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86 건 검색)
- “폐지·고철 팔아”…인천 쪽방촌·노숙인들 17년째 성금 기부
- 2025. 01. 20 14:04경제
- ...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인천내일을여는집 제공 인천지역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 등이 더 어려운 이웃을 써달라며 1년 동안 모은 성금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올해로 17년째이다. 인천...
- 인천쪽방촌노숙인인천내일을여는집무료급식소기부
- “트럼프 장남 그린란드 행사, ‘공짜밥’ 미끼 노숙인으로 채워”
- 2025. 01. 17 11:22국제
- ... 대표는 참석자 중 여러 명이 트럼프 주니어와 그 측근이 공짜 점심을 미끼로 길거리에서 모집한 노숙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노숙인)은 처음에는 공짜 점심을 준다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 트럼프그린란드트럼프 2기
- 서울역 한복판에서 노숙인 살해한 30대 남성, 1심 징역 20년
- 2024. 12. 20 11:28사회
- ... 명령을 통해 보호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했다. A씨는 지난 6월6일 서울역 인근에서 60대 노숙인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쟁을 멈추기 위해 노숙인을...
- 살인서울역노숙인
- “한 시대가 끝났다”···오사카 ‘아이린 센터’ 노숙인 강제 퇴거
- 2024. 12. 02 16:13국제
- .... 퇴거 과정에는 부 직원 및 경찰 기동대원 500명가량이 동원됐다. 센터 부지를 대상으로 한 노숙인 강제퇴거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가 속한 아이린지구는 과거 일본 최대의 일용직 노동자 밀집...
스포츠경향(총 33 건 검색)
- 강남지역자활센터, 추석 맞이 노숙인 대상 도시락 지원
- 2024. 09. 24 13:35 사회
- 위드캔복지재단 제공 강남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익현)에서 지난 13일 추석을 맞이하여 관내 거리 위 노숙인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지원했다. 이번 나눔은 센터 내 ‘엄마밥상 사업단’에서 근무하는 참여자들이 영양가 있는 반찬과 밥, 국을 직접 조리하고 정성스럽게 포장하였다. 완성된 도시락은 사회보장과 자활주거팀을 통해 강남역, 봉은사역, 신사교, 청담1교 교각의 한 끼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15명의 노숙인들에게 전달됐다. 행사를 기획한 강남지역자활센터 손기택 과장은 “따뜻한 밥 한끼를 전달받은 노숙인 분들이 든든하게 식사하시고 저희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과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남지역자활센터는 사회복지법인 위드캔복지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강남구 내의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제반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심리적 자립을 도모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 김호중 팬클럽, 노숙인 위해 1000만원 기부
- 2021. 09. 29 17:45 연예
-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김호중 팬클럽인 ‘트바로티 김호중 with 울산아리스’가 노숙인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울산아리스’ 김영애 회장과 운영진들은 29일 울산시장 접견실에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지원을 위한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노숙인자활지원센터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김호중 팬카페 ‘셀럽아리스’ 역시 울산 지역 장애인 체육 발전에 써달라며 후원금 500만원을 울산시장애인체육회에 기부한 바 있다. 김호중은 대체 복무 중에도 꾸준한 선행을 펼쳐 화제를 불러 모았다. 김호중은 올해 초부터 서울 소재 한 보육원에 매달 300만 원씩 기부, 최근까지 150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이행 중이다.
- 1
- [종합] ‘폐가 체험’ 유튜버에 발견된 60대 노숙인 외로운 죽음
- 2020. 12. 15 23:57 연예
- YTN 방송화면 캡처.폐가 체험 콘텐츠를 촬영하던 유튜버가 폐가 안에서 60대 노숙인 시신을 발견했다. 15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5분쯤 20대 유튜버 A씨 등 2명이 행구동 한 폐가를 찾아 영상을 촬영하던 중 남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폐가는 10년가량 방치된 곳으로,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경찰이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남성은 노숙인 B씨였다. 경찰은 올가을까지 B씨가 폐가 주변을 맴도는 것을 봤다는 인근 주민들 진술을 토대로 B씨가 지난 9∼10월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B씨에게는 조카와 먼 친척 외에는 가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 방송
- 이만수 전 감독, 이번엔 노숙인·청년 재활 지원한다…5149리그 초대 총재 취임
- 2020. 04. 02 16:21 야구
- 이만수 감독. 스포츠경향DB 야구인 이만수 전 SK 감독이 노숙인과 청년들의 사회적인 재활을 돕는 5149리그의 초대 총재로 취임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일 “이만수 전 감독이 지난해 노숙인 야구단 ‘리커버리’ 창단식에 참여해 인연을 쌓았고, 5149리그 초대 총재에 취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149리그는 리커버리, 나들목, 예온리커버리, Acts 19s 등 총 4개 팀이 참여하는 야구리그다. ‘51%의 건강한 공동체가 49%의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도우면 거기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시너지가 나온다’라는 의미를 담았고, 노숙인과 돌봄이 필요한 청년들이 팀에 참여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사실 리커버리 야구단 창단식 전에 노숙인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리커버리 야구단 선수들은 여느 사회인야구팀 못지않게 활기차고, 의욕이 넘쳤다. 그동안 가졌던 편견이 무너지는 날이었다”라고 리커버리 야구단 창단식을 떠올리며 “세상에는 뉴스에 등장하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 5149리그를 돕는 수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만수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 [렌즈로 본 세상]노숙인과 공공디자인 ‘어색한 공존’(2021. 07. 23 15:05)
- 2021. 07. 23 15:05 사회
- 장마의 끝자락에도 태양은 뜨거웠다. 요란하게 쏟아지던 소낙비도 뜨거운 아스팔트를 식히기는 역부족이었던 지난 7월 19일 서울역광장의 노숙인은 바닥에 주저앉아 ‘부르르’ 몸을 떨었다. ‘꾸르륵 꾸르륵…’ 비둘기들의 목젖도 떨고 있었다. 익숙한 미래?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 노숙인이 기대고 있던 가로등 기둥에는 정부가 기획한 공공디자인 전시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역광장의 공공디자인은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을 떠났다. 광장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들도 그곳을 떠났다. 과자 부스러기를 다 먹어치운 비둘기들도 날아가 버렸다.
