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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80 건 검색)

민주 박선원,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지도부에도 언질”
민주 박선원,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지도부에도 언질”
2025. 02. 03 17:59정치
...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두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이 노벨평화상 추천과 관련해 쓰여있는 메모를 이 대표,...
노벨 평화상 유사프자이, 탈레반 여성 탄압에 “무슬림이 맞서야”
노벨 평화상 유사프자이, 탈레반 여성 탄압에 “무슬림이 맞서야”
2025. 01. 13 20:42국제
... 촉구…아프간 탈레반, 초청받고 불참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17세 나이로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해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탈레반말랄라유사프자이
‘노벨평화상’ 말랄라 유사프자이 “무슬림이 탈레반에 맞서야”
‘노벨평화상’ 말랄라 유사프자이 “무슬림이 탈레반에 맞서야”
2025. 01. 13 14:10국제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탈레반말랄라유사프자이
노벨평화상 수상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별세…향년 100세
노벨평화상 수상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별세…향년 100세
2024. 12. 30 06:37국제
... 불황 악화 퇴임 후 분쟁 중재·보건 증진 ‘노벨평화상’ 1977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카터 전...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미카터별세북한

스포츠경향(총 29 건 검색)

올해 노벨평화상, 벨라루스 비알리아츠키·러 메모리알·우크라 시민자유센터 선정…러시아 권위주의 맞선 인권운동가·시민단체
올해 노벨평화상, 벨라루스 비알리아츠키·러 메모리알·우크라 시민자유센터 선정…러시아 권위주의 맞선 인권운동가·시민단체
2022. 10. 07 22:20 생활
2022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사진은 2014년 6월 21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한 철도역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후 부인에게 환영받는 비알리아츠키의 모습. AP연합 올해 노벨평화 영예는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 등에 맞서 시민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 활동가 1명과 단체 2곳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한다”며 “이들은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할 권리를 증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범죄, 인권침해, 권력남용을 기록하는 데 현저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들은 모두 함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이어진 전쟁과 관련된 국가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철권 통치하는 벨라루스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오랜 기간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활동해왔으며 작년 7월부터 탈세 혐의를 받아 감금된 상태다. 비알리아츠키 측은 혐의가 조작된 것이며 인권운동 때문에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벨라루스는 대표적 친러시아 국가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 발판 역할을 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인권단체다. 이 단체는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 인권상황을 감시해왔다. 메모리알은 옛 소련 시절인 1989년 역사 교육 단체로 창설된 뒤 1991년 인권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옛 소련권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조지아(그루지야) 등 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에도 지부를 두고 있다. 러시아는 외국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친다고 주장하며 작년에 메모리알 본부와 산하기관들을 해산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메모리알 해산으로 러시아의 권위주의가 강화하고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CCL은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범죄를 비롯한 갖은 인권유린이 난무하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다. 이 비정부기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2007년 설립돼 전쟁 상황에서도 인권보호를 위한 사실관계를 기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류 평화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노벨평화상은 1901년 시작돼 올해 103번째로 수여된다.지금까지 단독 수상은 69차례였으며 2명 공동 수상은 31차례, 3명 공동 수상은 3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12억7천만원)가 지급된다. 노벨상 수상자는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이날 평화상까지 선정됐다. 오는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막을 내린다.
