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19 건 검색)
- 이스라엘, 대대적 서안 군사작전 왜?…‘가자 휴전 반발’ 극우 달래기
- 2025. 01. 23 20:49국제
-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가까스로 휴전이 성사된 지 이틀 만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돌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이틀째 서안지구 내...
- 트럼프 ‘가자구상’ 파문
- ‘수방사 55경비대대’로 연결된 윤의 호위무사들
- 2025. 01. 14 20:48사회
- ... 8월부터 1989년 4월까지 55경비대대 3경비제대장(대위)을, 1989년 4월부터 1991년 5월까지 같은 대대 작전장교(소령)를 지냈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비슷한 시기에 55경비대대 병사로 근무한 것으로...
- 尹 탄핵심판 시작
- 박선원 “정치인 체포에 정보사도 투입···군부 내 대대적 증거 인멸 작업중”
- 2024. 12. 09 09:15정치
- ...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국방부와 합참, 육본, 수방사, 특전사, 방첩사, 정보사 등에서는 대대적인 증거인멸 작업이 진행 중으로, 빠른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 윤석열 탄핵 심판
- ‘채 상병 사건’ 해병대 여단장·대대장 엇갈린 진술에…검찰, 대질조사한다
- 2024. 12. 03 21:11사회
- ... (물에) 더 들어가도 된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 전 포11대대장은 “7여단장으로부터 관련 발언을 분명히 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검찰은 대질조사에서 수중수색 관련...
- 채 상병 1주기
스포츠경향(총 158 건 검색)
- “영원한 것 없다” 낙담한 펩, 맨시티와 결별?···“NO, 남는다” 선수단 대대적 개편 예고
- 2025. 02. 21 11:15 축구
-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에 크게 낙담했다. “영원한 것은 없다”며 현재 맨시티의 전력 약화를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뒤 그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으나, 그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뒤 대대적인 팀 개편이 예상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0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5 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27)에게 세 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PO 1차전 안방경기에서 2-3으로 졌던 맨시티는 1, 2차전 합계 3-6으로 밀려 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군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FC 바르셀로나(스페인·2008∼2012년)와 바이에른 뮌헨(독일·2013∼2016년)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은 모든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그는 UCL에선 매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세 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엔 맨시티의 창단 첫 챔스리그 우승을 이뤄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쳐 3관왕을 달성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패한 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추락하고 있다. 5연패를 노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이날 현재 4위에 자리해 있고, U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선 중도에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등이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으면서 팀 전력이 떨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는 아주 뛰어난 팀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팬들 사이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즌 뒤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간 재계약했지만, 올 시즌 성적에 낙담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며 맨시티와 결별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네, 네, 저는 맨체스터 시티에 남을 것”이라며 중도 사퇴설에 선을 그었다. 맨시티 경영진도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신임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시, 실바, 코바치치, 귄도안, 에데르송 등 7명을 내보내고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임대를 떠난 카일 워커도 복귀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등 대대적인 개편에 대해 ‘맨시티의 새로운 5.0 버전’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 [오피셜] ‘거스 포옛호’ 출범한 전북, 젊은 피 대대적으로 수혈···진태호·서정혁 프로계약 전환, 신인 7명 추가 영입
- 2025. 01. 13 16:31 축구
- 전북 현대 진태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 감독과 새로운 여정에 나서는 전북 현대가 2025시즌을 앞두고 젊은 피를 수혈했다. 전북은 13일 “준프로에서 프로 계약으로 전환한 2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신인 선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준프로에서 프로로 계약을 전환한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선보인 ‘2006년생 듀오’ 진태호와 서정혁이다. 전북 현대 서정혁. 프로축구연맹 제공 여기에 전북은 역시 구단 산하 유스팀 출신인 황승준과 우선지명으로 프로 계약을 했다. 황승준은 지난해까지 용인대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또 전북은 자유계약으로 6명의 선수를 추가 영입했다. 조선대 왼쪽 풀백 김준영, 홍익대 공격형 미드필더 윤현석, 한남대 중앙미드필더 김민재, 윙포워드인 용인대 강현종과 용인축구센터 출신의 이재준, 상지대 최전방 공격수 정상운이 전북에 합류했다. 전북 현대의 2025시즌 신인 선수들. 윗줄 왼쪽부터 김민재, 정상운, 강현종. 아래 줄 왼쪽부터 윤현석, 김준영, 황승준, 이재준. 전북 현대 제공
- FC서울, 멀티 자원 정승원도 영입···김진수·문선민에 이어 대대적인 전력 보강 행보
- 2025. 01. 02 14:22 축구
- FC서울 제공 FC서울은 지난해 수원FC에서 활약한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27)을 영입했다 서울은 2일 정승원과 계약을 발표했다. 정승원은 서울과 다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정승원은 2022∼2023년 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 수원FC에서 뛰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K리그1 통산 기록은 205경기 19골 21도움이다. 서울은 “정승원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과 3선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멀티자원”이라면서 “이번 영입으로 기성용, 이승모, 류재문, 황도윤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에 깊이와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5년 만에 K리그1 파이널A에 진입해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최근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 영입 소식을 알린 데 이어 정승원까지 품으며 새 시즌 기대감을 키운다. 정승원은 “꼭 와보고 싶었던 FC서울에 올 수 있어 영광이다. 활동량과 멀티 능력 등을 제 장점으로 평가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하는 저의 중요한 장점은 팀이 필요로 하는 것에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라면서 “서울에서 최대한 공격 포인트를 쌓다 보면 우승이라는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조성환호’ 부산, 승격 위해 대대적 변화···장호익·김상원 등 10명 영입
- 2025. 01. 01 15:19 축구
- 부산 조성환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아이파크가 코치진 대폭 개편에 이어 선수단도 대거 보강하며 2025년 승격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부산은 1일 “자유계약선수(FA)와 임대 영입으로 수비 자원을 대거 보강하며, 내실을 탄탄히 다졌다”면서 10명의 선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우선 베테랑 풀백 장호익(32)이 합류한다. 전북 현대 유스 출신으로 영생고 재학 시절 조성환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장호익은 스승과 재회하게 됐다. K리그 통산 172경기 5도움을 기록한 장호익은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 양발을 사용해 양쪽 날개 위치에 모두 설 수 있으며, 변형 스리백 위치에도 설 수 있는 멀티성을 갖췄다. 특유의 투쟁심과 성실함으로 젊은 선수단의 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호익. 부산 제공 또 다른 베테랑 수비수인 김상원(33)은 2014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광주, 안양, 포항, 수원FC 등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는 안양에서 리그 34경기 6골 8도움의 활약으로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조성환 감독의 지도를 받고, 조 감독의 권유로 미드필더에서 윙어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을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경남에서 활약한 김진래도 올 시즌 부산의 유니폼을 입는다. 중앙 수비수 정호근도 합류했다. 제주에서 활약한 전성진도 부산으로 왔다. 울산 현대 유스 출신인 2003년생 중앙 수비수 김동욱도 부산 유니폼을 입는다. 이밖에 홍재석, 박창우, 김민기 등 젊은 선수들이 이적했다. 박대한. 부산 제공 부산은 골키퍼 박대한도 영입하여 뒷문을 강화한다. 1996년생의 박대한은 2017년 전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수원FC, 충주시민축구단에서 활약했고, 2023년 충북청주의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이때부터 류원우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하며, 2년간 리그 46경기 48실점 17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박대한은 반사 신경과 민첩성이 뛰어나며, 준수한 빌드업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구상민과 함께 부산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다. 부산은 앞서 조성환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개편 소식을 전했다. 오장은 수석코치 선임 등 코치진과 현장 스태프들이 대거 새롭게 영입됐다. 이번 겨울 팀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부산은 3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는다.