- 렌즈로 본 세상
- [언더그라운드 넷]노숙인 반려견 훔쳐 분양했던 동물보호단체의 근황?(2021. 04. 30 11:28)
- 2021. 04. 30 11:28 사회
- “프랑스의 한 동물단체가 노숙인이 키우는 강아지는 불쌍할 것이라며 단체로 몰려와 노숙인 강아지를 훔쳐 달아남. 평소에 강아지를 엄청 아꼈던 노숙인은 울부짖으면서 제발 이러지 말라고 쫓아다녔음. 바로 다음 날 저 동물단체 페이스북에 강아지 한마리를 175유로에 분양한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어제 훔친 그 강아지임. 시민·경찰한테 욕 처먹고 결국은 다시 돌려줌.” 페이스북 4월 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움짤’에 붙은 사건 요약이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달라붙어 애걸하고 있지만, 남녀가 강아지를 빼앗아 안고 노숙인을 저지한다. 그 틈에 또 다른 사람이 강아지를 넘겨받아 달아난다. 움짤과 함께 제시된 것은 페이스북 게시물 캡처다. 이 동물보호단체가 게시한 강아지 사진이다. 사건은 2015년 9월 19일, 그러니까 6년 전 벌어진 사건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사건이 벌어진 당시에도 꽤 논란이 됐다. 위 요약 글은 대체로 맞다. 사소한 팩트를 정정한다면 시민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단체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게시글은 꿋꿋이 남아 있다. 단체 측은 어떻게 주장했을까. 일단 개의 이름을 ‘자신들의 신념을 기억하기 위한 이름’으로 비건(Vegan)으로 바꿨다(나중에 외국 누리꾼들이 원래 주인인 노숙인으로부터 확인한 강아지의 이름은 ‘린다(Linda)’였다). 단체 측은 강아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경찰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행동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정리한 당시 보도를 보면 단체 측은 “노숙인이 그 강아지를 ‘구걸’에 이용했고, 강아지는 약에 취해 눈이 풀려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찾아온 누리꾼 인터뷰에서 이 노숙인은 강아지가 자기 소유라는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노숙인이 강아지 소유자라는 증명서는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한 모양이다. 아무튼 단체가 ‘입양비’로 130£(파운드스털링)를 받았고, 한때 강아지는 프랑스 북부 와티니 공동체의 한 가정에 맡겨졌다. 결국 경찰이 나서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단체 대표는 경찰에 출석해 위의 주장을 되풀이한 모양이지만 통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 ‘비건’은 노숙인에게 돌아가 원래의 이름 ‘린다’를 되찾았다. 그후? 유튜브나 트위터 등 여러 SNS 매체를 통해 국제적 관심을 받은 탓에 노숙인과 강아지의 안정적 삶을 위한 후원이 전 세계에서 답지했고, 그해 12월 린다를 데리고 산책하는 노숙인의 사진이 공개됐다. 나름 해피엔딩이다. 그 동물보호단체는 어떻게 됐을까.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사건으로 욕하는 e메일을 받는다.” 2년 뒤 <개도둑의 신념>이라는 자서전을 출판한 단체 대표가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소회다. 웹사이트는 폐쇄됐지만 페이스북에서 동물구조·입양 활동은 여전하다. 단체의 페이스북에 가장 최근에 달린 댓글은 4월 28일 한 누리꾼이 남긴 “홈리스 강아지 도둑놈들(Homeless abusing puppy thieves)”이라는 비난이다.