노벨평화상, ‘표현의 자유’ 옹호한 필리핀 마리아 레사, 러시아 드미트리 무라토프 수상
노벨평화상, ‘표현의 자유’ 옹호한 필리핀 마리아 레사, 러시아 드미트리 무라토프 수상
2021. 10. 08 18:43 생활
노벨위원회 제공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등 운동가 2명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는 “민주주의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인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필리핀 출신인 레사는 CNN 아시아 기자를 지냈고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의 창립자다. 노벨위원회는 “그는 표현의 자유를 사용해 모국 필리핀에서의 권력 남용, 폭력 사용, 권위주의 심화를 폭로했다”고 설명했다. 레사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언론자유상을 받기도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권 인권 탄압과 정책, 고위 관직자와 경영인의 부패를 꾸준히 비판해온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높이 산 결과였다. 레사는 수많은 소송과 온라인 협박 등을 받아온 속에서 굴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전직 판사와 기업인의 비리를 폭로한 기사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언론인으로 1993년 독립매체 노바자 가제타를 공동 창립했다. 무라토프의 수상 배경에 대해 위원회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여건에서도 수십 년 간 러시아 내 표현의 자유를 지켜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벨상
[종합] 노벨평화상에 세계식량계획(WFP)···25년 동안 북한에 식량 지원
[종합] 노벨평화상에 세계식량계획(WFP)···25년 동안 북한에 식량 지원
2020. 10. 10 00:10 생활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올해 노벨평화상 영예가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국제적 연대와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에 대항하고, 분쟁지역에 평화를 위한 조건을 개선하고, 기아를 전쟁과 분쟁의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추진동력이 된 공로가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항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인상적인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세계식량계획을 인용,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항한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기아 피해자의 급격한 증가세를 불러왔다. 예멘이나 콩고, 나이지리아, 남수단, 부르키나파소 등에서는 폭력 분쟁과 팬데믹이 겹치면서 굶어 죽기 직전에 사는 주민의 숫자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에 대응하고, 식량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세계 최대 인도주의 기구다.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불안과 기아에 시달리는 1억명에게 도움을 줬다. 기아근절은 2015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중 하나로 채택됐다. 세계식량계획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엔의 핵심 기구다. 최근 기아 상황은 악화로 전환했다. 지난해 1억 350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렸다. 최근 수년간 가장 많은 숫자다. 전쟁과 무력분쟁이 증가세를 불러왔다. WFP 대변인은 수상 소식을 접한 후 “영광스러운 순간이다.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호명되다니 대단한 성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WFP는 특히 북한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WFP는 생명을 구하고 어린이들의 영양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로 1995년부터 지금까지 25년 동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와 보고서들에 따르면 WFP는 영양 보급, 재난위험 완화, 위기 대응을 북한에 대한 3대 프로그램으로 소개하고 있다. 영양 보급을 위해 매달 100만명에 가까운 임신부, 어린이를 보육하는 어머니, 어린이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한다. 이런 특수식단은 곡물과 단백질이 함유된 과자,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 등으로 구성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 1천만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개최될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규모를 줄여 열리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는 개인 211명과 기관 107곳 등 318명이 올랐다. 이는 역대 4번째로 많은 후보 수다. 가장 많았던 때는 2016년으로 376명이었다.
올해 노벨평화상 에티오피아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 선정
올해 노벨평화상 에티오피아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 선정
2019. 10. 11 18:16 생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 연합뉴스.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노벨평화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 아비 총리를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와 국경분쟁을 벌여온 이웃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주도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으나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져 양측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아비 총리는 그런 에리트레아와의 화해를 추진했고, 양국은 지난해 7월 종전을 공식 선언하고 ‘친구관계’로 바뀌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비상식의 사회]1000만개의 촛불, 노벨평화상 후보다
[비상식의 사회]1000만개의 촛불, 노벨평화상 후보다(2017. 01. 03 10:59)
