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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427 건 검색)

안철수, ‘대선시 철수 안 하나’ 질문에 “경선 최선 다할 것···윤석열 단일화에 무한책임 느껴”
안철수, ‘대선시 철수 안 하나’ 질문에 “경선 최선 다할 것···윤석열 단일화에 무한책임 느껴”
2025. 03. 19 08:12정치
... 열리면 당내 경선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땐) 더 나은 선택이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준석 “국힘과 단일화 불가···탄핵 찬성한 김상욱 대선 나오는 거 아니면”
이준석 “국힘과 단일화 불가···탄핵 찬성한 김상욱 대선 나오는 거 아니면”
2024. 12. 25 09:49정치
...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조기 대선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대선 나오면...
이준석, 조기 대선 겨냥 “2016년 이후 단일화 없는 3당 당선자는 이준석 뿐”
이준석, 조기 대선 겨냥 “2016년 이후 단일화 없는 3당 당선자는 이준석 뿐”
2024. 12. 23 10:32정치
... 개혁신당 의원. 박민규 선임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3일 “2016년 이후로 봤을 때 단일화나 이런 거 없이 3자 구도에서 3구도(3당)에 해당하는 사람이 당선된 건 동탄의 이준석 밖에 없다”면서...
이준석윤석열 탄핵 심판
안철수 측 최진석 “명태균 찾아온 후 윤 대통령과 통화” 단일화 개입 일부 인정
안철수 측 최진석 “명태균 찾아온 후 윤 대통령과 통화” 단일화 개입 일부 인정
2024. 10. 20 15:00정치
..., 명씨의 역할은 적어도 안철수 후보 선대위에서는 여기까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후) 단일화 움직임은 다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투표 직전에야 단일화를 최종 합의했다”고...

스포츠경향(총 47 건 검색)

허정무 “신문선과 단일화 열려있어…정책 토론회도 즉시 응할 것”
허정무 “신문선과 단일화 열려있어…정책 토론회도 즉시 응할 것”
2025. 01. 03 13:54 축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발표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신문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책 토론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허 전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문선 후보는 해설가로서 상당히 훌륭한 분”이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방향이 같다면 충분히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간 정책 토론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언론사를 통해 토론회 제안이 있었고 저희는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정몽규 후보 측의 답변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거일이 1월 8일로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 한 번의 토론회도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허 전 감독은 후보자 간 정책 토론회 문제도 강하게 비판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토론회를 개최할 수는 없고, 후보 측에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해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허 전 감독 측은 “축구협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토론회 제안을 했음에도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를 이어받아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여러 차례 질의와 제안을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허 전 감독은 “선거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너 번의 토론회를 통해 각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할 기회가 만들어졌어야 했는데, 단 한 번의 기회도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허 전 감독은 현 축구 행정의 다른 문제점들도 짚었다. 그는 유소년 축구에서 8인제 경기가 1심제로 진행되고, 선수들이 하루 만에 팀을 옮겨 출전하는 등 기초 시스템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프로 2부리그 심판들의 열악한 처우(연봉 1600만원 이하)를 언급하며 공정한 판정을 위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전 감독은 “월드컵 8강과 세계 10위권 진입이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지만, 이런 부실한 기초 위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전 탁구회장,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야권 전체 단일화는 실패
유승민 전 탁구회장,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야권 전체 단일화는 실패
2024. 12. 25 11:28 스포츠종합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오른쪽)이 25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승민 제공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2)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공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나선다. 유 전 회장은 25일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대한체육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유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위해 지난 9월 대한탁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입후보는 등록 마감일인 이날 완료했다. 