- 언더그라운드 넷
- [렌즈로 본 세상]어느 노숙인의 겨울(2014. 12. 16 14:13)
- 2014. 12. 16 14:13 사회
- 12월에 불어닥친 한파를 피해 한 노숙자가 서울 을지로 지하보도 한쪽에서 잠이 들어 있습니다. 서울시가 겨울철에 노숙인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공간을 마련하고 있지만 3855명(10월 기준) 가운데 일시보호시설이나 자활시설에 살지 않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이 449명이나 돼 이들의 겨울나기가 걱정됩니다.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도에서도 꿋꿋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파란 화분처럼 거리의 노숙인들이 무사히 겨울을 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 렌즈로 본 세상
- [렌즈로 본 세상]차곡차곡 꿈을 접는 노숙인들(2014. 08. 04 18:13)
- 2014. 08. 04 18:13 사회
- 서울역 앞 지하도에 있는 거리 노숙인 자활을 돕는 공동작업장입니다. 노숙인들이 박스를 접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지원 아래 사회단체들이 4개월 동안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는 공동작업장은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활의 단초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가내 수공업 형태의 단순 일거리 위주로 제공하고,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거리 노숙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출입도 자유롭습니다. 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지하도 한편에 마련된 작업장에서 박스를 접고 있는 노숙인들이 자활의 꿈을 차곡차곡 이루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 렌즈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서울역 파출소 장준기 경위 노숙인들과 함께한 15년
- 2014. 09. 29 16:16 화제
- 언뜻 보면 무서운 경찰 아저씨. 하지만 웃을 때면 누구보다 푸근한 미소를 보이는 서울역 파출소 장준기 경위는 서울역 노숙인들 사이에서 ‘형님’으로 통한다. 2000년 서울역 파출소로 발령을 받으며 첫 인연을 맺은 뒤 노숙인들과 동고동락해온 지 올해로 15년째를 맞은 그를 만났다. “맨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서울역은 IMF 이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어요. 아침이면 여기저기 술병이 널려 있고 출퇴근 시간에는 역 주변 통행이 힘들 정도였죠. 경찰관들이 다들 할 일이 많은데 노숙인들까지 관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아침 일찍 노숙인들을 깨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서울역 파출소는 남대문경찰서 관내에서도 일이 많고 힘든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었다. 특히 술을 마시고 문제를 일으키는 노숙인들이 많았던 터라 이를 관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술 마시고 싸우는 일이 다반사였죠.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지만 역 대합실 안에서 난동을 부리는 일도 많았고요. 당시에는 노숙인이 행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난동을 부릴 때만 경찰이 개입해서 해결하는 수준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더라고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지하도에 있던 무료 급식소로 내려가 노숙인 한 명 한 명을 대면하는 방법을 택했다. 처음에는 밥맛이 떨어진다느니, 기분이 나쁘다느니 등등 냉대도 심했다. 하지만 곧 진심으로 말을 걸어오는 그에게 노숙인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누구나 살다 보면 힘든 사연들이 있잖아요.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에게도 많은 상처가 있다는 걸 알았죠.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발을 생각하게 됐어요. 제가 형제가 넷인데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직접 저희 형제들 머리를 깎아주셨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 직접 ‘바리캉’ 3개와 가위 10개를 사서 이발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거리를 집 삼아 사는 사람들,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겹겹이 껴입은 채 날카로운 가시를 세운 그들도 결국 외로운 사람들이었다. 이발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며 이런저런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응어리가 풀리는 듯했다. 노숙인들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서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다 보니 어느새 단단한 신뢰가 쌓이게 됐다. “노숙인들 중에는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사망신고가 돼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은 시스템상 여의치 않아졌지만 전에는 전국 파출소에서 신원조회를 통해서 가족을 찾아주는 일도 많았어요. 고아로 자란 탓에 호적이 없었는데 50년 만에 호적을 만들어준 적도 있어요. 주민등록증이라도 있으면 일도 하고 통장 만들어 저축도 하고 싶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1년간 법원과 구청을 찾아다니며 호적을 만들어줬어요.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명절에 대신 안부의 문자메시지를 띄워주기도 하고요. 이번 추석에도 몇몇 가족에게 안부를 전해주었지요.” 일명 ‘대포폰’이나 ‘대포차’, ‘대포통장’ 등 명의 도용과 국제결혼 사기 범죄에 노출돼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법률적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노숙인들과 가까워지다 보니 웃지 못할 일들도 많았다고. 파출소 앞까지 택시를 타고 온 한 노숙인이 “우리 형님이다”라고 해 대신 택시 요금을 내는 일도 있었고 일부러 멀리서 장 경위를 찾아 서울역으로 오는 노숙인들도 있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형님” 하며 먼저 손을 내밀고 반갑게 맞이하는 이들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늘 만나면 반가워하고 잠깐이라도 안 보이면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하고, 서로를 살피며 점점 더 좋은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노숙인들의 85~90% 정도는 노숙만 할 뿐이지 남한테 해코지를 한다거나 크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요새는 청소 봉사 등 자립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노숙인들도 많고요. 노숙인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상하게 보거나 또 동정심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이웃 중 한 명으로 대해주셨으면 해요.” 장 경위는 그간 노숙인들을 관리해온 전문성을 인정받아 원할 때까지 해당 지역 근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전하는 그는 노숙인들을 위해 매년 서울역 파출소로 옷과 기증품을 보내오는 고마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함께 사는 이웃을 생각하는, 작지만 큰 도움들로 다가오는 계절이 두렵지 않다고 말이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안지영>
-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