주간경향(총 18 건 검색)
- [코리아 베스트 원]대대적 조직개편 나선 광업진흥공사 김신종 사장(2008. 10. 02)
- 2008. 10. 02 경제
- “6개 전략광물 수급에 만전” ‘새로움’은 충격을 수반하다. 조직문화에 새로움이 적용될 때 충격은 더욱 실감나게 마련이다.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가 그렇다. 41년 역사에서 전혀 경험하지 않은 조직 설계가 진행 중이다. 직종·직급·사업 영역이 파괴됐다. 이를 위해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보직해임됐다. 팀장급 인사 47명 중 43명을 물갈이했다. 조직 중심을 국내 파트에서 해외 파트로 옮기기 위한 조치다. 그 전면에는 김신종 사장이 있다. 그는 산업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관료 출신이다. 공기업 사장으로 변신한 김 사장은 “광진공을 21세기 기업의 등대로 만들겠다”고 호언했다. ‘기업의 등대’를 만들기 위한 김 사장의 복안과 전략은 무엇일까. 지난 9월 21일 김 사장을 광진공에서 만났다. 취임 일성이 대한광업진흥공사와 대한석탄공사(석공), 한국광해관리공단(광해공단) 등 이른바 국내 광물 분야 유사 공기업의 통합 주장이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간헐적으로 광물 분야 공기업의 통합 논의가 있어왔다. 광해관리공단은 과거 석탄공사 산하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이 독립한 것이다. 그러나 통합 논의는 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주무부처와 국회, 심지어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회의) 등이 공기업 개혁 차원에서 제기했던 문제다. 개혁 대상이 되는 통합 당사자가 찬성하겠는가. 실제로 당사자는 판에 박은 듯이 반대 입장을 반복해왔다. 그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 그렇다면 주체적 입장에서 연구한 통합 방안이 있는가. “광진공 사장인 내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석탄공사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석탄공사를 적자 도산시키고 남은 실체를 우리가 받아들이면 된다. 만일 현재 상황에서 통합한다면 석탄공사나 광진공이나 모두 동반 부도 사태에 빠질 것이다. 광산 개발에 따른 파괴된 환경을 회복하는 사후 업무를 담당하는 광해관리공단도 광진공의 한 본부로 흡수하면 된다. 환경을 파괴하는 사람과 환경을 복원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 필요가 있는가. 처음부터 광해 문제를 검토하고 안정 장치와 대책을 세우면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는가.” 석공를 적자 도산시킨다면 그것은 국가 재정으로 적자를 보전하는 꼴이 되는데. “석공이 적자 도산을 하면 석공 입장에서 수지가 맞는 장사다. 석공의 부채 1조 원 정도를 정부가 떠안게 된다. 정부 입장에서도 언젠가는 털어내야 할 석공의 적자를 하루 빨리 털어내는 게 재정 낭비를 막는 길이 될 것이다. 대신 정부는 현재 개발 중인 장성·도계·화순광산 등을 우리에게 현물투자하면 우리가 석공 직원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지주회사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지주회사를 만들면 3개 공기업이 현재의 이름으로 같은 일을 하지만 서류상 회사 규모가 엄청나게 커진다. 지주회사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광진공의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큰 도움이 된다. 광진공은 법정자본금이 6000억 원이고 자산이 1조 원에 불과하다. 6000억 원짜리 회사가 수천억 달러가 걸린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게 녹록하겠는가. 또 가치 있는 광산이나 광업회사가 시장에 나온들 우리 덩치로는 매입 협상 테이블에 낄 수조차 없다. 적어도 법정자본금이 3조 원은 돼야 한다.” 너무 광진공 중심의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기업이기주의라고 말하지 말라. 그것만이 광업 관련 공사들이 살 길이다.” 에너지 관련 공기업 통합을 배제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 아닌가. “석탄과 우라늄은 광물이기도 하고 에너지 자원이기도 하다. 민영화 논의를 끈 것은 국민경제와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전기와 석유·가스 부분이다. 회임 기간이 길고 불확실성이 큰 자원 개발에는 민간기업이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자원 개발 분야를 키워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실하다. 어제 국회에서 통과된 추경예산 중에 1000억 원이 광진공 몫이다. 광진공이 1967년 출범 이래 추경예산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실무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의지에 어떻게 부응해나갈 것인가. “우리 경제에 필요한 광물은 200가지도 넘는다. 그 중에서 정부가 중점관리하는 법정광물은 60개다. 국내에서 40가지 광물이 나온다. 하지만 그 양은 미미하다. 국내에 830개가 있는 폐광산을 정밀조사해서 채산성이 있는 22개 광산을 재개발할 생각이다. 만일 공동개발하기를 원하는 기업이 없다면 광진공 단독으로라도 할 생각이다. 국내의 광산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회생 노력은 지금부터다. 확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법정광물 중 6개(철·구리·니켈·아연·우라늄·유연탄)는 ‘전략광종’이라고 하는데 이 광물의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이 중 우라늄과 유연탄은 광물이자 에너지원이다. 우라늄과 유연탄은 우리가 생산하는 에너지 자원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우라늄은 전량 수입한다. 거기다가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면서 원전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반드시 내 임기 중에 우라늄 광산을 확보할 것이다. 유연탄도 특별하다. 석유시대가 끝나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는 유연탄밖에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측면에서 유연탄 광산은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유연탄광 확보에 절대 돈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유연탄은 미래의 국부이기 때문이다.” 유연탄 사용에 따른 CO2 발생 등의 문제는 없는가. “유연탄 덩어리를 태우면 CO2가 발생한다. 그러나 유연탄을 액화나 기화해서 사용하는 통합형 가스 발전(IGCC)을 하면 CO2가 발생하지 않는다. IGCC가 가장 발전한 나라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미국은 ‘퓨처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통합형 가스 발전에 착수했다. 아궁이에 석탄을 넣지만 굴뚝에는 연기(유해물질)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면 미증유의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되는 것 아닌가.” 취임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는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은 연말에 마무리된다. 자원 확보가 국가적 지상과제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해외자원 개발 중심으로 조직 개편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가. 우리 공사는 전략경영본부, 자원1(해외)·2(국내)본부가 있다. 인원 배분도 거의 3 대 1씩 균분됐다. 이것을 해외 파트에 2분의 1을, 국내 파트와 경영지원 파트에 4분의 1씩 배분했다. 인사에서도 사업영역의 구분을 없앴고 연공서열을 파괴했다. 물론 직군·직종 그리고 학연과 지연도 무시했다. 꼭 필요한 4개의 보직을 제외하고 모든 팀장급 간부를 갈아치웠다. 해외 자원 개발에 역량을 모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물론 보직을 잃은 9명의 간부에게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줄 것이다.”
- 코리아 베스트 원
- [커버스토리]4대 개혁입법 대대적 수술 불가피(2008. 04. 15)
- 2008. 04. 15 정치