유 전 회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크리스마스(25일)에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체육인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IOC 선수위원 시절 명확한 비전과 철학을 제시했던 것처럼 체육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전 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에이스인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3년 뒤에는 37세의 어린 나이에 대한탁구협회장에 뽑혀 한국 탁구의 부활을 이끌며 행정력도 인정받았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인정한 2024년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과 선수 및 지도자 올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 6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유 전 회장의 입후보로 내년 1월 14일 열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등록한 후보자는 먼저 등록한 이기흥 현 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에 이어 4명으로 늘어났다. 이기흥 회장의 3선 저지를 이해 야권 후보 사이에 추진된 단일화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유 전 회장는 “단일화는 변화를 염원하는 체육인들의 조언에 따라 흔쾌히 응했던 것”이라면서도 “단일화 방식에선 나만의 생각이 있었다. 단일화는 예선의 성격이 크다. 본선(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갈 사람을 선택하려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런 방식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단일화는 실패했지만 출마를 결심했던 초심으로 도전하겠다는 신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 전 회장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누가 뭐래도 이기흥 현 회장이다. 현직일 뿐만 아니라 기존 선거에서 쌓아온 표심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체육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비판이 거세다. 금품 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기흥 회장은 지난 24일 입후보를 앞두고 “도대체 뭐를 잘못해 나를 악마화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유 전 회장은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최소한 체육 현장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표현했어야 한다. 체육 현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회장은 “현장으로 달려가 선거 운동을 시작하겠다. 선수 시절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절실하게 따냈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표심을 한 표씩 얻어내 새 역사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박창범 후보 “이기흥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하자”
대한체육회장 선거 박창범 후보 “이기흥 막기 위해 후보 단일화하자”
2024. 12. 02 16:05 스포츠종합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지난달 2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출마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을 한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고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박창범 전 회장 측은 2일 “박 전 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고 이기흥 회장 3연임을 막기 위한 후보 단일화에 힘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11월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취지로 단식투쟁을 했다.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계 시대정신은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체육 독재를 막는 것이다. 3연임과 체육 독재를 막기 위한 후보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의 단식 기간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단식 텐트’를 찾았다.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방송 토론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방송 토론
2021. 03. 16 17:38 연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6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종편 채널A 주관으로 열리며, 오후 5시 30분부터 80분간 주요 방송사 10곳을 통해 생중계된다. 토론회는 모두 발언에 이어 사회자 공통질문·주도권 토론·자유토론·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이 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가 토론 사회를 맡았다. 오는 17∼18일 여론조사, 19일 단일후보 선출을 앞두고 열리는 유일한 토론 대결인 만큼 두 후보 모두 자신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경향(총 42 건 검색)

[시사 2판4판]단일화(2022. 02. 25 14:59)
2022. 02. 25 14:59 정치
시사 2판4판
합칠까? 말까?…단일화, 막판까지 모른다(2022. 01. 21 15:22)
2022. 01. 21 15:22 정치
