린 ‘포토존’이 있다. 한 여성 관광객이 선글라스를 낀 채 사진을 찍자 함께 온 관광객이 “장금이는 선글라스 안 끼는데”라며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포토존이 있는 넓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한 뒤 산책로를 따라 더 걸어 들어가니 ‘사유지 출입금지’라는 안내 문구가 보였다. 제주올레 5코스 남원 큰엉 산책로에 있는 한반도 지도 형상 / 김지환 기자 발걸음을 돌려 외돌개 조망구역으로 돌아온 뒤 동쪽으로 가니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바다로 향해 돌출한 기암괴석인 동너븐덕(남주해금강), 황우지 선녀탕 등을 볼 수 있었다. 황우지 선녀탕으로 내려가려면 85개의 계단을 지나야 한다. 85개의 계단을 다시 걸어 올라와야 한다는 의미다. 아주 버거운 수준은 아니다. 남원 큰엉(올레길 5코스) 올레길 5코스에 포함된 남원 큰엉은 큰 바위가 바다를 집어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고 해 붙여진 명칭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에는 해안절벽을 따라 펼쳐진 2㎞의 산책길이 있다. 강태공을 위한 낚시터, 조용한 휴식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기암절벽과 자연 숲터널을 번갈아 바라보며 걷기에 더없이 좋다. 인디언 추장 얼굴과 호랑이 머리를 닮은 바위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인디언 추장 얼굴 안내판에는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 얼굴 바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대목이 적혀 있다. 미국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있는 ‘러시모어산’은 사람이 조각했지만, 인디언 추장 얼굴은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숲터널 끝 나무들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한반도 지도의 모습은 관광객들이 꼭 사진을 찍고 가는 명소가 됐다.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이곳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찍을 순번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산책로는 아열대 북방한계선이어서 망개나무, 먼나무, 팔손이나무, 참식나무, 보리수나무, 동백 등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만약 하루에 한 코스 전체를 혼자 걷는 방법을 택한다면 어떤 코스가 좋을까.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홈페이지 Q&A 코너에서 5·6코스를 추천한다. 제주올레는 “다른 코스와 비교해 길지 않은 거리로 오소록한 바닷가와 숲길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특집
- [주목! 이 사람]남원 실상사 작은학교의 ‘농사’ 선생님 하수용씨 “지속가능한 세상 위한 작은 밀알”(2018. 12. 03 14:14)
- 2018. 12. 03 14:14 사회
- 마을 앞 논밭이 교실인 선생님이 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농사일이 그의 ‘커리큘럼’이다. 전북 남원 실상사 작은학교의 ‘농사’ 선생님 하수용씨 얘기다. 학교에서 실전 농사수업과 살림살이를 맡은 하씨는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부른다. 몸으로 농사일을 배운 만큼 아이들 수업도 농지에서 현장수업 중심으로 이뤄진다. 자치살림과 농사작업장, 중학교 농사 등 과목도 학년과 교육과정에 맞춰 나눈다. 수업을 통해 거둔 수확물은 자급자족하는 데 쓴다. “주 4일 내내 농사수업이 있어요. 벼농사뿐만 아니라 감자와 양파, 배추처럼 굵직한 작물은 다 농사를 하죠.” 물론 손대는 작물마다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그 해 날씨에 따라 실패하는 작물도 많다. 비닐하우스처럼 인위적인 농사는 피하는 탓이다. 작황이 좋으면 자급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다 먹어야 한다. 농사 7년차, ‘달인’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지향하는 농사는 뚜렷하다. 지속가능한 생태농사가 하씨의 농사철학이다. 작은학교가 바라보는 방향이기도 하다. 하씨의 터전인 작은학교는 이름처럼 규모가 작은 비인가 대안학교다. 재학생은 모두 합해 30명 정도로 5년제 학교다. 지금은 선생님이지만 한때 하씨도 작은학교의 학생이었다. 1기 졸업생인 그는 졸업 후 서울에 갔다가 방황 끝에 이곳을 다시 찾았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마냥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어요. 작은학교에서 보낸 그 시간이 제 삶에 준 영향이 무척 큽니다. 물론 학교로 돌아온 지금도 행복합니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배운 곳은 학교에 돌아오기 전 적을 두었던 변산공동체에서다. 