- 한나라, 신문법·과거사관련법·사학법 등 재개정 서두를 듯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007년 7월 5일 사립학교의 죽음을 뜻하는 피켓을 들고 사학법 재개정을 규탄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등 보수 진영이 총선에서 대승함에 따라 국회에서 각종 법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18대 의원들은 6월 첫 임시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법·정책 등 의정활동을 편다. 이에 따라 지난 17대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이 처리했던 각종 개혁법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가보안법을 제외한 신문법(신문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 과거사관련법, 사립학교법(이하 사학법) 등 이른바 ‘4대 개혁입법’에 대해 한나라당 등은 재개정 등을 통해 무력화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줄곧 ‘4대 개혁입법’을 ‘4대 악법’으로 비난해왔다. 과거사 관련 9개 위원회 통폐합 한나라당은 우선 신문법에 대한 재개정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여당은 신문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신문법은 대체입법을 검토 중이고, 신문과 방송에 대한 겸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4월 4일 신문의 날 축사에서 “국민은 정부가 하는 일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정부는 이를 국민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신문과 신문인은 바로 그 소통의 중심에 서 있다”며 신문법의 연내 재정비 의지를 내비췄다. 대체입법은 이명박 정부가 시장주의를 강조하는 것을 감안할 때 신문사가 방송시장으로 진입하거나 방송사를 소유하는 것과 관련한 규제를 부분적으로 풀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체입법에는 신문지원 업무 중복·운영의 비효율성을 문제삼아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언론재단, 신문유통원 등 신문 지원기관에 대한 통합방안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체입법 과정에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치열한 반대가 예상된다. 메이저 신문사들의 시장 지배력과 의제 설정 능력 등이 막강하기 때문에 방송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여론 독과점 현상이 심화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과거사 관련법에 대한 수정을 추진함에 따라, 이 법에 따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의 활동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미 각종 과거사위원회를 통폐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놓은 상태다. 한나라당은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 등 과거사관련법 개정안을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다시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들에 따르면 시효가 남아 있거나 정해지지 않은 과거사 관련 9개 위원회를 진실화해위로 통합시키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가 현재 맡고 있는 사건들조차 2010년으로 예정돼 있는 기한 내에 마무리가 불가능해, 다른 위원회 업무는 감당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올바른과거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관계자는 “말이 통합이지 사실상 9개 위원회를 폐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회 입법 과정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립학교 개방형 이사제 반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등 보수단체들은 한나라당에 사학법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사학법은 이미 지난해 7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재개정함에 따라 개혁성이 대폭 후퇴한 상태다. 특히 쟁점이 됐던 ‘개방형 이사제’와 관련해 사학과 학교운영위원회(또는 대학평위원회)가 5인 이상의 홀수로 개방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되, 2분의 1은 학교운영위가 추천하도록 했다. 종교사학의 경우에는 이사회에 해당하는 종단이 2분의 1을 추천하도록 했다. 즉 기존 사학법은 학교운영위가 개방형 이사를 추천한 뒤 재단이 임명했지만 개정법은 추천과정에서 이미 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법은 학교법인 이사장이 다른 학교법인 교장이나 이사장을 겸직하는 것도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사학,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총 등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개방형 이사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방형 이사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사학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가 지향하는 자율과 분권이 사학의 자율과 일맥상통한다”며 ‘개방형 이사제’ 폐지를 한나라당에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경제 관련 개혁법도 시장주의의 경쟁원리에 맞게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정부 여당은 대기업 집단에서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지주회사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대한 법률안 개정안을 6월 임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감세정책도 2009년부터 법인세 인하 조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법인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해왔던 기존 정책을 바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일부 허용하는 등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대 국회 열린우리당 초대 원내 대표로서 개혁입법 추진에 앞장섰던 통합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개혁입법들은 모두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었다”며 “한나라당 스스로 개혁법들을 퇴보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선 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됐던 한반도 대운하 추진은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대운하 사령관’으로 불리던 이재오 의원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던 박승환 의원이 낙선함에 따라 추진동력을 잃은 것이다. 또한 대운하 관련 여론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한나라당의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도 현 시점에서의 대운하 추진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른바 한반도대운하특별법안의 국회 제출은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 정부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국토해양부가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기업이 4, 5월에 사업제안서를 정부에 제안하고, 9, 10월에 사업자를 모집하며, 내년 1월 실시 협약을 체결한 후 내년 4월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운하 관련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 표지 이야기
- [유성문의 길]공군 제314방공관제대대 황병산의 눈(2008. 01. 15)
- 2008. 01. 15 문화/과학