“그럴 일 없다.” 김윤 안철수 국민의당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단언했다. “내가 조직본부장이다. ‘조직’과 관련한 권한은 내가 대표하고 있다. 내가 모르는 일이란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넘어온다면 대환영이다. 우리는 다 열어놨다. 폄훼하는 말이 아니라 이른바 ‘대깨문’들도 문을 많이 두드린다.”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가 1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오는 3월 대선에 출마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왼쪽부터)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 본부장이 말하는 ‘그런 일’이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출렁거리던 지난 1월 초에 국민의힘 캠프 주변에서 돌던 소문을 말한다. ‘홍준표 조직’을 이끌던 모 국장이 자신이 이끌던 조직을 들고 안철수에 ‘투항’했고, ‘모 도지사도 안철수 쪽에 줄을 섰다’는 이야기다. 1월 중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복원되면서 소문은 잦아들었다. 단일화 가능성 전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계속되는 김윤 본부장의 말이다. “(그런 소문이 난 것은) 대세를 잇는 분이니 (희망까지 담아) 반발짝 빨리 움직인 것으로 본다. 실제 대세가 안철수로 기울 것이라고 많은 분이 이야기한다. 우리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아니니까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현재까지 물밑협상 등 논의는 없어 김 본부장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단일화 제안은 없다. 안철수 후보도 지상파 시사프로그램에 나가 “3월 8일까지 단일화는 안 한다”고 선언했다. 3월 9일이 선거일이니까 선거 막판일까지 끌고 간다는 말일까. 실제 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 당시 국민통합21 대표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합의를 깬 것은 투표 당일 새벽이었다. “안 한다면 안 하는 것이다. 이것과 관련해 이미 우리 후보는 명확한 말씀을 하셨다. 후보 말과 다른 모든 이야기는 공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김 본부장) 기자는 지난해 11월 1일 아침, 국회 앞 잔디밭에서 열린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식을 취재했다. 공식회견을 마치고 열린 백브리핑에서는 당연히 단일화 전망 질문이 나왔다. 당시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는 당선을 목표로 나왔으며,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창이던 국민의힘 경선과 관련해서는 “누가 총리나 장관이 될지 잘 관찰하겠다”고만 답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자신으로의 단일화 이외 협상엔 응하지 않겠다는 얘기로 들렸다. 최근의 ‘안일화’ 발언도 그때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1월 1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말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고 답했다. 언론은 ‘안일화냐, 아니면 윤일화냐’와 같은 말로 받았다. 어쨌든 후보단일화는 야권 사이에서 벌어질 일이며 안철수로의 단일화냐, 아니면 윤석열로의 단일화냐의 논쟁이 첨예하다. “누차 말하지만 정치는 상상력이다. 왜 윤석열과 안철수만 단일화할 거로 보나.” 1월 19일 통화한 최광웅 데이터정경연구원 원장의 말이다. 그는 ‘안철수·윤석열’ 조합뿐 아니라 ‘안철수·이재명’ 단일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를 비판하고 탈당했다. 이재명 후보도 친문이 아니다. 당내 비주류였다. 비주류 중 비주류인데 그러한 인사가 후보를 꿰찼다. 비주류끼리 뭉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1997년 김대중과 김종필도 손을 잡았다. 이재명과 안철수가 손을 못 잡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총리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승계하는 분이 후보가 됐다면 안철수와 손을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지 않은가. (이재명 후보의 행보를 보면) 대놓고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안철수 단일화 가능성도 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로서도 지금의 고착국면을 돌파하려면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고려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보면 40%가 안 나온다. 돌파할 방법은 어쨌든 중도표를 끌어오는 것밖에 없다. 안철수 후보는 최근에 10%를 넘기는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이재명과 손을 잡으면 조금 빠지더라도 5%는 가져간다. 이재명 박스권이 39%라면 여기에 5%만 더하면 44%가 된다. 그러면 이기는 것 아닌가. 간단한 산수다.” 그는 1997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 지지율을 예로 들었다. 그때도 갤럽조사 등을 보면 DJP연합 이전 김종필 지지율이 5% 정도였다. “당시 DJ는 실세 총리 자리와 함께 경제 쪽 장관 등 좋은 자리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다 줬다. 권력의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알짜배기 경제부처를 몰아줬고 DJ는 본인이 하고 싶은 외교안보·통일 등만 챙겼다. 역시 간단한 산수다. 이재명 처지에서 정권을 뺏기면 건질 수 있는 건 사실상 0인데 시도해볼 만한 일 아닌가.” 그는 여권 쪽에서 물밑협상을 벌인다면 그 결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3월 9일 선거일에 임박해서일 것으로 내다봤다. “어떻게 보면 이번 대선에서 승자는 안철수가 될 수도 있다. 당선되는 건 아니겠지만 자기의 정치적 역량 이상으로 전리품을 챙길 수 있으니까.” 최 원장의 최종 결론이다. 과연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까. “내가 아는 한 안철수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 안철수가 과연 변할까.” 기자가 접촉한 ‘정치권에서 자타가 공인하던’ 한때 최측근의 말이다. 이 인사는 국민의당을 떠나 민주당 경선 캠프를 거쳐 현재 이재명 선대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설혹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에 나서더라도 단일화 협상 과정은 난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뭉쳐야 한다는 건 윤석열 후보 측의 생각이지 안철수 후보가 어떤 식으로 부응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안철수 캠프가) 과거 박근혜 대선 때 인수위원장을 한 인명진 목사를 영입했다고 하는데 안철수 쪽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분(안철수)을 경험해보지 못한 분일 것이고….” 