2017. 01. 03 10:59 사회
이번 시민혁명은 인류에게 주는 큰 선물이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는 부패 공화국의 심장이 아니라 광화문 거리에서 미래 민주주의 모델을 새롭게 발견할 것이다. 광장의 촛불은 가장 거룩한 노벨평화상 후보다. 1000만개의 촛불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의 물결을 타고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시민혁명이 국가를 송두리째 사유화한 대통령과 일당들을 심판하려 한다.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고, 특별검사는 법망을 피해 숨은 공범들을 잡아들이고 있다. 재벌, 관료, 검찰, 언론 등이 부패사슬로 얽혀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킨 이 전대미문의 부패 스캔들을 넘어 한국 사회는 구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 수 있을까? 정유년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관심은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넘어 이 국가적 난제들을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변화 이끌어야 할 정치는 여전히 비상식적 변화를 거스르는 자가 도태되고 변화를 이끄는 자가 국가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변화를 이끄는 중심이 돼야 할 정치가 여전히 비상식적이기 때문이다. 이 엄청난 국가적 범죄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속시원히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1000만명이 매주 광장에서 평화적 항쟁을 이어가도 법의 뒤에 숨은 자들은 좀처럼 책임지고 사죄하지 않는다. 감옥에 가야 할 자들은 증거를 은닉하고, 사표를 내야 할 장관들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으며, 해체되어야 마땅한 새누리당은 아직도 혁신을 입에 올린다. 부패 기득권 체제는 강고하고 도덕적 자각마저 상실한 채 기계처럼 저질러온 범죄를 기계처럼 모면하려 한다. 공동체의 기운은 어둠과 부패로 가득하다. 진주의 한 고등학생이 “내 안의 박근혜는, 우리 옆의 최순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까? 하지만 1000만개의 촛불은 대낮처럼 환하다. 비정상과 비상식과 불공정을 깨려는 시민들의 의지는 강고하다. 1987년 6월항쟁의 집단의지가 한국 사회의 30년을 지탱해 왔듯이, 2016년의 시민혁명은 미래 30년을 이끄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직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도 못했지만, 혁명이 시민들의 가슴에 선물한 정치적 자각의 힘은 해일처럼 거세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강한 연대감을 경험한다. 소셜미디어가 재촉한 언어들이 그들의 머리와 가슴을 지나 피켓과 슬로건으로 광장을 채운다. 미처 오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도 같다. 그 간절함은 일상적이지 않다. 촛불집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이 70%를 넘는다. 아이에서부터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모든 계층, 지역, 세대를 넘어 하나의 열망을 쏟아낸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 광장의 경험은 그 자체로 승리다. 민주주의가 존재한다는 뚜렷한 자각이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체험이다. ‘범야옹이연대’나 ‘전견련’ ‘콜드 플레이 예매 성공자 연합’ 같은 다양성의 융합이다.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이들은 공유와 참여의 가치를 경험한다. 정의로운 외침이다. 그들은 분노를 안고 모험에 나섰다. 거대한 연대는 분노가 폭력으로 바뀌지 않도록 이끌었다. 평화는 더 많은 공간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참여로 나서게 만들었다. 분노의 스트레스가 일거에 승화된 것이다. 그들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느낀 이 위대한 포월의 감정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광장에 나온 사람들의 삶과 정신을 한결 고결한 곳으로 이끌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이렇게 말했다. “후마니타스(인간애)는 결고 고독 속에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작품을 공중에게 보여줌으로써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인격을 ‘공적 영역으로의 모험’에 바침으로써 후마니타스를 획득할 수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주관적인’ 것이 아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인식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어떤 것을 알려야 하는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따라서 후마니타스를 획득하는 데 필요한 공적 영역으로의 모험은 인류에게 제공하는 선물이 된다.” 하여 이번 시민혁명은 인류에게 주는 큰 선물이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는 광화문 거리에서 미래 민주주의 모델을 새롭게 발견할 것이다. 광장의 촛불은 가장 거룩한 노벨평화상 후보다. 정유년을 촛불이 만든 혁명의 해로 만들어야 이 촛불을 끄려는 세력이 있다. 거룩함과 정의를 거세해 구체제를 지속시키려는 자들이 반격을 노리고 있다. 그들은 수구이며 부패이고 과거이며 범죄다. 이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대결은 부패와의 대결이며 불의와의 대결이고 지독하게 버티는 과거와의 대결이다. 정치는 이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촛불을 끄려는 자들이 어떻게 거대한 변화의 해일에 휩싸일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짧게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를 거부한다면 커다란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 광장의 요구가 무엇인지 귀담아 듣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너무 앞서가려 하지도 말고 더욱이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 광장의 개혁 요구는 무시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장밋빛 거짓말을 주억거려서도 안 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거짓말이다. 나중에도 안 하겠다고 말하는 수구세력과 같은 것이다. 