-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는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가슴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 포기 친구 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 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 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 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네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겨우내 황병산 관제대대는 눈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많을 때는 30cm가 넘는 폭설도 예사고, 내린 눈 위에 또 눈이 내려 덮이니 무릎까지 차는 눈에 갇히기 일쑤다. 1400m 황병산 고지. 산 아래서 차를 타고 올라도 40분은 너끈히 걸리는데, 아무리 사륜구동차라 하더라도 중턱을 넘어서부터는 평소에도 꼭 체인을 쳐야 한다.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산꼭대기 부대에까지 올려다 준 운전병 정찬용 상병은 이곳에서 두 번째 겨울을 맞는다고 했다. 지난해 겨울의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눈길 운전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고참들조차도 첫눈이 내린 후 눈길 지형을 익히는 데 적어도 일주일쯤은 허비해야 한다. 해마다 눈길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몇 번씩 헛되이 미끄러진 연후에야 비로소 눈길을 타고 다닌다. 그래도 다행히 올해 들어 아직까지 큰 눈은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관령 일대에서도 가장 눈 많기로 유명한 황병산에서 눈을 피해가기란 애시당초 틀린 일이며, 갑자기 폭설이라도 닥치면 2~3일씩 두절되기도 하는 것이니 대비태세 만큼은 조금도 흐트러트릴 수 없다. ‘하늘 아래 첫 부대’ 공군 제314방공관제대대의 겨울은 적막하다. 사시사철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지만 한겨울이면 모든 소리가 눈에 빨려들어 더욱 적막하다. 그 적막 속에서 장병들이 우리 영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비록 공군이면서도 비행기라고는 멀리 하늘을 나는 것밖에 볼 수 없는 처지기는 하지만 그 자부심만큼은 결코 비행단 못지않다. 하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하늘을 지키는 ‘공군의 눈’이기 때문이다. 이곳 사이트에서 근무하는 장병 120여 명은 고산지대에서 근무하는 탓에 더욱 끈끈한 정으로 묶이어 산다. 단절된 환경 속에서 서로의 존재는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 절절함은 동료애를 넘어 두고 온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사랑으로 이어진다. 저번에 할머니께 편지를 보냈는데 눈이 어두우셔서 제대로 읽기나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끔 아버지랑 같이 술도 마시게 되었지요. 그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희 남매에게 엄하면서도 항상 당신의 권위보다 저희 의견을 들어주시고 저희의 가치관을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어머니 없이 저희 남매 키우느라 많이 힘드셨을 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면서 가슴도 많이 아팠는데,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남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는 모습뿐이네요. 아버지! 어리기만 하던 제가 어느새 아버지보다 훌쩍 커버렸네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휴가 때 함께 포장마차 가요. 할머니께도 안부 전해주시고요. 사랑합니다! 처음에 아들을 진주에 내려놓고 돌아오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선이 고운 아이라 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고등학교 때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서 많이 걸으면 몸에 무리가 갈 텐데 훈련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괜스레 어릴 적에 아버지가 일찍 떠난 것까지 걱정이 돼서 한시도 마음이 놓인 적이 없었습니다. … 제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 땅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분들과 군인들을 생각하면, 이 땅의 귀함이 감동으로 흐릅니다. 아들이 멀리에서 군 복무를 하느라 한 번도 면회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아들을 훌륭한 성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점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부대장님을 비롯한 부대원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모두 건강하게 잘 생활하십시오! 지난해 1월 이곳으로 부임한 최증조 대대장은 대대원들에게 늘 ‘기본’을 강조한다. 방공관제기능의 자동화에 따라 관제기능보다는 공중감시레이더의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최대의 임무인 만큼 평소 대비태세의 만전을 기하는 데 있어 기본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기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대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대대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항상 솔선수범하면서 고산지대라는 환경적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간다. 지난해 최 대대장은 큰 임무 하나를 무사히 치러냈다. 황병산에 있던 레이더 1기를 다른 지역으로 이관하는 레이더 이동전개작전이었다. 9개월에 걸친 준비 끝에 펼쳐진 작전에서도 안전이 가장 큰 문제였다. 꼬박 이틀이 걸린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이동설치임무를 마친 후 그는 진땀 속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마치 자식과도 같았던 레이더를 시집 보낸 아쉬움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마침 이날 황병산 관제대대에는 신병 세 명이 새로 배속되어 왔다. 대학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임승만, 행정을 전공한 김태주, 전기를 전공한 지창현 이병이다. TV 프로 ‘인간극장’에서 공군 부부의 사연을 보고 막연히 공군에 대한 선망을 키운 사병도 있었고, 그냥 친구 따라 입대한 사병도 있었다. 한 사병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군 생활을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와 함께 남다른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배상호 병장의 눈길은 사뭇 들떠 있었다. 그는 이제 전역을 3개월 남짓 앞둔 말년병장이다. 그 역시 대학을 다니다 입대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전역이 코앞에 다가섰다. 그는 군대에 와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때 마침 검열기간이 겹쳐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 이겨내고 전역 후 사회 복귀에 대한 부푼 꿈에 젖어 있다. 대학에서 생명화학을 전공한 그는 해외 유학을 다녀온 후 화장품을 개발하는 분야에 몸담는 것이 꿈이다. 2년여의 군대경력이 신병을 바라보는 눈길에 안쓰러움과 함께 따뜻한 토닥거림을 담게 한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나 역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다음 날 백두대간 위로 새로운 해가 장병들의 기상시간보다 더 늦게 떠올랐다. 기자와 함께 황병산 관제대대를 찾은 오산공군기지 관제단 소속 정기봉 소위는 여기 운영계장이자 학군 선배인 김욱현 대위와 함께 사위에 가득한 빛을 바라보며 새삼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냥 매일같이, 당연히 반복되는 줄로만 알았던 해뜸이 이토록 장엄한 것이었다니. 정 소위는 그 아름다움이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고 했다. 자기의 작은 숨결 하나로, 청춘 하나로 그 아름다움을 지켜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억누를 수 없는 감동으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고, 나는 또 다른 감동으로 그 순결한 ‘공군의 눈’을 바라보았다.