농사뿐만 아니라 변산공동체 식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지금 아내와 결혼식도 올릴 수 있었다. 최대한 환경에 해를 덜 끼치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는 결심은 변산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더 강하게 굳어졌다. 하씨는 “농사 지으며 몸을 놀리며 살다보니 갖고 있던 생각을 실천하며 산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더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매순간은 새롭지만 항상 기쁘기만 한 건 아니다. 공동체 안에서 화합이 안 되는 모습을 마주할 때가 가장 힘들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건 힘을 합쳐 ‘큰일’을 해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덕분이다. 모내기와 추수처럼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일들을 하나로 뭉쳐 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의미다. “아이들이 어느샌가 주인의식을 갖고 이곳에서 사는 모습을 볼 때 그때 선생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4년차 선생님인 하씨의 바람은 하나다. 작은학교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실험적인 공동체로 남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대안을 사회에 제시할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어요. 아주 큰 변화는 몰라도 작은 힌트를 던질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 주목! 이 사람
- [신뢰경영CEO 대상]최중근 남원시장(2007. 12. 18)
- 2007. 12. 18 경제
- 지방자치단체분야 기초자치단체부문 환경 살려 ‘청정문화 연수레저도시’로 최중근 남원시장은 남원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남원시가 지닌 장점을 살려 ‘청정문화, 연수레저도시’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오랫동안 공기업과 민간기업 CEO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지역이 안고 있는 현실을 심도 있게 진단하고 남원시가 추진해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왔다. 최 시장은 지역경제와 구도심권 활성화를 위한 공용주차장 확보와 전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유치 활동 강화와 기술성장 동력산업의 기초를 튼튼히 하여 남원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육성해나가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행정자치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공모에서 남원시의 ‘구름다리 마을’이 최우수마을로 선정되었으며 전국 공모 사업에 국악상설공연, 신활력 사업, WHO ‘안전도시’ 만들기,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등 15건에 179억 원의 사업이 선정되어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자치의 근간을 마련했다. 최 시장은 또한 전통 향토 산업의 육성을 위해 목공예, 식도산업의 브랜드화 지원과 추어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토종 미꾸리 치어 양식과 가공식품 등 추어산업을 특성화하고 있다. 남원시는 내 고장 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전대학 남원캠퍼스 유치를 비롯하여 영어학습센터, 평생학습센터, 연화학교, 학생 글로벌 체험연수, 한국 폴리텍대학 육성 등도 추진 중이다. 남원시는 주민서비스 전달체계 일원화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층 일자리 확충으로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자활능력을 배양하며 주민편의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여 2007 지방자치단체 복지종합평가에서 종합부문 우수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기존과는 다른 한 차원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원시는 천혜의 자연환경,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함께하는 시민정신으로 활기찬 경제 행복한 남원만들기의 초석을 다지는 ‘Jump Namwon 2007’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Hi-7 Namwon 2008’의 새해 희망을 안고 힘껏 발돋움할 계획이다.