시니컬한 평가다. 실제 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2011년 이래 그의 ‘최측근·핵심인사’로 불리던 인사들은 모두 그의 곁을 떠났다. 2012년 선거 때 만든 ‘진심캠프’ 멤버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이태규 의원이 거의 유일하다. 왜 가장 가까웠던 인사들이 모조리 그의 곁을 떠나는 걸까. 위의 전 최측근 인사의 평가다. “기업오너형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그때그때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하듯, 다 쓰면 해고하듯이 자발적으로 나가게 만드는 것이 다반사였다. 어떻게 보면 이건 기업오너의 구시대적 리더십이다. 요즘 오너십(ownership)은 노사문제나 직원들을 다 가족처럼 생각하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이나 처우 개선을 좋은 경영의 필수 요소로 보고 심혈을 기울인다. 안철수는 정당을 그저 자기의 회사와 비슷하게 본다. 동지적 관계로 함께 일궈낸다는 마인드가 부족하다. 본인이 고용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하물며 정치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분야 아닌가. 그저 자원봉사 차원에서 들어온 것이 아닐 텐데….” 그는 “단일화라는 건 일종의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인데 안철수는 그럴 만한 배포가 없다”며 “물어봤으니 대답한 것이긴 한데 더 가혹한 평가를 하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지독하게 비판적인 평가다. 또 다른 전 핵심 측근과 접촉해봤다. 그는 안철수와 단일화 논의를 하게 될 윤석열 측에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대선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을수록 안철수는 시간이 자기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아마 초조한 것은 윤석열일 것이다. (윤석열 측은) 안철수라는 사람을 더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독 회동을 마치고 의원총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어쨌든 지금 제1야당은 국민의힘이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3석짜리 소수정당이다. 정당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정당과 단일화를 하려면 뭔가 긴박하거나 절실한 것이 필요한데 적어도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 그는 역설적으로 안철수와 윤석열 단일화의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라고 말한다. “현재 정체 상태인 이재명 지지율이 더 빠진다면 당연히 단일화 욕구는 떨어진다. 반면 이재명이 치고 올라온다, 예컨대 40%나 39% 선까지 올라온다면 단일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는 있다. 지금은 이재명 지지율이 정체이고 앞으로 봐도 올라올 요인이 그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굳이 단일화를 진지하게 논의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는 설혹 단일화 논의가 현안으로 떠오른다고 하더라도 협의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이든 안철수든 자기 색채가 분명한 스타일이다. 검찰총장에 오르기까지 검사 윤석열이 얼마나 세게 했나. 안철수의 기업오너십도 만만치 않다. 물론 후보단일화 협상은 물밑에서 팀원들이 조율하겠지만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후보가 할 것이다. 적어도 공통분모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스타일도 둘 다 강하고 그런 공감대도 높지 않다.” 의문은 지난해 4·8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처음부터 전제하고 나섰는데 보궐 이후 합당은 없던 일이 돼버렸고 지금까지 단일화 논의도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다른 선택지도 있다 “안철수가 진짜로 안 한다기보다는 최대한 자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말이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때까지 단일화를 언급하는 건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보기에 자기가 완주를 고집해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이후에 설 자리가 없다. 자기 정치도 끝난다. 윤(석열) 쪽에서 단일화 문제를 두고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다면 안철수가 (결국)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그는 지금은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단일화가 없다면 “국민의힘 쪽에선 위험한 승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단일화를 한다면 상당히 안전한 싸움이 된다. 물론 윤석열로 단일화한다고 안 지지층이 다 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단일화 없이 다자구도로 간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걸 간절히 원하는 쪽이 민주당이다. 다자 대결 구도로는 해볼 만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야권이 단일화하면 패색이 짙어진다. 두 야당으로서는 어떻게 하든 단일화하는 것이 정답이다. 다자구도로 가겠다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그는 단일화 과정의 걸림돌은 다름 아닌 이준석 대표라고 했다. “이준석은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이 계속 자극하면 안철수도 오기로 “이건(단일화 불발은) 내 책임이 아니다”며 완주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합당을 추진할 때도 안철수는 울고 싶은데 이준석이 뺨 때린 격 아닌가. (단일화 성사 여부엔) 이준석이 폭탄이 아닌가 싶다.” 