- 유성문의 길
- [포커스]“독도폭격 미공군 93폭격대대가 했다”(2005. 06. 28)
- 2005. 06. 28 사회
- 30대 미국인 57년 전 발생 독도폭격사건 심층연구 논문서 주장 “8일 오전 11시 30분께 울릉도 동방 39해리(독도)에 국적불명 비행기 몇대가 출현하여 폭탄을 투하한 뒤 기관총까지 쏘아대고 사라졌다. 고기잡이와 미역을 따고 있던 울릉도와 강원도의 20여척 어선이 파괴되고 어부 16명이 즉사,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급보를 받은 울릉도 당국은 구조선 2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1948년 6월 11일자 일간신문에 실린 이 기사는 사흘 전 발생한 독도폭격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생존자의 증언이 속속 나오면서 폭격기가 미공군 소속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6월 17일 일본 도쿄의 미국 극동공군사령부는 B-29 폭격기가 폭격훈련을 실시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고공에서 날았기 때문에 어선을 보지 못했으며, 폭격 30분 뒤 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현장에 작은 선박 여러 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미군 당국의 발표였다. 이후 생존자들은 약간의 보상을 받았고, 이 사건은 금방 잊혀지고 말았다. 60년 가까이 수면 아래에 머물던 이 비극은 최근 외국어대학교 독도문제연구회와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모임에 의해 부각됐다. 지난 6월 8일 이들은 3시간 동안 독도에서 위령제를 열고 희생된 어민들의 영혼을 위로했다.(본지 628호 보도) 이와 관련해 2년 전 미국인이 내놓은 ‘독도폭격사건에 대한 심층 연구’ 논문과 여러 자료는 사건처리 과정에 여러 의문점을 제시한다. 10년 전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2년간 근무하며 인연을 맺었던 마크 로브모(35)가 논문의 주인공이다. 그는 독도와 관련된 미 정부의 각종 문서를 입수해 이를 바탕으로 독도폭격사건을 분석했다. 폭격부대와 폭격 과정은? 로브모는 비밀해제된 미 공군의 문서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폭격훈련을 한 부대는 미공군 93폭격대대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28, 329, 330폭격대로 구성돼 있던 93폭격대대는 원래 캘리포니아주 캐슬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가 1948년 4월 15일 3개월간의 임시배치명령을 받고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로 이동했다. 당시 미 전략공군사령부는 B-29로 이뤄진 비행대대의 전반적인 전시대비체제를 점검하기 위해 폭격대대 순환근무를 실시하고 있었다. 93폭격대대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에 주둔한 유일한 B-29 운용 부대였다. 1948년 5월말 배치가 끝난 93폭격대대의 임무는 21개의 훈련을 완수하는 것이었다. 독도 폭격훈련은 그중 3번째 과정이었다. 독도에 폭격기당 1000파운드 폭탄 4개를 투하하고, 다른 두 곳은 카메라로 촬영하라는 훈련명령이 떨어진 것은 6월 7일. 정찰기를 포함해 총 24대가 훈련에 참가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2대는 기계결함으로 이륙하지 못했고, 1대는 도중에 연료문제 때문에 임무를 취소했다. 독도 근처는 시계가 양호했다. 오전 11시 47분쯤 목표 지점에 도착한 폭격기 20대는 약 1분 간격으로 폭격을 시작했다. 330, 328, 329폭격대 순으로 오전 11시 58분 30초, 12시, 12시 1분에 연달아 폭탄을 투하했다. 총 76개의 폭탄은 목표물 반경 90m 안에 명중했다. 이중 첫 폭격에 실패한 3대의 비행기는 편대에서 벗어나 개별적으로 폭격을 실시했다. 결국 모두 4번의 폭격이 이뤄진 셈인데,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도 거의 일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 폭격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공군은 어선을 보지 못했나 당시 폭격훈련에서 정찰기도 폭격기도 어선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미 극동공군사령부의 공식 발표였다. 30분 먼저 이륙한 정찰기는 6회나 독도 부근을 살펴봤지만 훈련을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보고를 올렸다. 폭격대상이 될 다수의 작은 섬이 있는만큼 어선들도 섬으로 잘못 간주한 것 같다는 주장이었다. 과연 미 공군기가 어선을 보지 못했을까. 폭격기가 어선을 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폭격기의 고도를 파악해야 한다. 고도는 기총사격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 고도가 높으면 기총사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 울릉도의 한 경찰관은 폭격기 날개 아래쪽에 그려져 있는 동그라미와 별, 즉 미군의 기장을 보았다고 전했다. 생존자들도 600m 상공에서 폭격기가 기총사격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주장대로라면 폭격기가 어선을 바위로 착각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당시 미군측은 비행고도가 6600m에 달했기 때문에 어선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이 엇갈리는 셈이다. 아쉽게도 이때 폭격훈련의 기록인 ‘93폭격대대 역사’에는 당시 폭격기의 고도를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다. 기록에는 단지 선두의 330폭격대가 중간고도, 가운데의 328폭격대가 가장 낮은 고도, 뒤쪽의 329폭격대가 최고 고도에서 비행했다고만 적혀 있다. 이에 로브모는 실제 승무원으로부터 상황을 들었다. 1951년부터 3년 동안 B-29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인터뷰에서 “B-29기는 절대로 600m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낮은 고도에서 떨어뜨리면 우선 폭탄이 터지지 않을 뿐 아니라 아군기에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기총 소사는 있을 수 있다”며 “실제 사격을 연습하기 위해 낮게 비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이야기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므로 독도폭격사건에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독도폭격사건 당시 329폭격대 폭격수로 근무하던 장교는 로브모와 인터뷰하며 독도폭격과 비슷한 훈련을 떠올렸다. 하지만 독도나 울릉도 등의 명칭은 물론이고, 임무를 수행했던 날짜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로브모는 폭격목표였던 섬의 형태에 대한 묘사와 그가 보았다는 선박 등을 근거로 독도폭격사건과 유사점이 많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 전직장교는 “어느 섬의 모래톱을 폭격하려고 했으나 6m 정도 빗나갔고, 섬의 만 위로 떨어졌다”며 “그 작은 만에 선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선박이 마약 밀수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는 전했다. 