국민들은 누가 지금 개혁을 하려고 하는지, 누가 지금 저 정의롭지 않은 검찰권력을 개혁하려 하는지, 누가 저 혼자만 모든 것을 독식하려는 재벌 대기업을 개혁하려 하는지, 누가 저 부패한 관료집단을 개혁하려 하는지, 누가 저 권력의 하수인이 된 언론을 개혁하려 하는지, 나아가 누가 저 기득권 양당체제의 그늘 아래서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해 온 정치집단을 개혁하려 하는지 똑똑히 바라봐야 한다. 박근혜 당선을 도운 정치인들을 버려야 한다. 박근혜 부패를 눈감은 자들을 버려야 한다. 박근혜 체제를 돕다가 흐름을 타고 반성도 없이 돌변한 기회주의 논객들을 버려야 한다. 정유년을 촛불이 만든 혁명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느린 자는 나중에 빠르게 바뀌고/ 지금의 현재는 훗날 과거가 되리라/ 체제는 급속히 쇠약해지고/ 지금 첫째가 나중에 꼴찌가 되리라/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밥 딜런의 노래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The Times They Are A-Changin’)’)
비상식의 사회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이란 여성 운동가, 시린 에바디
2003. 11. 01 화제
“돌팔매질과 신체절단은 반드시 철폐할 이슬람 형벌”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인들의 이목을 자연스럽게 붙잡는 노벨상. 이 중에서도 평화상 수상자는 평화의 수호자라는 명예 때문에 더욱 감동을 느끼게 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전통의 굴레를 벗지 못하는 ‘이슬람의 딸’들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 운동가, 시린 에바디. 굴레의 상징인 차도르를 벗고 세계인들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은 그녀가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다.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이자 법원장 1997년 여성이라는 이유로 법관 강제 해직 시린 에바디. 국내에서는 생소한 이름의 이란 여성 시린 에바디가 200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란은 이슬람교로 상징되는 몇몇 국가 중 대표적인 나라이며 여성의 인권이 억제된 나라로 인식되어 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남편, 오빠, 남동생 등 친인척이 아닌 낯모르는 남자와 거리에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걸으면 경찰의 검문 대상이 될 정도로 여성은 행동의 제지를 많이 받는 나라이다. 심지어 이란의 해수욕장에는 여성 전용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 하지만 이렇게 정해진 해수욕장을 출입할 때도 여성은 차도르 형태의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 때문에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 해수욕장에서 이란 여성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동그란 지구 위에서 하루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의 삶은 나라마다의 전통, 문화, 종교 등에 따라 크게 다르다. 시린 에바디는 올해 6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슬람교가 아니라 가부장적 문화를 문제 삼는 것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어느 부분에서도 부정한 여성에게 돌을 던지는 형벌에 대한 근거는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슬람의 딸’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이란의 여성들을 위해 오랜 세월 인권 운동을 벌이는 대표적인 여성 운동가이다. 이란 여성의 상징은 차도르(Chador). 물론 의상은 나라마다의 자연적 조건과 문화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의상도 신문물의 도입과 함께 화려한 변천을 거듭 해왔다. 그러나 이슬람권의 의상은 아직도 전통 그대로를 따르고 있다. 특히 아랍권 여성들의 의상은 차도르를 떼어내고서는 언급을 할 수 없을 만큼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차도르는 아랍어로 ‘아바(Aba)’라고 한다. 원래 이슬람교는 남성과 여성을 동등한 성적 존재로 인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은 성욕이 강하고 그 조절능력이 떨어지며, 여성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남성의 탈선을 유혹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이런 이슬람의 보수적인 시각으로 인해 여성들은 얼굴 전체를 모두 싸매고 눈 부분만 겨우 오픈시켜 앞을 볼 수 있도록 한 차도르를 등장시켰다고 한다. 물론 차도로의 첫번째 목적은 끝없이 계속되는 사막의 모래바람과 열기를 막아야 하는 기후적 특성 때문에 탄생됐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13세가 넘은 여성이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차도르를 착용해야만 한다. 만일 차도르 착용을 하지 않았을 때에는 식당 출입을 금지당하기 일쑤. 이처럼 여성에 대한 규율이 심한 이란에서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아직도 이슬람권에서는 ‘명문대를 졸업한 전문직 여성’을 만난다는 건 생소한 실정. 그러나 시린 에바디는 이란의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테헤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74년에는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가 됐다. 그 이듬해부터 1979년까지는 테헤란시 법원장 지냈다. 그러나 1979년 이란 혁명의 결과로 보수적인 이슬람 정권이 들어서면서 여성의 법관 임명이 금지됐고 이로 인해 시린 에바디는 강제 해직됐다. 이후 그녀는 더욱 열심히 여성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으며 어린이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이란의 사회개혁에 앞장서며 민주주의를 부르짖기 시작했다. 시린 에바디는 정치적으로 위험한 사건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지난 1998년 혼란의 시기에 이란내의 반체제 지식인과 작가 등이 잇따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피해자 가족의 변호를 맡아 이란 비밀정보기구의 개혁을 이끌어냈다. 1999년에는 이란 정부가 개혁 성향의 신문을 강제 폐간한 데 대한 항의로 테헤란대학교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대학 기숙사를 공격해 학생 1명이 숨지자 시린 에바디는 사건의 전말을 밝히려고 노력하려다 투옥됐다. 