이준석 당대표는 여러 방송 인터뷰 등에서 이번에는 나이 때문에 안 됐지만 다음 대선, 그러니까 2027년 3월 3일에 치러지는 대선 후보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그 전에 필요한 것은 국회의원 경력이다. 그는 현재 ‘0선’ 당대표다. 당장 2024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총선에 출마해 배지를 달아야 한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를 종로 공천 이야기도 당 주변에서 나오지만 그는 여러차례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의 지역구는 안철수와 같은 노원병이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한테 졌다. 21대 선거에서는 김성환 의원에게 져서 떨어졌다. 22대 총선에서 ‘유력정치인 안철수’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해야 그럴듯한 대선주자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현실적으로 단일화와 관련해 윤석열에게는 두가지 카드가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의 말이다. “지금 상황처럼 여러 여론조사에서 계속 1등을 하는 한 윤석열은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단일화의 전제조건은 이재명에게 밀리거나 최소 백중지세(伯仲之勢) 상황일 때다. 윤석열에게는 안철수와의 단일화 이외에 선택지가 하나 더 있다. 낙선한 당내 경선주자들, 홍준표와 유승민과 같은 당내 유력 대권주자와의 권력분점이다. 안철수와의 연합정부가 전략적으로 더 파괴력이 있겠지만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에서 안철수를 이기는 결과를 받더라도 막판에 단일화를 위해 피 말리는 ‘악마의 협상’을 피할 수 없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준석 당대표가 당내의 자원으로 이기자는 ‘자강파’ 논리를 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은 아무래도 정치경험이 짧으니 과거의 안전한 사례, 즉 단일화를 선호할 가능성이 큰 반면, 이준석은 이른바 ‘윤핵관’과 달리 상당히 영악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런 과정이다 보니 단일화가 확정적인 경로라기보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때에 따라서는 단일화는 물 건너간 상태에서 다자대결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위)가 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3자 필승론? 더 어려워진다 남는 문제는 민주당이다. 198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의 전략처럼 ‘4자 필승론’과 유사한 ‘3자-이재명·윤석열·안철수-필승론’이 나올 수 있지만 ‘필승’이 쉽지 않다는 것이 홍 소장의 진단이다. “민주당 전략팀이 이준석보다 하수다. 안철수가 이 사람들의 계산으로는 윤석열 표를 나눠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안철수는 TK나 호남표도 잠식한다. 둘째로 서울 수도권 표도 야금야금 먹고 있다. 지금 서울을 보면 국회의원이나 구청장 모두 민주당 우위구도인데도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중도층의 물적 토대는 중산층인데, 지금까지는 중산층이 민주당을 더 지지해왔다. 지금은 민주당이 자신의 지지기반을 안철수와 윤석열에게 뺏기고 있다.” 중도는 왜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걸까. 더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서울시민의 가장 큰 자부심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특별시민이라는 것이었다. 지방에 가도 서울 사람이라고 하면 한단계 더 쳐줬다. 그 기분으로 살았다. 그런데 행정수도 이전을 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민이라는 자부심을 박탈한 게 민주당이다.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옮기면서 참여정부 시절 민주당이 재미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후 20년이 흘렀다. 이번 정부에서 서울시 시민을 ‘반(半) 부동산 반투기꾼’으로 몰아붙인 게 민주당이다. 결국은 뭔가. 윤석열로 가기 어려운 사람들은 안철수에게 간다. 안철수의 지지율은 윤석열 지지층이 이동한 것이 아니라 실은 절반 이상이 이재명에게서 이동한 것일 수도 있다. 기계적으로 생각해 안철수가 나오면 이재명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엔 정반대다. ‘3자 필승론’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은 결국은 실패한 1987년 4자 필승론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다고 본다.” ‘이태규 의원이 문고리 역할을 해서 안철수 후보에 접근하거나 논의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도 관전 포인트다. 김윤 선대위 조직본부장은 “선대위 운영과 관련한 결정은 매일 오전 열리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린다”며 “선거 때만 되면 당 바깥에서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제기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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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중의 복잡미묘](8)후보단일화 게임(2021. 11. 05 14:49)
2021. 11. 05 14:49 정치