설사 당시 수행된 작전이 독도폭격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가 8400m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던 점은 큰 시사점을 갖는다. 그보다 낮은 6000m라면 충분히 선박을 식별할 수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군이 어선을 보고도 훈련을 감행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군이 당시 선박이 있는 곳에 폭탄을 투하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런 까닭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독도가 폭격훈련장이라는 점을 몰랐나 폭격을 경험한 이완식씨(당시 34)는 당시 “폭격연습한다는 말도 없이 어선을 폭격하고 기관총까지 쐈다니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과연 우리 정부는 독도가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일단 울릉도 경찰은 몰랐던 것 같다. 현장을 목격했던 고(故) 공두업씨는 이 사건 전에도 폭격훈련을 목격하고 울릉도 경찰에 문의한 적이 있다. 울릉도 경찰은 “안심하고 조업하라”며 공씨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미군이 독도를 폭격훈련장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은 1947년 처음 등장했다.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최고사령부는 그해 9월 16일 일본 정부에 1778호 지침을 내고 ‘독도가 폭격훈련장으로 지정됐다”며 “일본 서해안에 사는 주민은 폭격훈련 전에 통보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서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한국 정부에 대해 독도를 폭격훈련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이런 사실을 밝히기에 앞서 독도에 일본인 접근을 금지했다는 사실이다. 1945년 9월 27일 최고사령부는 일본인은 독도 반경 12마일 이내에 접근할 수 없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접근을 금지한 일본에는 독도를 폭격훈련장으로 사용하겠다고 ‘친절히’ 예고했지만, 한국에는 알리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로브모는 당시 최고사령부의 더글라스 맥아더 사령관과 한국의 미군정 사령관 존 하지 중장이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고사령부가 한국 미군정 당국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전달했지만 혼란스럽던 국내 상황 때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폭격사실은 우리 어민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비극적인 사건은 발생했다. 진상규명은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나 1948년 6월 15일 제헌국회는 제11차 본회의를 열고 독도폭격사건을 의제로 다뤘다. 진상을 규명하자는 긴급동의가 나왔기 때문이다. ‘진상조사위원 5명을 선정하자’는 정준 의원의 의견에 이어 ‘외무국방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하고 토론을 종결하자’는 윤재근 의원의 의견이 있었는데, 결국 윤 의원의 의견이 채택됐다. 이튿날 미군정 당국은 외무위원회 소속 장면 의원에게 성명서를 보냈다. “조사중이며 만약 미군에 책임이 있으면 손해를 보상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우리 국회가 이 사건을 조사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한 미군정 정보당국의 평가가 흥미롭다. 폭격사건이 알려진 뒤 한국인들이 분노했으나, 6월 16일 하지 중장이 성명서를 발표하자 미국에 대한 비우호적인 여론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를 받아들인 탓인지 다음날 극동공군사령부는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미군정은 6월 29일 조사결과 대신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 밝혔다. 당시 언론은 정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결국 유야무야 마무리됐다.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미국 FDA ‘탐폰 속 중금속’…대대적 연구 착수
- 2024. 09. 17 09:00 건강
- -FDA, 탐폰에 함유된 중금속 위험 파악을 위한 연구 착수 -유기농·비유기농 탐폰 모두 포함 지난 7월 12개 이상의 탐폰 브랜드에서 비소, 수은, 납을 포함한 다양한 중금속 성분을 발견했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 사진 픽셀즈 12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탐폰에 함유된 독성 중금속 관련 영향을 조사하는 역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유기농과 비유기농 탐폰 포함 12개 이상의 제품에서 비소, 수은, 납을 포함한 다양한 금속이 발견됐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해당 연구의 공동 저자인 컬럼비아 대학교 공중 보건 대학원 조교수 캐서린 실링은 “독성 금속은 어디에나 있으며 낮은 농도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독성 금속이 월경용품에도 존재하며 여성이 이러한 제품을 사용할 때 노출될 위험이 더 클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최대 80%가 생리 기간 탐폰을 사용한다. 해당 연구에서는 탐폰에서 중금속을 검출했지만, 그것이 여성에게 어떤 해를 끼쳤는지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이 결과는 미국 민주당 여성 간부회(Democratic Women’s Caucus)의 관심을 끌었다. 그들은 FDA에 이 문제를 더 자세히 조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해당 간부회는 “여성들은 생애 생리를 하는 기간 동안 약 7400개의 탐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에 잠재적으로 유해한 금속과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이라며 “여성들이 탐폰에 함유된 유해 및 독성 물질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FDA가 신속한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FDA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의 체내에 탐폰이 있을 때 얼마나 많은 중금속이 침출되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주변의 화학 물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 연구 결과 발표 일정은 미정이다.