또 지난 2000년에는 반정부 인사들의 비디오테이프를 배포하다가 ‘여론을 교란한다’는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 이듬해에는 이란 문제에 관한 베를린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또 투옥되기도 했다. ‘분홍색 차도르에 진한 화장’ 대유행 ‘이슬람의 딸’ 권익 위해 창과 방패될 터 1901년 제정된 노벨상은 역대 수상자 중 여성이 10명에 불과했다. 때문에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 세계의 이목은 이란의 인권 변호사이자 여성 운동가인 시린 에바디에게 쏠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슬람권을 벋어난 세계에서는 생소한 인물. 때문에 세간에서는 강력한 수상자로 바티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꼽았다. 하지만 결과는 시린 에바디의 승리였다. 수상자를 발표한 후 노벨 위원회는 “시린 에바디는 변호사와 판사, 교수, 작가, 인권 운동가 등으로 이란은 물론 국경을 넘어 활동해왔다. 그녀는 용기있는 사람이며 신변 위협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라며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시린 에바디는 일시 방문중인 파리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는 예상치 못한 수상 소식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이 상은 나뿐만 아니라 인권 운동과 이란의 민주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란 정부는 노벨 평화상 수상을, 더 이상 이란내 인권 유린은 안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상은 모든 이란인을 위한 상이며 특히 이란 어린이들의 권익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이 상이 내 인생에 많은 변화를 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란의 국민과 인권을 위한 나의 작업에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란 정부에서는 시린 에바디의 수상 직후 수상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다가 곧바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슬람교 신자인 이란 여성이 평화를 달성하는데 노력한 공로로 전세계로부터 주목을 받아 기쁘다”고 발표한 후 뒤늦게 발언을 취소하고 “나중에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며 환영사를 번복한 것이다. 이란 국영 TV도 에바디 여사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의 BBC 방송은 “이란 정부내 강경파들과 갈등을 빚어온 시린 에바디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자 이들은 매우 당혹해하고 있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얼마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차도르를 착용하고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 2천5백여명 이 2.5㎞를 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것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여성들의 단체 활동 기회가 전무했던 시대를 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대규모 여성행사였다. 때문에 이란의 주요 방송은 물론 신문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고 한다. 요즘의 이란 신세대 사이에서는 ‘분홍색 차도르에 짙은 화장’이 유행이라고 한다. 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차도르’를 쓴 채 햄버거를 사먹는 젊은 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이슬람 전통 문화가 가장 강한 이란에 서구 문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이란에서는 지난 1~2년 사이에 햄버거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 이란의 정서상 진짜 ‘맥도날드’는 진을 칠 수가 없다. 대신 맥도날드를 이란식으로 벤치마킹한 ‘맥마샬라스’가 성행중이다. 빠르게 퍼져가는 햄버거 파워만큼이나 10대 소녀들의 모습도 빠르게 개방되어 가고 있다. 이제는 검정색 대신에 속이 살짝 비치는 흰색 또는 핑크색 차도르를 고르는 여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이슬람의 딸’들에게도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뜻일 게다. 시린 에바디는 이란내에서 가장 시급하게 바뀌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슬람식 형벌’을 꼽았다. “부정을 저지른 여자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것과 죄를 저지른 이의 신체를 절단하는 것은 반드시 철폐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강경론자들은 시린 에바디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당시 머리에 차도르를 두르지 않았다며 그녀를 비난했다. 그리고 “노벨상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란의 국익이다”라며 노벨 평화상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세계에서 11번째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여성인 시린 에바디. 그녀의 수상 수감처럼 노벨 평화상이 그녀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란 여성의 권익을 위해 또 아동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그녀에게 노벨 평화상은 더없이 좋은 창과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시린 에바디에 대하여 Shirin Ebadi 법조인이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중 1947년 이란의 하마단에서 태어났다. 테헤란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이란 최초의 여성 판사. 기혼으로 20대 초반의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란에서 변호사, 판사, 작가 겸 운동가로 활동중이며 특히 아동과 여성의 인권 권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며, 지난 1999년에는 노르웨이의 라프토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된다. 글 / 경영오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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