- 남원에서 하동까지(2004. 04. 15)
- 2004. 04. 15 스포츠
- 산은 강물에 봄 띄워 보내고이땅의 봄은 섬진강 줄기와 지리산 자락을 따라 펼쳐질 때 가장 봄답다. 다압마을 매화를 필두로 상위마을 산수유, 화개동천의 벚꽃길과 차밭에 이르기까지, 산으로 강으로 무시로 넘나들던 봄은 마침내 지리산을 넘어 백두대간을 타고 한반도 전역에 한껏 농익은 봄을 펼쳐놓는다. 어찌 꽃피고 지니 봄 다한다고 서러워만 하겠는가. 섬진강 물빛 짙어갈수록 수박향 그윽한 은어떼 역시 힘차게 힘차게 강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으니. 남원 만복사지 기실 출발은 섬진강 하구여야 했다. 그리고 조금 일렀어야 했다. 이미 봄은 하동에서, 구례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 른 후 제풀에 겨워 무너져버렸다. 그러나 이것도 괜찮다. 거슬러 오르는 은어를 마주보고 내려가면서 무너져내린 봄의 자취들을 되짚어보는 것도. 봄은 만개보다는 낙화로서 그 깊이를 더한다. 그래서 출발은 남원이 된다. 마음 급하여 밤새 달려온 덕분으로 채 남원에 이르기 전에 지리산의 가장 낮은 자락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야 말았다. 천왕봉에서 보는 그 장엄한 해돋이에 비할 수야 있겠는가마는 언덕배기에서 바라보는 조붓한 일출은 사뭇 소박하고 다소곳한 얼굴로 또다른 느낌을 준다. 내 삶이 그러하거늘 일출 또한 그만하면 됐다. 남원에 닿을 때마다 내가 먼저 찾는 곳은 광한루원이 아니라 만복사지다. 춘향골 남원에서 듣는 춘향의 사랑 타령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도로변 절터에서 철책에 갇힌 채 머리만 불쑥 내밀고 있는 석인(石人)의 안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 인왕상으로 추측되는 만복사지 입구의 석인상은 원래 12척(尺)에 이르는 장신이었다는데, 지금은 목 위 부분만 남기고 몸은 땅속에 묻혀 있다. 어찌 보면 화난 듯하고, 어찌 보면 비웃는 듯한 특유의 표정은 또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한때 남원의 중심 사찰로서 절로 돌아가는 승려들의 귀행이 남원팔경의 하나였다는 만복사는, 이제 아늑한 빈터로 남은 채 매월당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 저포기] 한 편만을 전하고 있다. 남원 사는 노총각 양생은 만복사에 머물며 부처님과 내기를 한다. 저포(윷과 비슷한 놀이)를 해서 만약 자기가 이기면 배필을 구해달라는. 양생은 내기에서 이겼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처녀는 사람이 아닌 귀신이었다. 며칠간의 뜨거운 사랑끝에 처녀는 다시 저세상으로 돌아가고, 혼자 남겨진 양생은 처녀의 명복을 빌면서 홀로 여생을 마친다. 어쩌면 절 입구 석인상이 양생의 화신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 마치 오래 비워둔 제집 둘러보듯 절터를 한바퀴 둘러보고서야 제법 느긋해진 나는, 비로소 발길을 돌려 광한루의 춘향에게로 간다. TIP 남원의 토속음식 하면 '새집(063-625-2443)'의 추어탕을 첫손에 꼽는다. 북의 원주 '복추어탕'과 함께 추어탕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새집'은 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복추어탕'의 맛이 구수하면서도 담백하다면, '새집'의 추어탕은 칼칼한 맛을 더한다. 내력 깊은 두 집의 추어탕 맛이야 새삼 이를 필요도 없겠지만, 현대식 입맛에 길들여진 나는, 솔직히 순천의 '투가리집' 추어탕을 더 좋아한다. TIP 구례구(求禮口)는 구례가 아니다. 지금은 순천이 된 옛 승주군 황전면 용림리에 전라선 역이 들어서면서 '구례역'으로 이름짓자, 이에 반대한 마을 사람들이 어귀를 뜻하는 '구(口)' 자를 붙여 '구례구역'이라 했다. 그 유래야 어떠하던, 나는 구례에서 하동까지 섬진강을 따라가는 그 아름다운 여정의 기점쯤으로 여겨 제법 그럴싸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구례 장터의 옛 정취 남원에서 구례 쪽으로 달리다가 잠시 지리산 온천 쪽으로 빠져 길을 오르면 산동면 위안리 상위마을이 나온다. 그 유명한 산수유마을이다. 이른 봄, 매화에 뒤질세라 왕관 모양의 꽃을 피워올리는 산수유는 이 마을의 산과 밭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그 풍경이 아무리 탐스럽고 화사해도 나는 이 마을을 쉬 오르지 못한다. 꽃이 필 무렵이면 지리산 자락의 농경도 시작되는 것이어서, 남루한 함석 지붕과 돌담으로 이어진 마을은 비어있기 십상이고, 산수유 꽃그늘 아래 고랑밭에는 촌로들의 느린 괭이질이 헛되이 남아 있어 꽃구경하는 발걸음 그저 무겁기만 할 게 뻔해서다. 