- 새로워진 ‘제주 핫플’ 플레이스 캠프, 3월 대대적 이벤트 진행
- 2024. 02. 28 09:59 레저/여행
-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3월 한달간 ‘RE:PLAY PLAYCE! 를 진행한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3월 한 달간 ‘RE:PLAY PLAYCE!’를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휘닉스 호텔&리조트가 인수한 플레이스 캠프는 감각적인 카페 도렐, 제주의 밤을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펍 스피닝울프 등 개성 넘치는 공간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관광지다. 특히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공연 및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돼 제주 동부의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휘닉스 호텔&리조트 측은 오는 3월부터 요가, 백드롭 페인팅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1일에는 스피닝울프 펍에서 <싱어게인3> 참가자 호림, 테종의 공연이 준비됐으며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는 ‘부어라마시타 소셜클럽’도 진행된다. 기본 혜택도 강화됐다. 제주공항에서 플레이스 캠프까지 하루 2차례 왕복 운행되는 버스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 제주의 식음업장 10% 할인,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 입장권 50% 할인, 사계절 온수풀 무료 이용 등의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객실 1+1 프로모션이 한 달간 진행된다. 한편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1인 전용 객실인 스탠다드부터 가족동반이 가능한 스위트, 아티스트 테마객실, 펫 동반 객실까지 여행 형태 및 취향에 맞는 다양한 객실을 보유, 운영 중이다.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 객실 예약 등 기타 자세한 여행 정보는 플레이스 캠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손맛 좋은 집안의 대대손손 전해져오는 김장 비법
- 2012. 11. 30 19:35 요리
- 엄마의 김치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가장 맛있는 김치는 바로 엄마의 김치. 얼마 전 CJ제일제당 하선정에서 주최한 ‘친정엄마 김장 비법 사수대회’에서는 각 지역별로 선정된 15팀의 모녀가 우리 집만의 고유한 김치 레시피를 공개했다. 맛은 기본, 특별함을 더한 김치 열전. 감칠맛 제대로 살린 마른 오징어 김치 ‘친정엄마 김장 비법 사수대회’에서 ‘마른 오징어 김치’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엄마 백철옥씨(54)와 딸 서다경씨(24). 마른 오징어 김치에는 속초가 고향인 엄마가 딸에게 전수한 비법이 담겨 있는데, 이 비법은 백철옥씨가 친정엄마에게서 전수받은 것이다. 조각보와 패브릭 공예품 작가 그리고 닥종이 인형 작가로 활동 중인 백철옥씨는 손재주가 좋다보니 음식 손맛 역시 뛰어나다. 딸 서다경씨는 엄마가 만든 음식 중 특히 맛깔 나는 김치 맛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김치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매년 김장하는 날마다 빠지지 않는다고. 마른 오징어 김치의 가장 중요한 비법은 바로 국물. 양파 껍질과 파 뿌리, 북어 머리, 다시마, 보리새우, 표고버섯, 대추 등의 재료를 넣고 진하게 우린 국물에 속초에서 공수한 마른 오징어를 담가 불린다. 그 뒤 불린 오징어를 손으로 잘게 찢어 고춧가루, 까나리액젓 등으로 양념해 김치소에 더한다. 또 소금도 현지에서 간수만 뺀 천일염을 직접 공수해 오는데, 이때 체에 밭쳐 물을 부어 간수를 한 번 더 뺀 다음에 사용한다. 배추를 절일 때는 소금물을 일반적인 농도보다 좀 더 싱겁게 해 배추가 완전히 잠기도록 절여 간이 고루 배게 한다. 재료 절인 배추 5kg, 마른 오징어 2개, 무 500g, 쪽파·미나리·청갓 50g씩, 고춧가루 약간, 까나리액젓 적당량, 국물(마른 표고버섯 5개, 북어 머리 2개, 다시마(5×5cm) 2장, 대추 3알, 양파(중간 크기) 1/4개, 디포리 30g, 파 뿌리·보리새우 15g씩, 양파 껍질 10g, 물 5컵), 양념(국물·고춧가루 1컵씩, 찹쌀풀·까나리액젓·멸치액젓·다진 마늘 3큰술씩, 매실액 2큰술, 새우젓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국물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 건더기는 모두 건더기고 국물만 받은 뒤 마른 오징어를 넣어 하룻밤 재운다. 2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①의 국물 1컵과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3 ①의 마른 오징어를 건져 껍질을 벗긴 뒤 적당한 크기로 찢은 다음 고춧가루, 까나리액젓을 넣어 밑간한다. 4 무는 도톰하게 채썰고 쪽파와 미나리, 청갓은 손질해 4cm 길이로 썬다. 5 ④의 무에 ②의 양념을 넣고 고루 버무린 뒤 쪽파와 미나리, 청갓을 넣고 ③의 마른 오징어를 넣어 함께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6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⑤의 김치소를 적당히 넣어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영양 만점 쇠고기 김치 경기도 연천이 고향인 엄마 홍영순씨(59)와 딸 한정희씨(31)가 만든 ‘쇠고기 김치’. 얼핏 김치와 쇠고기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재료 같지만 의외로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이 비법은 홍영순씨가 친정어머니에게 전수받은 것으로, 김치에 젓갈이나 해산물이 들어가면 일절 입에 대지 않던 친정아버지를 위해 탄생한 것이다. 김치에 젓갈의 비린 맛은 전혀 없어 이제 가족은 모두 젓갈이 많이 들어간 김치는 먹지 못할 정도. 쇠고기 김치에는 해산물을 전혀 넣지 않기 때문에 홍시, 매실액, 각종 계절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감칠맛을 낸다. 젓갈을 넣지 않은 쇠고기 김치 역시 1년이 지나도 무르지 않으니 겨울에 담근 김장을 한여름에 꺼내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한다. 