21대 대선의 예선이 마무리됐다. 이제 대선은 이재명-국민의힘-심상정-안철수의 4자 구도로 정리됐다. 다자구도의 대선에서는 늘 나오는 얘기가 있다. 바로 후보단일화다. 1997년 11월 6일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모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 김대중 전 대통령, 박태준 전 국무총리 (왼쪽부터) /경향신문 자료사진 황두영의 책 <후보단일화 게임>은 후보단일화의 유형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작은 경우의 대등한 후보단일화’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큰 경우의 양보하는 후보단일화’로 구분한다. 이번 대선의 구도는 2강 2약이니,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양보하는 단일화가 될 것이다. 황두영에 따르면 대등한 후보단일화에서는 서로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 경선의 룰협상이 중요하고, 패배한 쪽에 대한 보상은 중요하지 않다. 양보하는 후보단일화에서는 보상협상이 중요하다. 전자의 사례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후자의 사례가 1997년 김대중-김종필 후보단일화다. 후보단일화 후 표심의 이동도 중요한 변수다. 두 후보 간의 이념적 거리가 멀고, 양보한 후보와 그 지지층의 결속이 단단하지 않은 경우에는 후보단일화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 심상정은 이재명과 단일화할 것인가. 심상정에게는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2012년 대선 사퇴의 기억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그러나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참여당을 포함한 진보대통합 구상의 출발점이었고, 2012년 대선은 통합진보당 분당과 정의당 창당 직후 사실상 대선을 치를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의 사퇴였다. 이번 대선의 조건은 다르다. 정의당과 민주당이 연정, 혹은 지방선거에서 일정한 보상을 매개로 협상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 5년간 정의당이 주장한 진보정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은 정의당이 사활을 걸었던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3개월 만에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 선거제도 개혁을 깔아뭉갰다. 연정을 통해 정책을 관철할 수 있다거나 대선을 접으면 3개월 뒤 지방선거에서 보상받을 것이라는 정도의 신뢰가 정의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없다. 양보하는 후보단일화의 성공사례인 DJP연대도 내각제 약속 파기와 자민련의 퇴장으로 끝났다. 심상정이 사퇴하면, 그 지지층은 이재명에게 갈 것인가. 이재명-심상정은 김대중-김종필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방선거 후보를 조정할 만큼 당을 장악하고 있지 못하며, 심상정 후보도 일방적으로 본인의 진퇴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한국사회의 정치적 균열은 과거 독재-민주의 어법을 벗어났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에 높은 대통령 지지율을 보였던 정의당 지지층도 이제는 정부여당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안철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후보단일화를 했다. 무산되긴 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도 있었고, 대선 전후로 합당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국민의당에서 안철수의 지위는 절대적이다. 결국 안철수-국민의힘의 단일화는 안철수의 결단으로 가능하고, 변수는 안철수의 정치적 전망, 그리고 보상 협상의 문제다. 대통령제와 단순다수대표제 선거제도는 양당제를 강제한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제3세력이 등장한 것은 국민의 열망 때문이었다. 후보단일화는 제도와 열망의 절충으로 만들어진 현상이었다. 적어도 거대양당에서 최악의 후보들을 내놓은 이번 대선에서는 열망의 승리를 보고 싶다.
이기중의 복잡미묘
서울시장 단일화 후 야권 정계개편 불가피해졌다(2021. 03. 05 13:58)
2021. 03. 05 13:58 정치
ㆍ윤석열 검찰총장 사퇴가 던진 파장… 안철수 단일화 주도할 듯 3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결과가 발표됐다. 오세훈 후보 확정. 그러나 이날 오후 발표된 더 큰 이슈로 묻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이로써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후 정계개편은 불가피해졌다. 적어도 범야권은 서울시장 선거와 연동되면서 대권프로그램이 앞당겨진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의를 한 시간여 만에 즉각 수용했다. / 강윤중 기자 제3지대의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이의 야권단일화 쟁점은 크게 둘로 요약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단일화 경선 룰로 ‘시민참여토론평가와 여론조사 혼합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100% 여론조사 방식이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설문 문항에서 적합도냐 대여경쟁력이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 길게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여론조사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쟁점이다. 그러나 설문 문항을 두고 샅바싸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측 선거여론조사 전문가인 김장수 제3시대 연구소 소장은 “만약 쟁점이 된다면 샘플링할 때 질문 문항에 적합도 또는 경쟁력을 각각 50%씩 무작위로 묻는 방법도 가능하다”라며 이 사안은 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두 번째는 만약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 2번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 아니면 4번 후보로 출마할 것이냐는 것이다. 만약 안 후보가 단일화에 승리한 후 2번으로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 대 당 통합을 선거 전에 한다는 뜻이 된다. 김 소장은 “당장 양측 다 이번 주말부터 어느 기호로 나가는 것이 유리한가를 두고 내부 여론조사를 해 그 결과를 가지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이미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 중 상당 부분을 국민의힘 지지자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안철수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 됐든 2번으로 출마하는 것이 안철수 입장에서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윤석열 사퇴로 앞당겨진 국민의힘 ‘해체’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도 “최종 야권 단일후보는 안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어찌 됐든 후보등록시한인 3월 18일 이전에 단일화 과정은 마무리돼야 하며 만약 이 시점을 넘기게 된다면 양측 모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야권재편은 변수에서 상수가 됐다. “물론 야권 서울시장이 전면에 나서서 대선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여론에는 영향을 주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야권 재편과정에 역할은 할 수 있다. 