그리고 이미 때도 늦었다. 천은사와 화엄사 가는 길 무심히 지나쳐 구례에 닿으니 때마침 장날이다. 구례장(3-8장). 나는 이 오래된 장터처럼 우리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장터를 본 적이 없다. 검게 그은 채 뼈대만 남은 장옥 사이로 아직도 대장간의 풀무는 돌아가고, 간헐적으로 폭발음을 내는 뻥튀기 기계가 자칫 시들 뻔한 장터의 낡은 기운을 그나마 바꿔 놓는다. 담벼락을 타고 길게 늘어선 좌판들 - 고작해야 푸성귀 몇 단과 잡곡 몇 봉지가 놓인 허름한 점포, 파는 이도 사는 이도 주름진 손에 성성한 백발들, 서로 매니큐어를 골라주는 허리굽은 할머니 손가락에 감긴 테이프가 나를 슬프게 하고. 시장 한구석이 잠시 소란스러워 돌아보니, 선거에 나선 후보와 운동원들이다. 그러고 보니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 어디로 갈까. 잠시 망설이던 나는 곤고한 장터를 빠져나와 구례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기서부터 섬진강은 한결 너그럽게 노쇠의 길을 간다. 쇠락한 운조루, 쓸쓸한 화개장터, 적막한 악양들판을 지나 마침내 남해의 너른 물결 속에 몸을 풀 때까지. 악양 들판을 바라보며 섬진강은 화개나루에서 그 깊이와 너비를 더한다. 피아골에서, 화개동에서 지리산의 봄 소식을 싣고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합해지고, 강은 또 한번 서서히 몸을 틀어 너른 금모래밭을 토해놓는다. 화개장터의 냇물은 길과 함께 세 갈래로 나 있다. 한 줄기는 전라도 땅 구례에서 오고, 한 줄기는 경상도 쪽 화개협에서 흘러내려, 여기서 합쳐서, 푸른 산과 검은 고목 그림자를 거꾸로 비춘 채, 호수같이 조용히 돌아 경상, 전라 양도의 경계를 그어주며, 다시 남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섬진강 본류였다. -김동리 [역마] 없어야 할 것은 물론이고, 있어야 할 것조차 지금은 다 없어진 화개장터를 지나 [토지]의 평사리로 간다. 북쪽을 둘 러친 지리산과 서쪽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섬진강으로 해서, 악양들판은 산과 강과 들이 완벽한 합일을 이룬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평사리가 있다. 소설가 박경리는 정작 평사리에 한 번 가보지도 않고,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 평사리를 무대로 한 대하소설 [토지]를 썼다고 한다.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일이지만, 평사리 한산사 뒤 고소산성에 올라서서 본 악양들판의 조망은 또 어떠한가. 산과 강과 들판의 그 유장한 전개는 한편의 드라마를 능가하는 자연의 대서사시(大敍事詩)에 가깝다. 그 너른 들판의 한쪽에 기대 살았을 소설 속 인물들을 그려보며 길을 되돌아 나오는데, 이번에는 난데없는 대갓집 한 채가 사람을 가로막는다. [토지]의 최참판 댁을 재현한답시고 최근 새로 지은 대갓집이다.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사람 살던 체취 하나 느낄 수 없고, 지은이의 정성 하나 보이지 않는 이런 전시물 따위로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차라리 그대로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오롯한 돌각담 길 거닐며, 이곳은 최참판댁, 이곳은 김훈장네 집, 이곳이 평산이 살던 집... 하며 상상으로만 볼 수 있게 할 수는 없었는지. 공연히 맥이 풀린 나는 마을 깊숙이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서고야 말았다. 그래, 이대로 흘러가리라. 가문 섬진강물 따라 흘러가며, 차라리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 흥겨이 거래하던 하동 송림 어드메쯤 그저 노을로 저물어버리면 그만인 것을. TIP 4월이 되면 그 유명한 섬진강 재첩은 제철을 맞는다. 섬진강의 또다른 명물 참게탕은 값이 비싸고, 은어는 아직 성어가 되지 못했으니, 담백하고 시원한 재첩국물로 섬진강 속풀이라도 해볼 일이다. 세상사 영 시덥지 않아서, 먼 길 떠나와서까지 통음으로 지난밤 지샌 이라면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겨우내 묵은 체증을 털듯 이렇게 한번 외쳐보자. "재칫국 주이소!" 글-사진/유성문〈여행작가-편집회사 투레 대표〉 rotack@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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