재료 절인 배추 5kg, 쇠고기(사태)·무 500g씩, 배 1개, 양파 2개, 대파 2대, 밤 10개, 당근·쪽파·미나리·홍갓 50g씩, 검은깨·참깨 약간씩, 양념(홍시 1개, 불린 찹쌀(간 것) 1컵, 쇠고기 육수 2컵, 고춧가루 1과 1/2컵, 다진 마늘 3큰술, 매실액·새우젓 1큰술씩, 멸치액젓·다진 생강 1작은술씩, 천일염 약간) 만들기 1 쇠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냄비에 넣고 쇠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다음 팔팔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20분간 은근히 끓여 10분간 둔다. 2 ①의 쇠고기는 건져 채썰고 남은 육수에 불린 찹쌀을 넣어 죽을 끓이듯이 풀을 쒀서 한 김 식힌다. 3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나머지 양념 재료, ②의 풀과 함께 고루 버무린다. 4 무, 배, 양파, 밤, 당근은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썬다. 5 대파는 어슷썰고 쪽파, 미나리, 홍갓은 깨끗이 씻어 손질해 5cm 길이로 썬다. 6 ③의 양념에 ④와 ⑤를 넣고 검은깨와 참깨를 넣은 뒤 ②의 쇠고기를 넣어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7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⑥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자연 재료로 감칠맛을 더한 김치 단감 김치 손선례·이효진(서울) 재료 절인 배추 5kg, 무 400g, 단감 3개, 쪽파·미나리·청갓 50g씩, 양념(고춧가루 1컵, 매실액 1/2컵, 찹쌀풀·까나리액젓·멸치액젓·다진 마늘 3큰술씩, 새우젓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물 1컵) 만들기 1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2 무는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고 단감은 도톰하게 채썬다. 쪽파와 미나리, 청갓은 손질해 4cm 길이로 썬다. 3 ②의 무와 단감에 ①을 넣고 고루 버무린 뒤 쪽파와 미나리, 청갓을 넣고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4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③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홍시 김치 이승자·이자영(서울) 재료 절인 배추 5kg, 무 500g, 쪽파·미나리·청갓 100g씩, 양념(홍시 2개, 무 500g, 고춧가루 1컵, 매실액 1/2컵, 찹쌀풀·까나리 액젓·멸치 액젓·다진 마늘 3큰술씩, 새우젓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만들기 1 무는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고 쪽파와 미나리, 청갓은 손질해 4cm 길이로 썬다. 2 양념 재료 중 홍시와 무는 강판에 간다. 3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②와 나머지 양념 재료를 넣고 섞은 다음 고춧가루를 불린다. 4 ③의 양념에 ①을 넣고 고루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5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④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매실액 김치 유다경·석희수(강촌) 재료 절인 배추 5kg, 무 500g, 쪽파·미나리·청갓 50g씩, 양념(매실액 1/2컵, 찹쌀풀·까나리액젓·멸치액젓·다진 마늘 3큰술씩, 새우젓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물 1컵) 만들기 1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2 무는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고 쪽파와 미나리, 청갓은 손질해 4cm 길이로 썬다. 3 ①의 양념에 ②의 무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쪽파와 미나리, 청갓을 넣고 고루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4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③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이색 국물 활용 김치 녹차물과 고구마 녹말풀 김치 박옥현·김보민(남원) 재료 절인 배추 5kg, 무 500g, 쪽파·미나리·청갓 50g씩, 양념(매실액 1/2컵, 고구마 녹말·고춧가루 1컵씩, 까나리액젓·멸치액젓·다진 마늘 3큰술씩, 새우젓 1큰술, 녹차 잎·다진 생강 1작은술씩, 물 3컵)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물과 녹차 잎을 넣고 끓여 진하게 녹차 물을 우린 뒤 녹차 잎은 건더기고 고구마 녹말을 넣어 잘 저어가며 약한 불에 끓여 풀을 쑨 다음 식힌다. 2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와 ①을 넣고 섞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3 무는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고 쪽파와 미나리, 청갓은 4cm 길이로 썬다. 4 ③의 무에 ②의 양념을 넣어 고루 버무린 뒤 쪽파와 미나리, 청갓을 넣고 고루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5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④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표고버섯 국물 김치 조병기·이진명(괴산) 재료 절인 배추 5kg, 공주 밤 30알, 무 500g, 쪽파·미나리·청갓 50g씩, 국물(표고버섯 5개, 다시마(5×5cm) 2장, 물 5컵), 양념(고춧가루 1컵, 찹쌀풀·까나리액젓·멸치액젓·다진 마늘 3큰술씩, 새우젓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국물 1컵) 만들기 1 표고버섯과 다시마는 깨끗이 닦아 물에 하룻밤 불려 국물만 준비한다. 2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①의 국물 1컵과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3 무와 공주 밤은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고 쪽파와 미나리, 청갓은 4cm 길이로 썬다. 4 ②에 ③의 무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공주 밤과 쪽파, 미나리, 청갓을 넣고 고루 버무려 김치소를 만든다. 5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④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사골 육수 김치 이복순·김지현(영월) 재료 절인 배추 5kg, 무 500g, 양파 2개, 대파 2대, 배 1개, 당근·쪽파·미나리·홍갓 50g씩, 양념(홍시 1개, 찹쌀풀·다진 마늘 3큰술씩, 사골 육수(사골 1kg, 물 3L) 1컵, 고춧가루 1과 1/2컵, 매실액·새우젓 1큰술씩, 다진 생강 1작은술) 만들기 1 사골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인 다음 불을 줄여 3시간 동안 은근히 끓인다. 2 무, 양파, 배, 당근은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썬다. 3 새우젓은 면포에 넣고 짜서 국물과 건더기를 분리한 뒤 건더기는 곱게 다져 국물과 함께 볼에 넣고 ①의 사골 육수 1컵과 나머지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 고춧가루를 불린다. 4 대파는 어슷썰고 쪽파, 미나리, 홍갓은 손질해 1cm 길이로 썬다. 5 ③의 양념에 ②의 무와 양파, 배, 당근, ④의 대파와 쪽파, 미나리, 홍갓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6 절인 배추 잎을 한 장씩 들춰가며 사이사이에 ⑤의 김치소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배추 잎을 가지런히 한 다음 겉잎으로 한 번 돌려 말아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는다.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 ■자료 제공 / CJ제일제당 하선정(02-6740-1114, www.cjonmart.net) ■요리&스타일링 / 김상영·임수영(noda+, 02-3444-9634), 강신혜·김민희(어시스트) ■패션 스타일리스트 / 신우식·김강희(나피 스타일)>
맨위로