만약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되면 이후 대선과정에서는 ‘중도 제3지대’가 비게 된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뛰어들게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안철수는 그 자리를 윤 전 총장이 채워주길 선호할 것이다. ‘안철수·윤석열 연합’과 비슷한 형태의 제3지대가 국민의힘을 흡수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존재감이 강하지 않지만, 제3지대 경선에서 패한 금태섭도 그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사실 선거처럼 단순한 게임은 없다. 막상 투표하기 전에는 다양한 이슈를 두고 설왕설래를 하겠지만, 투표용지는 1번을 찍을까 2번을 찍을까와 같은 단순한 게임이다. 1948년 보통선거 도입 이후 기호 프레임이 차지하는 역할은 생각 외로 크다. 1번을 찍는 사람은 박영선이 마음에 들어 찍는 사람도 있겠지만 문재인 정권의 재창출에 무게중심을 두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문제는 정부여당 심판을 내세울 야권인데 2번이 아닌 4번을 선택할 것인가는 안철수에게 주어질 딜레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의 말이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우리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20% 박스권을 못 벗어나고 있다. 정부여당에서 이탈해 중간을 부유하는 유권자들은 여전히 무당파 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조건으로 기호 2번, 국민의힘 당적으로 출마를 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그 역시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야권 정계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만약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진다면 2011년 민주당처럼 자당 후보를 못 내는, 보수정당으로서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복기해보면 당시 후보를 못 낸 민주당은 이후 시민사회단체 등과 힘을 합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다시 통합정당을 만드는 길을 갔다.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정당지지도뿐만 아니라 당내 유력 대권주자도 없는 지리멸렬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번 재·보궐에서 안철수를 꺾지 못하면 야권은 공중분해되고 재창당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찍고 대선으로? 장성철 공감과 소통정책센터 소장도 “야권 정계개편은 당연하다”고 봤다.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대선후보가 없다. 외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합종연횡은 불가피하다. 당 대 당 통합일 수도 있고, 각각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어 헤쳐 모여 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상당한 수준의 야권재편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핵심 재편 축은 윤석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 과정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비상대책위원장 임기는 6월 전에 끝난다. 바깥에 나가서 대선후보 감별사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장 소장은 안철수가 설령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여전히 대선후보군의 하나로 거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됐다고 생각해보자. 윤석열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언론에서 차기 대선후보 주자에서 이름을 뺄까. 안 뺄 것이다. 서울시장 탄력을 받아 대선후보로 두 자릿수 지지로 올라설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안철수도 정계개편의 중요한 축이 된다고 본다. 만약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된다면 이후 대선에서는 고만고만한 5%짜리 잠룡이 되겠지만….” 그는 안철수가 4번 후보로 나간다면 국민의힘이 도울 수 있는 것은 말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다른 당 후보를 조직이나 자금을 투여해 도와줄 방법이 없다. 여차하면 선거법에 걸린다. 안철수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룰 협상 과정에서 숙고할 것이다.” “서울시장 야권단일화는 결국은 다음 대권의 이니셔티브를 누가 쥘 것인가의 싸움이다. 호불호를 떠나 안철수가 굉장히 계산에 밝은 사람인 것은 사실이다.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지만, 안철수는 단기간에 굉장히 성장한 정치인이다. 안철수로서는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전략이 될 수밖에 없지만, (야권단일화에 관한) 그런 전략은 안철수 쪽에서 나올 것이다.” 박신용철 더체인지플랜 선임연구위원의 말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 지금 가장 절박한 것은 국민의힘이다. 전임 박근혜 정권 때부터 선거에서 연거푸 패했다. 정당 구성원 절대다수가 무력감에 빠져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혁신을 말하지만 이미 물 건너간 프레임이다. 여기에 윤석열이 출마를 선택하면 더더욱 국민의힘으로서는 해산이 불가피하다. 일단 서울시장 단일화는 안철수가 주도하게 될 것 같다.” 서울시장 단일화는 이미 차기대선을 앞둔 야권 정계개편의 첫 이정표가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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